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5(수) [일타 박성민] "멀어진 윤한, 틈새 파고든 '상남자' 홍준표?"
2024.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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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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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오비이락 검찰인사…국민들이 수사결과 받아들이겠나
3년 전과 다른 검사들…이원석 지지흐름 없어
홍준표…상남자 발언? 尹-盧 비교부터 잘못
조정훈 행보 부적절…당권 도전하려면 백서 쓰지 말아야
어의추…민주당 승리 이끈건 강성지지층 아냐

일타 강사의 눈으로 시원하게 짚어드리는 우리 정치판의 흐름. 일타 박성민. 박성민 대표 어서 오십시오. 

◆ 박성민>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사실은 공휴일인데 나오시는 길이 좀 시원하게 뚫렸던가요? 도로가.

◆ 박성민> 네, 뭐, 늘 여기 가까운 데 있어서.

◇ 김현정> 가까운 데, 가까운 데서...

◆ 박성민> 제가 화곡동에서 오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공휴일에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검찰 얘기부터 좀 풀어가 보죠. 1부에서도 잠깐 인터뷰를 나눴습니다만 대통령실은 어떤 판단으로 이런 인사를 이 시점에 단행했는가, 여기부터가 많은 사람들의 궁금증 아니겠습니까?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글쎄요. 검찰 인사는 원래 2월달에 하기로 했다가 늦춰져서 한 거다, 그런 얘기가 있는데 제가 검찰 인사시스템은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오비이락이라고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검찰총장이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해라.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 이 지시가 있기 전에도 계속 그 말이 흘러나왔어요. 정치권에는.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김건희 여사를 대면수사로 끝내지 않고 소환조사를 반드시 하겠다, 이런다, 이런 얘기가 있었는데 이번에 어쨌든 여러 인사를 다 했지만 그 수사팀이 전부 다 해체된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도 주고 총장에 대한 불신임한 거 아니냐. 그렇게 해석하는 게 다수 해석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렇게 해석을 하고요. 

◇ 김현정> 그건 아니다, 오해하지 마라고 할 수 있죠. 법무부에서는. 그런데 오해라고 치죠. 그러면 왜 이렇게 모두가 오해를 할 만한 상황을 만들었는가. 이런 일이 나오면 이거 오해를 모두가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굳이 왜 만들었나.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가는 거잖아요.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윤석열 총장 때도 인사는 검찰총장과 법무부 장관이 좀 상의해서 해야 되는 거 아니냐, 그게 관례 아니냐. 그런데 이번에 보면 별로 그런 흔적은 안 보이잖아요. 그리고 침묵으로서 묵언의 항의를 했다, 이렇게 지금 돼 있고. 그러니까 명백하게 하여튼 대통령이 검찰총장에 대한 불신임을 한 거고 옛날에는 이런 정도 대통령의 불신임이 전달이 되면 그만두고 나갔죠.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데 요즘은 또 그만두고 나가는 상황도 아니어서 그렇습니다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그 수사의 방향, 이것과 그다음에 검찰 내부의 반응, 이것들이 주목이 됩니다. 

◇ 김현정> 이게 참 오늘 데자뷔라는 단어를 여러 인터뷰에서 자꾸 사용하게 되는데 데자뷔로 떠오르는 게 문재인 정권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 상황이 자꾸 떠오르는 거예요. 상징적인 장면 하나 보고 올까요? 

★이렇게 저의 지시를 절반을 잘라 먹었죠. 차라리 그냥 지휘하지 않고 장관의 말을 겸허히 들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위랍시고 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어서.

◇ 김현정> 이렇게 추미애 장관이 말했고 그다음에 윤석열 총장이 국회에 나가서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 이렇게 발언했죠. 그러면서 사실은 결국은 검찰총장 그만뒀고 여론이 지지 보냈고 여차저차 해서 지금 대통령까지 된 거 아닙니까? 윤석열 대통령 되는 데 가장 일등공신이 추미애 장관이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인데 그 총장 패싱 인사가 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그것도 윤석열 대통령 하에서 벌어졌다는 점에서는 참 좀 희한한 데자뷔가 느껴져요. 

◆ 박성민> 그러니까 본인이 어쨌든 검찰총장으로 있으면서 그런 일을 겪었는데 본인이 대통령으로 있는 정부에서 인사를 그런 식으로 하는 거는 적절치 않고 또 하나는 그것이 김건희 여사 수사와 관련돼 있다고 사람들이 지금 믿고 있는 상황에서 했기 때문에 더더욱 적절치 않아 보이죠.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런데 다만 상황이 다른 것은 임기는 그때도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한참 남아 있을 때 아닙니까? 2019년 때부터 조국 사태가 되고 2020년 그때 된 거니까 지금도 윤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는 상황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건 비슷한데 당시에는 검찰의 반발이 굉장히 심했어요. 

◇ 김현정> 심했죠. 

◆ 박성민> 그러니까 지금 이 상황에 대한 거는 두 가지로 흘러갈 텐데 이원석 총장의 패싱에 대해서 물론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이 있고 검찰 내부를 너무 잘 아는 분이기는 하지만 또 임기가 3년이나 남긴 했지만 그때와 비교하면 아직까지는 물론 후속 인사를 봐야겠습니다. 이제 차장검사, 부장검사 인사를 봐야 되겠습니다만 너무 조용한 것 같습니다. 그때는 아주 반발이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은 걸로 보면 그때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검찰 내 흐름이 분명히 강력하게 있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때보다는 좀 약해 보여요. 그것이 이원석 총장이 사실 이 수사를 송경호 중앙지검장도 그렇고 정말 할 거면 좀 일찍 서둘러서 좀 하든가 이걸 왜 좀 끌다가 조금 저는 그 타이밍을 놓친 거 아닌가 생각이 좀 들고요. 윤 대통령도 이렇게 교체를 다 정부에서 했기 때문에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와도 사람들이 안 받아들일 겁니다. 

◇ 김현정> 제가 그 질문을 드리려고 했어요. 검찰과 정권의 갈등 양상인데 우리는 판을 읽는 시간이니까 누가 옳다, 그르다를 떠나서 일단 판을 읽는 시간이니까 앞으로 이 판이 어떻게 흘러갈 것이냐, 이 판이 궁금해요. 이 그림이.

◆ 박성민> 그러니까 두 가지지 않습니까? 검찰이 어떻게 반응할 거냐라는 게 하나 있고 그거는 제가 좀 전에 말씀드렸지만 일단 검사장 인사 때는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그전에 윤석열 검찰총장일 때는 굉장히 저항들도 있고 그랬는데 그런 게 없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이창수 중앙지검장 새로 오신 분이 수사 결과를 어쨌든 내놓을 텐데 내놓았을 때 그게 만일에 진짜 좀 봐주기다, 무혐의 처리를 했다, 이렇게 하거나 하여튼 불기소했다. 무혐의든 이렇게 되면 그걸 받아들이겠냐, 국민들이. 

◇ 김현정> 그러니까 원래 무혐의여서, 법리적으로 무혐의여서 무혐의가 나도 지금 분위기상 못 받아들일 분위기로 갈 수도 있다, 그 말씀인 거예요?

◆ 박성민> 이원석 총장이 철저하고 신속한 수사를 지시했고 송경호 중앙지검장이 소환 조사하겠다. 그리고 사실 디올백 수사 때문에 소환을 하게 되면 도이치모터스도 좀 물어보겠다, 이렇게 예고한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어쨌든 이 문제와 관련된 부담은 상당히 정부가 안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아까 양부남 당선자도 특검의 이유가 더 분명해졌다, 이렇게 더 커졌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박성민> 그러니까 윤 대통령이 계속 이슈를 지금 키운 건데 사실은 보면 해병대 사건도 보수 정부가 지금 해병대하고 지금 싸우는 모습이 지금 연출되고 있고 의사들하고도 지금 싸우는 모습이 연출되고 있고 이제 검사들하고도 싸우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이것이 우군들이 점점 없으면 아마 이 인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언론에서도 비판적으로 볼 겁니다. 왜 하필 지금 이 시기에.

◇ 김현정> 실제 논조가 좀 그렇더라고요.

◆ 박성민> 그렇게 했냐. 그렇게 나올 거기 때문에 이거는 대통령으로서 굉장히 부담스러운 인사죠. 그러니까 이게 박성재 법무부 장관은 그건 내가 인사 다 했다, 이렇게 말하고 지금 그렇게 말을 또 했어요. 그리고 또 새로 오신 김주현 민정수석이 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이분 검찰 떠난 지 한 7년쯤 됐고 그렇게 얘기를 다 하겠지만 사람들이 안 믿죠.

◇ 김현정> 국민 눈높이.

◆ 박성민> 그러니까 정치라고 하는 거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사실의 게임이 아니라 인식의 게임이니까 인식은 확실하게 이건 수사를 못 하도록 검찰에 대해서 확실하게 좀 손을 본 거고 경고한 거고 문책한 거고 불신임한 거다, 이렇게 받아들이겠죠. 

◇ 김현정> 그런데 이 국면에서 또 홍준표 대구시장이 글 하나 올린 게 화제가 됐습니다. 요지는 윤 대통령의 김 여사 지키기가 뭐가 잘못된 거냐, 이런 요지예요. 자기 여자 하나 못 지키면서 5000만 국민을 어떻게 지키겠는가. 너라면 범법 여부가 수사 중이고 불명한데 자기 여자를 제자리 유지하겠다고 하이에나 떼들에게 던져주겠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장인의 좌익 이력 논란이 일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나 봐라. 뭐 이런 글을 쓴 겁니다. 최소한의 상남자의 도리다, 이렇게까지 썼어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흥미로운 지점은 뭐냐면 홍준표 시장은 정말 많은 사람들한테 쓴소리를 거침없이 하는 분인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쓴소리를 안 하더라. 이거는 왜일까. 저는 이게 궁금하더라고요. 

◆ 박성민> 아니, 그러니까 쓴소리 여부는 둘째로 하더라도 이건 완전히 잘못된 얘기잖아요. 전 상남자라는 표현도 요즘은 좀 쓰기 적절하지 않은 시대이기도 하지만 그걸 다 떠나서 노무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교한 지점이 저는 매우 잘못됐다고 봐요. 

◇ 김현정> 그 비유가 과연 맞는가.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노 대통령은 장인에 대한 공격이 있었잖아요. 그 공격이 있었을 때 그러면 내가 결혼했고 사랑해서 결혼했는데 이제 와서 좌익 활동했던 장인 이력 때문에 지금 사랑하는 아내를 버리란 말입니까? 이거는 그냥 개인이 갖고 있는.

◇ 김현정> 개인사.

◆ 박성민> 개인이죠. 아니, 지금 국가 검찰 시스템에 대한 거를 부인을 수사하는데 그걸 흔들어 놓은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지금 홍준표 시장이 분명히 얘기한 것은 이렇게 읽히는 거예요. 이번에 검찰 인사는 부인을 수사하려고 하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내가 그걸 명백히 못 하게 하기 위한 인사다, 이런 식으로 홍준표 시장은 한 거고 그다음에 그거는 당연한 거 아니냐. 이렇게 지금 들리게끔 말씀하신 거거든요. 그건 매우 잘못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물론 홍준표 시장이 지금 특검을 얘기한 건지 검찰 인사 얘기한 건지 조금 불분명해요. 그 앞부분은. 그러나 여하튼 내 여자를 지키지 못하는데 어떻게 국민 지키느냐, 이거는 지금 어쨌든 특검이든 검찰이든 수사에 대해 대통령이 취하는 어떤 이 액션들에 대해 지지한 걸로는 확실히 보이죠. 

◆ 박성민> 그러니까 디올백 문제가 나왔을 때 그 질문도 그렇습니다만 국민들이 질문하고 있는 것은 사적 관계에 대한 질문이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김건희 여사라고 하는 공적 지위에 대한 질문이기 때문에 그 질문을 그냥 대통령의 부인을 보통의 그냥 아내를 지키기 위한 멋있는 남자의 행동, 그것도 사실 국가의 시스템을 흔들지 않는 상황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그건 내가 그거로 인한 손해, 비난, 이건 내가 다 감수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그건 지지를 받을 수 있는 거지만 이것은 그것이 아니고 어떤 국가 시스템까지 흔드는 그런 거기 때문에 비유 자체는 적절치 않았던 것 같고 아까 두 번째 질문. 홍준표 시장께서 지난번에 대통령과 만찬을 했다는 거 아닙니까? 그 뒤에 나와서 그때 들은 얘기 때문인지 그전부터인지는 몰라도 한동훈 위원장에 대해서 굉장히.

◇ 김현정> 저격.

◆ 박성민> 그것도 아주 세게 발언을 하셨잖아요. 이제 그런 걸로 보면 사실은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서 하시는 말씀 대부분은 윤 대통령한테도 그대로 적용되는 말들입니다. 국정농단으로 진짜 완전히 우리 보수진영이 어떻게 됐냐. 이런 얘기들을 지금 하고 있는 건데 그러나 어쩔 수 없이 대통령이 됐고 지금 내가 모시고 있지만 한동훈은 안 되겠다, 이 얘기 아닙니까? 그러니까 사실은 홍준표 시장이 연세도 많고 지난번 대선도 지금 두 번 연속 실패를 했고 어쩌면 마지막 남은 기회일지도 모르는데 그 문제와 관련해서는 적어도 대통령의 신뢰를 받았어. 대통령이 마침 그전에는 한동훈을 황태자로 생각하는 거 아니냐, 이런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 총선을 지켜보니까 금이 갔잖아요. 

◇ 김현정> 금이 갔죠. 

◆ 박성민> 그러니까 그 틈을 딱 들어가서 나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는 거고 그렇게 하는 면에서는 좀 화끈하게 하자.

◇ 김현정> 이왕 할 거면 화끈하게 하자.

◆ 박성민> 그게 홍준표 시장 스타일이잖아요. 

◇ 김현정> 화끈한 스타일.

◆ 박성민> 누가 이렇게까지 얘기할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박성민> 그것도 홍준표 시장의 매력인데 이게 성공할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캐릭터.

◆ 박성민> 이해는 갑니다. 왜 그러는지 이유도 알겠고.

◇ 김현정> 캐릭터는 확실한데 그 캐릭터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먹힐 건지는, 국민들에게 먹힐 건지는 좀 모르겠습니다만 여하튼 홍준표 시장님 얘기가 나왔으니까 좀 이어가 보자면 지금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당권 도전 얘기가 막 나오고 있잖아요. 여권의 초미의 관심사잖아요.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한테 운신의 폭을 넓혀준 사람도 홍준표 시장 아니냐, 이 얘기가 나와요. 공격한 것 때문에 오히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박성민> 그러니까 이 방송에서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총선 참패의 책임이 있는 비대위원장이 그만뒀잖아요. 그건 당연한 수순이고 그런데 바로 그 자리를 메우기 위한 대표 뽑는 전당대회 나온다는 거는 상식적으로는 그럼 왜 그만뒀어? 그냥 계속하지, 이렇게 얘기할 수 있는데 의미를 둔다면 그냥 재신임을 받겠다, 이런 정도 아니겠습니까? 그런 정도로 가는 것인데 지금 총선 참패 이후에도 큰 변화가 대통령실 인사를 봐도 별로 없고 특히 총선백서팀. 조정훈 위원장이 한다고 그러지만 그분은 사실은 인재영입위원으로서 총선 패배의 책임도 있는 분입니다. 사실 인재영입, 이철규 의원하고 일을 같이 했던 분이기 때문에 이 만일에 이 백서의 결론이 한동훈 위원장 책임론에 무게를 좀 더 실어서 나오면 그러면 내부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겁니다. 그러니까 대체적으로 낙선자들은 한동훈 위원장의 책임이 작지 않지만 그러나 본질적으로는 이거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 선거였다. 대통령 책임이 훨씬 더 크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 백서의 결론이, 보통 그 백서라는 건 지고 나면, 백서가 나오면 나올 필요 없는 백서가 나오는 거고 나올 백서는 못 나오는 겁니다.

◇ 김현정> 보통 그래요?

◆ 박성민> 그렇죠. 2012년에도 문재인 후보가 지고 한상진 위원장이 평가 보고, 못 나왔잖아요. 백서 못 냈잖아요. 그거 왜냐하면 누구 책임으로 가면서 권력투쟁으로 가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백서를 쭉 지켜보면 이긴 쪽의 백서는 그래도 나오지만 진 쪽의 백서는 의미가 없다. 저는 그렇게 보는데 그런데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자꾸만 사진을 통해서 지금 정치가 진행되고 있잖아요. 그게 찍힌 건지.

◇ 김현정> 사진 정치.

◆ 박성민> 어쨌든 메시지는 분명해 보이지 않습니까? 원희룡 장관, 전 후보하고도 만났다, 이렇게 나오는데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일단 당헌당규에 당권, 대권 1년 6개월 분리 조항이 여전히 있어요. 

◇ 김현정> 그렇죠. 대권 나가려면 당권을 1년 반 전에 내려놔야 돼요.

◆ 박성민> 대표가 받아들인 안인데 그래서 원래 대표의 임기는 보통 2년 가는 건데 그렇게 되면 사실 내년 9월쯤에는 그만둬야 되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되더라도.

◆ 박성민> 아니면 당헌당규를 바꿔야 되는데 이번에 그 당헌당규를 손댈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러면 또 오해를 받을 거 아닙니까? 이게 누구를 위해서 이걸 풀어주냐, 이런 얘기가 있으니까 그 조항이 하나 있고 집단 지도 체제도 검토할 만한데 나온 후보들이 1등부터 5등까지 다 들어가는 거죠. 1등이 대표 하시고. 그런데 유승민 의원이 요즘 이 방송에서도 그렇고 출마 의지를 밝히고 있어요. 그러면 대통령실이나 당 쪽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아무리 예전 같지는 않다고 해도 당대표까지는 모르지만 최고위원까지는 들어올 텐데 이 최고위원의 집단지도체제로 그분이 앉아 있으면 매일 무슨 말을 할지가 뻔히 보이는데 그래서 저는 그것도 집단지도체제로 못 가지 않을까.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해서도 못 가는 거 아니냐. 이런 거고 민심 반영 비율은 지금 100% 당원으로 간다. 또 전당대회 앞두고 룰을 손대냐고 그랬는데 그전에도 전당대회 앞두고 룰 다 손댔잖아요. 

◇ 김현정> 손 댔죠.

◆ 박성민> 그러니까 그거는 좀 손댈 수 있겠는데 된다 그래도 50 대 50으로 가자고 그러는데 지금 분위기로 비대위원들 면면을 보면 그렇게 안 갈 거고 가도 한 30%.

◇ 김현정> 7 대 3.

◆ 박성민> 원상복귀, 그 정도 하지 않을까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 정도. 총선백서 얘기하셨으니까 또 떠오르는 얘기가 요즘 그 총선백서 발간이 어떤 여권 흐름의 분수령이 될 거다라는 얘기가 나오더라고요. 그러니까 백서에서 한동훈 책임론이 강하게 적시되면 오히려 한동훈 위원장으로선 내가 나서서 국민과 당원에게 직접 평가받겠다, 그래서 당권 도전하겠다, 이렇게 되는 거고 또 조정훈 백서TF 단장 입장에서는 본인이 원하든 원치 않든 한동훈에 맞서는 어떤 친윤 대표 주자로 세워지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금 조정훈 위원장하고 홍준표 시장이 얼마 전에 만나서 사진 찍었잖아요.

◆ 박성민> 그런데 그 얘기도 저는 조정훈 위원장도 참 부적절한 행보를 하고 있어요. 우선 본인이 평가를 받아야 되는 인재영입위원회 위원이었어요. 그리고 또 모 언론의 인터뷰를 보니까 전당대회 나갈 생각임을 밝혔더라고요. 

◇ 김현정> 밝혔어요. 

◆ 박성민> 그러니까 전당대회를 나갈 걸 밝히면서 이 선거 패배를 한동훈 위원장이 좀 더 책임 있는 것처럼 몰고 간다면 그건 누가 믿겠습니까? 

◇ 김현정> 그 백서를?

◆ 박성민> 그 백서도 그렇고 너무 개인의 이해관계가 있는 문제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적어도 본인이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으면 이건 위원장 그만둬야죠. 당장.

◇ 김현정> TF단장.

◆ 박성민> 그리고 나도 지금 평가를 받아야 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게 맞지. 그러니까 이분도 지금 공사 구분이 좀 잘 안 되시는 분 같아요. 그러니까 이거는 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보거든요. 그런데 어떻게 인터뷰에서 그렇게 하면서 이거를, 홍준표 시장도 만났지만 이 평가를 핑계 삼아 전국을 돌면서 사람들 당협위원장들 만나고 다 얘기 듣겠다, 청취하겠다. 그게 선거운동 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내부에서도 아마 저는 잘 모르겠는데 아마 비대위원들 중에, 백서 위원들 중에도 반발하는 분도 있는 것 같고 황우여 비대위원장도 그래서 이 책임의 주체를 당으로 이렇게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걸로 봐서는 그 내부가 지금 굉장히 지금 시끄러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윤조홍 연대. 그러니까 조정훈 의원을 친윤의 주자로 세우고 홍준표, 윤석열 대통령 이렇게 미는 형태로 가고 그다음에 한동훈 위원장이 나오고 이렇게 대척점을 세우지 않겠냐, 이런 시나리오들도 일간에서 나오더라고요.

◆ 박성민> 아니, 그거야 있을 수 있는데 일단 저는 조정훈 위원장이 정말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다면 저는 오늘이라도 그만둬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진짜 그럴 생각 있으면 TF 단장 그만둬라. 일타 박성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없지만 민주당 얘기 하나만 짚고 갈게요. 신조어가 나왔습니다. 어의추. 어의추. 어차피 국회의장은 추미애. 이렇게 얘기를 한대요. 정성호, 조정식, 추미애 세 사람 중에 이 대표하고 가장 먼 사람이 추미애 후보라고들 하는데 왜 갑자기 30년 지기 정성호도 아니고 최측근 조정식도 아닌 추미애 후보를 낙점한 걸까. 지금 얘기 나오는 분위기가 맞다면 왜라고 보세요? 

◆ 박성민> 가장 선명한 분이죠. 사실은 연장자 순이나 선수로 보면 그분이 하는 게 오히려 어떻게 보면 순리입니다. 

◇ 김현정> 애초엔 그랬죠. 

◆ 박성민> 원래 그렇게 순리인데.

◇ 김현정> 원래 관례대로라면.

◆ 박성민> 그런데 그래서 그분이 못 할 거는 아닌데 문제는 복수의 경쟁자들이 있었고 그런데 이분 어디서부터 문제가 됐냐 하면 국회의장이 중립인 게 맞냐, 이 얘기부터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중립이 아니다 그랬죠. 

◆ 박성민> 그러니까 편파적이고 편향돼서 공격을 받는 거는 모르겠지만 국회의장이 중립이라고 공격받는 건 제가 보기에 기계적 중립, 이런 것 때문에 깜짝 놀랐고 그런 상황에서 시작됐는데 지난번에 국민의힘에서 전당대회 때 그때 총선 패배로까지 이어진 게 윤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명심이다, 이런 표현을 했는데 최근의 분위기가 명심이 당심이고 당심이 민심이다, 이런 분위기로 지금 가고 있는 거여서 내부에서도 어떻게 대한민국 국가 서열 2위를 이런 식으로 낙점을 하냐, 어떻게 조정을 하냐. 보이지 않는 손도 아니고 보이는 손이 하잖아요. 그러니까 그렇게 하는 경우도 저는 처음 봤는데 자연스럽게 추대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있을 수 있는데 이건 지금 그런 분위기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좀 하고 만일에 결과가 좀 잘못됐을 때 이 지지층의 반발이 있을 수 있다. 그러니까 지지층들의 요구에 지금은 우리가 호응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정치라는 게 당대표든 국회의장이나 이런 분들이 강성 지지층에 끌려 다니는 그런 결론을 내리면 그거는 매우 어렵다, 저는 생각을 하죠. 

◇ 김현정> 결국은 강성 지지층이 워낙 강하게 밀고 있는 것에 대해 의식을 한 거다. 이렇게 보시는군요. 

◆ 박성민> 그런데 이거 얘기는 제가 짧게 하나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설명할 시간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 김현정> 시간 30초요.

◆ 박성민> 이번에 민주당이 또 4년 전의 실패를 반복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때도 180석을 줬는데 우리가 강하게 개혁을 못해서 정권 빼앗겼다, 이렇게 해석하는 건 저는 그 해석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그렇게 생각하는 데 지지하는 분들이 한 35%쯤 있지만 윤 대통령이 잘못했기 때문에 우리는 심판하려고 찍어준 거예요. 지난번처럼 하면 우리는 또 민주당 안 찍을 거예요. 대통령 선거에서 이렇게 얘기하는 중도층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분들은 강성 지지층들에만 끌려가는 민주당은 우리가 지지할 수 없어요. 숫자는 적지만 승부는 이분들이 결정하는데 지금 현재 가는 길은 4년 전 재판으로 가는 것 같아서 그 점은 걱정이 좀 됩니다.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시면서 일단 본방송은 여기서 접고요. 오늘 조금만 더 유튜브로. 조금만 더.

◆ 박성민> 공휴일인데 길게 해도 되는데.

◇ 김현정> 고맙습니다. 박성민 대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