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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2(금) 이석현 "이낙연 비판 김홍걸? 아버지 이름 더럽히지 마라"
2024.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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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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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
'이낙연 신당'만으로 기호 3번 가능
국힘만도 못한 민주당 의원들…'이낙연 비판' 이지메 수준
민주당 탈당 많을 것…이낙연 신당만 7명 이상 참여
엄중신중 이낙연, 재치발랄 이준석…둘 사이는 실개천
원칙과 상식과 발기인대회 따로…2월 초 창당대회 함께 했으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습니다.
◇ 김현정> 이낙연 전 대표, 어제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한 발언들 들려드렸습니다. 후목불가조, 이런 말을 했어요.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썩은 나무 같은 민주당에서는 더 이상 정치를 하기 어렵다, 이런 뜻이 되겠죠.
민주당을 떠나는 모습 보면서 129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비판 성명 냈습니다. 이럴 바엔 정계 은퇴하셔라, 이런 쓴소리도 나왔습니다. 이 시간에는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을 만날 텐데요. 이 전 부의장은 2주 전쯤에 이낙연 전 대표의 외로운 외침과 투쟁을 양심상 모른 척할 수 없다 하면서 먼저 탈당을 했습니다. 만나보겠습니다. 이석현 부의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석현> 반갑습니다.
◇ 김현정> 어제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을 보시면서 어떤 생각 드셨습니까?
◆ 이석현> 정말 어떤 면에서는 처절할 만큼 진지하고 저 분의 새로운 정치에 대한 결단이 대단하다는 걸 또 한 번 읽었습니다. 그러니까 아까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 저도 거기에 크게 공감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민주당이 지금 고쳐 쓸 수 없는 상황까지 가 있다. 그래서 제가 탈당을 하고 동참하게 된 이유가 되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서울법대 시절부터 평생 친구라는 그런 의리상 외롭게 투쟁하는 걸 보고 같이 해야 되겠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민주당에 대해서 저도 오랜 당원이었는데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다, 그걸 느꼈습니다.
◇ 김현정> 정말 이래선 안 되겠다라고 느낀, 탈당까지 결심하시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뭐였나요?
◆ 이석현> 그것은 무엇보다도 1인 정당, 너무 정당이 사당화 돼 있고. 또 하나는 같이 해야 될 동료들에 대해서 수박이라고 조롱을 하고 비난하면서 2년 동안 거의 이지메 수준으로 고통을 줘 왔어요. 그런 것이 같은 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겠는가 실망을 크게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이지메 수준의 이런 것들이 행해졌다. 그런데 어제 이낙연 전 대표 탈당 선언이 있은 후에 129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이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단 한 번의 희생도 없이 이 모든 영광을 민주당의 이름으로 누리고는 탈당이라니. 정계 은퇴하셔라’ 등등등 굉장히 날카로운 비판, 정청래 수석 최고위원이 정계은퇴 요구하기도 했거든요.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이석현> 아니, 그분들은 국민의힘만도 못해요. 이준석 전 대표가 탈당할 때 국민의힘에서는 성명이 어땠습니까? 그동안 수고 많이 했다. 잘 되길 바란다. 이런 덕담이라도 했어요. 도대체 민주당은 거대 야당이 그런 정도의 마음의 여유도 없고 덕담이 없고 이미 나가기로 결심해서 탈당하는 분한테 뒤통수에다 대고서 그런 얘기를 하는 것은 그것은 만류가 아니라 비난입니다. 그런 정치문화 때문에 민주당이 오늘날 이 지경이 된 것입니다.
지난번에는 또 연판장까지 했지 않습니까? 110 몇 명이. 거기다 이번에 한 10명 보태가지고 하는 거거든요. 그 연판장이라는 것도 약자들이 하는 것이 아닙니까? 약자들이 우리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럿이 뭉쳐서 호소하는 건데 힘센 국회의원들이 모여서 그런 것을 하는 거 보면 줄서기 문화구나, 저렇게 안 하면 공천이 어려운가 보구나. 정말 연민의 정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똑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이석현 부의장께서는 김대중 전 대통령 비서를 지내셨죠?
◆ 이석현> 네.
◇ 김현정> 어제 DJ,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막내아들 김홍걸 의원도 이런 논평을 냈습니다. 김대중 정신이 실종됐다고 이낙연 전 대표가 그러시던데 정작 김대중 정신을 저버린 분은 이낙연 대표님 본인 아니시냐.
◆ 이석현> 그랬습니까? 제가 몰랐는데 우리 김홍걸 의원, 젊은 분이라 함부로 말 안 하겠습니다만 사실은 그분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 측근으로서 비례대표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그분의 형인 김홍업 씨는 또 그러지가 않습니다. 진중하고 사려 깊은 분입니다. 제가 엊그저께 신년 초에 권노갑 고문 댁에 세배를 갔어요. 갔더니 권노갑 고문이 우리 동교동 좌장이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이석현> 그리고 이번에 김대중 재단과 함께 김대중 선생, 대통령 탄생 100주년 행사를 주도했습니다. 동교동을 대표하는 분입니다. 그 어른 말씀이 민주당에 대해서 심각한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권노갑 의원이 뭐라고 하셨습니까?
◆ 이석현> 제가 그걸 그대로 말할 수는 없어요. 어른이 한 얘기를. 그런데 광주, 전남 지역을 지난 여러 달 동안 다녀봤는데 유지들이 정말 걱정하더라. 지금은 민주당이 민주당이 아니라고 하더라, 이런 말씀까지 합니다.
◇ 김현정> 권노갑 의원, 그렇죠. 동교동계 좌장이신데 권노갑 의원도 그럼 지금 이석현 부의장이나 이낙연 전 대표의 행보에 지지하고 계십니까?
◆ 이석현> 지지다, 반대다, 이런 입장을 그분이, 제가 말할 수는 없는데.
◇ 김현정> 말씀으로 하시지는 않았겠지만 심정으로.
◆ 이석현> 그런 우려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분은 모두가 다 가까운 분들이니까 특별히 누구를 지지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우려를 하는 걸 보면서 저희와 생각이 똑같구나. 김홍업 씨는, 김홍걸 씨는 조금 자중해야 됩니다. 김대중 대통령 아버님 이름을 갖다가 너무 더럽히면 안 돼요. 재산 문제로도 얼마나 국민들에게 실망을 시켰습니까? 그래서 실은 우리 김대중 재단 100주년 행사할 때도 같이 상의 안 했습니다. 우리가.
◇ 김현정> 그러셨어요?
◆ 이석현>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마 더 이상의 탈당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민주당 쪽에서 강한 성명이 나오는 건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드는데 그런데 더 이상의 탈당, 더 이상의 이탈은 없을 거라고 보십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석현> 민주당 탈당이요?
◇ 김현정> 네, 민주당에 탈당하는 현역 의원이요.
◆ 이석현> 앞으로 많이 나올 걸로 봅니다.
◇ 김현정> 많이 나옵니까?
◆ 이석현> 지금도 벌써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관심을 표명하고 있고 다만 말만 안 하지 외부적으로 말만 안 하지 걱정하고 있고.
◇ 김현정> 그게 그냥 잘하십시오. 덕담 수준이 아니에요?
◆ 이석현> 그게 아니고 우려하고 있고 자기들의 거취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고 그래서 앞으로 민주당의 전횡이 더 계속되고 또 더구나 공천을 앞두고 불공정한 일들이 앞두고 일어날 것 같이 보이면 더 많은 그런 이탈이 있을 거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전체 인원이, 지금 전체 의원이 167명 맞죠? 지금 그렇게 되죠. 수가 좀 이렇게 변동이 계속 있습니다만. 그런데 어제 비판 성명에 동의한 분이 129명이었단 말이에요. 그러면 최소한 내가 이낙연 전 대표를 비판할 수는 없겠다 하는 분이 한 30 몇 명 되는 거죠. 38명쯤 되는 거죠. 그러면 한 38명의 반만 쳐도 한 몇 명 됩니까? 열여섯, 열일곱.
◆ 이석현> 그런데 그렇게 생각을 하시나 본데 이 서명 동의 여부가 아무 관계가 없습니다. 서명하신 분들도 걱정 더 합니다. 속으로. 왜냐하면 여러 사람들이 본래 떼를 모아서 100여 명이 뭘 한다 할 때 그 속에 민주적 결단, 합리적 결단이 있는 게 아니라 그냥 분위기에 묻혀서 가는 분도 있는 거고 체면상 그렇게 하는 분도 있는 거기 때문에 그분들이 다 지금 이낙연에 대한 비판자다. 꼭 그렇게만 볼 일은 아니고.
◇ 김현정> 129명도요?
◆ 이석현> 그렇죠. 그렇게 봐야지 그거를 원래 절대 다수가 무슨 일을 할 때는 거기에 민주주의는 없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저는 지금 129명 빼고 나면 한 38명 됩니다. 이랬는데 그게 아니라 더 많을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좀 당황스럽...
◆ 이석현> 있을 수도 있고 또 거기에 서명 안 한 분도 그대로 있을 수도 있고 그것은 서명 여부에 관계없는 거다, 이렇게 봐요. 서명에 대해서 나는 그렇게 진지한 의미로 받아들이지 않아요. 그냥 나간다는데 뒤에다 대고 욕한 거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대표적인 친명 인사들이 비명 타도, 수박 타도 외치면서 자객 출마하겠다 선언한 곳이 한 11곳 돼요. 대표적인 곳만 한 11곳 됩니다. 그럼 최소한 그 11명의 의원들은 상당히 좀 지금 상황에 대해 분노하거나 흔들릴 수 있다고 보십니까?
◆ 이석현> 11군데보다 훨씬 많습니다. 제가 살펴본 바로는.
◇ 김현정> 그래요?
◆ 이석현> 몇 십 군데 되는데 그런 분들이 흔들릴 수도 있겠다,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약간 우려할 수 있고 어쨌든 자객출마라는 자체가 대단히 비민주적이고 비윤리적입니다. 같은 당에서 해온 분인데 정치적 의사가 좀 다르다고 해서 자객이라는 그런 출마라는 용어가 횡행할 만큼 민주당의 도덕성이 타락해 있습니다.
◇ 김현정> 현역 의원이 7명만 되면 이번 총선의 기호 3번이 됩니다. 기호 3번을 달고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되는데 현역 의원 7명은 그럼 당연히 넘어선다고 보시는 건가요?
◆ 이석현> 그렇게 봅니다. 이낙연 신당만으로도.
◇ 김현정> 원칙과 상식 따로 하고라도?
◆ 이석현> 네.
◇ 김현정> 그렇습니까? 그렇습니까? 그 원칙과 상식에 3인방까지 함께하면 그럼 10명이 넘어간단 말씀이네요.
◆ 이석현> 어떻게 할지 모르겠고 정확한 숫자는 지금 알 수가 없고요.
◇ 김현정> 이 의원님, 이 부의장님, 지금 말씀을 쭉 듣다 보니까 그럼 이거는 탈당이 아니라 사실상의 분당 같은 느낌으로까지도 받아들일 수 있는 건가요?
◆ 이석현> 분당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주 목표가 지금 양대, 거대 야당의 혐오 정치에 대해서 싫증 느낀 국민들. 이재명도 싫고 윤석열도 싫다고는 30~40%에 이르는 다수의 국민들을 기반으로 해서 그분들에게 정치의 장을 마련해 주는 정치 영역의 확장입니다. 그런 뜻이기 때문에 우리 신당의 존재가 그런 의미를 거기에다 부여를 크게 하고 있다는 점을 먼저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새로운 당이 탄생하는 거다, 이렇게 봐달라는 말씀이신 거죠?
◆ 이석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간다가 아니다. 제가 말씀하는 건 갈라진다는 개념보다 그러니까 물리적인 숫자로 따졌을 때의 분당을 말씀드리는 거였습니다.
◆ 이석현> 그렇게 보면 그렇게 말씀할 수도 있죠. 그런데 우리가 갖는 의미는 국민의힘과 국민의힘 지지 국민과 또 민주당 지지 국민들이 두루 참여할 거다. 그런데 의원들, 기존 의원 수에서 빠지는 것은 그건 맞는 거죠.
◇ 김현정> 그렇군요. 원칙과 상식하고 함께 하는 거는 확정적이라고 봐야 하나요?
◆ 이석현> 그건 알 수 없지만 그분들 생각에 달려 있습니다. 발기인 대회를 14일에 한다고 그러시죠.
◇ 김현정> 일요일로 알고 있습니다.
◆ 이석현> 우리는 16일에 각각 합니다.
◇ 김현정> 각각 합니까?
◆ 이석현> 네.
◇ 김현정> 어제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같이 하는 것처럼 나오기도 했는데.
◆ 이석현> 지금까지 모든 보도가 그랬는데 제가 어젯밤까지 상황은 우리는 16일 2시에 합니다.
◇ 김현정> 따로 갑니까?
◆ 이석현> 따로 하고 발기인 대회를. 다만 우리가 발기인 대회를 각각 하더라도 원칙과 상식이 하는 발기인 대회, 14일 발기인 대회에 우리 이낙연 대표께서 가셔서 축하해 주시고.
◇ 김현정> 축하해 주시는 거.
◆ 이석현> 또 우리가 16일에 발기인 대회 하면 아마도 원칙과상식 분들도 와서 축하해 주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고요.
◇ 김현정> 그럴 바에는 같이 하시지 그러세요.
◆ 이석현> 글쎄, 같이하는 게 좋은데, 일단 그보다는 각각 하기를 원하니까 각각 하는 겁니다.
◇ 김현정> 그 장애물은 뭡니까? 같이 시작할 수 없는.
◆ 이석현> 결국은 우리가 삼각지를 갈 때 마포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또 용산에서 출발하는 사람도 있고 해서 삼각지에서 만나서 같이 광화문 가면 되잖아요. 그러니까 창당대회를 2월 초에 우리가 하려고 그러는데, 그때 같이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양쪽이 논의를 좁혀가고 추진해 나갈 겁니다. 다만 지금 당장으로서는 그분들은 일단 발기인 대회를 따로 하고 싶어 하니까 그럼 그러셔야죠. 이렇게 되는 겁니다.
◇ 김현정> 2월에 창당은 같이 하는 거를 목표로 하되 일단 시작은 따로따로 자연스럽게 따로따로 해보자, 이렇게.
◆ 이석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여기는 삼각지 여기는 용산이니 좀 그냥 가다가 만나자.
◆ 이석현> 마포, 용산에서 출발해서 삼각지에서 만나가지고 광화문 가면 된다, 이 생각으로 생각을 저희는. 그런데 하나 묻겠습니다. 물이 없네. 본래 물 안 주나요?
◇ 김현정> 물 좀 드세요. 여기 건조해서 맞아요, 목이 좀 타실 수 있습니다. 마음이 타시는 건 아니죠, 지금?
◆ 이석현> 마음도 타고 마음도 타는데 입이 좀 마른데 물이 없어요.
◇ 김현정> 맞네요, 죄송합니다. 목도 타고 마음도 타고.
◆ 이석현> 그렇습니다.
◇ 김현정> 혹시 원칙과 상식에서는 이낙연 전 대표가 이 신당의 대표격으로 너무 우뚝 홀로 비치는 걸 좀 부담스러워 하는 건 아닌가요, 부의장님?
◆ 이석현> 제가 그분들 생각을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만 실은 지금 이낙연 신당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결집해 있습니다. 결집해 있고 또 전국적으로 출마를 생각하는 분들도 이낙연이니까 그다음으로 나가서 내가 나가야 된다, 이런 생각들을 하는 분이 많이 있어요.
◇ 김현정> 그래요?
◆ 이석현> 원칙과상식 세 분이 다 훌륭한 분입니다. 용기 있고 참 그 당에서 핍박 받으면서도 바른 말 다 해온 분이고 그런데 이낙연이라는 이미지를 빼놓고 총선에서 득표력이 얼마나 있을까, 이낙연도 버텨야 득표력이 더 생긴다. 그분들도 훌륭하지만. 그런 생각을 저희는 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낙연이 빠진 신당은 저희들 생각은 않고 있어요. 어떤 형태로든.
◇ 김현정> 당연히 빠진 신당을 얘기하는 건 아닌데 창당을 했을 때 대표격으로 이낙연 의원이, 이낙연 전 대표가 올라가시는가. 아니면 좀 뒤에서 백업하는 역할을...
◆ 이석현> 그 점은 앞으로 의논이 필요할 겁니다. 또 우리가 그분들과 함께하기를 원하지만 또 생각이 얼마나 다른가는 잘 모르니까 그분들은 그런 생각을 하는지 모르죠.
◇ 김현정> 그 부분에 대한 조율이 좀 필요해 보이기도 하네요.
◆ 이석현> 앞으로 대화들이 많이 있어야 되겠죠.
◇ 김현정> 이낙연 세력과 원칙과 상식 세력, 두 세력만으로도 기호 3번, 아니, 이낙연 신당만으로도 기호 3번 가능하다라고까지 말씀을 하셨는데 다만 지지율 15% 벽을 넘으려면 이준석 신당까지 다 합해서 빅텐트가 차려져야 된다라는 것에 동의하십니까?
◆ 이석현> 저희는 기본적으로 지금 거대 양당의 저런 1인 체제에 대해서 그리고 국민을 둘로 갈라놓는 혐오 정치에 대해서 반대하는 모든 분들이 그런 뜻을 같이 하는 분들이 제3지대에서 하나로 만나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준석 전 대표 쪽하고도 반드시 같이 해야 되고.
◇ 김현정> 반드시.
◆ 이석현> 반드시라기보다도 같이 하기를 원하고 그렇게 또 됐으면 싶고 또 이준석 전 대표도 그런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아서 고무적이죠.
◇ 김현정> 아니, 성정이 좀 다른 두 사람 아닙니까? 이낙연, 이준석. 가까이에서 두 사람 보면 어떠세요? 두 분이 같이 뭐 하실 수 있을까요?
◆ 이석현> 하실 수 있겠어요. 저는 굉장히 좋은 상호 보완 관계가 되리라고 봐요.
◇ 김현정>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스타일도 다르고.
◆ 이석현>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렇습니다. 말하자면 이준석 전 대표께서는 굉장히 재치도 있으시고 발랄하고 또 막 자유분방합니다. 젊은 사람들의 호흡에도 맞습니다. 또 저기 말씀하듯이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엄중하기도 하시고 신중하기도 하시고 또 경륜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정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봐요. 연예와 정당이 다른 것은 연예는 인기만으로 되고 그런 발랄함, 창의력만으로도 되는데 정치는 그렇지가 않습니다. 정치는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는 매우 무거운 직업입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경륜이 필요하고 신중함이 필요해요. 그래서 그것이 조화를 이루면 두 분이 합쳐져서 조화를 이루면 굉장히 시너지 효과가 있을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해요.
◇ 김현정> 아니, 언뜻 떠오르는 게 N극과 S극 되게 달라 보이지만 딱 붙잖아요. 자석이.
◆ 이석현> 그렇죠.
◇ 김현정> 그런 느낌인 거예요?
◆ 이석현> 좋은 표현인데요. 저런 얘기들 하시대요. 그 어디선가 기사를 봤더니 서로 생각이 다르지 않느냐. 말하자면 이념이랄까 가치 지향성이 다르지 않느냐. 저는 옛날에 DJP 연합이 성공해서 김대중 대통령이 수평적 정권교체를 이뤄냈잖아요. JP는 보수의 상징이었고 DJ는 친북의 상징이었어요. 그 DJP 연합했는데 DJ와 JP의 사이가 폭이 거리가 한강 폭이라면 지금 이준석과 이낙연의 거리는 실개천 폭이라 생각을 해요.
◇ 김현정> 그 정도입니까? 알겠습니다.
◆ 이석현> 왜냐하면, 보세요.
◇ 김현정> 잠시만요. 2부로 좀 넘어가서 그 말씀 마무리하겠습니다.
◆ 이석현> 그렇게 하죠.
◇ 김현정> 김현정의 뉴스쇼 2부 출발합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인터뷰를 하다가 2부로 넘어왔어요. 부의장님, 말씀 중에 광고가 나가야 되는 상황이 돼서 부득이하게 2부까지 좀 모셨습니다. 16일에 창당 발기인 대회를, 그러니까 이른바 이낙연 신당 단독으로 한다, 그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그러면 창당 발기인 대회하려면 발기인도 다 모았단 말씀이세요?
◆ 이석현> 그렇습니다. 발기인 몇 백 명 다 모아놓고 지금도 더 모으고 있고요. 그래서 16일 2시에 우리가 창당 발기인 대회를 완전히 준비가 끝나 있어요.
◇ 김현정> 당헌당규, 이런 것도 정하고...
◆ 이석현> 그렇습니다. 발기인들도 그러니까 우리는 종래의 관념에서 탈피해 있습니다. 우리 종래의 명망가들 이런 중심이 아닙니다. 우리는 MIT 박사도 있지만 전국에 아파트 경비들 있잖아요. 고생하시는 분들.
◇ 김현정> 경비원 하시는 분들.
◆ 이석현> 아파트 경비원 회장, 이런 분들이 발기인의 중심에 들어와 있어요. 그리고 물론 사회상에서 관심을 갖는 무슨 영화감독이나 영화배우, 체육인, 이런 분들도 다양하게 들어 있지만.
◇ 김현정> 영화배우도 들어오세요?
◆ 이석현> 그렇습니다. 교수와 또 변호사 등 지금 정치가 이래서는 안 된다고 느끼는 그런 비판적인 분들이 또 다수 들어와 있고 그런 당을 만듭니다. 아까 당헌 물어보셨는데.
◇ 김현정> 당헌에 좀 새로운 면이 있습니까?
◆ 이석현> 당헌은 교수님들과 변호사님들 모시고 제가 그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만들어 놨어요. 권위주의 탈피. 우선 집단지도체제로 하고 또 명칭부터가 최고위원, 이게 얼마나 유치찬란합니까? 최고당원이 중심이라고 하면서 당원이 중심이라 하면서 자기들이 지도부가 최고예요? 이건 일제시대에 무슨 최고재판소 같은 느낌이 나는.
◇ 김현정> 최고위원 안 쓰세요?
◆ 이석현> 안 써요. 그런 걸 우리가 지금까지 반성 없이 써왔어요. 그래서 그것도 우리는 집행위원 그리고 당대표는 대표 집행위원, 이렇게 이름을 다 바꿉니다.
◇ 김현정> 아니, 양당이 다 최고위원 있는데 그거 안 쓰세요?
◆ 이석현> 안 씁니다. 안 쓰고 또 뽑는 집단지도체제를 위해서 선출하는 방법도 당대표 따로 뽑고 그동안에 최고위원 따로 뽑으니까 최고위원회에 들어가서 해야 할 중진, 중량급들이 다 빠져버리잖아요. 그래서 우리는 한꺼번에 선거에서 1등이 대표 집행위원 2, 3, 4, 5등이 집행위원, 이렇게 하는 제도로 당헌을 지금 만들어 놨어요.
◇ 김현정> 굉장히 디테일하게 만들어 놓으셨네요. 지금 이미.
◆ 이석현> 그 외에도 당헌에 대해서는 굉장히 혁신적인 걸 많이 했는데 시간이 모자랄 테니까 나중에 한번 기회가 있으면 얘기하겠습니다.
◇ 김현정> 일단 첫 번째 연합은 원칙과 상식과의 연합, 같이 하는 게 될 텐데 우리가 원칙과 상식 플랫폼 밑으로도 들어갈 수 있고 그들이 들어올 수도 있고 어딘가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
◆ 이석현> 제가 그 얘기한 것을 오해하는 분들이 있대요. 그분들이 당 만들면 그 밑에 들어가는 거냐. 그거 아닙니다. 그게 아니고 빅텐트 얘기입니다. 빅텐트를 우리는 진작부터 이낙연 신당을 준비해 왔지만 우리가 빅텐트를 안 쳐도 좋으니 원상이 빅텐트 쳐서 추구한 여러 세력들, 제3지대에 나와 있는 여러 파트의 의견을 모으는 그 주도하는 역할을 원상이 해도 좋다. 우리는 거기 그 텐트에 들어가서 의논하마.
◇ 김현정> 잠시만요. 잠시만요. 그러니까 논의의 텐트는 원상이 쳐라. 거기에 우리가 들어가서 합류하겠다는 말이지.
◆ 이석현> 그 말입니다. 그리고 당은 함께한다. 모든 사람이 함께 당을 만들자. 함께 같이 가자. 우리가 이 신당은 지금 혼자 달리기가 아니라 함께 달리기라고 우리는 보기 때문에 다만 그걸 하기 위한 주도적으로 그 작업을 하는 일을, 텐트를 원상이 치면 우리는 들어가서 논의하겠다. 이 얘기지 남이 당 만들었는데 그 밑에 들어가겠다, 이 말은 전혀 아닙니다.
◇ 김현정> 이해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님 고맙습니다.
◆ 이석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