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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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미래추진대연합 공동대표),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미래대연합 출범, 양당 사생결단 정치 넘어서야
설 전 통합 신경전?…신당 추진 속도 차이일 뿐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3당 체제 재편 시도가 목표
비례대표 순번으로 안 싸워…미래대연합 창준위 5명 지역구 출마
제1당이 목표…새집 짓고 전장 나가는 각오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입니다. 돌쇠 토론. 미래대연합의 박원석 공동대표,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네, 안녕하십니까?
◇ 김현정> 아니, 안 하던 발음을 하려고 하니까 제가 약간 혀가 약간 꼬이네요. 미래대연합의 박원석 공동대표. 아니, 박 의원님.
◆ 박원석> 네.
◇ 김현정> 그 사이에 참 많은 변화, 일주일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정의당을 탈당하셨고 미래대연합의 창준위원장, 다른 말로는 공동대표가 되셨고 사실 그동안 박원석 전 의원이 우리 정치에 대해서 치열하게 고민을 하고 뭔가 내가 움직여야겠다라는 생각을 한다는 것까지는 저희가 알았지만 구체적인 행보는 전혀 몰랐기 때문에 좀 놀랐습니다. 어떻게 된 건가요?
◆ 박원석> 겉으로 드러난 거는 지난 한 일주일 사이에 드러났지만 그전부터 준비되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이해를 좀 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지금 어쨌든 3지대의 뭔가 신당의 흐름들이 여러 형태로 가시화되고 있는데 저는 사실은 원래 정의당이라는 그야말로 3지대에서 만들어진 다만 정체성이 뚜렷한 이런 정당의 소속이었잖아요. 그런데 제가 고민을 하는데 요즘 보면 누구누구의 신당이라는 깃발들이 유행이에요. 물론 저는 그게 신당의 굉장히 중요한 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지지자들이 움직이고 지지 기반이 움직이기 때문에. 그러나 지금 양당 정치를 극복하기 위한 3지대 신당이 누구누구의 신당으로 결론 내려져서는 안 된다. 최종적으로.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런데 민주당에서 어쨌든 그동안에 비명계 혹은 혁신계로 활동하다가 당을 나온 세 분 같은 경우에 공천 못 받으니까 나가지, 이런 비난도 듣지만 그런 건 아니고요. 아마 그분들이 조금만 노력했으면 공천 받는 게 어렵지는 않았을 거예요. 지금의 당 지도부가 타협적이었다면. 그런데 그보다는 지금처럼 가치도 비전도 다 실종된 채 양당이 거의 사생결단식의 싸움을 하는 이런 정치를 좀 넘어서 보겠다. 다만 우리는 우리의 이름을 내건 신당, 이런 거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어쨌든 새로운 가치와 또 민생, 미래를 중심으로 정당을 해봤으면 좋겠다. 이건 제가 평소에 생각했던 그런 신당의 상과 부합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사실은 좀 오래됐죠. 그분들하고 직간접적으로 논의를 해온 지. 그러다가 연말 연초에 이러저런 모색 끝에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창준위를 출범하느냐 마느냐, 이런저런 논의 끝에 일단은 각자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해서 일정 시점에 그걸 만나는, 또 그걸 만나게 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자. 이런 취지에서 미래대연합을 출범시키게 됐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된 거군요. 여러분 미리 말씀드릴 것은 이제는 고정 코너의 패널로 저희가 모시기 어려워요. 개별 인터뷰로는 모실 수 있습니다. 고정을 더 이상 하는 거는 어려워서 오늘이 돌쇠 토론의 마지막 시간.
◆ 장성철> 저도 잘리는 거예요?
◇ 김현정> 아니, 아니요. 계세요. 쇠는 계세요.
◆ 장성철> 저 있어도 돼요?
◇ 김현정> 계시고 돌만 빠집니다.
◆ 장성철> 저 박원석 의원님한테 하나 질문하고 싶은 게 있었네요. 정의당에서 오랫동안 당직 유지하시고 활동을 하셨는데 당내에서 지금 말씀하시는 비전과 명분을 달성하기가 어려웠어요?
◆ 박원석> 그걸 주장을 했죠.
◆ 장성철> 했는데 그럼 가장 크게 부딪힌 한계점이 뭐였어요? 정의당에서.
◇ 김현정> 질문 좋다.
◆ 박원석> 결국에는 세력이죠. 그러니까 지난 정의당 혁신 재창당 논의 과정에서 하나의 노선으로 이걸 제출을 했고 정의당 자체가 3지대의 큰 플랫폼이 돼서 양당 바깥의 정치를 재편하는 역할을 하자. 그런데 그게 수용이 안 됐죠. 결국에는 지금 녹색당과 무슨 선거연합정당, 이렇게 결론이 났는데 사실은 정의당의 구성원인 저조차 그 목적이 뭔지 모르겠어요. 가치연합을 내세우지만 이게 가치 연합이라면 선거 때 녹색정의당 이름으로 선거를 치르고 선거 끝나고 헤어지자, 이런 식의 공약하고는 좀 다른 모습이어야 되는데.
◇ 김현정> 지금은 헤어지자입니까?
◆ 박원석> 그런 겁니다. 비례대표 의석을 나눠 갖고 헤어지자. 그런데 그러면 이게 철저히 실리적인 이익의 연합인데 이익의 연합으로 치기에는 녹색당과 정의당이 모여서 서로 나눠 가질 수 있는 시너지가 생길까,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어떻게 보면 그냥 관성인 것 같다.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정의당 내에서 논의의 흐름을 바꿔보려고 이런저런 시도나 노력을 했던 분들이 어쨌든 결론이 이렇게 나니까 어제 저와 함께 탈당한 분들도 있고 미리 금태섭 의원이 하는 신당으로 이탈한 분들도 있고.
◇ 김현정> 류호정 의원.
◆ 박원석> 다양하게 그렇게 분열이 일어났습니다.
◇ 김현정> 좋습니다. 오늘 그럼 돌쇠 토론은요. 장성철 소장과 제가 그동안 궁금했던 것들을 좀 허심탄회하게 질문드리고 허심탄회하게 답변하시고.
◆ 박원석> 왜 이러세요? 왜 갑자기 청문회를 하려고.
◇ 김현정> 청문회 한번 해보면 어떨까요? 괜찮으세요?
◆ 박원석> 하던 대로 평론을 좀 하게 해 주시면.
◆ 장성철> 위원장 되셨으면 청문회 대상이죠.
◇ 김현정> 오늘은 청문 대상입니다.
◆ 장성철> 그럼요.
◇ 김현정> 제가 궁금한 거 그냥 가감없이 그냥 떠오르는 대로 질문드릴게요. 우선 박원석 전 의원이 제3지대에서 뭔가를 해보겠다라고 결심하신 건 알겠는데 왜 이준석 신당 아니고 이낙연 신당 아니고 원칙과 상식과 함께하는 미래대연합이었습니까?
◆ 박원석> 모두에 말씀드린 것 같은데.
◆ 장성철> 잘 설득이 안 됐어요. 다시 얘기해 주세요.
◆ 박원석> 누구누구누구의 신당으로 아무개의 신당으로 또는 3지대 신당이 결론 내려지는 거에 별로 동의하지 않아요.
◇ 김현정> 누구누구 신당, 이런 게 싫다.
◆ 박원석> 가치 비전, 이런 게 뭐냐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물론 이준석 신당이나 이낙연 신당이 그런 게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직 의원이라는 기득권을 일정하게 내려놓고 이 제3지대에서 뭔가 새로운 양당 정치를 넘어서 새로운 정치를 해보겠다는 그분들의 그런 결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 김현정> 원칙과 상식.
◆ 박원석> 그게 여러 가지 접합점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판단 하에 함께하기로 한 거고요.
◇ 김현정> 언제부터 얘기하셨어요? 그러면 논의를 언제부터 하셨어요?
◆ 박원석> 글쎄요. 아주 거슬러 올라가면 한 작년 여름.
◇ 김현정> 작년 여름부터요?
◆ 박원석> 왜냐하면 제가 정태근 전 의원하고 정치혁신 포럼을 작년 여름에 만들어서.
◇ 김현정> 국민과 함께인가요? 당신과 함께.
◆ 박원석> 사실은 금태섭 의원도 처음에 거기서 같이 했었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 박원석> 그랬다가 먼저 나가신 거고 그때부터라고 볼 수 있겠죠. 그리고 중간에 우리 원칙과 상식의 김종민 의원이나 또 이원욱 의원이나 이런 분들을 여러 경로를 통해서 만나고 고민도 나누고 토론하고 이런 과정이 쭉 축적돼 왔고요. 그래서 이런 결론에 온 거죠.
◇ 김현정> 그런데 장 소장님 그거 궁금하지 않으세요? 어제 이원욱 공동대표는 미래대연합의, 지금 박원석 의원이 같이 하고 있는 미래대연합의 이원욱 공동대표는 이 자리에서 무슨 얘기를 했냐면 설 전에 지금의 이 신당들이 다 하나가 돼야 된다. 그래서 설 밥상에 우리가 하나 된 모습을 올려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는, 이준석 지금 위원장이군요. 개혁신당의 정강정책위원장은 다른 인터뷰에서 어떤 얘기를 했냐면 설 전은 너무 이르다. 그때까지 막 같이 비전을 맞추기에는 어렵다, 이런 이야기를 해서 이게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가,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 싶더라고요.
◆ 박원석> 글쎄요. 그런 신경전이 아예 없을 수는 없겠죠. 그리고 이른바 주도권 다툼이라는 것도 저는 아예 없지 않을 거다. 신당이라고 그래서 사람 사는 데가 아니고 신선들만 사는 데는 아니잖아요. 그러나 그게 양당이 보였던, 양당 내부의 그런 어떤 권력 다툼이나 이런 것과는 양상이 달라야 된다고 생각하고 지금 그 시점에 대해서 설 전이냐 설 이후냐 오가는 얘기는 이게 서로 간에 신당을 설계하고 추진하는 속도의 차이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이번 주에 창당을 완료해요.
◇ 김현정> 20일날 창당이죠.
◆ 박원석> 그리고 나서 공천 준비도 하고 이렇게 쭉 가는데 그에 반해서 지금 미래대연합도 그렇고 이낙연 대표가 만드는 신당도 이제 시작을 한 셈이거든요. 최대한 빨리 창당을 완료하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그렇다 보니까 좀 시점에 차이가 있는데 이런 거죠. 설 민심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설 민심에 뭔가 회자가 돼야 돼요. 그러면 지금 3지대 신당과 관련해서 가장 관심이 있는 포인트는 이게 과연 합쳐지느냐.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래서 양당에 맞설 수 있는 하나의 구심점으로 형성이 되느냐.
◇ 김현정> 하나가 되느냐 따로 가느냐.
◆ 박원석> 이게 가장 관심의 포인트예요. 그래서 설 전에 물리적, 정치적 통합이 아니더라도 일종의 정치적 선언 같은 거를 해야 된다, 이런 의미였을 겁니다. 이원욱 의원이 말씀하셨던 건. 그때까지 물리적 통합이나 이런 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이미 상당히 진도들이 나가 있기 때문에. 그리고 양향자 의원이나 금태섭 의원은 당을 만드신 지 오래됐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그리고 그 당 만들게 되면 어쨌든 그 당의 실체도 형성돼 있고 그런 걸 감안했을 때 설 전에 무슨 통합 당대회 같은 거를 상정하는 게 아니고 일종의 정치적 선언이라도 필요하다. 그래야 설 민심에 유권자들이 저 세력들이 양당을 넘어서 뭔가 해보기 위해서 궁극적으로는 뭔가 이게 통합적인 지향을 갖겠구나, 이런 어떤 가능성을 부여하잖아요.
◇ 김현정> 그것까지는 이준석 전 대표가 OK 하는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박원석> 글쎄요, 저는 이준석 전 대표가 그에 대해서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있을까요? 다만 이준석 전 대표가 강조하는 바는 그런 것 같아요. 각자가 파이를 키워서 각자의 기대치가 합쳐져서 시너지가 나야 되는데 그게 아니고 합쳤는데 이게 시너지가 안 난다. 제자리걸음이거나 마이너스가 된다, 이러면 안 되지 않냐. 그런데 그거는 누구나 마찬가지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겠어요? 그건 할 필요가 없는 통합이 되는 거죠. 그러면.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 장성철> 미래대연합의 방점이 미래에 있습니까? 연합에 있습니까? 그거 하나 질문하고 싶고요. 또 하나는 2월 4일까지 창당하신다고 했는데 실무적으로 창당은 가능하세요?
◆ 박원석> 창당은 가능하고요.
◆ 장성철> 가능해요?
◆ 박원석> 이번 주 중에 많으면 2개 아니면 적으면 1개 시도 당이 창당대회를 열 거고요. 창당의 법적 요건이 그렇게 높은 건 아니잖아요. 5개 이상의 시도 당 1000명 이상의 당원인데 그건 사실은 이전부터 좀 준비가 돼 있던 바가 있어서 창당은 가능하고 미래연합, 사실은 미래는 일종의 가치나 지향이고 연합은 그걸 어떤 세력과 함께 하겠다. 이 두 가지를 조합해서 가칭으로 미래대연합을 만든 건데 둘 다 중요하죠.
◆ 장성철> 무조건 함께합니까, 그러면?
◆ 박원석> 저희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이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통합은 아니다. 물을 건 묻고 따질 건 따져야 한다. 그래서 가치 비전 대화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고 이번 주에 스타트를 할 거예요.
◇ 김현정> 대화해요?
◆ 박원석> 그에 대해서는 하자. 어떤 식으로든지. 다만 어떤 아이디어로 어떤 콘셉트로 할지는 서로 얘기를 해보자라는 거는 지난 저희 미래대연합 창준위 대회에 앞서서 이낙연, 이준석, 김종민 세 사람이 모였을 때 합의가 된 사안입니다.
◇ 김현정> 스타벅스에서 했다는 거기에서? 가치 비전을 놓고 대화의 자리를 계속 마련할 거다. 형식에는 어떤 후보들이 있는데요? 어떤, 어떤 형식들.
◆ 박원석> 이게 토론회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김현정 뉴스쇼가 주관하는 끝장 토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어떤 유튜브 채널에 각 당의 대표 선수들이 나와서 하는 토론일 수도 있고 아니면 시민들과 함께하는 타운홀 미팅일 수도 있고 여러 형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좋을지 그건 고민 중에 있습니다.
◇ 김현정> 가치 비전을 함께 하겠다. 가치 비전을 하나로 함께 한 다음에 5년 이상 이 당을 지속해야 한다. 대선 후보도 여기서 나와야 한다. 이게 개혁신당 쪽, 이준석 전 대표 쪽에서 계속 얘기하는 건데 박원석 의원님, 5년 이상 쭉 가는 당. 그러니까 선거만 치르고 흩어지는 당이 아닌 5년 이상 쭉 가는 당이 정말 가능하겠냐. 왜냐하면 제가 이 질문 왜 드리냐면 솔직히 색깔이 아니 이분들이 걸어온 길이 다 다르고 색깔들이 다 달라서 일단 선거...
◆ 박원석> 그러면 저는 이렇게 묻고 싶어요. 지금의 정치 체제, 그러니까 민주당과 국민의힘으로 나눠지는. 저는 개념적으로 동의하지 않지만 진보, 보수로 이렇게 구분되는 이 정치 체제가 계속 갔으면 좋겠습니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거 재구성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이 재구성의 과정에 있는 거고 기존의 진영에 속해 있던 인물들이 그 진영을 넘어서 그런 진영 정치와는 다른 그런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그런 정치를 해야 되고 미래의 우리를 기다리는 도전이 기존의 진보, 보수가 가졌던 관념만으로 그런 도전 과제들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느냐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 김현정> 이분법적으로 진보냐 보수냐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이 온다.
◆ 박원석> 그러니까 이게 유권자들 의식도 굉장히 모순돼 있어요. 양당 정치에 비판적이고 양당 정치가 좀 극복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새로운 시도를 하는 사람들은 또 오래 못 갈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물론 정치하는 사람들한테 많이 속아서 그렇습니다. 과거에 안철수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 누구도 그런 얘기를 했었고 그런데 다 떴다방이 됐던 거잖아요. 저는 그 불신도 이해하고 그래서 다음 대선이 아니라 저는 다음 총선까지도 함께 갈 수 있는, 그러니까 대한민국의 정치 세력의 구도를 양자가 아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그런 3당 체제로 재편할 수 있는 그런 시도가 돼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장성철> 여기서 질문 들어갑니다.
◇ 김현정> 질문이요.
◆ 장성철> 가치와 비전은 맞아요. 그런데 현실적인 문제가 있잖아요. 예를 들면 비례대표 순번을 정하는 데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우리가 지지율이 좀 더 나오니까 우리가 좀 더 많은 포지션을 가져가겠다, 이렇게 비례대표 순위를 싸우는 데 있어서.
◆ 박원석> 그렇게 순위를 싸우겠다면 주면 되죠. 지지율을 내세워서 그렇게 갖겠다면 주면 됩니다.
◇ 김현정> 그거 박원석 대표님만의 생각...
◆ 박원석> 아니요. 저희 그렇게 얘기했습니다. 그걸 내세운다면 주자. 그거 가지고 싸우지 말자.
◇ 김현정> 물론 지금 내세우고 있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혹여라도 내세우면.
◆ 박원석> 내세우면 주겠다는 겁니다. 그걸 가지고 다툼합니까?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해요.
◇ 김현정> 그러면 지금 대표님들은.
◆ 박원석> 더 중요한 거는 어떤 사람들이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이 돼서 다른 당의 비례대표하고는 차별성 있는 의정활동이나 이런 걸 보일 수 있느냐가 중요한 거지 누구의 지분이 현 시점에서 더 크니까 그걸 요구한다. 그걸 가지고 다툴 필요 없다. 주면 된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낙연 신당도 그럴까요? 그거는 그분들이 결정하실 문제죠. 저는 서로 그런 마음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장성철> 박 의원 비례대표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으세요?
◆ 박원석> 전혀 없고요.
◆ 장성철> 전혀?
◆ 박원석> 저희 5명의 미래대연합 창준위원장은 결정한 게 어쨌든 다 지역구에 출마한다.
◇ 김현정> 그래요?
◆ 박원석> 라는 결정을 했고 다만 어떤 콘셉트로 어느 지역에 어떻게 출마할지는 기존 본인, 현지 지역구 의원도 세 분 계시니까 기존 지역구에 연연하지 않고 전략에 따라서, 총선 전략에 따라서 그거는 결정하고 출마한다 이렇게 합의를 봤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많이 내려놓으신...
◆ 장성철> 제가 그렇게 배지 달라고 막 이렇게 잔소리 했는데.
◆ 박원석> 아니, 왜 우리가 지역구에 가면 배지를 못 달 거라고 생각하죠?
◇ 김현정> 얕보시는 거예요, 지금? 박원석 대표를.
◆ 장성철> 아직까지는 그래도 가능성이 좀 낮지 않냐.
◇ 김현정> 지금 나오는 여론조사 지지율 보면 신당이 비례 의석을 상당히 확보할 수 있을 걸로 보이는데 그런데 비례가 아닌 지역구로 5명의 공동대표는 다 나가기로 약속을 했다.
◆ 박원석> 아니, 이를테면 여기 국회의원 재선, 3선한 사람들이 있고 국회의원 지냈던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들이 다시 비례대표 출마하겠다면 그게 정당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이준석 전 대표도 비례 안 나간다고 그랬죠?
◆ 박원석> 그건 제가 직접 듣지는 못했는데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러겠죠, 당연히.
◇ 김현정> 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했어요. 그렇다면 이낙연 전 대표는 불출마를 아예 선언한 상태고 이런 그림으로.
◆ 박원석> 적어도 이런 신당을 주도하거나 이런 흐름을 만드는 사람들이 무슨 비례대표 국회의원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라고 하면 기본적인 요건은 갖춰진 거 아니겠어요? 다들 그런 의심들이 있잖아요. 그런 거 가지고 싸울 거다.
◆ 장성철> 그런데 현실적으로 정치를 잘하실 것 같고 비전과 명분이 있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이고 또한 현실적인 배지라는 힘을 가지면 정치 개혁에 있어서 보다 더 효과적으로 일을 할 수가 있잖아요. 그런데 사회적인 명망가들, 정치를 안 해봤던 분들을 1, 2, 3, 4, 5번, 6번 이렇게 비례대표 한들 신당이.
◆ 박원석> 아니, 장성철 소장이 방송을 그렇게 저랑 같이 오래 했는데 오늘 너무 불만인 게 우리가 지역구에 나가면 다 떨어질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유감입니다.
◆ 장성철> 그래도 비례 가능성이 조금 높잖아요.
◆ 박원석> 마지막 방송인데.
◇ 김현정> 우리가 같이 평론을 하다가 갑자기 한쪽을 청문회 하려니까 굉장히 공격적이 됐다는 거 저도 느낍니다.
◆ 박원석> 괜찮습니다.
◇ 김현정> *정치인을 앞에 놓고 지금.
◆ 장성철> 아직도 너무 낭만적이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 김현정> 자꾸 채찍을 들게 되는.
◆ 박원석> 제가 낭만이 없으면 어떻게 해요?
◆ 장성철> 현실적인 힘이 필요하잖아요.
◆ 박원석> 정치에 낭만이 필요합니다.
◇ 김현정> 장 소장님 나가서 싸우시고요. 질문 이어가겠습니다. 제 질문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가 어제 어떤 제안을 했냐면 민주당에다가 우리가 비례연합정당을 민주당과 같이 만들어서, 같이 만들어서 이번에 연동형, 준연동형을 함께 하자 이런 제안을 했습니다. 여기에 조국 전 장관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 이런 이야기까지 하면서 이쪽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이쪽도 어떻게 보면 제3지대 신당일 수도 있는데.
◆ 박원석> 그러니까 연동형 비례제의 유지를 전제로 일종의 위성정당, 변형된 위성정당을 하겠다라고 자청을 하는 거고 저는 민주당과 사전에 상의된 걸 거라고 봅니다.
◆ 장성철> 맞아요.
◆ 박원석> 홍익표 원내대표가 바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좋은 의견이다라고 해서 지금 민주당이 아직 당론을 안 정했는데 현재 연동형 비례제는 캡이 다 풀려서 47석이 다 연동형으로 나오는데 그러면 국민의힘이 받지 않을 거다. 일방 처리를 또 할 수 없으니 반, 반 정도로 하자. 연동형 반, 그다음 병립형 반, 그 조건으로 국민의힘과 합의가 된다면 국민의힘은 위성정당을 만들 테니 이쪽은 또 위성정당 만드는 명분은 없고 욕을 먹을 테니까. 다만 변형된 형태로 시민사회, 군소정당 다 포함한 비례연합정당, 이 제안을 용혜인 대표가 말하자면 총대를 메고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요.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는 어쨌든 반대합니다. 저희는 현재 연동형 제도를 그대로 유지해야 되고 법대로 하자. 이게 4년 전에 선거법 고칠 때 경과 조치를 둬서 4년 뒤에는 캡이 풀리는 것으로 그렇게 돼 있는데 당시 정치 개혁의 취지나 또 위성정당을 만들어서 겪었던 논란, 이런 것들을 감안해 본다면 이대로 가자라는 게 저희 미래대연합의 입장이고 지금 그 비례연합정당은 위성정당 시즌2일 뿐이다. 결국에는 반윤 비례연합이라는 몰가치적인 그런 일종의 야합이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제 마쳐야 될 시간이 거의 다 오고 있는데 이 빅텐트, 다른 말로는 큰집. 하나의 정당이 만들어졌을 때 제3지대에서. 의석수 목표는 어느 정도로 하고 계세요?
◆ 박원석> 사람마다 다 얘기를 해요. 누구는 교섭단체 정도고 누구는 40~50석 얘기하고 30석 얘기하고 저는 왜들 이렇게 목표가 작을까? 저는 1당이라고 목표를 제시하자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내부에서 다른 의원들은 야, 그거 너무 좀 허황되다고 얘기를 듣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이 있는데 아니, 이렇게 새 집을 짓고 전장에 나서면서 그 정도의 목표도 없어서 이룰 수 있는 성과가 뭘까. 그래서 저는 과감하게 제 1당이 목표다.
◇ 김현정> 제1당. 2당은 어디입니까? 그럼.
◆ 박원석> 둘 중에 어디가 되겠죠.
◆ 장성철> 의석수가 한 500석 되는 것 같아요. 지금 각 당 합쳐보면.
◇ 김현정> 박원석 전 의원, 박원석 미래대연합의 공동대표와 함께하는 마지막 돌쇠 토론이었고요.
◆ 장성철> 10초만 주시면 안 돼요?
◇ 김현정> 10초.
◆ 장성철> 박원석 의원님 그동안 방송 같이 해서 너무나 즐겁고 행복했고.
◆ 박원석> 제가 즐거웠습니다.
◆ 장성철> 감사했고요. 꼭 이번에 원하시는 정치 하실 수 있는 그러한 비전, 명분 잘 이루어 나가시고 꼭 배지 다십시오.
◆ 박원석> 마지막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네. 아까 막 저 다 지역구에서 떨어질 거라고 해놓고서.
◇ 김현정> 급마무리. 우리 청취자들께 저희가 이 공정성을 위해서 고정 코너에서는 하차를 하십니다만 개별 인터뷰는 얼마든지 할 수 있으니까요. 또 만나 뵙기로 하고 어쨌든 돌쇠 토론 청취자들께 한 말씀.
◆ 박원석> 제가 지난 지방선거 때부터 방송을 시작했더라고요. 한 1년 반 가까이 했는데 정말로 즐거웠고 이걸 통해서 여러 장성철 소장이나 또 우리 김현정 앵커나 여러 현안을 놓고 토론하면서 정말 많이 배웠고 방송인 평론가로서 저를 키운 8할은 김현정 뉴스쇼 돌쇠토론이라고 말씀드리고 무엇보다 청취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 김현정> 고생 많으셨고요. 좋은 정치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해 주시기를 당부드리겠습니다.
◆ 장성철> 배지 다시더라도 돌쇠토론 하셔야 돼요.
◆ 박원석> 네, 아무튼.
◇ 김현정> 여기까지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6(화) [돌쇠토론] 내부자가 본 신당 관전포인트..."설 전 빅텐트?"
2024.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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