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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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진수희 (국민의힘 전 의원), 김경협 (민주당 의원)
김현정의 뉴스쇼, 총선 특집 함께하고 계십니다. 화제의 당선자들을 5명 이어서 만나봤고요. 지금부터는 좀 심도 깊은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이 결과를 가지고 이것은 국민들이 어떤 메시지를 우리 정치권에 던지신 것인가. 그리고 향후 정국은 어떻게 변할 것인가. 이분들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죠. 진수희 전 보건복지부 장관 그리고 김경협 민주당 의원. 김경협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 김경협> 안녕하세요.
◇ 김현정> 진수희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진수희> 안녕하세요.
◇ 김현정> 두 분도 제대로 못 주무셨죠? 지난밤.
◆ 김경협> 내 선거도 아닌데 잠을 못 잤네요.
◆ 진수희> 저는 못 잤어요.
◆ 김경협> 화제의 당선자도 아닌데 아침부터 이렇게 불러주시느라고.
◆ 진수희> 저는 후보도 아닌데 못 잤어요.
◇ 김현정> 고맙습니다. 못 주무시고 이렇게 오셨어요. 결과부터 한번 좀 보겠습니다. 민주당 비례정당까지 합쳐서 174석 나왔고요. 국민의힘 비례정당까지 합쳐서 109석 나왔습니다. 조국혁신당이 지금 최종집계까지는 아닌데요. 11석 내지는 12석 나올 것 같고요. 그리고 개혁신당이 2석 내지는 3석, 새로운미래 1석, 진보당 1석. 이 결과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먼저 김경협 의원님.
◆ 김경협> 우선 출구조사하고는 약간 좀 차이가 있죠.
◇ 김현정> 있습니다.
◆ 김경협> 아무래도 아마 전통적으로 국민의힘을 지지해 왔던 보수층들 중에서 윤석열 정부에 대해서 굉장히 실망은 크지만 그러나 국민의힘을 찍을 수밖에 없었던 보수층. 실제로 출구조사 때는 겉으로 찍었다고 표현은 못 하고 이런 층들이 존재했다라고 보여지고요.
◇ 김현정> 그래서 출구조사가 달라졌다고 보세요?
◆ 김경협> 그렇다고 보이고 실제로 출구조사 때는 본인이 표현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누구를 찍었다라고 표현을 해야 되는데 아무리 봐도 국민의힘을 찍었다고 얘기하기는 좀 민망하고 그러나 전통적으로 찍어왔기 때문에 안 찍을 수는 없고 아마 이런 층들이 존재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문제는 총평을 보면 역시 여당의 완패 그리고 야권의 승리, 그리고 야권에 대해서도 조국신당의 돌풍, 그다음에 비록 좀 작긴 하지만 방금 전에 이준석 신당을 비롯한 젊은 보수층들의 새로운 진출, 아마 이렇게 요약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진수희 전 장관님.
◆ 진수희> 그러니까 일단 민주당하고 국민의힘만 놓고 보면 4년 전 수준하고 거의 유사한 수준이고 그렇게 되지 않을까 예측하는 분들이 많았고요. 저도 그중에 한 명인데 어제 출구조사는 그거보다 더 나쁜 상황이어서 저는 출구조사 수치 보고 진짜.
◇ 김현정> 깜짝 놀라셨어요?
◆ 진수희> 깜짝 놀랐는데요.
◇ 김현정> 출구조사 수치는 진짜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수치가 나왔죠.
◆ 진수희> 저는 개헌 저지선이 무너지는, 즉 범야권 200석이 말이 200석이지 그게 현실로 실현되기는 거의 불가능한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게 막 현실화되는 것 같아서 엄청 충격적이었는데 그러니까 출구조사가 많이 빗나갔죠. 저는 출구조사가 이렇게 빗나간 이유가 한 두 가지 정도 있는 것 같아요. 하나는 점점 사전투표 비율이, 비중이 높아지잖아요.
◇ 김현정> 맞아요.
◆ 진수희> 그러니까 총투표 67%. 사전투표가 31.28. 거의 46%, 절반에 육박하는 분들이 사전투표를 하는데 출구조사 할 때 사전투표한 분들은 실제 출구조사가 아니고 여론조사를 하고 그걸 보정을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정확도가 아무래도 떨어지다 보니까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고 또 하나는 우리 김 의원님도 잠깐 비슷하게 언급을 하셨는데 샤이보수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여론조사나 심지어는 출구조사에도 응답을 안 한 그런 보수 계층이 많다 보니까 이렇게 조사상으로는 국민의힘이 이것보다도 더 참패하는 출구조사가 나왔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출구조사에서는 정말 범야권 200석, 그러니까 개헌 저지선이 국민의힘으로서는 무너지는 이 상황까지도 나왔다가 실제는 그렇게 안 됐다. 지난번과는 비슷하다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냥 수치 그 자체로 볼 때는 정권 심판론이 매섭게 작동한 거잖아요.
◆ 진수희> 그렇죠.
◇ 김현정> 이거는 당연히 민주당의 압승이고 국민의힘의 참패인데 이 메시지는 그러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가.
◆ 김경협> 그러니까 이 가장 큰 의미는 아무래도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오만에 대해서 국민들의 엄중한 경고다. 사실 이렇게 개헌 저지선을 지켰다. 또는 탄핵 저지선을 지켰다. 이래서 안심할 일이 아니고 실질적으로 투표의 결과를 보면 이것은 탄핵에 준하는 국민들의 엄중한 민심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라고 봐야 될 것 같고요.
◇ 김현정> 그런데 왜 범야권 200석 출구조사 같이는 안 나왔을까, 이 말씀은 뭐냐 하면 정권 심판론이 정말 매섭게 불었죠. 불었고 조국혁신당 돌풍이 있었고 그래서 범야권 합하면 200석이 될 거라는 얘기가 대놓고는 아니어도 범야권에서 공공연히 물밑으로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왜 국민들이 그렇게까지는 안 주셨다고 보세요?
◆ 김경협> 이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좀 민주당의 공천 후유증 같은 것들도 존재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러니까 실질적으로 저희도 보면 민심은 굉장히 엄중하고 사나웠어요. 현 정부에 대해서. 그런데 저도 180석 정도는 일단 민주당이 나오지 않겠느냐, 이렇게 예측을 했고 잘하면 야권 전체가 200석을 넘길 수도 있다라고 봤는데 실제로 그렇게 나타나지 않았던 것은 아무래도 민주당의 공천 후유증 같은 게 일정 정도 작용을 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하나로 좀 의미 있게 봐야 될 것은 조국 신당이 돌풍을 일으킨 거란 말이죠. 그런데 야권 전체에 주는 메시지는 검찰 개혁을 보다 확실하게 하라. 이런 메시지이면서 윤석열 정부의 오만과 실정, 폭주에 대해서 단호하게 대응하라라는 메시지라고 봐야죠.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진수희 전 장관님.
◆ 진수희> 저는 200석 얘기를 공공연하게 하는데도 불구하고 과거 같았으면 그렇게 얘기하는 당에 대해서는 역풍이 불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 김현정> 중앙당 차원에서 그렇게 한 건 아니고 개별.
◆ 김경협> 개별 전문가들이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요. 당 차원에서는 과반수 득표가 목표다라고 아주 겸손하게 목표를 제시했죠.
◇ 김현정> 하지만 개별 후보들이나 또 지지층에서는 그런 이야기가 나왔어요.
◆ 진수희> 그런데 그런 거를 이렇게 당 중앙당 차원에서 하지 말아라 이렇게 적극적으로 만류하지는 않는 그런 분위기였다고.
◆ 김경협> 그게 만류한다고 될 문제도 아니고요.
◆ 진수희> 어쨌든 200석 얘기가 나오면서 우리 유권자들도 그 정도까지 가면 좀 곤란한 거 아니냐라는 생각을 은연중에 저는 했을 것도 같고요. 그다음에 사실은 이게 지금 윤석열 대통령, 이제는 2년 지났고요. 3년 차 접어드는 거 아닙니까? 그러면 이번 총선은 결국은 중간평가적인 성격을 띨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 대통령 지지율이 낮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야당은 말할 것도 없이 정권심판론을 프레임으로 짰는데 거기다 대고 국민의힘이 제가 자꾸 얘기하는데 최근에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이런 거잖아요. 거기다 대고 야당 심판론에 무슨 이조 심판론으로 맞불을 놓은 거는 저는 그거는 캠페인에 있어서의 패착이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정권 심판론의 구호가 높아지자 이조 심판론을 들고 왔는데.
◆ 진수희> 맞불을 놨는데 오히려 심판론 하면 정권 심판론을 이길 수 있는 심판론이 있겠습니까? 그래서 그게 캠페인에 좀 프레임 선정이 잘못됐던 것 같고요. 그다음에 그 정권 심판론도 민주당 공천 파동 있을 때는 수면 아래에 좀 있었잖아요. 그러다가 공천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으로 선거전으로 들어갈 바로 그 타이밍에 황상무 수석건이라든지 이종섭 대사건이라든지 심지어는 대파 사건까지 이게 총출동함으로써 사그라들고 있던 이 정권 심판론에 확 불을 붙이는. 그런 데다 거기다 대고 또 이조 심판에 무슨 야당 심판, 이러니까 이게 걷잡을 수 없이 그렇게 흘러갔던 것 같아요.
◇ 김현정> 거기다가 마지막 결정타는 대통령의 긴급 기자회견, 51분 기자회견이 아니었는가 이런 분석도 좀 나오더라고요. 여당 일각에서는.
◆ 진수희> 51분.
◇ 김현정> 51분간 의정 갈등과 관련된 기자회견이 오히려 마지막 좀 기름 부은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좀 있더라고요.
◆ 김경협> 전혀 그러니까 대통령실이 감을 못 잡고 있는 것 같아요. 이번에 선거 전반적으로 보면 계속해서 사고를 계속 쳐왔잖아요. 그런데 이런 것 자체가 실질적으로 야권에게 굉장히 표를 몰아주는 결과로 나타났을 거고 전체적으로 보면 아무래도 대통령의 무능과 실정에 대한 오만에 대한 실제로 평가일 수밖에 없는데 아까 진수희 의원님 잠깐 얘기하신 대로 여당의 선거 전략 전술 또한 굉장히 실패했다.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동의하는 게 여당 같으면 실제로 선거 때 앞으로 우리가 국정운영을 이렇게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민들한테 비전을 제시하고 이렇게 운영할 테니까 힘을 실어주세요라고 하는 게 기본 전략인데 이 정권 심판론 제기한다고 여기에 맞불을 놓는다고 그래서 야당 심판 또는 이조 심판, 이런 식으로 간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거 자체가 전략상의 프레임 짜는 데 완전히 실패했고요. 그다음에 전술에 있어서도 보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보면 다니면서 후보를 띄워주는 게 아니라 이게 지금 대선판인가라는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거의 본인 중심의 선거를 계속하고 있어요. 그래서 완전히 이거는 여당의 선거 전략 전술상에서도 완전히 실패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재명 대표도 굉장히 많은 곳 다니면서 연설하는데 좀 차이가 있습니까?
◆ 김경협> 이재명 대표도 직접 하고 언론도 거기에다 초점을 맞춰주지만 이재명 대표는 거기에서 후보를 띄우는 데 기본적으로 초점을 맞추죠.
◇ 김현정> 현장 가면 좀 달라요?
◆ 김경협> 얘기를 한마디 하더라도. 그런데 실질적으로 한동훈 위원장을 하는 걸 보세요. 옆에 후보가 얘기하면 중간에 마이크 가로채가지고 본인이 그냥 계속 얘기하고 거의 본인 얘기로만 다 채워버리고 그렇다고 그래서 그 내용이 영혼도 없는 얘기, 아무런 내용도 없는 얘기 가지고 계속 되풀이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벌어진 건데.
◇ 김현정> 이건 야당의 평가입니다만.
◆ 김경협> 그러나 전체적으로 보면 아까 얘기했던 큰 틀에서의 무너진 국정 시스템, 그것을 단적으로 표현한 게 저는 대파 사건이다라고 생각합니다. 대파 사건은 단순한 무슨 물가 폭등 문제에 대해서 대통령 전용 대파를 만들었다, 이런 그냥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국정을 저런 식으로 운영해 가는 참모진과 집권세력 내부의 맹목적인 충성도 그리고 그것을 판단할 줄 모르는 대통령, 무너진 국정 시스템을 단적으로 보여준 게 바로 대파 사건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진수희> 대통령께서 잘 숨어 계시다가 갑자기 어느 날 대파 들고 나오시는 바람에 더 불을 붙인 꼴이 됐는데 조금 아까도 우리가 언급을 했지만 야당은 정권 심판론이라는 큰 네거티브 전략, 접근을 하더라도 여당 입장에서는 여당 프리미엄도 활용을 하면서 철저하게 포지티브 전략으로. 그러니까 민생이 어려우니까 물가 포함 민생 관련해서 우리가 이런 정책을 펴겠다라든지 정책 선거로 자꾸 끌어내고 거기에 더해서 읍소 전략으로 지금도 우리가 소수 정당인데 임기는 3년이나 남았으니 일을 할 수 있게 이런 정도의 의석은 확보하게 해 주십시오. 지난 2년 우리가 잘못한 거 충분히 반성하고 앞으로는 잘하겠습니다. 이렇게 하면서 포지티브, 읍소 정책 이런 식으로 가면서 이 심판론을 조금은 약화시키는 쪽으로 가야 되는데 거기에 더 불을 지펴버린 꼴이 되고 말았죠.
◇ 김현정> 두 분 다 전술, 전략에서 실패했다 지금 그렇게 말씀해 주셨는데요. 이제 결과는 나왔고요. 향후 정국이 어떻게 펼쳐질까에 대한 문제입니다. 잘 된 집에서의 큰 걱정은 없을 텐데 잘 안 된 집, 국민의힘의 상황이 궁금해요. 어떻게 될까요? 이건 어떤 분께서 먼저 말씀을 하시겠습니까? 김경협 의원님.
◆ 김경협> 우선 정말 이렇게 개헌 저지선, 탄핵 저지선을 간신히 면했다고 안심할 일은 아니죠. 여당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지금 이번에 총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되고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 바로 대통령은 레임덕으로 가게 될 겁니다. 그리고 이제는 국회의원 임기가 대통령 임기보다 더 길어졌잖아요.
◇ 김현정> 그렇습니다.
◆ 김경협> 그러니까 총선 전에는 공천권을 쥐고 있는 대통령실이 마음대로 좌지우지하고 여당 대표도 다 마음대로 바꾸고 다 잘라내고 다 이렇게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제 달라집니다.
◇ 김현정> 당정 관계 자체가 바뀔 거라고 보세요?
◆ 김경협>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도 달라질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하나 총선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을 정확히 하나 좀 특이하게 하나 봐야 될 것은 아까 이준석 대표나 김재섭 후보의 당선, 이런 문제를 보면 과거에 보수가 노후화된 그리고 대통령실의 눈치나 슬슬 보면서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보수를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대통령실에 대해서 잘못한 건 지적하고 할 말을 할 줄 아는 이런 지금 보수가 이번에 그래도 뜻하지 않게 이게 당선된 거 아닙니까? 결국은 이런 측면도 고려해야 되고 이러한 면들이 향후에 정국에 그대로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결국은 지금 집권 여당도 그런 면에 있어서 달라지지 않으면 결국은 존립의 문제에 아마 직면하게 될 겁니다. 그리고 야당의 입장에서는 야당은 그동안에 야당이 너무 옹건했냐 강경했냐 가지고 내부에서도 끊임없이 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번에 새로운미래 쪽은 사실 그동안에 민주당 내에서 나름대로 온건파, 좀 더 협치를 더 강조하는 쪽이었단 말이에요. 그런데 거의 사실은 살아남지 못했죠. 그렇다고 거기에 반해서 조국신당은 엄청난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확실한 검찰개혁, 이 윤석열 정권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주장을 했던 조국신당의 돌풍, 이런 문제들은 야권에게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문제들이 같이 이후에 정국 운영을 해나가면서 같이 표현이 될 텐데 결국은 지금 현재 윤석열 정부, 그리고 여당이 변화하지 않으면 결국은 굉장히 시기보다 빨라지는 레임덕과 당정 갈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요. 여기에 적응하지 못할 경우, 국민의힘이 적응하지 못할 경우에 이제 존립의 위기에 직면한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대통령에 대해서 탈당을 요구한다든지 이런.
◆ 김경협> 그런 얘기는 충분히 나올 수 있고요.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
◆ 김경협> 나올 수 있고 이후에 아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저는 목소리는 자연스럽게 높아지지 않겠느냐.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한동훈 위원장은 어떻게 될 거라고 보세요?
◆ 김경협> 한동훈 위원장은 거의 끝났다고 봐야죠.
◇ 김현정> 거의 끝났다는 게 무슨 말씀이세요?
◆ 김경협> 거의 이번 총선용으로 거의 끝났다.
◇ 김현정>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이 끝났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경협> 거의 끝났다고 보고요. 그리고 아마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이런 문제에 대한 목소리들이 자연스럽게 아마 표출될 것이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진수희 전 장관님.
◆ 진수희> 그 말씀을 한동훈 위원장이 들으면 엄청 섭섭하실 것 같은데 어쨌든 오늘 용산에서 나올 메시지의 내용과 수위를 지켜봐야 되겠지만 앞으로 사실은 용산 대통령실과 당의 관계에 대해서 근본적인 변화가 있어야 되는데 그게 한 가지고요. 두 번째는 일단 국정운영의 기조를 좀 바꾸라는 얘기는 수없이 예전부터 있어왔거든요. 그거 실천에 옮겨야 되고요. 세 번째는 소통. 이 소통을 국민하고 소통도 해야 되고 특히 야당 대표를 이제까지 한 번도 안 만났을 정도로 야당과의 소통이 거의 없잖아요. 그다음에 저는 여당과의 소통도 좀 제대로 해야 된다. 그 세 가지를 좀 하셔야 될 것 같은데 아까 탈당 요구, 이런 거는 당장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과연 대통령실이 이번 선거 이후에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봐가면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이런 상황까지 가면 당에서도 이런 거, 저런 거 바꿔주십시오 하다가 정 안 된다 싶으면 그때 가서는 탈당 얘기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고요. 한동훈 위원장의 거취나 이거는 아마도 이번 선거는 어쨌거나 출구조사보다야 조금은 낫지만 참패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에 선거 총 책임을 지고 있었던 한 위원장은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져야 하고 책임을 지라는 요구도 나올 것 같고요.
◇ 김현정> 지금 10시 반에 총선 패배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발표가 지금 나오네요.
◆ 진수희> 당분간은 조금은 이 휴지기를 가지지 않을까. 그런데 정치를 그만둘 것 같지는 않아 보여요. 정치에 대한 의지는 이번 총선을 거치면서 더 확고하게 가지게 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제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그 세 가지는 사실은 지난 10월에 뭐죠? 강서.
◇ 김현정> 보궐선거.
◆ 진수희> 보궐선거 이후에 이런 노력을 하고 변화를 꾀했더라면 실천에 옮겼더라면 이번 이렇게 총선을 이렇게까지 참패하는 결과를 우리가 얻지는 않았을 텐데 그게 대단히...
◇ 김현정> 뭘 어떻게 했었어야 된다고 보세요? 그때 혁신위도 꾸리고 꾸린 거잖아요. 꾸리고 비대위도 꾸리고 한동훈 위원장도 오고.
◆ 진수희> 그거는 마지 못해 제가 보기에는 그냥 보여주기 차원으로 꾸린 것 같고요. 형식적으로.
◇ 김현정> 더 중요한 건 국정 기조의 변화가 필요했다. 그 말씀이신 거군요. 근본.
◆ 진수희> 국정기조의 변화, 그다음에 대통령이 당에 대해서 가지는 태도나 메시지나 당에 있는 분들을 대하는 이런 방식, 이런 게 다 달라져야 되는데 말씀으로는 국민이 언제나 옳다, 이렇게 얘기를 하시면서도 그 분위기를 실천에 옮기는 거는 보여주시지 못했기 때문에 그런데 만약 그때 대오각성해서 변화, 혁신을 꾀했더라면 저는 총선 결과가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지 않았겠나 싶은 아쉬움은 있는 거죠.
◇ 김현정> 정리하자면, 전망에 대해서 정리하자면 김경협 의원 보시기에는 한동훈 위원장 이걸로서 정치 생명이 끝날 정도에 이번에는 아주 강력한 패배다, 그 말씀이신 거고 진수희 전 장관은 그건 아니다. 잠깐의 휴지기 후에 다시 정치를 할 것이다.
◆ 진수희> 적어도 한동훈 위원장 본인의 의지는 그렇지 않을까 싶어요.
◆ 김경협> 집권 여당이 이렇게 참패를 당한 적이 있던가요?
◇ 김현정> 지난번에도 참패하긴 했죠.
◆ 김경협> 지난번에 야당이었죠.
◇ 김현정> 여당이 아니었으니까.
◆ 진수희> 그땐 우리가 야당이었으니까.
◆ 김경협> 적어도 집권여당, 권력을 잡고 있는 여당의 입장에서 이렇게까지 참패하는 경우라는 게.
◇ 김현정> 지난번에 황교안 대표도 총선을 끌고 갔다가 참패했었는데 그것보다 훨씬 아픈 참패예요, 이게?
◆ 김경협> 그렇죠. 이건 지금 집권여당으로서 당한 참패거든요. 지난번에는 야당이었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렇게 보시는군요. 사실은 지금 질문거리가 꽤 많은데 오늘 좀 시간이 부족합니다. 하나만 드릴게요. 그러면. 국민의힘의 차기 당대표는 누가 유력합니까? 김경협 의원님.
◆ 김경협> 저는 국민의힘 내부 사정이라서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이건 진수희 전 장관께서.
◆ 진수희> 되게 잘 아시는데요.
◆ 김경협> 그런데 아마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겠죠. 지금 상황으로는 계속 아마 한동훈 위원장이 그대로 갈 것이다라고 보는 사람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죠.
◆ 진수희> 이제 비대위는 마감이 될 거고요. 곧 임시 체제를 거쳐서 전당대회가 열릴 텐데 정말 다행히도 그래도 당권 도전하실 분들이 살아 돌아오신 분들이 몇 분 계시잖아요.
◇ 김현정> 안철수, 나경원, 권성동, 이런 분들.
◆ 진수희> 그리고 원희룡 후보는 졌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 김현정> 졌잘싸입니까?
◆ 진수희> 의미 있는 경쟁을 했기 때문에 저는 이렇게 도전할 만한 자격이 충분할 것 같고요. 그 언저리에 그분들 가운데 한 분이 당분간은 당을 끌고 가시지 않을까.
◇ 김현정> 안, 나, 권, 원. 이 정도를.
◆ 김경협> 원희룡 후보 같으면 거기 계양을에서 나올 게 아니라 양평에서 나왔어야죠. 양평 처갓집 고속도로 방패막이 한 역할을 거기에 대한 평가를 한번 제대로 한번 받아볼 필요가 있었죠.
◇ 김현정> 두 분과 함께 두 분의 시각으로 본 이번 총선에 대한 분석, 평가 함께 해 봤습니다. 두 분 오늘 귀한 시간 대단히 고맙습니다.
◆ 김경협> 네, 고맙습니다.
◆ 진수희> 감사합니다.
◇ 김현정> 김경협 의원 그리고 진수희 전 장관이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11(목)“2024 민심의 선택..그 의미는?”-진수희, 김경협(속기본)
2024.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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