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강정수 (블루닷 AI연구센터장)
딥시크 운용 비용, o1 대비 1/10만 들어
오픈소스로 공개...기술 문서까지 내놓아
창업자 40세 량원평, 공대·엔지니어 출신
기존 AI 데이터로 만든 딥시크, 논쟁 있어
천안문 얘기 못 한다? 부차적인 부분일 뿐
지난주 AI 업계에서는 초대형 이슈가 있었습니다.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AI 모델 때문인데요. 대단했습니다. 이 딥시크가 이 모델을 발표한 뒤에 엔비디아 주가는 17% 폭락했고요. 우리나라 SK하이닉스도 9% 폭락했습니다. 왜냐? 인공지능 AI 산업은 미국의 독주나 다름없었는데 챗GPT 18분의 1 수준의 개발 비용을 들여서 챗GPT를 뛰어넘는 모델을 만들었기 때문이죠. 과연 이 딥시크의 정체는 뭔지 쉽게 배워보겠습니다. 블루닷 AI 연구센터의 강정수 센터장 나오셨어요. 어서 오십시오.
◆ 강정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진짜 설 연휴에 뉴스 틀기만 하면 이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딥시크, 딥시크.
◆ 강정수> 맞습니다.
◇ 김현정> 딥시크가 뭐고 거기에 R1, R1 이런 게 붙던데 그건 또 뭐예요?
◆ 강정수> 우선 딥시크는 딥시크를 만든 회사 이름이기도 하고 서비스 이름이기도 하고요. 물론 모회사에는 하이 플라이어라고 해서 우리가 퀀트 트레이딩이라고 하는데 이 알고리즘이나 수학적 모델로 투자를 하는 회사고요. 이걸 창업했던 공대생들이 있었는데 이 돈으로 크게 벌어서 한 200명의 AI 연구자들을 고용을 해서 딥시크만을 연구하기를 했었습니다. 그래서 작년 초에 V1이라는 게 나왔고 또 여름에 V2라는 게 나왔고 12월에 V3가 나왔는데 차근차근 이걸 다 공개를 해 왔어요. 그런데 이 V3까지는 우리 여러분 제일 많이 아시는 것은 오픈 AI의 챗GPT.
◇ 김현정> 오픈 AI가 회사 이름이고 거기서 만든 AI가 챗GPT인데.
◆ 강정수> 그리고 거기 나오는 서비스 이름이 챗GPT고 여기는 딥시크가 만든 딥시크. 그런데 우리가 쓰고 있는 게 여러분 보통 4, 5라고 하는 것을 쓰고 있는데요. 이것이 V3라는 모델이고 o1(오원)이라는 모델은 유료 사용자들만 한 달 20달러씩 내신 분만 쓰고 계실 거예요. o1은 뭐냐 하면 추론 모델이라고 해서 우리가 답을 되게 오랫동안 생각해서 정확한 답을 내려고 노력하는 거예요.
그래서 수학 문제라든지 우리 개발자들이 하는 코딩이라든지 그리고 간단하게 이 상황들, 지금 예를 들면 정치 상황들을 분석해서 데이터를 주면 분석 보고서를 막 A4 10장씩 막 만들어 줍니다. 대단히 논리 추론에 적합한 그래서 퀄리티, 그러니까 품질에 대단히 집중된, 그전에는 빨리빨리 답을 내는 게 중요했다라면 조금 틀리더라도 여기는 올바른 답을 오래 생각해서 이것을 o1이라고 하고 지금 o1은 오픈 AI의 챗GPT에서 나온 o1이 지금 세계 최고 수준의 상용화된 서비스라고 인정을 받았던 거예요. 구글의 제미니(Gemini)도 아직까지 추론, 이 o1 모델은 추론, 이걸 추론 모델이라고 하는데 내지 못했고 라마도 내지 못했고 여러분 앤트로픽의 클로드도 내지 못했고 일론 머스크가 만든 익스닷 AI도 당연히 내지 못했고 한국의 어떤 기업도 내지 못했어요. 중국의 알리바바도 내지 못했는데 이 작은 스타트업이 갑자기 o1하고 똑같은 R1이라고 하는 서비스를 1월 22일에 공개를 하게 됩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 o1보다 또 계산 속도도 빨라요?
◆ 강정수> 계산속도가 빠르다기보다는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제작 비용이 많이 들지 않았다. 이거 여기에는 지금 엄청난 논쟁이 있어요. 제작 비용이 더 들었다. 뭐 이런 얘기인데 가장 중요한 건 운용 비용입니다.
◇ 김현정> 운용 비용.
◆ 강정수> 이걸 가지고 쓰면 o1 대비 10분의 1밖에 비용이 들지 않는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제작 비용도 제작 비용이지만 운용비용이 조금 든다.
◆ 강정수> 가장 중요한 건 운용비용이고요. 두 번째 가장 중요한 것은 사실 제일 먼저 중요한 건 오픈 소스로 풀었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공개했다.
◆ 강정수> 공개했다라는 거죠. 그런데 예를 들자면 메타의 라마라고 하는 우리가 인스타그램에 있는 모 회사가 메타죠. 거기도 라마라고 하는 걸 오픈 소스로 풀었고 한국에 있는 많은 AI 스타트업들이 이 라마를 가지고 변형해서 쓰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완전한 오픈 소스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래요?
◆ 강정수> 여기에 들어가 있는 함수라든지 이걸 조정할 수 있는 것들 이런 건 다 공개를 안 했어요. 그냥 갖다가 쓰세요. 마음대로 돈 안 내고 갖다가 써도 되는데 우리가 이거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공개 안 할래요였거든요. 그런데 딥시크는 너무나도 착하게 이건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에요. 아무리 중국이래도. 그 관련된 기술 문서를 다 공개를 한 거예요. 우리가 어떻게 만들었고 어떤 부분을 어떻게 조정했더니 되더라.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우리 걸 갖다 써도 되지만 그리고 이걸 변형해서 써도 되지만 이 공식대로 따라서 각자 만들고 싶으면 네이버도 만들고 카카오도 만드세요라고 해서 이 기술 문서까지 공개했다는 점에서 흔히 말하는 오픈 소스 커뮤니티에서 권위를 얻어버린 거죠. 그런데 이것을 그것도 유명세도 없던 중국의 알리바바도 아니고 텐센트도 아니고 바이두도 아닌 갑자기 흔히 말해서 미국에서 볼 때는 듣보잡이잖아요. 듣보잡 기업이 그것도 다들 다 20대하고 30대 초반에 있는 이 개발자들이 빠방 내놨는데 세계 최고 수준의 o1을, 추론 모델을 내놨다고 하니까 놀란 거죠.
◇ 김현정> 여러 가지 요소가 다 섞인 거군요. 아니, 저는 이 평가를 내는데 이렇게 내더라고요.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을 쐈을 때 그 정도의 쇼크가 지금 AI 업계에 온 거다, 이 정도를 얘기하길래 뭐 그게 그 정도야라고 했는데 지금 설명 듣고 보니까 제작비용도 적게 들어, 운용비용도 적게 들어, 게다가 젊은 사람들,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만들었어. 게다가 오픈소스, 세상이 다 마음껏 쓰세요라고 기술을 다 공개했어. 이런 것들이 합쳐지니까 스푸트니크 쇼크 정도가 된다.
◆ 강정수> 그렇죠. 그래서 중국의 우리 설날과 같은 날에 그 창업자들이 고향으로 들어갔더니 플래카드 걸고 난리가 났다라는 거예요. 우리 마을에서 세계를 놀라게 한 출신들이 나왔다. 뭐 이런 식의 얘기까지도 나올 정도로 중국도 자부심이 뿜뿜 하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창업자가 40세에 량원펑, 뭐 하던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 강정수> 공대 출신이고요. 엔지니어 출신인데 자기가 이 공대 모델로 주식 투자를 할 수 있겠구나. 그래서 주식 투자를 하는 것을 되게 자동화하고 여기에 인공지능을 활용했던 사람이에요.
◇ 김현정> 주식 투자를 AI로 했어요?
◆ 강정수> 주식 투자를 AI로 했는데 내가 한번 새롭게 세상을 한번 바꿔보리라. AI에 대한 연구는 많은데. 그래서 유학파가 아니라 중국에도 유학파가 대단히 많습니다.
◇ 김현정> 많죠.
◆ 강정수> 그런데 중국에서 대학교 졸업한 지 2년을 넘으면 채용을 안 했어요. 이제 갓 졸업한 친구들을 데리고서 선입견이 없이 그냥 마음껏 해볼 수 있는 사람들을 200명을 딱 뽑은 거예요.
◇ 김현정> 유학 안 갔다 와도 돼.
◆ 강정수> 갔다 오면 안 뽑아요.
◇ 김현정> 갔다 오면 안 뽑아요?
◆ 강정수> 유학 갔다 오면 안 뽑고.
◇ 김현정> 또 뭐 안 뽑기까지. (웃음)
◆ 강정수> 그래서 중국의 대학을 졸업한 지 2년도 채 안 된 젊은 20대들로 선입견 없이 우리 한번 세상을 바꿔보자. 그리고 마음껏 해보고 마음껏 해 봐라. 돈은 내가 주식으로 벌 테니 이 번 돈을 가지고 여기다 다 줄 테니 몇 년간 한번 마음껏 써봐라, 이런 식의 분위기를 만들어 놓으면서 일종의 한번 우리 한번 미친 짓 한번 해보자, 이런 식으로 동기 주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는 돈은 월급을 대단히 많이 줬어요. 그러니까 중국에 있는 큰 기업 다니는 알리바바보다 돈을 더 주면서 뭐라고 그랬냐면 우리는 돈보다 명예를 추구할 거다. 반드시 이거를 가지고 세계에서 우리가 되게 명성을 한번 누려보자. 그러니까 이 친구들이 일하는 200명들이 돈도 넉넉하게 주겠다. 그런데 지금 대표가 와가지고 본인도 와서 같이 연구하고 그런데 우리에게 명성을 추구해 보자.
◇ 김현정> 돈과 동기부여가 다 된 거군요.
◆ 강정수>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서 불과 생긴 지 2년밖에 안 된 기업이 이런 일을 만들어내니까 중국이 뒤집히고 세계가 뒤집힌 건데 그러면 그 딥시크 자체에 대해서 좀 연구를 해볼게요. 들어가 볼게요. 고성능이다. 챗GPT보다 훨씬 고성능이다. 예를 들면 어떻게 설명이 가능할까요?
◆ 강정수> 그러니까 아까 말씀드렸던 추론 모델이라는 건 우리가 일반적으로 여러분들이 쓰시는 건 추론 모델이 아니고요. 이 추론 모델은 좋은 건 기업에서 많이 좋습니다. 코딩을 개발자들을 갖다가 개발 코드를 대신한다든지 어려운 물리적인 현상을 설명을 한다든지 그리고 가장 좋은 것은 기업에서는 현재 우리 회사 상황이 어떠니까 우리가 전략적으로 무엇을 해야 돼, 이런 거에 대한 질문들, 답변들, 이런 것들을 대단히 잘 만들어 내는데요.
두 가지 부분에서의 성과가 있었는데 하나는 지금까지 데이터가 부족하다는 얘기들이 많이 있었어요. 데이터가 부족해서 인공지능으로 이미 만든 데이터를 가지고 학습을 하면 문제가 생길 거라고 사람들이 많이 경고를 했어요. 이거를 우리가 합스부르크 질병이라고 해서 과거에 여러분 오스트리아에서 헝가리 지역을 지배했던 합스부르크 왕가가 있는데 자기네들 DNA가 좋다 보니까 친족들끼리만 결혼시켰어요.
◇ 김현정> 맞아요.
◆ 강정수> 다른 사람들하고 결혼하면 안 됐어요. 그랬더니 30년, 50년이 지나니까 기형아가 나오더라는 거예요.
◇ 김현정> 유전병이 생겼죠.
◆ 강정수> 유전병이 생겼던 거죠. 그래서 인공지능 업계에서도 인공지능이 만든 데이터를 학습시키면 안 된다, 이런 주장들이 있었는데 이번에 증류라고 해요. 우리가 마치 탁주에서 증류하면 안동소주 나오듯이 이 일반 데이터를 가지고서 이 인공지능이 만들어놓은 데이터만을 깨끗하게 해서 이거를 다듬어내요. 그리고 이걸로만 학습했는데 딥시크가 만들어진 거예요. 그러니까 V3라고 하는 자기네 사전 버전에 그리고 이번에 미국에서 항의하고 있는 거. 우리 오픈 AI 가지고 증류했다. 우리를 탁주 삼아서 이거를 증류해서 와인을 증류하면 코냑 나오듯이 그 코냑 만들어서 너네가 그거 마셔버렸다. 낼름. 이거 잘못된 거다. 지금 벌써 미국 백악관에서도 성명을 내고 있거든요. 너네 이거 우리 거 가지고 코냑 만든 것 같다. 우리 와인 가지고.
◇ 김현정> 모방했다.
◆ 강정수> 모방했다. 그러니까 우리 데이터를 가지고 증류시켰다. 중국의 그 수많은 데이터가 아니라 우리가 이미 학습시켜 놓은 좋은 인공지능의 데이터를 가지고 너네가 우리가 이것이 와인인데 정말 질 좋은 보르도 와인을 만들어 놨더니 거기서 이렇게 코냑을 만들면 되겠냐. 이거 그리고 사실은 규정 위반이거든요. 그렇게 하지 말라고 써놨었어요. 그러니까 이용약관에다가 이걸 가지고 다른 AI를 만드는 데 쓰지 말아라 했는데 약관 위반이다, 이 논쟁도 있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지금까지 썼던 것은 강화학습에다가 휴먼 피드백이라고 했죠. HF라고 하는 인간이 중간에 한 번씩 봐요. 봐서 이거는 잘했어, 못했어. 잘했어, 못했어를 인간이 평가를 해 줬어요. 그런데 여기에 많은 돈이 들어가니까 수많은 데이터를 봐야 되니까 오픈AI가 언론의 비판을 받았던 거는 케냐에 있는 외국인, 그러니까 케냐에 있는 노동자들 영어를 잘하니까 시간당 2달러를 주면서 고용을 하면서 시켰던 거예요.
◇ 김현정> 이렇게 잘 가고 있는지 안 가고 있는지를 중간중간에 인간이 체크해 줬어요?
◆ 강정수> 인간이 체크해줬던 방식을.
◇ 김현정> 그걸 케냐에서 했어요.
◆ 강정수> 케냐에서 했던 것이 오픈 AI가 했는데 우리 그런 거 필요 없어. 그냥 AI가 스스로 평가하게 할 거다.
◇ 김현정> 중간 평가도 AI가 한다? 이 딥시크는.
◆ 강정수> 네, 딥시크는. 그래서 이 방법론을 처음으로 여기다가 적용을 했는데 사실 이 방법을 적용했던 것은 여러분도 잘 알 수 있는 알파고예요. 알파고까지는 그렇게 했었는데 사실은 거대 모델 가면 인간 피드백이 들어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인공지능이 만든 데이터로써 인공지능 스스로가 자기가 알아서 평가하면서 진화한다. 즉 AI가 AI를 진화시킨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사람의 손이 그냥 중간에 필요가 없네.
◆ 강정수> 없게 되는 거죠. 컴퓨팅 파워만 제공해 주고 알고리즘만 잘 짜주면 AI가 스스로 진화하는 세상을 만들었고 그 기술 문서를 공개해 버렸다라는 거예요. 여러분들도 그렇게 하세요. 괜히 여기다가 인건비 들여가지고 사람이 정제 작업하지 마시고요. 이렇게 우리가 어떤 함수를 썼는지도 다 공개를 했거든요. 저도 그 문서를 봤는데 그 함수가 두 가지 함수가 있는데 놀라워요. 그 수치를 다 공개하면서 이 함수를 쓰시면 여러분들도 AI가 AI를 진화시킬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 잠깐 하나만 궁금한 거, 그렇게 다 공개해버리면 그 회사는 뭐가 남아요?
◆ 강정수> 아니죠. 여기에서 정말로 저는 아직까지 한국 언론에서 많이 안 나오고 제가 오늘 처음 말씀드리고 있는 것은 AI 실크로드가 시작될 겁니다.
◇ 김현정> 그건 또 무슨 말씀인가요?
◆ 강정수> 중국 AI에 있어서 중국은 여러분 지금 미국의 규제를 받았는데도 이번에 잘했다는 게 좋은 평가잖아요.
◇ 김현정> 좋은 칩은 못 샀거든요.
◆ 강정수> 못 샀는데 그럼 앞으로 미국은 더 규제를 하겠죠. 그런데 중국에서 화웨이라는 회사가 있고 미국에서 엄청난 규제를 받고 있는 회사인데 여기서 어센드 910C라고 하는 칩을 만들었는데 수율은 좋지 않아요. 수율은 좋지 않은데 일부 평가에서는 A100 정도 된다. 엔비디아의. 또 일부 평가에서는 H100이 된다라는 거 있는데 여러분들이 지금 무료로 쓰고 계시는 딥시크는요. 이 화웨이 칩에서 돌아가고 있어요.
◇ 김현정> 화웨이 칩으로 하고 있어요.
◆ 강정수> 화웨이 칩으로 돌아가고 있고 지금 미국에서는 안 쓰겠고 지정학적 갈등이나 한국에서는 안 쓰겠지만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세요. 지금 BYD 전기차가 글로벌로 많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가 브라질, 2위가 태국 이렇거든요. 이런 나라에서는 우리도 돈도 없는데 이걸 개발하는 데 무슨 돈을 써요? 이걸 가지고 마음대로 갖다 쓸 수 있다는데 그것도 변형해서 쓸 수 있다는데 어머, 여기에 저렴한 엔비디아보다 훨씬 저렴한 화웨이 칩으로 쓰면 딱 맞겠구나. 이 궁합이 맞는 겁니다. 그러니까 중국의 AI 서비스가 중국의 반도체하고 궁합이 맞아서 경제학적으로는 보완재라고 하죠. 보완제가 되기 때문에 이 화웨이 칩이 하나의 반도체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으니까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좋은 거고.
◇ 김현정> 돈이 되는 거네.
◆ 강정수> 그렇죠. 돈도 되고 그래야 반도체가 더 살아날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러네요.
◆ 강정수> 이렇게 되면 AI 실크로드가 형성될 수 있고 이거는 미국과의 지정학적 갈등을 필연적으로 유발합니다.
◇ 김현정> 이 딥시크 얘기 시작하니까 한도 끝도 없을 것 같은데... 이 딥시크 좋은 점만 말씀해 주셨는데 한계는 뭔지 알려주세요.
◆ 강정수> 그러니까 한계는 한국에서 벌써 많이 나왔어요. 예를 들자면 천안문 시위에 대해서 물어보면 답변을 못한다.
◇ 김현정> 민감한 거 물어보면 답 못한다면서요?
◆ 강정수> 시진핑 물어보면 못 한다. 저는 당연하다고 봐요. 이거는 저는 부차적인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거는 여러분들이 지금 딥시크를 챗GPT는 월 20달러를 써야 되는데 딥시크를 지금 앱을 하면 지금 앱스토어에서 1위거든요. 구글플레이에서도 1위고요. 이걸 보면 중국에 서버가 있으니까 개인 정보가 문제가 넘어간다. 거기에는 중국에 대해서 안 한다. 그거 안 하면 돼요. 안 하고 이걸 가지고 한국에도 지난주에 벌써 마음 AI라는 한국 회사가 이걸 가지고 변형해서 벌써 서비스를 해놨어요. 여기서는 조정할 수 있습니다. 시진핑 욕할 수 있고요. 천안문 시위에 대해서 물어볼 수 있어요.
이거를 우리가 포장지, 영어로 래퍼라고 그래요. 재포장을 하는 거예요. 재포장을 하기 때문에 논쟁에서 핵심은 이건 중국 거고 서버도 중국에 있고 여기 화웨이 쓰고 있고 우리 개인 정보는 중국으로 다 넘어가고 우리 챗GPT 쓰면 개인정보 다 미국으로 넘어가요. 그런데 미국은 아무래도 좀 우리가 좀 신뢰하는 있는 게 있지만 중국은 신뢰하지 못하겠다 이런 부분이 있는데 이건 제가 보기에는 부차적이고 본질을 저는 보지 못하는 거라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이것이 문제점인 거고.
◇ 김현정> 이 이야기 일단 본방송 여기까지 하고요. 유튜브에서 조금만 더 자세한 설명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센터장님.
◆ 강정수> 고맙습니다.
(이어서)
유튜브로 조금만 더 이 딥시크를 배워볼게요. 제가 지금 들으면서도 내가 잘 이해하고 있는 건가 싶을 정도로 쉽지는 않아요. 저같이 IT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한테 쉽지 않은데 여러분 이걸 아셔야 합니다. 세상 돌아가는 걸 아시려면 이 딥시크 얘기를 빼놓고는 얘기가 안 돼요. 오죽했으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이 떴을 때 그 정도 느낌의 지금 이 충격파가 오고 있다라고까지 하겠습니까?
◆ 강정수> 그렇죠. 왜냐하면 2022년 여러분 11월 31일 기억하실 거예요. 그날 챗GPT가 나오면서 세상이 변한 거잖아요. 이제 AI 겨울이 있다가 갑자기 AI 세상이 온 것 같은데요. 저는 그날 그 사건하고 이번 동일하다고 봐요. 그러니까 즉 오픈 AI가 챗GPT를 세상에 내놓으면서 세상을 놀라게 하고 세상이 AI 세계로 재편되면서 모든 경제가 방향을 튼 것처럼 딥시크는 여기에 동일한 의미의 사건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미국 사회 같은 경우에는 제2의 스푸트니크 사건이다라고 얘기하는 이런 충격으로 받아들이는 거고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운용비용이, 여러분 아셔야 되는 것은 이 기술도 중요하지만 운용비용이 10분의 1이라는 거잖아요. 오픈 AI의. 그러면 정말로 여러분 챗GPT 20달러 내는 거요. 10대들, 20대들 저희 어머니, 아버지들 못 써요.
◇ 김현정> 한 달에 20달러예요?
◆ 강정수> 네, 한 달에 20달러예요.
◇ 김현정> 되게 비싸다.
◆ 강정수> 한 달에 20달러씩 쓰는 것 자체에서도 이미 빈부 격차가 이루어지고 있는 거고요. 나라들로 볼 때는 브라질에 있는 시민들, 아르헨티나에 있는 시민들 거의 못 써요. 그런데 이 AI 기술이 보편화가 되는 겁니다.
◇ 김현정> 그냥 다 풀어버렸으니까.
◆ 강정수> 그렇죠. 이 딥시크는 무료인데 중국 정부로 넘어가는 거 싫어. 그러면 우리 어떤 나라 회사가 서버를 운영하면 되는데 10분의 1 비용이라는 거예요. 그러면 수십 개, 수백 개, 수만 개, 수천 개, 수억 개의 유사 서비스들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 김현정> 예를 들어서 우리 뉴스쇼에도 이 IT 쪽 잘하는 멤버들이 있거든요. 스텝들이. 이 스텝들이 딥시크가 공개한 이거 갖다가, 뭐라고 그래야 되나 그 자료를 갖다가.
◆ 강정수> 오픈 소스를.
◇ 김현정> 우리도 오늘부터 뉴스쇼 AI 하나 만들어 볼까, 이름.
◆ 강정수> 만들 수 있습니다. 벌써 변형된 게 나와서 맥북 노트북 좋은 거에 돌아가기 시작해요.
◇ 김현정> 세상에, 그럼 우리만의 AI가 생기는 거예요?
◆ 강정수> 그렇죠. 이거를 제가 아까 말했지만 포장지, 래퍼라고 전문 용어로 얘기하는데 이런 포장을 해서 딥시크라고 안 부르는 거예요. 김현정의 뉴스쇼 AI라고 해서.
◇ 김현정> 그냥 김현정의 쩡이 이렇게 붙으면 우리 쩡이가 생기는 거예요. (웃음)
◆ 강정수> 그렇죠. 그렇게 할 수가 있다라는 것이 대단히 놀라운 사건이라는 거죠. 그런데 여기에다가 애플 걸 쓸 수도 있는 거고 여기다 화웨이 걸 쓸 수도 있는 거고 여러 가지 칩들을 쓸 수가 있다 보니까 이러다 보니까 엔비디아가 어떻게 되는 거야. 그러면서 엔비디아의 주가가 크게 폭락한 거고 왜 미국 애들은 지금까지 그러면 이렇게 비싼 돈을 들이면서 만든 거야라고 물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답변을 분석을 한 거죠. 뉴욕 타임즈도 분석을 하고 블룸버그도 분석을 했더니 미국에 있는 개발자들은 돈도 많고 그러니까 최적화, 비용을 적게 해서 만드는 것보다는 빨리 흔히 말하는 우리가 일반 인공지능, 인간보다 더 뛰어난 인공지능을 만드는 것이 회사의 목표니 그냥 돈 많이 쓰더라도 그냥 빨리빨리 좋은 것만 만들면 되는 거였어요. 그런데 이 중국에 있는 이 친구들은 할 수 있는 도구가 너무나도 왜소한 도구인 거예요.
◇ 김현정> 제한적이었죠.
◆ 강정수> 저긴 자동차 타고 가려는데 우리는 자전거 타고 막 달리라고 하니까 이 자전거로도 갈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려다 보니 제한된 자원 안에서 만들었는데 자동차를 타고 가는 거랑 똑같은 수준으로 만들어 버리니 그러니까 거북이하고 토끼가 대결을 했는데 결승점에 똑같이 도달한 거예요. 같이 열심히 뛰었는데. 이러다 보니까 지금 세상이 놀란 것이지 이것 자체가 없었던 대단한 건 아니에요. 대단한 건 아닌데 지금 가장 잘하고 있는 가장 우리 반에서 똑똑한 친구를 과외도 한 번도 안 받고 인터넷 방송도 한 번도 안 들은 애가 혼자 공부해서 똑같은 실력을 냈다라는 것이 대단하다라는 거예요.
◇ 김현정> 완전 이해됐어요. 그러니까 똑같이 수능 만점을 받았는데 만점은 똑같아, 결과는. 그런데 한 명은 최고급 과외, 인강, 한 달에 30만 원짜리 인강 받아서 만점 받은 애하고 저기 시골에서 인터넷도 안 되는 데서 혼자 독학해 갖고 한 애가 붙은, 이런 느낌으로 보면 돼요?
◆ 강정수> 그렇습니다. 이것 때문에 세계가 놀란 거고요. 기술상에 있어서 더 뛰어나다, 아니다. 이런 건 디테일하게 조금씩은 있지만 이런 걸 저희 청취자께서 지금 아시는 건 되게 중요한 건 아니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게다가 걔는 어떻게 자기가 공부했는지 학습 비법까지 다 공개했어요. 이렇게 공부해, 얘들아.
◆ 강정수> 쉽게 얘기해서 족보를 내놓은 거예요.
◇ 김현정> 족보를 내놓은 거다.
◆ 강정수> 그렇죠. 공부의 족보를 내놨으니까 옆 반에서, 옆 마을에서 공부하는 친구들도 부모님들이 그러는 거예요. 야, 너도 꼭 서울 가서 좋은 학원 다닐 필요 없고 인강 비싼 거 들을 필요 없고 걔 족보 보고 공부해.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그랬는데 이쪽 최고급 과외와 인강으로 수능 만점 받은 애가 시비를 거는 거예요. 너 사실은 무단으로 그거 복사해서 인강 본 거 아니야?
◆ 강정수> 맞아요. 인강 몰래 봤지? 너.
◇ 김현정> 몰래 봤지, 너? 무단으로 그거 공짜 무단 도용했지?
◆ 강정수> 돈 안 내고 봤지? 무임승차했지, 너? 이렇게.
◇ 김현정> 그러니까 이쪽에서는 아니야, 우리 그렇게 안 했어, 이렇게.
◆ 강정수> 아니기도 하고 사실은 인정도 안 하고 부정도 안 하고 있는데요. 사실은 그렇게 했어요. 무임승차 한 건 맞아요.
◇ 김현정> 맞아요.
◆ 강정수> 그런데 무임승차를 했는데 나머지 사람들 입장에서는 어떻게든지 족보를 만들었잖아요. 그걸 공개했잖아요. 자기가 몰래 감추고 있으면 모르는데 그러니까 옆 마을들이 뒤숭숭하는 거예요. 우리도 그 족보 보고 우리도 좋은 대학 갈 수 있겠구나. 우리 애들도. 그러니까 이렇게 되니까 진짜 마을 전체가 세계 전체가 뒤숭숭해지면서 그 족보 좀 우리도 한번 보자.
◇ 김현정> 그러면서 그 인강 업체하고 거기에 주식이 떨어져 버리는 거야. 이제 필요 없으니까.
◆ 강정수> 그러니까 오픈 AI 우리 뭐 된 거야? 우리 이렇게 인강까지 공부해서 우리 애 이렇게 만들어 놨더니 우리 애는 성적이 똑같네. 우리 애가 뒤처지는 건 아니에요. 우리 애가 성적이 똑같네. 그리고 그 뒤에서 2위 하고 있었던 구글의 제미나이나 앤트로픽이라는 클로드 같은 경우에는 우리는 명성도 없고 우리 2등 했는데. 우리 어떻게 되는 거지, 우리 1등도 못 해봤는데 아직.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구나.
◆ 강정수> 오픈AI 챗GPT는 그래도 1등 하고 있었으니까.
◇ 김현정> 그렇지 챗GPT는 1등이니까.
◆ 강정수> 우리가 서울대 좋은 데 가더라도 인강을 했든 좋은 학원을 다녔든 들어가는 게 중요한 거잖아요.
◇ 김현정> 만점 받았으니까.
◆ 강정수> 그러니까 1등 한 거에 대한 명성은 있어요. 그런데 우리는 명성 빼고 남는 게 없네.
◇ 김현정> 그게 구글 제미나이, 네이버 AI 이름 뭐예요?
◆ 강정수> 클로바 X라고 해서 1년 반 동안 소식이 없죠. 업데이트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이런 업체들도.
◇ 김현정> 업체들도 다 각자 AI가 있잖아요.
◆ 강정수> 있죠. 그런데 주가가 올라가는 게 거기 그거 그만하고 그 족보 보고 새로 시작하자,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 김현정> 이해가 됐어요. 이제 딱 이해가 되네. 그래서 세상이 저기 무인도 섬에서 혼자 공부한 애가 갑자기 수능 만점 받아버리니까 지금 세상이 뒤집힌 건데 그런데 그 결과물도 지금 똑같다고 하셨지만 제가 어디서 어떤 전문가가 걔네 둘 챗GPT하고 딥시크를 놓고 뭘 시키는 거를 한번 본 적이 있거든요. 그런데 결과물도 살짝 저 섬에서 공부한 애가 더 잘한 것 같던데 한번 볼까요? 이거는 출처를 밝히고 제가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유튜브로 딥시크 공부를 하다가 커리어 해커 알렉스라는 어떤 유튜버가 운영하는 채널의 걸 보게 됐어요. 그런데 이분이, 화면 잠깐만 꺼보세요. 이 챗GPT하고 딥시크한테 어떻게 주문을 했냐면 질문 내용 좀 알려주세요. 질문 내용. 제가 지금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서. 챗GPT야, 지금부터 입체적인 구를 만들고 그 구 안에 작은 구가 막 왔다 갔다 이렇게 입체적으로 표현되는 걸 만들어줘.
◆ 강정수> 중력 현상을 반영해서.
◇ 김현정> 입체적 구 안에 빨간색 작은 구가 입체적으로 3D로 움직이게 해줘. 그렇게 하면서 거기다가 무슨 뭐지, 까먹었다. 하이퍼 무슨 기술을 이용해서 해줘 이렇게 한 거예요. 되게 어렵더라고요. 그러니까 이분이 이렇게 주문을 한 이유는 뭐냐면 저 같은 사람이 쓰는 단순하게 내가 어디 제주도 여행 가가지고 여행 가는 경로 짜줘, 이런 걸로는 잘 비교가 안 된다.
◆ 강정수> 비교 전혀 안 되죠.
◇ 김현정> 그러니까 좀 어려운 걸 시켜보자 해서 이런 걸 시킨 거예요. 그랬더니 얘네들이 코딩을 하는 겁니다. 여러분 이런 걸 만들려면 코딩을 해야 되는데 챗GPT가 만들어낸 코딩과 딥시크가 만들어낸 코딩이 다르고 거기서 나온 결과물이 다른데요. 챗GPT가 만들어낸 결과물부터 보겠습니다. 이렇게 만들었더라고요. 잘 만들었죠. 입체적인 구 안에 빨간색 작은 구가 움직이도록 해줘 하니까 코딩을 막 자기가 자자자자자자작 막 쓰더라고요. 막 써가지고 이렇게 만들어냈어요. 이번에는 딥시크가 똑같은 명령어에 안에서 이렇게 만들어 냈더라고요. 그 옆에는 지금 딥시크가 만들어낸 코딩이에요. 쭉쭉쭉쭉 계산식을 쭉 만든 다음에 어떤 게 더 입체적입니까? 딥시크가 더 입체적이죠. 그리고 빨간 구가 움직이는 모습은 비슷하지만 아까 다시 보여주세요. 챗GPT가 만들어낸 것보다 누가 봐도 훨씬 정교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 강정수> 그래서 사실은 어제 그러니까 지금 그걸 만든 것을 챗GPT에서는 o1이라고 하고요. 그다음에 그다음 버전에는 o2라고 해야 되는데 영국하고 지금 독일에 o2라는 통신사가 있거든요. 그래서 o2라고 못 하고 o3라는 걸 개발했다는 것을 발표를 했는데 사람들한테 시연을 안 시켜줬었어요. 그리고 지금 여기서는 R1이라는 거고 R2, R3도 나오겠죠. 그랬더니 어제 o3를 공개를 했어요.
◇ 김현정> 어느 회사에서?
◆ 강정수> 오픈AI에서.
◇ 김현정> 오픈AI, 챗GPT 회사에서.
◆ 강정수> 우리 이거보다 더 좋은 거 사실 있지, 당연히 이러면서.
◇ 김현정> 있지.
◆ 강정수> 그러면서 이거를 무료로 일부 또 체험할 수 있게끔 뭐냐면 경쟁 압력을 받아버린 거죠. 그러니까 미국의 와이어드라든지 이런 언론에서는 오픈AI 지금 불안감이 솟고 있다는 거야. 갑자기 이거 공개하려면 2월달에나 공개하려고 했었는데. 2월 말이나 3월달에. 이렇게 빨리 서두르게 하고 그리고 갑자기 이거를 또 무료로 일부러 풀게 하고 자기네는 아직까지 운용비용이 많이 드는데. 사람들이 많이 써보면 돈이 계속 들어갈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강정수> 전 세계 3억 명이 지금 챗GPT를 쓰고 있는데 이거 돈 어떻게 감당하려고 하는 건지. 그런데 그만큼 경영진으로서는 자존심이 상한 거다 보니까 우리가 아까 지금 봐도 구가 좀 돌아가는 거. 그럼 더 잘 굴려볼게. 그래서 그런 모습들을 지금 만들어주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런 경쟁 압력이 생겼다. 그래서 대단히 가속화될 거고 AI가 더욱더 빠르게 확산될 거라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는 이유는 경쟁이 붙어버린 거고.
◇ 김현정> 그러네요.
◆ 강정수> 여기에서 청취자분들께서 또는 시청자분들께서, 구독자분들께서 아셨으면 좋은 것은 제본스의 역설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경제학 개념이 있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제본스의...
◆ 강정수> 제본스의 역설. 제본스라는 경제학자가 있는데요. 제본스. 영국의 경제학자고 이 이론이 나온 건 1895년이에요. 당시에 이 증기기관이 만들어지긴 했는데요. 석탄이라는 걸 처음으로 인류가 이렇게 광산에서 채굴해서 쓰다 보니까 석탄 가격이 너무 비싼 거예요. 석탄 가격이 너무 비싼데 이 비싼 원료를 쓰니까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걸 다 감당을 못 했던 거예요. 그래서 증기 기관이 막 굉장히 기술이 좋아진 거예요. 그래서 사람들이 막 박수를 친 거예요. 적은 석탄으로도 좋은 효율을 내는구나. 그럼 석탄 소비가 줄어들겠구나. 석탄 소비가 다들 줄어들 거라고 예상했는데 웬걸 어머, 적은 석탄으로도 저렇게 효율을 내니까 나도 쓸래, 저 기계. 그래서 섬유 공장마다 다 증기 기관을 다 집어넣고 모든 공장마다 증기 기관을 다 사버린 거예요. 그랬더니 석탄을 더 캐야 되게 된 거죠. 그래서 제본스가 말하는 것은 원자재의 효율을 높여주면 원자재를 사람들이 적게 쓰는 게 아니라 더 저렴해졌기 때문에 총량으로 보면 총 소비는 늘어난다. 그래서 이거를 제본스의 패러독스 역설이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 AI 기술이 좋아져서 운용비용이 저렴해지면 AI를 더 써버린다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러네.
◆ 강정수> 지금은 비싸기 때문에 안 쓰는 거지만 가난한 나라는 안 쓰고 가처분 소득이 낮은 사람들은 안 쓰지만 이제는 가처분 소득 낮은 사람도 공짜로 쓸 수 있고.
◇ 김현정> 그러네요.
◆ 강정수> 가난한 국가에서도 쓸 수 있으니 AI가 더욱더 보편화되고 더욱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이것이 증기기관이 확산된 거랑 똑같다. 그래서 이게 제본스의 역설이라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 김현정> 그래서 아까 제 질문이, 저의 이 무식한 질문이 딥시크가 이렇게 공짜로 다 풀어버리면 족보를 다 풀어버리면 얘네는 뭐가 남아요가 아니네요.
◆ 강정수> 그렇죠.
◇ 김현정> 그게 아닌 거네요.
◆ 강정수> R2로 갈 수도 있고 R3로 갈 수 있고 기술에 대한 우선은 리더십을 가져갈 수가 있는 거고 그다음에 아까 전에 제가 보완재로서 중국 입장에서 화웨이 칩이 많이 팔릴 수가 있는 거고요. 이런저런 부분에서 여기는 보상을 받을 건데 이미 이 회사는 돈은 충분히 벌었어요. 한국 돈으로 수십조 원을 주식 투자를 통해서 벌었거든요.
◇ 김현정> 주식 투자도 AI가 그렇게 잘하는지 몰랐네요.
◆ 강정수> 그래서 이 친구들은 돈을 더 벌겠다는 목표가 아니에요. 명성을 더 얻고 싶다. 이런 목표로 했기 때문에 그 명성도 잃어버린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여기서 하나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게 물론 이 아까 량원펑이라는 창업자 자체도 대단한 젊은이일 것 같긴 합니다만 중국이 이미 한 10년 전부터 이 AI 굴기라고 하잖아요. 정부 차원에서도 상당히 많은 이 AI 스타트업들한테 지원을 한 것도 사실이잖아요.
◆ 강정수> 그럼요. AI에도 지원을 많이 했고 자율주행에도 많이 지원을 하고 있고 휴머노이드 로봇이라든지 반도체라든지 미래 산업에 정말 전 국가 차원에서 지원을 해 주고 있죠. 이러면서 이것이 미국의 경계심을 낳은 거고 미국이 저렇게 놔뒀다가는 우리를 넘어서겠는데 해서 반도체 수출 규제, 또는 이제는 ASML, 즉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이 들어가는 기계마저도 수출을 규제한다든지 해서 계속해서 억제해 왔던 게 바이든 정부인데 지금 미국에도 논쟁이 일어나는 것이 과연 이게 옳았냐. 2019년에 일본에서 한국에, 여러분 아시는 것처럼 반도체의 소재 부품 장비, 이런 부분에 대한 수출을 규제했더니 의외로 한국이 그래, 그럼 우리가 만들지 뭘. 우리가 기술이 없어서 못 만들었나 해서 만들어 버렸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강정수> 이런 효과가 났다라고 지금 미국의 포린 어페어라든지 이런 전문지에서는 글들이 막 쏟아지고 있는 거죠.
◇ 김현정> 반성을 하는 거군요. 알겠습니다. 중국이 2030년까지 2000조를 투자한답니다. 여기 투자한다고 그러고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 딥시크 같은 스타트업이 중국에 4700개가 있다.
◆ 강정수> 많습니다.
◇ 김현정> 이렇습니다. 우리는 그럼 하고 있느냐? 미국하고 중국이 이렇게 AI 경쟁이 붙었는데 우리는 어느 만큼 와 있습니까? 우리의 AI 산업은.
◆ 강정수> 이거는 저는 정확하게는 저는 한국의 주식을 하나도 갖고 있지 않아서 업계에 대한 투명성은 좀 있는데요. 네이버가 예를 들자면 가장 많이 앞서 있는 건 맞고요.
◇ 김현정> 네이버가.
◆ 강정수> 네이버가 새로운 소식을 안 전한 지는 1년 반이 넘었고요. 그리고 카카오는 하다가 포기해서.
◇ 김현정> 왜요?
◆ 강정수> 자체 언어 모델을 하다가 포기하고 그러니까 이 메타에서 공개한 라마를 변형하는 쪽으로 바꿨고요. 너무나도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지금.
◇ 김현정> 너무 돈 많이 들어가니까.
◆ 강정수> 생각을 했던 거죠. 그런데 갑자기 충격 받은 거죠. 어머, 그럼 이제 저걸 갖다 써도 되겠네. 이런 식의 생각이 드는 거고 LG라든지 삼성이나 SK도 다 자체 모델은 조금씩 하고 있지만 KT도. 대부분 다 오픈소스를 갖다가 가지고 와서 지금까지 라마, 그러니까 메타에서 공개한... 그런데 여기는 기술 문서를 공개를 안 했어요.
◇ 김현정> 메타라는 곳에 라마라는 AI는.
◆ 강정수> 라마라는 AI는 오픈소스로 코드는 풀어놨는데 여기에 대한 기술 문서를 공개 안 하니까 흔히 말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라 해서 역추적을 해야 돼. 여기 왜 얘가 이렇게 작동하지? 이것만 고민하는데도 3개월 가네.
◇ 김현정> 속 시원하게 족보를 안 깠군요.
◆ 강정수> 그렇죠. 족보를 안 주고 그냥 내 물건 갖다 써, 이렇게만 했던 거죠. 그러니까 한국은 여기 이 부분에서 우왕좌왕하는 모습들이 지금 있어 왔는데 한국도 결정을 해야 되죠. 딥시크를 갖다 쓸 것이냐. 그런데 벌써 갖다 쓰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는 거고요. 그래서 이런 부분을 좀 많이 활용하는 쪽으로 가게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 김현정> 딥시크가 이 기술 자료까지 다 공개를 했으니까 우리 이거 갖다가 더 발전시키면 되잖아요.
◆ 강정수> 그런 식의 부분들, 족보를 우리도 활용을 해야 된다라고 생각이 들고 여기에 자존심 문제를 둘 수 있는 건 아니고요. 다만 경계해야 되는 것은 미국과 중국의 지정학적 갈등은 지금보다 더욱더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 AI 부분에서는.
◇ 김현정> 그러네요.
◆ 강정수> 그 부분에서 중국이 AI 실크로드라는 것을 만들어 버리기 시작한다라면 미국은 막으려고 할 것이고 그리고 정말 반도체 독립을 중국이 하는 건 사실 저 개인적으로는 되게 두렵습니다. 반도체 독립을 하게 될 경우에는 타이완에 대해서 중국도 함부로 공격 안 하는 것은 의존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강정수> 그런데 그 의존성이 사라진다라는 것은 지정학적 갈등이 폭발할 수가 있다라는 거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결과를 낳을 수가 있다. 이 부분이 좀 단기적으로는 저희가 조심해야 될 게, 살펴봐야 될 부분이라고 저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최고급 교육을 받고 수능 만점 받은 애랑 저 시골에서 독학해서 만점 받은 애로 생각하면 이해가 굉장히 쉬워지네요.
◆ 강정수> 맞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만 이해하셨어도 오늘 많이 얻어 가시는 겁니다. 그 느낌을 가지고 앞으로의 판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시면 되겠어요. 오늘 쉬운 설명, 친절한 설명해 주신 블루닷 AI 연구센터의 강정수 센터장님 다시 한 번 고맙습니다.
◆ 강정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