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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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9(화) 조정훈 "한동훈 '김건희 읽씹'으로…20석 이상 잃었다"
2024.07.09
조회 412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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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 총선백서TF위원장)



김여사 문자, 중학생이 봐도 진정성 있어
사과 수용했다면? 총선 주요 변곡점 됐을것
'문자논란' 백서 포함?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
백서발간 시기, 당초 7월초 계획…아직 논의중

전당대회가 한창 진행 중인 국민의힘. 지금 김건희 여사와 한동훈 비대위원장 사이에 문자가 공개가 되면서 전당대회 뇌관으로 떠올랐는데요. 또 하나의 뇌관이 남아 있습니다. 바로 총선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총선백서입니다. 쟁점은 백서의 내용이 뭐가 될 거냐. 그리고 발간 시점은 언제가 될 거냐, 이 두 가지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생각을 좀 직접 들어보죠. 국민의힘 조정훈 의원, 총선백서특위 위원장 어서 오십시오.

◆ 조정훈>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전당대회 뇌관 아닙니다.

◇ 김현정> 아니, 백서 이야기를 사실 들으려고 저희가 지난주에 섭외를 했는데. 어제, 아니죠. 그러니까 지난주 말부터 갑자기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이 뜨거워지더니 어제는 급기야 5개 문자의 원문이라고 하면서 TV조선이 공개를 했습니다. 지금 발표한 언론사 측 이야기에 따르면 오탈자만 수정하고 나머지는 그대로라는 거예요. 그 5개의 문자를 보신 소감이랄까요?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조정훈> 저는 그 5개의 문자를 어젯밤 늦은 시간에 이렇게 언론을 통해서 읽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읽었는데 날짜별로 굉장히 절절하다. 저는 이 정도의 사과 문자를 제가 평생 누구에게 보내본 적이 있나. 다섯 번이나. 모든 게 다 제 잘못이다, 무한 반복하신 것 같은데요. 거기에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았다라고 하는 거는 이건 공감능력과 소통능력의 심각한 결핍을 의미할 뿐이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굉장히 절절한 그게 느껴졌고 또 한 가지는 이 두 분 간의 관계가 처음 만난 관계 아니잖아요. 제가 이해하기로는 카톡 몇 백 번, 굉장히 오랜 지인, 알고 지내는 분들 간의 관계에서 특정한 분이 이렇게 다섯 번의 그걸 보냈고 이렇게 중요한 이슈에. 어쩌면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을 거였는데 이거를 왜 이렇게 처리하셨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문구 하나 잡고 넘어질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 측이 이 5건 문자가 공개된 후에 입장을 내놓은 건 아직 없습니다. 밤사이에 입장이 나온 게 있나 제가 찾아봤는데 아직은 없습니다만 그전에 내놓았던 입장을 되새겨보면 이런 거였어요.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했을 때 그것은 사과를 하고 싶다는 문자가 아니라 사과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문자였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거기에 답을 할 경우에는 어떤 이게 사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되기 때문에 공적 채널을 통해 논의해야 될 문제라고 판단해서 답하지 않은 것이다, 이런 거거든요.

◆ 조정훈> 전당대회가 국민의 문해력 테스트로 갈 수는 없겠죠. 오늘 5개의 문자를 다 읽어봤고 그냥 지나가는 중학생한테 이걸 보여주고 이 사람의 사과가 진정성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없다고 생각하느냐. 문맥 없이 홍길동이 또 다른 사람에게 보냈다. 그럼 저는 어떻게 답할지 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누가 봐도 진정성 있는 것이다. 지금 그 말씀하시는 거예요?

◆ 조정훈> 굉장히 진심 어린 사과 아닌가요?라고 할 거라고 저는 짐작합니다.

◇ 김현정> 공적인 채널을 통해서 논의할 문제라고 봤기 때문에 그냥 읽긴 했지만 일부러 말을 섞지 않았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그건 다른 얘기죠. 만약에 진짜로 제가 며칟날 여러 번의 카톡을 통해서 여사님의 사과 문자를 받았습니다. 당에서 검토했는데 이건 이렇게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라고 했다면 그것 역시 밝히시는 게 맞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을 위해서도, 한동훈 후보를 위해서도. 그리고 그 내용이 사과를 제안했는지 그럴 필요 없다고 하셨는지 굉장히 중요한 지난 총선의 변곡점이죠. 이게 중요한 이슈였다는 건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명품백 이슈.

◆ 조정훈> 그래서 자꾸 문제의 본질은 왜 전당대회 시점에서 이 문자가 공개됐느냐라고 주장하시는데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니고 그 당시 이렇게 중요한 제안이 왔는데 이것을 왜 정무적으로 현명하게 판단하지 못하고 대응하지 못했느냐, 이게 문제의 본질이죠.

◇ 김현정> 그러면 당사자인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사과 의사를 전달했다면 한 위원장은 그 진정성이 좀 의심을 한다고 했습니다만 어쨌든 전달했다면 조정훈 의원이 보시기에는 그 당시 이 사과 의사를 받아들여서 사과해야 됐다고 보세요. 그랬으면 총선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고 보세요?

◆ 조정훈> 가정법을 써서 제가 선대본부장이었으면 이 문자 메시지를 받았으면 저는 굉장히 큰 호재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부작용 없이 여사의 사과를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할 수 있을까? 저는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을 것 같고 직접 상의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왜 한동훈 위원장이 답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지 다른 이유가 있다고 보시는 걸까요?

◆ 조정훈> 그걸 제가 판단할 수가 없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지 이제 재선 의원으로서도 이렇게 좋은 제안을 왜 막았을까. 그리고 결국 사과 안 하고 넘어가셨지 않습니까? 왜 그랬을까. 정치, 같은 공동 운명체라고 생각했다면 이렇게 이걸 이렇게 넘어갈 수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해가 안 가요. 왜 그러셨는지. 선거에 이기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다니셨잖아요. 그런데 100번 다니는 것보다 이거 한 번 사과하는 거 진정성 있게 했다면 저는 한 20석 이상은 더 지금 우리가 있었을 거라고 짐작합니다.

◇ 김현정> 여기에 답을 해서 사과까지 이끌어냈다면 20석은 더 건졌을 것이다.

◆ 조정훈> 네, 여사의 진정성 있는 사과가 총선 전에 적절하게 나왔다면 많은 국민들께서 그래, 우리 국민들께서는 정치인이, 권력자가 진심으로 사과할 때 침 뱉거나 돌 던지는 분 많지 않습니다.

◇ 김현정> 다만 이런 이야기, 이런 반론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당시를 복기해 보면, 그 당시를 복기해 보면 친윤계 핵심 의원들이 전부 다 이건 사과할 일 아니다. 몰카를 가지고 들어간 그들이 사과를 해야지 왜 피해자인 김 여사가 사과하느냐라는 메시지를 일제히 내고 있었고 그리고 대통령 역시 그 TV 대담에서 박절하지 못해서 끊어내지 못한 것이다. 즉 사과가 아니라 그 당시 이럴 수밖에 없었다는 상황을 설명했던 걸로 미루어 봐서 그 당시를 입체적으로 볼 때 다들 사과하지 말아야 된다. 김경율 비대위원 그런 말 하지 말아라. 한동훈 위원장 그런 말 하지 말아라라고 하는 와중에 김 여사만이 이런 사과를 할 수는 있으나 했다가 부작용이 나면 어떨지 걱정이 되지만 위원장님이 판단해 주세요라는 것이 정말로 진정성 있는 사과 의사로 들렸을까 싶긴 해요.

◆ 조정훈> 그래서 이 문자, 다섯 번의 제안이 더욱 변곡점이 될 수 있었다는 거죠. 만약에 한동훈 위원장의 판단이 소위 친윤 의원들의 메시지를 봤을 때는 이거는 혼란스럽다라고 했다면 그분들과 상의를 해서 이렇게 지금 대통령, 이 문자를 보여주지 않더라도 여사 측에서 사과 의사를 표시해 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당연히 조율했어야죠.

◇ 김현정> 조율을 했었어야 된다. 그분 친윤들하고.

◆ 조정훈> 선거를 어떻게 혼자 다 합니까? 선거 처음 치러보시는 분이잖아요. 경륜 있고 중진들하고 상의해가면서 하는 게 뭐가 이렇게 부끄럽고 창피한 일입니까? 저는 조율을 해서 상의해서 만약에 상의를 했는데 이거 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고 하시면 그 내용을 말씀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오히려 모든 게 해명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정훈 위원장 보시기에는 그때 상황을 답 안 하고 풀어간 것이 상당히 답답하고 지금 봐서는 좀 아쉬운 부분, 굉장히 아쉬운 부분이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그런데 그나저나 이렇게 예민한 1대1 통화, 1대1 문자 내용을 이 시점에 누가 언론에 흘렸는가. 이거 되게 궁금해요. 이 시점, 전당대회 이 시점에.

◆ 조정훈> 제가 방금 들어오기 전에 우리 이 CBS에서 그 문자를 공개하신 우리 김규완 실장님이신가요?

◇ 김현정> 지금 밖에 계세요?

◆ 조정훈> 네. 누가 보냈어요? 누가 보냈어요? 계속 지금.

◇ 김현정> 저도 궁금해요.

◆ 조정훈> 계속 질문하다가 들어왔습니다.

◇ 김현정> 아무도 몰라요. 그거를. 그분 혼자 지금 취재를 해서 저희도 방송 들으면서 이 얘기를 처음 알았기 때문에 굉장히 궁금한데 누구라고 생각하십니까?

◆ 조정훈> 그건 제가 공개적인 방송에서 짐작할 수 없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동훈 위원장 측이나 다른 후보들 측이나 저는 이거를 고의로 흘렸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어떻게든 이게 언론인에게 노출된 거고 이슈가 됐으면 진정성 있게 사실관계를 중심으로 뚫어 나가는 수밖에 없다.

◇ 김현정> 오늘 아침 또 어디 단독 보도였더라, 어디 단독 보도를 보니까.

◆ 조정훈> 요새 단독이 많죠.

◇ 김현정> 단독이 많아요. 친윤계들 사이에서는 이미 지난달부터 이 문자의 캡처본이 돌아가고 있었고 그러니까 돌려보고 있었다. 지금 보도가 된 게 지금인 거지 이미 이 문자의 캡처본이 친윤계 사이에서는 돌아다니고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그러면서 한동훈 위원장이 출마를 결심하자 결국은 이것을 공개하겠다로 간 건 아니겠는가, 이런 얘기도 나오더라고요.

◆ 조정훈> 역시 저는 친윤이 아닌가 봅니다.

◇ 김현정> 못 보셨어요? 조정훈 위원장.

◆ 조정훈> 다들 저를 친윤이라고 생각하시는데 저는 친윤이 아닌가 봅니다.

◇ 김현정> 핵심은 아니신 것 같고.

◆ 조정훈> 여의도 매일 출근하는데 왜 저는 이렇게 놓칠까요? 중요한 일들을.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정훈 위원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것을 총선을 쭉 정리하는 백서에 담아야 하는가 담지 말아야 하는가? 이 부분에 대한 판단이 조정훈 위원장의 굉장히 중요한 몫이 될 텐데 어떻게 보세요?

◆ 조정훈> 총선 관계, 총선 백서라는 것이 지난 총선에 일어났던 주요한 일들, 주요 책임자들이 어떤 활동을 했고 어떤 결정을 했고 그 결과가 어땠는지를 객관적인 자료에 근거해서 써내가는 작업이지 않습니까? 따라서 소위 현안에 대한 대응, 또 당정 관계, 많은 국민들이 걱정하셨던 문제들은 우리 총선백서에 담아져야 될 내용이다. 이거에 대해서는 총선백서 위원 누구도 이의가 없습니다. 이제 저희가 아주 솔직히 말씀드리면 어제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만 그때 당시 저희가 백서를 써나갈 당시 이 사건에 대한 걸 저희가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 누구도 이런 문자가 있었다고 저에게 얘기해 주신 적이 없고 또 아시는 대로 한동훈 위원장 지금 후보께서 계속 면담, 서면 질의 모든 걸 다 거부하고 계시고 그래서 특정 이슈. 대파든 황상무 사건이든 의대 정원이든 당에서 어떤 대응을 했는지 질문하고 답변할 기회가 지금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실이 터져 나와서 제가 지금 깊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을 없다고 할 수가 있을까. 많은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 있으신 분이라면 99% 다 아는 내용을 백서가 침묵한다고 어떤 게 될까.

◇ 김현정> 그 말씀은 다른 사안의 유불리 따지지 않고 넣겠다고 결정했던 것처럼 이 사안도 넣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 쪽으로 결론을 내리신 것 같은데요.

◆ 조정훈> 그건 아닙니다. 깊은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 백서를 누구를 비판하고 어떤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이런 거에 대해서는 정말 1도 관심 없고요. 어떻게 하면 당이 이길 수 있는 정당이 되는가. 그러기 위해서는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는 밝은 미래 없다. 확실하지 않습니까? 그런 의미에서 지금 온갖 욕을 먹어가면서 여기까지 왔는데 몸 사릴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기준으로 본다면, 아직은 전체 회의해봐야겠습니다만 위원장님 개인적으로 그 기준에 맞추어 본다면 이번 것은 넣어야 될 사안이라고 보세요? 그쪽에 가깝다고 보세요?

◆ 조정훈> 아직 결론 내리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조심하시네요. 굉장히 신중하게.

◆ 조정훈>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김현정 뉴스에서 나가면 조심해야 된다고. 너무 노련하셔서.

◇ 김현정> 솔직하신 게 좋은데 정치인들이 굉장히 좀 조심하시는 느낌이 들어서 저는 또 자꾸만 여쭙게 되는데요. 다만 이런 건 있는 것 같아요. 문자 5개는 공개됐지만 그 사이사이의 정황들에 대한 어떤 조사 같은 건 지금 백서특위에서 안 한 상태라 그럼 그 조사도 같이 좀 이루어지는 겁니까? 어떻게 돼야 된다고 보세요?

◆ 조정훈> 당정 관계가 지난 총선에서 굉장히 아쉬웠다. 선거는 당이 치른 거죠. 하지만 집권 여당으로서 낮은 국정지지도가 총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뭐, 이건 누구나 인정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낮은 국정 지지도는 놀라운 뉴스가 아니고 총선을 시작할 때 이미 알려져 있었고 그리고 그 낮은 국정 지지도에 더 악영향을 끼쳤다고밖에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현안들이 터졌고 물론 주어는 그 당시의 현안들을 일으킨 건 정부지만 당은 이것을 어떻게 대응했는가. 이것은 한두 명 공천 잘했는지 플래카드를 여기저기 걸었는지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이슈라는 건 명백합니다.

◇ 김현정> 그럼요.

◆ 조정훈> 따라서 그때 당시 선거를 이끌었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선대위가 이 이슈에 대해서 침묵했는지, 노력을 했는데 정부에서 대통령실에서 수용이 안 됐는 건지에 대해서는 이번 총선을 복기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풀어야 될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반드시 풀어야 할 숙제라면 그러니까 정확하게 조사를 좀 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적시할 필요가 있다.

◆ 조정훈> 상당 부분은 이미 면담과 사실관계 확인을 통해서 나왔지만 이 문자메시지.

◇ 김현정> 이건 처음 나온 거예요.

◆ 조정훈> 제가 몰랐습니다. 제가 한동훈 후보처럼 조선제일검도 아니고 이 백서가 수사 대상도 아니고 이 면담하시는 분이 말씀하신 내용을 담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 김현정> 이게 처음 알았기 때문에 그러면 이 부분을 담겠다라고 하면 그분들 다 당사자들 불러서 혹은 서면으로라든 전화로라든 조사하고 나서 담으실 거죠. 담게 되면.

◆ 조정훈> 한동훈 위원장님께 여쭤보고 싶어요. 본인께서 만약에 총선백서 특위 위원장이시면 이 내용이 이렇게 터졌을 때 담을지 안 담을지.

◇ 김현정> 담으실 것 같습니까? 안 담으실 것 같습니까?

◆ 조정훈>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저보다 훨씬 많은 경험이 있으신 분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백서 발간 시점 언제로 보세요? 위원장님. 이게 총선 전 발간이냐 후 발간이냐를 놓고도 굉장히 민감하더라고요.

◆ 조정훈> 저희가 4월 말, 5월 초에 백서 특위를 출범시킬 때 그때는 전당대회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고 누가 나오는지도 정해지지 않았을 때 저희 내부적인 계획 그리고 발표했던 계획은 7월 초 발표였습니다. 왜냐하면 정기국회가 시작되기 전 국회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전에 이걸 마무리하자. 그리고 저는 그때 한 8월 중순쯤으로 예상했습니다. 전당대회를. 전당대회의 개혁안을 놓고 후보들이 갑론을박하는 게 미래지향적이다 하고 있는데 지금 여러 가지 이유로 7월 초에 발간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라는 의견들이 있고 또 특정 후보 측에서 강력하게 주장하고 계십니다. 저희의 원 계획을 변경해야 될 만한 심각한 주장, 이유들이 수용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어제도 실은 백서 특위 위원들 간에 논란이 좀 있었고요. 제가 회의를 마무리 못 하고 내용도 좀 추가 보완할 게 있지만 우리 지도부, 현재 비대위원장하고 한번 소통을 하겠다. 그리고 조율을 하겠다, 그런 입장입니다.

◇ 김현정> 찬반이 막 갈렸어요?

◆ 조정훈> 예. 우리 계획대로 가야 된다. 그러니까 이게 7월 초라는 게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원래 계획 아니냐. 그런데 우리 계획을 변경시키는 이유가 뭐냐. 특정 후보 측에서 요구한다고 우리 계획을 변경해야 되냐. 4명 중에 3명은 우리 원래 계획대로 가자고 하고 한 후보 측만 미뤄야 된다고 주장하는데 왜 우리가 그걸 수용해야 되냐라는 주장. 또 하나는 너무 민감하지 않냐, 그런 주장에서.

◇ 김현정> 어디가 더 앞섰어요? 다수결로 치자면. 제가 정확하게 몰라서.

◆ 조정훈> 다수결로 했으면 발간했겠죠.

◇ 김현정> 다수결로 하자면 7월 초 그대로 계획대로 가자 쪽이 더 높았습니까?

◆ 조정훈> 제가 판단컨대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다수결로 하시지 않은 이유는요?

◆ 조정훈> 다수결로 할 수 있지만 다수결은 민주당이 맨날 하는 거거든요. 저는 다수결 만능주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최대한 설득해보고 공감대를 만들어보고 또 우리 당의 지도부인 비대위와 한번 상의를 한 뒤에 결론을 내릴까 합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쪽으로 확 결론이 합의가 안 되면 최종적으로는 다수결로 갈 수밖에 없습니까?

◆ 조정훈> 아닙니다. 원래 제가 논의를 한 것이 아마 한 달 정도 전에 이미 백서 발간 시점에 대해서는 백서 위원님들이 저에게 전권을 위임해 주신 상태거든요. 그래서 제가 판단하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니까 조정훈 위원장님 머릿속은 지금 이렇게 그림, 그런 거 있잖아요. 뭡니까? 지도 같은 거 그려보면 뭐가 몇 퍼센트예요? 어느 쪽이 몇 퍼센트예요?

◆ 조정훈> 아유, 그걸 말씀드리면 백서를 다 까는 거니까. 그렇지만 백서를 쓰는 게 이렇게 지난하고 어려운 과정일 줄은 몰랐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선 직후에 벌어지는 전당대회 그리고 너무 크게 진 선거였기 때문에 우리 당 구성원들이 충격이 크다. 그래서 이 백서가 있었던 일들을 하나도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다 적시하고 또 그에 대한 반성을 뼈저리게 하고 정치는 결국은 결과 책임입니다. 저는 변명은 정치라는 업의 본질은 아닙니다. 어쩔 수 없었다. 상황이 그랬다. 누가 말 못 합니까? 권력을 탐하는 사람들은 결과 책임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지금 결과 책임론이 성립되지 않은 상태들이 여기저기서 발생해서 지금 논쟁이 이렇게 커지는 것 같습니다. 선거는 당이 치렀죠. 그리고 선거에 깊이 관여했던 여러 분들이 계시고 책임은 권한에 비례하는 거죠. 너무 당연한 얘기 아닙니까?

◇ 김현정> 한 10초 정도 남았는데 이 문자가 결국은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 거라고 보세요?

◆ 조정훈> 이거에 대한 깔끔한 결론 없이 마음을 정할 수 있는 우리 국민의힘 당원들이 몇 분이나 되실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백서, 총선백서 특위를 맡아서 여러 가지로 지금 고민이 상당히 깊은 상태시구나라는 걸 느낄 수 있는 인터뷰였습니다. 조정훈 의원님 고맙습니다.

◆ 조정훈>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