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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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3(수) 박종훈 "비트코인? 트럼프 랠리? 국채 금리를 주목하라"
202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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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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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광일 기자 (김현정 앵커 대신)
■ 대담 :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



상하원·사법부까지 장악한 트럼프, 힘 가졌다
전략자산? 비축자산? 묘한 용어 쓰는 트럼프
비트코인 돈 쏠리면 금 뜨는 것 막을 수 있다
비트코인 랠리, 트럼프 기대심리 이미 반영
가상자산 투자하려면 10년물 국채 금리 주목

트럼프 랠리. 트럼프 당선 효과로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갱신했습니다. 오늘 아침에 9만 달러까지 나왔고요. 미국 증시도 덩달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다만 어제 하락 조정이 좀 있었습니다. 반대로 우리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죠. 왜 이렇게 된 건지 자세히 좀 들여다봐야 될 것 같아서 저희가 경제 전문가 한 분을 모셨습니다. 일찍이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예견했던 분입니다. 책 트럼프 2.0 시대의 저자 박종훈 지식경제연구소장 나와 계십니다. 안녕하세요.

◆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 김광일> 안녕하십니까? 앞에 제가 간략히 좀 소개를 해드렸는데 많은 분들이 트럼프 대 해리스 초박빙이다. 심지어는 해리스가 막판에 역전할 수도 있다, 이렇게 관측을 했던 시점에 그리고 그 이전부터 트럼프 당선을 예측하고 경제 전망까지 하시고 그걸로 책까지 내셨어요. 트럼프 2.0 시대. 그런데 그것뿐만 아니라 혹시 지금 비트코인, 증시, 환율 다 난리가 났잖아요.

◆ 박종훈> 네, 맞습니다. 

◇ 김광일> 이런 것까지 다 예견을 혹시 하셨습니까? 

◆ 박종훈> 네, 예견은 했는데 제가 지금 이런 말을 들었어요. 저희 집사람이 이런 카카오톡을 굉장히 많이 받았는데 이게 뭐냐 하면 문자나 이런 걸 많이 받았는데 제가 그런 트럼프가 반드시 당선되니까 그런 변화가 온다는, 계속 유튜브를 하니까 제 팬들이 특히 집사람 후배들이 계속해서 모두 다 비트코인 사고 테슬라 주식 사고 그랬대요. 집사람이 저한테 묻더라고요. 여보, 당신도 테슬라 주식이랑 비트코인 샀어? 안 샀는데. 그랬다가 욕먹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너무 바빠서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유튜브도 만들지만 거기다가 강연도 많이 나가고요. 거기다가 책까지 마지막 석 달 동안 진짜 바쁘게 썼거든요. 그래서 이 말을 했습니다. 달러는 아주 많이 사놨어. 그랬더니 그래서 간신히 지금 변명을 했습니다. 

◇ 김광일> 만회가 좀 됐겠군요.

◆ 박종훈> 만회가 좀 됐죠. 

◇ 김광일> 그런데 어쨌든 지금 하루 만에 비트코인이 10%가 오르고 일주일 동안 30%나 오르고 저는 사실 이걸 보면서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거든요. 말이 되나 싶은데 어떻게 좀 이렇게 됐던 건지 무슨 연유로 이렇게 흘러갔던 건지 좀 설명 좀 부탁드릴게요. 

◆ 박종훈> 이게 진짜 중요합니다. 트럼프 1.0 시대랑 2.0 시대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많은 분들이 꼭 유념하셔야 되는데요. 트럼프 1.0 시대에는 힘이 없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의 공약 이행률이 23% 정도밖에 안 됐습니다. 

◇ 김광일> 1기 행정부 때 지난번 집권했을 때.

◆ 박종훈> 그렇죠. 그래서 대부분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한 거예요. 비트코인을 유세 중에 띄우겠다고 말은 했지만 이거 비트코인 진짜 띄우겠어?라고 생각을 한 거죠. 왜냐하면 공약 이행률이 역대 대통령의 절반밖에 안 됐거든요. 그런데 여기서 유념할 점이 뭐냐. 트럼프 1기 때는 힘이 없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처음에 4년 동안 전 2년은 공화당이 상하원을 지배했지만 공화당을 지배하지 못했어요. 

◇ 김광일> 당내 입지가 그만하지 못했군요. 

◆ 박종훈> 왜 그러냐? 공화당의 중진들이 볼 때는 우와 이게 갑자기 굴러온 돌이 무슨 대통령이냐. 말 안 듣겠다. 그래서 트럼프에 반대하는 모임까지 만들었을 정도거든요. 그리고 후반 2년은 또 무슨 일이 있었냐. 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한테 뺏겼습니다. 

◇ 김광일> 그랬죠. 

◆ 박종훈> 그러니 더군다나 공화당 의원들 입장에서는 어차피 말도 안 들었는데 야, 이거 보나마나 재선 못할 거 아니야? 이런 생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4년 내내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싶은 일을 못 했던 겁니다. 

◇ 김광일> 그런데 지금은 그게 가능한 상황이 되고 있다라는 말씀인가요? 

◆ 박종훈> 바로 그거죠. 뭐냐 하면 이번에도 비트코인에 대해서 아이, 설마 하겠어?라고 했는데 이게 지금 벌써 트럼프 대통령이, 벌써 당선인이 SEC, 증권거래위원회 게리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 이런 말도 했고요. 일론 머스크를 기술 관련 자문 역할을 맡기겠다, 이런 말들을 하면서 이거 진짜로 뭔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뭔가 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이 바뀐 겁니다. 그래서 당선됐을 때보다 지금 계속해서 비트코인 가격이 올라가고 있잖아요. 그 부분은 바로 트럼프 2.0 시대가 얼마나 다른지를 이제서야 시장이 안 거죠. 저는 그런데 이걸 책에서 책 뒷면에 뭐라고 썼냐면 슈퍼 트럼프라고 썼습니다. 이게 왜 그러냐면 이번에는 상원, 하원, 심지어 사법부까지 트럼프가 장악을 했거든요.

◇ 김광일> 레드 스위프라고 하잖아요.

◆ 박종훈> 그렇죠. 그러니까 행정부는 당연하고요. 그러니까 삼권분립이라지만 삼권을 다 장악했기 때문에 슈퍼 트럼프라고 볼 수 있는 거고 그러니까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거죠.

◇ 김광일> 그거를 그러면 미국 시장에서 특히 혹은 국제 시장에서 읽고 비트코인, 이를테면 트럼프 당선인이 선거 뛰면서 그런 얘기했잖아요. 미국을 가상화폐,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 이런 얘기를 한 것들을 시장에서는 이제는 저걸 현실화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 같은 게 확 올라간다라는 말씀이신 거예요?

◆ 박종훈> 그렇죠.

◇ 김광일> 그러면 이 어떤 경제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렇게 힘을 얻은 레드 스위프가 수입이 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뭘 하려고 하는 겁니까? 

◆ 박종훈> 일단 그전에 우리가 아주 중요한 부분을 살펴봐야 되는데요. 트럼프 1기 때는 잘 생각해 보세요. 절대 이 암호화폐, 가상자산에 대해서 아주 싫어했습니다. 

◇ 김광일> 그렇죠. 그런 얘기들을 했죠. 

◆ 박종훈> 여기엔 다 이유가 있는데요. 2019년, 트럼프 1기 때는 2017년부터 시작되잖아요. 그런데 2019년에는 이 비트코인 거래 비중의 75%를 어떤 나라 사람들이 차지했을까요? 

◇ 김광일> 중국?

◆ 박종훈> 맞습니다. 그리고 20년까지도 67%였어요. 이때 67%로 조금 줄어든 이유 그리고 이때 이렇게 높았던 이유를 설명 드리면 중국이 전기요금이 미국보다 훨씬 쌌습니다. 그래서 비트코인 채굴이 굉장히 많았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때만 해도 중국 당국이 이걸 막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비트코인 채굴해서 이걸 달러를 벌어오니까 외화벌이인가 좀 헷갈려 했죠. 그래도 좀 찜찜하니까 규제를 살살 하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뭐가 문제가 됐느냐? 2020년이 넘어가면서 약간 중국 경제에 대해서 어두운 생각을 하는 중국인들이 조금씩 생긴 거예요. 약간 선구자들이 좀 있잖아요. 이 사람들이 위안화를 직접 달러로 바꿔서 반출할 수가 없으니까 비트코인 같은 가상자산을 이용해서 위안화를 달러로 반출하기 전에 이용한 겁니다. 그래서 21년 9월달에 중국 정부가 전면적인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시켰거든요. 그러면 트럼프가 왜 1기 때와 2기 때가 달랐는지를 알 수 있는 거죠. 1기 때는 중국인들이 이걸 다 거래하니까 이렇게 강력하게 거래를 규제한, 좀 뭔가 비트코인에 대해서 견제를 한 거고요.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냐? 24년 초 미국 성인의 40%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 김광일> 성인의 40%요?

◆ 박종훈> 9300만 명이 보유하고 있어요. 그러니 2기 때는 이렇게 가상자산, 비트코인에 대해서 우호적인 태도로 바뀐 겁니다.

◇ 김광일> 그래서 그때는 비트코인, 가상자산을 사기라고까지 했다가 맞습니다. 지금은 미국을 가상자산에 대한 수도로 만들겠다, 이렇게 확 태도가 바뀐 거군요.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떤 것들을, 이를테면 규제 완화라든지 아니면 비트코인에 대해서 감세라든지 어떤 것들을 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추진하려고 하는 겁니까? 

◆ 박종훈>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어떤 식으로 나아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돼요. 왜냐하면 용어들을 묘하게 사용합니다. 

◇ 김광일> 묘하게.

◆ 박종훈> 전략자산이냐 전략 비축자산이냐, 이렇게 조금 묘하게 사용하는데 전략자산이면 국가 안보와 관련돼 있기 때문에 훨씬 이게 더 센 단어거든요. 

◇ 김광일> 그렇죠. 

◆ 박종훈> 그런데 전략 비축 자산이라는 걸 사용했습니다. 

◇ 김광일> 비축.

◆ 박종훈> 네, 좀 애매하죠. 사긴 사는데 이게 우리 국가 안보랑은 관계는 없지, 이 정도입니다. 저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용어들을 잘 모르고 사용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좀 트럼프 대통령이 완전하게 전략자산으로, 즉 금과 같은 자산으로 키울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앞으로 갈 게 어느 길이냐? 이걸 어떻게, 이렇게 좀 역사를 좀 아셔야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하는 걸 알 수 있는데.

◇ 김광일> 말씀해 주십시오.

◆ 박종훈> 잠깐만 역사를 좀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미국의 달러화의 가장 큰 도전 자산 이게 뭘까요? 세계 4대 통화가 있습니다. 세계 4대 통화는 미국의 달러, 영국의 파운드, 유럽연합의 유로 그리고 일본의 엔화인데요. 

◇ 김광일> 그렇죠. 

◆ 박종훈> 여러분 위안화는 절대 아닙니다. 위안화는 전 세계 거래에서 아주 조금밖에 안 돼요. 그런데 달러를 지금까지 진짜 엄청나게 찍었죠. 그런데 달러는 지금 막강합니다. 왜 그럴까요? 왜. 이유가 있습니다. 거기에는 이 GDP 대비 중앙은행의 자산을 보면 얼마나 많은 돈을 찍었는지를 엿볼 수가 있는데 이게 높을수록 돈을 더 많이 찍었다는 뜻이에요. 자산이 많다는 것은 시중에서 달러를 찍어서 그만큼 채권을 사들였다는 뜻인데 그동안 양적 완화 많이 했으니까 미국이 엄청나게 이 비중이 높을 것 같잖아요. 그런데 미국은 GDP 대비 중앙은행 자산이 24.4%입니다. 

◇ 김광일> 적은 거예요?

◆ 박종훈> 굉장히 적은 거예요. 영국이 29.2%, 그다음에 유럽연합이 42.8%, 그리고 일본이 125.6%입니다. 

◇ 김광일> 100이 넘어가네요.

◆ 박종훈> 그러면 이 4대 통화에서 달러가 얼마나 강력한지 보이시죠? 그래서 양적 완화를 아무리 많이 해도 다른 통화 대비로는 여전히 달러가 막강하고 그래서 가치가 계속 올라가는 겁니다. 그런데 그렇게 막강한 달러에도 약점이 있죠. 바로 금입니다. 금이 항상 달러를 노리기 때문에 금 입장에서 볼 때 뭐가 문제가 되느냐? 이게 미국은요. 그동안 금과의 전쟁을 계속해 왔는데 1933년이 가장 놀라운 일을 했어요. 그 당시에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 대공황하고 싸웠던 유명한 대통령이죠. 그때 금 거래, 금 소지를 금지했습니다. 어느 정도였냐? 너 금을 갖고 있어? 그러면 1만 달러의 벌금과 최대 10년의 징역형. 

◇ 김광일> 무슨 마약처럼 다뤘군요.

◆ 박종훈> 또는이 아닙니다. 그리고입니다. 그리고. 그러니까 1만 달러의 벌금하고 10년형의 징역형까지 때릴 수 있다. 

◇ 김광일> 그 정도로 미국에서는 그러니까 금만 없으면 달러가 훨씬 더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할 수 있는데 금이 도전이 됐던 거고 지금은 그게 비트코인이라는 더 큰 도전으로.

◆ 박종훈> 아닙니다. 그걸 말씀을 드릴 건데요. 이 1만 달러가 얼마나 크냐? 23만 5000달러에 해당되기 때문에 현재 3억 3000만 원이에요.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지금 그동안 금과의 전쟁에서 이겼던 것은 미국이 잘해서가 아닙니다. 1970년대까지 사실 미국에서 이 대통령령이, 루즈벨트가 내린 대통령령이 계속 유지됐기 때문에 미국 사람들은 금을 소지할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1980년대까지 진짜 어려운 금과의 싸움을 했는데 금 스스로 무너지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왜 그러냐? 여러분 1980년까지만 해도 금 생산량이 1200톤이었어요. 한 해 동안. 그런데 2001년부터는 2600톤으로 2배가 넘게 급증했거든요. 우리 인류가 한 번 금을 캐면 이 금을 버리지 않죠. 

◇ 김광일> 잠시만요. 지금 금 얘기가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시간이 한정돼 있으니까 조금 빨리 그 부분 넘기고, 그러니까 제가 궁금한 거는 많은 분들이 이 부분을 제일 궁금해 하실 것 같아요. 이 비트코인 랠리가 언제까지 가는 거냐. 10만 달러까지 가는 거냐. 아니면 시점은 언제까지 가는 거냐. 어떻게 좀 보고 계십니까? 

◆ 박종훈> 그래서 그 부분은 그러면 그 답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대충 아무렇게나 비트코인,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비트코인 많이 샀고 암호화폐를 샀다, 이더리움을 샀다고 하죠. 그런데 그것 때문에 지금 이 가상자산을 끌어올린 거 아니냐.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금의 생산량이 2014년 이후에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고 있어요. 3000톤에서 딱 안정돼버렸거든요. 그럼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이제 달러 가치가 흔들리는 순간 금값이 뜁니다. 그럼 미국 정부는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금으로 쏠리는 돈을 어떻게든 막아야 되거든요. 그런데 금은 지금 현재 각국이 준비자산으로 이걸 전부 다 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준기축통화로 쓰고 있어요. 그런데 비트코인은 어떻죠? 이건 특별하게 몇몇 나라를 빼놓고는 절대로 이게 중앙은행의 준비자산으로 준비하지 않고 있거든요. 

◇ 김광일> 우리나라도 그렇고.

◆ 박종훈> 그렇죠. 그래서 비트코인으로 돈이 쏠리게 만들면 금이 뜨는 걸 막을 수 있거든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생각인 거냐? 앞으로 비트코인을 살짝 키워서 금으로 쏠리는 돈을 막으려고 하고요.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이 최근에 급등을 할 때 금값은 조정을 받았습니다. 이게 바로 원하는 바인데 그럼 어디까지 오를 것이냐? 이게 진짜 중요하죠. 비트코인 가격이 무한정 오를 수가 없습니다. 일단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에 가장 큰 건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나 아니면 육성 정책에 대한 기대인데 그 기대는 다 반영됐습니다. 

◇ 김광일> 이미.

◆ 박종훈> 반영됐습니다. 이제 두 번째 기대는 뭐냐? 트럼프 대통령이 온갖 감세 정책을 할 거고 그럼 사람들이 여윳돈이 늘어나겠죠. 그리고 여러 가지 돈 푸는 정책을 하려고 연준한테 금리 내려라, 온갖 압박을 하고 있습니다. 그게 비트코인의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 반대가 있습니다. 반대는 뭐냐? 앞으로 만약에 은행에서 갑자기 막 금리를 막 엄청 높여준다. 그러면 사람들은 은행에 가서 예금을 하겠죠. 미국 국채 수익률이 갑자기 올라간다. 그러면 비트코인을 사는 게 아니라 국채를 샀더니 이게 금리가 6%야, 이렇게 된다고 가정을 해볼게요. 좀 극단적으로. 그럼 더 이상 비트코인이 매력이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앞으로 남은 마지막 비트코인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바로 여력은 앞으로 감세나 이런 어떤 양적 완화겠지만, 양적 완화 아니고 돈을 푸는 거겠지만.

◇ 김광일> 유동성에 달려 있다는 거죠.

◆ 박종훈> 유동성에 달려 있지만 그게 유동성을 푸는 순간 금리가 올라가는 현재 현상이 벌써 일어났기 때문에 지금 10년물 국채 금리는 계속해서 뛰고 있거든요. 어제도 뛰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보기엔 그게 가상자산을 한번 압박을 할 건데 원래 가상자산은요, 내러티브 자산이에요. 서사가 있어야 됩니다. 뭔가 이 자산을 사야 돼라는 뭔가 되게 그럴듯한 설명이 필요하거든요. 그 서사가 있을 때마다 한 단계씩 점프해 왔는데 그 서사가 이제는 사실 소진되는 단계로 왔기 때문에 한 번 또 조정을 받고 또 새로운 서사가 나타났을 때 올라가고 이런 식이거든요. 

◇ 김광일> 이미 좀 꺾이고 있다라는 말씀인 것 같아요. 

◆ 박종훈> 그렇죠. 금리가 올라가면 그렇습니다. 그래서 만약에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다 그러면 다른 것보다도 10년물 국채 금리가 다시 뛰기 시작했느냐 아니냐를 보셔야 되는데 약간은 뛰려는 조짐이 있어요. 그래서 그걸 보시면 가상자산의 이번 내러티브가 언제 한번 꺾일 것인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 김광일> 가상자산도 그렇고 주식도 그렇고 사실은 트럼프 랠리라는 게 지금 계속 이어졌던 건데 오늘 아침에 보니까 테슬라, 트럼프 당선의 대표 소유주로 꼽혔던 테슬라 같은 경우에 35%인가요? 확 올랐다가 어제 하루 동안 6.15%가 확 조정이 됐거든요. 떨어졌거든요. 이걸 보고는 그럼 랠리가 끝난 거 아니냐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이런 점들이 아까 말씀하신 그런 랠리 끝에 조짐 중에 하나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종훈> 저는 개인적으로 일론 머스크가 진짜 미국에서 정말 특이한 게 자기가 규제를 철폐할 수 있는 자리에 가게 될 가능성이 정말 크잖아요. 한국 같으면 말도 안 되지 않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에 예를 들어서 무슨 기업 오너가 있는데 이 사람이 행정부에 직접 들어가서 나의 규제를 내가 푼다, 이거 말이 안 되는데 미국은 됩니다. 그래서 일론머스크는 앞으로 도전적인 사업들을 정말 많이 할 겁니다. 예를 들어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확 풀 거고요. 그리고 AI 관련 규제들도 사실은 바이든은 규제를 하려고 그랬어요. AI에 대해서. 그런데 테슬라는 앞으로 AI 산업으로도 계속해서 커나갈 겁니다. 그래서 장기적으로는 분명히 테슬라가 갖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도 인정하지만 그런데 사실은 더 큰 문제가 있죠. 주먹이 더 가깝다. 이런 얘기가 있는데.

◇ 김광일> 주먹이 가깝다?

◆ 박종훈> 주먹은 금리입니다. 그래서 최근 들어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당선이 되면서 금리가 좀 내려가는 조짐을 보이다가 다시 올라가는 조짐이 조금씩 보이고 있어요. 그래서 역시 똑같습니다. 모든 문제는 금리에서 시작되는데 만약에 금리가 본격적으로 상승을 하기 시작한다, 그러면 제가 보기에는 아무리 장기적으로 테슬라의 희망이 굉장히 높다 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이게 조정의 타이밍을 주는 중요한 신호로 작동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 김광일> 유동성을 주목하라라는 말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사실 제가 오늘 더 궁금했던 것 중에 하나는 뭐냐면 이렇게 어쨌든 미국 장 좋고 비트코인 잘 나가는데 우리나라 증시는 계속 곤두박질치고 있잖아요. 어제 하루 보니까 코스피 2%, 코스닥 반올림에서 한 2.5% 정도 확 떨어졌던데 무식한 질문입니다. 미국은 사실 중국을 때린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왜 우리나라 주가가 자꾸 빠집니까? 

◆ 박종훈> 이건 아주 정확하게 이해하실 필요가 있는 게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우리 코스피 상승률은 4년 동안 49%가 올랐습니다. 그런데 바이든 때는 트럼프 당선 기준까지만 할게요. 왜냐하면 그다음에는 트럼프 효과가 더 컸다고 보니까 14%가 떨어졌거든요. 이상하죠. 아니, 바이든이 우리한테 더 우호적인 줄 알았는데 왜 바이든 때 주가가 더 안 좋았냐? 물론 우리 내부적인 정치 상황도 있었겠지만 외부적으로 트럼프와 바이든 차이가 있습니다. 트럼프는 관세만 때렸기 때문에 오히려 중국을 견제해주면서 한국의 여러 제품들의 수출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았거든요. 그런데 바이든 정책을 저는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공장 납치 정책이라고 봅니다. 그래서 한국의 공장 그리고 대만의 공장 다 납치를 당했죠. 

◇ 김광일> 반도체 지원법, 인플레이션 감축법 이런 것 때문에 그렇다는 말씀이신 것 같은데 그러면 다시 트럼프로 왔는데 더 좋아져야 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 박종훈> 바로 그게 중요한 점인데요. 트럼프는 처음에 순진하게 관세정책만 썼어요. 그런데 바이든은 훨씬 더 영리하게 공장을 납치하는 정책을 썼는데 우리나라가 미국에서 2023년에 전 세계에서 미국 내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어준 1등 국가입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어떤 일이 생겼냐 하면 미국에 우리나라 생산 설비가 들어가서 막 짓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중간재도 다 한국 거 쓸 거 아니에요? 그러니까 대미 수출이 2019년에는 한 190억 달러였는데 2024년에는 이게 무려 550억 달러로 늘어났거든요. 그럼 트럼프가 볼 때는 우리는 지금 미국에 공장을 너무 많이 만들어주고 또 일자리를 너무 많이 만들어줘서 지금 당장 중간재나 아니면 설비 투자 수출이 늘어난 건데 트럼프가 볼 때는 그건 생각하지 않겠죠. 한국은 우리한테 엄청나게 돈을 많이 벌어가네, 머니머신이네 이렇게 되는데 우리는 되게 억울한데 문제는 우리가 가장 수출이 많이 늘어났어요. 그거는 미국에 공장을 많이 지었기 때문이고 이런 억울한 상황에서 우리를 먼저 때릴 가능성이 굉장히 높습니다. 

◇ 김광일> 그러니까 한국 여력이 없다더니 바이든 정부 보니까 그때 보니까 여력이 꽤 많이 있네. 그러니까 우리가 한국을 공략할 포인트가 훨씬 더 많겠다, 이렇게 트럼프는 판단할 수가 있다는 거죠?

◆ 박종훈> 그리고 플러스 하나로 트럼프가 아무리 때려도 우리나라는 공장을 그대로 보내줬잖아요. 사실은 트럼프 입장에서는 한국이 막 저항할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아주 기꺼이 공장을 내주는 걸 봤기 때문에 트럼프는 바이든 정책을 훨씬 더 강화할 겁니다. 다만 바이든은 당근으로 우리나라 공장을 납치해 갔지만 트럼프는 채찍, 우리한테 공장을 안 주면 채찍을 때리겠다, 이렇게 바뀔 거라서 한국의 코스피가 약세를 특히 보이는 겁니다. 

◇ 김광일> 그런 점에서 외국인들이나 기관에서 트럼프가 그런 전략을 쓸 것으로 예측하고 한국에 있는 돈들을 빼면서 한국의 주식이 좀 하락하고 있는 측면, 이런 것들을 말씀해 주세요. 

◆ 박종훈> 장기적인 문제가 있는 겁니다. 

◇ 김광일> 여쭤보고 싶은 게 사실 너무 많은데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다음번에 한 번 더 모시는 걸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 박종훈> 알겠습니다. 

◇ 김광일>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박종훈 연구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종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