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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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5(목) 박문성 "손흥민 이강인 몸싸움? 클린스만은 뭐했는데?"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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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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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문성 (축구 해설위원)



전력강화위는 감독 평가만…최종 판단은 회장
클린스만 유임 불가능…경질 돌이킬 수 없다
위약금 80억? 클린스만 유임 손실액 더 클 것
아시안게임 후 임원 회의…사과·해명 했어야
대표팀 갈등, 명백한 잘못…필요하면 징계도
새 감독 뽑는다면…기준 정하고 인물 찾아야


한국 축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 아시안컵을 거치면서 불거진 경질론이 결국 현실이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화요일에 소집된 축구협회 임원회의에서는요, 경질이 불가피하다, 이런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는 건데 아직 정확히는 알 수 없습니다. 문제는 위약금인데 이것도 역시 정확하진 않아요. 왜냐면 계약서가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추정치이긴 합니다만 80억에서 100억 원 사이가 될 거다, 이렇게 알려져 있죠. 게다가 어쨌든 4강까지 이끌었기 때문에 경질의 명분도 마땅치가 않다. 이런 이야기도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와중에 아시안컵 대회 기간 동안의 비화가 하나 알려졌어요.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가 요르단과의 경기 전날 다투는 일이 벌어졌고 그 일로 인해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 부상을 입은 채 요르단전을 뛰게 됐다는 거죠. 새로운 뉴스가 더해지면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풀어야 할 숙제는 훨씬 더 복잡해진 느낌입니다. 오늘 상황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일찌감치 클린스만 감독의 문제를 지적해 온 분입니다. 박문성 해설위원 연결해 보죠. 박문성 위원님, 나와 계십니까?

◆ 박문성>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사실은 요르단전이 끝나던 그 새벽에 우리 연결했잖아요.

◆ 박문성> 맞습니다.

◇ 김현정> 그때 박문성 위원이 굉장히 그 당시로서는 굉장히 용기 있는 발언이었는데 클린스만 감독 이대로 지켜볼 수 없다. 경질해야 된다는 말씀을 하셨었어요. 상당히 좀 그 당시에 파장이 컸어요.

◆ 박문성> 네.

◇ 김현정> 그런데 그 후에 그 생각은 현실이 지금 돼가고 있습니다. 박문성 위원만의 생각이 아니라 많은 축구 팬들이 비슷한 생각을 했고 오늘 전략강화위원회가 축구협회에서 열린다는 건데 여기서 최종 결정이 되는 겁니까?

◆ 박문성>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여기서는 결정을 할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의결권이 없습니까?

◆ 박문성> 네, 전력강화위원회는 국가대표 운영과 감독에 관련해서 평가, 검토, 제언, 조언, 자문, 이런 걸 할 수 있는 것이지 감독을 경질한다든지 이런 것들을 할 수 있는 권한 자체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은 지난번에 끝난 아시안컵에 대한 전반과 현재 둘러싸고 있는 많은 이야기들,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를 하고요. 그 내용들을 정리하게 되면 보고서가 만들어지겠죠. 그러면 이 보고서를 기초로 해서 어쨌든 최종적인 판단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내리는 그런 구조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마지막 결단은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이 내리게 된다, 그 말씀이세요?

◆ 박문성> 맞습니다. 만약에 오늘 회의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미국에서 화상으로 참여하는데요. 만약에 본인이 스스로 물러나겠다라고 하는 뜻을 만약에 밝힌다고 한다면 그냥 오늘 회의를 통해서도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런 방식이 아니라고 한다면 공은 대한축구협회 회장으로 넘어간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 화상으로 미국에서 연결을 하게 되는 클린스만 감독, 뭐라고 해명을 할까요? 어떤 분위기를 예상하세요?

◆ 박문성> 해명이라는 것보다는 아마 이러이러한 활동들을 했다라고 하는 아마 보고서에 실릴 만한 내용들을 그냥 이야기하지 않을까. 저는 특별한 내용이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 박문성> 오늘 특히나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하고 임원들, 위원들이 참가하게 되는데 현직 감독들이 대다수예요. 그런데 지금 거기에는 K리그가 다음 달에 개막을 하는데 전지훈련이라든지 여러 가지 일정들 때문에 다른 감독들도 화상으로 연결하는 감독들의 숫자가 꽤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 사실은 얼마나 심도 깊은 이야기가 오고 갈까, 이거에 대해서는 조금 미지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축구협회 이석재 부회장이 화요일에 임원회의가 끝난 후에 언론과 통화한 내용이 있죠. 그걸 보면 정몽규 회장도 경질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데 마땅한 명분이 없어서 고민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오늘 전력강화 회의를 통해서 어떤 그 명분에 해당하는 이번 대회의 내용에 대한 평가가 나오면 그걸 바탕으로 해서 정몽규 회장이 경질할 가능성이 크다고 봐도 됩니까?

◆ 박문성> 일단 지금 수순을 밟고 있는 건 맞죠. 그러니까 화요일에 임원회의 그리고 오늘 11시에 전력강화위원회, 그런 다음에는 결국 회장으로 넘어가는 프로세스가 되는 거고 그런 과정과 수순을 통해서 어쨌든 그림 자체는 협회장의 고독한 결단, 이런 느낌으로 지금 가고 있는 건데.

◇ 김현정> 어떤 결단 내릴 것 같습니까? 보시기엔.

◆ 박문성> 지금은 돌아갈 수가 있을까요? 이거를 다시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가겠다라고 발표한다는 건 제가 봐서는 이 지금 분위기라든지 그동안에 보여줬던 행태라든지 이런 걸 놓고 봤을 때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만약에 정말 유임라고 하는 걸 발표한다면 이거는 아마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질 수도 있습니다.

◇ 김현정> 결국은 경질 쪽으로 갈 것 같다는 말씀이신데 그런데 경질에 대해 반대하는 의견도 일부 있었대요. 반대라기보다는 우려하는 의견. 왜냐? 위약금이 너무 크다. 지금 알려지기로는 클린스만 감독한테 80억 원, 그 스태프들까지 하면 100억 원 정도라고 하는데 그렇게 파악하고 계세요? 박 위원님도.

◆ 박문성> 일단 계약서를 저희가 다 까서 보지 않는 이상은 정확한 위약금 규모를 알 수는 없습니다. 지금 미디어들도 다 추정치고 실제 제일 많이 알려져 있는 게 한 70억, 80억 정도 얘기가 나오고 있는 건 맞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계약을 파기하고 중도에 경질을 하게 되면 그거에 따른 잔여 연봉을 지급하는 것이 위약금이라는 개념인데 그런데 위약금이 너무 커서 자르기가 어렵다라고 얘기하는 거는 저는 사실 그게 얼마나 적절한 얘기인가 싶어요. 예를 들어서 70억, 80억, 큰돈이죠. 적은 돈이 아닙니다.

◇ 김현정> 크죠.

◆ 박문성> 그런데 지금 그것은 당장 70~80억 원이 굉장히 큰돈으로 보이지만 만약에 클린스만 감독 체제를 보면 앞으로 빚어질, 앞으로 발생할 손실과 비용은 훨씬 더 큽니다.

◇ 김현정> 클린스만을 그대로 유지해서 우리가 입게 되는 손실액은 더 클 것이다.

◆ 박문성> 그럼요. 우리가 만약에 A매치 경기를 하죠. 그러면 거기에 TV 중계권, 스폰서십, 관중 수입 이런 게 있는데 그런 거 하면 1년만 따졌을 때도 100억이 훌쩍 넘어갑니다. 그런데 지금 이런 분위기다. 팬들은 클린스만 감독의 축구에 대해서 완전히 등을 돌린 상태고 그러다 보니까 스폰서십들도 지금 굉장히 주저주저하고 있고 이런 상황이죠. 그리고 또 더 크게는 만약에 월드컵 본선, 우리가 지금 월드컵의 티켓이 늘어났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에 간다고 치죠. 하지만 이런 경쟁력으로 우리가 월드컵 본선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는 어렵습니다. 월드컵에서 만약에 조별리그를 통과하고 그 이상 토너먼트에 진출하게 되면 훨씬 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돈을 벌 수가 있어요. 그런데 지금의 눈앞에 있는 70억, 80억 때문에 이거를 자를 수 없다. 또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 건 만약에 지금의 논리라고 한다면 위약금 때문에 지금 클린스만을 경질할 수 없다라고 하는 논리를 가져간다면 이제 한국 대표팀은 앞으로 어떤 감독이 오더라도 그 감독이 아무리 못해도 정말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을 해도 잘라선 안 됩니다. 왜냐하면 모든 감독들은 중도에 자르면 위약금이 발생을 하는데 그 위약금이 아까워서 위약금을 줄 수 없어서 자를 수 없다는 논리를 지금 만약에 내세운다면 앞으로도 그래야죠. 돈이 아까우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알겠습니다.

◆ 박문성> 모든 감독들은 못해도 다 그냥 계약을 보장해 준다는 논리로 가기 때문에 못하면 그거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되고 그다음에 이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하지 말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선임을 했기 때문에 그 위약금이라는 걸 통해서 협회도 책임을 지는 겁니다.

◇ 김현정> 안 그래도 제가 그 질문 드리려고 했어요. 박 위원님. 애초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시절엔 굉장히 훌륭했지만 감독으로서의 커리어는 거의 빵점이다, 이렇게 평가받는 사람 아니었습니까? 6년 가까이 어느 곳에서도 선임되지 못하고 쉬고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으로 이렇게 많은 돈을 줘가면서 불러오게 된 건가. 어떻게 된 거예요?

◆ 박문성> 빵점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빵점이었죠. 그건 우리만의 빵점이 아니라 전 세계 축구계가 선수 클린스만 감독은 인정합니다.

◇ 김현정> 그럼요.

◆ 박문성> 지도자 클린스만 감독은 빵점이었죠. 헤르타 베를린에 잠깐 머물렀던 거 빼면 그거 빼면 실제로 한 5~6년 동안 감독을 못 했습니다. 왜 데려왔지? 사실 이게 굉장히 미스터리이긴 해요.

◇ 김현정> 왜 데려온 거예요? 도대체.

◆ 박문성> 그런데 지금은 예를 들어서 우리 구조가 있어요. 전력강화위원회에서 후보군들을 추천을 해서 거기서 논의해서 올리면 나중에 최종적으로 어쨌든 협회장이 결정을 하는 구조는 맞는데 당시에 지금 이미 다 보도를 통해서 알려져 있는 건 뭐냐 하면 선임을 할 때 클리스만 감독을 탑다운 방식으로 내렸다는 거예요. 회장이.

◇ 김현정> 아래서부터 추천이 된 게 아니라 아래에서 내렸다, 꽂아 내렸다.

◆ 박문성> 위에서 내렸다는 거죠. 회장이 내렸다는 거예요.

◇ 김현정> 회장은 왜요? 왜 절차조차 무시하고 클린스만을 그렇게 데려오고 싶었을까요?

◆ 박문성> 제가 지금 정리되지 않은 야사는 나중에 한 번 기회가 되면 말씀을 드릴게요. 이게 왜냐하면 야사니까요. 정사는 일단 정몽규 회장이 기본적으로 약간 셀럽들을 좀 좋아해요. 유명한 사람들. 이 축구계에 영향력이 많다라고 하는 그런 약간 좀 유명한 사람들 셀럽, 이런 좀 급들을 좀 좋아합니다. 그래서 클린스만을 좀 데려왔다. 그전에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피파에서 일을 했는데 그러면서 또 거기서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시간을 가졌다고 해요. 그러면서 클린스만에게 감정이 많이 이입이 됐고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과 함께하면 좋지 않을까 이런 판단을 했다고 하는데 조금 더 그다음에는 주위에 많은 전문가들 아니면 많은 위원들의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평가를 좀 들었어야 되는데 그거는 듣지 않은 채 그냥 그때 만났던 감정으로 사람 좋고 잘 웃고 유명하고 이렇기 때문에 우리 대표팀을 끌어가면 좋겠다, 이런 판단으로 일단 내렸다는 것, 여기에 바로 이 문제의 모든 발단이 있는 거죠.

◇ 김현정> 그렇다 보니까 축구협회 정몽규 협회장은 물론이고 축구협회 임원진 전체가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목소리도 팬들한테 나오는 것 같은데 그건 어떻게 보세요?

◆ 박문성> 저는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화요일에 있었던 임원회의 때 저는 사실 그때 코멘트가 나온 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 김현정> 왜요?

◆ 박문성> 그때 한 부회장의 입을 통해서, 공개된 인터뷰니까요. 전력강화위원회는 누구로 가면 되고 다음 감독은 한국인 감독이 하면 된다, 이 코멘트가 나왔어요. 첫 일성이었습니다. 이 아시안컵이 끝난 다음에 공식적인 첫 임원들급에서의 첫 공식적인 코멘트인데 저는 사실 굉장히 놀랐어요. 지금은 회장을 포함한 부회장, 이사, 그다음에 이렇게 직급이 있는 책임자 그룹은 평론을 하고 평가를 하는 사람들이 아니에요. 이 사태, 이 정말 엄청나게 혼란을 가져왔고 이 정말 좋은 멤버로 아시안컵에서 그런 축구밖에 할 수 없었고 클린스만 감독은 대실패를 했으면 사과를 해야죠. 그리고 어떤 과정, 이런 과정에서 우리가 뭘 잘못했는지 설명을 해야죠. 해명을 해줘야죠. 사과를 한 다음에 그래서 우리는 앞으로 이렇게 가겠다고 하는 걸 이야기를 한 비전을 다시 제시하면서 그래서 누구로 가겠다. 그래서 이러이러한 사람들을 뽑기 위해서 노력을 하겠다라고 하는 프로세스와 내용, 비전을 공유해야 되는데 또 똑같은 탑다운 아닌가요? 이름을 아예 거론했죠. 전력강화위원장은 누가 갔으면 좋겠고 감독은 한국인이 가야 된다.

◇ 김현정> 이름까지 거론이 됐었던가요?

◆ 박문성>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예 이름을 냈죠. 그런데 그 옆에 현재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인 독일 출신의 마이크 뮐러가 옆에 앉아 있었어요. 앉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그냥 이름을 공개하고 그냥 마치 약간 3자가 평론하는 것처럼 이번에 클린스만 감독 못 했고 대표팀 문제 많았고 그러니 이렇게 바꿔야 된다. 그 자리는 그랬어야 될까요? 저는 훨씬 더 책임을 지는 자세를 갖는 게 먼저였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것은 축구협회의 책임을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 말씀이신데 아무튼 지금 분위기는 지금 클린스만 감독 경질로 가고 있는 것은 맞아 보이고 이런 와중에 어제 어떤 소식이 하나 또 전해졌냐면 영국 매체 더썬의 보도인데요. 요르단과 4강 치르기 전날에 저녁에 이강인 선수와 손흥민 선수 사이에 몸싸움이 있었다. 정확히는 멱살잡이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손흥민 선수가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어서 요르단전에 보면 저희가 지금 사진 보여드리고 있는데 실제로 손가락 2개를 묶고 나왔어요. 보면서 왜 저랬지? 어떻게 된 거지 했는데 알고 보니까 이게 멱살잡이 과정에서 다친 거라는 겁니다. 저 너무 깜짝 놀랐는데 박 위원님 혹시 자세한 얘기 좀 들으신 게 있습니까? 그날의 일.

◆ 박문성> 조금은 들은 얘기도 있고요. 저도 또 보도를 통해서 확인하고 있는 것도 있는데 일단 저는 이 사건에 대해서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이거는 선수들의 명백한 잘못입니다. 비판을 받아야 되고요. 혼이 나야 되고 만약에 추가적인 징계가 필요하다면 징계까지도 저는 받아야 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징계를 받는다면 그러면 그 몸싸움에 가담했던 사람들 다요? 아니면 특정인 누구만?

◆ 박문성> 그 정도를 판단을 해야 되겠죠.

◇ 김현정> 그거는 판단을 해서.

◆ 박문성> 판단을 해서. 예를 들면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징계라고 하는 게 예를 들면 주의, 경고, 아니면 벌금, 아니면 한두 경기 못 뛰게 한다든지 여러 가지 있어요. 그거는 그 경중에 따라서 판단하면 된다. 그러면 그만큼 제가 징계까지도 고민해 볼 수 있다는 얘기는 사실 축구는 팀 스포츠이기 때문에 이렇게 팀워크를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지적을 해야 해요. 단, 제가 이 문제를 바라보는 데 있어서 또 하나의 이건 뭐지?라고 생각하는 건 선수들이 분명히 이렇게 다퉜기 때문에 비판할 수 있지만 보십시오. 더썬이라고 하는 매체가 처음으로 이걸 보도합니다. 그런데 이거를 국내 기자들이 받아서 전날 밤에 나왔는데 기사가 외신이. 축구협회가 그 선수들이 싸운 거 맞습니다라고 하는 축구협회 첫 인정 기사가 아침 8시 20분에 떠요.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 김현정> 굉장히 이례적입니까?

◆ 박문성> 이례적이죠. 이게 축구는 여러 명이 함께 뛰기 때문에 프로팀, 대표팀, 사실 아주 자주는 아니지만 종종종 선수들끼리 싸웁니다. 그런데 상당히 그것들이 많이 알려지지 않거나 알려져도 나중에 이런 식으로 알려지죠. 예전에 싸웠었어. 나중에 썼더니 자서전 같은 데 나온다든지 아니면 조금 지나서 미디어를 통해서 그때 썰이 이런 게 있었어라고 풀리는 경우들이 있죠. 이렇게 종종 싸우는데 이렇게 늦게 별로 알려지지 않거나 나중에 알려지는 건 왜 그러냐면 당연히 그런 게 외부로 지금처럼 공개되면 지금 모든 기사들이 어제, 오늘로 해서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가잖아요. 당연히 굉장히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게 뭐야, 뭐야. 이강민하고 손흥민이 싸웠어? 우리 선수들이? 큰일 났네. 이렇게 다 가지 않습니까? 그러면 일반적으로는 이런 내분 기사, 싸웠다라고 하는 것은 협회가 그런 외신이 떴다, 그러면 우리가 이거를 어떻게 해야 되는지 정리를 한번 해보자, 먼저. 만약에 협회는 이렇게 대응을 하고 선수들에게는 이런 좀 구체적인 내용을 좀 물어보고 감독은 또 어떻게 할지 감독 코멘트도 생각해 보고 이런 상태에서 만약에 아침에 연락이 왔다면 이렇게 얘기하는 게 일반적이죠. 축구협회가. 지금 그거를 외신을 저희도 접했고 좀 더 자세한 상황에 대해서는 확인하고 연락드리겠습니다. 그렇게 하고 오후라든지 아니면 다음 날이라든지 정리를 해서 입장을 발표하는 게 일반적인데 어제 보면 시간당 새로운 기사들이 계속 쏟아집니다.

◇ 김현정> 그럼 어떤 걸 의심하시는 걸까요?

◆ 박문성> 그러니까 저는 축구협회가 이 모든 것들을 처음부터 외신을 통한 것부터 이 문제를 자기네들을 향한 축구협회나 클린스만을 향한 비판을 감추기 위해서, 덮으려고 처음부터 설계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정도로까지 치밀하게 행동하지 못했을 거예요. 외신까지 제보를 한다든지 이렇게 해서는. 제가 의심하는 건 뭐냐 하면, 제가 못마땅한 건 뭐냐 하면 문제가 터졌을 때 그러면 이거를 예를 들어서 아까 일반적으로 예를 들면 지금은 좀 시간을 벌면서 이걸 차분차분히 해야 되는데 최소한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뭐냐 하면 시간당, 시간당 새로운 기사를 계속 노출시켜줘요. 싸운 건 맞고 그다음에 또 다음에는 실제 싸웠는데 장면은 이런 거고 추가적으로 누가 이강인 선수의 차출을 반대한다고 그래서 선발 뛰게 하지 마, 이런 식으로 계속 확인해 주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제가 의심하는 건 이런 거죠. 문제가 터졌는데 이 문제를 확대시키고 있는 건 누군가가 굉장히 빠르게 확대시키고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축구 선수들의 충돌 문제를 확대시킴으로 인해서 클린스만이나 축구협회로 쏟아지는 비판을 좀 감추려고 하는 건 아니야, 일종의 물타기 하려는 건 아니냐, 이런 의심도 든다 그 말씀이신 건데 여하튼 축구 선수들이 잘못한 건 맞다는 건 이미 앞에서 전제하셨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아니, 이게 물타기가 아닐 수도 있는 게 저는 선수들이 이렇게 다투는데 옆에서 감독이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거 아닙니까? 그런 감독의 책임도 있는 거 아닌가. 그래서 감독 경질론, 감독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 같아요. 이 문제 역시.

◆ 박문성> 너무나 당연한 겁니다. 그러니까 제가 아까 말씀드렸던 것처럼 이런 문제가 터지면 그게 프로팀이면 프로팀의 어떤 프론트가 있고요. 감독이 있죠. 대표팀이면 축구협회가 있고 감독이 있습니다. 협회와 감독은 이런 충돌이나 갈등이나 그걸 통해서 팀워크를 조정을 해서 팀워클를 끌어올리라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 일을 하려고 모인 사람들입니다.

◇ 김현정> 물론이죠.

◆ 박문성> 그래서 제가 아까 말씀드렸죠. 이런 문제가 터졌을 때 그러면 이걸 어떻게 해서 최소화시켜서 우리 대표팀, 우리 팀을 어떻게 더 잘 나가게 해야 될 거냐라고 하는데 뒷짐 져서 그냥 가만히 보고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문제가 더 빠르게, 더 크게 확대되도록 어쨌든 관망하고 있는 건 맞는 것 같거든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박문성> 왜 이렇게까지 하냐는 거죠. 그러면 당연히 이거는 협회도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문제제기를 안 할 수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이강인 선수가 어제 밤에 사과문 올렸잖아요. SNS에다가. 저희가 지금 보여드리고 있는데 정말 죄송합니다 하면서 제가 앞장서서 형들의 말을 잘 따랐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 저에게 실망하셨을 분들께 사과드립니다. 이러면서 앞으로는 형들 도와서 더 좋은 선수 되겠습니다. 이런 사과문을 썼는데 지금 축구 팬들은 굉장히 성이 나 있는 분위기입니다. 이강인 선수 퇴출 얘기까지 일각에서 나오고 있던데 어떻게 보세요?

◆ 박문성> 그러니까 제가 아까 얘기했던 징계에 대한 것을 고민할 수도 있겠죠. 모르겠습니다. 이게 퇴출 건까지 갈 수 있는 건인지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제가 계속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실 이런 문제예요. 자꾸 이거를 정리 없이 터트리니까 지금 수많은 기사들이 혼란스럽게 쏟아지지 않습니까? 제가 마지막으로 이거 하나만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요즘 OTT에 데이비드 베컴이라고 하는 다큐가 소개됐죠.

◇ 김현정> 베컴이요? 있었어요.

◆ 박문성> 잉글랜드 축구의 가장 유명한 선수죠. 가장 인기 있는 선수였고 이 데이비드 베컴이 곧바로 프랑스 월드컵에서 퇴장을 당하면서 잉글랜드 대표팀을 망쳐버립니다. 정말 전 국민적인 욕을 받아요. 거의 선수가 정신적인 붕괴가 일어날 정도로 무너집니다. 이럴 때 그때 당시에 맨유의 감독이었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베컴을 훈련장으로 돌아오라 하면서 무슨 표현을 쓰느냐. 너를 위한 완벽한 내가 섬을 만들어 주겠다.

◇ 김현정> 섬.

◆ 박문성> 너는 오로지 다른 여론이나 사람들의 이야기, 모든 걸 잊고 이 공간에는 창문도 없고 문도 없어 여기는 완벽한 너를 위한 섬이야. 이 섬에는 너와 함께하고 있는 우리 가족들이 있어. 넌 우리 가족들만 보고 살아. 이렇게 어쨌든 아무리 잘못했어도 선수들을 해주고 문제가 있다면 리더가 나와서 그 책임에 대해서 책임도 져주고 같이 싸워주고 잘못한 게 있으면 같이 용서도 빌고 이런 게 진짜 리더거든요.

◇ 김현정> 선수들의 그러니까 잘못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따져서 잘못된 걸 지적은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또 보호해가면서 선수들을 감싸고 가야 된다, 이런 지적이신 것 같아요. 지금 1분밖에 남지 않아서 제가 좀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박 의원님. 이제 새로운 국가대표 축구 대표를, 감독을 뽑아야 될 텐데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는 어떤 인물이 적당하다고 보세요?

◆ 박문성> 그러니까 이것도 이름을 제가 거론하기보다는 먼저 협회가 한국 축구가 국제무대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축구 트렌드가 이런 거니 이 기준 안에서 뽑겠습니다라고 하는 제발 이 안을 만들어놓고 사람을 찾는 방식이었으면 좋겠어요. 사람 리스트업을 한 다음에 거기서 그냥 누가 좋아, 누가 유명해가 아니라요. 저는 그런 과정들이 좀 필요하다고 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상황 정리해 보죠. 박문성 해설위원 고맙습니다.

◆ 박문성>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