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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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5/17(금) [인터뷰] 우원식 "이변? 어의추? 난 국회의장 확신 있었다"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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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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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원식 (민주당 의원, 국회의장 당선자)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구도·분위기 의존 않고 진심은 통한다 생각
여의도 뚜벅이가 되어 전국에 의원들 만나
거부권 8석 부족? 정치력으로 채울 것
국회의장 단순 사회자 아냐…국민이 기준
"민심 잘 받들어달라"…추미애 축하 메시지도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선거에 나갈 당 후보를 뽑는 경선. 애초 대세론을 형성한 추미애 당선자를 꺾고 5선에 우원식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어의추'라는 말까지 나온 상황에서 이변을 만들어냈다, 이런 평가죠. 우원식 의원의 소감은 어떤지 지금부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우원식 의원님, 나와 계십니까? 축하합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소감이 어떠세요? 

◆ 우원식> 우리 민주당의 당선자들이 저를 뽑아주신 것에 대해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정말 앞으로 일을 잘해야 되겠다. 우리 민심을 그대로 잘 투영해서 국회에서 새로운 국회의장의 모습도 보이고 열심히 일하겠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변이라는 표현이 지금 일제히 쏟아지고 있는데 이런 결과를 우 의원님은 어떻게 예상을 하셨습니까? 어떻습니까? 

◆ 우원식> 글쎄요. 자꾸 이변이라고 그러는데 사실은 이변이라고 보기는 어려워요. 저는 구도나 분위기에 의존하지 않고 그간 처음부터 사실은 진심은 통한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고요. 제가 우리 노원구에서도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노원 뚜벅이라는 그런 별명이 붙었었어요. 동네를 하도 많이 다니니까 사람들 많이 만나고 상가를 곳곳이 다니니까. 이번에도 여의도 뚜벅이라는 별명이 붙었어요. 그 여의도에서 출발해서 전국을 다 돌아다니고 또 우리 새로운 당선자들을 포함해서 의원들 사무실을 찾아가고 그래서 그러니까 전국을 다 다니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 과정에 국회의원들이 저에게 보여준 그런 모습, 그런 걸 보면서 지금 나와 같은 그동안 민생을 중시하고 또 한편으로는 민주주의에 대한 단호한 태도를 갖는 그런 사람을 필요로 하는구나. 그래서 사실은 그 지역을 다니면서 제가 내가 이길 수 있겠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김현정> 어의추, 어의추 언론에서 막 이럴 때 속으로는 저거 아닌데 그러셨겠네요? 

◆ 우원식> 네,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 투표 순간까지도 내가 될 수 있다라는 확신이 있으셨던 거예요. 

◆ 우원식> 네, 저는 그랬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어의추' 했던 이유는 뭐냐면 박찬대 원내대표 본인은 아니라고 하시지만 이미 교통정리가 이루어졌다, 이런 보도가 있었어요. 뭐 한두 기자가 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주 없던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혹시 우원식 의원님도 그런 좀 권유라든지 이런 걸 들으셨어요? 

◆ 우원식> 아니, 그렇지 않았고요. 교통정리가 됐다는 게 제가 있는데 어떻게 교통정리가 돼요? 경쟁이 좀 더 단순해졌고 그 방향이 분명해졌죠. 그리고 그게 명심 경쟁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건 언론의 부풀리기였습니다. 각 후보가 그동안 살아온 경력, 활동을 바탕으로 당선자들께서 선택해 주신 건데 그런 점에서 교통정리, 명심 경쟁, 거기에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김현정> 추미애 의원과 우원식 의원 중에 우원식 국회의장을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어떤 차이였다고 보세요? 

◆ 우원식> 어제 이재명 대표가 저랑 만나면서 그런 얘기를 하셨는데 우원식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했던 현장에 가까운 정치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그런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속에서도 192석, 그러니까 이게 거부권이 문제인데 거기에 8석이 모자란 부분은 내가 정치력으로 채우겠다는 데도 많은 공감을 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는 제가 그동안 살아온 정치 인생에 맞물려서 많은 분들이 지지해 줬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거부권까지 8석이 모자란, 3분의 2에 8석 모자란 것을 국회의장이 정치력으로 채우겠다, 이건 어떤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까요? 

◆ 우원식> 그러니까 거부권이라고 하는 것이 국민들의 삶,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거부권이면 괜찮은데 그렇지 않은 거부권일 경우에 국민들이 그걸 넘어서야 된다, 이런 요구를 많이들 하시거든요. 지난 총선 민심에서 그런 걸 봤죠. 그럴 경우에 지금 야당 의석이 전체를 다 합치면 192석이거든요. 거부권을 넘어서려면 200석이 필요한데 그런 점에서 8석을 어떻게 채울 거냐, 이게 저의 관심이기도 하고 또 민주당의 관심이기도 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걸 넘어서려면 그냥 싸움이나 압박으로만 되지 않고 국민들의 관심 속에서 이 문제를 처리해 가야 되거든요. 그걸 위한 여러 가지 국회 안에서의 활동, 또 정치력, 설득, 이런 것들을 다 포함해서 제가 정치력이라고 얘기하는 것이고요. 그런 점에서 그 일은 제가 잘할 수 있다, 이렇게 많은 설명을 했죠. 

◇ 김현정> 참 희한한 것이 뭐냐 하면 두 가지 반응이 나왔습니다. 한 가지 반응은 여권 쪽에서 나온, 국민의힘 쪽에서 나온 반응인데 축하는 드리는데 중립의 의무 져버리는 거 아니냐. 이런 우려를 여권에서는 내놓고 반대로 야권의 강성 지지층에서는 협치, 이런 얘기는 하지도 말아라. 중립 지켰다가는 우리가 가만히 안 있겠다, 이런 얘기도 또 나오고 말이죠. 양쪽에서 주문이 너무 달라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우원식> 국회는 일단 대화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협의를 통해서 국민에게 가장 도움이 되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고요. 그런 점에서 협의하고 또 협치도 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국회의장은 그냥 단순한 사회자가 아니거든요. 중립이라고 하는 것은 아무 가치가 없는 게 아니고 양쪽의 합의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한다, 이런 게 아니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저는 중립은 국민의 삶을 편안하게 만들고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켜 나갈 때 그것이 가치 있는 일이다, 이런 소신을 갖고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 보면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이 될 것인가. 이게 판단의 기준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점에서 협치를 존중하되 하다가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데 합의가 안 돼서 안 된다, 그럴 경우에, 만약에 그걸 그냥 방치해 놓으면 국민에게 손해가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점에 있어서는 국회법이 정한, 국회법이라는 것도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건데 국회법이 정한 절차, 그중에는 직권상정 이런 것도 있겠죠. 그렇게 해서 국민의 이익, 또 국민의 삶, 이런 것들을 보호하기 위한 그런 활동을 하는 것이 국회의장이 해야 될 일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협치, 중재, 노력 끝까지 해보지만 그게 잘 안 됐을 경우에는 국민들의 민심을 파악해서 그쪽으로 직권상정도 할 수 있다, 이 정도 지금 소신을 가지고 계신 걸까요? 

◆ 우원식> 그럼요, 그럼요. 그것이 국민에게 이익이 되는가 안 되는가, 국민의 권리를 향상시키는가 아닌가, 이것이 판단 기준입니다. 이런 이야기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마 강성 지지층에서는 협치, 중재, 이런 표현에 대해서 좀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요. 

◆ 우원식> 과거에 우리 국회의장들께서 합의가 안 되면 아무것도 안 하겠다, 이런 느낌이 아마 우리 유권자들한테, 우리 국민들에게 느끼게 했던 것 같습니다. 그것에 대한 지적이실 텐데 저는 오로지 국회의장의 판단 기준은 국민이다. 국민의 요구를 어떻게 하면 제대로 반영해 나갈 것인가, 그거를 고민하고 활동해 나가겠다는 말을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 맞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어제 문자 폭탄 같은 거 좀 받으셨어요? 의원님.

◆ 우원식> 제가 너무 바빠서 문자를 못 봤습니다. 

◇ 김현정> 축하 문자가 사실은 더 훨씬 더 많았을 겁니다. 

◆ 우원식> 오늘 좀 살펴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추미애 후보와 치열하게 경쟁을 하셨기 때문에 끝나고 나서 뭐라고 추미애 후보가 그러셨을지 궁금해요. 

◆ 우원식> 옆자리에 앉았는데 축하한다고 그리고 정말 민심을 잘 받들어서 일해 나가는 국회의장이 되길 기원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 김현정> 많이 좀 실망하시지 않으셨나 모르겠습니다. 

◆ 우원식> 분위기가 그동안 추미애 후보가 당선될 거라고 그런 분위기가 많이 잡혀 있었기 때문에 실망을 많이 하셨겠죠. 그래도 잘 그런 표현은 안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런 표현 없이 축하한다. 잘해 달라, 그런 격려.

◆ 우원식>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협치, 중재, 그러니까 어느 정파의 의장이 아닌 국회를 국민의 뜻대로 잘 이끄는 모두의 의장이 되어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