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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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7(수) 정봉주 "원희룡, 허공에 주먹질…이재명 불출마할 수도"
2024.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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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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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정봉주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성비위? 이미 끝난 일…박용진에 법적대응
불출마 절대 안 해!…현근택도 억울할 것
'이재명 치우겠다?' 원희룡, 허공에 주먹질
이재명 불출마 선언?…신중하게 결정할 것


지난 월요일 민주당 공천 상황과 관련해서 박용진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요. 당의 공천 과정에 대해 지적하는 과정에서 정봉주 전 의원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 인터뷰 내용을 듣고 정봉주 전 의원 측에서 반론 인터뷰를 요청해 왔습니다. 그 내용뿐만 아니라 정치 현안까지 두루두루 지금부터 짚어보죠. 정봉주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정봉주> 예, 안녕하세요. 정봉주입니다.

◇ 김현정> 박용진 의원 인터뷰 가운데 어떤 부분이냐 하면 '정봉주 전 의원의 미투와 관련해서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고 또 그러한 정황이 없었다라고 하는 확증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정봉주 의원 측이 제기했던 민사는 패소했다'라고 말한 부분, 이 부분에 문제가 있다, 이렇게 지적하셨네요.

◆ 정봉주> 그 포인트를 완전히 잘못 잡은 겁니다. 민사는요. 쉽게 얘기하면 이게 핸드볼입니까? 아닙니까? 축구에서 핸들링입니까? 아닙니까? 이걸 따지고 있는데 느닷없이 와갖고 종아리를 아주 심각하게 걷어찼잖아요. 이렇게 선수가 따지는 거예요. 종아리 걷어찬 거는 이미 걷어차지 않은 거로 판정이 났어요. 그런데 와갖고 핸들링이 있습니까? 없습니까? 쉽게 얘기해서 프레시안이 저한테 형사 재판에서 졌습니다.

◇ 김현정> 보도를 했던 프레시안.

◆ 정봉주> 졌어요. 그리고 그 판결에서, 대법원 판결에서 그냥 진 게 아니라 성추행이 있는지 따져보자. 1심, 2심 대법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라고 명확하게 형사재판에서 판결문이 나옵니다. 그러니까 제가 뭐라 그랬냐 하면 야, 얘 성추행이 없었는데 니네 왜 성추행이 있는 것처럼 보도해? 그럼 나한테 민사로 10억을 물어내야 돼.

◇ 김현정> 그래서 민사를 거신 거예요. 형사가 끝나고 나서 민사를 걸었다. 프레시안에.

◆ 정봉주> 그렇죠. 그러니까 민사에서는 우리나라 언론 자유가 좀 광범위하니깐 조금 그 사실과 다른 보도를 했어도 10억을 물어낼 정도는 안 돼. 언론은 공직자에 대해서 그 정도 충분히 문제 제기할 수 있어. 그러니까 돈 안 물어내도 돼. 이거로 끝난 겁니다.

◇ 김현정> 그래서 정 의원이 민사를 걸었는데 패소했다, 이렇게 된 거다, 말씀이시군요.

◆ 정봉주> 그렇죠. 그러니까 돈을 프레시안이 안 물어줘도 된다 이게 결론인데 그럼 거기에서 이러저러한 내용은 여러 가지 얘기할 수 있지만 형사에서 대법원 판결을 뛰어넘어서는 안 됩니다. 형사에서 판결한 거. 그러니까 형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라고 하는 대법원의 판결을 뛰어넘으면 안 되는데 제가 보기에는 박용진 의원이 형사 판결문을 안 본 것 같아요.

◇ 김현정> 제가 그날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정확히 바로잡았어요. 그러니까 형사재판에 있어서는 무죄가 났다는 점을 반론 질문을 했고 박용진 의원도 그걸 알고 계시고 다만 민사에서 패소가 됐고 성추행에 관한 논란, 논란 자체가 클리어 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공천을 하는 것이 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우려한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신 것 같아요.

◆ 정봉주> 그러니까 그게 저는 허위사실이라는 거예요. 왜 그러냐 하면 형사에서 성추행 여부를 따져보자 이렇게 전제를 합니다. 없었다 이렇게 얘기를 해요. 그럼 민사에서는 이런 부분이 민사 판결을 할 때 여러여러 가지 얘기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돈을 줄 필요가 있냐 없냐를 따지기 위한 전제 과정이기 때문에 성추행 여부는 민사에서 한 얘기를 인용하면 안 됩니다. 그것은 형사에서 이미 클리어하게 따졌고 재판이 끝나고 난 다음에 죄가 없는 사람을 이렇게 3년 동안 재판해서 미안합니다 하고 국가에서 저에게 500 몇 십만 원을 또 지급까지 했어요.

◇ 김현정> 그러니까 형사와 민사를 별개로 봐야 되는데.

◆ 정봉주> 별개로 봐야죠.

◇ 김현정> 자칫 오해가 생길 수 있다. 그 부분을 바로잡고 싶다, 그 말씀이시군요.

◆ 정봉주> 그렇죠. 민사에서는 성추행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정봉주> 그런데 박용진 의원은 마치 성추행 비위가 아직까지 클리어하지 않았다라고 하는 제가 보기엔 알면서 그런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날도 제가 정봉주 전 의원이 안 나오셨으니까 대신해서 반론 질문을 했듯이.

◆ 정봉주> 다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박용진 의원이 안 나오셨으니까 제가 대신해서 반론 질문을 좀 해보자면 이런 거더라고요. 박용진 의원은 그러니까 정 전 의원님의 미투 논란이 형사는 무죄가 났어도 여전히 클리어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배경으로서 그 민사 판결문, 확정 판결문에 적힌 내용을 근거로 들고 있더라고요. 그 확정 판결문에 보면 'A 씨의 진술이 허위라고 단정할 수 없다. 당일 사건에 대한 진술의 일관성이 있다. 정 전 의원의 해명과 달리 사건 당일 해당 호텔 카페에 있었다는 사실이 확인된다. 이에 따라 정 전 의원이 보도매체 프레시안에 대한 형사 고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등등등 즉 형사재판에서 무죄가 나온 건 맞지만 그게 곧 성추행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는 취지는 아니다, 이렇게 적혀 있더라고요.

◆ 정봉주> 그러니까 민사, 형사의 관계를 잘 몰라서 그런 얘기를 하는 거예요.

◇ 김현정> 확정 판결문에 이렇게 쓰여 있…

◆ 정봉주> 확정 판결문에 그렇게 되어 있는데 이거는 돈을 물어줄 필요가 없다라고 하는 것을 가는 리드 과정이에요. 그러니까.

◇ 김현정> 진행 과정이다.

◆ 정봉주> 그럼요. 그러니까 그 민사는 성추행 여부를 따지는 게 아니라니깐요. 돈을 줄 필요가 있냐 없냐를 따지는 과정에서 중간에 여러 얘기를 할 수가 있어요. 그런데 그 여러 얘기를 마치 민사에서 성추행이 없었다라는 판결을 하지 않았다라고 하는데 민사의 판결의 초점은 돈을 물어줄 필요가 있냐, 없냐라고 하는 걸 따진 거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성추행 여부는 형사 판결문을 봐야 됩니다. 그런데 안 보잖아요.

◇ 김현정> 성추행이 없었다는 사실이 증명되었다는 취지는 아니다?

◆ 정봉주> 민사는 그걸 보면 안 된다니까요. 민사는 그걸 따진 게 아니잖아요.

◇ 김현정> 그러면 항소를 하지 않으셨던 건 왜 그러셨을까요?

◆ 정봉주> 원래는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가 무척 광범위합니다. 그러니까 공직자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면 대부분의 언론들은 그냥 다 무혐의가 나요. 그냥 형사에서 완전히 이겼기 때문에 언론사를 상대로 하면 싸우면 이건 승산이 없다라고 변호사들이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제 인생을 4년을 뺏겼잖아요. 그리고 억울하게 마치 미투가 있었던 것처럼 끝까지 감정적으로 보도했던 프레시안이 그때 당시 전 얄미웠던 거죠. 그래서 했는데, 그러니까 프레시안이 언론사의 본연의 임무를 방기했다 이렇게 본 거예요. 저는 그런데 법원은 아니다. 그 정도는 충분히 우리나라 언론은 충분히 보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정도를 갖고 돈을 물어내라고 한다면 언론의 자유는 위축된다. 그래서 제가 그 얘기를 듣고 판결문을 보고 그래, 우리나라 언론의 자유가 이렇게 광범위하다고 한다면 굳이 내가 이걸 따질 필요가 있겠냐 하고 항소를 안 한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민사 1심 패소했지만 항소하지 않은 것이다, 그런 말씀. 그러면 어쨌든 이게 법적으로는 무죄가 났지만, 형사 무죄가 났지만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을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 동의하기는 어려우세요?

◆ 정봉주> 이렇게 돼요. 그 판결문에 이렇게 합니다. 이 사건 성추행 사실이 인정되는지 여부에 관하여 본다. 이게 아주 이례적인 판결문입니다. 보통 이런 걸 피하거든요, 곤란하니까. 그러면서 뭐라고 그러냐 하면 결국 이 부분은 성추행 사실도 인정될 수 없다, 이게 형사 판결문입니다.

◇ 김현정> 그제 강위원 특보가 불출마 선언을 했고 어제는 현근택 변호사가 불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이분들도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이런 이유들이었죠. 이것이 당의 전반적인 총선을 이끄는 분위기가 되면 안 된다라는 이런 부분에 대해 일정 부분 내가 희생하겠다, 이런 의도였던 것 같아요. 그 두 분은. 그렇다 보니 혹시 정봉주 전 의원도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시는가 아니면 전혀 다른 입장인가 어떻습니까?

◆ 정봉주> 저는 박용진 의원이 이 부분에 대해서 무척 해당행위적 발언을 했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프레임을 갖다 씌웠죠. 마치 당이 성비위 정당인 것처럼. 그래서 이것은 어제 제가 알기로는 당원들이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를 한다고 그렇게 들었는데요. 이런 거죠. 성비위 사실에 대해서 클리어한 사람을 왜 거기 갖다 끼웁니까? 그리고 어제 현근택 변호사도 어제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당에서 양론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그 JTBC에서 보도했던 아주 문제적 발언, 그 발언은 피해 여성도 그 발언을 들은 적 없다라고 하고 주위에 있던 사람도 그 발언 들은 바 없다고 그래요.

◇ 김현정> 발언이 여러 개 중인데 그중에 한 가지 말씀하시는 거죠?

◆ 정봉주> 아주 심각한 발언이 있습니다.

◇ 김현정>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문제 제기를 했고.

◆ 정봉주> 그렇죠.

◇ 김현정> 그중에 하나는 문제 제기 안 된 그 말씀이신 거죠?

◆ 정봉주> 왜 감기가 같이 걸렸냐, 부부냐, 이런 정도까지는 당에서는 양론이 있었어요. 그 정도로 충분히 질문할 수 있는 내용이다. 다만 보도가 된 내용은 좀 심했어요. 성추행적 발언 내용이 있는데 충분히 이렇게 납득이 가는 부분인데 그 부분은 하지도 않았고 들은 사람도 없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있는 와중에 어제도 제가 그 관계자들하고 통화를 해봤더니 현근택 변호사를 포함해서. 자꾸 이렇게 문제가 되니 문제의 원인 제공한 나도 문제이다. 그러니까 그거를 인정하는 부분이 아니고 이렇게 논란이 되는 부분은 좀 빠져야 되겠다 해갖고 빠진 거고요. 그러니까 현근택 변호사가 성추행 그 비위 인정을 한 거라고 저는 보지 않아요.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런데 박용진 의원이 이렇게 트로이카를 딱 만들어버려요. 그리고 저는요.

◇ 김현정> 그렇다면 정 의원님께서는.

◆ 정봉주> 저는 법적 대응을 할 거예요.

◇ 김현정> 전혀 불출마나 이럴 계획은 없다는 말씀.

◆ 정봉주> 왜 불출마하죠? 저는 법적 대응을 할 거고 이게 상대 후보를 낙선할 목적으로 허위사실 공표는요. 좀 형벌이 셉니다.

◇ 김현정> 물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박용진 의원은 전혀 허위사실이 아니라고 그랬다는 걸 제가 정확하게 또 말씀을 드리고요.

◆ 정봉주> 그럼요. 본인은 이런 거겠죠. 저하고 깨끗하게 경쟁하면 되는데 저를 좀 치워주세요. 이렇게 요구한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반론 인터뷰,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진행을 해봤고 정봉주 전 의원과 함께는 현안 이야기도 좀 나눠야 될 것 같습니다. 꽤 많은 원외 인사들이 민주당 비명계 의원 지역구에 출마 선언을 하면서 내가 수박 심판하겠다, 소위 자객 출마, 이렇게들 네이밍을 했더라고요.

◆ 정봉주> 자객 출마는 언론 네이밍이고요. 본인들이 한 건 아닙니다.

◇ 김현정> 출마야 자유지만 다른 이유가 아니라 수박 타도니, 이런 식의 출마가 충분한 명분이 되겠는가, 이런 지적과 우려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정봉주> 저는 양론이 다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출마하는 자들은, 출마하는 분들은 현역 의원 지역에 출마합니다. 막상 현역의원 지역에 가면 보통 한 5000명에서 1만 명쯤 되는 당원 명부인데 현역 의원들은 이미 2년 전에 그 당원 명부도 받았어요. 그리고 도전하는 사람은 당원 명부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당의 구조를 보면 어쩔 수 없는데 현역 의원의 기득권에 도전하기가 무척 어려워요. 이거 깨기가 힘듭니다. 그럼 도전하는 자들은, 도전하는 분들은 현역 의원을 이기기 위해서 온갖 주장을 만듭니다. 그런 주장을 만드는데 현역 의원들이 이렇게 얘기해요. 나한텐 도전하지 마. 제가 보기에는요. 현역 의원들이 이 기득권을 좀 내려놓고 대등하게 싸우려고 하는 수용적 자세가 너무 부족해요.

◇ 김현정> 예전에는 생각해 보면 자당에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할 때는 뭔가 거기에 연고가 있다든지 어떤 이런 다른 명분들이 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 독특한 점은 저 현역 의원은 당에 쓴소리, 비명, 이런 것들이 좀 이유가 되는, 수박, 이런 게 이유가 되는 건 상당히 독특했어요.

◆ 정봉주> 독특하지 않고 정치가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러니까 지역의 연고를 갖고 하는 것은 혈연, 학연, 지연을 보고 투표해 주세요라고 유권자들에게 잘못 오도된 판단을 유도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정치적 판단을 요구하잖아요. 당신이 지난 4년 동안 했던 정치적 판단에 대한 심판을 하자. 나는 이러한 정치적 입장을 갖고 있고 현역 의원은 그러저러한 정치적 판단을 갖고 있는데.

◇ 김현정> 어떤 게 옳은지.

◆ 정봉주> 우리 당원들에게 어떤 게 옳은지 물어보자. 그래서 저는 지금 정치적 주장을 갖고 충돌이 벌어지고 논쟁이 벌어지는 건 저 무척 긍정적으로 봐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런 부분도 좀 이야기가 되고 있어서 여쭤봤고요. 또 하나는 이재명 대표가 오늘 당무에 복귀하는데 어제 원희룡 전 장관이 이재명 대표 지역구죠. 인천 계양을에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한국 정치를 막는 돌덩이가 있다. 그 돌덩이를 내가 치우겠다', 이런 포부도 들으셨을 거예요. 어떻게 일단 들으셨습니까?

◆ 정봉주> 글쎄요. 허공에 대고 주먹질을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 김현정> 허공에 대고 주먹질한다는 게 무슨 말씀.

◆ 정봉주> 이재명 대표가 거기에 출마한다는 얘기 안 했잖아요, 아직.

◇ 김현정> 적격심사는 통과하신 거 아닌가요? 거기로 신청해서.

◆ 정봉주> 그런데 그거는 여러 가지 정치적, 특히 당대표고 이재명 대표의 목적이 국회의원 또 한 번 하는 게 목적이 아니잖아요. 대권주자이고 여권과 진보진영의 가장 강력한 대권주자이기 때문에 본인이 여러 가지 정치적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예비후보 등록도 하지 않았고요. 적격 심사는 이 총선에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거든요. 여러 가지 옵션이 있기 때문에 당의 절차는 무조건 그 총선에 혹시라도 뜻이 있으면 검증을 통과하고 출마하지 않는 분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에 가겠다라고 선언도 하지 않는데 가서 허공에다 주먹을 휘두르면서 나한테 맞으려면 이쪽으로 와라. 좀 이상하지 않아요?

◇ 김현정> 일단 허공에 대고 주먹질하는 느낌이다. 그 말씀은 그럼 이재명 대표가 계양을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 아직 있다?

◆ 정봉주> 다 열려 있죠. 출마할 가능성 또 다른 형태로 출마할 가능성,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 다 열려 있고 이재명 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서 아직 아무런 말씀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원희룡 대표가, 원희룡 장관이 와서 여기 출마하니까 내가 가서 꼭 출마해야 되겠다. 아니, 원희룡 장관이 민주당 공천위원장입니까? 아니잖아요.

◇ 김현정> 김종인 위원장은 어제 뭐라고 하셨냐면 이재명 대표 본인부터 불출마를 선언해야 공천 과정에서 좀 자유로운 판단이 가능하다. 공천이 공정하게 치러졌다는 평이 나와야 민주당이 총선에서 유리하다. 그래서 총선 불출마가 어떻겠느냐, 이런 이야기도 하시더라고요.

◆ 정봉주>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죠.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께서는 개인적으로 이재명 대표하고 관계도 좋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를 정치인으로 꽤 아끼는 분으로 저는 알고 있어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정봉주> 그전에 당의 비대위원장 시절에 성남시장으로 이렇게 만나면서 당시에 지방 재정 문제 때문에 단식할 때 김종인 위원장이 가서 말렸고 그날 단식을 접었거든요. 그리고 그 이후에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정치적으로 어려울 때 좀 자문을 구하고 이랬던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김종인 위원장의 그런 말씀이 좋은 충고 중에 하나라고 봐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정 의원님은.

◆ 정봉주> 지금 저도 20년이 넘는 대표님과의 관계인데 요즘 정치하는 걸 보면 무척 신중합니다. 저는 아주 좋은 자세라고 보고 빨리 수를 두지 않아요. 그런데 당원들은 급하거든요. 그런데 지금 국힘이 두는 수를 보면 선거에 저 사람들이 저러다가 선거 제대로 치를 수 있을까, 너무 빨리 수를 둡니다. 그런데 지금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주요 포인트는 경제 문제, 민생 문제로 많이 가 있어요. 그리고 정치적 문제는 예를 들어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오셨잖아요. 그런 분들에게 전권을 주면서 좀 이렇게 본인은 정치적 결정으로부터 빠지려고 하는 그런 모습으로 저는 느껴져요. 그리고 정치적 워딩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수를 빨리 안 놔요.

◇ 김현정> 그래서 불출마가 낫다고 보세요, 아니라고 보세요?

◆ 정봉주> 전 개인적으로요?

◇ 김현정> 개인적으로.

◆ 정봉주>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 고맙습니다.

◆ 정봉주> 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