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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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2/15(목) 유인태 "문학진, 나 찾아와 하소연...친명공천 오해 없어야"
20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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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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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李 '새 술은 새 부대에'? 사람 바꾸는 게 능사 아냐
이재명, 尹 정권 탄생 제 책임이라더니
尹정권 탄생이 임종석 책임? 추미애 공 더 크다
친명 민주당, 2016년 새누리당 진박 공천 사태 떠올라
민주당 위성정당? 정치에 원칙과 정도가 없다



우리 정치의 한 달 앞을 내다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유인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유인태> 안녕하세요.

◇ 김현정> 각 당의 공천 작업이 진짜 이제는 아주 구체적으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설 전에 컷오프 29명 발표한 데 이어서 어제는 단수 공천자 25명 1차 발표했고요. 민주당은 주말쯤에 현역평가 하위 20% 인물들한테 개별 통보를 한다고 하고 그리고 동시에 이재명 대표가 직접 전화 돌리고 막 SNS 올리고 이러면서 물갈이에 시동 걸고 있거든요. 잠깐 좀 화면 보고 올까요? 총장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 떡잎이 져야 새순이 자랍니다. 새 가지가 또 다른 새 가지를 위해서 양보해야 합니다. 장강의 물은 뒷 물결이 앞 물결을 밀어냅니다.

◇ 김현정> 이게 어제 발언인데. SNS에다가는 ‘새 술은 새 부대에’ 이런 말도 썼습니다.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 유인태> 글쎄요.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 아니에요? 저 얘기들은.

◇ 김현정> 그렇죠.

◆ 유인태> 그런데 저는 그, 우리처럼 거의 50% 가까이 초선이 들어오잖아요. 물갈이를. 정치가 제대로 못하니까 워낙 정치 혐오가 심하니까 사람을 바꿔가지고 어떻게 선거 때마다 파고들려고 하는 저 행태가 좀 멈춰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 김현정> 사실은 지금 여든 야든 다 물갈이 작업 한창인데요.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정치를 좀 잘 해서 저렇게 물갈이 안 하고도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만들려고 해야지 워낙 정치는 개판 쳐놓고 국민의 혐오가 심하니까 사람 바꾸래, 제가 항상 하는 얘기가 저렇게 또 영입 인재니 뭐니 해서 바꿔놓잖아요. 4년 지나면 다 바보 돼요. 이번에 또 영입 인재들이. 지금까지 쭉 그런 역사였어요. 이 선거제도 하에서, 그렇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하신 말씀은 제 역할을 못하고 또 그렇게 된다.

◆ 유인태> 누구나 들어오면 다 거기 들어가면 바보 되는 게 지금의 제도 아니에요? 가면 다 초짜들 저기 눈치 보고 전부 거기 동조하고 말이죠.

◇ 김현정> 그런 의미세요. 그러니까 물갈이를 안 하고도 국민들이 아이고, 당신들 잘하네, 한 번 더 하시오 하는 분위기가 돼야 된다.

◆ 유인태> 그렇게 만들어갈 생각을 해야지.

◇ 김현정> 그렇게 정치를 좀 해라.

◆ 유인태> 그런데 사람만 많이 바꿔서. 그러니까 새 술은 새 부대에 좋은데, 그 사람 바꾸는 게 능사도 아니고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민주당 같은 경우는 지난번에 워낙 많은 의석을 얻어서 있는 사람을 쳐내지 않고는 좀 안 되는데. 아직은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습니다만, 하여튼 아까 저 얘기가 이재명 대표가 후보 시절에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같은 얘기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대선 후보 시절에 했습니다.

◆ 유인태> 대선 후보 시절에. 그래서 저게 뭔 소리인가 그때 긴가민가 했는데 요새 그 후에 저렇게 제3지대로 나간 사람들 이런 거 보면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가령 그렇게 하려고 한다고 그러면 큰 코 다칠 수가 있죠.

◇ 김현정> 인적 쇄신, 물갈이는 여든 야든 다 하는 거지만 지금 인적 쇄신을 하면서 그 빈자리에 측근을 심거나 친명, 찐명을 심는 행동들이 이어진다고 하면 큰일 날 거다.

◆ 유인태> 그러겠죠.

◇ 김현정> 그런 경고. 일단 불출마 권고 전화를 이재명 대표가 직접 돌리고 있는데요. 인재근 의원은 수용을 했고 반면에 문학진 의원은 지금 크게 반발을 하고 있습니다. 당으로부터 받은 여론조사 수치를 제시하면서 일종의 음모론을 SNS에 제기하기도 했어요. 여기에 동교동계 권노갑 고문도 동조를 하면서 조금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은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 유인태> 뭐, 저도 만나봤어요.

◇ 김현정> 누구를.

◆ 유인태> 문학진이. 보통 그냥 ‘문세표’라고 그러죠.

◇ 김현정> 문세표요?

◆ 유인태> 세 표 차이로 떨어져서 저 친구는 문학진이라고 안 그러고 문세표라고 그러는데.

◇ 김현정> (웃음) 지난번에 저번에 3표 차이로 떨어져서. 그런데 이번에 찾아 왔습니까?

◆ 유인태> 봤어요. 많은 사람 만나고. 그런데 자기가 이거 여론조사 회사에 이렇게 의뢰를 해서 했더니, 꼴찌라고 그러는데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 가는데 지금 저쪽에서 주려고 하는 친구가 문학진 보좌관 출신인데, 그럴 리가 없는데 그래 자기가 해봤더니 자기하고 전 광주시장 했던 사람하고 비슷하게 둘이 1위로 나오고 저기는... 그런데 형님이 꼴찌라고, 워낙 또 이재명 대표하고 문학진이 가까웠어요.

◇ 김현정> 잠깐만 정리 좀 할게요. 민주당의 여론조사 결과 문학진 의원이 꼴등을 했다. 그 지역구에서. 형님 꼴찌입니다. 꼴찌 하셨어요, 이러면서 이재명 대표가 전화했다는 거거든요. 그런데 문학진 의원이 따로 돌려보니 거기서는 당에서 1등 한 그 후보가.

◆ 유인태> 형편없이 나오고.

◇ 김현정> 아래로 나왔다?

◆ 유인태> 지명도도 낮고.

◇ 김현정> 그래서 못 믿겠다. 지금 그런 건...

◆ 유인태> 아니, 경선은 붙여줘야지 찐명 심기 위해서 하는 거 아니냐, 이래가지고 강한 불만을 가지고 있더라고요.

◇ 김현정> 아니, 문학진 의원의 보좌관이 지금 이번에 후보로 나왔는데 1등 했다고 하는데 찐명을 심다니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 유인태> 그게 찐명으로 갔다는 거예요. 그 친구가. 정진상이하고 아주 아삼륙이 돼가지고.

◇ 김현정> 문학진 의원 보좌관 하다가.

◆ 유인태> 하던 친구가.

◇ 김현정> 그러면서 그럼 문학진 의원은 계속 반발을 하고 혹시 그럼 탈당하거나 이럴 생각까지 하는 건가요?

◆ 유인태> 그건 모르겠어요. 탈당까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이재명 대표로서는 사실 문학진은 아주 가까운 사이라고 생각하니까 사전에 저렇게 형님이 꼴찌라고 그러면서 얘기를 한 건데 글쎄, 모르겠어요. 옛날에 시스템 공천이라고 그래놨으면 자꾸 나서서 저건 아마 예외적으로 가깝다고 해서 좀 알려준다고 친절을 베풀었다고 그럴까, 그런 거라고 자기는 생각했을지 모르는데 하여튼 문학진 의원이 저렇게 반발을 하면서 조금 시끄러워졌죠.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가 하면 인적 쇄신의 대상으로 공관위가 사실상 지목한, 실명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지목한 인사들이 문재인 정부 책임자들이에요. 지난 정부의 중책 맡았던 인사들이 좀 희생하셔라, 헌신해라, 이런 건데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임종석 후보가 대표적인 타깃이 됐습니다.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이쪽은.

◆ 유인태> 도대체 저 말이 안 되는 게 저 윤석열 정권 탄생에 책임이 있는 사람. 우선 이재명 대표가 제일 큰 책임, 그리고 본인이 또 자인을 했고 모든 게 제 책임입니다. 책임입니다 했잖아요. 그래놓고는 무슨 전 정권의...

그러고 저 임종석 의원은 원래 19대 국회 할 때 당의 사무총장을 한명숙 대표 때 맡았다가 기소를 당해요. 그런데 나중에 그게 최종 무죄가 났어요. 자기는 상당히 억울하다고 그러고 다 소명도 했는데 그냥 버텨도 되는데 그때가 지금 그 지역구인데 3선에 도전하려고 하는데 깨끗이 불출마하고. 그래서 그 지역을 홍익표 의원이 물려받아서 3선을 하고 지금 서초로 간 거거든요. 당은 빚이 있는 셈이에요. 그때 그래도 임종석 의원이 억울함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무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게 사무총장도 던지고 그걸 했고 그리고 아시다시피 임종석 비서실장이라고 그래도 원래 문재인, 친문이 아니었던, 좀 꿔다놓은 보릿자루 비슷한 스타일이었고.

◇ 김현정> 그래요? 대표 친문 아니에요?

◆ 유인태> 상철이니 여기가 실세들이고 여기는 초대 실장은 했어도 비서실장. 원래 실세가 아니면 인사의 이런 데는 잘 관여를 안 해요.

◇ 김현정> 그래요?

◆ 유인태> 그건 정권 안에서도 보면 그 대통령 앞에 인사 얘기는 그건 아주 실세 아니면 그건 입 밖에 안 내는 게 다들 그 예의로 돼 있어요.

◇ 김현정>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될 때 그때 이렇게 같이 추천하지 않았냐, 이게 추미애 전 장관 얘기 아닙니까?

◆ 유인태>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윤석열 키우는데 추미애 장관이 더 공이 훨씬 더 크지.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임종석 실장은 좀 나름 억울할 것이다. 그런 말씀.

◆ 유인태> 그렇죠. 최소한 경선은 붙여줘야죠.

◇ 김현정> 경선은 붙여줘야 된다. 반면에 추미애 전 장관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지금 추 전 장관은 전략공천 대상자로 선정이 돼서 민주당 이수진 의원 지역구인 동작을, 여기는 나경원 의원이 국민의힘에서 준비하고 있죠. 여기에 출마를 시키는 것이 지금 거론이 되고 있다고 해요.

◆ 유인태> 여론조사 여기저기 넣어본다는 거 아니에요.

◇ 김현정> 윤석열 정권 심판의 강력한 어떤 상징 카드로 추미애 카드를 쓰겠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그 추미애 법무부 장관 시절에 검찰 개혁을 하려고 하는 의지나 그거는 다 좋은데 모든 정책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그걸 어떻게 운반하느냐. 그런데 그때 하여튼 워낙 거칠게 국회에 나와서 답변하는 태도도 그렇고 결국 검찰총장은 장관의 부하가 아닙니다. 이 말이 더 설득력이 있어 보였잖아요. 그러니까 그 하여튼 좌우지간 장관 때 장관을 하면서, 법무부 장관 하면서 너무 그 운반을 거칠게 해서 오히려 윤석열 검찰총장을 키워줬다. 윤석열 총장이 저렇게까지 뜨는데 그 추미애 장관도 큰 책임이 있다, 이렇게 보는 여론이 더 많잖아요. 우리 국민들의 시각은.

◇ 김현정> 그럼 지금 민주당이 정권 심판론을 총선에서 앞세우고 있는데 여기에 추미애 전 장관 카드가 그리 잘 적용되지 않을 거라고.

◆ 유인태> 저는 그렇게 보는데 소위 거기도 대선 후보 나와가지고 아주 친명이 돼 있으니까 하여튼 자기 식구라고 생각해서 저렇게 챙기려고 하는 모양이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민주연구원의 최병천 전 부원장 인터뷰가 화제입니다. 어제 인터뷰가 보도가 됐는데 최병천 전 부원장이 이대로 가면 민주당이 패할 가능성이 높다 하면서 그 근거로 최근 리얼미터 조사,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를 들었어요. ‘한동훈의 가랑비 전략이 먹히고 있고 민주당은 감나무에서 감 떨어지길 바라는 전략을 쓰고 있다’ 이러면서 얘기를 했는데 이게 최병천 소장이 경각심 주려고 조금 비관적으로 해석을 한 건지 아니면 진짜로 지금 공천 작업을 보니까 좀 위험하다고 느낀 건지. 민주당 원로로서 유 총장님은 어떻게 지금 상황 보고 계세요?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저기 우선 저 원칙과상식인가 지금 제3지대로 간 사람들이 그렇게 통합 비대위를 꾸리자. 그리고 이낙연 대표도 귀국해서 만났을 때 그 비슷한 얘기를 한 거거든요. 원래 정당에 주류, 비주류가 있으면 원래 비주류 몫이 있었어요. 그건 그렇게 지역 맹주 비슷하게 양김 시대에도 그건 비주류 다 배려가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거에 대해서 사실 이재명 대표가 미동도 안 하니까 저렇게 뛰쳐나간 거 아니에요?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정권 심판론만 가지면 그냥 우리는 아무렇게나 해도 승산이 충분히 있다. 이런 자만에 빠져 있었던 건데 그러니까 그렇게 붙잡을 생각 안 하고 너희 나가려면 나가라. 그것도 제가 이 방송에서 처음 얘기했지만 이낙연 대표도 아니, 그렇게 몰아가잖아요.

◇ 김현정> 그런 얘기를 사석에서 했다고.

◆ 유인태> 그런데 그러니까 아직은 그런데 더 뚜껑을 열어, 저쪽도 아직 그 알짜배기 공천이 아직 없었으니까.

◇ 김현정> 국민의힘도.

◆ 유인태> 국민의힘도. 그러고 윤한의 저게 그냥 저렇게 잘 봉합하고 갈 수 있을지 아직 모르고, 이쪽도 그게 아직은 초반전이라 지금 단정하기는 이르죠. 이른데 어쨌든 여론조사가 거의 붙어 나오잖아요. 정당 지지도는.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유인태>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는 형편없는데도 불구하고. 저건 일단은 좀 위험 신호죠.

◇ 김현정> 만약 국민의힘이 지금 공천 잡음이 별로 없거든요. 이 상태로 쭉 가고 민주당에서는 지금 갈등들이 툭툭, 일단 현역 의원이 워낙 많으니까 그렇기도 하지만 갈등이 툭툭 튀어나오는 모양새가 되면 최병천 소장의 우려처럼 정말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보시는 거예요?

◆ 유인태> 그건 그동안에 우리 쭉 경험해서 알고 있는 거 아닙니까? 20대 총선 때인가요? 원래 그때는 한나라당이었나. 박근혜 대통령 시절. 180석을 한다고 하다가 그 이한구 공천심사위원장 시켜놓고는 다 주무른 거 아니에요? 그 친박, 찐박이라고. 그러다가 그 1당을 뺏긴 거 아닙니까? 그전까지는 김무성 대표가 나르샤 해서가 아니라 이미 찐박들의 그걸로. 마찬가지로 마지막에 공천에서 우리 국민들이 보기에 공정하지 않다고 그러면 거기에서 선거는 뒤집혀요.

◇ 김현정> 그때 찐박들이 나오면서.

◆ 유인태> 감별사가 있고 그랬잖아요.

◇ 김현정> 패배했듯이. 이번에 친명 공천, 찐명 공천 이런 모양새로 계속 갈등이 벌어지면.

◆ 유인태> 그럼 지는 거죠. 암만 대통령 지지도가 저렇더라도.

◇ 김현정> 암만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더라도.

◆ 유인태> 사실 암만 대통령 지지율이 저렇더라도 하셨는데 대통령 지지율이 총선에는 굉장히 중요한 거 아니에요?

◆ 유인태> 중요하죠. 그러니까 그것만 믿고 여기서 그동안 너무 안이하게 대처해 온 건 사실 아니에요. 이재명 대표가.

◇ 김현정> 조언을 좀 주신다면.

◆ 유인태> 아니, 그러니까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더불어민주당 당명에 충실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어떻게 해야 됩니까? 더불어민주당 당명에 충실.

◆ 유인태> 결국 포용을 해야죠. 무슨 친문, 문명 충돌이니 이랬다가는 장담 못 하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월간 유인태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2명의 공식 선언이 눈에 띄었어요. 하나는 조국 전 장관. ‘무능한 검찰 독재 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 싸우겠다’ 하면서 출마 선언했고 1명은 유동규 전 경기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역시 인천 계양을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전광훈 목사 자유통일당인가요? 거기 후보로 나선다고 해요. 이 두 사람의 총선 등판은 어떻게 보셨어요?

◆ 유인태> 조국 전 장관이 굉장히 억울한, 너무 가혹하게 당했다. 그 한 행위에 비해서 스펙 좀 하고 이걸 가지고 온 일가가 파멸로 갔잖아요. 가족을.

◇ 김현정> 별거 아니라는 표현은 적절하지 않을 것 같고요. 입시 비리에 대해서는 이거는 아주 무겁게 보는 분들이 많으니까.

◆ 유인태> 아니, 아니, 아니 그런데 하여튼 그거에 대해서 저렇게까지 징역 몇 년씩의 온 가족이 다 저렇게 갈 만한 사안이었냐. 그러고 그 시절 그 입시제도 하에서는 저랬던 사람들이 특목고인가 이런 데 다니는 집에서 할 수만, 능력이 되면 되는 데까지 다 하던 관행이었다고 하는 정도의 사안에 대해서.

◇ 김현정> 여하튼 본인은 억울하게 생각한다, 그 말씀이신 거죠?

◆ 유인태> 그런데 조금 더 도대체 2심까지 실형을 선고받으면 대법 상고해봤자 사실 뻔한 건데 저런 일은 처음이라서 어떻게 저걸 이해를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조금 억울하더라도 그동안에 그래도 우리 한국사회의 어떤 지도적인 위치에 그리고 그 학자로서 그랬던 사람이 저렇게 무슨 정당이 저렇게 자기 억울한 거 가지고 그거 복수한다고 당 만드는 게 저는 이해가 안 가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 억울함이 있을 수 있다는 부분은 개인적으로 이해하신다는 말씀인데 그래도 그렇다고 해서 보복을 위한 출마, 정당, 이것은 좀 이해하기 어렵다. 2심이 확정이 된 상태에서 총선 출마, 신당 창당 이거는 이해하기 어렵다.

◆ 유인태>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안 가요. 어떻게 저렇게 당을 창당하겠다고 저런 발상을 하는지가 그 발상이 이해가 안 가요.

◇ 김현정> 그런데 유시민 작가는 어제 한 프로그램에서 그러셨더라고요. 저렇게 저 일을 하지 않고는 아마 본인이 못 살 거다. 그래서 아마 나온 걸 것이다, 이런 얘기.

◆ 유인태> 그 친구는 원래 조국 수호대 비슷하게 쭉 활동을 해 왔었으니까.

◇ 김현정> 워낙 가까운 사이니까. 조국 전 장관이 어쨌든 신당 창당을 선언했고요. 민주당에서는 함께하지 않겠다는 선을 확실히 그었어요. 자중하라, 이렇게 박홍근 연합비례정당 추진단장, 위성정당 추진단장이 선언을 했죠. 그러자 어제 조국 전 장관이 본인도 함께하지 않겠다. 단독으로 가겠다라는 이런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단독으로 가면, 그러니까 조국 신당이 단독으로 가면 민주당에는 큰 영향이 없을까요? 아니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향이 있을까요?

◆ 유인태> 조금 있겠죠. 아무래도 민주당이 좀 불리하게 작용하겠죠. 우선 조국 신... 나는 저기 조국 팬덤이 있다는 것도 도대체 이해가 잘 안 가지만 뭐 그렇게 거룩한 일을 했다고 물론 탄압을 좀 가혹하게 받았다고 하더라도 그건 동정심은 있을 수 있지만 그게 팬덤으로까지 생겨서 그 팬덤을 믿고 지금 창당을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그런데 그 사람들은 적어도 민주당이 여기 안 껴준다고 그러면 지역구 투표에서는 조국 팬덤에, 조국 당에 찍을 사람들은 비례를, 지역구도 안 찍을 거 아니겠어요? 그 정도면 손해라고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국 전 장관 이야기를 잠깐 했고 어제 말이죠. 김혜경 여사,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의 부인 김혜경 씨에 대한 판결이 있었습니다. 기소가 있었습니다. 기소가 있었죠. 이 얘기를 조금 해봤으면 좋겠는데 10만 원 상당의 음식을 제공한, 이게 아마 대선 그 무렵이었던 것 같아요. 10만 원 상당의 음식 제공 혐의로 기소가 됐는데 이것도 어제 꽤 큰 뉴스였습니다. 이거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어떻게 보세요?

◆ 유인태> 저쪽이 좀 잘못한 거죠. 그걸 김건희 여사가 저렇게 돼 있는데 그걸 가지고 지금 하필 이 시점에. 물론 공소시효가 그거, 기소 안 한다고 큰일 날 일인가요? 그걸 가지고.

◇ 김현정> 김건희 여사가 그렇게 돼 있다는 얘기는 지금 디올백 이야기로 대통령이...

◆ 유인태> 그뿐만이 아니라 특검까지 가 있고 이런 속에서 그걸 하고, 김혜경 씨의 기소는 안 하는 게, 역풍이 불죠. 저러면.

◇ 김현정> 전략적으로 볼 때도 이것은 역풍 불 사안입니까? 물론 검찰이 지금 전략적으로 했습니다. 이런 건 아니고 공소시효가 이렇게 돼서 한 것이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오히려 정치 전략적으로 볼 때는 총선의 역풍 불 각이에요?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김건희 여사 그 디올백 관련된 문제를 대통령이 설 전에 대담에서 언급했잖아요. 아쉽다. 대통령이라는 자리가 박절하게 끊어내지 못하는 자리인 걸 이해해 달라, 이런 취지로 이야기를 했는데 이건 어떻게 보셨어요?

◆ 유인태> 박절하지 못했던 거 가지고 수사해서 전부 감옥 보낸 사람이 윤석열과 한동훈인데 그러면 그 사람들은 그거 다 박절하지 못해서 그거...

◇ 김현정> 박절하게 다른 거 다 끊어내면서 왜 그러느냐.

◆ 유인태> 그게 말이 돼요?

◇ 김현정> 그렇게 보셨군요. 알겠습니다. 이 이야기까지 좀 해보고 위성정당 그나저나 조국 전 장관이 위성정당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민주당의 이른바 준위성정당. 민주당에서는 준위성정당이라고 표현을 하던데요. 국민의힘 위성정당 생기고 민주당은 조금 다른 형태이기는 합니다만 어쨌든 위성정당을 만들게 된 이 상황. 제가 유인태 총장께는 좀 여쭤야 될 것 같아요.

왜냐면 지난번 월간에 나오셨을 때 그때 민주당이 병립형으로 가느냐, 연동형을 유지하느냐, 이걸 가지고서 막 갑론을박이 있을 때 연동형 버리고 병립형으로 돌아가면 그거 천벌 받을 짓이다, 그 얘기를 하셨잖아요.

◆ 유인태> 위성정당 만드는 것도 천벌 받을 짓이라고 했죠. 저기 이해찬 대표 때, 이해찬이가 그때 천벌 받을 짓을 했다고 그러는데. 지난번에도 물론 앞 번호는 저기 시민사회나 다른 군소정당한테 주고 민주당 후보들은 뒤로 갔는데, 안 하려고 하다가 하여튼 저쪽이 저리 하니 이거 이러다가는 이거 우리가 소수당 될지도 모른다. 그래서 쭈뼛쭈뼛하고 그걸 꽤 부끄럽게 위성정당을 했는데 이번엔 아예 내놓고 당당하게 하대요.

그러니까 정도로 따지면 아니, 연동형 가자는 게 다당제 하자는 거고 지금 이 군소정당도 이 소선거에서 그 득표력은 있어도 저 지역구에서 못 되는 사람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기회를 주자는 게 연동형 취지 아니에요? 그럼 연동형 했으면 그럼 저쪽이 하더라도 여기 안 했어야지. 그러니까 나는 이렇게들 그러니까 소위 정도로 가야지 지금 정치에서 도대체 이 정도라는 걸 그 원칙과 정도라는 걸 찾아볼 수가 없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병립형으로 안 가고 연동형으로 간 거는 다행인데, 다행인데 거기서 그럼 위성정당을 안 만들어, 꼼수 정당을 안 만드는 것까지 갔었어야 되는 거 아니야, 그 말씀.

◆ 유인태> 그렇죠.

◇ 김현정> 그런데 국민의힘도 만든다는데 그랬다가 이거 그러면 이렇게 어떻게...

◆ 유인태> 그러면 민주당 쪽에 가까운 비례 투표용지가 두 개니까 그 사람들 그 표가 어디로 가겠냐 이거예요.

◇ 김현정> 어디로 가겠느냐?

◆ 유인태> 아니, 저기 저쪽 당에 지금 여당 쪽으로 가지는 않을 거 아니에요. 그 표가. 그 비례표가. 여기 위성정당 안 만들어도. 그러면 그 사람들한테는 그냥 정의당, 녹색당, 여러 당들이 조국당 만든다고 그러면 여러 개가 있을 거 아니에요. 그쪽으로 자기들끼리 한번 경쟁을 하게. 그래서.

◇ 김현정> 취지를 살리자.

◆ 유인태> 그 군소정당들 속에서도 서로 경합을 해서 적자생존 살아남는 사람 살아남고 국민의 지지를 못 받는 사람 없어지게 그렇게 정치 생태계가 그렇게 가야지 이제는 민주당이 만든 위성정당의 우리 몫을 좀 거기에 기생하는 거야. 그리고 위성이라는 게 옛날에 무슨 저기 소련 냉전 시절에 소련의 위성 국가라고.

◇ 김현정> 있었죠.

◆ 유인태> 위성 국가가 어디 독립국으로 우리가 취급이나 했어요? 이게 독립된 정당이에요? 위성정당인데. 그걸 그런 말도 안 되는 정도가 아닌 거를 갖다가 저렇게 다들 뻔뻔하게 저쪽은 우리 원래 연동형 찬성 안 했으니까 우리 한다고 그러는데 지난번에 뭣 모르고 찍었는데 우리 국민들이 이제 이 연동형을 하고 좀 다당제, 지금 이 적대적인 정치가 실종된 이 양당제에 대해서 싫증을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아마 저기 저는 제3지대, 개혁신당 쪽으로 비례표가 거기서 찍으련다고 그렇게 난 저쪽을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국민들도 그렇게 호락호락 그쪽만, 위성정당에만 표를 주지는 않을 거라고 봐요.

◇ 김현정> 위성정당이 꼼수 정당이라는 걸 국민들이 확실히 아는 상황에서 다시 위성정당을 만들게 된 양당에게 과연 얼마나 덥석 표를 주겠는가, 그 말씀이시고. 연동형을 하라고 주문하셨을 때는 따끔하게 경고하셨을 때는 위성정당 없는 연동형 얘기한 거지 이런 위성정당 있는 걸 얘기한 게 절대 아니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 김현정> 네.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총장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