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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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익명 (콘서트 티켓 예매 시민),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이웅혁 건국대 경찰학과 교수>
국과수·CCTV 등으로도 음주 입증 가능성↑
콘서트 직후 인정? 금전적 손해 보지 않으려
음주 치상 시 1년 이상 15년 이하 중형도
누구와 얼마나 음주했는지…사실 규명부터
<익명(콘서트 티켓 예매자)>
R석 2장 구매…환불 수수료만 20만원 이상
공연 보는 내내 의혹 떠올라…개운하지 않아
가수 생활에 오히려 악영향, 지금은 반성해야
음주 뺑소니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 어젯밤에 음주 사실을 스스로 인정했습니다. 사고를 낸 지 열흘 만입니다. 그동안에는 술집은 갔지만 음주는 안 했다. 술잔에 입은 댔지만 음주는 하지 않았다. 이렇게 강조하던 김호중 씨인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꿔서 모든 걸 인정한 걸까요. 그리고 이렇게 된다면 본인은 본인이 음주 뺑소니 했다는 걸 알았다는 건데 그러면서도 강행한 이 주말 콘서트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특히 환불 원하는 사람들한테 환불 조치 없이 주말에 강행한 건데 이 부분은 또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가수 김호중 씨의 음주 뺑소니 사건 이모저모, 이분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건국대 경찰학과 이웅혁 교수님 어서 오십시오.
◆ 이웅혁>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결국 어젯밤에 음주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열흘 만인데 절대 아니라고 그렇게 버티다가 왜 돌연 마음을 바꾼 걸까요?
◆ 이웅혁> 기본적으로 이건 기획사와 가수가 상당히 마음을 합치고 계획을 동참한 이런 모습이 좀 강하다고 생각되는데 처음의 입장에서는 두 가지 사항만 빼고는 다 인정을 할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기획사 입장에서. 기획사가 안고 가겠다. 바꿔 얘기하면 그 사고 후 미조치와 도주 치상, 이거는 분명히 영상에 있기 때문에 그것은 인정을 하겠다. 그런데 음주운전 사실은 극구 빼려고 하는 노력을 했지만 지금 벌어지는 그 상황들이 녹록치 않았던 것으로 판단한 것 같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위 음주물과 관련된 검사, 부산물 검사.
◇ 김현정> 국과수의 검사 결과가 나왔죠.
◆ 이웅혁> 그것이 나왔고 그것과 연동해서 사실은 언론에서 여러 가지 속보 형식으로 이를테면 스크린 골프장 또 음식점 등의 사실 술을 주문했다라고 하는 상황이 나오는 것 그리고 그 유흥업소에 아마 압수수색도 했기 때문에 혹시 이 상황에서 영상 증거가 술을 마시는 것이 찍혔을 가능성도 있죠.
◇ 김현정> 있죠. 음식점 안에 CCTV 있을 수 있으니까.
◆ 이웅혁> 그럼 벌써 이 두 가지만 해도 음주했다고 하는 사실이 상당 부분 인정될 가능성이 큰 것이고 이거 플러스 지금 경찰에서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사실 아마 그 기획사나 김호중 씨 측에서는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 수치가 없으면 이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라고 판단을 했던 것 같은데 그런데 예를 들면 위험 음주 치상이라고 하는 죄는 사실상 이런 수치가 없어도 음주의 영향으로 정상적인 운전을 못할 수가 있었다고 하는 증거들이 입증이 되면 막 비틀거린다든가 혀가 꼬인다든가 그래서 어떤 매체에서는 대리운전 차를 탔을 때 휘청거린다, 이런 표현도 나오고 이런 등등으로 하게 되면 이거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중형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거로도 간접 증거가 되는군요.
◆ 이웅혁> 간접 증거로 대면 이런 거를 종합해 보게 되면 이거는 계속 부인을 하는 것은 결국 증거 인멸도 매니저가 했고요. 이거는 바로 구속 수사를 앞당기는 길이다라고 자체 판단을 한 점이 아닐까. 이것이 지금까지 극구 부인했던 마음이 바뀌어졌던 첫 번째 이유인 것 같고요.
◇ 김현정> 지금 구속 수사가 임박했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데 여기서 진짜 더 버티다가는 구속이구나, 여기에 대한 두려움이 컸을 것이다.
◆ 이웅혁> 그렇죠. 죄도 음주운전의 측정 수치가 없어도 구속될 가능성이 크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금전적인 이익은 손해 보지 않으려고 하는 미시적 전략, 생각도 작동됐다. 그것이 바로.
◇ 김현정> 콘서트.
◆ 이웅혁> 콘서트를 어쨌든 이틀까지 강행한 것을 봐서는 매출액 40억에 있어서는 손해를 안 보려고 하는. 왜냐하면 시점 자체가 그 이전에 사실 자수를 해도 충분한 건데 이런 종합적인 모습으로 자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됩니다. 이루어졌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저는 또 하나 좀 짚이는 게 그 동석자인 유명 개그맨과 래퍼, 랩 하는 가수가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를 받는다고 하잖아요. 그럼 이분들의 증언에 대한 부담도 있었을 것 같아요.
◆ 이웅혁> 그렇죠. 제가 그것까지 얘기를 못 했는데 지금 그분들의 입장에서도 나름대로 사회적 명성이 달려 있기 때문에 거짓 증언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을 테고 그러면 지금 경찰 입장에서도 사실은 음주를 한 것 같다라고 하는 다른 종업원의 진술도 확보가 된 것으로 알고 있고요. 또 김호중 씨 스스로가 녹취를 통해서 내가 음주운전을 했는데 가짜 자수를 해 달라 이것도 또 확보가 된 것으로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래요?
◆ 이웅혁> 그렇죠.
◇ 김현정> 지금 압수수색을 했기 때문에 녹음된 것들은 다 드러났을 텐데 카톡도 그렇고.
◆ 이웅혁> 그렇죠. 그게 압수수색을 통했던 것인지 아니면.
◇ 김현정> 뺑소니만이 아니라 음주도 거기에 들어 있대요?
◆ 이웅혁> 그런데 그 부분에 있어서 기획사 입장에서는 그것은 김호중 씨의 목소리가 아니다. 이렇게 또 부정을 했습니다만. 그런 연예인의 얘기 그리고 또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 움직인 차가 두 종류였던 것 같습니다. 그 첫 번째는 아마 검은색 김호중 씨 소유의 차였고요. 그런데 이때에도 사실 대리기사도 있었고 더 중요한 것은 이 안에도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있지 않았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이웅혁> 그런데 이것에 대한 관심을 안 가졌던 것 같은데 그것을 보게 되면 사실상 우리가 하얀색 SUV 차량의 메모리칩을 확보하려고 했던 목적을 동일하게 달성할 수가 있겠죠.
◇ 김현정> 지금 하얀색, 사고 차량의 메모리칩은 사라졌지만 훼손해서. 그 검정 세단, 대리운전 기사가 운전한 검정 세단의 메모리 박스, CCTV는, 블랙박스는 그대로 있으니까.
◆ 이웅혁> 그렇죠. 이제 그렇다고 본다면 대리기사의 또 다른 증언 또 메모리박스에 대한 술 먹은 상태에서의 얘기 아니면 행동 등에 대한 확보도 분명히 있었을 가능성이 있지 않는가 추정을 하는데 그렇다고 본다면 지금 음주운전이라고 하는 수치가 문제가 아니고 전반적인 증거의 종합성 차원에서 상당히 부인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라고 추정해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여기서 궁금증. 지금 너무 많은 것들이 직간접적 증거로 남아 있는데 왜 여태 아니라고 부인했는가. 하루 이틀도 아니고 열흘을 부인했는가 하는 이 점이에요. 여러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술자리가 3차까지 있었답니다. 우선 스크린 골프장에서 일행들과 함께 맥주 시켜 먹었고요.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서 저녁 먹으면서 총 5명이 소주 7병, 맥주 3병 시켰답니다. 그리고 나서 3차로 룸살롱으로 갔는데 거기서 술을 얼마나 주문했는지 지금 안 나오고 있지만 룸살롱 가가지고 술 안 시켰을 리는 없으니까 결국 1, 2, 3차가 모두 음주를 곁들인 자리였는데 김호중 씨는 그 모든 상황에서 술을 마셨다고 가정할 경우 그 양은 상당했을 거 아니겠습니까? 음주 기준치를 중심으로 봤을 때는. 그런데 전 여기서부터 이해가 안 되는 거예요. 요새 CCTV가 얼마나 잘 돼 있으며 주문과 계산이 모두 다 전산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뭐 먹었는지 다 나오고 음주 측정도 얼마나 과학적으로 되는데 이거를 안 들킬 거라고 생각을 할 수 있는 겁니까?
◆ 이웅혁> 그러니까 0.03% 이상이라고 하는 음주 측정 결과는 피할 수 있다라고 하는 데 너무 몰입을 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법정에서 그것은 과거에 무죄가 됐던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것에 너무 몰입을 했던 것이 첫 번째 점인 것 같고요. 그다음에 두 번째는 그 기획사의 입장에서 만약에 그것이 음주운전만 아니라고 한다면 나머지는 다 내가 안고 가겠다. 기획사가 총대를 메겠다. 총대를 멘들 이를테면 벌금 정도에 그치게 되면.
◇ 김현정> 그런데 음주에 걸리면 너무 치명적이니까.
◆ 이웅혁> 기획사 전체가 살아야 되니까. 그럼 지금 앞으로 매출액 40억 또 6월 달에 공연, 그럼 회사는 일단 살릴 필요가 있다. 그러면 그 기획사 대표가 설령 이게 벌금 정도에 그칠 거로 생각을 한 거죠. 그러면 김호중 가수만 생존하고 전혀 음주운전과 거리를 떼게 되면 기획사는 계속 승승장구할 것이다라고 전략적 판단을 단기적인 측면에서 잘못한 것은 아닌가.
◇ 김현정> 판단 미스죠. 지금 판단 미스고 일이 더 커져버렸는데 여러분, 콘서트가 주말에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콘서트를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찜찜해서 가기 싫은 분들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분명히. 이 상황에서 가서 박수치고 환호하고 싶겠어요? 가기 싫어했던 분들이 환불을 요청했지만 환불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저희가 이 부분에 대해서 항의를 하고 있는 팬 한 분을 어렵게 수소문했는데요. 신원 보호를 위해서 음성은 변조하고 잠깐 그분의 입장 들어보죠.
★언제 열리는 가수 김호중 씨 콘서트를 예매하신 걸까요?
◆ 익명> 5월 19일 일요일 표를 예매했습니다.
★사건이 나오고 난 뒤에 취소 요청을 하시게 되신 거죠?
◆ 익명> 이슈화 되고 나서 콘서트 취소를 기다렸는데 취소가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금요일에 환불 문의를 하니까 환불이 좀 어렵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가수의 이슈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최 측에서 취소한 게 아니기 때문에 고객이 환불 수수료를 장당 10만 6000원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부분이 고객 잘못이 아닌데도 그 부담이 있는 게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는 R석을 21만 2000원에 두 장, 시부모님 거를 예매해 드린 거라 가지고 여쭤보니까 두 장 하면 환불 수수료만 20만 원이 넘게 드는데 시부모님 입장에서도 광팬이 아니다 보니까 좀 가기에도 좀 찜찜함이 있고 취소하기에도 금액적으로 아까운 부분이 있거든요.
★시부모님도 막 그렇게 마음이 편하게 가신 건 아니시죠?
◆ 익명> 네, 그렇죠. 어제 현장을 보니까 정말 팬들이 엄청 많이 오셨더라고요. 하는 얘기를 들어보니까 너무 좋아하는 가수가 그런 일을 저질렀을 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좀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저희 어머니, 아버님 같은 분들은 보라색 컬러가 하나도 없거든요. 그냥 평소 차림으로 가셨는데 그들 앞에서 오히려 말을 조심하게 되더라고요. 괜히 저 사람 음주운전 어떻게 됐어? 이런 말도 제가 꺼내지 마라고 괜히 눈총을 받을 수도 있고 최대한 발언을 삼가시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김호중 씨 측에서는 비록 상황이 이렇지만 콘서트를 기다리는 팬들이 있다. 그러니까 해야 한다라는 입장인데 선생님께서는 반드시 취소를 해야 한다고 보시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 익명> 강행했을 때 정말 팬이든 팬이 아니라 호기심으로 가는 사람이든 개운하지가 않거든요. 보는 내내 이게 사실일까, 사실이 아닐까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공연은 예술의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집중해서 보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특히 부인하시다가 밝혀진 건이 여러 개인 만큼 이런 식으로 무리한 강행을 하는 거는 장기적으로 가수 생활을 하는 데는 오히려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이게 당장 티켓 값을 받고 콘서트를 강행하는 것도 개인한텐 중요하겠지만 1년, 2년 반성을 해서 향후를 기약하는 것도 인정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부모님이 김호중 씨 팬이어서 콘서트 티켓을 대신 구매를 했다가 이런 상황에서 가기가 싫으니까 환불을 요구했는데 환불을 거절당한 한 분의 이야기를 좀 들어봤습니다.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이 될 건가 이 부분이 궁금한데요. 어떻게 전망하세요?
◆ 이웅혁> 일단은 김호중 씨가 누구와 얼마만큼의 음주를 했느냐. 이것부터 사실은 사실관계에 대한 규명이 가장 시작이 돼야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그 정도에 따라 또 달라지니까요?
◆ 이웅혁> 그거에 따라서 처벌의 정도도 달라지니까.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음주운전을 지금 시인을 했다고 하는데 그 이외의 범죄가 제가 볼 때는 더 중요하지 않는가도 생각됩니다. 왜냐하면 증거인멸을 교사한 점. 또는 그 기획사 조직적 차원에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를 김호중 씨도 사실은 공모해서 함께 한다라고 한다면 이것은 형량이 더 훨씬 가중될 수가 있고요. 그리고 아까 잠깐 말씀드렸던 위험운전치상죄는 1년 이상, 15년 이하의 징역이라고 하는 중벌을 명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지금 자백을 했다라고 하지만 자백의 내용이 과연 음주를 함께 한 사실인데 술을 또 소량만 먹었다라고 자백을 한다고 한다면 이건 문제가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핵심은 지금 공무집행 방해를 조직적 차원에서 김호중 씨도 함께 한 것이 분명한 것인지에 대한 수사의 초점이 맞춰져야 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