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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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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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대표 변호사)
클린스만 위약금 약 80억, 축협 올해 예산 5%
정몽규 회장, 클린스만 선임 강력 제안…절차 무시
클린스만 전술 없단 비난 계속 있었다…태도도 논란
손흥민-이강인 갈등 바로 인정한 협회…악용 의심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축구 이야기 시작하면 굉장히 길 것 같은데요. 일단 본방송 끝나고 유튜브 댓꿀쇼까지 더 이어갈 수 있다 미리 말씀드리면서, 축구 얘기 가져오셨다고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끌고 또 인기 있는 게 바로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손수호> 오늘도 그래서 탐정에서도 축구 얘기를 하겠는데요. 사실 이 얘기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아니 저 사람이 도대체 왜 축구 얘기하냐, 이런 부분도 먼저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TV에서 정식으로 축구 해설도 했고 또 이번에 잉글랜드 린가드 선수 한국에 또 진출하는 데 또 함께 일을 했고, 또 K리그 구단 변호사이기도 하고 축구 일을 하고 있습니다. 먼저 말씀을 드리고요.
◇ 김현정> 축구 일 안 하셔도 탐정에서 다루셔도 돼요.
◆ 손수호> 오해하실까 봐, 오해하실까 봐 말씀을 드렸고. (웃음) 퀴즈를 하나 내고 좀 시작하겠습니다. 김현정 PD에게. 우리나라에 축구 국가대표 감독이 몇 명이 있습니까?
◇ 김현정> 축구 국가대표 감독 몇 명인지 저는 안 세어 봤는데 잘 모르겠네요.
◆ 손수호> 해볼 필요도 없죠. 몇 명 안 될 것 같다 그러는데 사실은 우리나라에 5000만 명의 감독이 있다. 다 감독이다.
◇ 김현정> 전 국민이 다 한 마디씩 하는 감독이다. 맞네요, 진짜.
◆ 손수호> 물론 농담 섞어서 하는 얘기입니다만 이번에 아시안컵 끝나고도 역시 전 국민이 다 감독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데요. 축구협회가 클린스만 감독 경질하는 쪽으로 가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경질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그렇죠. 아시안컵에서 4강까지 갔지만 경기력이 안 좋았어요. 그리고 구성이 좋았거든요. 손흥민, 김민재, 황희찬, 황인범, 이강인 등 해외파도 굉장히 많았고요. 하지만 감독이 무슨 축구를 하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평가가 있었습니다. 여기에 더해서 태도도 이상하다는 이야기도 있었죠. 하지만 클린스만은 자진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이제는 남은 건 유임이냐 해임이냐 두 가지만 남은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화요일 임원회의 후에 협회가 경질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는데요. 그리고 어제 전력강화위원회가 열렸어요. 회의 후에 황보관 기술본부장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이 더 이상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교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협회에 보고하겠다.'
◇ 김현정> 해임하면 거액의 위약금이 있다고 해서 처음부터 이게 걸림돌이었잖아요.
◆ 손수호> 그렇죠.
◇ 김현정> 이건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손수호> 계약 기간 중에 일방적으로 계약을 종료하는 거니까 결국은 다 줘야죠. 줘야 되는 건 줘야 되는 건데 연봉이 약 30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고요. 그리고 함께 돌려보낼 코치까지 포함하면 위약금이 약 80억 원 정도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 축구협회 예산이 1800억을 조금 넘어요. 그러다 보니까 1년 예산의 5% 정도에 이르는 굉장히 큰돈이죠.
◇ 김현정> 거액은 거액이네요. 그걸 누가 지급하게 되는 거예요?
◆ 손수호> 클린스만과 계약을 한 당사자는 사단법인 대한축구협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약에 따라서 제 권리 의무는 사단법인인 축구협회에 속하고요. 위약금도 협회가 줘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런데 클린스만 데려온 정몽규 회장이 내라, 사비로 내라, 이런 여론도 있잖아요. 이건 가능은 한 얘기입니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 손수호> 그렇게 부담을 해준다면 그거야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만 강요하거나 강제할 수는 없는 일이죠. 현재로서는.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축구협회 재정이 풍족한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빚도 졌다고 들었는데.
◆ 손수호> 그렇습니다. 파주를 떠나서 천안의 축구센터를 지으려고요. 300억 원 대출까지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이번 위약금이 상당히 부담이 되죠. 하지만 이렇게 또 봐야 됩니다. 좋은 외국 감독을 모셔오려면 그런 조항을 넣을 수밖에 없어요. 없으면 안 오니까요.
그런데 여기서 또 의문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과연 클린스만이 그런 위약금 조항을 넣어서 데려올 정도의 명장이냐, 그런 의문이 생기고요. 이건 또다시 또 다음 의문으로 연결됩니다. 그러면 도대체 정몽규 회장은 도대체 왜 그런 클린스만을 데려왔느냐, 그런 근본적인 의문이 생기는 거죠.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 문제는 잠시 후에 좀 더 꼼꼼히 따져보고 일단 클린스만 사태가 시작된 처음으로 가보겠습니다. 처음으로. 직전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의 파울로 벤투였잖아요. 계약 기간이 끝나면서 일단 벤투가 떠난 거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사실 벤투 감독도 재임 내내 평가가 엇갈렸어요. 안 통하는 빌드업 축구 고집한다, 교체도 못 한다 이런 비판이었는데 그런데 1년 전이죠. 카타르 월드컵에서 원정 16강에 성공했습니다. 성과를 낸 거예요. 그래서 축구협회도 재계약을 제안하긴 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벤투가 거부하지 않았어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 축구협회가 제안한 계약이요. 아시안컵을 치르고 그 결과에 따라서 계약 기간을 연장하는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1+3년 계약이었거든요. 그런데 벤투는 처음부터 4년 재계약을 요구했다. 결국은 월드컵 16강에 갔는데 그런 제안을 한 게 너무 좀 박한 거 아니냐, 이런 의견이 좀 있었죠.
◇ 김현정> 아무튼 그래서 새 감독을 찾아야 했는데 사실 이때 정해진 절차대로만 갔으면 좋은데 절차를 무시하면서 클린스만을 데려왔다는 게 사실입니까?
◆ 손수호> 그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절차상 전력강화위원회가 후보를 추리고 추천하면 회장단이 최종 결정을 내리는데 그 절차를 잘 거쳐서 잘 밟아서 데려온 게 김판곤의 벤투거든요. 그런데 이번 아시안컵에서 말레이시아 감독이었어요. 우리나라와 3:3 비기는 성과를 내기도 했거든요. 아무튼 그때 일을 잘했다고 지금도 칭찬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클리스만 선임할 때는 그런 절차가 이루어지지 않은 거죠.
◇ 김현정> 그럼 어떻게 된 거예요? 그때는?
◆ 손수호> 이제서야 좀 들려나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클린스만을 선임하자고 강력하게 제안했고 정식 절차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았다는 건데요. 역시 독일인인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이 당시 기자들 앞에서 클리스만 감독 선임 경위를 설명했어요. 많은 분들 기억하실 겁니다. 굉장히 좀 미소도 짓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사실 내용이 잘 없었습니다. '나 잘 몰라요. 나한테 이거 물어보지 마세요.' 이런 뉘앙스로 들렸거든요. 그런데 평소 그분의 모습과 달랐어요. 그래서 의아했는데 정말 잘 몰랐던 것 같습니다. 절차를 무시하고 회장이 직접 데려와서 꽂은 감독이었기 때문이겠죠.
◇ 김현정> 그렇죠.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도 문제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전적들이 감독으로서의 전적들, 평가가 워낙 좋지 않았다는 게 더 문제 아니에요?
◆ 손수호> 좋지 않은 정도를 넘어서 감독 커리어가 사실상 이미 다 끝난 상황이었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제대로 된 감독 자리로 돌아가기 힘들 걸로 보였고요. 그냥 열심히 재미있게 즐겁게 세계를 돌면서 즐기는 축구 셀럽으로 보였어요.
◇ 김현정> 좋은 성적 거둔 적은 그럼 없었어요?
◆ 손수호>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이었거든요. 그래서 2006년 월드컵에서 3등을 했습니다. 잘한 거죠. 그리고 미국 대표팀 맡아가지고 2013 골드컵에서 우승하고요. 또 그다음에 브라질 월드컵에서도 16강에 갔어요.
◇ 김현정> 그래요. 그러면 그 정도면 능력이 아주 없는 건 아니잖아요.
◆ 손수호> 아무것도 못했으면 그 정도의 기회도 없었겠죠. 하지만 그 정도는 아니었고요. 그런데 2006년 월드컵 3등 했지만 그 대회 독일에서 열렸습니다. 개최국 독일 감독이 우승 못 했으니까 실패예요. 그리고 더 큰 문제는 그다음에 클럽팀 감독으로서 보인 모습이었는데요.
◇ 김현정> 어땠습니까?
◆ 손수호> 사실 국가대표팀과 클럽은 좀 많이 다릅니다. 클럽은 1년 내내 함께 경기를 하니까 더 섬세한 전술 전략이 필요하고 분석도 필수거든요. 그 어떤 종목보다 축구 감독의 역할이 큽니다. 그런데 클린스만은 전술이 없다는 비난을 계속 받았어요.
◇ 김현정> 전술이 없다. 전술이 없으면 그럼 감독으로서 뭘 했다는 거예요?
◆ 손수호> 당시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던 필립 람이 자서전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클린스만 밑에서 체력 단련만 했다. 전술적인 지식이 없었고 선수들이 모여서 알아서 경기를 어떻게 할지 토론했다. 그리고 클린스만이 하는 말이라고는 넌 골을 넣어야 한다. 이길 수 있다.' 이런 사기 진작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 김현정> 이길 수 있다. 잘해라.
◆ 손수호> 네, 그렇죠. 물론 축구 감독에게 요구되는 게 전술과 전략만이 아니라 관리와 동기부여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건 맞아요. 하지만 클린스만은 감독직에 임하는 태도 역시 문젯거리였습니다.
◇ 김현정> 태도도 논란거리였죠. 미국 집을 너무 좋아했잖아요.
◆ 손수호> 맞아요. 그러다 보니까 예전에도 그랬거든요. 그래서 우리나라 감독으로 올 때도 아니, 이거 미국에 너무 자주 가는데 혹시 한국에 머물러야 한다는 의무 조항이 있습니까? 라는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을 정도였는데. 독일 대표팀 감독 시절에도 미국에 너무 오래 있었고 독일에 잘 안 왔어요. 원격으로 지도하는 그런 상황도 있었는데 사실 독일, 미국 이중국적자입니다. 그리고 아들은 또 미국 국적 축구 선수이기도 하고요.
이번에 한국에 와서도 국가대표 명단 발표 또 그에 따른 어떤 선발 경위나 선수에 대한 설명을 할 때 기자와 대면으로 하지 않고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한 적이 있거든요. 게다가 이번에 4강에서 떨어지고 온 다음에 한국에 왔다가 이틀 만에 또 미국으로 갔어요.
◇ 김현정> 그런데 그때 귀국장에서 아시안컵 대회 분석해서 보완하겠다고 밝혔었거든요.
◆ 손수호> 그렇죠. 그런데도 이틀 만에 간 거거든요. 게다가 팬들이 분노한 가운데 어제 열린 전력강화위원회 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참석을 했습니다. 1시간 정도 참여했다가 나갔는데 협회와 회장이 잘 통제를 못 하는 모습이에요. 그리고 놀랍게도 어제 이런 말을 했답니다.
◇ 김현정> 뭐라고요?
◆ 손수호> 전력강화위원회가 있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있는 줄 알았다면 도움 많이 받았을 텐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습니다.
◇ 김현정> 웃으면서 혹시 그 얘기했을까요? 클린스만 감독이.
◆ 손수호> 늘 웃는 모습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았을까라는 짐작은 되는데.
◇ 김현정> 인상은 참 좋아요.
◆ 손수호> 그런데 이게 클린스만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협회의 문제이기도 하고요. 어제 클린스마를 성토했던 전력강화 위원들의 잘못이기도 합니다.
◇ 김현정> 듣다 보니까 참 황당하네요. 황당해요.
◆ 손수호> 그렇죠. 감독 경력이 한동안 끊겼다가 어렵게 또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 감독으로 돌아왔는데 그때는요. 또 다른 기행을 했어요.
◇ 김현정> 어떻게요?
◆ 손수호> 선수 구성 다 끝났는데 구단과 상의도 없이 SNS에 라이브 방송을 하면서 사퇴 선언을 하고 떠나버렸습니다.
◇ 김현정> SNS에서 사퇴 선언을 했어요?
◆ 손수호> 라이브 방송으로 했는데 이런 감독을 누가 또 부르냐라고 했는데 아이고, 한국으로 온 거죠.
◇ 김현정> 이렇게 된 겁니다, 여러분. 이런 과정을 거쳐서 사실상 감독으로서 생명이 끝난 사람을 우리가 데려왔다는 겁니다. 그럼 정몽규 회장은 왜 데리고 왔느냐. 왜, 왜.
◆ 손수호> 이거 본인이 오늘 뭔가를 밝히지 않겠느냐라는 기대도 합니다만 본격적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는 걸 볼 때 큰 기대를 할 수 없어 보이거든요. 그런데 이런 부분은 좀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명장을 데려올 돈은 없어요. 그래서 이번 아시안컵…
◇ 김현정> 얼마나 줘야지 데리고 오는데요. 세계적인 명장을.
◆ 손수호> 물론 아주 고액 연봉입니다만 사우디아라비아를 이번에 지도한 만치니 감독은 연봉이 거의 300억 원입니다.
◇ 김현정> 연봉 300억? 이 사람이 제일 많이 받는 사람이죠?
◆ 손수호>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1등이었고 2등이 클린스만이었죠. 그런데 그리고 또 클린스만, 그리고 또 클린스만이 그전에 한참 전입니다만 국가대표팀 만나서 성적을 낸 적은 있으니까 그걸 기대했을 수도 있고요. 또는 누구나 잘 아는 스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내가 이렇게 유명한 사람 데려왔다. 내가 한국축구 위해 큰일 한 거다라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있었을 수도 있죠.
◇ 김현정> 그런데 몇 년째 아무 데서도 부르지 않는 감독이었는데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 손수호> 사실 지금 클린스만을 겪었으니까 비난 일색이지만 초반에는 환영하는 목소리도 있었어요. 유명하니까 일단. 그랬는데 사실 지금 이 상황은 클린스만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럼요?
◆ 손수호> 클린스만은 원래 그랬습니다.
◇ 김현정> 원래 그런 사람이다.
◆ 손수호> 클린스만은 계속 그랬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클린스만은 이렇게 하리라는 거를 다 예측할 수 있었고 예측했습니다.
◇ 김현정> 이런 사람인지 알면서 부른 사람이 잘못이면 정몽규 회장 책임이 가장 큰가요?
◆ 손수호>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왜냐? 다 아는 내용이 그대로 실현된 거거든요. 그러면 당시에 이런 일을 예상하고 데려오지 않았어야 합니다. 심지어 일개의 축구 팬인 저도 1년 전에 댓꿀쇼에서 이거 최근 수십 년간 내린 협회 결정 중에 최악이다. 선임 자체가 납득 안 된다라는 말을 할 정도였는데 다른 축구 전문가들은 오죽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손수호> 그런데 데려왔기 때문에 만약에 모르고 데려왔다면 또는 알고 데려왔다고 하더라도 이거 다 심각한 일이에요. 그러다 보니까 여러 괴담들이 돌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이렇게 된 건데 이런 상황에서 요르단전 전날 선수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는 또 충격적인 이야기까지 들리니까 팬들이 더 경악한 거 아닙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 얘기하면 그건 1시간 정도 얘기를 해야 되는 것이고 또 전 대회, 전전 대회 등등 여러 대회에서 또 이야기들이 나오기도 했기 때문에 참 저도 답답한데 그런데 그 과정에서 누가 어떤 말을 했느냐, 이 부분을 정확히 따지고 돌아가다 보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해요. 정확하게 다 드러난 게 아니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 누가 잘했다, 누가 잘못했다 이렇게 말을 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요.
다만 이 건 관련해서도 협회의 잘못을 지적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어떤 조직이든 내부 갈등은 생깁니다. 그리고 갈등이 다툼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이 축구팀에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다른 기존 감독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런 갈등이 생긴 경우에 안에서 잘 해결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일단 그걸 해결하지 못한 클린스만의 잘못도 있는 것이고 또 설령 이게 외부의 얘기가 흘러나왔다 하더라도 곧바로 기다렸다는 듯이 사실 인정을 해주고 이 건 관련된 것만 계속해서 얘기를 해주면 오히려 이거를 유도하는 거 아니냐, 기다린 거 아니냐, 반기는 거 아니냐, 활용하는 거 아니냐, 악용하는 거 아니냐라는 의심을 받을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어제 클린스만이 그랬다면서요. 화상회의에서. 내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 불화가 문제였다.
◆ 손수호> 전술 잘못 없다. 전술 문제없었고 선수 간 불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니냐. 내 탓 아니다라는 말을 하게 된 거죠.
◇ 김현정> 어떻게 마무리를 좀 해야 될 텐데 어떻게 돼야 될 거라고 보세요? 이제 방향을 좀 정해주신다면.
◆ 손수호> 참 많이 답답한 상황입니다만 협회가 정말 뼈를 깎는 노력을 해야 되는데 뼈를 깎는 것보다는 뼈를 바꿔야 되지 않느냐.
◇ 김현정> 깎아서 될 문제가 아니다.
◆ 손수호> 깎을 생각도 없어 보이니까 뼈를 바꿔야 됩니다. 축구 팬들이 나서야 됩니다.
◇ 김현정> 관절에 문제 있을 때 이걸 고쳐 쓰느냐 아니면 인공관절을 아예 껴버리느냐 이 차이인데 지금은 아예 바꿔버려야 되는 상황이에요?
◆ 손수호> 그렇지 않고서는 이게 쉽지 않아 보이거든요. 특히 감독 선임 관련해서 규정이 있었습니다. 분명히 있었고 그동안 잘 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이걸 무시하고 이런 얘기를 했다는 것, 이런 일을 만들었다는 거는 책임을 져야 되는 거죠.
◇ 김현정> 잠시 후 댓꿀쇼로 좀 더 이어가죠. 손수호 변호사 고맙습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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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금) [탐정 손수호] "클린스만 경질로 끝? 물갈이는 이제 시작"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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