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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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3(화) 고민정 "내가 친문? 친명? 헷갈릴 정도…분열은 필패"
20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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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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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고민정 (민주당 의원)



'尹 신년 대담' 역효과…재방송한 KBS는 빌런
임종석 출마 불가? NO! '뺄셈의 정치' 안 돼
조국 신당과 연합? 다른 연합정당 의견이 중요


설 연휴 동안의 민심 확인하고 있습니다. 앞서서 국민의힘의 성일종 전 정책위의장 성일종 의원 만났고요. 이번에는 민주당으로 가보죠.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고민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설 연휴 잘 보내셨어요?

◆ 고민정> (웃음) 네.

◇ 김현정> 들어오시는데 위는 정장 입으셨는데 아래는 운동화…

◆ 고민정> 뛰어야 하잖아요.

◇ 김현정> 언제든 뛰어다닐 준비를 그냥 하고 다니시는구나.

◆ 고민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설 민심 두루두루 확인하셨을 텐데 어떤 얘기들 제일 많이 들으셨습니까?

◆ 고민정> 아무래도 대통령 신년 대담이 단연 화두였던 것 같고 거기에 대해서는 정치에 따라서 좀 다르게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대체로는 보수지에서조차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해서 사과하지 않은 대통령을 비판을 많이 받았잖아요. 그게 국민들의 민심하고도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는 어제 보니까 로이터, BBC, AP, 이런 데서도 윤석열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에 대해서 아쉽다라고만 말했다는 게 막 보도가 많이 나왔더라고요. 외신조차.

◇ 김현정> 그러면 총선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했던 그 TV 대담, 이거는 승부수였다기보다는 좀 악수였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 고민정> 네, 마이너스 요소가 굉장히 많다고 보고 있고 왜냐하면 이게 어쨌든 보수지와 진보지를 나눠서 볼 수밖에는 없죠. 그러나 모든 언론사가 다 똑같이 비판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마이너스 요소가 아니었나. 그런데 그마저도 KBS는 재방송을 또 트시더라고요.

◇ 김현정> 설 명절에 재방송했습니다.

◆ 고민정> 오히려 빌런이 KBS가 됐나, 이런 생각까지도. 오히려 내가 대통령실 관계자였다면 한 번으로 끝내려고 했을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재방송 요청하지 않았을 거다.

◆ 고민정> 굳이 안 하고.

◇ 김현정> 그런데 지금 KBS의 평가가 들려오는 걸 보도로 보면 굉장히 시청률이 높았고 성공한 대담이었다고 얘기하던데.

◆ 고민정> 당연히 시청률은 높았겠죠. 저도 봤으니까요. 저같이 비판하는 사람도 봤으니까요. 그게 단순히 시청률이 다 지지율로 와야지 그게 성공한 것인데 그렇지 않다. 만약에 KBS에 있는 어떤 고위 관계자가 그런 말을 한 거라면 시청률이 높았다, 그러므로 이건 성공적이다, 이렇게 했다면 그분은 방송국에 있으시면 안 됩니다. 시청자들의 판단을 그걸로 보시면 큰코 다치죠. 특히나 정치권에서는 더더욱.

◇ 김현정> 고민정 최고위원은 사실 KBS 직원 출신이시니까 훨씬 더 그 내부를 잘 아실 텐데 지금 뭔가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이세요?

◆ 고민정> 맞습니다. 그리고 그날 그 앵커가 명품백을 명품백이라 말하지 못하고 파우치라고 얘기해서 굉장히 웃음거리가 됐잖아요.

◇ 김현정> 그런데 그다음에 해명은 했어요. 다른 외신에서도 다 파우치로 표현한다.

◆ 고민정> 명품이라는 단어가 한국어로 없어서 그런 거 아닐까요?

◇ 김현정> 외국에서는?

◆ 고민정> 파우치 백. 저는 그런 게 되게 비겁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에서 얼마나 많은 대중들이, 언중들이 어떤 단어를 쓰느냐는 굉장히 중요한데 핑계밖에는 되지 않죠. 그래서 그거는 별로 좋은 자세였다고 생각하지 않고 심지어는 앵커 하차해라라는 청원까지도 지금 올라와 있다고 기사에서 보고 왔는데.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부분은.

◆ 고민정> 글쎄요. 거기까지 제가 신경 쓸 겨를은 사실은 없고요. 그냥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기자 대담 같은 경우는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리고 그 지지율이 반영되려면 이번 주 어쨌든 설이 끝나고 나서 그 지지율을 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여론조사 얘기를 하려고 했어요. 리얼미터가 지난 7일, 8일 그러니까 2월 7일, 8일에 전국 성인 1004명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를 했더니 국민의힘 40.9%, 지난 조사보다 1.1%포인트 상승, 민주당은 41.8%로 지난 조사보다 3.4%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대통령의 국정운영도 조사에서도 긍정평가가 39.2%로 직전 조사보다 1.9%포인트 올랐거든요. 그럼 이거는 생각보다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만큼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그 명품백 부분이 부정적인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은 거 아닌가, 아까 성일종 의원도 그 얘기하시더라고요.

◆ 고민정> 그래서 제가 이번 주 여론조사를 다시 한 번 봐야 된다고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지금 각 당이 공천을 한참 하고 있는 과정 중이어서 적합도 조사를 합니다. 그러면 각 당의 지지자들이 전화를 받을 준비가 되어 있죠. 그래서 이게 지지율이 추세를 봐야 되는 건데 어느 한순간 확 튀는 거는 민주당도 확 튀게 잘 나오는 거는 걸러서 봐야 되거든요. 지금 적합도 조사가 국민의힘에서 이루어지는 시기였었기 때문에 그게 반영이 됐을 수도 있는 거라 아닌 건지 맞는 건지는 이번 주 여론조사를 봐야지 더 명확하게 볼 수가 있다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번 주 여론조사까지 좀 봐야 한다. 민심 청취한 소감을 듣다 보니까 진짜 국민의힘하고 민주당하고 너무 달라요. 어디서 어떻게 만나셨는지 모르겠는데…

◆ 고민정> 그러나 공통적인 건 물가가 너무 비싸다는 건 공통점일 겁니다.

◇ 김현정> 그거는 분명해요.

◆ 고민정> 제가 장을 보는데 애호박 하나에 3500원 이러고 사과 하나 사기가 너무 비싸지고요.

◇ 김현정> 그러니까요.

◆ 고민정> 그래서 거기에 대한 경제에 대한 심판론은 분명히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공천 얘기로 좀 넘어가 보겠습니다. 명절 연휴 시작하기 전에 고민정 최고께서 뺄셈 정치의 위험성에 대해서 강조하셨어요. 뺄셈 정치 하면 안 된다. 덧셈 정치를 해야 민주당이 이길 수 있다 이런 이야기. 그런데 어젯밤에 어떤 보도가 있었냐면 민주당 공관위 관계자가 채널A 기자에게 말했답니다. 임종석 전 비서실장은 중구 성동갑 출마가 불가한 걸로, 안 되는 걸로 공천관리위원 가닥을 잡았다, 이런 보도가 나왔어요. 어떻게 알고 계십니까?

◆ 고민정> 글쎄요. 저희 지도부에서는 거기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없고요. 그래서 어젯밤에 바로 공보실에서 대응을 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거 아니라고?

◆ 고민정> 네, 공관위 내부에서 어떤 논의를 했는지는 저도 확인할 길은 없기 때문에 그거는 공관위에서 확인해 줘야 될 문제라고 봅니다.

◇ 김현정> 기자가 아예 안 들은 말을 지어냈을 것 같지는 않고 아마 개인 의견이라도 그런 기류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보도가 나온 건 아닌가 싶어요. 공식 의견은 아니더라도. 만약 정말로 민주당 공관위가 임종석 전 실장에게 전 정부의 핵심 관계자로서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을 지고 뭔가 희생해라. 불출마하시거나 최소한 험지 출마해라라고 요구를 한다면 어떻게 생각하세요?

◆ 고민정> 글쎄요. 참 답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선거제를 결정한 게 바로 얼마 전인데 많은 사람들이 기류를 병립으로 읽지 않았습니까? 그러나 결정은 연동으로 했거든요. 지금의 기류가 임종석 실장에 대해서 찬성인지 반대인지 어떤 사람을 취재했느냐에 따라서 그 기류는 달라질 수도 있겠죠. 그리고 최종적인 결정은 또 어떻게 날지도 알 수 없습니다. 모든 게 지금 안갯속에 있는 상황인 것이고 그래서 저는 무조건 지켜야 된다. 혹은 무조건 빼야 된다. 거기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거는 얼마큼의 경쟁력이 있느냐입니다. 저희 야당이에요. 여당이 아닙니다. 한 석이라도 더 그 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입법부의 권한마저 없어져버리면 저희는 정말로 힘들어지는 상황이고 저희 뒤에 있는 국민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우리한테 조금 어려운 길이지만 병립이 아닌 연동형을 선택한 것도 우리의 그 처지 때문에 그런 것이거든요. 그래서 공천 문제도 이 사람은 어느 계파냐, 과거에 어떤 행적을 했고 어떤 발언을 했냐, 이런 거를 따져 물을 그런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우리가 부자이고 녹록한 상황이 아니라는 겁니다. 그래서 여론조사를 막 돌리잖아요. 공관위에서. 그러면 그 지역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경쟁력이 있느냐. 거기에 따라서 판단되어야 되지, 단순히 문재인 정부에서 핵심적으로 일했던 사람이니까 안 돼라는 이유로는 안 된다는 겁니다. 그건 마찬가지로 친명계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싸웠던 사람이기 때문에 안 돼, 이것도 안 되는 거죠. 그 지역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여당하고 싸웠을 때 경쟁력이 있느냐. 저는 그게 단연 1번, 2번, 3번을 차지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경쟁력이 임종석 실장이 있기 때문에 도종환 전 장관이 있기 때문에, 전해철 의원이 있기 때문에 험지로 가주십시오. 이렇게 얘기가 나온다면 어떡하죠?

◆ 고민정> 그러니까 그 얘기예요. 이분들이 어디로 가든 그게 공관위에서 결정을 할 텐데 빠진 그 자리가 그러면 수성이 가능하겠느냐. 지켜야 되지 않습니까? 지키지 못하고 하나를 가지면 그거는 그냥 또 제로베이스가 되잖아요. 내 거를 지키고 하나를 더 가져올 수 있는 전략을 취해야 되는데 과연 그 전략이 맞냐는 것을 자꾸 얘기를 드리는 겁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도종환, 전해철, 이런 친문의 의원들까지도 다른 지역으로, 험지 출마하셔라, 이런 이야기가 지금 당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들려서 제가 질문을 드렸는데 꼭 임종석 실장뿐 아니고요. 지금 이 분위기를 놓고 총선 후에 당권 경쟁이 이미 시작된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와요. 당권에 가장 닿아 있는 친문 좌장이 임종석 전 실장이기 때문에 이렇게 임종석 실장에 대한 공격이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 고민정> 저는 거기에 동의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당권은 원외여도 되죠. 그 대표적인 인물이 이준석 전 대표 아니십니까? 원외 인물이었지만 당대표 됐잖아요. 저는 충분히 다 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그것을 위해서 국회의원으로 원내로 진입하려고 한다. 그건 좀 과도한 해석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당권 견제 차원이라는 건 좀 과도한 해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문 주류들 책임지고 물러나십시오. 책임지고 험지로 가십시오. 이런 기류가 계속된다면 당은 분열입니까?

◆ 고민정> 분열입니다. 필패라고 봅니다. 계속해서 그 말씀을 드리고 있고 다행히도 이재명 대표께서도 공식적으로 SNS로 입장을 밝히셨잖아요. 이재명 대표님의 생각도 같은 겁니다. 지금 우리가 그렇게 녹록치 않다는 거를 계속 말씀드리는 거고 친명이든 친문이든 그거를 구분하는 게 정말로 어렵습니다. 불가능하고. 저는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을 했지만 이재명 대표와 가장 많은 걸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어디로 나를 그러면 구분해야 되나, 진짜 맨날 헷갈릴 정도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참 쓸모없는, 그리고 에너지를 너무나 소모하고 낭비하는 행위다. 그래서 맨날 이재명 대표님하고도 웃으면서 얘기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고민정> 나의 정체성은 뭔가.

◇ 김현정> 아니, 그러면 이재명 대표가 그런 부분을 확실하게 좀 선 그어주면 안 돼요? 예를 들어 임종석 실장 갖고 지금 이렇게 몇 주 동안 얘기가 나오고 있으면 이 부분, 임종석 실장에 대해서 확실하게 경쟁력으로 합시다라는.

◆ 고민정> 그래서 확실하게 얘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친명, 친문 나누지 않는다. 그럼 결과적으로 그 사람을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가 남아 있는 건데 그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 지역에서의 경쟁력이 누가 가장 있느냐를 봐야 판단이 가능한 것이죠.

◇ 김현정> 그러니까 경선을 해야지 이거를 작위적으로 이렇게 막 재조정하고 이렇게 하면 안 된다라는 지금 그런 뺄셈으로 간다, 필패다, 이런 말씀인 것 같아요. 이 부분 정리를 좀 하면서 우리가 화면을 하나 볼 텐데요. 조국 전 장관의 명절 사이의 행보가 상당히 주목이 됐습니다. 들어보시죠.

★ 조국> 윤석열 검찰 독재의 정권의 조기 종식과 민주공화국의 가치를 회복하기 위한 불쏘시개가 되겠습니다. 어떠한 난관도 꺼리지 않고 걸어갈 생각입니다.

◇ 김현정> 어제 발언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고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 참배도 했고 그리고 나서 저런 발언도 나왔고 오늘 아마 창당 선언을 부산에서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창당, 조국 신당의 창당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이미 오래전부터 계속 거론되었었던 이야기들이라 별로 새롭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하실 줄 아셨어요?

◆ 고민정> 뉴스에서도 계속 거론이 됐었잖아요. 그리고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또 누구보다 윤석열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분이기도 하고 그래서 거기에 대한 막아야 되겠다는 절박함도 굉장히 강한 것 같고요. 그래서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는 차원에서의 어떤 시작을 말씀하신 게 아닌가.

◇ 김현정> 아니, 문재인 정부의 핵심 자산이었고 또 함께 일한 청와대 동료라는 점에서는 그분이 정치활동 재개해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이 있으실 것 같고 또 한편에서 보면 중도로부터 대선에서 외면 받았던 그 원인 중의 하나가 이른바 조국의 강, 조국 사태, 이런 것이라는 걸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정치 참여보다는 좀 이번 총선에서는 그냥 조용히 계셔주는 게 어떨까라는 마음도 있으실 것 같고 좀 복잡미묘 하실 것 같아요, 심경이.

◆ 고민정> 조국 수석이 만약에 민주당으로 입당을 해서 뭔가를 하겠다고 한다면 그 고민이 굉장히 심했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으로 들어오겠다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과 뭘 하겠다는 것도 아닌데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죠.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 김현정> 연합 비례정당. 이른바 민주당의 준위성정당에 조국신당이 참여를 신청한다면 받습니까?

◆ 고민정> 그 부분은 답을 저희가 할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저희뿐만 아니라 진보당, 정의당, 녹색당, 이런 여러 야당들이 연합되어 있는 형국이기 때문에 그 당들이 동의가 되느냐 안 되느냐가 남아 있는데 민주당이 예를 들어 옛날처럼 우리가 위성정당을 그냥 탁 만들어서 들어오십시오라고 한다면 우리가 완전히 뭔가를 결정권이 있겠지만 지금은 정의당, 진보당 혹은 기본소득당, 이런 당들하고의 협의가 있어야 되는데 민주당이 좋다고 해서 좋을 수 있느냐. 그럴 수 없는 상황 같아요.

◇ 김현정> 민주당이 안 됩니다 한다고 안 되는 게 아니고 들어오시오 한다고 또 되는 게 아니다 그 말씀이에요.

◆ 고민정> 예, 저는 그럴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이번에 주도적으로 끌고 가겠다고 했잖아요, 그 준위성정당.

◆ 고민정> 주도적으로 끌고는 가되 다른 정당들의 그러면 의견들은 다 묵살하고 갈 수 있겠느냐, 저는 그거 어렵다고 보는데요.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럼 다른 정당들이, 다른 소수 정당들, 함께 참여하는 소수 정당들이 다 오케이 한다면 받는 거예요?

◆ 고민정> 그거는 논의가 돼봐야 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니, 조금 전에 말씀하신 대로 한다면.

◆ 고민정> 다 오케이 하지 않는다면 안 되는 거겠죠.

◇ 김현정> 하나라도 반대한다면?

◆ 고민정> 그거는 어떤 형식으로 이 연합정당을 만드는 분들의 협상이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어서 그냥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거수로 하는 건지 아니면 끝장토론을 해서 마지막까지 오케이가 나야지 오케이 안건으로 삼을 건지는 제가 방식을 모르기 때문에. 그러나 어쨌든 우리 민주당만의 독자적인 판단만 가지고 결정할 수는 없을 거다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그 말씀, 독자적인 판단은 할 수 없지만 생각은 있을 수 있잖아요. 민주당도 참여하는 N분의 1이니까. 민주당의 판단은 뭡니까?

◆ 고민정> 글쎄요. 그걸 제가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고민정 의원의 판단은 어떻습니까?

◆ 고민정> 글쎄요. 저는 조국 장관께서 민주당에게 힘들어지는 역할을 내가 하고 싶지는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셨었거든요. 그래서 어떻게 하는 게 민주당 혹은 이 진보 세력들에게 도움이 되는 길인가를 늘 고민해 왔었고 제가 최근에, 최근이라고 해봤자 몇 달 되긴 했지만 만났을 때에도 그런 이야기들을 계속 많이 해 오셨기 때문에 글쎄요. 좀 이 상황들을 좀 추이를 봐야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열심히 해보라는 취지로 조국 전 장관을 격려하면서 동시에 SNS에다가 공지영 작가의 최신작을, 응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공지영 작가는 최근 인터뷰에서 조국 전 장관에 대해 비판적인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그 당시 조국 전 장관 지지했던 거 후회한다, 이런 식의 글을 올렸던. 그래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지금 마음은 어떤 것인가 여러 해석이 또 나와요.

◆ 고민정> 저는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으로 그걸 쓰셨는지는 알 수는 없긴 한데, 결국은 조국 전 장관이 이번 총선에서 심판의 대상은 아니지 않습니까? 심판의 대상은 윤석열 정권이기 때문에 윤석열 정권을 견제하겠다고 하는 사람이라면 그게 누가 됐든 다 같이 연대해야 된다라는 의미로 저는 받아들여졌거든요. 그게 누가 됐든.

◇ 김현정> 그렇게 받아들이셨어요. 알겠습니다. 한 1분 남았는데요. 오늘부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대해서 개별 통보를 합니다. 이거 개별 통보되고 나면 개혁신당으로의 이탈이 꽤 많을 것이다. 아까 성일종 의원은 20명의 현역 의원이 이탈할 수도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민주당에서요. 어떻게 보십니까?

◆ 고민정> 늘 정치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고 수를 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지 않게끔 마지막까지 노력을 당연히 해야 되는 것이고요. 20명까지는 국민의힘에서 원하는 숫자를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고. 글쎄요. 우리 지도부가 하나하나의 공천 룰을 어떻게 만지느냐에 따라서 그분들의 행보도 달라질 수 있는 아주 살얼음 같은 상황이기 때문에 지도부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때인 건 맞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고민정 최고와 함께 현안들 나눠봤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님 운동화 신고 또 열심히 뛰어주세요.

◆ 고민정> 네, 알겠습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 고민정> 네, 고맙습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7~8일(2월 2주차)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