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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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3/21(목) 안철수 “귀국 이종섭? 만시지탄…민심 역풍 우려돼”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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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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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선대위원장)



이종섭 스스로 거취 결단해야
비례 재조정…수긍하고 봉합해야
尹 탈당요구? 음모론자의 희망적 사고
목표=1당…민주 153+α, 지나친 자신감
의대증원…왜 숫자만 먼저 언급하는지
조국혁신당 돌풍? 이재명 반감 때문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선대위원장)

총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통령실과 당 사이에 벌어졌던 갈등. 크게는 두 가지 사안 때문이었죠. 황상무 수석건과 이종섭 대사건. 일주일이 지나도록 대통령실이 완강한 입장을 보이자 한동훈 위원장과 당의 후보들이 일제히 문제 제기를 했고 결국 황 수석은 어제 사의 표명했고요. 이종섭 호주 대사는 조기 귀국합니다. 그러자 한동훈 위원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 한동훈 / 오늘 해결됐습니다. 제가 그 문제를 제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여러분들이 걱정하셨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오늘 다 해결됐습니다라고 말을 했고 정말로 일단락이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갑자기 이철규 사무총장이 기자회견을 엽니다. 비례대표 공천에 문제가 있었다는 주장이에요. 들어보시죠.

"비례대표 공천은 그 진행 과정이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 국민의힘 공관위, 국민의힘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지만 또 그렇게 말씀하셨지만 지도부에서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이철규 사무총장은 자타공인 윤 대통령의 최측근이죠. 따라서 이철규 사무총장의 문제 제기는 대통령의 문제 제기로 읽히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윤-한 갈등 3라운드로 가는 걸까요? 지금 이 분의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의원 연결을 해보죠. 안철수 선대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안철수> 예, 안녕하셨습니까?

◇ 김현정> 안녕하세요. 지역구를 뛰면서 동시에 선대위원장까지 하는 게 이게 쉬운 일이 아닌데 무거운…

◆ 안철수> 예전에는 대표 하면서도 했는데요.

◇ 김현정> 아무튼 무거운 직책 맡으셨어요. 그나저나 어제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이 사의 표명하고 이종섭 호주 대사는 조기 귀국 결정하고 그렇게 되면서 이 두 가지 갈등은 최소한 해결이 됐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그렇지만 언론에도 말씀드렸지만 한마디로 만시지탄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시기가 늦어서 기회를 놓쳤다고 그렇게 보거든요. 저는 그 일이 생기자마자 조치를 해야 한다, 그렇게 국민들 시각에서 단호하게 제 입장을 밝힌 바가 있습니다. 그때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이 조치가 늦어지면서 오히려 민심의 역풍이 우려되는 그런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지금 너무 늦었다고 보시는 거군요. 왜 그렇게 늦어졌다고 보십니까?

◆ 안철수> 결국은 여러 가지 고려 사항들이 아마 내부적으로 저는 모르지만 있었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결국은 국민들의 뜻에 따르는 게 그게 순리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종섭 대사 같은 경우에 조기 귀국을 하긴 하는데 명목상은 공관장 회의 참석차 귀국이에요. 따라서 회의 참석만 하고 다시 돌아갈 수도 있다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출국하지 않고 머물면서 조사에 계속 임해야 한다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일단 공수처 수사를 받아서 그 혐의에 대해서 완전히 클리어하게 결론이 나와야 합니다. 그 이후에 사실 갈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리고 또 만약에 이종섭 대사 스스로가 거취 문제로 고민을 한다면 스스로 고민하고 결단하는 그런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기 귀국을 한 후에 머물면서 조사받아야 되는 건 물론이고 그 후에 스스로 거취 표명, 즉 자진 사퇴까지도 갔으면 좋겠다, 이런 바람이십니까?

◆ 안철수> 그건 이종섭 대사의 결단이겠죠.

◇ 김현정> 물론 그분의 결단이겠습니다만 당에서 보시기에는 좀 그렇게 털고 조사를 받는 것이 낫다고 보세요?

◆ 안철수> 당의 그런 문제보다도 오히려 이종섭 대사의 결심이 저는 중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결심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으로 들리는데.

◆ 안철수> 그러니까 결국은 국민들께 정말 중요한 것은 진정성을 전달시키는 것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것들을 통해서 국민들께서 이 사람이 본심이 어떻구나, 그리고 진정성이 어떻구나, 이런 것들을 깨닫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조기 귀국까지 결정을 했으니까 한동훈 위원장이 요청했던 두 가지는 해소가 되는 걸로 보였고 그렇게 갈등은 일단락이 되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런데 오후에 이철규 사무총장이 갑자기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비례대표 공천 과정 투명하지 않았다. 그리고 인재영입위원장으로서 내 의견을 제시한 게 그게 월권이라면 한동훈 위원장도, 장동혁 사무총장도 다 월권 아니냐? 상당히 강도 높은 항의 어떻게 들으셨어요?

◆ 안철수> 저도 당대표 하면서 여러 가지로 공천도 직접 이렇게 해봤습니다만 여러 가지 이견들이 계속 나오지 않는 경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어느 정도 서로 다시 이야기를 해서 명단을 재정리하고 이런 과정들이 필요한데요. 이제 아침에 뉴스를 보니까 명단이 다 정리가 됐더라고요.

◇ 김현정> 조정이 좀 됐죠.

◆ 안철수> 그래서 저는 마무리가 됐다고 생각하고 이제야말로 정말 이재명 전체주의 정당에 맞서서 힘을 모을 때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D 마이너스 20 아닙니까? 그리고 오늘 저도 마찬가지지만 후보자 등록을 합니다. 그러니까 이제부터 시작인 거죠.

◇ 김현정> 이제 시작이다. 아니, 그런데 당의 사무총장이 총선을 코앞에 두고 저렇게 기자회견까지 열어서 문제 제기하는 건 드문…

◆ 안철수> 전 사무총장.

◇ 김현정> 전 사무총장, 그렇죠. 지금은 인재영입위원장 이렇게 기자회견 열어가지고 문제 제기를 하는 거는 상당히 이례적인 풍경이라서 이게 이 인재영입위원장 혼자만의 생각일까. 혹시 윤심이 담긴 행동은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와요.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저는 이철규 사무총장이 인재영입위원장을 겸임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본인이 인재영입을 나름대로 제가 보니까 굉장히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거기에 시간을 많이 쓰시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인재영입을 했는데 그 사람들이 발탁이 안 되니까 정말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섭섭함이 있었겠죠. 아마 그래서 지금까지 보면 사무총장도 하고 인재영입위원장을 한 전례가 제 기억으로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아마 거기에 따른 그런 반응 아닌가,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열심히 뛰어다녔기 때문에 좀 서운함도 있는 거다, 그런 말씀이세요?

◆ 안철수> 그런데 결국 결과적으로는 명단이 정리가 된 거죠.

◇ 김현정> 제가 그 말씀 들으면서 두 가지가 궁금한데 하나는, 하나는 윤 대통령도 이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 10분 전에 받아들고 굉장히 크게 실망했다, 혹은 격노했다, 이런 등등등의 지금 보도가 나오고 있어요. 따라서 이철규 의원이 그 지금 윤심을 담아서 항의하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지금 나오고 있고 또 하나 궁금증은 과연 13번, 17번 2명 조정한 걸로 이게 끝난 것이냐, 비례 갈등이. 두 가지 궁금합니다.

◆ 안철수> 그런데 사실 비례대표에 관련해서는 제가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거기에 결정 과정 중에서 어떤 관여도 할 그런 틈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내부적인 상황은 제가 정보가 전혀 없어가지고 말씀드릴 게 없는데요. 어쨌든 저는 이 정도에서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총선이 시작되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그 비례 순번 13번에다가 조배숙 후보 배치한 거, 17번에다 당직자 이달희 후보 배치한 것 정도면 이 정도면 이철규 의원도 수긍하셔야 된다고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어느 정도 정리가 되면 수긍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이 정도면 이 정도면 만족하셔야 된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 안철수> 어느 정도가 만족할 정도 수준인지 저도 정보가 없어서 알지도 못해서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이철규 의원이 요구했던 5명 중에 이 두 사람 조배숙, 이달희 이 두 사람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이 더 갈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있어서 제가 질문드렸어요. 이게 완전히 갈등이 해소된 게 아니고 오히려 갈등은 더 깊어졌다라는 얘기가 나와서 혹시 완전히 갈등이 해소된 이런 상황을 만들기 위해서는 어떤 방안이 필요할까. 예를 들어서 대통령과 한 위원장이 다시 좀 만난다든지 아니면 차라리 대통령이 당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뚜렷한 선긋기를 한다든지 등등등의 어떤 다른 방안이 있을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그러니까 정치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물밑 대화입니다. 그래서 거기에서 어느 정도 서로 간에 공감대를 형성을 하고 거기에 따라서, 거기서 합의가 되면서 바깥에서 여러 가지 행동들이 나오는 그런 경우가 많죠. 그런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지금 우리가 뭐가 제일 중요한지를 우리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총선 승리가 제일 중요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지금 당 의원이 총선 앞두고 있는 모든 당의 소망은 총선 승리죠.

◆ 안철수> 그러면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 그러면 답은 뻔하게 나옵니다.

◇ 김현정> 어떤 건가요?

◆ 안철수> 이제 갈등이 있다면 그것에 대해서 봉합을 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드는 거죠.

◇ 김현정> 한 위원장과 대통령의 앙금이 있는 것처럼 비춰진다면 진짜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만 비춰진다면 두 분이 좀 만나서, 만나서 뭔가 식사를 하든 회의를 하든 뭔가 이런 것도 좀 필요하다고 보세요?

◆ 안철수>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것도 좋지만 일단은 당의 역할과 그리고 또 정부의 역할이 다르지 않습니까? 제가 여러 번 말씀드리지만 이 정부는 직접적인 국민과 접점이 부족합니다. 그러다 보면 민심과 떨어진 그런 이야기나 결정이나 이런 것들이 할 수가 있는데 그걸 바로잡아주는 게 또 당의 역할이거든요. 그러니까 그런 입장에서 서로 간에 이런 건강한 당정관계를 위해서 이렇게 만나서 이야기를 한다, 그렇게 되면 저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두 분이 좀 만나셔라.

◆ 안철수> 그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아니, 그런데 민심의 온도를 대통령한테 잘 전달해야 되는 게 대통령실 참모들이잖아요.

◆ 안철수> 그런데 어느 정도 뭐라고 합니까? 지역구 의원에 비해서는 사실 잘 모르는 게 사실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당이 그 역할을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그 말씀이세요. 아니, 제가 이 질문은 조금 조심스럽게 드립니다만 국민의힘 대표 출신인 개혁신당의 이준석 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더라고요. 국민의힘 안에서는 대통령 탈당 요구까지 나올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까? 아니면 사실…

◆ 안철수> 저는 사실은 처음 듣고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음모론자의 희망적인 사고가 아닌가. 사실 무근이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판세, 지금 판세를 제가 국민의힘 출연자분들한테 질문드리면 누구 한 명 좋게 말씀하시는 분이 없더라고요. 아니, 지금 분위기대로라면 지금 판세대로라면 민주당이 당연히 1당이고 국민의힘은 최악의 경우 100석이 안 될 수도 있어요. 막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던데 이건 너무 엄살입니까? 아니면 그 정도로 심각합니까?

◆ 안철수> 제가 경기도에 있으니까요. 경기도는 예전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렇게 좋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예전 인터뷰에서 아마도 10석 정도가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 바가 있는데요.

◇ 김현정> 경기도 10석이요?

◆ 안철수> 예.

◇ 김현정> 경기도가 지금 의석수가 어떻게 되죠?

◆ 안철수> 이제 한 석 더 늘어서 60석이 됐습니다.

◇ 김현정> 60석 중에 겨우 6분의 1, 10석 이야기하셨어요?

◆ 안철수> 예, 그래도 늘어난 겁니다. 지난번보다.

◇ 김현정> 지금은 그럼, 지금 판세도 그렇게 보세요. 10석?

◆ 안철수> 지금도 아마 그 정도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데 2주라는 게 사실은 선거에서 2주는 굉장히 긴 기간이거든요. 이걸 정말 200일처럼 쓰면서 열심히 노력하면 또 판세를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다. 저는 그렇게 노력하겠다,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지금 경기도의 지금 판세가 한 10석 정도다 이렇게 분위기를 느끼고 계시다면 그럼 전체는 몇 석 정도, 판세로 본다면?

◆ 안철수> 전체는 제가 데이터가 없어서 모르겠습니다. 여의도연구원에서 아마 전체적인 데이터를 갖고 있을 텐데요. 각 후보들은 지도부가 아닌 이상은 자기 지역구에 집중하다 보니까 그 데이터에 대한 정보는 없습니다.

◇ 김현정> 지도부시잖아요. 안철수 의원님. 선대위원장.

◆ 안철수> 저는 선대위원장이죠. 그러니까 지금 공천이라든지 그런 의사결정에 관련된 그쪽 부분하고는 약간 거리는 있습니다.

◇ 김현정> 목표치는 1당입니까?

◆ 안철수> 목표치는 1당이 되어야죠. 당연히.

◇ 김현정> 민주당에서는 이 전략기획 담당하는 분이 153석 플러스알파 이야기를 했어요. 이 민주당의 판세 분석은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그건 조금 뭐라고 할까요? 좀 너무 지나친 자신감, 약간 좀 국민들께서 그걸 어떻게 느낄까가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거기에 대해서 우리 충분히 훨씬 더 이길 수 있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 국민들께서는 건방지다고 느끼실 겁니다. 오히려 이렇게 낮춰서 지금 국민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겠다고 하는 쪽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국민의힘 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제가 질문을 드렸고요. 지금부터는 분당갑 예비후보 자격으로 이렇게 답을 주시면 되겠습니다. 분당갑의 민심, 여론의 분위기는 다녀보시면 어떤가요?

◆ 안철수> 사실 지금 수도권 전체적으로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긴 하지만 저희 지역분들께서는 저에게 과분한 사랑을 보내주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정말로 감사한 마음이고요. 그래서 저는 지난 재보궐선거 당선 이후로 1년 반 정도 됐습니다. 그런데 그동안에 제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했었는지 그게 보니까 제대로 잘 알려지지가 않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걸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민주당의 이광재 후보는 자신이 과거에는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도 권했던 이런 사람인데 지금은 실망을 넘어 절망이다, 이렇게 좀 따끔하게 얘기하셨더라고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안철수> 제가 거기에 대해서 지금까지 답을 안 했던 이유가 오히려 제가 할 말을 하시고 계시구나. 그런 생각을 해서 제가 답을 안 했거든요. 오히려 생각해 보십시오. 초기에 제가 도움을 드렸거든요.

◇ 김현정> 초기요? 초기라 함은.

◆ 안철수> 제가 정치할 초기에 그쪽에 도움을 드렸는데 결국은 지난번에 대선 때 드루킹을 이용해서 모욕을 줬지 않습니까? 사람을 아주 뭐라고 합니까? 굉장히 이미지를 나쁘게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불법적으로.

◇ 김현정> 민주당의 드루킹 조작 그 댓글 조작 말씀하시는 거예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리고 그건 이미 대법원에서 판결 받아서 김경수 지사 같으면 실형을 살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말로 실망을 넘어서 절망한 사람이 접니다.

◇ 김현정> 실망을 넘어 절망했다란 말은 내가 쓸 말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 안철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분당갑에 왜 나 안철수인가. 이건 후보들 나오시면 제가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질문인데 왜 나 안철수인가, 답을 주신다면요?

◆ 안철수> 저는 세 가지입니다. 저는 평생을 봉사하면서 살았고 저는 다방면에 그 일을 했던 능력이 있고 세 번째로 깨끗한 후보입니다. 그러니까 우선은 대구 코로나 의료봉사 기억하실 테고요. 그다음에 또 수천억 이상 값어치가 있는 V3 무료로 계속 배포를 해왔고 재산 절반을 기부를 했습니다. 그런 봉사를 계속해 왔던 사람이었고요. 그다음에 또 제가 의사, IT 전문가, 창업자, 경영자, 교수 그리고 또 교섭단체 만든 정치력을 보여드렸지 않습니까? 그런 능력이 있고요. 또 마지막으로는 제가 지난 10년간 정치하면서 돈 문제 또 추문, 이런 것도 전혀 없고 전과도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깨끗한 사람만이 분당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다 그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지금 말씀을 쭉 듣는 와중에 제가 또 궁금증이 떠올랐던 게 우선 의사도 하셨잖아요.

◆ 안철수> 네, 지금도 의사입니다.

◇ 김현정> 지금도 자격증 있으시죠? 그래서 질문드립니다. 어제 정부가 2000명의 인원 수를 각 의대마다 배분했습니다. 서울은 0명, 경기, 인천은 361명, 그리고 지역은 1639명, 이 배분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안철수> 우선 왜 숫자만 먼저 계속 이야기하는지 저는 알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정치에서 먼저 해야 될 것이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에 어떤 문제가 있는데 이것을 어떻게 풀고 그를 위해서 몇 명을 충원을 해야 된다, 이게 맞거든요. 그러니까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관에서 가장 큰 문제 세 가지가 첫 번째로는 내과, 외과, 소아과, 산부인과 같은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하고요. 두 번째로는 지방 의료 시스템이 굉장히 낙후돼 있고요. 그다음에 세 번째로는 백신이나 또는 치료제를 만드는 의사, 과학자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문제를 풀려면 정부에서 정책을 바꿔야 되고 투자를 굉장히 많이 해야 합니다. 지방의료원 같은 것들을 세우려면. 그래놓고 나서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정교하게 시뮬레이션을 돌리니까 몇 명의 의사가 부족하다. 예를 들면 저기 1432명이 부족하다,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아마도 국민이나 또는 의사들에게 설득력이 있을 텐데 무조건 이렇게 숫자로 나눈 건 그건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2000명을 지방에 싹 배정을 했지만 만약 지방에서 이들을 수련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혹은 거기서 의료 활동을 계속할 수 없는 환경이 된다면 다 수도권으로 다시 올라오면 도루묵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 안철수> 그렇죠. 그러니까 2000명을 지방에서 지금 현재 과연 수련할 수 있느냐, 저는 굉장히 힘들다고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제가 이 사건 생겼을 때 제일 처음에 말씀드린 것대로 그렇게 되면 10년 후에는 매년 서울에 2000개의 피부과가 생길 거다, 그런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래서 문제부터 먼저 풀고 그다음에 숫자를 논의하는 그게 정답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2분 정도 남았는데 아까 말씀 듣는 와중에 그 얘기하셨어요. 신당으로 원내 교섭단체까지 내가 이뤄본 사람이다. 즉 국민의당으로 38석 녹색 바람 일으켰던 주인공 아니십니까? 지금 조국혁신당도 그때와 비슷한 바람이 불고 있는 건가요?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한편으로는 착잡한 마음입니다. 사실 지금 2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람이 나온다는 것 자체가 저는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고요. 그러면 결국은 얼마 못 하고 대법원에서 확정 판결로 날아가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런 분이 정당을 창당하고 그다음에 또 다른 그런 형을 살 가능성이 많은 분들을 이렇게 비례대표로 영입을 해서 국회를 꾸린다면 국회는 정말 보기 힘든, 21대 국회보다 더 정말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그런 국회가 될까 봐 두렵습니다.

◇ 김현정>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지지율이 상당히 나오거든요. 그럼 이 심리는 뭐라고 보세요?

◆ 안철수> 그 심리는 아마도 그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이 굉장히 심하고 그 정도가 갈수록 더 커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반감? 반윤석열을 외치고 대통령 탄핵, 이런 거를 지금 조국혁신당이 주장하고 있는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그렇더라도 그런 것에는 동의하지만 그걸 이재명 대표가 제대로 하기가 힘들다, 그런 판단 하에서 조국 신당에게 지지를 보내는 그런 분들이 저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때 녹색 바람하고는 좀 결이 다르다, 이런 말씀이실까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몇 석 정도 예상하세요? 지금 이 조국혁신당의 바람은.

◆ 안철수> 제가 그걸 어떻게 알겠습니까만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는 어느 정도 그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많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선대위원장님 고맙습니다.

◆ 안철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