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0(수) 설악산에서 중청봉에서 6일 "단풍 위에 앉은 첫 눈이…"
2021.10.20
조회 65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관형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 계장)



어제 하루 주춤했던 가을 한파가 오늘 또 몰려왔습니다. 어제는 지난해보다 보름이나 빠르게 설악산에 첫눈이 왔어요. 단풍하고 첫눈이 같이 내려 있는 설악산. 상상만 해도 아름다울 것 같은데 오늘 설악산의 아침을 귀로 느껴 보겠습니다. 설악산국립공원 중청대피소에 계신 분이에요. 김관형 계장 연결을 해보죠. 김 계장님 안녕하세요.

◆ 김관형> 네, 안녕하십니까? 김관형입니다.

◇ 김현정> 지금 해발 몇 미터에 계시는 겁니까?

◆ 김관형> 지금 해발 1596m입니다. 약 1600m예요.

◇ 김현정> 1596m에.

◆ 김관형> 네.

◇ 김현정> 중청대피소에.

◆ 김관형> 네.

◇ 김현정> 혹시 거기서 주무신 거예요?

◆ 김관형> 여기에서 저희 같은 경우는 6일 내리 근무를 하고 내려가서 4일 휴무를 하고 그런 체계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6일 내내 중청대피소에서 주무시는 거면 어젯밤에는 너무 춥지 않으셨어요?

◆ 김관형> 네, 그렇게 춥지는 않았습니다.

◇ 김현정> 어제 첫눈이 왔다고, 설악산에. 첫눈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설레는 마음에 전화를 돌린 거였는데 지금도 쌓여 있습니까?

◆ 김관형> 지금도 눈은 쌓여 있고요. 한 적설량은 5cm 정도가 기록이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저희가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어제 눈 오는 장면을 국립공원, 설악산에서 찍으셨네요, 공단에서?

◆ 김관형> 네.

◇ 김현정> 그 장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눈이 어설프게 온 게 아니라 제대로 왔네요.

◆ 김관형> 네, 저희도 기상청 예보 상으로는 한 1cm 정도 적설이 있을 거다라고 예보가 돼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것보다는 훨씬 많이 내렸어요.

◇ 김현정> 지금 보내주신 그림을 보니까 빨갛게 단풍이 들었는데 그 위로 막 눈발이 날리는 거예요. 지금 계장님 눈앞에는 뭐가 보입니까?

◆ 김관형> 제 눈앞에는 지금 동해바다하고 하늘하고 대청봉이 보입니다.

◇ 김현정> 상상만 해도. 동해바다도 지금 보여요?

◆ 김관형> 네. 구름이 좀 껴 있긴 한데 사이사이로 가끔 보이는 정도예요.

◇ 김현정> 멋있습니다. 귀로만 들어도 멋있는 그 풍경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계시는 분. 사실 이 무렵에 설악산 하면 단풍인데 단풍 상황은 어떤 거예요?

◆ 김관형> 단풍이 지금 고지대 같은 경우는 지금 추위하고 비바람 때문에 거의 다 떨어진 상태입니다. 아까 보신 빨간 단풍이라고 말씀하셨던 것은 아마 마가목 열매일 거예요.

◇ 김현정> 아, 저거는 단풍이 아니라 열매였습니까?

◆ 김관형> 네.

◇ 김현정> 그런 상황이군요, 지금.

◆ 김관형> 네, 그래서 이제 중턱에서부터 저지대 같은 낮은 지역의 단풍들이 좀 남아 있는 상태고 그것들도 이제 아직 올해 같은 경우는 초가을에 비가 좀 많이 왔고 갑자기 추위가 찾아와서 그 (단풍) 색깔이 그렇게 예쁘게 들었다라고 생각이 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단풍 아주 예년처럼 화려한 단풍을 구경하고 기대하고 가시기보다는 그냥 첫눈도 좀 쌓여있고 단풍도 드문드문 있고 좋은 공기 마시러 간다 생각하고 가시면 되겠네요.

◆ 김관형>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설악산에 가고 싶어도 이거 방역수칙이 어떻게 되나, 그냥 등산하러 가면 다 들어갈 수 있는 거야? 3명, 4명, 10명도 갈 수 있는 거야, 20명 단체는 되는 거야? 이런 거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거든요. 입장은 어떻게 됩니까?

◆ 김관형> 설악산국립공원 같은 경우는 강원도 속초시, 인제군, 양양군 이렇게 세 지역에 엮여 있어요. 그래서 이제 입산을 하시는 그 지역이라든가 이제 하산하시는 위치라든가 그런 거에 따라서 방역수칙 적용이 되는 게 달라질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출발하시기 전에 지자체별로 적용되는 방역수칙이나 그 거리두기 단계, 이런 거를 좀 정확히 확인해 주시고 출발해 주셨으면 합니다.

◇ 김현정> 어디로 들어가시느냐에 따라서 (방역수칙이) 그게 또 다 다르군요.

◆ 김관형> 이제 지자체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래요. 그래도 가장 좋을 때, 산이 가장 좋을 때 나는 가고 싶다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이쯤이 좋겠습니다. 추천해 주신다면?

◆ 김관형> 뭐 일단 단풍 같은 경우는 지금 낮은 지역에 이제 많이 내려가 있는 상태라서 그렇게 어렵게 산행을 하지 않으셔도 되는 지역들이에요, 대부분이. 그래서 단풍을 보셔야겠다라고 생각을 하시면 그쪽으로 가시면 되고 한 다음주경부터는 중부지방이나 남부지방 쪽 국립공원 쪽으로 단풍들이 많이 내려갈 거예요. 설악산 같은 경우는 이제 겨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김현정> 설악산은 이미 겨울이다. 안 추우세요, 계장님?

◆ 김관형> 여기 중청대피소 같은 경우가 겨울에 추울 때는 영하 한 30도 정도까지 내려가요. 기온이.

◇ 김현정> 영하 30도요?

◆ 김관형> 네.

◇ 김현정> 와. 엄청 나네요. 지금은 몇 도예요? 오늘 아침은?

◆ 김관형> 오늘 아침에 일출 무렵에는 한 영하 4.5도에서 영하 5도 정도까지 떨어졌고요. 지금은 해가 올라오면서는 조금씩 기온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 김관형> 굉장히 추우실 것 같지만 그래도 저는 바다 바라보면서 산에 좋은 공기 마시면서 지금 전화하고 계시다고 하니까 좀 부럽네요. (웃음)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좋은 풍경 귀로 전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김관형>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설악산 국립공원 중청대피소의 김관형 계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