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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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22(월) 김경율 "尹, 두 다리 건너 한동훈 연락…이상하다"
2024.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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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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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율 (국민의힘 전 비대위원)



홍준표, 참 투명한 분…공공선 생각본 적 없는듯
韓, 당대표 출마 안해…재등판은 1년후쯤?
이재명 '기본소득' 바람직하지 않고 실현 불가
시민사회서 정치권으로…발 딛고 싶은 욕심있어

지난 주말 정치권에 두 가지 큰 이슈가 있었습니다. 앞서 정리해 드린 대로 하나는 대통령이 이재명 대표에게 영수회동 제안한 일이고요. 또 하나는 대통령이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을 초청한 일입니다. 이재명 대표와의 만남은 성사가 됐는데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과의 만남은 불발됐습니다. 이유는 한 전 위원장이 건강상의 문제를 들어서 초청을 거절했기 때문인데요. 이걸 두고 여러 가지 해석이 분분하죠. 심지어 일각에서는 세 번째 윤한 갈등 아니냐. 윤한 갈등 시즌 3 이런 얘기도 좀 합니다. 마침 오늘 첫 인터뷰가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의 인터뷰가 잡혀 있었어요. 제가 궁금한 거 다 질문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경율> 네, 반갑습니다.

◇ 김현정> 총선 후에 첫 출연이시잖아요. 잘 지내셨어요? 어떻게 지내셨어요?

◆ 김경율> 계속 산에 다녔습니다.

◇ 김현정> 산에?

◆ 김경율> 좀 몸을 힘들게 해야 걱정들이 없어질 것 같아서. 하루에 한 1000m 넘는 산을 3개까지 타 봤습니다.

◇ 김현정> 하루에요. 세상에.

◆ 김경율> 그러니까 좀 걱정은 잊혀지더라고요.
◇ 김현정> 몸을 고통스럽게 하고 계시는. 아니, 그러니까 결국은 대통령과 비대위의 오찬은 없던 일이 된 건가요? 아니면 비대위원님들은 가세요? 어떻게 되는 거예요?

◆ 김경율> 사실 저희도 어제, 그러니까 당직 없는 비대위원들. 그러니까 외부 비대위원들만의 방이 하나 있었거든요. 친목방 성격으로.

◇ 김현정> 단톡방.

◆ 김경율> 네. 거기에서 어제 속보, 단독 보도가 공유되면서 다들 이거 전화 받은 사람 있냐. 이렇게 물어봤더니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한동훈 위원장을 제외하고는 저희 비대위원들 중에서 별다른 오찬과 관련해서 연락받은 사람은 없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한동훈 위원장 외에는 연락받으신 분이 없고 한동훈 위원장이 거절했기 때문에 사실상 이건 무산됐다, 이렇게 봐야 되는 거군요.

◆ 김경율> 그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왜 초청을 한 위원장은 거절했을까. 물론 건강상의 문제로 어렵겠다, 이렇게 답을 했다는데 정말 건강만의 문제겠는가. 서운한 마음도 좀 있는 거 아닌가 다들 그런 생각하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김경율> 그런데 이렇게 아무리 지금 한 위원장이 백수 상태이지만 금요일날 전화해서 월요일 오찬을 정하기로 했다는 건 조금 저는 그 부분이 좀 이해가 안 되고요.

◇ 김현정> 왜 이해가 안 되세요?

◆ 김경율> 우리가, 저도 예를 들어 우리 김현정 앵커님하고 식사 약속 잡는다라고 하면 곧바로 이렇게 이틀 상관으로 더군다나 토, 일을 끼고 하지는 않지 않습니까? 그래서 조금 몇 개 시간을 달라 그리고 일주일 정도 말미는 주는데 그렇게 하는 게 조금은 의아스럽습니다. 사전에 논의된 바는 없는 것 같고요. 언론 보도라든가 이렇게 보면 그 이전에 논의된 바는 없고 금요일날 전격적으로 연락을 취한 것 같은데 조금 그 부분도 아닌 것 같고 제가 알기로는 또 언론 보도를 통해서 봤습니다마는 상당히 완곡하게 그리고 정중하게 제안을 거절했다, 이렇게 말씀하시고 제가 봐도 이렇게 건강이 어디가 특정하게 아프지는 않지만 많이 소진됐다고 해야 될까요? 그간 총선 과정에서. 그래서 되게 육체적으로 이렇게 힘든 상태인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이.

◇ 김현정> 그래요?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건 그러면 좀 누워 계세요? 아니, 왜냐하면 얼굴이 다 알려져 있기 때문에 어디 돌아다닐 상황은 안 되잖아요.

◆ 김경율> 그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어떻게 지내세요?

◆ 김경율> 그러니까 집에서만 있고 본인이 약간 반 농담처럼 이렇게 있는 게 나는 좀 전혀 불편하지 않다. 집에서만 있는 게. 그리고 움직일 수도 없고 이때 움직일 수 없다는 건 몸도 힘들고 또 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알아보고 하니까 이게 좋다, 이런 말씀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건강 좀 잘 회복하시라. 전화 통화를 한 두세 번 한 것 같은데 그럴 때마다 지금 나아지긴 했는데 계속 콜록콜록콜록콜록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분이 저도 전화하면서 빨리 건강 회복하시라고.

◇ 김현정> 그러면 일단은 독감, 몸살. 거기에다가 여러 가지로 또 알아보기도 하고 이런 것들이 겹치니까 그냥 방콕 중이신 거군요.

◆ 김경율> 그렇게 보면 맞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이 돌아다니신 것 같지도 않고 빈 말씀인지 모르겠는데 계속 집에만 있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계속 집에만 있었다. 이야기를 잠깐 돌려서 그래서 금요일날 전화를 해서 대통령이 월요일에 만나자. 그것도 직접 전화한 게 아니라 이관섭 비서실장 통화한 거잖아요.

◆ 김경율> 그렇다고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이게 정말로 만나고자 하는 진정성이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조금 의심이 되세요?

◆ 김경율> 좀 왈가왈부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일각에서는 저도 이렇게 저희 비대위 방도 약간 왈가왈부가 있었는데 야, 이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도 만났는데 정작 총선 당시 가장 애썼던 한동훈 위원장을 왜 안 만나느냐. 그에 대한 어떤 뭐랄까요. 대처로 갑작스럽게 일정을 잡은 게 아니냐. 그런 분석도 있고 한 걸 봤는데 조금 제가 봐서도 대단히 이례적이다.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직접 연락하면 되실 텐데 비서실장, 원내대표, 이렇게 두 다리를 건너서 하는 것도 보면 조금은 좀 전격적이지 않다.

◇ 김현정> 전격적이지 않다는 얘기를 언론에서는 해석하기를, 그러니까 진정성이 좀 있는 것인가 의심된다, 이렇게 해석이 될 수밖에 없네요.

◆ 김경율> 저는 그러니까 정말 만나려고 했더라면 조금 말미를 두고 일주일 기간 두고 우리가 흔히 하다시피 날짜 한 두세 개 줘 봐라. 그리고 한번 적절한 때 너희들이 시간을 정해 봐라. 그리고 저희들이 메인은 아니겠습니다마는 비대위원들한테도 조금은 이와 같은 모임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나. 저희 나머지 비대위원들은 전혀 연락이 없었습니다.

◇ 김현정> 게다가 이런 얘기도 나와요. 총선 후에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한동훈 책임론 거론하면서 한동훈 때문에 졌다. 셀카놀이 했다. 우리 당에는 얼씬도 하지 말아라. 폐세자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분을 대통령이 먼저 만났단 말입니다. 인간적으로도 정치적으로도 한동훈 위원장이 좀 서운할 수 있겠다. 세간에서는 이런 얘기도 해요.

◆ 김경율> 그렇지 않을까요? 제가 한동훈 위원장의 뭐랄까요? 개인적인 성격, 이런 건 잘 모릅니다마는 서운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오는 말들이 회담을 마치고 나서 홍준표 시장의 발언들이 대단히 또 세잖아요. 배신자다, 이런 게 나오는 말들이 있으니까 인간적인 서운함은 분명히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전화할 때 서운하다고도 그러셨어요?

◆ 김경율> 그런 말씀은 안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그거 하신 건 아니지만 생각할 때 그럴 것 같다.

◆ 김경율> 예. 저라면 한 10배, 100배 더 심할 것 같은데.

◇ 김현정> 그래서였을까요? 계속 침묵을 지키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이 지난 토요일 밤에 SNS를 몇 개월 만에 했습니다.

◆ 김경율> 제가 알기로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죠? 12월 이후로 한 번도 안 했던 SNS를 했어요. 그것 좀 보여주십시오. 보여주십시오. 쭉 길게 적었는데 제일 중요하게 지금 사람들이 보고 있는 부분은 이 부분이에요.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여러분을, 국민을 배신하지 않을 겁니다. 정치인이 배신하지 않아야 할 대상은 여러분 국민뿐입니다.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노력은 배신이 아니라 용기입니다. 사심 없고 진중하기만 하다면요. 누가 저에 대해 그렇게 해준다면 잠깐은 유쾌하지 않더라도 결국 고맙게 생각할 겁니다. 그게 우리 공동체가 제대로 작동하는 방식일 테니까요. 이 부분. 이 부분. 최근에 한동훈 위원장을 향해서 윤 대통령 배신했다, 변절자다라고 하시는 분 계시잖아요. 홍 시장님. 거기에 대한 반박이라고 봐도 무방한 거죠?

◆ 김경율>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 김경율> 저는 홍준표 시장님 이렇게 보면서 저도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언급을 하시던데 참 투명한 분이시다. 어떤 이야기가 생각이 났냐 하면 우리 가끔 그런 비유를 하잖아요. 어디에 이렇게 딱 표식을 꽂아놓고 여기 절대 내가 돈을 묻어둔 곳이 아니다. 이분 보면 지금 홍준표 시장 뭐라고 하시냐면 내가 절대 지금 한동훈을 대권 경쟁 후보자라고 생각해서 하는 거 절대 아니다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런데 제가 본 언론을 통해서는 모두 다 뭐라고 해석하냐면 홍준표 시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 지금 한동훈을 대권 경쟁 후보자로 보고서 하고 있다.

◇ 김현정> 견제하고 있다.

◆ 김경율> 그렇게 해석하거든요. 지금 저는 홍준표 시장의 이 배신이라는 수사, 레토릭도 보면 이분은 정말 투명하다. 정치를 하는 데 있어서 공공선이라는 것을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고 이분의 과거 30년의 정치 행적이라고 하는 게 국가나 민족을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본인의 어떤 일신상의 안위와 권력을 위해서 나아가는 분이시란 말이에요. 지금 한동훈 위원장이 정확히 지적을 했지만 배신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만 문제되는 것이지 의견의 엇갈림, 정견의 엇갈림들은 개의치 않겠다, 이런 의사표시거든요. 그럼에도 지금 홍준표 시장은 계속 뭐라고 하냐면 너 지금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했고 윤석열 대통령과 엇나갔지 않았냐, 이걸 보면 저는 과연 그 사실관계부터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배신한 게 뭐가 있나. 지난 총선 과정 속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제 기억으로 공격한 적이 없거든요.

◇ 김현정> 아마 그 부분, 디올백 얘기 나왔을 때 국민들 눈높이에서.

◆ 김경율> 맞습니다.

◇ 김현정> 그때 뭐라고 했죠? 좀 불편하실 수 있다고 그랬나요?

◆ 김경율> 국민들 눈높이에서 생각할 문제다. 이게 과연 배신인가. 이걸 배신이라고 한다라면 정말 이분은, 홍준표 시장은 좀 심각한 상황이다. 이게 어떻게 배신이 될 수 있는지 조금 한 번쯤은 홍준표 시장은 좀 공공선이라는 것을 좀 생각 좀 해 주기 바란다.

◇ 김현정> 지난번에도 김경율 전 비대위원장이 홍준표 시장님에 대해서 좀 강한 발언을 하셔가지고 이른바 개소리 설전이 두 분 사이에 도그, 이런 설전이 좀 있었어요. 그 후로 두 분 전화 통화 주고받으시거나 그런 거 전혀 없습니까?

◆ 김경율> 이분과는 통화한 적은 없습니다. 같이 맞대고 할 거리도 아니고 제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이분은 복잡하신 분이 아니고 투명하신 분이니까 모두 다 생각, 그러니까 어떤 평론이라고 하는 것이 이면을 찾아나가고 다른 맥락을 찾아가는 것인데 이분은 다른 맥락 같은 게 없잖아요. 단순하시잖아요. 투명하신 분이라.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김경율> 그냥 맥락 그대로 보면 된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거 말씀하시고 나면 뭔가가 두 분 사이에 벌어지지 않을까, 제가 좀 걱정이 되는데.

◆ 김경율> 홍 시장 좋아합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한동훈 위원장 총선 당시에 공언한 대로 정치 계속하시는 겁니까?

◆ 김경율> 여러 차례 완곡한 표현으로 그와 같은 표현을 하신 것으로 아는데요. 제가 봤을 때는 정치를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그런데 토요일 SNS를 보면 끝부분에 보면 말이죠. 이렇게 쓰여 있어요. 정교해지기 위한 시간을 가지고 공부하고 성찰하겠습니다. 이렇게 올렸어요. 정교해지기 위한 성찰의 시간은 그러면 어느 정도나 잡고 있는 걸까요? 얼마나 걸릴까요? 정교해지기 위한 성찰.

◆ 김경율> 어려운 부분이고 아마도 여러 차례 또 아직도 언론상에 한동훈 위원장은 당대표 선거에 출마할 것이다. 이런 말씀들이 나오는데 적어도 저는 당대표 선거에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출마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러 가지 지난번에도 비슷한 표현을 썼습니다마는 한동훈 위원장의 성정을 조금은 아는 입장에서는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이번 총선 패배의 의미를 좀 곱씹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그를 위해서 당이, 국민의힘이 어떤 식으로 탈바꿈해야 되는지 그에 대한 깊은 천착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전당대회가 6월, 7월에 치러진다면 지금 말씀하신 대로 시간이 너무 짧지만 가을 너머로 치러질 수도 있다는 얘기가 지금 나와요. 조금 늦게 치러질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벌써 몇 개월이니까 그 정도면 성찰의 시간 갖고 휴식의 시간 갖고 다시 등판할 수 있지 않겠느냐. 아마 이런 전망들이 나오는 것 같거든요.

◆ 김경율> 저는 여하튼 물리적인 시간뿐만 아니라 직후에 있을, 이 이후에 있을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것은 여러모로 맞지 않다,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시기가 언제가 됐든 간에. 한동훈 위원장도 그런 생각하고 계실 것 같습니까? 저 문장을 보면서는 그렇게 보세요?

◆ 김경율> 저도 비슷할 거라 생각합니다. 제가 일부 언론에서 한동훈의 복심, 측근, 이런 식으로 하는데 절대 그런 건 아니지만 한동훈 위원장을 조금 아는 입장에서는 절대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그러면 등판 시점이 정치를 안 할 거면 모르는데 할 거라면 그다음은 지방선거면 2026년 6월이에요. 너무 멀잖아요. 그때까지 쉬신다고요?

◆ 김경율> 그건 아닐 것 같고요. 제 생각엔 계속 물리적인 시간에 얽매일 것이 아니라 또 그 시간상으로 본다라면 한 1년여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그리고 다만 어떤 당대표 출마라든가 그런 구체적인 행동 이외에 본인의 목소리는 앞으로 계속 낼 필요가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은 드네요.

◇ 김현정> 당대표 선거는 안 나가더라도 SNS를 통한 정치 활동은 계속하실 것이다.

◆ 김경율> 이제 저도 되게 깜짝 놀랐거든요. SNS에 저렇게 전격적으로 글을 쓰시는 걸 보고서. 제가 알기로 작년 말이 아니라 꽤 오랜 기간 동안.

◇ 김현정> 작년 말도 아닌가요?

◆ 김경율> 제 기억으로는 거의 개점휴업이라 해야 될까요?

◇ 김현정> 그러니까 계정만 있고.

◆ 김경율> 계정만 있고 그다음에 친구 신청하면 받아들이기만 하는 그런 활동 정도만 한 것으로 아는데 본인 역시도 본인 스타일이기도 하고 좀 갑갑함을 느껴서 이렇게 활동을 시작한 게 아닌가.

◇ 김현정> 토요일에 올라온 저 SNS는 정치 활동, 넓은 의미의 광의의 정치 활동 개시다. 이렇게 본다는 말씀.

◆ 김경율> 그리고 좀 그럴 필요가 있지 않나. 그러니까 저에게도 많은 기자 분들이 혹은 주변 인물들이 한동훈 위원장 주변에서 목소리가 너무 안 나온다. 한동훈 위원장의 목소리뿐만 아니라. 그런데 누차 강조하지만 제가 한동훈 위원장을 대변하는 역할도 아니고 그럴 역량도 안 되고 본인 스스로가 어떤 식으로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지 않나. 그리고 그만큼 소중한 목소리이기도 하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저 SNS가 정치활동의 시작일 수 있다는, 다만 당대표로 나서지 않는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이슈 좀 바꿔보죠. 대통령이 회동을 제안한 또 한 사람 이재명 대표입니다. 만나기로는 했습니다. 어떻게 전망하세요?

◆ 김경율> 저는 우선은 회동 자체가 총선 결과에 반영된 민의를 수용하는 의미 아닐까. 그런데 다만 우리나라 기존 소위 말하는 영수회담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낸 사례는 드물더라고요. 저도 쭉 검색을 해보면. 당장은 좀 만남 자체에 의미를 둬야 되지 않을까.

◇ 김현정> 다른 것보다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금, 이 문제를 반드시 다뤄야 된다고 민주당이 의제로 아마 올릴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경율> 보니까 어제 인사 발표가 있었죠. 민주당.

◇ 김현정> 당직자.

◆ 김경율> 민주연구원장에 이한주 전 경기연구원장. 이분이 제가 알기로 기본소득, 혹은 재난기본소득의 주창자이자 좀 상당한 역할을 하신 분으로 알고 있는데 짧게 저는 우선은 기본소득이다, 재난기본소득이다. 소위 말하는 진보진영 내에서 대단히 활발하게 토론됐던 주제인데 이것만큼 우리나라에서 활발하게 주장하고 어떻게 보면 좀 인력과 자금을 투자해서 이걸 활성화시키려, 논의를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했는데 이것만큼 투입 대비 산출 결과물이 초라한 것이 없지 않나. 사실 이게 저도 이 부분에 대해서 좀 공부하고 하도 이재명 대표 측에서 주장을 하니까 그런데 이게 진보진영 내에서도 점점 설득력을 점점 잃어버리는 의제이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김경율> 저는 기본소득은 점점 진보진영에서도 한 발, 한 발 빼고 등을 돌리는 그런 사례인데 제가 봤을 때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 이 사안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되지도 않을 것이다.

◇ 김현정> 되지도 않을 것이다.

◆ 김경율> 현 정부의 시각에서 봤을 때도 재원 마련이라든가 기타 지금 문제되는 게 이재명 대표와 그리고 민주당이 가장 총선에서 많이 이야기했던 것 중에 하나가 물가상승인데 사실 이건 물가상승에 기름을 붓는 그런 역할을 할 거란 말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특검법은 어떻게 보세요? 예를 들어서 채상병 특검법, 김건희 여사 특검법, 이런 것도 의제로 올리자고 할 수 있는데요.

◆ 김경율> 우선 좁게 채 상병 특검법만 말씀드려 본다라면 지금 현재 여당 일각에서 이에 동조하는 의견도 나왔고 또 한편으로는 공수처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절차상으로, 방법론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의견을 여쭈신다라면 우리나라에서 현재 공수처의 역할 그리고 그간의 어떤 성과라고 한다라면 사실상 유명무실해졌고 그리고 앞으로도 별반 기대를 갖지 않는 그런 부처가 돼버린 이상은 이것은 채 상병 특별법과 관련해서는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더군다나 총선 과정에서 이종섭 전 대사 지명건과 관련해서 저 역시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저 역시도 이것은 채 상병 그 사안과 관련해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의문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었단 말씀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채 상병 특별법은 받아들이는 것이 맞다.

◇ 김현정> 좋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거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요? 혹시 이게 의제로 올라갈지 안 갈지 아직 좀 미정입니다만.

◆ 김경율> 저는 누차 말씀드리지만 여기에서도 범위를 좁혀가지고 주가조작사건이라든가 양평고속도로다, 이런 것들이 저는 근거가 없다.

◇ 김현정> 그것은 의제로 올라오는 게 적절치 않다. 이렇게 보신다는 말씀.

◆ 김경율> 그거 자체가 의제로 맞지 않다.

◇ 김현정> 30초 남았는데 그나저나 김경율 의원님 본인은 어떻게 하실 겁니까? 지금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으셨는데 다시 그냥 본연의 직업으로 돌아가시는 거예요? 아니면 여기서 지도부도 도전하고 뭔가 역할을 하실 겁니까? 당에서.

◆ 김경율> 이게 재미가 있을지 모르겠는데 제가 기존에 몸 담았던 시민단체에서 메시지가 왔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김경율> 그간은 계속 뭐라고 했었냐면 총선 과정에서 언제든지 네가 하려고 하는 역할이 안 될 때는 돌아와라. 그랬더니 총선 끝나고 나니까 돌아오지 말아라. 이렇게 말씀을 하더라고요.

◇ 김현정> 안 돌아가세요? 못 돌아가세요? 그럼 지금.

◆ 김경율> 지금 못 돌아가는 입장이고 기왕에 정치권에 발을 디딘 이상은 뭐가 되든 거기에서 결과를 내라. 그게 저 역시도 시민사회에서 정치판으로, 정치판에서 시민사회로 왔다 갔다 하는 것을 대단히 부정적으로 봐왔던 사람으로서 뭐든 결론을 좀 내고 싶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도부 도전하십니까?

◆ 김경율> 아니요. 그러지는 않겠습니다.

◇ 김현정> 그건 아니지만 당에서 일하겠다. 정치권에서 일하겠다.

◆ 김경율> 정치권에 이렇게 발을 디디고 싶은 욕망, 욕심이 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고맙습니다.

◆ 김경율>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