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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녹색정의당' 합당 형태의 선거연합정당
지난 총선 표 회복해야…270만 표 목표
당선권 요구 X…정권 심판론 아래 연합
위성정당? 전통적 유권자 눈높이로 봐야
총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늘 거대 양당과 제3지대 신당 이야기만 하게 되는데요. 오늘은 정의당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정의당, 대선 후보를 배출했던 당이고 지난 총선에서는 무려 6석 확보했던 원내 3당입니다. 그런데 지금 정의당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고요. 녹색정의당으로 새롭게 출범했습니다. 언제 그랬어? 이런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요. 녹색정의당이 되기까지의 과정 짚어보고 그리고 지금 민주당의 준위성정당이죠. 연합비례정당, 여기에 녹색정의당도 참여하는가의 문제까지 오늘 짚어보겠습니다. 녹색정의당 김준우 상임대표 어서 오십시오.
◆ 김준우> 네, 안녕하세요. 김준우입니다.
◇ 김현정> 한 일주일 전쯤에 그러니까 녹색당과 정의당이 함께 하기로 결정을 하고 출범한 거죠?
◆ 김준우> 2월 3일 출범했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아직도 이거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모르는 분들이 좀 계셔서 설명을 해 주시겠습니까?
◆ 김준우> 저희가 11월에 진보 다당제 시대에 진보정당들의 영구 합당은 좀 어렵고 진보정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분들의 선택의 폭을 좁히고자 몇 가지 가치를 내세워서 비례와 지역구를 함께 대응하는 선거연합정당을 진보정당들에 작년에 제안을 드렸고요. 녹색당, 노동당, 진보당이랑 같이 해보자라고 해서 여러 커뮤니케이션, 소통이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녹색당만 합의가 돼서 형식적으로는 녹색당의 주요 정치인분들이 저희 당에 입당을 하고 녹색당은 현실적으로 밖에 따로 아직 존재합니다. 그리고 정의당에 입당을 하고 정의당은 대신에 개명을 녹색정의당으로 하고요. 그래서 이렇게 선거를 치르고 비례와 그리고 지역구 공동으로 녹색정의당이라는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고요. 선거가 끝나면 헤어지는 일종의 선거연합 정당인데 비례만 같이 대응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비례연합정당이 아니라 선거연합 정당이다.
◇ 김현정> 일종의 선거연대긴 선거연대인데 각 당을 유지하면서 선거 연대를 하면 기호도 달라지는데 그게 아니고 합당이라는 아주 강력한 형태의 선거 연대다, 이렇게 보면 되겠네요.
◆ 김준우> 거의 그렇죠.
◇ 김현정> 기호는 하나로 쓰되 나중에 총선 끝나고 나면 각자 헤어지는 방식.
◆ 김준우>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그걸 놓고도 당 안에서도 갑론을박이 좀 있었던 걸로 알아요.
◆ 김준우> 저희가 전국위원회, 당대회 등을 거쳐서 당의 승인을 받는데 한 70% 대 30%, 이렇게 좀 나눴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렇지만 어쨌든 다수가 원했기 때문에 그런 방식으로 정해진 거고 목표 의석수는요?
◆ 김준우> 목표 의석수는 위성정당이 있고 없고에 따라 좀 달라질 수밖에 없을 텐데 저는 계속 말씀드리는 게 지난 총선 때 저희가 비례에서 270만 표를 얻었습니다. 그래서 그 270만 표를 돌아오게 하는 것이 기본적인 목표다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몇 석 정도가 가능해요?
◆ 김준우> 그거는 연동형이 위성정당이 있고 없고에 따라 달라질 거고 그다음에 투표율에 따라서 퍼센트가 달라지는 그러니까 같은 표여도 퍼센트가 되게 달라지잖아요. 그러니까 그거는 제가 그걸 측정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냥 돌아와 달라. 4년 동안 실망시켜드렸지만 다시 한 번 신발 끈을 고쳐 매겠다라는 의미에서 그런 말씀을 드리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합당을 그래서 했습니다. 여러 가지 갑론을박, 우여곡절 끝에 녹색정의당으로서 우리는 함께 해보자, 이렇게까지는 정리가 됐는데 그 후에 또 다른 고민거리가 생겼어요. 바로 민주당의 준위성정당이라고 할 수 있는 가칭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여기에 참여를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 단도직입적으로 제가 좀 여쭙습니다. 김 대표님. 비례연합정당 참여합니까? 안 합니까?
◆ 김준우> 이번 주 안에 결정한다.
◇ 김현정> 이번 주 안에 결정한다는 것만 결정됐군요?
◆ 김준우> 그렇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 분들이 연합정치시민회의라고 이름이 있고요. 거기랑 민주당이랑 그리고 이 민주당이 만드는 준위성정당에 참여하기로 한 새진보연합. 기본소득당 등의 세력이죠. 그리고 진보당. 이 네 그룹이 어제 국회에서 3층에서 3시에 회의를 가졌고.
◇ 김현정> 첫 회의였더라고요.
◆ 김준우> 첫 회의를 가지고 합의문을 발표했는데 녹색정의당의 참여를 촉구한다.
◇ 김현정> 오라, 녹색정의당도 들어와라 했더라고요?
◆ 김준우> 실제로 그 회의 3시에 끝나고 4시 좀 넘어서 그 회의에 참여했던 시민단체 분들이 고스란히 국회 본청 2층에 있는 녹색정의당 대표실을 찾으셔서 약속된 건 아니었는데 저한테 막 또 언제까지 결정할 거냐. 와라, 이런 얘기를 하고 다른 분들은 왜 이렇게 오래 걸리냐.
◇ 김현정> 그러면 고민의 핵심은 뭡니까?
◆ 김준우> 고민의 핵심은 하나는 4년 전과 달리 왜 아니라고 말 안 하냐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의문 아닐까 싶거든요. 제 생각에는.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김준우> 4년 전에도 민주당발 위성정당에 정의당이 참여하네 마네 할 때 정의당이 아니오라고 했으면 이번에도 아니오라고 바로 하지 않겠느냐라고 사람들이 또 많이들 생각하실 텐데 왜 뜸을 들이냐.
◇ 김현정> 그때는 참여 아니라고 봤는데 이번에는 바로 참여한다고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설명해야 될까에 대한 일단 답이 안 나왔고.
◆ 김준우> 아니, 어쨌든 그러니까 그런데 저는 무슨 고민이 있었냐면 하나는 저희가 소수 정당 진보정당으로서 정권 심판만으로 총선 시기에 담론이 갇히지 않고 한국 사회가 앞으로 뭘 해야 되는 거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풍성하게 돼야 좋은 총선이라고 생각하는데.
◇ 김현정> 물론이죠.
◆ 김준우>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본적인 구도가 저는 정권 심판 구도가 크게 깔려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4년 전 같은 경우는 민주당 정부였고 지금은 보수 정부에서 저희가 봤을 때는 역사적 퇴행이 좀 심각하기 때문에 4년 전과 달리 윤석열 정권 심판이라고 하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나 지지층에서도 원하시는데 이때 국민의힘 아닌 정당들 간의 연대, 연합을 지난 총선보다는 좀 골똘하게 고민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고민, 그런 가치가 하나 있을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진보정당으로서의 독자적 위상과 노선, 그리고 위성정당에 참여하는 것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들이 있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있겠죠. 당연히 있겠죠. 정의당이 대선 후보까지 냈고 총선에서도 의석을 많이 확보했던 당인데 민주당 위성정당으로 들어간다. 원 오브 뎀으로 들어간다에 대한 불편함이 당원들 사이에서도 있을 수 있어요.
◆ 김준우> 그렇죠. 그래서 그 두 가지 가치가 다소 충돌할 수 있는 어떤 부분이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이야기들을 당내에서 좀 소통하고 경청하고 있는 중이고요. 그런데 그래도 좀 느리다, 이렇게 자꾸 얘기를 하시니까 아니, 민주당은 연동형이냐 병립형이냐 정하는 데 몇 달이 걸렸는데.
◇ 김현정> 왜 우리에게만 이렇게 재촉하는가.
◆ 김준우> 왜 저희한테 더 가혹한 거죠? 그래서 저희는 이번 주 안까지 정했다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다음에 아니, 리더십을 좀 더 발휘할 수 있지 않냐라는 질문들을 많이 해 주시는데 지금 저희가 녹색당 대표님이 저희 당으로 건너오셔서 저랑 공동대표세요. 그럼 리더십의 문제가 아니라 파트너십의 문제가 또 있기 때문에 그렇게 쉽게 속도가 논의가 나지 않는 구조가 있습니다.
◇ 김현정> 김준우 대표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십니까? 어느 쪽, 자강론이냐 통합론이냐.
◆ 김준우> 저야 갈대와 같은 남자이기 때문에 정치의 어떤 다이내믹스를 인정하는 측면에서 양쪽 모두 어떤 게 좋고 마느냐, 이런 거를 사실 제 개인적으로 검토하고 어느 정도 입장에 서고 있습니다. 다만.
◇ 김현정> 어느 정도 입장은 그러니까 실리 쪽인가요? 자강 쪽인가요?
◆ 김준우> 아니, 그런데 제가 아직 토론을 붙이고 있어서 입장을 정하면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좀 남사스럽지만 제가 최고위원이나 예를 들면 부대표급이면 제 의견을 좀 더 자유롭게 얘기를 할 텐데 지금 제 얘기를 하면 특정 의견에, 아직은 토론을 좀 개방적으로 할 수 있게 열어두고 있는 편이어서.
◇ 김현정> 이해됩니다.
◆ 김준우> 죄송합니다.
◇ 김현정> 영향을 줄까 봐 입장이 개인적으로 정해졌지만 좀 공개하지는 않겠다 그 말씀으로 들려요. 일각의 보도를 보면, 이건 일각의 보도입니다. 녹색정의당에서 비례연합정당에다가 6명 이상을 당선권에 배치해 달라라고 요구했다. 그걸 전제조건으로 걸었다, 이런 보도가 있더라고요. 맞습니까?
◆ 김준우>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닌가요?
◆ 김준우> 그러니까 저는 지난번에도. 지난주인가, 지지난주였구나. 제가 다른 방송국에 아침에 고정으로 나가는데 장성철 소장님이 자기가 어제 술을 먹었는데 유력 정치인들을 막 얘기를 하세요. 그런데 지금 심상정 의원이 협상을 하고 있대, 이러는 거예요.
◇ 김현정> 6석 가지고?
◆ 김준우> 그러니까 의석수는 좀 다르고. 그거랑 다른 버전인 거예요. 그래서 이게 무슨 뚱딴지같은 얘기지.
◇ 김현정> 소문이에요, 다?
◆ 김준우> 그래서 며칠 후에는 제가 회의를 하는데 심상정 의원님이 저한테 김 대표, 아니, 나는 집에 있는데 내가 협상장에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내가 꿈을 꾸나 했어라고 얘기를.
◇ 김현정> 완전 헛소문입니까?
◆ 김준우> 여의도에서 제갈량들이 되게 많아서 본인들의 염원과 바람과 분석이 인포메이션, 정보로 흘러가는 경우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 정도면 정의당이 넘어오지 않겠어?라고 생각하시는 그 수치들이 이렇게 돌아다녀서 저는 심지어 저희가 15개를 요구하고 있다는 찌라시까지 봐서.
◇ 김현정> 버전이 여러 개군요.
◆ 김준우> 그래서 제가 그날 바로 페북에 쓰기도 했어요. 없습니다, 이런 거.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일단 그거 아니라는 말씀 지금 분명하게 하셨는데 그런데 이런 보도가 나와서 그런지 어제 민주당의 정청래 최고위원이 뭐라고 했냐면 물론 소수와 약자에 대한 배려도 잊지 말아야 하지만 소수가 황당한 주장하는 것도 금물입니다. 유권자 지지율이 우선 고려돼야 됩니다. 이렇게 썼습니다. 말하자면 그 비례정당에 참여하는 각 당들의 각 세력의 지지율 가지고 비례 순번 나누자, 이런 의견인 것 같아요. 이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방법.
◆ 김준우> 그러니까 벌써 이게 문제인 게 어떠한 가치를 가지고 할 거냐가 얘기할 게 아니라 민주당이 내가 진짜 몇 개 내려놨지만 어느 정도 이상은 못 내려놓겠어라고 하는 것 때문에 그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정책연합이 우선돼야 된다고 다 박홍근 의원이나 다 추진단장이죠. 그런 얘기를 하시는데 정청래 의원은 뒤에서 벌써 숫자 세고 있으니까 이러면 그 비례연합정당이 저희가 참여하지 않더라도, 참여하고 참여하지 않더라도 그거는 되게 스스로의 가치를 타락시키는 거다.
◇ 김현정> 이런 얘기는 하지도 마셔라.
◆ 김준우> 그거는 뒤에서 하시면 될 얘기고 왜 앞에서 하시는지 모르겠고 지금은 저희는 아직 참여를 안 하고 있으니까 그 얘기는 일단은 기본소득당과, 그러니까 새진보연합, 새진보연합과 진보당에 대한 메시지가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고.
◇ 김현정> 조국 전 장관이 어제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조국신당 역시 진보진영 비례연합정당, 민주당 위성정당에 참여할 가능성이 지금 점쳐지고 있어요. 점쳐지고 있어요. 이 조국신당의 참여 여부도 녹색정의당이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한 어떤 판단의 요소가 됩니까?
◆ 김준우> 판단 요소는 되는데 실질적인 판단 요소가 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 김준우> 그러니까 저는 사실은 제3지대 연대 아니면 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 연말 연초부터 언론으로부터 많은 질문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정치는 가치에 따른 연대는 언제든 열려 있으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어느 정도는 다 열려 있다라고 말씀을 드렸었지만 제가 안 된다고 한 분들이 있어요.
◇ 김현정> 다 열어놓고 마음 열어놓고 해도 여긴 안 된다고 한 게 뭐예요?
◆ 김준우> 일단은 윤석열 정권 심판이었으니까 윤석열 정권을 창조하는데 어쨌든 캠프를 같이 했던 분들. 이준석 대표나 금태섭 대표 같이 하기 어렵지 않겠냐라고 하는 게 있고 그다음 어쨌든 도덕성 논란과 관련해서 자유롭지 않은 분들 조국신당, 송영길 신당, 여기는 같이 못한다.
◇ 김현정> 조국, 송영길 신당 다 안 되는 거예요?
◆ 김준우> 그거는 저희가 토론할 필요가 없는, 모두 합의된 마음일 거라고 저는 당에서는 생각을 하고요. 그런데 제가 실질적인 방해 요소가 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저희가 들어간다고 하면 사실 그거는 조국 신당 안 받을 겁니다, 아마.
◇ 김현정> 녹색정의당이 들어간다라고 이번 주말까지 결정하고 나면 조국 신당을 그 연합정당에서 받을 리 없다?
◆ 김준우>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저희가 안 들어가도 민주당에서 지금 부담스러워하는 기세를 사실은 또 숨기지 않고 있잖아요.
◇ 김현정> 추진단장은 어제 자중하라, 이렇게 얘기하긴 했더라고요.
◆ 김준우> 박홍근 의원도 그렇게 얘기했고요. 그러니까 오히려 지금 막고 싶은데 저희가 참여하면 저희 핑계를 대면 될 것이고.
◇ 김현정> 그래서라도 더 동요하는 거다. 조국 신당,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의 신당 선언의 자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데요?
◆ 김준우> 개인의 자유긴 한데 예전에도 우리가 90년대 이럴 때도 옥중출마도 있고 이랬으니까 사실은 2심에서 법정 구속되지 않는 한 출마 혹은 신당 창당 가능성이 높다는 건 정가에 파다한 얘기였고 다만 대법원까지 실제로 얼마 안 걸릴 수도 있는데 이게 적합한 방식의 선택이냐. 저도 의문부호가 붙고요. 아까 앞에서 김준일 기자님이 그런 언론의 어떤 전반적으로 진보, 보수, 중도 할 것 없이 대부분 부정적 의견을 피력한 것도 같은 취지가 아닐까 싶습니다.
◇ 김현정> 제 느낌입니다. 그냥 이거는 제가 인터뷰 나누면서 느낀 느낌은 적어도 김준우 대표는 이 연합정당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이신 건 아닌 것 같은 느낌을 저는 받았거든요. 그러니까 어떤 정의당이 의석을 확보해서 현실 정치를 계속 이어가는 어떤 원동력을 갖춘다는 측면에서 좀 실리적으로 택하자라는 의견도 좀 있는 게 아닌가 저는 그런 느낌을 받았는데.
◆ 김준우> 저는 어떻게 느끼는지 모르겠지만 사실은 연초에 특정 주간지랑 인터뷰를 하면서 준연동형이랑을,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서 민주당에서 공개적인 제안이 온다면, 공식적인 제안이 온다면 민주당과 연대할 수 있다.
◇ 김현정> 그 얘기도 하셨어요.
◆ 김준우> 단 비례명부 공유는 부담스럽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그럼 거기서 제가 연합이라는 말을 쓰지 않고 연대라는 말을 쓴 건 사실은 지역구 단일화를 우선적으로 염두에 둔 고민이었거든요. 지금 기사를 보시면 울산 같은 경우는 이미 중앙당들의 상태와 상관없이 민주당, 진보당, 정의당이 선거 연대를 이미 선언했어요. 그러니까 2016년에도 저희가 2012년에 통합진보당이랑 민주당이 전국적 연대를 했고 2020년에는 다소 민주당과 정의당이 적대적 관계가 있었습니다. 2016년엔 어땠냐. 울산이나 창원 같은 데서 문재인 대표가 단일화를 추동해서 창원 성산에서 노회찬 대표가 당선이 됐었죠. 그러니까 저는 지역구 단일화가 우선이라고 저는 생각을 했던 거고.
◇ 김현정> 제 느낌이 맞는지 틀리는지와 상관없이 그럼 그다음 질문 드리겠습니다. 자주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이번에 그 진보진영 위성정당에, 민주당 위성정당에 들어가 버리면 정의당은 사라지는 거다. 정의당이 왜 그 위성정당이라는 건 절대 안 되는 꼼수인데 거기에 참여하느냐 이건 악마와의 거래다. 악마의 유혹이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 김준우> 악마와의 거래는 중앙일보에서 쓴 표현인 것 같은데요. 그러고 그거를 단호하게 반대하시는…
◇ 김현정> 정의당 출신 한 보좌관이 얘기했대요.
◆ 김준우> 보좌관이었나요. 정의당 출신 보좌관은 개혁신당에도 가 있고.
◇ 김현정> 여하튼 악마와의 거래는 아니라고 생각하시나 봐요.
◆ 김준우> 아니, 그거는 어떻게 그러면 제1당을 악마라고까지 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그거는 또 1당을 선택하신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충분히 반대 여론이 굉장히 만만치 않고요. 팽팽하고요. 그래서 그런 의견들도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기 때문에 저는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로 듣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저는 양쪽의 의견이 다 지금 일리가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 눈높이에서 전통적인 유권자 눈높이에서 판단을 해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김준우 대표를 언제 봤던가요? 한 한 달 전쯤에 출연하셨었던가요?
◆ 김준우> 네, 1월 1일. 1월 1일 특집 방송.
◇ 김현정> 얼굴이 많이 상하셨어요. 지금 고민이 굉장히 깊구나, 이분이.
◆ 김준우> 제가 이걸 왜 한다고 했을까요?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 김현정> 지금 대표로서 굉장히 무거운 고민을 안고 있는 녹색 정의당의 김준우 상임대표 오늘 함께했습니다. 이번 주까지 결론이 난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도록 하죠. 김준우 대표님 고맙습니다.
◆ 김준우>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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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수) 김준우 "민주-정의 연대 땐 조국신당 자리 없을 것"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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