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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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김창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대북전단금지법 만든 민주당, 주적 하명 받아
트로트·드라마 '겨울연가' 등 USB 담아 보내
대북·대남 삐라 역사 100년…오물 전적 없어
탈북자들 한두 푼 모아 진실 알리려는 것
대북 전단, 평화로운 방법…北은 폭탄 쏘잖나
<김창수 전 민주평통 사무처장>
대북 전단 살포, 남북관계 심각하게 악화시켜
접경지역 주민들 전단 살포 반대…불안·피해
많은 전단들 우리 땅에 떨어져…실효성 없어
北 오물 풍선으로 심각한 명예 손상
대북 전단, 외설적 내용도 담겨 있어
지난달, 그러니까 5월 28일부터 닷새 동안 북한은 오물 풍선 1000여 개를 남으로 살포했습니다. 이들은 왜 이런 황당한 행위를 할까요? 북한은 남한에서 먼저 전단지를 뿌리며 인민들을 선동한 거 아니냐, 이런 취지의 이야기들을 하죠. 바로 우리나라 민간단체가 보내는 대북 전단지를 의미하는 건데요. 대북 전단지는 지난 정부에서 살포가 금지됐었지만 법원이 표현의 자유라고 판결을 내리면서 다시 살포가 시작됐습니다.
이 민간단체의 대북 전단지 살포를 두고 또다시 갑론을박이 벌어졌는데 북한의 인권 상황을 알리기 위함이니 지지한다, 찬성한다 하는 측과 왜 굳이 자극을 해서 상황을 악화시키느냐. 왜 긁어 부스럼을 만드느냐. 반대한다는 측 팽팽합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지금부터 양측의 의견을 듣고 판단해 보시죠. 먼저 지난 5월 10일에도 대북전단 30만 장, 또 USB 2000개를 풍선 20개에 담아서 보낸 곳입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 연결을 해보겠습니다. 대표님 나와 계십니까?
◆ 박상학>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조만간 풍선을 또 보낼 계획이시라고요?
◆ 박상학> 네, 우리 앵커님이 얘기하실 때 아주 조금 잘못 얘기하셨는데요. 대북전단금지법, 더불어민주당에서 반헌법적인 행위를 했죠. 입법에서. 그래서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었는데 일명 김여정 하명법이라고 합니다. 우리를 얼마나, 민족 단위다. 8000만 민족 단위다. 삼천리 금수강산 단위다. 대한민국의 불변의 주적이라는, 그 주적의 하명을 받아서 만든 게 대북전단금지법입니다. 다행히 우리 대한민국 헌법은, 헌법재판소는 우리 헌법 기준에 맞춰서 위헌 판결을 내렸습니다. 우리 국민이나 개인이나 가장 먼저 준수하고 지켜야 될 사명을 갖고 있는 건 뭡니까? 대한민국 헌법입니다. 저는 헌법을 사수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표현의 자유라는 대법원의 판결 지금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어느 정도 양을 이번에는 계획하고 계세요? 대표님.
◆ 박상학> 그 전에 대북전단을 김여정 하명법인지 대북전단금지법인지 그 법 때문에 대북전단을 못 하고 있다가 5월 10일 날 했다고 하는데 그것도 잘못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번에 5월 10일에 했다는 말씀은 아니고요. 최근에 그렇게 하셨다는 말씀.
◆ 박상학> 재작년 그 법이 있을 때도 감옥까지 갔습니다. 그러면서 나오면 또 보내고 끝까지 보냈습니다.
◇ 김현정> 알고 있습니다.
◆ 박상학> 한 번도 우리 흔들린 적이 없습니다. 안 보낸 적도 없고.
◇ 김현정> 계속 보내신 거 알고 최근...
◆ 박상학> 그런 악법은 맞서야 되는 겁니다.
◇ 김현정> 대표님, 제가 좀 질문 드릴게요. 그래서 이번에 이 오물풍선이 온 후에 계획하고 계신 양은 어느 정도, 또 어떤 것들을 넣어 보낼 생각이세요?
◆ 박상학> 제가 참 이거 조금 좀 흥분했는데요. 우리는 우리 이런 거 아닙니까? 우리 탈북자들이 목숨 걸고 압록강, 두만강을 건너서 대한민국을 온 사람들 아닙니까? 이분들이, 나도 북한에 있을 때 조선노동당원이었고 김책공학 유니버시티, 평양에서 제일 좋은, 이공계에서는 제일 잘 나가는 대학이었고요.
거기에서 김일성, 김정일이 뭐라고 가르쳤느냐면 남조선은 미지의 식민지이고 인간의 불모지다. 그래서 우리 목숨 걸고 내가 저 뭐야, 대한민국 와 보니까 이것들이 다 거짓말 쳤네. 우리가 완벽하게 속았네. 이 사실과 진실을 두고 온 부모 형제들에게 진실 하나만이라도 편지로 말하자. 그게 우리 탈북자들의 사명과 꿈이기도 하고요. 양심입니다.
◇ 김현정> 그게 취지죠?
◆ 박상학> 그게 그렇게 나쁜가. 원래 국정홍보처에서 해야 되고요. 국군심리전단에서 해야 될 일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북전단지를 보내는 취지를 지금 먼저 설명을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제 질문은 이번에는 얼마나 보내실 생각이십니까? 그 계획을 좀 여쭈었어요.
◆ 박상학> 전에도 한 20~30만 장 준비했고요. 여기에는 북에 요새 오시는 탈북민들 이야기 들으니까요. 우리 2000년대 초에 나왔던 드라마 겨울연가, 지금 우리 젊은 20대라든가 MZ세대에는 그게 잘 그 문화에 맞지 않는데 아마 북한 분들은 아직도 그런 문화에 있으니까 겨울연가를 그렇게 좋아한답니다. 또 임영웅의 트로트를 좋아하거든요. 나훈아라든가. 요새 또 임영웅, 트로트, 이런 걸 USB에 담아서 겨울연가라든가 임영웅의 트로트라든가 케이팝, 이런 걸 담아서 북한 주민들에게 보내는데 여기에다 오물하고 쓰레기를 부어.
우리는 지난 코로나 팬데믹 기간에 3년 기간에도요. 미국 교포 분들에게 호소해서 타이레놀 8000통, 비타민C 5000통, 마스크만 14만 장 보냈습니다. 여기에다가 어떻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머리 위에 오물 뒤집어씌운 대한민국을 불변의 주적이라는 우리 주석 김정은이 여기에 대해서 공식 즉각 사과해야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 측의 이 민간단체들이 보낸 것은 물론 북한의 상황을 알리는 그런 대북 전단지도 있지만 거기에 약품을 실어 보낸다든지 이런 식인데 북한에서는 어떻게 오물, 쓰레기를 보낼 수 있느냐, 이건 아예 차원이 다르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 박상학> 그렇게 지금 우리 국민들께서도 많이 지금 속고 계시는데요. 애드벌룬에 의해서 서로 전단 삐라를 보낸 역사가 이제는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100년 더 걸렸습니다. 1, 2차 대전 때 수십억 장의 서로 측에 애드벌룬을 이용해서 삐라를 보냈고요. 또 우리 대한민국만 해도 60년대부터 2004년까지 수억 장의 대남 풍선, 대남 전단, 또 북한에서 보낸 대북전단, 서로가 보냈습니다. 또 2016년, 17년, 18년 3년 사이에도 서로가 대북, 대남 전단을 보냈고요. 그런데 그 애드벌룬에 의한 대북 삐라를 보낸 역사가 100년이 넘는 역사 기간 단 한 번도 여기에 오물 쓰레기를 보낸 역사는 없습니다.
◇ 김현정> 북이든 남이든.
◆ 박상학> 북이든 남이든 독일이든 무슨 1차 대전 때든 2차 대전 때든.
◇ 김현정> 오물은 없다.
◆ 박상학> 또 철의 장막에 들어섰던 동부권, 서부권인 자유 독일을 비롯해서 소련을 축으로 하는 동부권 사회주의 나라들에서도 서로 삐라를 수십억 장씩 보냈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그렇고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그랬고요. 우리 대한민국, 참나, 이게 정말 천한 말이 나가네. 이게 얼마나 우리 국민을,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을 이 치욕과 모욕을 하는 겁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물 풍선이라는 것 자체가 이게 대북 전단, 대남 전단 보내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부분에서 지금 굉장히 분노하셨는데요. 그런데 오물풍선에 대해서 옹호하는 사람 한 명도 없죠. 북한의 행위가 잘 됐다는 사람도 한 명도 없는데 다만, 다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또 거기에 맞대응 형식으로 뭐를 띄워 보내면 북한은 또 뭘 띄워 보낼 거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게 서로를 자극하면서 가다가 무력 충돌이라도 발생한다든지 이렇게 되면 우리가 실질적으로 득을 보는 게 없지 않겠느냐. 좀 서로 자제하는 방향으로 가는 게 어떻겠냐.
◆ 박상학> 참 비겁한 사람들의 상상의 비약이네요. 그러면 우리 수십 년 동안 우리 대한민국에서도 국군 심리전단에서 수십억 장의 나도 그 뭐야, 북한에 있을 때 원산에서 대남 전단을 봤는데요. 그때 전쟁이 일어났습니까? 수십억 장을 보냈는데. 지난 수십 년간. 왜 유독 우리 탈북자들이 조금 보내는 거, 우리는 돈도 없고 여기 와서 3D 업종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니까 시간도 없고 그런 분들이 정말 부모, 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내겠다고 5000원, 1000원, 1만 원씩 모아가지고 보내는 겁니다. 왜 유독 탈북자들, 탈북민들이 보내는 대북 전단에만 이렇게 비난하고 전쟁이 나느니, 이게 김정은의 선전, 선동이 어떻게 대한민국에서 먹힙니까? 이렇게.
◇ 김현정> 비겁한 일이다.
◆ 박상학> 말이나 되는 겁니까? 이게. 그리고 보십시오. 그 김정일이, 김정은은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 천안함을 폭침했지 연평도 백주 대낮에 포격하고 우리 군인들 발목 자르고 이게 바로 살인 행위이고 전쟁 행위고 야만행위지 우리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밤에 조용히 북한에 우리 사실과 진실을 기다리는 우리 부모, 형제들에게 편지를 보낸 겁니다. 이런, 말해도 제대로 해야지 우리 국민 머리에 폭탄을 쏘는 제1 주적하고 어디에다 비교합니까? 예컨대 겁먹은 똥개하고 라이언이 같습니까? 시골 촌닭하고 이글이 같냐고.
◇ 김현정> 박상학 대표님, 지금 많이 좀 분노하셨는데요. 조금만 흥분을 좀 가라앉히시고요. 지금 생방송하고 있는 중입니다. 혹시 지금 박상학 대표가 운영하시는 자유북한운동연합 외에도 이렇게 풍선으로 대북 전단지를 보낸다든지 하는 활동을 하는 곳이 더 있습니까?
◆ 박상학> 지금 통일부에 문의하면 됩니다. 지난 특히 6년 기간 대북전단을 보낸 거는 70여 차례 대북전단을 보낸 건 오직 자유북한운동연합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여기밖에 없군요.
◆ 박상학> 통일부하고 경찰에 확인하십시오.
◇ 김현정> 다 탈북민들로 혹시 구성이 돼 있나요? 구성원들은. 자유북한...
◆ 박상학> 100% 우리 북에서 오신 분들입니다.
◇ 김현정> 100% 탈북민들, 알겠습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의 경우에 이런 말씀들 하시더라고요. 어제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기자회견도 열었던데 접경 지역의 충돌 위기가 고조되고 주민들의 평화적 생존권이 위협받는 것에 대해 깊이 우려한다 해서 접경지역 주민들의 생존권을 보장해 달라, 이런 이야기였거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박상학> 그거는 접경지역 그것도 위선입니다. 접경 지역에 있는 농민들은 일하느라고 바빠서 그런 이상한 집회에 나올 시간도 없습니다. 제가 그전에 수십 년 동안 그 지역에 다니는데 농민들은 별 관심도 일단 없어요. 특정 이념을 가진 집단이 지금 특정 접경 지역 주민들을 이름을 걸고 선동하고 그렇게 얘기하는데요. 그러면 아니, 우리는 조용히 대북 전단을 이 북한 동포들에게 사실과 진실을 알리는데 그럼 그것에 대해서 공갈, 협박 치는 게 우리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입니까? 김정은입니까? 우리 국민의 머리에 오물 쓰레기를 처붓는 김정은에 대해서 분노하고 거기에 항의해야죠. 만날 미사일 쏴대고 말이야.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표님. 비겁하고 좀 위선적인 행동.
◆ 박상학> 아니, 상대를 잘 골라야지 그 공갈 협박을 치고 우리 국민을 무력으로, 폭력으로 공갈 협박 치는 건 김정은이지 박상학인가.
◇ 김현정> 그분들이 박상학 대표가 공갈 협박을 쳤다, 그렇게 얘기하신 건 아니고요.
◆ 박상학> 그러면 DMZ에서 나가서 김정은에게 항의해야 될 거 아닙니까? 우리는 평화적 방법으로 우리 북한 동포들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많이 도왔었거든요. 대한민국 정부나. 다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도와준 거예요. 얼마나 도와줬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상학> 그런데 오물과 쓰레기를 쏟아 부어? 우리 분노할 줄도 몰라요? 자존심도 없습니까?
◇ 김현정> 박상학 대표님, 그 오물쓰레기 풍선을 보낸 것에 대해서 찬성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는 건 분명하니까요. 조금 자제, 조금 흥분을 가라앉히시고 오늘 인터뷰 여기까지 진행하겠습니다.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박상학>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박상학 대표를 먼저 연결해 봤고 이번에는 대북전단 날리는 게 과연 실효성 있을지 의문이다. 반대하는 쪽도 이어서 연결을 해보죠. 김창수 민주평통 전 사무처장 연결이 돼 있습니다. 김창수 사무처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창수>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앞에서 박상학 대표는 왜 이 전단이 필요한지 취지에 대해서 설명을 했는데 김창수 처장은 왜 반대하십니까?
◆ 김창수> 무엇보다도 이번 북한의 대응에서 알 수 있듯이 대북전단 살포는 남북관계를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요소로 작용해 왔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이런 것들은 검증되었고요. 대북전단으로 인해서 남북관계가 악화될 경우에는 남북관계가 마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처럼 일상적으로 긴장과 대결이 고조되는 그런 관계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굉장히 불안함과 피해를 안겨다 줍니다.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과거 여론조사 사례를 살펴보면 압도적 다수의 주민들이 전단 살포에 대해서 반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접경지역의 지방자치단체들도 이에 대해서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또 피해를 주냐 하면 우선은 주민들의 영농활동에 제한을 줍니다. 접경지역에 전단이 뿌려지고 할 경우에는 민간인 출입통제선이 있습니다.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에서 우리 주민들이 영농 활동을 하는데 민간인 출입통제선에 대한 규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영농활동의 자유로운 어떤 보장이 조금 제약을 받을 수 있고요. 관광객들도 감소가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군인들이 굉장한 피로감에 빠집니다. 전단이 날아갈 경우에는 사전에 우리 군 당국에서 다 파악하고 전단을 날리는 것이 아닙니다. 불시에 전단이 날아가기 때문에 이럴 경우에는 또 북한이 과거 위협사격을 한 적도 있으니까 우리 군이 비상상태에 또 들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우리 군인들이 이에 대비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피로감에 빠지게 되는데요. 가령 또 전단들이 대부분 또 북한으로 날아가지 않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보냈는데 우리 쪽에 떨어져요?
◆ 김창수> 그렇죠. 우리 쪽에 떨어져서 우리 비무장지대에 풍선이 걸쳐 있기도 하고 그러면 또 우리 군인들이 가서 이걸 또 수거를 해야 하고요. 심지어 이 전단들이 과거에 우리 의정부가 우리 접경지역 도시에 떨어져서 슬레이트 지붕 위에 떨어져서 슬레이트 지붕을 폭발시킨 적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는 거고요. 그리고 실제로 그러면 접경지역에 많이 떨어지는 게 있다는 것은 다시 말씀드린다면 북한으로 날아가는 것들이 또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겁니다. 물론 이것은 통계는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마는. 그래서 그렇게 실효성이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북한으로 풍선이 다 날아가지 않고 우리 쪽에 떨어지는 비율이 대체로 어느 정도로 되는 걸로 지금 보고 있는데요?
◆ 김창수> 그런 비율을 파악할 수는 없는데요. 우리 측에 떨어지는 것들을 또 발견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한반도에 편서풍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한반도 중간 지역에서 바람이 불면 우리는 그 편서풍이 대개 북서풍이 많이 붑니다. 북서쪽으로. 그래서 남한에서 북한으로 기구를 띄었을 경우에, 풍선을 높이 띄었을 경우에 날아갈 수 있는 그런 기상 상태는 1년 내내 보장되는 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편서풍에 의해서 오히려 남한 쪽으로 떨어지는 경우들도 많이 있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김창수> 심지어는 과거에는 몇 년 전에 바다거북의 사체를 보니까 바다거북이 사체 내에서 대북 전단이 발견됐었어요. 대북 전단이 코팅돼 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그걸 바다거북의 사인으로 대북 전단으로 인한 어떤 장이 꼬였다, 이렇게 국립생태원에서 발표한 적도 있었습니다.
◇ 김현정> 바다거북들이 그 대북 전단을 먹었다고요?
◆ 김창수> 바다에 떨어져서요. 그러니까 대북전단이 이처럼 남북관계를 악화시키고 접경 주민들에게는 피해를 주고 우리 군인들에 대해서도 피로도를 높이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북한으로 가서 북한 주민들이 그걸 보고 얼마만큼 대북 전단의 내용을 이해하는지에 대해서도 검증된 바는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박상학 대표는 북한이 오물 풍선 같은 어디 인류 역사상 보도 듣도 못한 그런 종류의 이 더러운 물질을 띄워 보내는 상황에서 우리가 참을 수 없다. 그러니 우리도 맞대응을 해야 되는 것 아니냐. 그걸 안 한다면 이건 비겁한 일이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창수> 그건 북한이 오물 풍선을 우리에게 날려 보냄으로 인해서 북한으로서는 우리의 대북전단을 날리는 것들이 북한은 국민 여론을 통해서 이것을 대북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있다는 효과를 거뒀을 것으로 북한은 자체적으로 판단하고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북한이 오물을 날림으로써 국가의 행위로서는 매우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죠. 그래서 북한의 국가적인, 국제적인 어떤 명예라든가 국가적인 브랜드 가치라든가 이런 것들도 굉장히 심각한 손상을 입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북한이 대북 전단, 오물을 뿌리는 야만적인 행위를 했다 그래서 우리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대북전단 살포 방식으로 대응하는 것 역시 적절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앞에 제기했던 여러 가지 문제들을 다시 재발시키는 그런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는 정말 더러운 행위, 구질구질한 행위를 해서 우리가 열 받기는 하지만 이미 그걸 보내는 행위로서 북한은 국제적인 위신, 여기가 정상국가 맞아? 라는 의심을 국제사회로부터 불러일으키는 이런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행위를 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창수> 그렇습니다. 우리 국민들도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그렇지만 대북전단 살포를 반대하는 국민이라 하더라도 북한이 이런 오물을 날려 보내는 것에 대해서 또 찬성하는 국민들은 1%도 안 될 것이다. 아마 절대적으로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북한이 왜 저러느냐 찬성하는 사람 한 명도 없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맞대응으로 우리 단체들이 보내는 것에 찬성하는 사람의 비율도 얼마라고요?
◆ 김창수> 우리가 맞대응으로 보내는 국민들의 여론도 제가 여론조사해보면 압도적으로 우리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 반대하는 여론이 높습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번에 보내는 것에 대해서도 우리 국민들은 절대적으로 다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김창수>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자신들이 이번 행위를 어떤 정당성을 얻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로부터 북한에 대해 그런 야만적인 행위를 하게 했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는 점을 북한 또한 반드시 알아야 된다는 것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앞서 박상학 대표는 그 접경지역 주민들이 불안감 느끼고 지금 이 부분들에 대해서 항의하고 집회하는 것에 대해 아주 일부의 생각일 뿐이다. 특히 진짜 주민들은 거기서 지금 농사짓느라고 정신이 없으셔서 이 항의하는 사람들은 외부 사람 아니냐, 이런 취지의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 김창수> 특히 항의하시는 분들은 그 지역 내에서 평화 활동이라든가 지역 주민들을 대표해서 활동하는 분들이 항의하는 행동에 직접 나서는 것이죠. 그건 우리가 국내에서 일반적으로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모든 국민들이 다 어떤 항의에 대한 표시를 하는 게 아니라 행동에 나서는 것은 그걸 대표하는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접경지역 주민들의 다수가 대북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행동으로 나서는 건 일부일지 몰라도 조사를 해보면 다수가 동의하고 있다. 문제라고 보고 있다.
◆ 김창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접경지역 지방자치단체들도 여야 상관없이 대북 전단 살포를 통해서 접경지역의 불안을 유발시키는 것에 대해서는 모두 다 반대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말이죠. 사무처장님. 사실 북한처럼 오물을 보내는 것도 아니고 위험한 걸 보내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가 약품도 담고 그다음에 인권 상황을 담은 내용만 담아서 보내는 건데 뭐가 문제냐라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창수> 우선은 내용도 보면 수준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북한의 김정은 체제에 대해서 굉장히 모욕적인 그런 내용들이 대부분입니다. 북한으로 전단을 살포했다가 남한으로 떨어진 그 전단들이 알려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면 이 전단들 내용을 보면 심지어 상당히 외설적인 내용, 북한의 지도자들을 모독하는 그런 외설적인 내용들도 많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북한은 이걸 쓰레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신들이 쓰레기를 우리가 북한한테 보냈기 때문에 자기들도 오물을 보낸다. 북한은 이렇게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약품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낼 때는 우리도 이번에 북한에서 어떤 오물이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대응을 하는 거는 우선은 폭발물 처리반하고 화생방 처리반이 가서 그 물품들을 수거를 합니다. 그럼 그 물품에 혹시나 폭탄물이 있을지 또는 화생방 물질이 있을지를 먼저 우리가 검증을 해야 되는 것이죠. 마찬가지로 북한도 우리가 어떤 물건을 날려 보낼 때 그것이 무슨 생필품이라든가 의약품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들에 위해를 가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에 이것에 대해서 북한은 순전히 오물덩어리다, 이렇게 표현을 해왔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에 임영웅 씨의 노래가 담긴 USB, 또 드라마 겨울연가 이런 게 담긴 USB를 보낸다고 하는데 USB 보내면 꽂아서 볼 수 있는 어떤 그런 전자제품 사용 현황은 되나요?
◆ 김창수> 북한에서도 그런 어떤 전자제품 사용이 굉장히 활발화 돼가지고 USB 같은 것들을 사용해서 북한도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만약에 우리가 전단 풍선이 떨어져서 전단이라든가 USB가 북한에 떨어지면 그 지역 일대는 전부 다 차단이 됩니다.
◇ 김현정> 떨어지면 또 차단시켜요? 접근 금지.
◆ 김창수> 우리도 그렇지 않습니까?
◇ 김현정> 우리처럼.
◆ 김창수> 우리보다도 훨씬 더 강력하게 북한은 차단합니다. 그래서 그걸 받은 사람들에 대해서 다 조사를 하게 되고요. 그리고 받아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하고 USB를 꽂아서 들었는지 이런 여부도 조사를 합니다. 그리고 또 A 주변에 떨어졌는데 옆집에서는 신고를 안 하면 옆집 사람들을 또 조사를 하는 거죠. 그렇게 되면 북한 지역 주민들은 그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런 전단이라든가 USB가 떨어지면 굉장히 조사를 받기 때문에 피곤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 역시 그런 북한 체제에 대해서 모욕적인 문구가 담겨져 있는 거라든가 또는 USB를 비롯한 여러 문건들, 여러 물품들이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도 북한 주민들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런 탈북민들의 증언도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양쪽의 입장을 들어봤습니다. 이 대북전단지 살포,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결론 문자로 보내주시죠. 전 민주평통사무처장 김창수 사무처장 고맙습니다.
◆ 김창수>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