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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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20(화) [인터뷰] "나발니 의문사에도…푸틴 5선 당선 100%"
20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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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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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일리야 벨랴코프 수원대 교수



나발니 죽음 소식에…러시아에선 복잡한 심경
러시아 현지선 나발니 죽음 '10초 보도' 수준
추모객 '불법시위' 연행…반정부시위 초입 단계
서방 세계 반응에 따라 우크라전 영향도


지난 금요일이었죠.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이었던 야권 정치인,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가 옥중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전 세계가 충격에 빠졌는데요. 나발니의 사망 시점, 사인, 시신의 행방 이런 게 다 묘연했거든요. 특히 다음 달에 러시아 대선이 예정되는 만큼 정치적으로도 아주 민감한 시기에 옥중 사망, 이건 여러 가지 의문 부호를 찍기에 충분했습니다. 자세한 얘기 좀 들어보려고요. 오늘 러시아 출신으로 한국인으로 귀화한 분이죠. 수원대학교 인문사회대 벨랴코프 일리아 교수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교수님.

◆ 일리야 벨라코프>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나발니, 나발니, 사실은 뉴스에서 굉장히 오랫동안 많이 들어왔던 이름인데 정확히 어떤 정치인입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정확히 얘기를 하자면 원래 처음부터 자기 블로그를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했어요.

◇ 김현정> 포털 사이트에 자기 개인 블로그.

◆ 일리야 벨라코프> 그래서 그걸로 시작해서 시민운동가까지, 활동운동가까지 봉창해서 지금은 정치계에 입성하는 그런 푸틴의 정적이라고 타이틀을 붙고 활동했던 사람이죠.

◇ 김현정> 그렇죠. 국민들로부터의 인기라고 할까, 신망은 얼마나 높았습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이게 좀 애매한 게 엄청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엄청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이거는 미국의 프로젝트라고 일부러 우리나라를 떨어뜨리려고 하는 프로젝트라고 막 여러 가지 소문이 돌긴 했는데 어쨌든 사회 활동가라는 명칭이 아마 맞을 거예요.

◇ 김현정> 미국에서 러시아를 음해하려고 보낸 스파이 아니야, 이렇게 또 믿는 사람도 있다 보니까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 일리야 벨라코프> 그렇죠. 대부분 푸틴 지지자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죠.

◇ 김현정> 그랬겠네요. 그렇겠네요. 그렇게 반정부 운동, 시민운동을 하다가 징역 30년형인가요? 받고 감옥에 수감 중이었는데 갑자기 감옥에서 사망했다는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왜 그랬냐 했더니 산책하다가 쓰러져서 숨졌다, 이렇게 발표를 한 겁니다. 이 소식을 딱 듣고, 이 뉴스 딱 듣고 교수님은 어떤 생각 드셨어요?

◆ 일리야 벨라코프> 되게 복잡했어요. 그러니까 이성적으로 생각해 보면 당연히 예견되어 있는 일이라고 생각할 수는 있지만 감정적으로는 좀 복잡했어요. 왜냐하면 나발니는, 그래도 그러니까 한국분들에게 쉽게 얘기를 하자면 김대중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1973년에 그 납치 사건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그 당시는 김대중 대통령이 잘 풀려나가서 대한민국 대통령까지 자리에 올랐는데 김대중 대통령이 만약에 그때 죽었다면 어땠을까라는 거 생각하시면.

◇ 김현정> 그 당시에 수장시키려는 계획이 있었잖아요.

◆ 일리야 벨라코프> 네, 그래서 러시아식의 넬슨 만델라가 죽었다라고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있는데 저 개인적으로 나발니가 언젠가 러시아 대통령이 될 거라고 믿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어요. 언젠가는 넬슨 만델라처럼 출옥해서 정말 푸틴 다음에 새로운 러시아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조금 복잡한 감정이죠, 지금.

◇ 김현정>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어쩌면 푸틴도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제거한 건 아닌가, 이런 의문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 일리야 벨라코프> 그게 대세죠.

◇ 김현정> 그 의혹이 지금 한두 가지가 아닌데요. 아니, 어떻게 사망 하루 전까지만 해도 법정에 영상으로 참석을 했었다면서요, 재판에. 그랬던 사람이 갑자기 산책하다 죽을 수가 있느냐, 이 얘기가 나와요. 영상이 있거든요.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보실 수 있는 분들은 함께 보시죠.

[★ 알렉세이 나발니 / 재판장님 제 계좌번호를 보내드리겠습니다. 판사님, 월급으로 제 부족한 계좌가 채워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러니까 이렇게 영상으로, 재판정에 간 건 아니고 영상으로 재판을 받았다는 얘기예요. 그런데 보시다시피 건강해 보여요.

◆ 일리야 벨라코프> 네, 맞아요.

◇ 김현정> 멀쩡해 보여요. 그런데 이 사람이 산책하다 죽었다고? 지금 이렇게 되는 거죠.

◆ 일리야 벨라코프> 그건 교도소 입장이고요. 우리가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기도 하고 또 지금 벌어지는 일을 보면 되게 수상한 것들이 많아요. 아직까지도 알렉세이 나발니의 엄마가 직접 거기까지는 찾아갔는데 시체를 볼 수 없다는 핑계를 대면서 계속 지금 시체를 숨기고 있고요. 또 시체가 사실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 알려진 지 얼마 안 됐어요. 지금은 그 교도소에 워낙 너무 외딴 그런 곳에 있다 보니까 주변에 있는 소도시에 옮겨서 그쪽 영안실이 지금 있는데.

◇ 김현정> 동네 병원 영안실에 있다고. 그런데 아직 보지 못했어요?

◆ 일리야 벨라코프> 못 했어요.

◇ 김현정> 아니, 동네 병원 영안실에 있고 가족이 찾아갔으면 보여주면 되잖아요.

◆ 일리야 벨라코프> 안 보여준대요. 그래서 그것 때문에 많은 의혹들이 계속, 체내 독살 물질이 있거나 아니면 뭔가 숨길 게 있어서 그러지 않을까라는 의혹들이 엄청 많이 터지고 있죠, 지금.

◇ 김현정> 저는 그 얘기까지는 들었어요. 어머니가, 유가족들이 교도소 갔는데 거기 시신이 없다고 한다. 그래서 난리가 났는데 그다음 날인가요? 저쪽에 동네 병원 영안실에 있다더라. 그래서 아유 그래도 다행히 찾았구나 했는데 보여주지 않고 있어요.

◆ 일리야 벨라코프> 보여주지 않아요. 심지어 얼마 며칠 전에 또 영상이 나왔는데 거기서 그 교도소에서 그 소도시에 가는 도로가 있어요. 그래서 CCTV를 한 업체에서 확보를 했는데 분석하다 보니 딱 어머니가 도착하는 몇 시간 전에 되게 의심이 되는 자동차가, 대부분 관을 싣는 자동차가 교도소에서 소도시 쪽으로 움직이는 그런 모습이 포착이 됐어요. 딱 그 몇 시간 도착하기 전에 어머니가.

◇ 김현정> 그러면 어머니가 교도소 갔을 땐 거기 있었을 수도 있단 얘기네요.

◆ 일리야 벨라코프> 없었어요, 이미. 그런데 어머니가 어느 곳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 김현정> 알고 옮겼다. 어머니가 지금 교도소로 알고 온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옮겼구나. 그러고도 안 보여준다. 굉장히 석연치 않은 거죠. 게다가 여러분, 저분이 독방에 수감이 돼 있었는데 거기 CCTV가 있었다면서요? 원래. 그런데 그 CCTV가 얼마 전에 제거가 됐다면서요.

◆ 일리야 벨라코프> 맞아요. 그러니까 되게 의혹 터지는 곳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그러니까 독방에 300일 넘게 거기에 있었기도 하고 사실상은 현대식 고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되게 불쌍한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일반 CCTV 카메라, 그러니까 일반 그런 교도소에 있는 것도 아니고 독방에 빛이 안 들어오는 곳도 있고 굶주리게 하고 이런 것이 많았기 때문에 그것 때문에 결과적으로 건강이 악화된 거 아니냐라는 사람들의 의견이 있죠.

◇ 김현정> 의견도 있죠. 여러분 지금 저희가 사진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만 조그마한 독방에 창문도 없이 300일 넘게 방치돼 있었는데 수감돼 있었는데 거기가 또 엄청 춥다면서요.

◆ 일리야 벨라코프> 그렇죠. 이거는 완전 북측, 러시아 북측 사람들이 잘 살지도 않은 동네 북쪽에 있는 교도소인데 소련시대 시절 때부터 있었던 그 굴라그 수용소가 있지 않습니까? 그때부터는 남아있던 시설이에요.

◇ 김현정> 세상에 그 시절부터 있던 진짜 열악한 수용소. 그래서 건강 악화로 숨진 거 아니냐라는 얘기도 있고 그런데 그렇게만 보기에는 또 지금 숨기고 있는 게 너무 이상해서, 너무 이상해서.

◆ 일리야 벨라코프> 너무 이상해서. 그리고 또 대선이 1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은 너무 의혹이 많죠.

◇ 김현정> 지금 세계 각지에서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러시아 내에서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이런 32개 도시에서 추모 행사, 추모 행렬, 추모 시위 이런 게 벌어지고 있는데 그런데 또 거기 사람들 잡아가고 있다면서요, 지금?

◆ 일리야 벨라코프> 맞아요.

◇ 김현정> 아니, 추모 시위하는 게 왜 잡혀갈 일입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일단 이게 러시아 국영 언론사에서는 아예 언급이 안 된 보도이기 때문에 TV만 보는, 방송만 보는 사람들이 몰라요. 나발니가 죽었는지. 이거는 러시아에서는 이렇게 지금은 반정부의 뭔가에 어느 정도의 진실이 된 그런 보도를 알려면 텔레그램이나 또 인터넷을 통해서 바로 언론사를 접근해야 되는데.

◇ 김현정> 잠깐만요. 나발리가 죽어서 지금 전 세계가 들썩한데 보도가 안 돼요?

◆ 일리야 벨라코프> 러시아 내에서는 보도가 안 됐어요. 그러니까 딱 당일에 한 번 그것도.

◇ 김현정> 단신으로.

◆ 일리야 벨라코프> 9시 뉴스 같은 게 있잖아요. 그리고 9시 뉴스 중에서도 33분차에 10초 정도 이렇게 딱 하고 다음에 일기예보입니다. 뭐 이런 식으로 넘어갔어요. 딱 한 번 하고 그런데 지금은 아예 팔로잉 안 하고 있고.

◇ 김현정> 아예 안 나오고 있고 사람들이 알고 지금 알음알음 나오는 건 텔레그램 같은 거 이용해서.

◆ 일리야 벨라코프> 텔레그램이나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된 사람들이고 또는 혹은 나발니 지지자들, 그러니까 유튜브를 통해서 다 보도가 되기 때문에 그런 사람들은 지금 나가고 있죠. 그런데 그건 경찰에서 엄청나게 막고 있죠.

◇ 김현정> 왜요? 불법 시위다?

◆ 일리야 벨라코프> 불법 시위이기도 하고 푸틴의 반정부의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추구한다, 이런 거를 얘기하고 있죠.

◇ 김현정> 참 그런 상황이군요. 그런 상황이군요. 유일한 푸틴의 정적, 이렇게 표현해도 됩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약간 좀 과장된 얘기이기는 하지만 지금은 돌아가셨기 때문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실 거예요. 이거는 러시아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는 자주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얘기도 하죠. 수감 중에 죽었다. 그러면 사람들이 아예 분노를 넓혀서 상징적으로 우리가 이 사람의 뜻을 받들어 싸워야 한다라는 그런 게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러시아에서 막 지금 출발점이에요. 지금 그 운동에.

◇ 김현정> 그래서 그 분노의 폭발을 아주 시발점에서부터 막기 위해 지금 그냥 잡아들이고 있는 거군요.

◆ 일리야 벨라코프> 그 푸틴이 엄청나게 지금 그거는 처리하고 관리하고 있죠.

◇ 김현정> 말씀하신 대로 다음 달에 대선입니다. 푸틴이 다음 달에 또 대통령이 되면 5선이에요, 5선?

◆ 일리야 벨라코프> 그렇죠. 형식적으로 5선이에요.

◇ 김현정> 지금 어떻게 전망하고 있습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100% 이깁니다.

◇ 김현정> 100% 이깁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이거는 틀림없습니다.

◇ 김현정> 아니, 푸틴의 대항마로 이른바 포스트 나발니 같은 후보는 없어요?

◆ 일리야 벨라코프>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은 나발니, 어제 얘기인데 나발니의 부인이 율리아 나발라가 나발니 유튜브 채널에서 영상을 올려서.

◇ 김현정> 유족 채널이 있어요?

◆ 일리야 벨라코프> 네, 채널이 있어요. 그래서 거기 영상을 올려서 내가 남편의 일을 바통을 이어받고 계속하겠다, 그런 일을 하겠다. 푸틴의 독재를 맞서 싸우겠다, 이런 얘기를 해서 사람들이 엄청 지금 위로를 받고 있어요.

◇ 김현정> 혹시 부인이 나서서 정치를 할 가능성 같은 건 없나요?

◆ 일리야 벨라코프> 그러니까 아직은 얘기하기가 이른데요. 그러니까 지금은 율리아 나발라의 행보를 봐야 하기도 하고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봐야 하기 때문에 저는 개인적으로 율리아 나발라가 푸틴의 정권이 물러서고 나서 그다음에 민주주의 선거에서는 뽑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개인적인 그런 바람이 있긴 한데 그거는 아직은 지켜봐야 할 상황이고요.

◇ 김현정> 지금은 푸틴 대통령의 5선이 100% 확실한 상황이라면.

◆ 일리야 벨라코프> 5선도, 6선도 아마 100%일 거예요.

◇ 김현정>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 이 인물이 다음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이 될 수 있을 거다. 서방 언론에서는 그런 얘기도 하던데 그렇게 안 보세요?

◆ 일리야 벨라코프> 아니에요.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는 러시아 국내에서는 굉장히 안 좋은 이미지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심지어 진보 언론사 중에서도 그렇게 좋아하는 인물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워낙 90년대 말과 2000년대에 악명으로 유명했던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썩 좋아하지 않아요.

◇ 김현정> 그렇군요. 여러분 이름 기억하세요.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가 반체제 운동의 구심점이 될 거라는 뉴욕타임즈 보도가 있었는데 일리아 교수가 보시기에는 그 사람은 국민들로부터 인기가 없다.

◆ 일리야 벨라코프> 러시아 내에서는 힘들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떤 인물인데요?

◆ 일리야 벨라코프> 소위 말하는 올리가르히고요. 그러니까 재벌, 그러니까 90년대에 불법적인 걸로 자기 어마어마한 부를 쌓아놓은 사람인데.

◇ 김현정> 석유 회사더라고요.

◆ 일리야 벨라코프> 석유 회사죠. 그런데 2000년대에 들어가서 푸틴이랑 싸워서 푸틴을 탈세, 횡령, 여러 가지로 감옥에 집어넣은 사람이고 2018년인가 19년에서는 출옥해서 지금 해외에 나가서 이민 가서 스위스에 살고 있는 사람인데 엄청나게 반푸틴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이긴 해요.

◇ 김현정> 반푸틴은 맞아요.

◆ 일리야 벨라코프> 맞아요. 그런데 해외에서 활동을 하고 있기도 하고 또 국내에서 러시아 국내에서 그렇게 인기 있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저는 가능성이 그렇게 크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나발니의 의문사 때문에 지금 서방세계도 나선 상황입니다. 미국과 EU 등은 살해 배후로 푸틴 대통령을 지목했고 추가 제재, 이런 것들을 지금 하기로 합의를 본 상황 같아요. 제가 하나 더 챙겨봐야 할 건 우크라이나 전쟁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2년 맞았거든요. 이 나발니 죽음과 서방 세계의 움직임 이런 게 맞물리면서 푸틴의 5선, 이 전쟁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 일리야 벨라코프>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간접적으로 봤을 때 지금은 푸틴이 이 정도의 행보에 아무렇지도 않은 거에 대해서 서방 리더들이 움직일 수 있죠. 그 움직임은 바로 우크라이나에게 무기를 지원하는 걸로 나타날 수도 있고 그러니까 간접적으로 우크라이나에는 호재라고 우리가 얘기를 할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나발니를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도 않고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정리를 좀 해보자면 나발니 시위가 시작은 되고 있지만 워낙 지금 폭압적으로 막고 있기 때문에 커질 가능성 별로 없다고 보시는 거고 푸틴의 5선 100% 될 것이고 고향 생각하면 좀 암울한 생각이 드시는.

◆ 일리야 벨라코프> 그렇죠. 약간 그런 거는 암울한 생각이지만 어쩔 수 없는 그런 것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한국인으로 귀화한 분이십니다. 하지만 이름은 일리야. 벨라코프 일리야 교수와 함께 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 일리야 벨라코프>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