*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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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골든크로스, 윤석열 약점 드러나
양자대결까지 감안하면 매직넘버는 50%
윤석열 안철수 못담아내, 이재명은 가능
이재명, 신년에 통합정부 구상 밝힐 것
표현 거칠어진 尹, 거품 빠지자 본색 나와
대장동 중범죄자? 사람 잡는 선무당 검사
공수처 통신조회 논란, 미숙함 드러난 것
이준석 의혹 배후가 민주당? 윤핵관일 듯
오늘 2021년 마지막날 인터뷰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를 만나겠습니다. 원래 한 달 전쯤에 저희와 출연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갑자기 부상을 당하셨어요. 그래서 입원을 하시는 바람에 한 달 만에 만납니다. 송영길 대표님 어서 오세요.
◆ 송영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세상에 휠체어를 타고 오셨어요. 그 사이에 발목 수술을 두 번이나 하셨다고요.
◆ 송영길> 지난번에 용주사에 원경스님이 입적 하실 때 조문하러 갔다가 요즘에 정청래 의원 발언 때문에 불교계와 사이가 그래서, 제가 정성을 다해 갔다가 부상을 당했습니다.
◇ 김현정> 아이고.
◆ 송영길> 그래서 부처님의 죽비를 맞았다, 지금 그러고 있습니다. (웃음)
◇ 김현정> (웃음) 아직 불교계와의 화해가 완성이 된 건 아니죠.
◆ 송영길> 네, 정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원래 출연하시기로 한 게 한 달 전이었는데, 한 달 전에 제가 준비했던 질문과 한 달 후 지금의 질문이 완전히 달라졌어요. 한 달 전만 해도 윤석열 후보가 확연히 앞서 가고 있었는데 지금 판세는 이재명 후보가 골든 크로스. 지금 이룬 걸로 봐야죠? ‘승기를 잡았다,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렇게 보십니까?
◆ 송영길> 그렇습니다. 두 가지 요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정책적 내용이나 국가에 대한 비전이 너무 빈약한 게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내부의 분열, 이준석 대표와의 갈등, 이런 것 때문에 본인의 지지도가 떨어진 면이 있었고 또 지난번 삼프로TV를 통해서 이재명 후보가 알고 보니까 내용이 꽉 찬 사람이다. 막힘이 없다.
◇ 김현정> 주식전문 유튜브 채널에 두 후보가 출연했죠.
◆ 송영길> TV 토론을 하면 할수록 이재명 후보의 경험과 경륜이 좀 돋보이고 우리 윤석열 후보께서는 정권 교체 계속 얘기하시는데 그러면 어떤 정권을 만들겠다는 것이냐.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켜 주겠느냐 정책적 내용이 대단히 빈약한 게 드러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이 정도 수치면 그러면 안정권? 만족 하세요?
◆ 송영길> 제가 아임 스틸 헝그리(I'm still hungry)
◇ 김현정> '나 아직도 배고프다.' 아임 스틸 헝그리, 히딩크 감독?
◆ 송영길> 우리가 (2002년 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이 16강 진출 확정 때 했던, 4강을 향해서.
◇ 김현정> 그러면 아임 스틸 헝그리에서 이 정도면 괜찮아 하는 안정적인 마법의 숫자, 매직넘버. 어느 정도 수치로 보세요?
◆ 송영길> 그거는 원래 50%를 넘겨야 1대1 구도가 되는 건데 과연 지금의 4자구도, 5자구도 이게 1대1 구도가 되지 말라는 법이 없잖아요. 거기까지는 대비해야 되니까 최종은 50%는 넘겨야죠.
◇ 김현정> 지금 윤석열 후보한테서 빠진 수치가 어디로 갔느냐 봤더니 안철수 후보한테 갔어요. 마의 벽이라고 하는, 10% 가까이까지 다가가는 조사도 나오는 상황인데 안철수 후보의 부상은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자는 어젠다가 있잖아요. 여러 가지 견해 차이는 있지만, 과학기술 발전과 어떤 경제에 대한 나름대로 자기 견해가 되어 있잖아요. 그런데 윤석열 후보는 경제가 뭐 간 것 같다. 추상적인 말씀을 하시는데 구체적 내용이 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으니까 요즘에 우리 젊은 분들이나 시청자들이 얼마나 똑똑합니까? 그렇게 적당히 몇 마디 애드립으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죠.
◇ 김현정> 송영길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향해서 러브콜을 보내셨다고요. 그게 그냥 어떻게 야권 흔들기 차원이신 거예요? 아니면 진짜로 단일화, 뭔가를 해 보시겠다고 지금 진정성 있게 러브콜 보내신 거예요?
◆ 송영길>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는, 여야가 정권을 가져가고 교체하고 다 좋은데 문제는 내 삶이 어떻게 바뀐다는 거냐. 정치권의 이해관계가 또 다른 면이 있잖아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럴 것 같아요. ‘당신들 다 좋은 이야기하면 같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나라를 발전시켜봐라. 왜 전부 아니면, 올 오어 낫싱(All or Nothing) 게임만 하느냐라는 거잖아요.
◇ 김현정>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좀 뭉쳐봐라?
◆ 송영길> 정치라는 것은 연합을 하는 거잖아요. 부족하면. 우리나라 같은 대통령제 하에서 이긴 사람이 모든 걸 다 갖고, 진 사람은 자신이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있어도 배제되어 버리면 국가적으로 손실이잖아요. 저는 이제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가 제기하는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아젠다는 중요하다고 봐요. 그래서 우리 이재명 후보도 과학기술 부총리 신설공약을 했습니다.
◇ 김현정> 아, 그 안철수 후보를 염두에 두고 하신 거예요?
◆ 송영길> 염두에 둔 거라기보다도 과학기술 발전에 대한 .
◇ 김현정> 관심을 표명하신.
◆ 송영길> 그런 방향이 유사한 면이 있다고 보거든요. 노무현 대통령 때 오명 장관님을 과기 부총리로 임명을 했어요. 과기 부총리가 왜 필요하냐면, 우리나라 중소기업들이 아무리 좋은 기술을 개발해도 산자부 이런데서 써주지 않으면 외국 기술을 갖다 쓰고 이거 레코드가 없다. 실적이 없다를 안 쓰면 사장되는 겁니다. 처음부터 실적이 있는 기술이 어디 있습니까? 써줘야 되는데. 그러니까 과기 부총리가 이 좋은 기술이니까 써주세요라고 산자부 장관한테 강력히 요청을 해야 되는데 부총리 자격이 있으면 그게 힘이 실리는 거죠.
◇ 김현정> 그럼 송영길 대표의 제안뿐 아니라 이재명 후보도, 안철수 후보에게 ‘같이 합시다, 어떤 좋은 아젠다들을 같이 밀고 나갑시다’라고 제안하실 생각이 있는 겁니까?
◆ 송영길> 뭐 저와 이재명 후보하고는 자주 소통을 하니까요.
◇ 김현정> 같은 생각이시군요.
◆ 송영길> 그런 공감대를 만들어가는 중이고 연초에 아마 이재명 후보께서 구상을 말씀하실 겁니다.
◇ 김현정> 연초에 이재명 후보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 중인데 ‘통합 정부를 제안할 것이다’ 그런 구상 하시는 게 맞습니까?
◆ 송영길> 네, 여러 가지 국민 통합의 그런 미래를 아마 제안할 것입니다.
◇ 김현정> 그게 열린민주당과의 합당이나 뭐 탈당 인사들 복당 정도 수준을 지금 통합정부라고 하시는 것은 아닐 테고, 그보다 큰 형태의 대연정을 구상하시는 걸까요?
◆ 송영길> 대연정은 아니고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 계실 때 제1야당과의 대연정은 저는 맞지 않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고.
◆ 송영길> 나머지 분들과 유사한 정책적 연대를 통한, 그런 연정이나 통합 정부, 이런 것은 아마 구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조금은 그게 막연하게 들리는데.
◆ 송영길> 그건 이재명 후보의 발표를 보시죠. (웃음)
◇ 김현정> 예를 들면 안철수 후보, 김동연 후보, 심상정 후보 이런 분들과 다 가기를 바라는 걸까요?
◆ 송영길> 제가 말씀드리기는 그렇고 신년에 이재명 후보의 구상을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 정도 말씀하시면 거의 지금 이야기가 두 분이 거의 되신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인데 말하자면 ‘윤석열 빼고 다 모여라’ 맞나요?
◆ 송영길> 제가 말씀드리면 안 되죠. (웃음)
◇ 김현정> 아, 그런 것들에 대한 논의 중이 아닌가, 통합정부, 큰 정부, 그런데 안철수 후보는 이런 송영길 대표의 러브콜에 대해 뭐라고 얘기했냐면 ‘그러면 정권심판을 같이 하자는 얘기십니까?’ 이렇게 딱 잘라서 노(No) 하시는데요
◆ 송영길> 그 노가 강도가 높지 않았다고 보고요. 그 안철수 후보님의 말씀은 저는 이렇게 반문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선거가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그리고 (안철수 대표가) 이재명 후보와 특별한 무슨 악연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리고 저도 비주류인 사람이 당대표가 됐고, 이재명 후보도 사실 문재인 정부에서 무슨 장관을 했거나 국회의원도 안 했던 분 아닙니까?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께서 윤석열 후보를 이렇게 지적했어요. ‘맨날 보복심리로 정권 교체만 떠들고 있는데 1년 보복한 다음에 4년 뭐하실 겁니까’라고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지적을 하셨거든요. 아주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설하는 데 같이 지혜를 모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자기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것을 우리 국민들이 싫어하잖아요. 생각이 유사하면 합해서 나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정치인의 자세지, 본인 단독의 힘으로 집권할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쉽지 않지 않겠어요?
◇ 김현정> 그런데 반대로 오히려 윤석열, 안철수 단일화가 대선임박해서 이루어지면 마치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 때의 이벤트의 폭발력처럼, 폭발력을 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 송영길> 글쎄 저는 그것은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가 되지 않는 한 불가능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 손을 안 잡을 거라고 보세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 손은 잡을 거라고 보세요? 이재명 후보 손은. 저쪽은 안 잡는데.
◆ 송영길> 그것도 쉽지는 않겠죠. 누구 손을, 권력에 대한 계산을 넘어서 저는 대한민국이 미래로 발전해 나가야 되는데 윤석열 후보께서는 평생 검사만 하셨잖아요. 과학기술에 대한 개념이 없어요. 사실. 조금 들어보면 막연하고 추상적입니다. 그래서 저는 윤석열 후보가 안철수 후보의 그런 미래 경제 아젠다나 과학기술 아젠다를 수용할 만한 토대가 없다고 봐요. 훨씬 이재명 후보가 그것을 포용할 수 있는 이런 탄력성이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 김현정> 함께한다면 이재명일 것이다?
◆ 송영길> 그렇죠. 왜냐하면 이 정권이라는 게 권력을 나누고 누리자는 게 아니잖아요. 이 대한민국 나라 발전을 위해서 이것을 한번 해 봐야 되겠다는 고민이 있거든요. 안철수 후보께서도.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요즘 들어서 윤석열 후보의 말이 상당히 거칠어졌다, 쎄졌다,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토론을 민주당이 요청한 것에 대해서 ‘확정적 중범죄자와 토론할 수 없다. 같잖다.’ 이런 표현까지 나오는데 이게 대장동에 대한 지적이었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송영길> 일단은 ‘패색이 짙구나’ 국민들이 봤을 때. ‘저런 말을 할 정도면 저게 몰리는 구나’ 이렇게 보이는 거죠.
◇ 김현정> 원래 몰리면 입이 거칠어집니까?
◆ 송영길> 아무래도 악에 받친 막다른 골목에서 ‘무릎 꿇고 사느니 서서 죽겠다’라는. (웃음)
◇ 김현정> 그럼 말씀들을 쓰셨더라고요.
◆ 송영길> 너무 심한 말씀을 하는 것 같고. 우리가 잘나갈 때 교만하지 말고 못나갈 때 비굴하지 말아야 되거든요. 사람이 저도 다 마찬가지지만 어려울 때 그 사람의 진가가 드러나잖아요. 내공이. 그러니까 윤석열 후보가 지금 정권 교체라는 흐름에 반사효과를 누리다가 이 거품이 꺼지니까 자기 본색이 드러나는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송영길> 그렇게 국민들이 본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무식한 삼류 바보들’이라고 하면 자기도 그 중에 한 사람이었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 정부를 일컬어서 그런 비판을 하셨죠, 윤 후보가.
◆ 송영길> 그래서 제가 윤석열 후보를 문재인 정부의 어두운 유산이다, 그렇게 말씀드리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윤석열 후보가 한 말 중에 딱 맞는 것은 본인이 포함된 것이고. 한 예를 들면 우리가 김영춘 해수부장관을 임명해서 박근혜 정부 때 파산시켰던 한진해운을, 해양발전기금 8조원을 진흥공사를 만들어서 김영춘 장관이 강력한 추진력으로 조선 산업 20척의 배를 발주를 시켜서 지금 HMM 현대상선을 세계 9대 해운 선사로 다시 살려낸 겁니다. 만약에 이걸 안 살려놨으면 이 코로나 시대에 우리나라 중소기업 제품을, 배를 못 구해서 수출도 못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예만 들어도 무능하다는 지적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말씀
◆ 송영길> 얼마나 잘했습니까. 아무리 자랑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장동에 대해서 윤석열 후보는 지적을 한 거더라고요. 뭐라고 그랬냐면 ‘대장동으로 마련한 자금을 대선에 쓰는 건 아니냐’라는 의혹까지 대구 연설에서 제기를 했습니다.
◆ 송영길> 그래서 나는 그런 말 할 때마다, 저 정도의 선무당이 사람 잡는구나. 저렇게 증거에 입각하지 않고 비약하는 추측논리로 생사람을 잡는 저런 사람이 어떻게 검찰 총장을 했을까,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 5명이나 자살을 한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국정농단 수사과정에서 말씀이죠.
◆ 송영길> 그렇죠. 자기 검찰동기 변창훈 검사도 자살했잖아요. 카이 부사장도 자살했고, 변호사도 자살했고.
◇ 김현정> 그런데 국정농단 수사 때는 문재인 정권이 잘한다고 해서 검찰총장 시킨 것 아닙니까?
◆ 송영길> 그렇다고 우리가 그거를 통제합니까? 검찰총장의 자율재량권에서 하는 것이죠. 진짜 유능한 검사는 증거에 입각해서 피의자도 승복하게, ‘내 죄가 이게 맞습니다’ 시인하게 만드는 게 유능한 검사지 그 피의자를 인격적으로 모멸감을 주게 하고 별건 수사 탈탈 털어서 억지로 죽게 만드는 거잖아요. 신정아 사건을 윤석열 검사가 수사했잖아요. 얼마나 윽박질렀어요. 오줌을 쌀 정도로 사람을 윽박질러서 구속을 시킨 거잖아요.
◇ 김현정> 지금 수사 얘기가 나왔는데 공수처 얘기로 넘어가보죠. 공수처 수사 얘기로. 공수처가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를 한 것 아니냐. 이것은 광범위하게 했다 정도가 아니라 혹시 정치적으로 사찰한 거 아니냐라는 국민의힘의 가장 문제제기가 있었습니다. 사실 수사를 위해서만 했다고 하기에는 잘 설명이 안 되는 사례들이 있긴 있어요. 예를 들어서 수백명이 가입한 형사소송법 학회 단톡방을 들여다봤다고 하고 아사히 신문기자 통신자료 조회도 있었다고 하고 이성윤 지검장 황제출두 의혹을 보도한 기자의 통화내역도 추적했다고 하고 ‘이거 내부 취재원 색출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 이런 의혹제기가 있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 송영길> 윤석열 검찰총장이 국회에 나와서 권성동, 장제원 의원의 질문에 대한 답변 동영상이 지금 많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거기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권성동 의원이 막 공격을 하니까, ‘왜 이렇게 통신 조회가 많냐.’
◇ 김현정> 예전에.
◆ 송영길> 그래서 (윤석열 당시 총장이) 통신 사찰이 아니고 가입자 조회에 불과한 것이다. 답변을 했어요. 그걸 좀 돌이켜 봤으면 좋겠고요. 윤석열 총장 재임 기간 동안에 (검찰이) 280만 건을 통신조회했습니다. 통신조회 했습니다. 김진욱 공수처장 답변을 보니까 ‘검찰이 59만 7천건, 경찰이 187만 7천건, 공수처가 135건이다.’ 그리고 우리 여당 의원도 통신 조회했다고 답변을 했어요. 그래서 그 사안을 봐야 되고.
이게 고발사주 건 가지고 수사한 것 아닙니까? 고발사주는 우리 민주당 사건이 아니잖아요. 이건 한동훈 검사 이런 분들이 김건희 씨와 200여 회 통화를 했다고 그러고요. 이 사건 났을 때 윤석열 후보와 손준성 검사의 통화내역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잖아요. 이것이 또 정점식 의원을 통해서 야당과 녹아냈는지 여러 가지 아마 볼 필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저는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니까, 그러나 이 사건 자체는 공수처가 신생기관이잖아요. 수사기법이나 역량이 매우 취약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수사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이 번호는 누구 거야? 혹시 누구랑 공모한 거 아니야? 들여다볼 필요는 있어요. 통신자료 조회는 필요한데 문제는 이 사람까지는 왜 간 거지? 이 단톡방까지는 왜 들여다본 거지, 하는 것들이 지금 솔직히 사례로 나오고 있어요. 이런 거는 과연 미숙하고 너무 무리한 통신조회 아니었느냐라는 이야기가 나올 법한데요.
◆ 송영길> 제가 뭐 수사담당자는 아니니까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공수처 지금 검사가 한 25명밖에 안 되거든요. 우리나라 검찰이 2500명이 넘습니다. 밑에 수사관이 한 6000명이 넘습니다. 너무 (공수처를) 취약하게 만들어놨어요. 그래서 저는 신생기관이다 보니까 오히려 공수처의 역량을 앞으로 강화 시켜 나가야 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공수처가 예전에 국정원이 하던 국내 사찰하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까지 지금 나오거든요.
◆ 송영길> 그럴 수가 없는 게 공수처장이, 저는 한 번도 본 적도 없는 분이고 알 수 없는 분인데, 이게 대통령의 통제를 받겠어요, 여당의 통제를 받겠어요. 그야말로 독립적 기관으로 만들어놓은 거 아니겠습니까? 어떤 정권이 오더라도 이 무소불위의 검찰에 대응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한 것 아닙니까? 수사권, 기소권을 다 갖는 검찰이 얼마나 장난을 칩니까? 요즘에도 이준석 당대표 사건을 보더라도 지금 뭔가 의심이 가잖아요.
◇ 김현정> 이준석 당대표 사건이라 하면 가세연에서 성상납 의혹제기한 거요?
◆ 송영길> 그렇습니다. 이런 진술 조서가 대전지검에서 나왔다는데.
◇ 김현정> 가세연이 제기한 그 근거자료.
◆ 송영길>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게 다 의심이 가는 거잖아요.
◇ 김현정> 오히려 민주당에서 그거 제공한 거 아니냐고 하태경 의원은 그러시던데요?
◆ 송영길> 가세연이 하태경보고 어리석은 소리라고 지적했잖아요. 우리가 왜 그렇게 하겠어요.
◇ 김현정> 그럼 어떻게 의심하시는 거에요?
◆ 송영길> 대전 지검이, 윤석열 후보가 신임하던 그때 지검장이었잖아요. 그래서 원전수사도 대전지검에다가 맡긴 거잖아요. 그런 의심을 하게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나 윤석열 후보 측근이 그쪽으로 이거를 제공한 거 아니냐 의심하시는 겁니까?
◆ 송영길> 지금은 윤핵관들이 이준석 당대표를 죽이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심이 있는 거죠.
◇ 김현정> 의심입니까? 아니면
◆ 송영길> 의심입니다. (웃음)
◇ 김현정> 여기까지 얘기를 하시니까 더 질문을 드리고 싶은데 (웃음) 아니, 다른 당 얘기이긴 합니다마는 이준석 대표는 올 것 같습니까?
◆ 송영길> 당 대표로 있잖아요.
◇ 김현정> 선대위요.
◆ 송영길>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아마 이준석 대표의 생각은 이래요. ‘박근혜 대통령 국정 농단에 대해서 자신들이 그때 그걸 막지 못한 것을 반성한다.’ 이런 겁니다.
◇ 김현정> 그 진정성을 믿는다는 말씀.
◆ 송영길> 윤석열도 똑같이 제2의 박근혜가 될 것이라는 가능성이 있다라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고요. 이제 새해에 뵙겠습니다.
◆ 송영길>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 김현정> 복많이 받으십시오. 송영길 대표였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31(금) 송영길 “이재명, 새해에 통합정부 구상..安 비전도 품는다"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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