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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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31(금) [인터뷰] "기내 보조배터리 전면 금지? 어려운 이유는..."
2025.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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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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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윤식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화재 원인, 보조배터리·전자장비 추정
보조배터리, 비행 시 볼 수 있는 곳에 둬야
배터리, 의료용 기기에도 쓰여…금지 어려워
승무원 지시 없이 비상구 여는 건 위험
항공 화재 사고 대처, 보통 10분 이상 걸려

설 명절 연휴 첫날이었던 지난 화요일 밤 정말 아찔한 사고가 있었죠. 김해공항에서 승객과 승무원 176명을 태우고 홍콩으로 떠나려고 준비하고 있던 비행기에서 꼬리 부분에서 큰 불이 난 겁니다. 다행히 이륙 전이었고 전원이 비상 탈출에 성공하면서 인명 피해,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만 무안공항에서 사고가 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참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아직 화재 원인 조사 중입니다만 분명한 건 기내 선반에서 불이 시작됐다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까 보조 배터리가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이 되고 있는데 두 가지가 궁금합니다. 아니, 보조배터리라면, 기내에 소지할 수 있게 허용된 물품인데 여기서 화재가 나면 이거 어떻게 하라는 얘긴가. 또 하나 기내에서 불이 났을 때 승객들이 스스로 문 열고 나오는 거 이거는 괜찮은 건가. 승무원들은 뭐 한 건가, 이런 궁금증들. 이분과 함께 풀어봅니다. 전직 기장이시죠?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정윤식 교수 연결이 돼 있습니다. 정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 정윤식> 안녕하십니까? 정윤식입니다. 

 

◇ 김현정> 정 교수님하고 무안공항에 제주항공기 얘기한 지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또 이런 큰 사고로 연결을 하게 됐습니다. 일단 아직 정확한 원인 알 수는 없습니다만 여러 증언들, 또 영상들 종합해 볼 때 정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원인 뭡니까? 

 

◆ 정윤식> 아직 단정 짓지 못하지만 많이 나오는 얘기는 선반에 있는 그런 보조 배터리나 아니면 그냥 전자 장비의 배터리에서 불이 난 게 아닌가, 이렇게 말씀들을 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그건 우리가 일반적인 생각하는 거고 실제 뒤에 보조 엔진에서 나오는 열기가 누설이 돼서 됐다든지 또는 전기적인 합선이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다른 사항들도 있기 때문에 심지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는 그런 것뿐만 아니라 진짜 일부러 방화가 아닌지 아니면 테러가 아닌지까지도 다 조사를 하기 때문에요. 그런 여러 가지들을 좀 검토를 해야 되지만 지금 현재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보조배터리나 아니면 전자 장비에 의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좀 많이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기체 결함 혹은 방화, 테러까지도 다 열어놓고 조사는 하지만 그냥 일견 유력한 건 보조 배터리다. 뭐 이 정도 정리하면 되나요? 

 

◆ 정윤식> 맞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기체 결함이나 혹은 방화, 이런 가능성 다 열어놔야 된다는 거 듣고 보니까 맞는 말씀이네요. 맞는 말씀인데 기내에서 찍은 사진을 한번 보겠습니다. 보면 수하물을 닫아 놓는 그 트렁크, 거기에서 불이 막 활활 타오르고 있는 그런 모습들이에요. 불이 타오르는 거 보셨을 거예요. 우리 교수님도 보셨죠? 만약 이게 보조 배터리라고 친다면, 그 화재라고 친다면 고민되는 게 상당히 많습니다. 우선 보조배터리는 화물로는 못 싣지만 기내에 수하물로는 가지고 들어가게 허용해 주는 건데 이렇게 불이 난다면 이건 어떻게 되는 건가? 그럼 이제는 전면 금지시켜야 되는 건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정윤식> 지금 위험물 적재에 대한 그런 규정은 국제운송협회, 즉 우리는 IATA라고 그러는데요. 그 운송 협회에서 위험물 관리 규정에 의해서 전 세계가 동일하게 적용을 하고 있습니다. 그 내용에 의해서 우리가 말하는 보조배터리에 들어가 있는 리튬의 양이라든지 또는 전기 용량 100와트 이하, 100와트 이상, 160와트 이하, 이런 구분을 해서 가지고 탈 수 있느냐. 소지를 해야 되느냐 아니면 기내 수하물로 부칠 수 있느냐, 이런 것들을 구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내 수하물로 붙이는 거는 나와 이미 떨어져서 기내 화물칸으로 들어간 거기 때문에 엄격하게 그 내용을 확인하고 분리가 돼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하는 상태를 잘 준수하고 있지만 수하물이나 또는 핸드 케이지, 이렇게 캐리지 온이라는 표현을 쓰는데요. 내가 직접 들고 몸에 소지하고 있는 상태는 직접 이런 전자 장비 또는 보조 배터리, 리튬 배터리를 관장을 해야 된다. 내가 확인 관장을 해야 된다, 이런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그 장비를, 또는 보조 배터리를 우리가 오버헤드 빈, 위쪽 선반이죠. 그 선반에다 갖다 넣는 것은 물론 1분마다 계속 뚜껑을 열어서 확인할 수도 있겠죠.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닫아 놓고 놔버리면 사실 방치에 가까운 그런 상황이 돼버리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실은 자기 몸에, 과거에 이런 보조 배터리나 휴대폰이 불이 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휴대폰들은 자기 몸에 이렇게 지니고 있다가 불이 나면 났구나 하고 바로 인지를 하고 바로 소화를 해서 문제가 없는 상태를 많이 만들었거든요. 그래서 그런 차원에서라도 이제는 보조 배터리 또는 전자장비에 전력을 공급하는 리튬 이온이나 리튬 메탈 배터리에 대해서는 분리 또는 분리가 안 됐을 경우에는 내가 볼 수 있는 이런 식탁 위나 아니면 의자 밑이나 이런 곳에 놔둬야 되는 게 맞는 것이 아닌가, 이렇게 봅니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지금도 화물로 싣지는 못하고 가지고 타라고 돼 있는데 그 가지고 타라는 의미가 가지고 타서 위 선반에다 올려놓고 방치하세요. 의미가 아니라 보고 있으라는 의미예요?

 

◆ 정윤식> 그렇죠. 내가 관리를 하고 있어야 된다는 그런 의미가 아주 깊게 포함이 돼 있습니다. 위험물에 관해서는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래서 지난해부턴가요? 저도 이거 유심히 들은 적이 없었는데 기내에서 방송을 하도록 국토부가 규정을 바꿨다면서요. 가지고 타신 보조배터리는 휴대하고 계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나온답니다. 여객기를 타자마자. 그런데 우리가 다 그냥 그 안내방송을 흘려들으니까 이걸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던 건데, 여러분 지난해부터 가지고 타신 보조배터리는 여러분이 반드시 휴대하십시오. 몸에 지니고 계십시오라는 안내 문구가 방송이 되고 있다고 해요. 그게 그 의미였던 거군요. 

 

◆ 정윤식> 맞습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교수님, 아무리 내가 이걸 보고 있다고 하더라도 만약 공중에서 비행기가 날아가고 있는데 갑자기 여기서 불이 나기 시작한다고 하면 이 불이 순식간에 번질 수도 있어서 아예 이 참에 보조배터리 가지고 타는 문제 자체도 좀 고민을 해봐야 되는 거 아닌가요? 

 

◆ 정윤식> 이제 보조배터리를 우리가 일반적인 엔터테인먼트나 아니면 내 휴대폰이나 이런 차원도 있지만 실제 보조배터리를 반드시 의료용으로 가지고 다니셔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내에 탑승할 수 있는 휠체어라든지 아니면 심장박동기라든지 이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된다, 안 된다, 이런 게 아니라 보조배터리의 신뢰성을 증가시키는 거를 어느 정도 통제를 해야 된다고 표현이 됩니다.

 

특히나 그냥 어디서 어떤 상태로 만들어지는지 모르는 그런 배터리보다 최소한 항공기에 탑승시킬 수 있는 어떤 기준을 만들어서 그 기준 이상인 것을 탑승을 시킨다든지 하는 그런 문제점이 돼야 되고요. 또 하나가 보조배터리의 분리가 안 된다든지 관리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대해서는 실제적으로 승무원에게 얘기를 해서 실제 따로 보관한다든지 아니면 보관하지만 바로 우리 화재 진압할 수 있는 수조 옆에 보관한다든지 하는 그런 차원에서라도 좀 적용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사실 이게 국제 규정을 따르지 않거나 이런 건 아니에요. 지금 국제 규정대로 한 거긴 합니다만 국제 규정 자체를 다시 한 번 전 세계적으로 논의해 봐야 되는 건 아닌가 어떤 식으로 이 보조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차제에 그런 것도 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이번에 들었고요. 아무튼 불이 났어요. 선반에서 불이 났어요. 이제 빨리 탈출을 해야 하는데 이번엔 승무원이 아니라 승객이 직접 비상구를 열고 슬라이드를 펴서 탈출을 했다고 합니다. 이미 연기가 빠르게 퍼지는 상황에서 승객이 빠르게 판단 잘한 거다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이거 상당히 위험한 행동이었다라는 의견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정윤식> 먼저 결론을 말씀드리면 승객이 기장이나 객실 승무원의 지시 없는 상태에서 임의로 문을 여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상태입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정윤식> 그래서 본인은 물론 다른 승객에게 위험을 노출시킬 수 있는 그런 상황에 놓이게 되기 때문이죠. 특히나 스스로 문 여는, 그래서 절대 스스로 문 여는 행위를 하시면 안 되고요. 이건 우리 옛날에 대구공항에서 공중에서 문을 열었던 그런 행위랑 동일하다고 해도 틀린 얘기가 아닐 정도로 그렇게 위험한 상황입니다. 특히 이는 승객 입장에서 보면 외부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탈출 지시가 있기 전까지는 절대 문을 열어서는 안 되고요.

 

특히나 기다리는 승객 입장에서는 왜 지시를 안 하는지 말을 안 하는지 모르고 있는 거 아니야? 이렇게 착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조종석 내에서는 기내 화재 절차와 또는 탈출을 위한 수행 절차를 계속 시행하고 있고 관제사랑 교신하면서 어떻게 우리 구조 인력을 보내달라든지 이런 것들을 계속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런 절차가 빠르면 2분, 길면 3~4분, 5분까지도 소요될 수가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기다리는 중에 굉장히 공포스럽고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은 것처럼 이렇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기내 객실 화재 같은 경우는 연기가 보이고 불이 눈에 보이기 때문에 급한 마음에 문을 열고 이렇게 탈출할 수가 있는데요. 절대 그러시면 안 되는 것으로 받아들이셔야 되고요. 또 하나가.

 

◇ 김현정> 잠깐만요, 교수님. 그러니까 저 상황에서 땅에 안착해 있으니 내가 문을 열면 되겠지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살짝 떴을 수도 있고 그 바깥 상황을 전혀 정확히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위험하다는 것 하나와 또 하나는 문 잘못 열면 저게 엔진으로 사람이 빨려 들어갈 수도 있다, 이런 얘기도 있던데 그거 맞아요?

 

◆ 정윤식> 그런 얘기도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보통 지상에 이렇게 있을 경우는 엔진이 거의 아이들, 가장 저속 상태에 있기 때문에 우리 몸이 한 5~60kg 되시는 분들이 그 앞에 바로 가기 전까지 이렇게 빨려 들어가거나 그러진 않지만 슬라이드가 엔진 바로 앞과 바로 뒤쪽에 또 설치가 돼 있습니다. 이번 같은 기종은요. 그러면 슬라이드는 일종의 고무튜브거든요. 사실 가벼운 상태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바람에도 밀릴 정도이기 때문에 엔진이 걸린 상태에서 바람이 정풍에 있다 그러면 슬라이드가 엔진 쪽으로 이렇게 흐르면서 실제 사람도 그쪽으로 떨어질 수도 있고요.

 

또 하나는 휴대폰이나 이런 어떤 가지고 있던 것들이 떨어지면서 엔진 쪽으로 빨려 들어가면 마치 조류 충돌을 일으킨 것 같은 그런 동일한 상황 때문에 엔진 뒤쪽으로 불꽃이 나와서 뒤쪽 슬라이드 쪽에 내리시는 분한테 또 화상을 입힐 수 있고 하는 그런 문제가 되기 때문에요. 그런 엔진을 끄고 하는 이런 절차를 다 수행하고 기장이 탈출하십시오. 이런 말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탈출하시면 안 된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 김현정> 그 심정은 이해하지만 일단 명령이 떨어지기 전에 그냥 임의로 문 여는 건 안 된다는 말씀이시고 그러면 승무원들은 그때 하고 있었습니까? 기내에서 막 불이 번져가고 있는데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 계세요. 승무원 분들이 뭘 하고 계셨던 걸까요? 

 

◆ 정윤식> 그러니까 그 당시에 승무원이 아마 네 분 타신 걸로 되어 있는데요. 기본적으로 우리 출입문 앞에 2개, 뒤에 2개, 앞에 앉아 계십니다. 그러니까 이분들은 사실은 그렇게 문을 열고 나가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들도 기장이 지시할 때까지는 자리에서 뜨지 않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분들도요.

 

◆ 정윤식> 왜냐하면 동일한 상황이기 때문에요. 그래서 기장이 탈출하라, 우리 영어로 이베케이션이라는 지시가 나올 때 그때 비로소 객실 승무원들도 벨트를 풀고 손님들한테 앉아 계십시오. 지시에 따라 주십시오 하고 명령을 하고 그때 문을 열고 문을 연 상태에서 슬라이드가 완전히 펴진 것까지 확인을 하면 다시 뒤쪽 문 슬라이드 열렸습니다. 뒤쪽 문 좌측이 열렸습니다. 이런 서로 의사소통을 한 뒤에 그때 객실 사무장이 탈출을 시키십시오. 이렇게 할 때 비로소 탈출이 됩니다. 그 시간도 꽤 한 30초 이상 걸리게 되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선반에서 불이 났기 때문에 승무원들이 가서 불을 끄려고 했던 게 있고 그리고 이 조종사가 명령 내리기 전에는 승무원들도 함부로 문을 열 수 없다는 상황, 이런 것들이 있었을 것이다라는 말씀. 알겠습니다. 이런 질문이 들어왔네요. 항공기 화재 사건 발생했을 경우에 골든타임은 어느 정도 되느냐? 어떻습니까? 

 

◆ 정윤식> 항공기 운항 인증을 위해서 90초 룰이라는 것을 적용하고 있지만 사실 이거를 골든타임으로 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항공기 사고에서는 골든타임이라는 것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공중 충돌과 폭발을 제외하고는 충분한 여유 시간이 있다고 우리가 사고 결과에서 증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침착히 그 혼란이 없는 그런 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고요. 이 90초 룰에 대해서 착각을 자꾸 하니까 90초 동안 모든 인원이 다 탈출한다는 거는 인증을 받기 위해서 그 도어의 상태라든지 아니면 여러 가지 일종의 테스트의 그런 상황이지만 실제 공중에서 화재 또는 지상에서 화재가 나서 착륙을 했을 경우에는 연기 때문에 바닥을 기어가야 되는 상황도 있고 또 노약자도 있고 부상자 되신 분도 있기 때문에 이 90초 룰을 지킬 수가 없는 그런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난 일본 하네다 사고도 약 18분의 그런 퇴출 시간이 걸렸고요. 이번에도 거의 그 정도의 시간이 다 소요됐다, 이렇게 하는데 비교적 항공사고에서 10분 정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거는 일반적인 사항이라고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아무튼 비행기가 이륙 전이어서 큰 인명 피해 없이 이렇게 마무리된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 여객기 사고로 가면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60명을 태운 여객기가 군용 헬리콥터와 추락해서, 강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는데 지금 미국에서 들어오는 속보들 보니까요.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이렇게 지금 보고 있고 그 가운데 한국계 미국인 피겨 유망주 10대 선수인데 지나 한이라는 선수하고 한국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스펜서 레인이라는 선수가 탑승했다고 지금 알려왔습니다. 참 이 또 한국계 미국인 피해자까지 있어서 더 마음이 아픈데요. 이 사고는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 정윤식> 지금 관제사가 뒤따르는 헬리콥터에다가 눈으로 보고 비행해라라는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 공항에 내리는 일반적인 상업용 그런 에어트랜스포트, 운송용 항공기는 계기 비행이 기본 원칙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뒤에 있는 헬기는 계기 비행이 아닌 시계 비행으로 전환해서 지금 들어오는 것으로 지금 확인이 보이는데요. 

 

◇ 김현정> 눈으로.

 

◆ 정윤식> 그러면 시계 비행인 비행기가 모든 걸 회피할 수 있는 그런 의무가 있습니다. 그래서 아마 실제로 비행기가 굉장히 가까이에 있었는데 멀리 있다고 느꼈든지 또는 혹시 야간 훈련을 위해서 나이트 비전을 착용하지 않았나, 또는 그 비행기 말고 그 앞에 있는 비행기를 보고서 실제적으로 비행기를 인지했다, 이렇게 얘기를 한 건지 그런 것 자체가 지금 명확치 않지만 공중에서 그 비행기를 보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충돌한 것이거든요. 

 

◇ 김현정> 그렇죠. 

 

◆ 정윤식> 그래서 공중에서 실제 왜 비행기를 못 보냐 하지만 비행기는 뒤쪽에 봤을 때는 지금 CRJ 702가 최신 비행이기 때문에 우리 스트로브라이트, 공중에서 하얗게 반짝반짝하는 라이트가 있긴 하지만 워낙에 낮은 고도에서 지상에 있는 선전판이라든지 신호등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충분히 혼동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과거 우리 홍콩의 첵랍콕 공항 같은 아주 그런 공항에서는 비행장 주변에 모든 네온사인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반짝거리지 않는 그냥 스테디 라이트, 켜놓고 움직이지 않는 그런 조명으로 사용했던 적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마 조종사가 착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고 있습니다. 

 

◇ 김현정> 헬리콥터 조종사의 어떤 착각이 아니었을까, 불빛을 혼동할 한 게 아니었는가 그런 식으로 지금 원인이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다만 지금 들어온 속보 하나는 그 당시 관제탑의 인원이 비정상이었다, 이 얘기가 뭐죠? 그러니까 관제탑 인원이 충분하지 않았다. 적정 인원이 아니었다, 그 얘기인 것 같네요. 이렇게 되면 혹시 관제탑 쪽에서 관제 안내를, 그러니까 이 안내를 좀 소홀히 한 건 아니었느냐, 이런 이야기도 같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좀 보면서 미국 항공기 소식도 전해 드리도록 하죠. 오늘 여기까지 정리하겠습니다. 정윤식 교수님 고맙습니다. 

 

◆ 정윤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