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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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8(목) 靑 이철희 "전두환도 국가장? 일고의 가치도 없다"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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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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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국가장 결정, 인물평가 아냐..국민통합 소망
국가장 반대하는 분들 심정도 충분히 공감
文-이재명 회동, 대선 얘기 0.1도 없었다
회동이 수사 가이드라인? 야박하고 거친 비판
현 정권, 수사개입·지침 전혀 없다는 자부심
대장동 특검, 여야가 합의하면 靑도 수용
남북정상회담, 선거용 추진은 결단코 없을 것
회담 노력, 정상 보폭 속에 차분히 해보는 중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발걸음이 바빴습니다. 마지막 시정연설이 있었고요. 이재명 후보와의 회동 있었고, 오늘은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순방길에 오릅니다. 어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의 장례를 어떻게 치를 것인가 큰 결정도 있었는데요.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과 함께 짚어보죠. 이철희 수석님 안녕하세요.

◆ 이철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어제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에도 직접 다녀오셨어요?

◆ 이철희> 네.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은 조문을 가지 않으시는 쪽으로 결정을 하신 거죠?

◆ 이철희> 네.

◇ 김현정> 어떻게 결정이 난 겁니까?

◆ 이철희> 그런 결정이 어려운 결정은 아니고요. 이번에 국가장으로 치르는 것에 대해서 아직 마음으로 용서하지 않는 분들의 불편함이라고 그럴까요? 그런 결정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럴 수 있다고 보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 중에 하나인데...

◇ 김현정> 이철희 수석님도 수석을 떠나 자연인으로서 개인으로서는 국가장까지 안 갔으면 좋겠다는 쪽 의사세요?

◆ 이철희> 그건 제 개인적인 의사니까.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다양한 의견들을 포괄적으로 검토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자리라 그런 결정을 내리신 거고요. 방송 전에 인터뷰 보니까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는 완전히 다른 케이스라고 봅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의 경우는 국가장이나 심지어 국민묘지 안장이나 이런 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번 경우는 조금 다르고 본인이 용서를 구한다는 유언도 남겼고 유족들이 그동안 사과, 5.18도 찾아서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기 때문에 저는 완전히 다른 경우라고 판단을 하고요. 또 하나 저희들이 국가장으로 한다고 해서 이분에 대한 역사적 또는 국민적 평가가 끝났다는 게 아닙니다. 저희는 평가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결정을 한 건 아니고요. 좀 다르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평가의 차원 아니고 또 전두환 씨의 경우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 국가장, 이런 게 치러질 가능성은 없다는 그 말씀. 이 경우와는 다른 케이스로 봤다는 그런 말씀이신데 그런데 5.18 단체나 정의당 심상정 후보 같은 경우에는 반대다. 이 국가장까지 꼭 갔어야 했는가. 특히 가족들이 가족장 검소하게 치르는 것을 유언으로 한 상황에서 굳이 국가장까지 갈 이유가 있나. 이런 의견들을 내시는데요.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철희> 충분히 공감합니다. 반대하시는 분들, 심상정 전 대표님의 지적이나 또 5.18로부터 큰 고통을 받으신 분들의 지적이나 또 민주화운동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했던 분들에게 국가장 결정이 쉽게 수긍되지 않을 거라는 것 충분히 저희도 인정하고요. 그런 지적에 대해서 공감합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결정된 어떤 의도가 있겠죠? 이유가 있겠죠?

◆ 이철희> 특별한 의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습니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그런 거 아니냐라는데 저희가 대선을 고려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 김현정> 그러면 어떤 화합의 메시지입니까? 어떤 거라고 봐야 될까요?

◆ 이철희> 그런 차원은 있을 겁니다. 아마 문재인 대통령이 민주화운동을 하셨던 분이고 인권변호사 출신이기 때문에 이런 출신, 배경을 가진 대통령으로서 할 수 있는 조치는 국민 통합이나 화합 포용에 기여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마는, 대선을 염두에 두고 한 행위라고 저는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이번 기회에 이 국가장 치르는 방법도 좀 법으로 국민 의견 모아서 이쪽이 됐든 저쪽이 됐든 법으로 정하면 어떨까라는 의견들도 있어요.

◆ 이철희> 그런 점도 있어 보입니다. 지금 국가장 말고는 다른 장이 없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예우할 수 있는 장례 뭐라 그럴까요. 이렇게 나누어주면 좋은데, 등급이라고 할 건 아닙니다마는 국가장, 사회장. 이렇게 나누어주면 좋은데, 그게 없이 하나로만 딱 되어 있으니까 선택의 폭이 굉장히 좁더라고요. 그건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 김현정> 법안으로. 왜냐하면 앞으로도 예우가 박탈된 대통령이 지금 전직 대통령이 세 분이나 더 있기 때문에 그럴 때마다 이렇게 또 계속 논란이 있을 것인가 생각을 하면 합의를 한번 모으고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이철희> 맞습니다.

◇ 김현정> 어제 빈소도 이철희 수석님이 다녀오셨는데, 그 전날 이재명 후보와 대통령 회동도 이철희 수석 혼자 배석하셨죠?

◆ 이철희> 네.

◇ 김현정> 유일한 배석자. 분위기와 대화 내용을 온전하게 아시는 분은 이철희 수석밖에 안 계시네요. 어떤 분위기였습니까?

◆ 이철희> 분위기는 좋았고요. 대개 이런 자리라는 게 으레 화기애애하지 않습니까? 이런 자리 만나서 상대를 불편하게 하거나 이런 얘기를 하는 건 아니잖아요. 예의도 아니고. 전반적으로 화기애애하게 편하게 대화를 나누셨고 두 분 다 정치를 하시는 분들이었기 때문에 민감한 부분 또는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은 비록 비공개였지만 일체 언급하지 않는. 그런 자세로 대화에 임하셨습니다.

◇ 김현정> 진짜로 선거 관련된 얘기는 1도 안 하셨어요?

◆ 이철희> 0.1도 없었습니다.

◇ 김현정> 0.1. 그런데 야당에서는 반발이 큽니다. 만남 자체가 대장동 수사 가이드라인 준 거 아니냐 윤석열 후보 같은 경우에는 ‘문재명의 잘못된 만남’, 이렇게까지 논평하셨거든요.

◆ 이철희> 저는 윤석열 후보가 검찰총장 하셨기 때문에, 검찰이 요즘 청와대 눈치 살펴가면서 수사합니까? 윤 총장 계실 때도 안 그랬고 지금도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이 정부가 가지고 있는 자부심 중 하나가 수사개입이나 지침도 내리지 않는다. 그거는 저희가 자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윤석열 후보가 지적하신 부분은 선거의 계절이고 당내 경선이 워낙 치열하게 전개되다 보니까 그럴 수 있겠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또 유력 주자의 지적이니까 저희가 또 새겨들어야 될 부분은 새겨들어야 되겠죠. 다만 국회의원 그만둔다고 했을 때도 이유 중의 하나였습니다마는, 우리 정치가 야박하고 거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요. 좀 그러지 않았으면 하고요. 생각의 차이나 호불호를 떠나서 수긍할 건 수긍하고 양해할 건 양해하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정치라는 게 결국 입장이 뒤바뀌잖아요. 여야도 뒤바뀌고 하니까 역지사지 하면 좋지 않을까. 내가 저 입장이면 저럴 수도 있겠다 싶으면 마음에 안 들어도 받아들이고 때로는 모른 척 하고 넘어가고 이러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현정> 그게 대장동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아마 조금 더 민감하게 받아들인 게 아닌가 싶기는 해요. 그래서.

◆ 이철희> 수사에는 전혀 영향을 안 미치고요. 검찰도 눈치는 안 볼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대통령과 만나는 게 관례이긴 하는데 번번이 잡음이 이렇게 나는 걸 보면 굳이 이게 계승해야 될 관례인가. 그냥 안 만나면 어떤가, 이런 얘기도 합니다.

◆ 이철희> 그것도 하나의 관행으로 굳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보는데요. 논의할 수 있죠. 지금의 관점에서 본인에게 유리하냐 불리하냐 또는 개인적으로 유불리를 떠나서 저게 좋으냐, 나쁘냐 판단하는 것은 각자의 몫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게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 대통령도 마찬가지고요. 큰 정당의 후보가 되면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이 된 것 아닙니까? 그런 분들이 만나서 논란이 되는 부분들을 피해가면서 국정이나 국민을 걱정하는 것은 좋지 않은 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번에 야당 후보가 정해지면 대선 후보가 정해지면 그분도 초청하실 생각이세요?

◆ 이철희> 이번도 초청은 아니었고요. 후보가 요청을 해서 저희가 응한 건데, 지금 말씀하신 그런 우려들을 저희가 왜 몰랐겠습니다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나는 게 필요하다 싶으니까 만난 거고, 야당도 후보가 정해져서 이러이러한 이유로 대통령을 만나서 요청하면 적극 검토해야죠.

◇ 김현정> 초청은 아니고 요청하면 검토하겠다.

◆ 이철희> 지금 이재명 후보 요청한 겁니다. 후보 쪽에서.

◇ 김현정> 검토하면 받으실 가능성이 크고요.

◆ 이철희> 아직 요청도 안 했는데 받는다 안 받는다는 너무 이른 얘기 아닌가요? (웃음)

◇ 김현정> 안 받으실 수도 있는 거예요.

◆ 이철희> 지금 말씀하신 것 보니까 제가 최소한 윤석열 후보가 최종 국민의힘 후보가 되면 요청 안 하실 것 같은데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철희> ‘잘못된 만남’이라는데 요청하겠습니까?

◇ 김현정> 보겠습니다. 사실 이번 회동에 대해서 야당들이 더 크게 반발하는 이유가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대장동 수사 때문인데요. 수석님. 부동산만큼은 진영을 떠나서 온 국민의 관심사인 건 맞잖아요.

◆ 이철희> 그럼요.

◇ 김현정> 지난번 LH 사태 때도 봤듯이 부동산 가지고 장난치면 온 국민이 분노하는 건 분명하고. 이 부동산 민심에 대해서 대통령 잘 알고 계시죠?

◆ 이철희> 네, 잘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대장동 것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십니까?

◆ 이철희> 대장동 건은 부동산 문제도 섞여 있죠. 공정의 문제도 섞여 있고 그런데 워낙 이게 정치이슈화 되다 보니까 저희가 좀 개입하기가 어려운 점도 있습니다마는 그러나 저희가 봤을 때 수사는 수사대로 엄정하고 철저하게 신속하게 수사하라고 대통령님이 말씀을 하셨고요. 그거랑 별개로 제도 불비 때문에 제도가 공백으로 남아 있어서 악용될 그 허점을 파고 들어서 많은 수익을 부당하게 누리는 게 있다면 그 부분은 개선하는 것은 정부로서는 대안을 제시해야 될 부분에 있어서 그거는 그것대로 개선해서 발표할 겁니다. 아마.

◇ 김현정> 곧 발표가 있습니까?

◆ 이철희> 해야죠.

◇ 김현정> 청와대에서 준비하고 있는 게 있습니까? 따로.

◆ 이철희> 정책을 청와대에서 하지 않고요. 정부 차원에서 제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이철희> 네.

◇ 김현정> 압수수색이라든지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모습을 보면서 사실 국민들이 검찰 수사를 온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게 있습니다.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철희> 저의 입장으로서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해서 국민적 요구를 밝혀내라 실체적 진실을 밝혀라, 이렇게 요구할 수는 있습니다마는, 수사가 왜 더디냐 왜 압수수색을 그렇게 하냐 이렇게 지적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에 우리가 그렇게 했다면 수사 개입이라고 얘기했을 테니까 그렇게 하시는 사항은 아니고요. 저희도 그냥 그런 지시를 내리고 잘할 거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고요. 조금 불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에서도 계속 지적을 하고 견제를 한 것이니, 제발 이런 선거 이슈에 대통령 끌어들여서 논란을 벌이지 않았으면 좋겠고요. 대통령은, 코로나 위기도 끝나지 않지 않았습니까? 그리고 할 일도 많으니 국정에 전념하실 수 있게 내버려두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 혹은 수사가 나온다고 해도 국민들이 믿겠느냐 그러니 특검을 가야 한다. 이런 주장들이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수석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특검.

◆ 이철희> 특검은 국회에서 여야 간에 논의할 사안이 아닌가요? 저희가 특검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잖아요.

◇ 김현정> 수석님께서는 정치인이기도 하셨고 평론도 하셨고 해서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가 궁금해요.

◆ 이철희> 제가 지금은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 참모라.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 김현정> 어제 유영민 비서실장께서는 특검에 대해 청와대도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이런 발언을 하셨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일까요?

◆ 이철희> 특검 할지 말지에 대한 고민을 저희가 할 수 없는 거고요. 특검을 둘러싸고 이러저러한 공방들이 있으니 저희로서도 고민 안 할 수는 없죠. 한다 만다의 고민이, 저게 여야가 합의했을 경우에 어떻게 될까. 합의 안하고 싸움만 하고 있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것에 대한 고민이지, 우리가 특검을 수용할 거냐 말 거냐는 고민은 아닙니다.

◇ 김현정> 국회에서 정해지면 그것대로 받아들일 것이다. 이런 고민입니까?

◆ 이철희> 그럼요 여야가 합의하면 저희가 받아들여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문재인 정권 이제 5개월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보면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두고 애를 써온 부분이 남북관계인 것 같아요. 이제 임기가 끝나는 끝까지 뭔가 한 걸음이라도 더 진전시키고 가야 한다는 사명감 같은 걸 갖고 계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남북정상이 만나는 그 꿈도 네 달밖에 안 남았지만 여전히 가지고 계신 건 맞습니까?

◆ 이철희> 남북관계를 푸는 데 정상회담이 도움이 된다면 당연히 해야죠. 그러나 선거를 위해서 이벤트성 정상회담을 추구하는 거 아니냐. 다른 단언컨데 그런 일은 없습니다. 이벤트성 남북정상회담은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럴 이유도 없고요. 또 그런다고 해서 과거의 남북정상회담이 총선에 악영향을 미쳤던 사례 혹시 기억하십니까? 2000년에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우리 국민들이 의도가 보이는 행위를 하면 행위를 하면 역으로 심판하기 때문에 저희는 그런 일 안 하고요. 다만 뚜벅뚜벅 가다가 그것이 남북관계를 푸는 데, 한 번 더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도움 된다면 마다할 일이 아니잖아요. 굳이 서두를 일도 아니지만 계속 속도를 늦출 이유도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보폭 그대로 가고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정상적인 보폭 그대로 뚜벅뚜벅 마지막 그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다가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문이 정말 열리면 그때는 이것저것 이게 이벤트성으로 비치지는 않을까, 어떻게 비칠까, 이런 고민 없이 그 손을 잡을 것이고.

◆ 이철희> 그 진정성을 국민들이 알아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문이 열릴 가능성은 있어보이세요? 어떠세요?

◆ 이철희> 저는 좀 열리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그 평화가 많이 정착돼 있기는 합니다마는 조금 한 발 더 나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은 국민들, 아마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럴 텐데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지 않습니까? 조금 더 나가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빛이 새어 나오기는 해요? 그 문에서.

◆ 이철희> 제가 지금 그 문을 담당하는 쪽이 아니라서 확실히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뭐 차분하게 뭘 해 보고 있는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차분하게 뭘 좀 해 보고 있는 중이다.

◆ 이철희> 종전 선언도 그런 얘기 아닐까요?

◇ 김현정> 그렇죠. 그 일환인 거죠. 이번에 G20 정상회담 참석하시는데 첫 일정이 교황 만나시잖아요. 교황도 사실은 북한을 굉장히 방북하고 싶어하시는데 그 성사 가능성은 얼마나 보세요?

◆ 이철희> 글쎄, 제가 그 가능성의 퍼센티지를 말씀드리기는 어렵고, 저는 프란치스코 교황을 굉장히 존경하는 사람인데요. <두 교황>이라는 영화를 인생영화로 생각하는 사람이라 결국 프란치스코 교황이 쿠바를 방문했을 때도 나름 우리도 저러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 되면 좋을 텐데, 그게 교황님의 의사만으로 되는 게 아니고 저희가 이걸 또 하세요. 마세요. 권유할 수 있는 사안도 아니기 때문에 잘 되면 좋겠다는 바람만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가능성은 좀 있습니까? 왜냐하면 교황이 먼저 또 그 길을 뚫어놓으시면 그게 또 좋은 쪽으로 연결이 될 수도 있어서요.

◆ 이철희> 그렇죠. 그런 소망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들어야겠네요. 이철희 정무수석 님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고생을 좀 더 하셔야겠습니다.

◆ 이철희> 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이철희> 고맙습니다.

◇ 김현정> 청와대 이철희 정무수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