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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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5(목) [인터뷰] 나경원 "이철규와 '나이연대'? 그냥 웃지요"
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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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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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



당대표? 아직은 선언할 때 아냐… 의회에서 할 것
국회의장 꼭 다수당 해야하는 것 아냐… 협치 필요
상임위까지 다 가지겠다는 민주… 의회민주주의 반해
한동훈, 尹 만났어야… 대통령 스케쥴 맞추는 게 예의

총선 패배 후에 진통을 겪고 있는 국민의힘. 일단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부터 구성하기로 가닥을 잡았습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은 누가 할지 또 전당대회 룰은 어떻게 할지 중요한 부분에 답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죠. 오늘은 서울 동작을에서 당선되면서 이제 5선이 된 중진 나경원 의원 직접 만나보죠. 나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나경원>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조금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 나경원> 감사합니다. 축하를 개인적으로는 다시 일을 하게 된 것이 너무 기쁘지만 사실 마음이 무겁습니다. 

◇ 김현정> 일단은 쉬운 선거가 아니었어요. 나 의원님 자체도, 그렇죠?

◆ 나경원> 이재명 대표가 저희 지역만 7번, 동작까지 합치면 8번 오시고 또 조국 대표도 두 번 오시고 매일매일 온갖 정치인들이 다 오시더라고요.

◇ 김현정> 상대 당 후보뿐만 아니라 상대 당의 거물들과도 다 겨뤄야 되는 상황.

◆ 나경원> 제가 이재명 대표가 상대 후보다 이런 마음으로 선거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오시니까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 있죠. 무슨 딸이라는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그래서 저희 선거는 사실은 동작 주민들께서 결과적으로는 동작 주민들께서 나경원을 지켜주신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요. 워낙 외부 세력들이 많이 오시니까. 그런데 선거 자체는 정말 치열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런데 국민의힘 당선자들을 제가 지금 연이어서 만나고 있습니다만 누구도 활짝 웃지를 못하는 이유가 여소야대 국회를 어떻게 헤쳐 나가야 되는가, 이런 고민이 많더라고요. 당선자들이. 심지어 국회의장도 이번에는 누가 되시든 간에 민주당의 색채를 상당히 강하게 드러낼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지금 인터뷰를 통해서 보면 그분들의 입장을. 어떻게 헤쳐 나갈 생각이세요? 

◆ 나경원> 지금 민주당 국회의장이 당연하다라는 전제로 질문을 하시고 지금 모든 논의가 그렇게 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저는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고 한 것이 솔직히 국회는 합의정신이 가장 중요하고 다수결보다 합의가 먼저거든요. 국회 정신이라고 하면. 그렇잖아요. 그렇지 않으면 300명씩 뽑을 이유가 뭐가 있습니까? 다수결로 해서 특히 지금같이 당론이 중요한 시대에 그저 일사불란하게, 그러면 다수당 마음대로 하는 국회가 되는 거죠. 그런데 사실은 우리가 여소야대 국회에서도 안정적 국정을 운영을 위해서, 그러니까 국회라는 건 두 가지 기능이 있잖아요. 하나는 입법부로서 행정부를 견제하는 기능도 있지만 또 국정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게 해야 되는 그런 책무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은 저희가 여소야대 시절에 여당에게 국회의장을 준 것이 이만섭 국회의장입니다. 그 당시 DJP연합 때, DJ 정부 때죠. 그러고 나서는 그다음에는 한나라당이 의장을 한 것이 사실은 박관용 의장인데 그때는 바로 대선이 있기 때문에 의장을 했고요. 그래서 사실은 여소야대에서 야당이 국회의장을 한 사례가 그전에 50년, 60년에 한 번씩은 있지만 박관용 의장이 사실상 첫 번째고요. 그다음이 지난번 김진표 의장, 이렇게 됩니다. 

◇ 김현정> 박병석 의장.

◆ 나경원> 그래서 사실은 우리가 국회의장이라는 걸 무조건 다수당이 해야 되느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도 좀 같이들 해봐야 되는 것 아닌가.

◇ 김현정> 늘 제1당, 그러니까 제1 다수당이 하는 것은.

◆ 나경원> 아니었다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 나경원> 1998년에 이만섭 의장의 경우에. 그때 민주당과 DJP 연합이 더 의석이 적었지만 그때는 한나라당이 151석이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나 의원께서는 이번에도 다시 논의해야 된다고 보세요?

◆ 나경원> 그러니까 이렇게 민주당이 지금 의장은 물론이고 상임위원장까지 다 갖겠다, 이렇게 나오는 것은 국회의 기본적인 의회민주주의의 반한다라는 생각이고요. 그동안 지금 마지막 때니까 더 하신데 저는 사실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대표적인 것이 선거법과 공수처법, 제가 있었던 20대 국회 마지막에 있었던 건데요. 이제 그때부터 시작해서 저는 의회 민주주의가 완전히 몰각됐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래서 이런 여러 가지를 보면서 우리가 과연 국회는 어떤 일을 해야 되고 의회라는 것은 꼭 정당을 대표하는 것은 아니거든요. 의회 안에서 우리가 어떤 모양을 만들어 갈 것이냐. 사실은 지금 많은 국민들이 이번 선거에서도 사실은 양당 다 찍기 싫다, 이런 이야기들도 많이 하셨다는 거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제3당이 상당히 비례정당에서 약진을 했는데요. 그래서 저는 이 의회 민주주의에 대해서 우리가 좀 본질적으로 다시 생각을 좀 해봐야 되는 것 아니냐. 이번 저는 사실은 선거 과정에서도 우리 지역을 발전시키겠다는 공약과 함께 한 축으로 제가 어떻게 보면 국회의 의회주의자로서 이 의회민주주의 복원에 대해서 많이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 김현정> 의회주의자로서 항상 그 의회 민주주의를 중요하게 말씀해오셨어요, 진짜. 그런데 지금 민주당에서 국회의장이 나올 경우에는 중립은, 이번에는 중립의장이 아닌 혁신의장, 개혁의장을 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계시는 부분에 대해서는.

◆ 나경원> 그러니까 아마 민주당 내에 지금 국회의장이 정해지는 과정에서도 투표를 하는지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투표를 하겠죠. 그러니까 선명성을 강조한 것인데요. 늘 또 우리도 국회의장이 중립적이면 가끔 화가 나기도 하고 그랬어요. 

◇ 김현정> 자당 의장일 때.

◆ 나경원> 국회의장이 우리 편을 너무 안 들어 했는데 사실은 그 국회의장이 탈당하고 중립을 선언하는 것이 2000년대 초반부터 시작이 됐는데.

◇ 김현정> 국회법에.

◆ 나경원> 그것을 저는 더 철저하게 지키는 그런 의장이 되어야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정치 자체가 더 불신 받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 우리가 다시금 좀 생각하는 국회가 돼야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제가 패스트트랙 법안을 계속 얘기를 하는데 지금 직회부 한 법안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제 거의 땡 처리 분위기로 21대 국회 마지막에 지금 양곡법부터 해서 민주유공자법까지 다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를 시켜놨는데요. 사실은 이 국회 선진화법이라고 그러죠. 이게 만들어진 이유가 동물국회 안 된다.

◇ 김현정> 폭력국회.

◆ 나경원> 그랬더니 이거 이러다가는 정말 식물국회 된다 해서 그 중간으로 5분의 3이면 법안을 올리고 그다음은 상임위에서 120일, 법사위 90일, 본회의 60일이라는 요건이 있는데요. 그걸 120일 이내에 투표해야 된다. 90일 이내에 투표해야 된다라는 그 규정을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게 적어도 그 기간은 숙려 기간을 두라는 건데 너무 지나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 국회에서 조금 다시 그런 논의가 활발하게 같이 있어야 한다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의회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했습니다. 나경원 의원. 아니, 그나저나 나 의원님 최근에 대통령 만나셨어요?

◆ 나경원> 어제부터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요. 소통을 한 적은 있고요. 당선 이후에 소통을 한 적은 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 김현정> 어떤 얘기.

◆ 나경원> 당이 너무 어렵죠. 정말 당이 너무 어렵고 그래서 여러 가지 우리가 이 당에 대한 고민은 지금 어느 국민의힘 의원도 활짝 웃지 못한다는 말씀이 맞고요. 그래서 우리가 이런저런 많이 저도 요새 지역 그래도 공약 너무 많이 내놔서 제가 지역 공약 점검을 위해서 또 그것을 실천하기 위해서 어제도 조희연 교육감하고 점심을 먹으면서 여러 가지 교육 공약에 대한 논의를 했는데요. 이런 것처럼 지역 공약 실천을 챙기면서 한 축으로는 또 삼삼오오 의원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기회가 되면 이런 이야기 많이 나누고.

◇ 김현정> 의원들도 만나고 지역민들도 당연히 만나시고 교육감도 만나고 그 와중에 대통령과도 당에 대한 이야기, 앞으로 여소야대 정국에 대한 이야기 이런 걸 나누셨다 보면 됩니까?

◆ 나경원> 소통을 했다, 이렇게 정도 아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니, 사실은 지난 전당대회 때 높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사실상은 하차를 당하신 셈이잖아요. 그래서 그 후로는 관계가 좀 껄끄러워지시지 않았을까, 두 분이. 회복이 된 겁니까? 

◆ 나경원> 무슨 대통령과 회복이다, 아니다, 그런 말씀을 드리는 것도 또 맞지 않는 것 같고요. 저는 사실은 지난 1년은 지역에 콕 박혀 있었죠. 저는 저한테 굉장히 중요한 시기다. 어떻게 보면 민심과 더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했고요. 제가 그 지난 1년을 통해서 저 스스로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당의 패인을 우리 의원들끼리 여의도 안에서의 문법이 아니라 많은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반영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소통, 대통령과의 소통 주선을 이철규 의원이 하셨다고 이렇게.

◆ 나경원> 그런 부분도 꼭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고요. 여러 가지 지금 너무 억측이 많아서 제가 일일이 그렇게 하나씩 끊어서 질문을 하시면 대답을 못할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럼 제가 그냥 허심탄회하게 질문드릴게요. 

◆ 나경원> 자꾸 지금 이상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 김현정> 어제부터 나이 연대라고 그래서 나경원 대표, 이철규 원내대표 이렇게 어떤 뭐랄까, 친윤계 원내대표가 나온다면 쓴소리도 할 줄 아는 그런 어떤 중진, 무게감 있는 당대표로서 나경원 의원이 호흡을 맞추지 않겠느냐, 이런 구도들이 당 안에서 논의가 되는 모양이에요. 얘기가 되는 모양이에요.

◆ 나경원> 저는 연대라는 부분이 그 당시 예전에 김장연대, 이런 거에 비추어서 막 이야기가 나오는데 사실은 그 당시에는 김기현 대표가 워낙 지지율이 없으셨죠. 

◇ 김현정> 지지율 낮았죠, 조사할 때.

◆ 나경원> 그때 초기에 5%인가 그랬었던 것 같고요. 사실은 당대표라는 자리는 제가 아직 고민할 시기도 아니고 제가 당대표가 제 정치의 목표다, 이런 생각을 그렇게 크게 해보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어려운 때나 대선을 앞두고 정말 중립적으로 당이 운영되어야 한다 해서 그 당시에 이준석 대표가 나왔을 때 제가 당대표를 출마 결심을 하고 한 적이 있었고요. 왜냐하면 대선에 있어서의 중립적인 플랫폼을 만들지 않으면 당에 많은 분들이 들어올 수가 없었잖아요. 그래서 그때 한 번 출마를 했었고 작년에는 여러 가지 좀 당대표 출마 결심을 완전히 한 상태는 아니었었는데 참 제 진위가 너무나 왜곡되고 사실 제가 그 당시 이 연판장 사건은 좀, 지금이야 정치를 다시 하니까 또 잊어버리고 또 그렇게 하면 누구랑 정치를 같이 하겠습니까? 그런데 참 자당 내에서 공격을 받으니까 참 안타까운 일이었는데.

◇ 김현정> 상처 많이 받으셨을 것 같아요. 그때는 반윤 우두머리 소리까지 막 나오고 초선들이 연판장 돌리고 그런 건 생전 처음 당해보셨잖아요.

◆ 나경원> 연판장도 그랬지만 하여간에 그때는 참 그랬고요. 지금도 당대표를 내가 꼭 해야겠다, 이런 생각은 아직 제가 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당이 앞으로 어떻게 돼야 되느냐에 대해서는 정말 고민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보면 책임 있는 중진 의원으로서, 정말 책임 있는 당원으로서도 이 고민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과정에서 내가 꼭 당대표를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가 결심을 해본 적도 없고 아직 그렇게 그 부분에 대해서 자세히 고민한 적도 없고요. 그래서 연대니, 이런 부분에 대한 표현에 대해서는 좀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그건 아니에요? 왜 이렇게 구체적으로 돌아요, 어제부터.

◆ 나경원> 그래서 아니, 그때야 힘을 합쳐서 한 분으로 당 대표를 추대한다, 이런 의미였겠죠. 

◇ 김현정> 김장연대 때는.

◆ 나경원> 지난번에는. 그래서 이건 아닌데 하는 생각이 들고요. 

◇ 김현정> 이철규 의원하고 얘기는 좀 나눠보셨어요? 그런 걸로.

◆ 나경원> 저는 아니, 이철규 의원도 그렇고 당내 어떤 의원도 정말 연판장을 돌린 의원도 그 후에 또 전화하셔서, 전화 주셔서 또 또는 밥을 먹기도 한 분도 있습니다. 많은 의원들을 작년 1년에 만나지는 않았어요. 사실 정말 작년 1년은 동작을 떠나지 않으려고 그랬고 저 보고 싶으면 정말 동작으로 오라고 그래서 동작 지역에서.

◇ 김현정> 콕 박혀서 지내셨어요. 지역에서.

◆ 나경원> 정치인이고 언론인이고 동작에서 만났는데 많은 정치인들을 만나거나 적극적인 중앙정치 행보는 안 했지만 그래도 꼭 만나고 싶다고 오시고 찾아오시는 분들은 그래서 연판장을 돌린 분, 뭐 연판장에 서명 안 한 사람하고만 놀려면 같이 할 사람이 별로 없습니다. 

◇ 김현정> 그 정도로.

◆ 나경원> 그때 12명인가 빼고 다 서명하셨죠.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 나경원> 우리 당내 의원들이.

◇ 김현정> 그러니까 이제는 좀 그런 부분들은 털어내고 당대표가 지금 사실 참패한 당의 당대표가 그렇게 흔쾌하게 하고 싶은 자리는 아니지만 당의 중진으로서의 지금 무게감은 느끼고 있고 정말 책임감, 그 부분에 있어서 고민은 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마뜩한 자리는 아니다.

◆ 나경원> 그 자리에 대해서는 그렇게 아직은 그렇게 크게 고민하지 않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저희가 이렇게 스케줄상 보면 원내대표 선거도 있고 비대위원장 해서 그래서 다만 여의도연구원은 이렇게 가는 게 맞는 거야. 우리 어제도, 어제인가 그제인가 몇 번 만나서 그저께 오세훈 시장이 당선자 만찬을 주재했었는데요. 그런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나오죠. 당의 연수 기능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사실은 당 경험이 제가 2002년부터 했으니까요. 22년 차니까 또 제가 지난 선거 원외위원장으로 4년 있어보면서 원외위원장들한테는 어떤 도움이 필요할 것이냐. 지구당도 정말 부활해야 되는 거 아니냐.

◇ 김현정> 그러니까 그런 거 다 고민하다 결국 당대표 되시는 거예요. 지금 그런 거 다 고민하는 사람 많지 않아요. 

◆ 나경원> 아니, 이렇게 중진들끼리 이야기를 하다 보면 여러 가지 경험을 공유하다 보면 이런 거 좀 필요하지 않냐, 이런 이야기들 하는데요. 아직은 그렇죠. 

◇ 김현정> 아직은 지금 선언할 상황은 아니고.

◆ 나경원> 아직은 누가 내가 한다, 누가 한다, 이런 이야기를 할 때는 아니고요. 

◇ 김현정> 역할이 주어지면 죽어도 못 한다, 그건 아니시죠?

◆ 나경원> 아니, 제가 의회주의자라고 그랬잖아요. 의회에서 좀 역할을 할 수 있는 게 있으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도 가끔은 해보고.

◇ 김현정> 의회면 부의장,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예요?

◆ 나경원> 아니, 그냥 저는 하여간에 지금은 너무 지쳤어요. 선거를 하면서. 저 정말 선거한 이야기 하면 제가 책을 한 권은 쓸 것 같아.

◇ 김현정> 혹시 의회주의자로서 국회의장 생각도 하시는 건가요?

◆ 나경원> 지금의 야당의 기세에 제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해서 우리가 정말 다시 한 번 국민들도 같이 생각하고 한번 논의하자라는 화두는 꺼냈지만 민주당이 하나라도 양보하겠습니까? 지금 기세가 저렇게 등등한데. 제가 좀 심하다는 생각이 상임위원장도 독식하겠다는 거는 좀 지나친 것 같아요. 전체적으로 의회에, 저는 선거법도 꼭 개정해야 된다고 늘 이야기하는데 이런 위성정당 이런 거 다 좀 한번 같이 좀 놓고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 김현정> 일단은 대표에 대해서 이야기는 나오지만 본인의 고민은 있는 상황, 이렇게 정리하면 되고 나이 연대에 대해서는 좀 황당하다, 이런 입장이신 것 같고요. 그렇게 정리하면 됩니까?

◆ 나경원> 그냥 제가 웃을게요. 

◇ 김현정> 웃었다로 정리. 그냥 웃더라. 그냥 웃죠.

◆ 나경원> 제가 아까 얘기했잖아요. 이건 아닌데라는 말씀.

◇ 김현정> 이건 아닌데. 그러면 그 전당대회 룰을 손보는 부분. 지금 당심 100%로 돼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누가 나가든 간에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글쎄, 양쪽 의견이 다 맞는 부분이 있어요. 사실 당원의 대표니까 그렇다는 거고 한쪽으로는 그래도 여론의 지지를 받는, 저는 조금 더 의견을 모아가면서 의견 충분히 수렴해서 그 수렴된 의견대로 해야 된다는 생각입니다. 

◇ 김현정> 물론 당연히 수렴된 의견대로 가는데 개인 의견은 어떠세요? 

◆ 나경원> 저는 일정 부분 조금 열 수도 있다고는 생각을 해요. 저희가 그게 홍준표 혁신위원장 시절에 박근혜 당대표 시절에 30% 여론을 들죠. 

◇ 김현정> 민심. 민심 30.

◆ 나경원> 그런데 그거 여러 가지로 당대표뿐만 아니라 원래 지방선거, 단체장, 광역단체장도 그렇게 하기로 해놓고 막 바꾸고 그런 적 많은 거 아시죠? 

◇ 김현정> 알죠.

◆ 나경원> 제가 항상 개정된 룰의 피해자였습니다. 제가 지난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갑자기 여론 100% 하면서 역선택도 방지하지 않는 여론 100%를 해서 제가 그 당시 오 후보한테 패했었고요. 갑자기 룰을 바꾸더라고요. 작년에 제가 전당대회 출마는 안 했지만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심 100%로 바꿀 때 많은 분들이 유승민 의원을 배제하기 위한 거라고 했는데 이건 나경원을 배제하기 위한 거라고 저는 처음부터 생각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가 여론조사에 대해서 여러 가지 논란이 있어서 역선택 방지 조항은 반드시 두자. 그러니까 한마디로 어느 정당을 지지합니까를 먼저 물어보고 배제하자라는 거를 이미 그거는 합의가 된 거거든요. 그러면 역선택 방지 조항을 두어서 민주당 지지자를 배제하면 제가 항상 여론은 1등이었습니다. 그때도. 그렇기 때문에 이건 나경원을 배제하기 위한 시작이구나 생각을 했었고. 

◇ 김현정> 그러면 한 7 대 3 정도, 혹은 5 대 5 정도 얘기한다면 어느 쪽입니까?

◆ 나경원> 민주당이 8 대 2죠. 민주당이 8 대 2고.

◇ 김현정> 그 정도면 괜찮겠습니까? 

◆ 나경원> 아니, 저는 제가 지금 숫자를 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고요. 당의 많은 의견들을 수렴해 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 김현정> 시간이 없는데 질문거리 오늘 왜 이렇게 많습니까? 이철규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친윤 의원이다 보니까 조금 당의 지금 상황에서 부담스럽지 않겠느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어떻게 보십니까? 

◆ 나경원> 높지 않다라는 또 저는 보도도 봤어요. 그런데 저는 재미있는 게 저한테 와서 원내대표 나가겠다고 한 사람이 하나도 없네요. 그래서 제가 한 분이 어제 아침에 전화하셨어요. 고민을 해본다고 그래서 한번 해보세요. 제가 그런 말씀을...

◇ 김현정> 그게 이철규 의원은 아니고.

◆ 나경원> 다른 분이 어제 아침에 전화 오셔서 한번 논의해 보세요. 주변분들하고. 그리고 사실은 원내대표를 과연 누가 나오시는지도 지금 잘 모르겠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런데 나이연대 얘기가 나오는 거예요?

◆ 나경원> 그것뿐만 아니라 저한테는 하여간에 한 분이 어제 오전에 전화를 주셨는데 그래서 조금 보죠. 그게 결국은 구도가 어떻게 잡히느냐에 따라서 다르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지금 제가 그럼 누구는 됩니다, 안 됩니다 하면 또 그것도 제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런 발언하는 건.

◇ 김현정> 그나저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대통령과 오찬 거절한 것 때문에 공감한다는 사람도 있고 질타하는 사람도 있고 막 여러 가지가 많은데 어떻게 보고 계세요? 

◆ 나경원> 한동훈 비대위원장 일단 고생 많이 하셨죠. 선거 과정에서. 본인 아마 병원에도 한 번 갔다 오실 정도로 굉장히 무리하면서 지원유세를 많이 해주셨고 지원유세 할 사람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대통령 오찬은 거절했고 그런데 비대위원 만찬은 해서 막 이게 또 가십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사실은 좀 저는 하여간에 여당이니까 우리가 다 같이 힘을 합쳐 가는 모양이 좋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하고 오찬을 부득이하게 거절할 수도 있겠지만 그다음에 어느 비대위원이 나오셔서 금요일날 전화 걸어서 월요일날 오찬하자는 게 어디 있냐 그렇게 얘기를 하는데 그거는 좀 정치문법에는 안 맞는 얘기인 것 같아요. 우리 정치문법에는 사실은 금요일날 아침에 걸어서 오찬을 하자 그래도 웬만하면 결국 대통령 스케줄에, 대통령은 국정을 책임, 정말 대통령이라는 자리의 무게감 때문에 그거는 저희가 맞춰드리는 것이 보통 예의라고 생각들 하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좀 정치를 떠나서 그 변명은 좀 좋지 않았다. 

◇ 김현정> 전당대회 등판하느냐 마느냐는 정치 선배로서 어떻게 보세요? 

◆ 나경원> 그것도 본인이 결정하실 부분이죠. 본인이 결정하실 부분이고 제가 그것도 패배 책임이 있으니까 나오시면 안 됩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또 견제, 이런 기사 나오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 왈가왈부하는 것도 맞지 않다고 생각하고요. 모든 정치의 행위의 책임은 본인 책임이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나누겠습니다. 나 의원님 고맙습니다. 

◆ 나경원> 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