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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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27(화) 도쿄 올림픽 5일차, 이모저모
2021.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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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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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종률 (CBS 스포츠팀장)

올림픽 얘기 나온 김에 현지에 있는 기자 연결해서 지금까지 올림픽 관전평 한번 들어볼까요. CBS 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도쿄올림픽 현지에 있습니다. 임 기자님, 안녕하세요.

◆ 임종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네, 지금까지 우리 선수들 약진도 있고 부진도 있고 경기 전반적인 흐름 쭉 볼 때 총평부터 시작하죠.

◆ 임종률> 네, 한마디로 극명하게 엇갈린 효자종목, 이렇게 요약할 수 있겠는데 아시다시피 세계 최강이죠. 우리 양궁 선수들, 신궁의 솜씨 도쿄올림픽을 수놓고 있습니다. 사흘 연속 금메달이 나왔고요. 혼성 단체전, 그제 여자단체전, 어제 남자단체전까지 3개 연속 금메달을 따냈는데 하지만 태권도 같은 경우 원래 AP통신 등 언론에서는 금메달 4개, 양궁과 함께 금메달 4개씩을 따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아직까지는 동메달 한 개에 그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격의 신 진종오 선수 10m 공기권총 결선진출도 좌절이 됐고. 또 세계랭킹 2위 이대훈 선수도 탈락하고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국내에서는 많아요. 현지에서는 어떻습니까?

◆ 임종률>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먼저 금메달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던 게 사격이었는데 진종오 선수 결선 진출 무산 이후에 TV 카메라 인터뷰를 이제 ‘인터뷰 안 하겠다’ 이렇게 고사할 정도로 충격이 컸었던 것 같고 이대훈 선수도 역시 첫 판에서 탈락한 거 아니겠습니까? 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선수 은퇴까지 선언한 이런 상황이죠.

◇ 김현정> 그렇죠. 왜 그렇다고 분석들 나옵니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 임종률> 글쎄요. 아무래도 어떤 컨디션 조절, 이런 것들을 좀 실패를 했고. 그동안 코로나19로 국제대회가 많이 없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이런 실전 감각이 조금 떨어지지 않았나, 그리고 상대적으로 경쟁 선수들이 젊은 선수, 이런 선수들이 약진을 했다, 이렇게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우리 선수들 전반적인 흐름 봤을 때는 그러면 지금 약진도 있고 부진도 있고 한데 그냥 계획대로 잘 가고 있다, 이렇게 보고 있는 건가요?

◆ 임종률> 워낙 우리 선수단 목표가 금메달 7개, 그리고 종합 10위 이상 아니겠습니까? 지금까지 보면 많이 금메달이 나오지는 않고 있지만 그래도 계획대로 간다고 볼 수 있고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진종오 선수가 ‘충격을 받았지만 다 잊고 오늘 열리는 혼성단체장에서 메달을 따내서 기분 좋게 인터뷰 하겠다’, 이렇게 인터뷰를 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한번 기대를 다시 걸어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현장에서 임종률 기자 눈에 띄는 화제의 선수들은 누가 있을까요?

◆ 임종률> 글쎄요. 아무래도 탁구선수 신유빈. 신동이죠. 이 선수가 화제가 많이 됐는데 무려 41살 차이나는 선수와 2회전 경기를 치렀거든요. 중국 출신이죠. 룩셈부르크 대표 니시아렌 선수, 58살이거든요. 우리 나이로 내년이면 환갑인데 5번이나 올림픽을 출전한 베테랑입니다. 그리고 이 선수가 탁구인들 사이에서는 사파라고 불리는 이질 러버, 그러니까 탁구 라켓에 고무 커버가 있는데 그거를 상대 선수들과 다른 걸로 많이 사용을 하기 때문에 회전이 달릅니다. 그래서 상당히 어렵고요. 그래서 신유빈 선수도 1세트에서 2:11로 허무하게 졌는데 하지만 차츰 적응을 하면서 강력한 드라이버, 날카로운 백핸드로 이 선수를 물리쳤고 니시아렌 선수도 경기 후에 신유빈 선수에 대해서 경기 후에 ‘새로운 스타가 될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상대 선수도 칭찬을 했을 정도의 신동입니다. 신유빈 선수 일단 주목이 되고 안창림 선수, 유도의 안창림 선수도 참 잘했어요.

◆ 임종률> 그렇습니다. 안창림 선수 어제 코피까지 나는 투혼을 펼쳤지만 아쉽게 금메달은 따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값진 동메달을 따냈거든요. 그리고 이 선수 경기 후 인터뷰가 굉장히 멋졌습니다. 사실 유도를 워낙 잘했고 재일동포 3세 아니겠습니까? 워낙 잘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귀화 제의를 했어요. 하지만 그거를 뿌리치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건데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느냐, 이렇게 물었더니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목숨 걸고 지킨 국적이기 때문에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이렇게 얘기를 했고요. 이 선수 사실 일본 기자들 질문에도 또 유창하게 일본어로 답했거든요. 아주 멋진 인터뷰를 했습니다. 또 일본의 테니스 스타죠. 오사카 나오미 선수. 1년에 700억 정도 벌어서 전 세계 여자 선수들 중에 가장 많이 버는 스포츠 스타인데 그 선수가 사실은 논란이 많이 됐거든요. 우울증을 호소하면서 인터뷰를 거부해서 프랑스 오픈 메이저 대회에 기권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선수 SNS에는 미국의 유명 수영 잡지, 수영복 화보 사진을 올렸어요. 그러면서 나는 이 잡지에 처음 실린 아이티인이자 일본인 여성, 최초의 일본 여성, 이렇게 자부심을 느낀 것처럼 얘기를 하는데 이 선수도 1회전 끝나고 인터뷰를 갖는데 일본인 여성이라고 하지만 일본 기자들이 일본어로 질문을 하거든요. 그런데 거기에 영어로 답변을 해요.

◇ 김현정> 일본 사람이잖아요. 국적도 일본이고.

◆ 임종률> 네, 그런데 사실상 대부분의 삶을 미국에서 생활했기 때문에. 일본어에 아무래도 서툴고 영어로 답한다는 그렇게 지적을 받고 있는데 이 선수가 상당히 수입금액이 많은 부분은 일본 기업에서 얻는 거거든요. 그래서 수영복 논란과 함께.

◇ 김현정> 구설에 오르고 있군요. 국적 목숨 걸고 지킨 안창림 선수하고 비교가 되는 나오미 선수까지. 여기까지 오늘 이야기 듣고요. 임종률 기자, 또 올림픽 끝나기 전에 종종 연결해서 소식들 전해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종률>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네, CBS 노컷뉴스 임종률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