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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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6(금) 정광재 "탄핵, 현재로선 최선 아냐…하지만 앞으로는?"
2024.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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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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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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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



'위헌·위법' 계엄 찬성하는 여당 의원 없어
질서있는 퇴진? 국민요구 고민할 시점 올 것
尹 계엄 배경 설명 안 하면 여론 더 세질 것

1부에서 민주당 김병주 의원과 함께 계엄이 있던 그날 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건지 그리고 어떤 미스터리들이 있는지 하나하나 짚어봤는데요. 여하튼 내일 대통령 탄핵안은 표결에 부쳐집니다. 탄핵안을 올린 건 야 6당이지만 탄핵이 가결이냐 부결이냐 키를 쥔 건 국민의힘이죠. 지금부터는 이 탄핵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 만나보죠. 정 대변인님 나와 계십니까?

◆ 정광재> 네, 정광재입니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정광재 대변인께서도 이 계엄에 대해서는 분명히 잘못됐다는 입장이시죠?

◆ 정광재> 그렇죠. 우리 당이 이번에 있었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조치에 대해서는 위헌, 위법적 조치였다는 데는 인식을 다 같이 하고 있습니다. 비록 그때는 18명밖에 해제 요청 투표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당사에 있었던 의원들도 모두 동조했었습니다. 투표를 못 했을 뿐이지. 지금 상황도 누구도 공개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조치에 대해서 찬성했다거나 지지하는 의견을 내는 사람은 없잖아요.

◇ 김현정> 그 부분은 그러면 계엄에 대해서 문제 있다, 오판이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 당이 입장 정리가 됐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대통령을 탄핵할 것이냐의 문제에 있어서는 며칠간 갑론을박이 좀 오갔던 것 같습니다. 어떻게 정리가 됐습니까?

◆ 정광재> 어제 당대표께서 얘기를 했죠. 탄핵을 막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이 과정을 수습해 가겠다라고 했는데요. 탄핵 찬성이 현 시점에서 우리 당이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는 생각을 갖고 계신 거죠. 집권여당이 국정 전반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지고 있고 만약에 이번에 탄핵이 바로 통과됐을 때 가져올 우리 사회의 소모적, 극단적 갈등 또 정치적 불안정, 이것은 막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습니다. 한동훈 당대표가 아마 그런 책임감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분 중에 한 분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현재는 탄핵에 따른 부작용 최소화하고 또 차분하게 정치 질서 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고요. 우리 당과 윤석열 정부를 만들었던 분들에 대한 책임감도 우리 당이 크게 가질 수밖에 없는 거죠.

또 하나는 민주당이 이번 탄핵을 마치 정말 기다렸다는 듯이 분초를 다퉈가면서 진행하고 있는데 마치 대선 때부터 대선 불복 성격을 가진 민주당의 정치 공세가 강했는데 지금의 탄핵은 하여튼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분석 없이 탄핵부터 하고 보자. 탄핵하지 않으면 내란에 동조하는 식이다, 이런 식으로 여당과 대립각 세우면서 탄핵 진행하는 것에 대해서 찬성할 수 없다는 의견이고요. 이 부분을 차분히 지켜보면서 앞으로의 과정을 제가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이번에 있을 탄핵 표결이 우리 당이 국민들께 제시할 수 있는 정답은 아니다라는 생각을 갖고 계신 거겠죠.

◇ 김현정> 그러면 7일 내일 있을 표결에 대해서는 이거는 너무 서두르는 것이다. 지금은 아니다지만 그다음 표결이 있으면 그때는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 판단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 정광재> 그 가능성은 무엇이든 열려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뭘 예단해서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습니다만.

◇ 김현정> 물론 그렇습니다만.

◆ 정광재> 2016년, 17년 당시의 과정을 보더라도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예단해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는 점. 당내에도 저뿐 아니라 그런 의견들을 이미 제시하는 분들도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이제 한동훈 대표가 계엄 선포, 비상계엄이 선포되자마자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이번 계엄 선포는 위헌이자 위법이다. 목숨을 걸고라도 막겠다. 이 정도로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위헌이고 위법이면 그거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느냐? 지금 탄핵에는 반대한다는 것이 너무 이율배반적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요.

◆ 정광재>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는 앞으로의 정치적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거라고 보는데 예를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사태에 대해서 책임 있는 설명 그래서 국민들께 어느 정도의 소구력을 갖는다라는 부분들이 있을 수도 있고요. 반대로 탄핵 여론이 더 커져서 정말 정상적인 국정운영이 어렵다라는 판단이 될 때는 당내에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것처럼 다른 의견들로 모아질 수도 있는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그 상황을 지금 제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는 걸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 김현정> 흘러가는 상황들을 좀 봐야 되는데 즉각적인 탄핵, 당장 표결에 부치자는 것에 대해서만은 반대하는 게 분명하다. 뭐, 이 정도까지만 정리하면 되겠네요.

◆ 정광재>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안철수 의원은 이렇게 말씀하세요. 질서 있는 퇴진, 즉 하야를 하는 게 좋겠다. 그러니까 하야를 하고 나서 중립 거국 내각을 꾸리는 방식으로 가자, 이 제안에 대해서는 당내 분위기는 어떻고 또 정광재 대변인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정광재> 아직까지 이런 부분에 대한 공감대가 당에 있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결국에는 국민이 무엇을 정치권에 요구하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모든 정치인들이 고민해 볼 수밖에 없는 시점이 올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그게 질서 있는 퇴진이든 탄핵이든 대통령께서 본인이 직접 결단해야 하는 시점도 오지 않겠느냐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소장파 의원 5명. 김재섭, 김예지, 김소희, 우재준, 김상욱, 이분들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었어요. 윤 대통령의 임기 단축 개헌을 요구한다, 이런 내용을 발표했는데 이것도 당 전반의 분위기는 아닌 건가요?

◆ 정광재> 당 전반의 인식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겠죠. 그러니까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의견을 나누더라도 초재선 의원 분들은 조금 더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강한 목소리를 내고 계신 것 같고요. 그때 당시에 탄핵을 경험했던 분들은 훨씬 더 조심스러운 입장을 개진한 것만 보더라도 지난 2016년, 17년에 있었던 탄핵 트라우마가 당에 강하게 남아 있다, 이런 부분은 부인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 김현정> 어떤 분위기가 지금 흘러가고 있는 건지 대충 짐작이 되는데 그런데 현실적으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그분들 포함해서 친한계 의원 8명만 찬성하면 탄핵이 가결되는 상황 아닙니까?

◆ 정광재> 네.

◇ 김현정> 가결 가능성 어떻게 보세요? 정광재 대변인님.

◆ 정광재> 당장 7일 열리는 탄핵 투표에서는 가결 가능성은 적게 봅니다. 그 이유는 계속해서 설명 드렸지만 우리 당이 우리가 국민께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답이냐, 탄핵 찬성이. 이 부분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반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렸고요. 탄핵이 부결됐었을 때 사실 대통령실과 내각이나 전반에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수습할 것인가라는 답을 만들어내기가 어렵거든요. 이럴 때일수록 우리 당이 이 혼란을 수습해 갈 수 있는 역할을 충분히 하겠다라고 말씀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예 7일 표결에 불참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런데 민주당에서 김건희 특검법 재의결을 동시에 처리하겠다, 이렇게 나왔습니다. 이 얘기는 뭐냐 하면 만약 본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안 들어가게 되면 김건희 특검은 그냥 처리되는 상황이 돼버린다는 거죠. 그래서 어떻게 입장을 정리하셨는지 궁금합니다.

◆ 정광재> 당일날 본회의를 앞두고 의총이 열릴 겁니다. 의총에서 어떻게 표결에 임할 것인지에 대한 결론이 나올 건데요. 투표장에 들어가지 않는 것은 사실 우리 당이 앞장서서 이 어려운 사태를 수습하겠다고 했는데 국회의원 개인, 개인이 가진 헌법적인 소임을 도외시한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저는 투표장에 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임해서 지금 당론으로 정한 반대 표결을 하는 것이 우리당 소속 의원들의 역할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요, 정광재 대변인님. 지금 7일 투표는 아마 부결될 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부결 후에 벌어질 상황들. 보면 대학가에서는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고 어제는 서울대 교수들 2차 시국선언 했고 또 종교계에서도 나서고 있고 부결이 되고 나면 이런 여론들이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면 지금 보수 궤멸을 막아야 한다. 그래서 정당 지켜야 한다고 이번 탄핵은 막는다지만 이번에 부결된다고 해서 과연 탄핵을 계속 막을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진정 그것이 보수의 궤멸을 막는 길인가 좀 의아한 생각이 들어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정광재> 지금의 여론은 우리 당이 외면할 수 없을 정도로 부담스럽죠. 그런데 부결 이후에 저는 대통령실이 책임 있는 어떤 설명을 내놓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국민들이 설득할 수 없는 답을 내놓을 수 없다면 그때의 정치적 상황은 완전히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보고 저는 7일에 있을 탄핵 가결이든 부결이든 그게 앞으로의 혼란이 예정된 시작 단계지 마지막 단계라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수습에 최선을 다할 겁니다.

◇ 김현정> 대통령의 담화가 어제 나온다고 그랬었던 것 같은데 안 나왔어요. 아마 당에서는 지금 대통령이 담화를 내고 뭔가 국민들한테 해명하고 이게 설득이 될지 안 될지 어쨌든 하셔라라는 입장인 걸로 아는데 대통령은 지금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마치 잠수 탄 모습, 뭔가 잠적해 있는 모습 뭐라도 말을 했으면 좋겠는데 아무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는 듯한 모습이거든요. 이거 언제쯤 나올 거라고 보십니까?

◆ 정광재> 저도 사실 대통령실이 아주 이른 시기에 국민들께 지난 계엄 선포와 관련한 내용들에 대해서 공개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는 모두 공개하고 국민들께 왜 자신이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 설득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탄핵이 가결되든 부결되든 대통령이 이와 관련한 설명을 하는 자리가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국민들이 설득할 수 있는 답을 낸다면 탄핵 여론도 일정 정도 잠잠해질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탄핵에 대한 여론은 더 세져서 정말 국회에서 아니면 국민의힘이 막을 수 없는 수준까지 갈 수도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 거죠. 결국에는 표결 이후에 대통령실이 어떤 방안들을 내놓고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느냐, 이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정 대변인님 고맙습니다.

◆ 정광재> 네, 고맙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정광재 대변인이었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