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9(목) [일타 박성민] "배현진은 왜 이철규 통화 녹취 꺼냈나"
2024.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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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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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임혁백·함성득 비선 주장, 꽤 구체적
여당 관리 불가…尹 레임덕 신호
배현진-이철규 녹취 공개, 친윤 권력 무상
7말 8초 與 전당대회? 한동훈 출마 지켜봐야
與 전당룰, 당심100%여도 한동훈이 가장 높아

일타 강사가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정치컨설턴트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이제 1시간 20분 남았습니다. 대통령 기자회견까지. 어떻게 예상하세요?
 
◆ 박성민>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게 우리 윤석열 대통령 기자회견인데 그런데 그동안에 이분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대담을 하거나 담화를 하거나 얼마 전에 야당 대표하고 회담도 했지 않습니까? 그럴 때마다 그렇게 그닥 점수는 못 땄어요. 그러니까 시장이 100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러면 한 130이나 150 정도로 탁 던져야지 감동도 있고 그런 건데 이분이 조금 한 6~70 정도에서 항상 그쳤기 때문에.
 
그런데 오늘은 아마 대국민 메시지를 따로 발표를 하고 내려와서 아마 브리핑 룸에서 기자들한테 1시간 정도 다 얘기를 듣겠다. 그 얘기를 처음에 김수경 대변인이 설명할 때는 국민이 궁금해 하시는 것들 그리고 또 하나는 오해하고 있는 것. 그래서 제가 궁금해 하는 거는 국민들이 듣고 싶은 얘기일 거고 그건 기자 분들이 물을 거고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건 대통령께서 하고 싶은 얘기가 아니냐.
 
◇ 김현정> 오해란 단어에.
 
◆ 박성민> 그런데 이 문제를 또 이거를 시간을 주로 할애하면 또 그렇게 그닥 좋은 평가를 못 받을 것 같으니까 오늘은 지난 2년간 어쨌든 국정의 결과가 총선 결과로 나온 거니까 그거에 대해서 조금 성찰적으로 조금 하는 게 어떨까 하는….
 
◇ 김현정> 오케이, 오해를 너무 풀려고 하시지 말아라.
 
◆ 박성민> 그거를 지난번에도 야당 대표랑 할 때도 저는 좀 이례적이었어요. 야당 대표도 지지자들은 그걸 환호했다고 그러지만 대통령 앞에서 십 몇 분 동안 읽고 또 들어가서 비공개에서는 대통령이 일방적으로 얘기를 했다, 이렇게 된 것 아닙니까? 그전에는 야당 대표한테 듣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좀 그렇게 못 했어요.
 
◇ 김현정> 너무 가르치려고 하거나 막 오해하셨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또 망하는 거다.
 
◆ 박성민>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우리가 가는 방향은 다 옳은데 그러니까 국민들이 지금 화난 부분에 대한 분노하고 심판했던 지점을 정확하게 내가 알고 있다라는 게 전달이 돼야 될 거예요. 그러니까 그게 전달이 좀 안 되면 또 평가가 좀 박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기자회견 보고, 보고 이 부분은 더 나눠보기로 하고 일단 기자회견 직전에 터진 그 해프닝, 뭐라고 해야 돼요? 그 논란, 이것부터 짚어보겠습니다.
 
◆ 박성민> 비선 논란이요?
 
◇ 김현정> 비선 논란이요. 저는 사실은 신문 보다가 깜짝 놀랐거든요. 그날 아침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영수회담이 있었는데 우리가 사실은 실질적인 조율 다 했소라고 하는 민간인 두 사람이 나타난 거예요. 임혁백 교수와 함성득 교수. 이 두 분이 같이 대담을, 긴 대담을 언론과 했단 말입니다. 이런 경우는 제가 처음 봐서요.
 
◆ 박성민> 전 처음 봤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아니, 비선이라는 표현도 사실은 어떤 게 잘 안 풀릴 때는 정치든 어디든지 좀 아는 지인을 통해서 조금 푸는 경우가 있고 그럴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런데 그게 되게 안 드러나죠.
 
◇ 김현정> 안 드러나야죠.
 
◆ 박성민> 안 드러나고 그 얘기는 특별히 부탁을 안 하더라도 그런 얘기는 잘 안 하잖아요, 사람들이.
 
◇ 김현정> 물론이죠.
 
◆ 박성민> 최근에는 보면 그 두 분만이 아니고 내가 거기에 좀 역할을 좀 했다, 이런 분들이 좀 있어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건 아주 이상한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아니, 일단은, 일단은 대통령실도 아니라고 했고 황당하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 측에 조금 전에 박찬대 원내대표도 다큐 같은 소설도 있습니다. 그거 아닙니다라고 얘기를 양쪽이 다 부인했습니다.
 
◆ 박성민> 그러기에는 너무 구체적이지 않습니까? 오간 대화가. 누가 이걸 작가가 쫙 대본 써주듯이 써준 게 아니면 그 정도 얘기를 합니까? 보통의 경우는 내가 사실은 뒤에서 다 이렇게 만나고 연락하고 해서 조금 역할을 했다, 이런 정도에서 끝이지 이렇게까지 구체적으로는 안 나오는데.
 
◇ 김현정> 그렇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읽어야 되는 거예요? 두 분이 그냥 보통 교수도 아니고 민주당의 공관위원장 하셨던 분이고 한 분도 함성득 지금 대학원장 아니십니까?
 
◆ 박성민> 그분들이 같은 대학에서 가르치셨던 분이니까 잘 아시는 분들일 테고 또 그중에 한 교수님은 같은 집에 대통령 내외분하고 살았다는 거잖아요.
 
◇ 김현정> 같은 아파트.
 
◆ 박성민> 같은 아파트에. 그래도 제가 생각해보는 건 언론 기자들하고 무슨 어떻게 식사 자리나 이런 데서 얘기하다가 흘러나간 것도 아니고 그런 거면 이거 진짜 실수로 저렇게 한 것도 아니고 그것도 일부러 한 건데 일부러 했다는 거는 둘 중에 하나 아닙니까? 그냥 본인들이 본인들을 좀 과시하기 위해서 그냥 가서 설명한 것일 수 있고 또 하나는 나가서 언론에 좀 설명도 좀 하세요라고 얘기 들었다면 그렇다면 그건 또 그대로 심각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저는 첫 번째 본인들이 그냥 이걸 좀 과시욕해서 우리가 이런 역할을 했다, 이것 때문에 했을 수 있는데 그것도 그분들이 사회적 명성이나 그걸로 보면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상해요. 그러면 누가 가서 했다라고 후자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지금 대통령실은 아니라고 하고 이재명 대표도 아니라고 하는데.
 
◆ 박성민> 지금 너무 이상하니까 제가 거기까지도 얘기를 해보는 겁니다. 그러지 않고서야 저런 인터뷰가 어떻게 가능하냐, 생각도 조금 들긴 들고요.
 
◇ 김현정> 여하튼 그런 일이 지금 이런 인터뷰가 나오자 지금 여당 지지자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게시판에. 아니, 제안을 한 걸 뭐라고? 이재명 대표 대선에 도움, 경쟁자는 안 쓰겠다고? 총리 추천해달라고? 이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는 거야. 윤석열 대통령 탈당하시오, 이렇게까지.
 
◆ 박성민> 그러니까 그전에도 이렇게 인식하게 된 거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윤 대통령의, 대통령 되기 전입니다만 정치 입문 당시에 녹취 파일도 좀 있었고 또 김건희 여사의 또 다른 분하고의 녹취 파일도 있는데 그 녹취 파일들의 내용 중에 보면 대통령께서 그때도 국민의힘 들어올 때도 부득이하게 들어왔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그리고 전체적으로 이게 보면 국민의힘에 그닥 애정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인적 네트워크나 이런 것이 오히려 또 야당 쪽하고도 상당히 있다, 이런 것들이 녹취 파일로나 이런 게 있었기 때문에 오해를 더 증폭시키고 있는 거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박성민> 그것 봐라. 그러더니 지난번에 박영선 총리, 양정철 실장 때도 한 번 불거지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성민> 이건 보수진영을 도대체 어떻게 보는 거냐. 그러니까 약간 보수진영 내에서는 의심을 넘어서 약간 격앙된 그런 것도 좀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이것도 약간 레임덕의 어떤 신호 중에 하나예요?
 
◆ 박성민> 저는 레임덕을 세 가지로 봅니다. 그러니까 대통령이 자기가 원하는 사람을 앉히기가 점점 어려워져요. 예를 들면 이철규 원내대표라든지 아니면 총리든 국회 인준도 잘 안 되고 장관도 잘 안 되고 잘 안 되는 경우. 두 번째는 정책이 야당의 반대는 그렇다 치더라도 여당에서도 잘 안 하려고 그러고 세 번째가 그렇게 되면 기밀이 자꾸만 언론에 나갑니다. 이제 이게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이거 윤 대통령은 끝났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에 있었던, 지난 2년 동안 있었던 일들 이런 것들이 다 나가는 거죠.
 
◇ 김현정> 레임덕의 어떤 신호 중에 하나일 수 있다. 지금 말씀하셨는데 어제 또 같은 연장선상에서 주목할 만한 장면이 있었습니다. 찐윤 이철규, 친윤 배현진 두 분이 공개적으로 싸웠어요.
 
◆ 박성민> 저는 그것도 이상한, 아니, 싸울 수 있는데, 싸울 수 있는데 거기도 또 무슨 녹음, 녹취 파일이 나왔어요.
 
◇ 김현정> 잠깐 듣고 올까요? 이게 뭐냐 하면 이철규 의원하고 배현진 의원 사이의 통화를 배현진 의원이 녹음한 걸 까버린 겁니다. 공개해버린 겁니다. 들으시죠.
 
★이철규 의원> 난 그걸 하고 싶어 가지고 나 하는 건 싫다. 내 그 대신에 누군가가 해야 되면, 총대를 메라면 하지만 나는 그렇게, 나는…
 
★배현진 의원> 전 안 나오시는 게 맞다고 봅니다. 이번에.
 
★이철규 의원> 그래?
 
★배현진 의원> 네, 다치세요.
 
★이철규 의원> 그래, 맞아. 그러면 저기, 내가 그렇게 안 하는 걸로…
 
◇ 김현정> 뒤에 조금 더 있어요. 이철규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나가서 '바깥에서는 말리는 척했지만 뒤에서는 나 원내대표 하라고 한 사람이 있었다'. 진행자가 '그게 배현진 전 의원입니까?' 하니까 '아니요'를 안 한 거예요. 그냥 넘어간 거예요. 그러자 배현진…
 
◆ 박성민> 아니요를 안 했다고 해서 꼭 그분이라고 얘기한 건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배현진 의원은 아니면 아니라고 해야지 왜 그렇게 여지를 주느냐 하면서 이 파일을 공개해버린 겁니다. 두 분이 이렇게까지 좀 이렇게 사이가 완전 갈라져 버린 것도 친윤 분화, 친윤 분열, 갈등, 이렇게 봐야 되는 건가요?
 
◆ 박성민> 그런 건 늘 있는 일이니까 주류의 분열이라고 하는 건 이 정부 들어와서도 보면 처음에는 친윤이라 그러면 권성동, 장제원, 윤한홍, 이런 분을 얘기했는데 그때 권성동, 윤한홍, 이 두 분은 같이 움직이는데 장제원이 주도권을 쥐면서 권성동이랑은 좀 멀어진 적이 있고 그다음에 장제원 그다음에는 이철규 의원 이런 분들이 했고. 그러니까 그런 건 있을 수 있겠는데 저거를 저렇게까지.
 
저는 배현진 의원이 화가 난 건 알겠어요. 그러니까 본인을 자꾸만 이중 플레이하는 사람으로 만든 거니까 화가 날 만도 하지만, 그래도 본인이 좀 손해 보더라도 녹취 파일까지는 좀 공개 안 하고 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그런 아쉬움은 좀 있네요.
 
◇ 김현정> 그래서 저것을 놓고도 결국은 대통령의 그립감, 어떤 대통령과의 선긋기가 가능해진 정도의 상황이 여당 내에 펼쳐지다 보니까 좀 친윤 분화가 일어난 거 아니냐.
 
◆ 박성민> 그거는 너무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대통령 선거 이후에 더군다나 패배를 했는데 108석밖에 못한 정당이니까 당연히 대통령 레임덕은 있죠. 대통령은 2년 전에는 어떤 의석수는 비슷하지만 대통령 선거 승리한 대통령이고 총선이 다가오니까 영향력도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패배의 원인을 제공한 대통령이고 총선도 끝났기 때문에 눈치를 잘 안 볼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어려운데 앞으로도 이런 일들이 계속 나올 거라는 거죠.
 
◇ 김현정> 배현진 의원과 이철규 의원의 어제 설전은 참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뭐라고 해야 되죠? 굉장히 뭐라고 해야, 민낯까지 다 드러내는 듯 한 설전이었잖아요. 왜냐면 녹취를 깠으니까. 사적인 대화 녹취를 깠으니까. 이 정도까지 가게 된 거는 결국 친윤의 분화 혹은 친윤 간의 갈등, 그걸 더 거슬러 올라가면 결국 대통령실의 그립감, 윤 대통령의 그립감이 줄었다는 의미. 결국 이것 역시 어떤 레임덕의 한 가지 신호 작은 신호든 큰 신든 신호 아니겠느냐까지는 왔어요, 우리가.
 
◆ 박성민> 그러니까 이번에 보면 이철규 의원이 저도 그랬습니다만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데 벌 받을 분에게 왜 상을 주냐. 그리고 이철규 의원이 출마를 하니까 추대 분위기다, 이런 얘기도 있어서 그거는 이분이 나온다고 하니까 다른 사람들이 그냥 포기하는 거지 그분이 안 나온다고 선언해 줘야 다른 분들이 나올 거 아니냐, 이런 얘기를 해서 오늘인가요? 이렇게 할 텐데. 두 가지에 저는 주목했습니다.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박성민> 첫 번째는 '나-이 연대설'이 나왔을 때 '나-이 연대설'이 나왔으면, 과거 같으면, 총선 전 같으면 나경원 의원이 그걸 부인을 하더라도 이렇게 불쾌하게 부인을 했겠습니까? 아주 매정하게 마치 이거 왜 이러세요라고 털어내는 듯한.
 
◇ 김현정> 먼지 붙은 거 털어내듯이. 제가 그 질문했잖아요. 나경원 의원한테 했더니 그때는 바로 다음 날이었거든요. '나-이 연대설' 터진 바로 다음 날 그랬더니 그냥 웃지요. 이러시더라고요. 황당해서 그냥 웃지요. 이런 답변.
 
◆ 박성민> 그런데 총선 전에라면 그런 반응을 보였겠습니까? 그건 그전에 전당대회 국면이나 또 총선 전에 공천 국면에서는 이철규 의원이 실세 중의 실세인데.
 
◇ 김현정> 실세 중의 실세.
 
◆ 박성민> 그러니까 그런 장면이 하나 저는 일단 눈에 띄었고 이번에 배현진 의원. 배현진 의원은 사실 연배로 보거나 정치 경험으로 보거나 이철규 의원한테 그렇게 할 수 있는 이른바 군번은 아니잖아요.
 
◇ 김현정> 한참 후배죠.
 
◆ 박성민> 나경원 의원이야 아니, 내가 이철규 없이 당선 안 됩니까? 뭐 이런 게 얘기할 수 있다고 봐요. 항변할 수 있죠. 이제 그런 면에서 그렇지만 어쨌든 두 장면 모두 낯선 장면이에요. 그러면 윤 대통령 이전에 이철규 의원이 권력 무상이 이런 거구나. 이 사람들 나한테 공천 받으려고, 그거 얼마 전 얘기 아닙니까? 전당대회 도와달라고. 다 그랬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 김현정> 짐작, 짐작.
 
◆ 박성민> 그래서 나경원 의원이나 배현진 의원이나 불쾌할지 모르지만 얘기 듣고 그분들이 이 전에는 이철규 의원을 대하는 태도가 이랬을까 싶기는 합니다. 그러면 인간적으로 야, 이건 뭐지? 생각을 할 수 있고 그럼 대통령도 그 생각을 할 것 아닙니까? 어쨌든 지금 당내에서 친윤의 가장 대표적인 메신저로 알려져 있으니까. 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알려져 있으니까 이런 게 참 그 레임덕이고 권력의 무상함을 느끼는 장면들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그럼 이건 어떻게 보실까 모르겠어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일단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당대표격이죠, 지금.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7말 8초 얘기했습니다. 지금 친윤계에서는 빨리 하자. 빨리 6월에 하자라고 하는데 황우여 비대위원장은 물리적으로 그게 안 될 것 같다. 물리적으로 6월 달에 치르는 건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계산해 보면 7말 8초 정도가 될 것 같다. 이러자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등판설이 더 힘을 얻게 된 거예요. 이렇게 되면 한동훈이 정말 출마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게다가 요새 행보 봐. 한동훈 비대위원장. 당직자들도 모아서 만나고 자주 보자는 말도 하고 이상민 의원하고도 곧 만난다고 하고 보폭을 넓히는 거 보면 진짜 잠행을 하겠다는 정치인은 그러지 않는다.
 
◆ 박성민> 아니, 잠행을 하는 거죠, 지금. 사실 잠행 중에도 선거 때 고생했던 분들은 밥 사고 하는 건 너무 당연한 일이죠.
 
◇ 김현정> 아니, 그런데 대표님 맞아요. 맞는데 진짜 잠행. 난 진짜 싹 사라질래 하는 정치인은 만나더라도 당직자들 다독여야죠. 그렇더라도 그게 새나가지 않게 하잖아요. 이상민 의원 만날 수 있죠. 만날 수 있지만 새 나가게 하지 않는데 지금 다 새 나가고 있고 다 보도가 되고 있거든요. 이게 다르다는 거죠.
 
◆ 박성민> 일단 저는 그전에도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그만둔 거 아닙니까? 그러면 그 그만둔 비대위원장을 대신할 대표를 뽑는 자리에 다시 나온다고 하는 거는 논리적으로는 잘 안 맞는 거고 그럴 거면 윤상현 의원 말대로 그만두지를 말았어야 되는 건데 그만두고 그 자리에 다시 나온다는 건 재신임을 좀 한번 물어보겠다. 이런 의미는 있겠어요.
 
그런데 저는 패장이 나오기에는 적절치 않은 전당대회지만 이철규 원내대표가 된다면 그러면 이건 정말 당이 아무것도 안 변하는구나라는 낙선자들 중심으로 이건 안 되겠다.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대통령실하고 좀 충돌이 나더라도 원내대표하고 충돌이 나더라도 한동훈 위원장이 지금 그래도 인지도도 있고 지지세도 있으니까 이분 아니면 지금 안 되겠다. 안 그러면 또 대통령 말 잘 듣는 당대표 또 뽑겠다, 이렇게 해서 나올 수 있었는데 그래서 아마 인터뷰에서 이철규 의원도 내가 공관위원으로서 책임지고 원내대표 불출마하는 거다. 이 얘기를 한 거는 한동훈 위원장도 그럼 나오지 말라는 얘기냐. 이 질문에 대해서는. 아니, 그건 본인이 판단할 거라고 얘기했지만 그 얘기한 거 아니겠어요?
 
◇ 김현정> 나도 책임지고 안 나가는데 한동훈도 나오지 말라라는 말로 사실상 정치적으로 들린다.
 
◆ 박성민> 그런데 한동훈 위원장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죠. 그쪽에서는. 이철규 의원은 못 나온 거고 나는 안 나가는 거다, 뭐 이럴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그런 상황이고 그래서 좀 봐야 되겠습니다만 황우여 비대위원장이 원칙적으로 맞는 얘기를 했어요. 오늘 원내대표를 뽑고 13일 비대위원이 가는데, 비대위가 활동을 시작하는데 기술적으로, 물리적으로 한 40일 정도는 시간이 소요되니까 실제로 6월 말은 너무 촉박한 거고 7월 초도 촉박한 거고 7월 말 8월 초가 합리적이다. 그 안에 해야 될 거는 룰에 대한 얘기들.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것이 지금 민심 반영 비율을 좀 한 50%라도 해야 된다, 이런 얘기들이 지금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런 얘기를 들여다봐야 될 거고 집단지도체제냐 단일지도체제냐. 이것도 좀 한번 들여다봐야겠다. 어쨌든 100% 지금 당원투표로 돼 있고 단일 지도 체제로 돼 있는 상황에서 총선 졌으니까 고치든 안 고치든 이거를 좀 검토할 시간은 좀 있어야겠다. 그리고 비대위 입장에서는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어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 것 때문에 7월 말, 8월 초가 되는 거고 저는 한동훈 재등판 가능성은 여전히 0%는 아니고 가능성은 살아있고 그런데 이철규 원내대표가 포기했기 때문에 한동훈 위원장의 동력도 떨어지기는 했지만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조금 위에서 그런 큰 그림을 보자면 이런 그림 맞나 봐주세요.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에 대한 의지가 사실상 있었을 가능성이 큰데, 있는데 이철규 원내대표가 되는 순간 한동훈 위원장의 전대 출마 명분도 커지기 때문에 주류, 친윤계가 지금 한동훈 위원장하고 사이 안 좋으니까 이철규 의원한테 좀 참아라 하고 추경호 의원, 이런 분들 지금 추대하고 있다, 밀고 있다, 이런 얘기 들리잖아요. 들려요. 진짜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가고 한동훈을 견제하는. 그러니까 전당대회에 못 나오게끔 하는 이런 그림으로 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 그림이 하나 추정이 되고 한동훈 위원장 입장에서는 그래, 이게 지금 패장인데 바로 등판하는 게 좀 이상하긴 하지만 이번에 안 나오면 다음 지선 너무 멀어. 대선은 더 멀어. 나올 기회가 도통 없다. 그런데 이 당에 뿌리라도 깊으면 모르겠는데 정치인으로서 뿌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내가 지금 타이밍이 아주 좋은 건 아니지만 도전해봐야겠다, 이런 생각을 지금 조금씩 해가고 있는 게 아닌가, 이 그림 어때요?
 
◆ 박성민> 그러니까 정치 싸움에서 승리하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거든요. 명분과 동력과 타이밍입니다. 그런데 명분은 만일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온다면 이게 총선 패배 이후에도 이 당이 달라지지 않고 대통령이 당에 대한 수직적 지배력을 계속 강화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동력은 이철규 원내대표가 되는 걸 동력으로 삼아서 나올 수 있었을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데 그런 면에서 보면 지금 명분과 동력을 조금 낮춘 거죠.
 
◇ 김현정> 이철규 의원이 안 나오면, 원내대표 안 나오면.
 
◆ 박성민> 그렇게 되면서. 그런데 이 타이밍을 놓고 보면 지금 기습하지 않으면 기회가 없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왜냐하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한동훈을 기억하고 있고 총선 때 선거운동 해 주고 도움을 받은 모든 출마자들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그리고 적어도 총선 패배의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 또 친윤 그룹에게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은 이번에는 좀 반윤까지는 아니어도 수평적 당정 관계를 할 수 있는 분을 뽑아야겠는데 다른 분들로는 확실하지 않다. 좀 약하다. 그래서 대권주자인 한동훈 위원장을 좀 띄워야 되겠고 지금 또 이재명 대표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회담도 했고 또 회담 막전막후를 보니까 이게 모종에 뭐가 있는 것 같다. 야, 그럴 거면 대통령과 갈등관계에 있었던 한동훈을 전면에 내세워서 견제를 좀 해야 되겠다, 이런 생각들을 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정치적 상식으로는 지금 명분과 동력이 약하니까 가능성이 높지는 않을 텐데 이것은 언제든지 시간이 7월 말, 8월 초쯤 가면 한동훈 등판설이 좀 나올 수가 있고 본인도 총선 패배를 다시 복기해 보면 뭘 잘못했다, 어떤 메시지 들고 나가면 되겠다, 이 생각을 해볼 수 있겠죠.
 
◇ 김현정> 지금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는 한동훈 전대 출마를 촉구하는 서명, 지지 운동, 이런 것들이 지금 펼쳐지고 있대요. 지지자들 중심으로. 게다가 아까 그 분위기 있잖아요. 비선 라인이 움직였다, 아니다, 이것 때문에 윤 대통령은 탈당하라, 이런 분위기까지 지금 당에. 이런 게 막 겹쳐지면서 한동훈 위원장, 반윤이 돼버린, 비윤이 돼버린 한동훈 위원장 쪽으로 힘이 실리는 느낌. 당원들 사이에서 그런 그림이 느껴지더라고요.
 
◆ 박성민> 그러니까 국민의힘 지지층 사이에서는 고민이 좀 있을 겁니다. 그러니까 윤 대통령에 대한 기대가 많았는데 좀 실망스럽게 됐고 그 결과 총선 패배했는데 지난번에도 녹취들이 계속 나오는 거 보니까 나는 국민의힘에 그닥 들어올 생각이 없었는데 부득이하게 들어왔고.
 
◇ 김현정> 옛날 녹취요.
 
◆ 박성민> 나는 최근에 박영선 총리설부터 양정철 실장설, 게다가 지금 함성득, 임혁백 교수 얘기까지 쫙 보면 퍼즐을 맞춰보면 이거 뭐가 좀 이상하다. 이런 게 좀 있을 수 있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전통적으로 보수정당, 한나라당 때부터 또 새누리당 때부터 미래통합당, 국민의힘, 이 당을 바꿔오면서 이 당을 지켰던 분 중에 확실히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냈으면 좋겠는데 지금 유력 주자들 중에 안철수 의원도 들어온 지 얼마 안 됐고 그리고 나경원, 윤상현, 김태호 이런 분들이 쭉 있는데 과연 이분들은 대통령한테 할 말 할 분들이냐 이런 게 있죠. 오히려 그 힘을 얻어서 업어서 가려는 거 아니냐.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면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지만 한동훈 위원장이 오히려 분명하게 그 목소리를 좀 낼 거다, 이렇게 하는 흐름이 있을 수 있다고 저는 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저도 그런 흐름이 좀 지금 보여서 질문을 드렸는데 만약 한동훈 위원장이 등판하게 되면, 등판하게 되면 그러면 이게 룰이요. 지금은 당심 100%잖아요. 룰을 친윤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야지 막을 수 있어요?
 
◆ 박성민> 아니, 한동훈 위원장은 지금 이게 민심이라고 얘기하지만 완전한 민심은 아니고요. 이미 국민의힘도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제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민심이라고 그래도 사실은 국민의힘 지지층입니다.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는 유승민 의원은 지금 뜻이 있는 것처럼 말씀하지만 사실 당원들이나 국민의힘 지지층들 사이에서는 지지율이 굉장히 지금 약하기 때문에 어렵고 그러면 한동훈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확장을 하더라도 가장 높을 거고.
 
◇ 김현정> 당심은 100으로 가도.
 
◆ 박성민> 당심에서도 지금 저는 가장 높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면 친윤이 고민되는 거죠. 이 한동훈을 막으려면 도대체 누굴 내보내야지 막을 수 있냐. 또 지난번처럼 연판장 돌려갖고 못 나오게 할 수는 없… 반윤의 우두머리 한동훈은 안 된다. 국정운영의 적이다.
 
◇ 김현정> 그렇게 할 순 없지.
 
◆ 박성민> 그렇게 하고 아무 말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없다, 얘기를 못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이번에는 못 하죠.
 
◆ 박성민> 그러니까 그게 지금 굉장히 고민입니다. 그래서 한동훈 위원장이 정치를 한다, 이런 얘기는 분명히 한 것 같고 그런데 돌아올 기회가 지금 아니면 없다라고 생각하면 이 당을 고쳐서 내년에 보궐선거도 좀 이기고 지방선거도 이기는 정당으로 좀 바꿔야겠다.
 
◇ 김현정> 그걸 명분이로?
 
◆ 박성민> 이러면 욕을 좀 먹더라도 출마하겠다, 이렇게 할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러게요. 저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이렇게 참패했는데 말…
 
◆ 박성민>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생각한…
 
◇ 김현정> 정치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이랬는데 지금 분위기가 그 분위기가 아닌 것 같아요. 여러 가지 맞물려가는 느낌. 좀 보겠습니다. 이거는 보기로 하고.
 
◆ 박성민> 그런데 그 룰을 황우여 위원장이 바꿀지는 잘 모르겠어요.
 
◇ 김현정> 황우여 위원장도 친윤이고 또 주류를 지금 대표하는 위원장이라고 볼 수 있고 그렇죠?
 
◆ 박성민> 그분에 대해서 어당팔이다 그래서 어수룩하지만 당수가 팔단이니까 기대가 있다. 얼마 전에 방송 같이 했는데 오세훈 시장도 그런 얘기를 하고 지난번에 이준석 대표가 되기 전에도 그분이 그 예선전에서는 5 대 5, 민심 반영 50% 하고 본선 30% 이렇게까지 한 분인데 저도 그분 잘 알아요. 오랫동안 지켜봤고. 그런데 그분이 야당일 때는, 야당일 때는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여당일 때는 그런 역할을 잘 못할 것으로 저는 봅니다. 그러니까 박근혜 대표, 2012년에 비대위원장으로서 총선 딱 이기고 당대표가 되셨거든요. 대통령 선거 이기고 박근혜 대통령 때 지방선거 때까지 당대표를 하셨어요. 그런데 그때 김행 전 비대위원인가 그분이 나와서 존재감 없는 대표가 당대표를 해야 선거도 이긴다. 긍정적으로 얘기하면서 존재감 없는 대표의 사례로 그분을 들었어요.
 
그런데 황우여 대표는 본인의 변명은 어쨌든 튀지 않으려는 분인 건 분명하고 정말 물밑에서 정말 인고하면서 이렇게 하는 분위기는 맞는데 그러다 보니까 약간 조금 권력에 이렇게 딱 대드는 그런 모습은 아니거든요. 그분이 그때 교육부총리 할 때도 국정교과서 파동이 딱 났는데 조심스럽게 한마디 했어요. 장기적으로는 자율발행제로 가야 합니다만 하고 말았어요. 입을 딱 닫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일성으로는 지금 뭐라고 얘기하고 있냐 하면 보수 정체성을 강화하겠다. 사이비 보수 안 된다. 이 얘기는 누가 봐도 또 진행자들이 계속 물어요. 그 사이비 보수는 뭘 말하는 겁니까? 그러면 일부 우리하고 정체성 맞지 않는 분들이 좀 들어왔고 그러면 김경율 위원 말하는 겁니까? 그러니까 부인을 또 안 하세요. 그런 거로 보면 한동훈 위원장이 했던 그 인사, 그런 거에 대해서는 좀 불쾌한 생각을 좀 하고 있는 것 같고.
 
◇ 김현정> 그런 것 같죠.
 
◆ 박성민> 운동권 청산론, 이조심판론 그건 잘못된 거다. 보수 정체성을 더 강화하고 이렇게 해야겠다고 하기 때문에 우려가 있는 건 사실입니다.
 
◇ 김현정> 황우여 비대위원장의 우려가 있군요.
 
◆ 박성민> 그러니까 왜냐. 강서구청장 지고 나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딱 들어와서 첫 일성이 뭐냐 하면 통합이다. 그런데 그때는 사람들이 아니, 혁신위원장이 지금 혁신이다라고 얘기를 해야지 통합이다라고 얘기하는 게 맞냐. 지금도 변화하고 혁신해야 된다고 얘기해야 될 타이밍에 보수 정체성을 찾았기 때문에 그런 염려가 있어서 민심 반영 비율, 그다음에 당정 간의 수평적인 관계를 위해서 집단지도체제 검토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튼 첫목회를 포함한 그분들도 계속 요구는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렇게 지금 흐름이 흘러가고 있는 거를 좀 보면 될 것 같고 우리가, 어제 강연하셨다면서요. 대표님.
 
◆ 박성민> 강연은 뭐… 그래서 오늘 나온 거잖아요. 어제 아침에 불참하게 돼서.
 
◇ 김현정> 맞아요. 그래서 어제 못 했어요. 어제 외국 대사들.
 
◆ 박성민> 외국 대사 분들도 좀 있고 한국의 기업인들도 있는 그런 데 갔다 왔습니다.
 
◇ 김현정> 그런 분들 앞에서 한국의 정치 흐름에 대해서 강연도 하고. 거기서는 무슨 얘기하셨어요? 어떻게 한국 정치를 설명하셨어요?
 
◆ 박성민> 이번 선거가 어쨌든 보수 정당이 세 번 연속 져서 보수정당과 민주당이 팽팽한 국면이 됐다. 팽팽한 국면이 됐다라는 표현은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했다고 해서 2027년 대선 승리가 보장되는 건 아니다. 그러니까 총선이나 지방선거나 대통령선거, 선거를 할 때마다 누가 이길지 모른다. 이런 정도 국면으로 들어왔었다. 그전에는 계속 민주당이 언더독이었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은 언더독은 아니고 굳이 언더독을 얘기하자면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언더독이 된 거는 분명하고 앞으로 있을 수 있는 시나리오, 어떻게 전개될 거냐, 그 얘기 잠깐 했죠.
 
◇ 김현정> 어떤 식으로 내다보세요?
 
◆ 박성민> 그거는 시나리오라는 게 모든 가능성을 다 얘기하는 거니까.
 
◇ 김현정> 다 얘기하는 거니까.
 
◆ 박성민> 그냥 한 4가지 정도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앞으로 한국 정치가 어떻게 전개될 것 같으냐. 저의 일방적인 시나리오입니다만 첫 번째는 지금 대통령과 국회가 지금 서로 충돌하고 있는데 이 상황이 계속될 가능성. 그래서 지난 2년처럼, 앞으로 3년도 그렇게 계속 가서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비토크라시'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 이게 저는 가능성이 제일 높다. 이게 첫 번째 시나리오고.
 
두 번째 시나리오는 윤 대통령도 의회 도움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걸 알게 됐고 적어도 지난 2년은 총선에서 이기면 되지 그랬는데 졌으니까 막판으로 몰렸고 조국 대표는 대법원 판결만 남은 거고 이재명 대표도 지금 계속 재판을 나가야 되니까 다 이분들이 어려움에 몰려 있기 때문에 오히려 뭔가 이렇게 빅딜을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우리가 정책으로 아무 성과도 못 내고 이렇게 되면 정치적 미래가 없으니까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의 필요성이 있고 야당 대표들도 그런 필요성이 있어서 정치적 타결을 해서 뭔가 그래도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어낼 가능성.
 
◇ 김현정> 협치의 가능성, 이건 몇 퍼센트.
 
◆ 박성민> 저는 한 30%로 봤어요.
 
◇ 김현정> 30% 보셨어요? 그럼 또 어떤…
 
◆ 박성민> 그리고 남은 20%가 10%, 10%씩의 두 시나리오가 있는데 이것은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전제로 한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겠는데 하나의 시나리오는 개헌을 하는 거죠. 그러니 대통령이 주도권을 갖고 지금 국제 정치를 보니까 또 국제 산업 동향을 보니까 이대로 갈 수 없다. 그래서 나도 개헌을 합시다. 대한민국을 리빌딩 합시다. 대신에 연금개혁이나 노동개혁이나 교육개혁이나 이런 걸 다 해야 되겠다. 내가 원하는 거는 이런 거 다, 야당도 그동안 계속 얘기해 왔던 사법개혁이든 검찰개혁이든 언론개혁이든 이거 테이블에 다 올려놓고 한꺼번에 빅딜 합시다. 뭐 이렇게 하는 가능성도.
 
◇ 김현정> 그 얘기는 내 임기를 한 해 줄여서.
 
◆ 박성민> 좀 줄이더라도.
 
◇ 김현정> 중임제를 갈 테니 대신 내가 하려고 하는 개혁이나 이런 입법들에 대해서 야당이 좀 동의해 달라, 국회에서, 이런 식의 빅딜.
 
◆ 박성민> 그것도 어쨌든 2026년에 지방선거가 있는데 지금 대통령 임기가 5년이고 국회 임기가 4년이니까 지금 엇갈려서 자꾸만 가는 게 있으니까 가만 두면 2032년에는 어차피 개헌을 해야 됩니다. 그때는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가 3~4월 달로 거의 같이 치러지니까 그걸 할 수 있는데 그걸 좀 당겨서 지금 어려울 때 지금 합시다 이렇게 할 가능성이 10%. 그리고 나머지 10%가 탄핵이죠. 그런데 이게 탄핵이라는 거는 과거에는 생각을 못 해봤는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에는 실제로 뭐.
 
◇ 김현정> 야당에서 언급이 나오잖아요.
 
◆ 박성민> 계속 지금 탄핵 소추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리고 또 야당에서 탄핵이라는 얘기, 조기 종식, 임기 단축, 이런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고 있어서.
 
◇ 김현정> 맞아요.
 
◆ 박성민> 그 4가지 시나리오가 저는 다 좀 가능하다.
 
◇ 김현정> 안 그래도 선거 때부터 그 탄핵이라는 단어가 되게 전면에 등장하기 시작했죠.
 
◆ 박성민> 3년은 너무 길다.
 
◇ 김현정> 조국 대표가 그만 치워라,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민주당은 조국혁신당보다는 조금 더 좀 조심하지만 그래도 최근 인터뷰 보면 이렇게 계속 가면, 대통령이 이렇게 계속 가면 몽둥이로 맞을 것이다. 아까 박찬대 원내대표도 탄핵 가능성 우려된다, 이런 이야기까지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거기까지도 열어놓는 여러 가능성의 시나리오들을 3년 내다보고 계시는 거군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전에도 그런 얘기가 있었어요.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계속 재판을 받는데 대법원 판결 나오기 전에 좀 선거를, 대통령 선거를 조금 조기에 하고 싶은 거 아니냐. 그런 얘기들도 좀 있었어요.
 
◇ 김현정> 정치권 시나리오 중에.
 
◆ 박성민> 그래서 그런 면에서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도 굉장히 중요하게 보는 것 같고. 그러니까 법사위원장이 탄핵소추 할 때 국회를 대변하는 거 아닙니까? 그런 얘기도 좀 있었는데 탄핵이라고 하는 거는 소추는 가능할지 몰라도 헌법재판소에서 그게 과연 명백한 헌법 위반이 아니면 그게 인용되기가 어렵기 때문에 저는 최선의 시나리오는 대통령께는 임기를 좀 줄여서라도 개헌하는 게 어떻겠냐는 게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오히려 본인의 업적을 남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니까 저는 개헌이라는 카드도 대통령이 쓸 수 있는 강력한 카드다. 그래서 저는 최선으로 보이고요. 두 번째 차선은 그래도 정치적인 협치를 통해서 타협을 하는 거.
 
◇ 김현정> 협치.
 
◆ 박성민> 차악은 그냥 지금처럼 그냥 5년 가는 겁니다. 잃어버리는 5년 되는 겁니다. 최악은 전 탄핵하는데 이번에 또 대통령 탄핵을 하면 저는 한국 정치가 회복할 수 있을까. 그러면 그다음에는 이 극단적 진영 싸움이 아니라 이건.
 
◇ 김현정> 탄핵 싸움.
 
◆ 박성민> 그다음에 진짜 이게 폭력 사태도 저는 배제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에 정치권이 그 일만은 막고.
 
◇ 김현정> 그러니까요. 아까 박찬대 원내대표도 하자는 게 아니라 그렇게 그런 상황까지 가지 않도록 좀 이런 거, 이런 거, 이런 것들을 수용해 달라, 이런 식의 마무리였거든요.
 
◆ 박성민> 그런데 하여간 하여튼 탄핵 인플레이션으로 탄핵이라는 얘기를 너무 쉽게 하고 있는 건 지금 사실입니다. 그 얘기도 조금 정치권에서는 금기어처럼 좀 그 판도라 상자에 다시 넣을 수는 없겠지만 좀 넣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좀 더 신중해야 된다.
 
◆ 박성민> 워렌 버핏이 그런 얘기를 했어요. AI에 대한 우려를 얘기하면서 요술 램프에 지니가 나왔을 때 그 지니를 자기는 다시 넣을 방법을 알지 못한다. 그게 핵무기가 나왔을 때 핵무기 다시 넣을 방법을 못 찾았는데 AI도 자기가 복원된, 이거 다시 못 넣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도 저는 이게 판도라에서 꺼내면 잘 안 되는 건데 한 번 꺼내니까 너무 쉽게들 얘기하는데 민주당도 제가 이런 얘기하면 또 비판할 텐데 탄핵이라는 얘기는 조금 정말 신중하게 썼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은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박성민 대표와 함께한 1타 박성민. 오늘 기자회견 잠시 후 40분 남았네요. 질문 좀 잘했으면 좋겠는데 박 대표가 만약 그 기자회견장에 나간 기자다. 뭐 물으시겠습니까?
 
◆ 박성민> 갑자기 왜 그러세요?
 
◇ 김현정> 저는, 저는 이 얘기 묻고 싶더라고요. 다른 거. 채 상병 특검 어떻게 하실래요? 디올백 특검 이런 건 다 할 거니까, 다른 기자가. 저는 혹시 대통령 된 거 후회 안 하시냐. 이 질문. 지금 사실은 애초에 꿈꿨던 게 제대로 되지도 않고 여러 가지 있잖아요. 지금 상황들 보면서. 그냥 인간적으로 한번 묻고 싶더라고요. 대통령 된 거 후회 안 하세요? 이런 질문. 신선하지 않나요? 여러분. 아무도 안 할 것 같아요, 어떤 기자도 그런데. 생각하셨어요?
 
◆ 박성민> 저는 그런데 기자회견 2년 동안에 쭉 지난 2년을 되돌아보면 좀 아쉬웠던 순간에 대해서 좀 진솔하게 말씀하셨으면 좋겠고 예컨대 바이든, 날리면. 그 발언에 대한 것도 그때 대통령실의 대응 같은 것도 지금 돌이켜 보니까 내가 정말 부적절한 얘기를 했고 그 뒤에도 좀 잘못 대응을 했다. 그게 좀 굉장히 아쉽고 그다음에 대선을 같이 치렀던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과의 관계도 그렇게 하는 거는 아닌데 제가 정치를 좀 잘 몰라서 저 때문에 좀 상처받고 좀 그런 분들이 있는데 떠난 분들도 있고 그런데 그건 좀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런 얘기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진솔하게 좀 나왔으면 좋겠다. 제가 후회 안 하냐라는 질문을 생각한 건 뭐냐 하면 저한테도 그런 질문을 가끔 던지는 분이 있어요. PD인데 앵커 자리에 앉아서 이렇게 10 몇 년 하는 거 후회 안 하세요? 그러면 딱 그 질문 받으면 진짜 여러 가지 오만 가지 생각이 다 나요. 그 질문이 사람의 마음을 굉장히 흔드는 질문이거든요.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하게끔 하는 그런 의미에서 그런 질문도 좋을 것 같은데 오늘 그런 질문, 그런 철학적인 질문까지 할 시간은 없을 것 같아요. 기자들이. 오늘 일타박성민은 여기까지. 박성민 대표님. 고맙습니다.
 
◆ 박성민> 오늘도 무사히 방송을 마쳤습니다.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