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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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4/3(수) 장예찬 "보수 단일화 안된다면…끝까지 완주하겠다"
2024.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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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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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예찬 (부산 수영구 무소속 후보)



정연욱, 보수 단일화 거부, 자신 없나?
내가 후보직 사퇴? NO, 끝까지 '완주'
한동훈, 복당 불허? 안 된 전례 있었나?
용산과 교감? 원활히 소통…결정은 내가
尹 사과하라는 與 의원들, 자중 하셔야


총선을 일주일 앞두고 다자 대결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에서는 단일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둘이 단일화를 해야 다른 한 명을 제칠 수 있는 그런 곳들이죠. 그 가운데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곳이 바로 부산 수영구입니다. 여기는 민주당의 유동철 후보, 국민의힘의 정연욱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되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 후보가 뛰고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장예찬 후보가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먼저 단일화 경선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정연욱 후보는 거절의 뜻을 밝혔는데요. 자세한 얘기 직접 들어보죠. 부산 수영구에 무소속 장예찬 후보 연결이 돼 있습니다. 장 후보님 나와 계십니까?

◆ 장예찬>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김현정> 아직은 무소속이라는 게 제가 좀 낯서네요. 소개하면서도.

◆ 장예찬> 네, 그러게요. 그러나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해서 곧 국민의힘으로 돌아갈 겁니다.

◇ 김현정> 그 이야기 잠시 후에 좀 나누도록 하고. 일단 탈당하신 지 2주 정도 됐죠?

◆ 장예찬> 네, 그 정도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2주 만에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하신 거예요. 우선 이유가 뭔가요?

◆ 장예찬> 일단 지역에서 저희가 수영구 주민들을 많이 만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주민들께서 보수가 힘을 합쳐야 된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고 계시고요. 지난 월요일 발표된 여론조사를 봐도 보수 후보 2명이 힘을 합쳐야 민주당을 보다 확실하게 이길 수 있다는 것들이 여러 지표로 증명되고 있기 때문에 사실 지금 시점에서 단일화를 하려면 당원 100% 조사밖에는 현실적 방법이 없습니다. 제가 알기로.

◇ 김현정> 당원 100% 조사. 당원들 상대로 한 여론조사를 하자.

◆ 장예찬> 그렇죠. 왜냐하면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하기 위해서는 안심번호 획득 등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이죠. 그런데 아시는 것처럼 저는 탈당하고 무소속이 되었고 저를 돕는 분들도 일부 탈당을 많이 했기 때문에 당원 100% 조사를 한다는 건 무소속 후보가 사지로 걸어가겠다는 뜻입니다. 그만큼 모든 불리한 조건을 다 감수하겠다고 솔로몬의 재판에 나오는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그렇게 해서라도 명분 있는 단일화를 하자고 다 내려놓고 제안을 했는데 정연욱 후보 측에서 여기에 대해서 호응하지 않고 아직까지는 회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그럴수록 단일화를 거부한 사람에 대한 책임론이 불게 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정연욱 후보의 입장이 꽤 단호합니다. 수영구를 민주당에 넘길 상황을 만든 게 누구냐. 단일화는 간단하다. 막말로 공천 취소된 당사자. 당과 약속 무시하고 뛰쳐나간 장본인이 사죄하고 사퇴하면 단일화가 자연스럽게 되는 거다,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예찬> 사실 국민의힘 후보치고는 경쟁력이 너무 없는 게 사실이거든요. 정연욱 후보가. 아무리 3자 구도라 할지라도 저 같은 경우는 국민의힘 후보 시절에 54%의 지지율로 민주당 후보와 24% 격차를 냈는데 지금 정연욱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여당 간판을 달고도 저와는 오차범위 내에서 붙어 있고 유동철 민주당 후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 김현정> 조금 전에 말씀하신 그 조사는 어떤 조사인가요?

◆ 장예찬> 부산일보, 부산MBC가 발표했던 조사이고요.

◇ 김현정> 지표는 좀 찾아주세요. 밖에서 좀 찾아주십시오.

◆ 장예찬> 그런 저와 비교했을 때, 제가 국민의힘 후보와 비교했을 때와는 다르게 현저하게 낮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단일화가 필요한 것이고요. 특히 우리 주민들이 정연욱 후보에게 반발심을 느끼는 이유는 옆 동네인 부산진구 경선에서 패배했는데 어떻게 수영구 국회의원 후보가 되냐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보수 단일화를 하면 옆 동네에서 경선 패배한 것에 대한 오명도 씻어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되는 겁니다. 저는 이렇게 유리한 조건, 그러니까 정연욱 후보에게 유리한 조건을 저희가 다 내밀었는데 단일화를 거부하는 게 어떤 이유인지 도저히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차원에서도 고민이 깊을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당이 공천을 취소한다는 의미는 그 후보자가 당이 공식 추천할 수 없을 만큼 결격 사유가 있다라는 의미인데, 즉 우리 당의 이름을 걸고 추천하기는 어렵다고 한 인물인데 그 인물과 다시 경선을 치른다는 건 그 인물을 후보의 한 명으로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에 다시 경선 치르라, 이렇게 말하기 좀 어려운 것 아니냐, 어떻게 생각하세요?

◆ 장예찬> 가장 중요한 건 주민들의 선택이죠. 정말 당의 판단에 우리 주민들이 동의했다면 제가 무소속인데 아무런 간판 없이 지금처럼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딱 붙어 있는 20% 중반대의 지지율을 어떻게 기록할 수 있겠습니까? 그 부분은 민심에 맡기는 것이 순리이고요. 당 차원의 결정보다는 후보 대 후보의 결정으로 해결을 하면 되는 문제입니다. 민주당이 이기는 걸 막아달라라는 우리 수영구 주민들의 간절한 목소리에 화답한다면 다른 것보다, 이보다 중요한 명분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역구민들 선택에 맡기자, 이 말씀이신데 아무튼 지금 돌아가는 걸 제가 쭉 보니까 다자구도로는 힘들다. 단일화 하자는 데까지는 두 분 다 동의하시는 것 같아요. 거의 동의하시는 것 같은데 그럼 방법은 두 가지잖아요. 첫째, 여론조사 돌려서 1등으로 단일화한다. 이게 장예찬 후보님이 주장하시는 바고 둘째 방법은 한 사람이 자진 사퇴함으로써 다른 한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양보하는 방식, 이런 단일화가 있는데 정연욱 후보 측에서는 이 방식을 주장하는 걸로 보입니다. 혹시 두 번째 방법을 선택하실 생각은 없으세요?

◆ 장예찬>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100% 당원 조사도 수용하겠다는 것은 일방적으로 국민의힘 정연욱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기 때문에 이조차 선택하지 않는다면 우리 주민들께서 그때는 표로 단일화를 해 주실 거예요. 누가 보수 단일화를 거부했는지 보시고 거부한 쪽을 심판하고 단일화를 주장했던 장예찬에게 표를 몰아주실 거라고 기대하고 있고요. 아마 오늘 밤 자정 정도가 데드라인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 밤 자정까지라도, 오늘 저녁에 저희 TV 토론회가 있는데요. TV토론회 끝나고라도 결단을 한다면 좀 급하긴 하지만 내일 하루 동안 전 당원 여론조사를 돌려서 내일 늦은 시간이라도 결과를 낼 수 있거든요. 기술적으로. 그러니까 공당의 후보가 공당 당원들을 대상으로만 여론조사를 하자는데 피하는 것은 얼마나 경쟁력이 없고 자신이 없다는 뜻입니까? 이런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정연욱 후보께서는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시기를 간절하게 호소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장 후보님, 만약 오늘 밤까지 그러면 단일화에 대한 입장이 정연욱 후보가 바뀌지 않는다면, 그러니까 단일화 경선을 거부하는 지금의 상황이 계속된다면 장예찬 후보는 끝까지 완주하십니까?

◆ 장예찬> 주민들께서 표로 진짜 보수 장예찬에게 실질적 단일화를 이뤄주실 거라고 믿고 달릴 겁니다, 저는.

◇ 김현정> 완주의 의미로 받아들이면 됩니까?

◆ 장예찬>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반드시 당으로 돌아가신다고 하셨잖아요.

◆ 장예찬> 네.

◇ 김현정> 민주당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이 된다든지 장예찬 후보가 당선이 된다든지 이런 경우면 모르겠습니다만 단일화가 안 돼서 지금 여론조사에서 보듯이 보수표가 갈리는 통에 민주당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당에서 정 후보도 그럴지 모르지만 장 후보도 고운 눈으로 안 볼 것 같거든요. 복당이 쉽지 않아 보이는데요.

◆ 장예찬> 민심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죠. 제가 일개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많은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수영구의, 부산의 민심이 장예찬을 진짜 보수, 그리고 국민의힘의 적통으로 본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선거가 끝나면 그 민심 앞에서는 무엇도 장애물이 될 수 없다고 보고 있고요. 결론적으로는 단일화를 오늘 밤 늦게까지라도 협상을 해서 해내야 되지만 계속 강조하다시피 만약 그게 불발된다면 단일화를 거부한 쪽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불붙을 겁니다. 결국 실질적 보수표가 무소속임에도 불구하고 확고한, 굳건한 지지층을 가진 장예찬 쪽으로 저는 몰려서 민주당을 이기게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단일화를 거부한 쪽이 책임을 질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늘 정연욱 후보가 안 나오셨으니까 그쪽 입장에서 고민을 해본다면 아니, 당을 그렇게 사랑하는 분이고 단일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한다면 본인이 선당후사, 좀 양보하실 수 있는 거 아니냐. 당에서 공천 취소됐던 전력도 있으니 장 후보님이 양보하셔라, 선당후사, 이렇게 주장한다면요.

◆ 장예찬> 그러기에는 우리 수영구 주민들의 자존심이 너무 상했어요.

◇ 김현정> 자존심이요?

◆ 장예찬> 옆 동네에서 경선 패배한 후보를, 아무 연고도 없는 후보를 보냈다는 사실에 수영구 주민들이 분노하기 때문에 지금 저에게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옆 동네.

◆ 장예찬> 이 수영구 주민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서라도 보수 단일화라는 절차적 명분이 필요합니다. 그런 절차적 과정을 거치지 않고 누가 됐든 일방적으로 결단을 내렸을 때 한쪽이 가지고 있는 지지층이 그냥 1 더하기 1은 2처럼 옮겨가지 않습니다. 지금 수영구라는 보수의 성지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됐으면 무조건 50% 넘는 지지율이 나와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아무리 3자 구도라고 해도 그걸 얻지 못하고 저와 오차범위 내에서 옥신각신 박빙이라는 것 자체가 우리 주민들이 화났다는 뜻이거든요. 주민들의 화를 풀어드리기 위해서는 보수 단일화라는 절차적 정당성을 거치는 과정이 필요한 거죠. 만약 입장을 바꿔서 제가 국민의힘 후보고 우리 정연욱 후보께서 무소속이었다면 지금 같은 3자 구도가 나왔겠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본인에게 유리한 룰을 다 제공해 드리고 여론조사 기관 같은 경우도 여의도연구원이 해도 됩니다, 저는. 제3의 중립적인 기관이 아니라 당에서 하고 싶은 대로 다 하십시오. 그런데 이 조건조차 못 받아들여서 피하는 후보에게 우리 주민들이 어떻게 표를 줄 수 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경선을 말씀하시는 거다. 그 얘기. 조금 전에 무슨 일이 있어도 복당하겠다고 그러셨는데 당선이 돼도 복당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게 한동훈 위원장이 계속 강조를...

◆ 장예찬>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 김현정 앵커님 잘 아시겠지만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서 무소속으로 살아 돌아온 사람이 복당이 안 된 전례가 단 한 번이라도 있었나요?

◇ 김현정> 그건 맞아요.

◆ 장예찬> 한 번의 예외도 없어요. 권성동, 이철규, 장제원, 윤상현. 잠깐만 생각해도 기라성 같은 정치 선배들이 무소속으로 생환을 했죠. 그렇기 때문에 선거 이전에 원칙적인 말씀을 하시는 건 제가 100번 이해합니다만 민심을 막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고요. 궁극적으로는 복당이 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한동훈 위원장은 나 알지 않느냐. 나는 원칙 지키는 사람이고 약속 지키는 사람이고 절대 흐지부지 넘어가지 않을 거다라고 계속 강조를 하셔갖고.

◆ 장예찬> 그 말씀은 제가 존중합니다. 선거 전에 하실 수 있는 말씀이고요. 다만 민심 앞에서는 모든 정치인과 모든 정당들이 고개를 숙여야 한다는 것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동의하는 명제일 겁니다. 민심이 살려 보냈다면 그 민심을 수용하는 것도 정당이 할 역할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탈당하신 지 한 2주 지났는데도 아직도 이 질문이 들어오네요. 뭐냐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결정하는 게 이게 쉬운 결정이 아니었는데 혹시 대통령실과도 어떤 교감이 있었던 것이냐. 이 질문 그때도 많이 받으셨던 걸로 압니다만 어떻습니까?

◆ 장예찬> 정치적인 해석을 낳을 수 있는 민감한 질문에는 제가 답을 하지 않고 오직 현장에서 수영구 주민만 바라본다는 게 일관된 입장이고요. 무소의 뿔처럼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 김현정> 단일화 제안도 혹시 대통령실하고 교감이 있었던 건가요?

◆ 장예찬> 저의 정치적 결단과 무소속 출마라는 행보는 정치 인생을 싸그리 걸지 않으면 못하는 거잖아요. 앵커님도 잘 아시겠지만. 이런 정치적 인생을 건 결단은 여러 사람과 상의도 하고 의견도 나누고 할 수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제가 제 남은 인생을 걸고 내리는 것이다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그거는 굉장히 중요한 결정이라서 당연히 본인의 결정이 제일 중요한데 대통령하고도 친하시니까 아마 이런 질문이 계속 나오나 봐요. 상의를 하셨냐고.

◆ 장예찬> 제가 수영구 후보로 나와서 국회의원이 당선이 되면 잠깐 무소속이지만 누구보다 힘 있게 대통령실과 정부의 협조를 받아서 예산이나 정책을 많이 가져올 자신이 있습니다. 굉장히 원활하게 소통하는 사이인 것도 맞고요. 다만 무소속 출마라는, 그리고 단일화 제안이라는 이런 굵직한 정치적 결정에 다른 어떤 목소리가 들어온다거나 저의 결정이 아니라 다른 누군가의 결정이라거나 이런 식의 해석에는 동의할 수가 없고요. 이건 온전히 장예찬이 내년이 아니죠. 올해 4월 10일 이후로 정치 인생을 모조리 걸어버리고 모든 걸 불태우겠다는 각오가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대통령하고 지금도 사적으로도 전화 좀 하고 상의도 하고 이렇게 정책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그러세요?

◆ 장예찬> 제가 편하게 말씀드리고 싶은데 그냥 편하게 말씀드리면 또 불필요한 오해나 해석이나 이런 것들이 따를까 봐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조금 아끼면서 조심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무소속 장예찬 후보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나오셨으니까 현안도 하나 좀 여쭐게요. 윤석열 대통령의 의정 갈등 관련 대국민 담화, 나중에 대통령실에서 다시 해석을 해주긴 했습니다만 51분을 직접 들은 국민들 중에 다수는 유연하게 대화해보자는 느낌보다는 2000명 증원의 당위성, 타당성만 강조하는 듯해서 과연 이게 갈등이 풀리겠는가. 좀 답답한 생각도 들었다. 이런 평가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보셨어요?

◆ 장예찬> 우선은 의료계에서 단일안을 가져오면 대화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인 것 같고요. 다만 환자들의 어떤 치료받을 권리, 우리 국민들의 생명권이 가장 중요하다는 대통령의 절박한 의지가 담긴 호소였고 의료 개혁이 되었든 그 이전에 윤석열 정부가 시행했던 외교관계 정상화나 또는 민주노총 또 건설, 폭력 노조 정상화 등등의 어떤 굉장히 어려운 과제에서 쭉 일관되게 이어지는 당장은 힘들지라도 흔들리지 않고 국민들에게 꼭 필요한 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담화문이었다고 보고요. 이를 통해서 좀 여러 대화나 사회적 협의체 구성 등이 이루어지게 된다면 이 담화의 진정성도 가면 갈수록 더 국민들께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후보자들, 특히 격전지에서 뛰는 후보자들이 마음이 많이 급했던 것 같아요. 조해진 의원 같은 경우에는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 정운천 의원은 내각 총사퇴도 얘기했고 함운경 후보는 발언 철회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대통령 탈당까지 주장을 했었거든요. 이 흐름은 어떻게 보십니까?

◆ 장예찬> 여당 후보는 여당 프리미엄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국민들이 여당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는 정부와 호흡을 잘 맞춰서 많은 예산과 많은 지역 사업을 가져올 것을 기대하기 때문인데 몇 가지 정치적 사건에 대해서 유불리를 따질 수는 있겠죠. 각자 후보가. 그런데 조금 불리하다고 대통령실이나 정부에 대해서 정도 이상의 공격을 해버리면 여당 프리미엄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거든요. 그리고 이런 좌충우돌하는 모습들이 국민들이 여당을 바라봤을 때 안정감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원인이기 때문에 아무리 격전지에서 뛰더라도 지금 3자 구도 무소속인 저만큼 격전지가 있을까요? 아무리 격전지에서 뛰더라도 좀 자중하고 신중하게 국민들께 안정감을 드릴 필요가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고요. 아까 인터뷰 중간에 말씀해 주신 그 여론조사는 부산MBC와 부산일보가 KSOI에 의뢰해서 3월 8일부터 9일까지 ARS 방식으로 한 겁니다. 이 정보까지 전해드리면서 인사드리죠. 장 후보님 고맙습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