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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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7/11(목) 천준호 "이재명 출마 선언, 尹 탄핵 얘기 쏙 뺀 이유는…"
2024.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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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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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재명 전 대표 비서실장)




정부·여당 언급 없는 이유…국민 피로감 때문
다양성 자체를 목표로 경쟁 만들 필요 없어
당원 250만, 권리당원 125만…당원 체제로
당론 결정된 사안, 다른 의견 내는 건 문제
곽상언, 당론 인지 못 해…징계까진 안 갈 것
한동훈, 비대위 땐 왜 채 특검 수용 안 했나

더불어민주당, 본격적인 당권 레이스의 막이 올랐습니다. 3자 구도로 결정이 됐죠. 이재명 전 대표, 김두관 전 의원 그리고 30대 청년 정치인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까지 출사표를 던졌어요. 물론 지지율상 가장 앞서가는 사람은 이재명 후보인데요. 어제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먹사니즘을 강조했습니다. 잠깐 듣고 오시죠. 

★ 이재명>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겠습니까? 단언하건데 먹고 사는 문제만큼 중요한 건 없습니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 먹사니즘이 우리의 유일한 이데올로기입니다. 경제가 곧 민생입니다. 성장의 회복, 지속 성장이 곧 민생이자 먹사니즘의 핵심입니다. 

◇ 김현정> 지금 정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고 질문을 던지면서 먹사니즘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메시지 던질 거라고 일찌감치 예견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이재명 전 대표의 비서실장 출신, 최측근이라고 할 수 있죠. 천준호 의원 이 자리에 모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천준호> 반갑습니다. 

◇ 김현정> 한 일주일 전 언론 인터뷰에서 분명히 이 먹고 사는 얘기를 메시지로 던질 것이다, 이렇게 예견하셨더라고요. 어떻게 그렇게 예견하셨어요?

◆ 천준호> 자연스러운 흐름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민생이 너무 지금 어려운 상황이고 지난 총선 과정에서 국민들이 야당에게 역대 아마 가장 많은 단독 과반 의석을 주셨는데 핵심적인 배경은 민생이 너무 어렵기 때문에 민생을 좀 살리고 국정 기조를 전환하는 의미에서 주신 거거든요. 당연히 그런 절박한 상황을 이해하고 계신 분이시기 때문에 본인이 만약 연임에 도전하신다면 그런 문제에 대한 자기 비전, 이런 것들을 제시하실 거라고 이렇게 기대를 했던 거죠. 

◇ 김현정> 그래도 지금 특검이라든지 탄핵 이슈라든지 이런 뜨거운 현안들, 정부 여당에 어떤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법도 했는데 아예 그거는 어제 나오지 않았어요. 건드리지도 않으셨어요. 그거는 왜 그렇습니까?

◆ 천준호> 많은 국민들이 지금 피로감 느끼고 계신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특히 여당 전대를 보면서 사실은 총선에서 여당이 그렇게 역대급 패배를 했다면 여당의 태도가 달라졌어야 되는데 전혀 정신 차리고 있지 않은 것 같은 모습을 보고 계신 거 아닙니까? 아무래도 그렇다면 야당에 대한 기대가 크실 텐데 국민들은 이 절박한 상황을 이 국가적인 위기 상황을 이 혼돈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으실 거고 그에 대한 기대를 그래도 야당에게 걸고 계시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 국민의힘 전당대회 돌아가는 모습 보면서 약간 반면교사 삼아서, 타산지석 삼아서 우리는 다른 이야기하자, 어제 이렇게…

◆ 천준호> 그게 총선 민심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어제 메시지도 약간 그런 부분을 의식해서 하신 거예요?

◆ 천준호> 네.

◇ 김현정> 그렇군요. 민주당 당대표 경선, 결국은 3자 구도로 확정이 됐습니다. 저는 사실 그냥 이재명 후보 단독 출마하고 추대 형식이 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의외로 3자 구도가 됐어요. 이재명, 김두관, 김지수. 사실은 제가 김두관 의원이야 워낙 잘 알지만 김지수 한반도 미래경제포럼 대표님은 누구신지 솔직히 잘 모르겠거든요. 어떤 분이세요? 

◆ 천준호> 당내에서 활동을 꾸준하게 그래도 해 오셨던 분이고요. 특히나 청년 세대의 목소리,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내시려고 많이 고민해 오셨던 분으로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깊이 같이 일해보지는 않았지만 여러 현장에서 그리고 개선 캠프나 이런 데에서 참여도 하시고 목소리도 내오셨던 그리고 여러 가지 메시지도 끊임없이 말씀하셨던 그런 분이신데요. 저는 그 구도를 잘 잡지 않으셨나 생각합니다. 미래 세대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대변하겠다라고 하는 그 콘셉트나 방향성은 아주 좋으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해서 3명의 후보가 됐고 아니, 이렇게 되면 이재명 후보 입장에서는 이렇게 3자 구도 된 걸 다행이다라고 생각하실지 아니면 조금 수고로워졌네, 좋은 거예요, 안 좋은 거예요? 뭐라 그러세요? 

◆ 천준호> 전 당원대회이기 때문에 당연히 당 안에 여러 가지 의견과 또 문제의식을 가지신 분들이 도전하는 건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에 맞게끔 잘 대비하고 이후 과정들을 진행하시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최측근, 가까운 사이. 천준호 의원 보시기에는 이렇게 3자 구도 짜여진 게 이재명 대표한테도 득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조금 힘들어진 거예요?

◆ 천준호> 물론 선거 과정에서 더 많은 준비가 좀 필요하고.

◇ 김현정> 그렇죠. 토론회도 해야 되고.

◆ 천준호> 된 것이 개인 입장에서는 조금 피로해질 수도 있긴 하겠지만 당 전체를 놓고 보면 당에 관련된 이야기를 좀 더 풍부하게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되었다라고 하는 측면, 그리고 국민들이 지금 기대하고 있는 민생에 대한 해결 방안, 그리고 국가 비전에 대한 이야기, 이런 것들을 좀 더 풍부하게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한 면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바람직하다.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어대한, 어대한 이러는데 민주당은 사실은 더 어대명이잖아요. 더 확실한 어대명인 것만은 분명하잖아요. 그래서 김두관 후보나 김지수 후보가 득표율을 어느 정도 확보할 것인가, 물론 뚜껑은 열어봐야 됩니다. 여러분 열어봐야 됩니다만 득표율을 어느 정도나 얻을 거라고 보는가도 되게 중요한 관전 포인트더라고요. 천 의원님은 어느 정도 보세요? 

◆ 천준호> 글쎄요. 그걸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운데 통상적인 지금 최근에 여론조사나 전반적인 흐름을 보면 당 내에서는 대략 70% 이상, 80% 가까이가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고 계신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70에서 80이.

◆ 천준호> 그런 정도가 기존의 흐름이었기 때문에 저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그런 여론의 흐름들이 반영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지난 전당대회 때 강훈식 후보, 박용진 후보 같이 뛰었는데 그때 이재명 후보가 77.7. 그렇죠?

◆ 천준호>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은 더 뭐랄까요? 더 파워가 강해졌으니까 그럼 80% 이상 나올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천준호> 그렇게 될 수 있을지는 지금 미리 예측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후보들이 다 계시고 또 최선을 다해서 움직이실 거기 때문에 그 결과는 열심히 하고 난 다음에 지켜봐야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앞으로 토론회를 열게 되면 아마 수면 위로 떠오를 핵심 이슈들이 있을 거예요. 몇 가지만 좀 미리 예상해 보자면 어제 김두관 후보가 하신 말씀을 보면 예상이 가능하더라고요. 뭐라고 하셨느냐? 민주당의 중요한 가치인 다양성, 그게 지금 사라진 것 같다. 그리고 당의 확장성에도 좀 문제가 생겼다. 어떻게 보세요? 

◆ 천준호> 글쎄요. 이재명 대표에 대한 지지가 압도적이기 때문에 그게 문제다라고 보는 시각은 조금 저는 제한적인 관점이라고 보고요. 어쨌든 다수의 지지가 있으면 그것을 잘 받아서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그것을 인위적으로 그래서 약간 다양성 자체를 목표로 해서 경쟁 구도를 만들고 지지를 조정하고 이렇게 할 필요는 없지 않냐, 이런 생각이 하나가 있고요. 1극 체제, 이렇게 표현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저는 지금 우리 당의 체제를 표현한다면 그런 표현보다는 당원 중심 체제로 당이 전환되고 있는 그런 과정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우리 당의 당원 숫자가 대략 한 250만 정도 현재 되고 있는데요. 그중에서 최근 6개월 이상 당비를 1년 이내 내셨던 권리당원의 비율은 한 100에 한 25만 정도 되고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이렇게 인구 대비 많은 수의 당원이 참여하고 있는 정당이 사실은 존재하지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권리당원 125만 정도인 데가 없어요?

◆ 천준호> 지금 250만에 권리당원, 당비까지 납부한 당원이 125만이라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 놓고 봐도 가장 많은 비율일 텐데요.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이 한 80만 되죠?

◆ 천준호> 정확하게 제가 그 상황은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거는 그만큼 우리나라의 정당의 문화 또는 정당의, 특히 민주당의 상황이 좀 남다르다, 이렇게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만큼 적극적인 참여 의사, 의사결정 과정에서 의견 개진, 이런 것들에 대한 욕구가 높고 그것이 최근의 여러 가지 선거 결과에도 적극적인 참여로 반영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그런 적극적인 참여 의지가 당을 통해서 제대로 실현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만 그 참여 열기와 에너지가 식지 않고 당에도 긍정적인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당이 실제로 당원을 중심으로 한 의사결정과 논의 구조가 완성되어지고 만들어지는 그런 과정에 의원들의 숙의과정이 결합되는 이 시스템을 잘 만들어 나가는 게 지금 중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그래서 지금은 민주당이 당원 중심 체제로 전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렇게 좀 표현하고 또 이렇게 해석하시는 게 더 정확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당원이 많다. 우리가 굉장히 이례적으로 125만, 250만 당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심과 큰 괴리가 없다는 말씀으로도 들리는데.

◆ 천준호> 아무래도 숫자가 많아지게 되면 그게 점점 합리성을 저는 찾아간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125만 많은 건 맞는데 그렇다고 해도 민심을 다 담보한다라고 하기에는 적은 숫자 아닌가요? 

◆ 천준호> 저희가 지난 총선을 앞두고 한 1년 정도 여론조사를 계속 꾸준하게 해오면서 그 흐름들을 제가 체크를 했는데요. 중요한 게 중도의 표심이 어떠냐인데 저희가 당원의 숫자가 쭉 늘어나면서 판단, 들었던 생각은 이게 예전에는 그냥 정보에 없는 사람들이었다면 지금은 굉장히 많은 정보를 습득하고 체득할 수 있는 당원들이 굉장히 많이 증가했고 집단지성이 발휘될 수 있는 가능성, 일종의 합리성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지난 1년간의 여론조사를 저희가 쭉 추적해 보면 당원 지지층의 여론과 중도층의 여론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분석해보면 그래요?

◆ 천준호> 저희가 분석한 결과에서 약간의 물론 비율의 차이는 있지만 흐름은 대략 비슷하게 가는 것을 저희가 발견을 좀 했거든요. 그걸 보면서 이게 숫자가 많이 늘어나니까 일정하게 집단지성이 발휘가 되고 합리성을 견제하게 되는구나. 중도라는 게 뭡니까? 결국 합리적인 의사결정, 진영에 기초한 판단보다는.

◇ 김현정> 합리적 주도세력.

◆ 천준호> 합리적 의사결정을 한다는 측면을 놓고 보면 그런 것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다. 이게 정치 환경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다양성의 실종의 예로서 곽상언 의원 예를 들었어요. 이분이 변호사 출신 법조인인데 노무현 대통령 사위이기도 하고 검사 탄핵안 표결하는 과정에서 한 검사에 대해서는 내가 동의할 수가 없다. 그 탄핵 근거가 부족한 것 같다 하면서 부분 기권을 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당원들이 엄청난 비판을 쏟아내고 징계해라, 제명해라, 이런 요구가 쏟아지자 결국 어제 원내대표직을 내려놨어요. 이런 경우에 또 당에서 바로 수리가 됐던데 좀 당에서 만류를 한다든지 이 다양한 목소리도 좀 존중해줬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 어떻게 보세요?

◆ 천준호>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하는 것은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이견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 경우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은 이 과정이 논의 절차를 거쳐서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이었거든요. 

◇ 김현정> 당론.

◆ 천준호>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또 다른 문제가 있는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지난번 금태섭 의원 케이스하고 좀 비슷하네요. 

◆ 천준호> 그건 당이 어쨌든 그렇게 하자라고 사전에 합의를 하고 룰을 만든 거기 때문에 이견이 있다면 그 논의 과정 절차에서 충분히 개진을 하셨어야 되고 설령 그것들이 충분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에 대해서는 따라주고 그다음에 또 의견을 개진하시고 이렇게 하는 게 맞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요. 또 하나는 제가 약간의 오해들이 있으셔서 드리는 말씀은 지난번에 결정한 것이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것이 아닙니다. 탄핵소추안을 법사위원회에 회부한 것이거든요. 

◇ 김현정> 회부를 그러면 결정하는 과정의 표결이었어요?

◆ 천준호> 법사위에 회부한다는 것의 의미는 탄핵 소추안에 대해서 그 해당 검사들을 불러서 예를 들면 조사할 수 있도록 하는 권한을 주는 겁니다. 그러면 검사들이 그 과정에서 소명도 하게 될 것이고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 사람은 탄핵까지 할 사안은 아니네라고 판단을 하면 그런 의견으로 본회의에 다시 회부를 하겠죠. 그런 과정에서 이게 일정하게 걸러지고 검증이 되는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저는 그것은 이렇게 좀 보셔야 되는데 바로 탄핵안을 의결한 것처럼 이해하시는 경우들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탄핵안을 바로 의결하는 과정이 아니라 법사위에 논의를 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의 표결이었다면 그렇다면.

◆ 천준호> 법사위에서 논의를 하는 것을 할까 말까가 아니라 논의하는 것을 결정한 것이고요. 

◇ 김현정> 그러면 곽상언 의원도 아무리 당론이었어도 그 과정에서 조금 더 자유롭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었던 건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 천준호> 어쨌든 의사 표현하는 건 그 과정에서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 그걸 결정을 했기 때문에 그 결정하는 사안에 대해서는 존중해 주는 것이 맞고 본인도 어저께 언론 대변인을 통해서 나온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당론이라고 하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다라고 하는 어떤 내용으로 의견을 주셨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 김현정> 그럼 혹시 정말로 징계나 이런 것까지 갑니까?

◆ 천준호> 그렇게까지 갈지는 모르겠는데 그렇게 가지는 않을 것 같고요. 어쨌든 그런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본인이 참여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참작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은 또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지난 총선 공천 과정에서도 문제가 있었고 압승을 했지만 민주당이 그러니까 우리가 잘해서 압승한 게 아니다. 윤 대통령이 너무 못해서 압승한 거다. 선대본부장은, 선대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이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천준호> 어쨌든 총선에서 저희가 압승을 했는데 그게 저는 그런 평가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지난 2년간 국민들이 보시면서 도대체 이 정부가 정권을 잡았는데 민생 살리는 것은 도외시하면서 야당 대표 죽이기, 정적 제거하기에 몰두했다, 거기에 대한 심판을 저는 하신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심판을 하면서 민주당한테는 니네 좀 더 잘해라라고 하는 의미에서 격려와 더불어 질책을 같이 주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제 그런 의미로 저희가 받아들이고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선거라고 하는 것은 어쨌든 그 결과가 가장 중요합니다. 그 평가하는 데 있어서. 나머지는 상당히 주관적 요소일 수밖에 없는데 선거의 결과가 객관적으로 사실은 야당에게 헌정사상 최초의 단독 과반을 주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당연히 평가해 주셔야 맞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하고요. 공천 과정에서의 여러 잡음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국민들이 최종적으로 선거를 통해서 그 부분에 대한 평가도 같이 해 주신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어쨌든 압승하지 않았는가.

◆ 천준호> 부분적으로 여러 가지 아쉬운 점들이 있을 것이고 또 당사자 입장에서는 괴로웠던 부분들도 있으셨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선거 결과를 놓고 판단해 주셔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반대 국민의힘하고 한번 비교를 한번 해봐 주십시오. 국민의힘에서 선거를 이끄셨던 분 이번에 당대표 후보로 또 나오셨던데.

◇ 김현정> 한동훈 후보.

◆ 천준호> 그분이 그 선거 과정에서 이조 심판론 이렇게 이야기했거든요. 저는 그게 선거 패인의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지난 총선에서 국민들이 가장 불편했던 것은 물가 폭등, 민생 파탄, 이런 부분이었거든요. 그러면 정부 여당이 갖고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경제를, 소비를 이렇게 살리겠다라고 하는 비전을 제시하고 실제 정책 수단을 가동시키는 것이었는데 그런 얘기 전혀 하지 않고 이조 심판론 이야기를 했거든요. 정부 여당이. 그럼 국가를 이렇게 운영해 가겠다라고 하는 비전을 제시해야 되는데 그런 거 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최근에 여당의 전당대회를 하는 모습을 보니까 똑같아요. 하나도 바뀌지 않았어요. 정신 못 차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민생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데 국가를 이렇게 운영해 가야겠다라고 하는 비전을 주신 국민들을 안심시키셔야 되는데 여전히 싸우고 있고요. 또 출마하신 유력 후보가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그래도 이 정부가 방향은 맞는 거 아니냐. 그때 선거를 이끄셨던 비대위원장 하셨고 지금 후보 중에 한 분이 그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방향은 맞았는데 소통이 안 된 거 아니냐,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방향이 전혀 안 맞았거든요. 저는 여전히 왜 본인들이 선거에서 참패를 했는지도 제대로 인식을 못 한 상태에서 전대를 치르고 있으니까 문제 갖고 싸우는 게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만약 윤석열 대통령하고 각을 달리하는, 선을 긋는 어떤 후보가 당대표가 돼버리면 여당에. 그러면 사실 그때부터는 민주당이 차별화하면서 가기 어려워지는 거 아니에요? 즉 대통령이 말씀하신 대로 국정을 제대로 못 이끌어서 우리가 얻는 반사이익이 있다고 했다면 그 부분을 민주당이 이제부터는 좀 챙겨가기 어려워지는 건 아닙니까? 

◆ 천준호> 저는 그 진정성 문제가 저는 중요하다고 보는데요. 지금 윤석열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게 선거전략상이라고 하면 진정성, 국민의 지지를 받기가 어려울 거라고 생각이 드는 이유가 모 후보가 자기가 당대표가 되면 채 해병 특검법을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을 다시 발의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셨거든요. 

◇ 김현정> 모 후보라고 안 하셔도 돼요. 다 알려져 있으니까 한동훈 후보가.

◆ 천준호> 한동훈 후보가 그렇게 얘기를 하고 계신데 저는 참 이해가 안 돼요. 그분이 비대위원장하고 총선을 치를 때 그럼 채 해병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했었어야 되거든요. 그때 민주당에서 낸 안이 패스트트랙에 태웠던 안이 변호사협회, 제3자가 추천하는 안을 한 거거든요. 역대로 특검법이 통과될 때 가장 많이 했던 것이 변호사협회 회장이 추천하는 안으로 했던 거거든요. 그 진정성으로 그런 문제의 진실을 밝히려고 생각이 있으셨다면 총선 과정에서 해병대 특검, 이렇게 민주당의 안을 냈으니 그건 수용하겠다고 이야기하셨어야죠. 

◇ 김현정> 그때 비대위원장, 사실상 당대표 아니었냐, 그 말씀이세요?

◆ 천준호> 선거 때 가장 핵심적인 이슈 중에 하나가 채 해병 특검에 대한 태도의 문제였거든요. 

◇ 김현정> 정리하자면 후보가 지금 어대한, 어대한 하듯이 그 기조로 대표가 돼도 차별화, 윤 대통령과의 차별화 안 될 거다?

◆ 천준호> 된다, 안 된다를 떠나서 그것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는 접근을 할 경우에 그것이 제대로 되기 어려울 것이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천준호> 이런 판단입니다. 왜냐하면 그분이 하시는 얘기가 정치는 자기 이야기를 하셔야 되는 거거든요. 그런데 자꾸 자기 이야기는 아니고 남의 이야기를 하세요. 저는 그렇게 정치는 성공하기 어렵다. 또 특히 집권 여당 입장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 김현정> 천준호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현안에 대한 얘기도 좀 여쭐게요. 지금 임성근 사단장을 둘러싼 이슈가 뜨겁죠. 특히 도이치 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 이종호 씨가 A 변호사, 이분이 공익 제보를 한 건데 그 A 변호사와 통화한 내용이 나오면서 일파만파입니다. 내가 임성근 사단장한테 사표 내지 말라고, 말라고 그렇게 하라고 전했다 하면서 VIP한테 내가 잘 말하겠다, 이런 내용, 이런 취지의 내용이 담겼어요. 대통령실에서는 그런 적 없다는 입장이고 혹시 또 다른 추가 증거, 어떤 다른 연결고리, 민주당에 제보 들어온 거 있습니까? 

◆ 천준호> 지금까지 아직 확인되는 것은 없는데요. 제가 제 입장에서 확인될 수 있는 것은 없는데 아마 국민들이 그 영상을 보면서, 녹취록을 보면서 고개를 많이 끄덕이셨을 것 같아요. 한편에서는 분노를 하면서. 왜냐하면 그동안에 도대체 왜 임성근 사단장을 살리기 위해서 국가 권력이 총동원돼 가지고 국가 권력이 대통령의 명운을 걸고 저렇게 막았을까라고 하는 부분이 궁금증이었거든요. 그런데 그 녹취록을 딱 듣는 순간 그동안 비어 있던 퍼즐이 딱 맞춰지는 그런 느낌을 많은 분들이 가졌을 겁니다. 

◇ 김현정> 이종호 씨는 그 V가 대통령이 아니고 김계환 사령관 말한 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천준호> 그거는 특히 군대에서 VIP 하면 공직사회에서는 대통령을 다 뜻하는 것인데요. 또 거기 군 조직에서 VIP라고 얘기를 하면 그것은 누가 봐도 대통령을 칭하는 것이라고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겁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그럼 김건희 여사 통해서 대통령한테까지 가서 대통령이 격노했다. 이렇게 고리를 지금 만들고 계세요. 

◆ 천준호> 지금 나와 있는 정황을 봤을 때는 그런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은 말씀 듣도록 하죠. 민주당 천준호 의원 고맙습니다. 

◆ 천준호>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