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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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당선자)
동탄, 교육도시로서 가치 키울 것
TK 출신 부모, 尹 때문에 상처 많이 받아
당선 후 어머니가 캠프 관계자에 감사 인사
개혁신당 모든 의원 80년대생으로 구성
동탄 생각하면 국토위나 교육위 가고파
尹 집권 2년 차인데 정치의 기본 안 해
오늘 화제의 당선자들 소감 이어서 듣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경기 화성을.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만나볼 텐데요. 무려 4수 끝에 당선이기 때문에 기쁨이 더 클 것 같습니다. 오늘 스튜디오로 직접 나오셨네요. 어서 오십시오.
◆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저는 들어오시면서 굉장히 함박웃음을 지으면서 들어오실 줄 알았는데 그냥 피곤에 찌들어서.
◆ 이준석> 이게 48시간 유세한다고 한 다음에 한 4~5시간 자고 바로 또 투표하고 또 24시간째 못 자고 있는 거라서 지난 한 80시간 동안 4시간 잤습니다.
◇ 김현정> 그럼 이게 기뻐서 꿈이냐 생시냐가 아니라 하도 피곤해서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헷갈리실 것 같아요.
◆ 이준석> 그냥 냉탕, 온탕 정도가 아니라 그냥 뜨거운 물에 넣었다, 찬물에 넣었다 뺐다 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게 어제 출구조사 발표 난 다음에 주변에서 엄청나게 많은 분들이 전화하셔가지고 또 위로 전화하시고.
◇ 김현정> 출구조사에서 지는 걸로 나왔거든요.
◆ 이준석> 저녁에는 또 엄청나게 축하 전화 받고 냉탕, 온탕입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좀 집중해 주시고요. 국민들께 유권자들께 소감부터 한 말씀해주시죠.
◆ 이준석> 우선 우리 화성을, 동탄의 주민들께 너무 감사하고요. 제가 한 달 반 정도 남짓 동탄에 있었는데 동탄의 대표자가 될 수 있도록 뽑아주신 거는 저에 대한 기대나 이런 것이 매우 크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제가 얘기했던 것들 중에 가장 많이 관심 가져주셨던 게 동탄의 아이들에게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선사하겠다라는 그런 이야기였는데 2기 신도시이기 때문에 또 아직까지 많은 문화가 완전 자리 잡지 않은 동탄에서 교육 도시로서의 가치를 키우는 건 중요하다. 그거 하나는 제가 꼭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런데 여론조사 기간까지는 민주당 공영운 후보가 앞서 가고 있었거든요. 또 차이가 굉장히 크게 앞서가고 있었는데 도대체 블랙아웃 기간 동안, 그 일주일 동안 무슨 일이 벌어진 겁니까?
◆ 이준석> 아무래도 저희가 선거 캠페인에 있어가지고는 저는 진짜 제가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정치하면서 알고 있는 모든 캠페인은 다 썼습니다.
◇ 김현정> 할 수 있는 모든 것.
◆ 이준석> 할 수 있는 모든 것 다 썼고 애초에 저희가 화성을에서 선거를 치르겠다 했을 때 원래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65%로 이겼던 곳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어려운 곳임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저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어느 정도 고민도 많았는데요. 한 가지 다행이었던 건 뭐냐 하면 화성을의 유권자들이 굉장히 정책이나 공약이나 이런 것에 민감도가 높은 분들이었다. 그래서 그런 정책이나 공약 측면에서의 비교 우위가 굉장히 잘 투영되어가지고 조기에 이렇게 표심을 형성했던 것 같다는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여론의 흐름이 딱 바뀌기 시작한 어떤 그러니까 숫자적으로 아주 골든크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흐름이 바뀌었네, 뭔가 나의 이야기가 유권자들에게 설득이 되고 있네라고 느낀 변곡점은 언제라고 보세요?
◆ 이준석> 저희가 토론을 두 차례 했는데요. 토론을 했을 때마다 사실 선관위 토론은 원래 되게 재미가 없습니다. A, B, C, D 토론이라고 A가 B한테 질문하세요. B가 C한테 질문하세요. C가 D한테 질문하세요. 이런 식의 토론이거든요. 그런데 그 선관위 토론이 저희가 화성을에서 한 토론이 지금까지 토론의 역사상 가장 많은 조회수를 유튜브에서 기록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그리고 마찬가지로 그다음에 저희가 뉴스쇼에서 했던 것도 굉장히 관심 많이 받았고.
◇ 김현정> 그렇죠.
◆ 이준석> 그래서 또 저희가 신나게 돌렸죠. 그거를 또. 그래서 많은 분들이 보시고 거기서 유권자들이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거기서 한번, 내가 토론에서 한 번의 변곡점을 맞았고 저는 또 하나 좀 인상적이었던 것이 어머님이, 이준석 대표 어머님이 유세차에 처음으로 올라가셨어요. 그래서 눈물을 흘리면서 유권자들에게 한 그 호소가 굉장히 많은 부모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 이준석> 저는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잘못하고 있는 게 뭐냐면 그래도 보수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보수 정권을 지탱해 왔던 수많은 가정들의 삶을 박살냈어요. 그래서 저희 아버지, 어머니 제가 몇 번 방송에 밝힌 바 있지만 다 TK 출신이거든요. 그래서 지금까지 제 생각에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 항상 보수 정당을 위해 투표해 오셨고 아들내미가 그래도 또 보수정당 당대표 한다고 그러니까 굉장히 보수 정당을 사랑했을 것 같은데. 그걸 갑자기 어디서 대통령이 갑자기 입당한 지 얼마 안 돼가지고 대통령 된 다음에 다 자기 덕인 줄 알고 모든 사람 내치고 당신들의 아들뿐만 아니라 유승민 의원, 안철수, 나경원, 김기현 대표까지 그렇게 하는 거 보면서, 얼마나 많은 보수 지지자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자존심에 상처를 줬겠어요.
일례로 저희 집뿐만 아니라 제가 자꾸 가정을 얘기하는 게 저희 집뿐만 아니라요. 박정훈 대령은 포항 출신이고 경북대학교를 졸업해서 명예롭게 20년 넘게 근무해 왔던 군인이고 그 모친께서도 포항에서 지역 유지시고 그래서 지역사회에서 존경받는 분이고 그러면 저는 제가 감히 추측컨대 보수에 대한 호감이 좀 더 있으셨을 것 같은데 본인들이 해병대 사령관 하나 지키겠다고 그 집안 자체를 풍비박산 낸 거예요. 그 명예로운 제복 군인의 명예를 풍비박산 낸 거예요. 그런데 이게 직접적으로 이렇게 소위 말하는 당한 집도 있겠지만 그게 아니라 전반적으로 많은 집의 보수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있는 게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다.
◇ 김현정> 그것을 어머님이 어떻게 보면 대리해서 말씀해 주신 게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다, 이렇게 보신 거군요.
◆ 이준석> 그렇죠. 그리고 그게 사실 제가 아들이 윤석열 정부와 싸울 때 하는 언어와 그걸 또 위에서 바라보면서 또 그거에 대한 불이익까지 감내하는 부모의 모습은 굉장히 다른 거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이번에 당선되셨잖아요. 그것도 아주 이변으로 당선되셨잖아요. 예측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되고 나서 어머님이 뭐라 그러세요?
◆ 이준석> 제가 어제 당선 확정된 다음에 어머니가 오셨는데 저희 어머니는 또 우리 캠프 관계자들한테 감사하다고 계속 인사하고 그랬습니다. 저는 저대로 또 그러고 있느라 그냥 아버지, 어머니 마주치고 지나치고 인사 제대로 못 나누고 여기 왔습니다.
◇ 김현정> 아니, 당선되고 나서 얼싸안고 얘기하고 이럴 시간도 없었어요?
◆ 이준석> 제 전화기에 축하 전화 많이 와 있는데 제가 받지 못해서 지금 다 지금 너무 죄송합니다.
◇ 김현정> 얼마나 좋아하실까 싶네요. 개혁신당 전체로 보면 지금 2석 아니면 3석이 될 것 같아요. 아직 비례가 최종 집계가 안 됐기 때문에 2석 아니면 3석, 이 의미는 사실은 애초에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니에요. 아니지만 막판에 멸종위기종이다, 스스로 그렇게 얘기했던 것에 비하면 그래도 2석 아니면 3석, 굉장히 값진 의석을 주셨는데요. 이 의미는 뭐라고 보십니까?
◆ 이준석> 저는 개혁신당은 지금까지의 다른 정당과 다르게 적어도 예전에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은 그래도 돈 많고 그리고 대권 주자로서 어느 정도 지지율을 형성하고 있던 안철수 대표가 시작했던 거고. 아니면 JP의 자민련은 지역 기반이 있었던 것이고 그런데 개혁신당은 세대 기반의 처음 시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저희가 아까 비례의석 두 석 아니면 세 석일 텐데 공교롭게도 모든 의원이 80년대생으로 구성된 정당이 될 겁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 이준석> 이주영 후보 82년생, 저 85년생, 천하람 후보 86년생 그렇게 되기 때문에 굉장히 정당 자체가 젊어질 것이다, 이런 판단을 합니다.
◇ 김현정> 상임위를 소수당이기 때문에 막 골라서 갈 수는 없지만 혹시 고를 수 있다면 어떤 상임위 가고 싶으세요?
◆ 이준석> 글쎄 동탄만 생각하면 거의 국토위나 아니면 교육위를 가야 될 것 같고요. 저는 뭘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너무 이거 오랫동안 국회의원 하고 싶어서 기다렸기 때문에 뭘 해도 잘할 것 같아요.
◇ 김현정> 너무 오랫동안 13년을 기다렸는데 그게 오늘이잖아요.
◆ 이준석> 출마한 지 8년밖에 안 됐습니다. 중간에 보궐이 껴가지고 제가 세 번 떨어진 것처럼 돼 있는데.
◇ 김현정> 그래요?
◆ 이준석>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상임위는 그쪽을 워낙. 소감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잠깐 언급하셨었어요. 윤석열 대통령과는 참 애증의 관계라고 할까요? 같이 대선 치르고 그다음에 또 사이가 너무도 멀어졌고 꼭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이준석> 글쎄요. 저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굉장히 많은 오마주의 지점을 느꼈거든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이 이때 선거 때 그 분위기 못 알아채고 계속 영남만 돌고 그럴 때 제가 서울에서 민심 좀 파악해라. 그래서 지하철에서 인사라도 해보는 게 어떠냐. 선거 출마한 사람의 기본이다. 그래서 그때 안 한다고 그래서 그럼 나 때려친다 그랬더니만 긴급히 여의도역 가가지고 인사했잖아요. 그런데 이번에 한동훈 위원장이 또 그걸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걸 보면서 참 윤석열 대통령은 집권 2년이 지나가는 대통령인데 아직도 그런 거, 통치나 정치의 기본에 해당하는 것들을 안 하고 계세요. 저는 지금도 그게 심판받은 거고 그렇다고 총선 뒤에도 바뀔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이번에 이렇게 대패했는데도 국정 기조에 큰 변화가 없을 거라고 보세요?
◆ 이준석> 그렇죠. 그게 가장 심각한 문제고 저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결국에는 의대 증원 문제 같은 경우에도 누가 조언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결국 의대 증원 문제로 인해서 병원 운영이나 이런 것들이 굉장히 혼란에 빠질 건 자명한데 총선을 앞두고 국민들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쉽게 건드렸다는 거 이런 것들 이해가 안 갑니다, 저는. 이렇게 하면 그다음에 제가 그러면 얘기하면 꼭 또 몰이를 하죠. 너는 그럼 의사 편이냐 국민 편이냐 이런 식으로.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는 그 의대 증원 문제를 섣불리 꺼냈다가 의사들에게도 욕먹고 국민들에게도 욕먹는 상황이 왔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본인들은 본인들의 이익만 생각하고 벌인 일이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럼 국정 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이걸 받아들여야 된다는.
◆ 이준석> 필요한데 지금 국민은 아무도 기대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그게 문제죠.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많은 국민들이 예상하는 건 뭐냐 하면 이제 더더욱 독단적으로 하지 않을까. 의회 소수니까, 이런 우려를 할 정도니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이준석 대표와 더 길게 좀 이야기하고 싶지만 지금 스케줄이 막 분 단위로 잡혀 있으시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고 다음에 긴 인터뷰 준비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화성을의 이준석 당선자 만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