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월) 임종석 "한동훈, 우두머리 밥그릇 손댔다 한대 맞은 느낌"
2024.01.22
조회 447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尹-韓 갈등, 침팬치 대장 싸움…韓 못 버틸 것
친명, 친문 불출마 촉구…이재명에 도움 안 돼
이재명, 보고 있나?…탈당 행렬 이어질 수도
울산시장 선거개입 재수사? 기소 불가능할 것


오늘 첫 인터뷰는 오랜만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만나봅니다.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두 가지 정도의 허들이 앞에 놓여 있죠. 하나는 지난주 목요일,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임종석 전 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인사 5명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했다. 이거고요. 또 하나는 당내에서 친명계가 용퇴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당사자의 입장 직접 들어보죠.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어서 오십시오.

◆ 임종석>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 김현정> 정말 오랜만에.

◆ 임종석> 한 4년…

◇ 김현정> 정말 수년 만에 출연을 하셨는데 그런데 오늘 너무 큰 여당발 폭탄 뉴스가 하나 터져가지고.

◆ 임종석> 그러게요.

◇ 김현정> 그것부터 짧게 좀 입장을 여쭙고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대통령 비서실장을 한동훈 위원장한테 보내가지고 사퇴를 요구했다. 이 뉴스. 한동훈 위원장은 '내 할 일 하겠다, 사퇴 안 한다' 답변을 했다는 이 뉴스 어떻게 될 걸로 보세요?

◆ 임종석> 이게 웃음만 나와서 글쎄요. 우선 우리 유승민 전 의원은 개싸움 할 때냐,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 김현정> 어제 SNS 올렸죠.

◆ 임종석> 많이 화가 나신 것 같은데. 진짜로 언론 보면 동물의 왕국 한 장면 같죠. 침팬지들이나 고릴라들 우두머리 싸움 하는 것 같잖아요.

◇ 김현정> 무리 안에서 그런 싸움 같은 거요?

◆ 임종석> 우두머리 싸움을 하는 것 같잖아요. 적어도 확인된 건 이것 같아요. 윤석열 왕국, 윤석열 정권의 불가침, 신성불가침 영역이 무엇인지는 확인이 확실히 된 것 같아요.

◇ 김현정> 무엇입니까?

◆ 임종석> 김건희 여사가 문제죠. 투명한 공천 어쩌고 하는 거는 그냥 하는 소리고 결국은 김경율 씨가 자꾸 주장하고 최근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국민의 눈높이, 국민의 상식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소리를 여러 번 했잖아요. 한동훈 위원장으로서야 막상 비대위원장으로 가서 전국 여론을 듣고 돌아다녀보니까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법하죠.

◇ 김현정> 총선에 이기려면.

◆ 임종석> 그런데 어찌 보면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우두머리의 밥그릇에 살짝 손을 얹었다가 그냥 한 대 맞은 느낌 같잖아요.

◇ 김현정> 그냥 한 대 맞은 느낌이면 말하자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결국은 물러날 것으로 보이세요? 아니면 대통령의 뜻을 따를 것으로 보이세요? 어떻게 보이세요?

◆ 임종석> 한동훈 위원장이 참 오도 가도 못 하게 됐죠.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견디기 어렵게 됐다, 그쪽인데요. 우선 대통령 임기가 많이 남았고 약속대련 아니냐, 이렇게 하는 분들도 있던데 그러기에는 우리가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의 스타일을 충분히 봤잖아요. 막 주도면밀하거나 심모원려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잖아요. 이렇게 올 때까지는 몇 번 아마 메시지가 갔겠죠. 그러고 안 되니까 비서실장을 보내서 했다는 거는 이미 많이 간 것이고 결국 한동훈 위원장이 여기서 이걸 견뎌내려면 김경율 같은 사람 자르고 다시는 디올백이니 이런 여사님 관련된 얘기는 안 하겠습니다 하고 무릎을 꿇어야 되는데 그건 어차피 죽는 거잖아요.

◇ 김현정> 이러나 저러나 정치적으로는 죽는 거니까?

◆ 임종석> 그래서 저는 오늘, 내일 참 국민들한테는 엄청난 구경거리가 생겼습니다마는 가슴 아픈 얘기고 창피한 얘기죠. 결국 저는 한동훈 위원장이 견디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오늘 아침에 워낙 큰 이슈여서 야당 인사의 시각 한번 들어봤고요. 그나저나 서울 중구, 성동구갑으로 지역구를 결정하고 출마 선언하셨어요. 사실은 정계은퇴 선언도 하셨던.

◆ 임종석> 네, 원래 불출마에 무게를 뒀지만 정계 은퇴를 시사하는 그런 이야기를 한 건 맞습니다.

◇ 김현정> 다시 여의도에 복귀해야겠다 마음을 돌리신 이유, 결심하신 이유는 뭘까요?

◆ 임종석> 저는 지금 4월 10일 날 이 윤석열 정부의 전혀 기조를 수정할 생각이 1도 없는 이 정부의 폭주를 힘으로 멈춰 세우는 방법밖에 없다, 이런 게 제 결론입니다.

◇ 김현정> 어떤 말씀이실까요?

◆ 임종석> 지금 불과 2년도 안 돼서 선진국 문턱에 갔던 대한민국이 그냥 줄줄줄줄 뒤로 밀려나고 있거든요. 민주주의 문제 참담해졌죠. 민주주의의 수준을 평가하는 언론에 대한 정권의 태도, 제가 말 안 해도 최근에 방심위 사태랄지 이런 거 보면 정말 참담하죠. 한반도의 안보 문제 최고의 지금 긴장 상태까지 가서 언제 무슨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을 지경까지 왔는데 처음부터 아예 대화상대로 보지 않았고 북한도 잘못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관리가 안 된 건 틀림없거든요. 국제사회에서 완전히 지금 낙오되고 있죠. 119 대 29인가가 가장 정확하게 잘 보여주고 있는데 대중국 관계, 대러시아 관계 다 망쳤죠. 국제사회에서 미국이냐 중국이냐 선택하는 나라는 없어요. 미국하고 잘 지내고 중국하고도 잘 지내죠. 우리는 미국하고 동맹을 철두철미 유지하면서 중국하고도 파트너로, 친구로 지냈어야 하는데 완전히 망쳤거든요. 결과는 뭐냐? 경제가 완전히 내리막이에요.

◇ 김현정> 그런 것들을 보시면서 가만히 있어선 안 되겠다라는 어떤.

◆ 임종석> 그렇습니다. 무슨 철지난, 어디서 가지고 온 건지 이념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국내를 막론하고 그걸 하고 있는데 저희가 1인당 국민소득이 IMF 국가 부도 이후에 처음으로 지금 줄어들고 있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 이유로…

◆ 임종석> 멈춰 세워야겠다는 겁니다.

◇ 김현정> 멈춰 세워야겠다. 다시 정치판에 뛰어들 수밖에 없겠다, 이런 결심을 하셨다는 건데 그런데 어제 오후에요. 민주당의 임혁백 공관위원장이 기자간담회를 했습니다. 어떤 이야기를 했는고 하니 '586 인사나 3선 이상 중진에 대한 인위적인 물갈이, 불이익 이런 건 없다. 다만 지지불퇴다.' 이게 무슨 말인가 했더니 노자의 도덕경에 나오는 얘기래요. 후진을 위해서 자발적으로 멈추는 것, 자발적으로 물러나는 게 좋지 않겠는가, 이런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어떻게…

◆ 임종석> 충분히 어떤 취지로 하신 말씀인지 이해가 되고 선거 때 그것이 세대교체가 됐든 인물 교체가 됐든 새로운 변화를 원하는 건 민심이고 그래서 원칙적으로 저는 하실 수 있는 얘기를 하셨다. 다만 그것이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또는 특정 세력이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로는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거다. 저는 임혁백 위원장님도 그런 의미로 얘기하신 건 아닐 거라고 받아들였습니다.

◇ 김현정> 특정 세력이 특정 세력을 배격하는 형태가 돼선 안 된다.

◆ 임종석> 마찬가지로 특정 세대가 특정 세대를 배제하는 것도 뺄셈정치로 가기 때문에 총선에서 윤석열 정부를 심판해야 한다는 첫 번째 대의와는 어긋나는 거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죠. 교체도 필요하고 그러나 세대 전체의 또는 세력 전체의 빅텐트를 구성해서 총선에서 꼭 윤석열 정부를 멈춰 세우겠다는 각오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나.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입장문도 나왔습니다. 공관위하고는 별개로 이재명 대표의 측근 인사죠. 윤용조 전 당대표 부국장이 그제 입장문을 냈는데요. '노영민, 임종석 2명의 전직 비서실장, 그리고 이인영 의원의 용단을 촉구한다. 과감한 선수 교체가 이루어져야 된다.' 여기 이름을 아예 박아서 입장문 내셨더라고요. 그리고 친명계 원외 모임 더민주의혁신회의에서는 '지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 장관급 이상의 중진들은 당을 살리는 길에 동참하셔라, 불출마하셔라.' 또 이런 선언문 냈습니다.

◆ 임종석>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까 인물 교체가 됐든 세대교체든 시대교체든 선거 때 늘 필요합니다. 그거 자체를 원칙적으로 부정하는 건 아니고요. 다만 일괄적으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절대로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거죠. 문재인 정부 전체를 겨냥해서 대립시키는 게 무슨 도움이 될까요?

◇ 김현정> 약간 대립시키려고 하는 게 아니냐. 그러니까 그런 의도도 좀 엿보이세요?

◆ 임종석> 충분히 행간에는 그런 이야기가 또 들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분들의 마음은 제가 이해합니다. 그러나 지금 이번 총선 목표에 부합하는지 특히 그분들이 생각하셔야 될 게 지금 본인들의 그런 집단행동이나 주장이 민주당에게, 특히 이재명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인지를 생각해 보면서 다음 발언이나 행동을 하시면 좋겠다 하고 조언 드리고 싶네요.

◇ 김현정> 도움이 안 된다고 보십니까?

◆ 임종석> 그렇습니다. 이재명 대표만으로 총선을 치를 수는 없는 것이죠. 이재명 대표가 없는 총선을 치를 수 없지만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하지만 더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총선에 또 중심들을 구축해줘야 하고 당연히 문재인 정부 때 일했던 많은 사람들의 참여도 덧셈 정치인 것이고 또 새로운 사람들을 더 우리가 포함시켜내야지 지금 배척하는 정치를 해서 이재명 대표에게, 민주당에게 또 총선에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 김현정> 아니, 어제 어떤 보도들이 나왔냐면 이런 불출마 요구도 나오고 하니까 나온 보도 같은데 비명 다음 타깃은 친문이다, 이런 보도가 몇 개가 나왔어요.

◆ 임종석> 뭐 이렇게 비명이니 친명이니 친문이 참 저는 좋아하지 않는 구분들인데 지금 힘을 합해야 할 여의도 문법으로 세력이 있다면 이재명 대표를 중심으로 한 세력들이 있다면 이른바 친문으로 불리는 많은 분들이 경험이 있고 준비된 많은 사람들이 또 있기 때문에 마땅히 힘을 합하는 그런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계속 말씀하시는 게 뺄셈 정치로는 이길 수 없다. 이제 그 말씀.

◆ 임종석> 남은 시간이 많지 않고 이제는 누가 잘 관리하고 통합하고 연대하느냐, 이런 경쟁이라고 봐야 되겠죠.

◇ 김현정> 계속 이 분위기로 가다 보면 제3지대로의 탈당 행렬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세요?

◆ 임종석> 충분히 그렇죠.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거는 이해관계도 있지만 감정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굉장히 우리가 정치권에서 제일 중요한 책임 중에 하나가 언어 선택과 태도입니다. 매우 중요하죠.

◇ 김현정> 이재명 대표가 나서서 뭔가 좀 액션을 해야 된다고 보세요?

◆ 임종석> 이재명 대표도 보고 계시겠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임종석 실장의 애끓는 설득으로 탈당의 뜻을 접은 윤영찬 의원. 윤영찬 의원은 사실은 탈당을 하려다가 마음을 다잡았기 때문에 당에서 박수를 받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지금 역시 친명계 원외모임 더민주혁신의의가 성명을 냈어요. 탈당파 못지않게 당원들을 기만하고 지지자 마음에 상처를 입혔다. 제명해라. 이 입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임종석> 앞에 드린 얘기랑 비슷합니다. 우리 윤영찬 의원 같은 분들이 공천이 임박했는데, 시기가. 투명하고 공정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되고 이겨낸다면 분명히 총선에 도움이 되는 것이죠. 덧셈이죠. 그리고 윤영찬 의원이 그런 선택을 한 데는 제가 개인적으로 설득해서라기보다는 꽤 많은 고민을 한 것이고 특히 윤영찬 의원이 정치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대체로 일치했다는 거예요.

◇ 김현정> 그 당시에 조언을 구하는 데…

◆ 임종석> 지역에서 견디고 이겨내는 것이 길게 이기는 것이고 진짜 이기는 것이다. 이것이 윤영찬 의원의 최종 결론이었던 건데 함께 해 온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던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아니, 그나저나 지난주에 검찰이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관련해서 3년 전에 불기소 처분 받으셨잖아요. 그렇죠. 그때 조국, 임종석, 이광철, 이런 분들이 불기소 처분 받았는데 재조사하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까 그 당시에는 불기소 처분이었지만 상당히 그때도 의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때도 불기소 이유 통지서에 의심이 든다라는 걸 써놨는데 이번 재판 과정에서, 다른 분들 재판 과정에서 하명수사 의혹의 실체가 있다는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재수사를 시작한다, 이런 거거든요. 어떤 입장이십니까?

◆ 임종석> 우선 제 경우를 좀 말씀드리면 그 불기소 처분서 저한테 있는데 아직 식지도 않았는데 제가 첫 소환을 받았을 때가 딱 4년 전 이맘때예요. 총선을 그때도 두 달여 앞두고 2020년 1월 30일에 제가 검찰에 소환됐었는데 그때도 저는 저를 소환할 방법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정무수석이었던 한병도 의원을 기소하는 것도 제가 보기에는 너무나 무리해 보이는데 오로지 검찰이 내미는 거라고는 오락가락 앞뒤가 맞지 않는 임모의 진술과 또 지역사회…

◇ 김현정> 그때 경쟁자였던.

◆ 임종석> 네, 그쪽 울산 지역사회에서는 브로커처럼 알려진 한 지인의 법정 증언 이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것 같던데 그런데 그때 1월 30일 날 제가 불려갔을 때 이건 명백히 정치 기획이다. 그 시점이 윤석열 검찰총장이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정부를 향해서 정면으로 싸우기 시작할 때예요. 정치를 시작하려고 제가 볼 때는 작심했을 때예요. 1년 8개월이나 자기들이 덮어뒀던 사건을 검찰총장 지시로 서울지검으로 이첩하고 사건을 진행한 거거든요. 그런데 자기들이 기소를 안 한 게 아니고 못 한 거잖아요. 결국은 공소유지를 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그런데 제 경우부터 하면 관련 핵심 관련자라고 볼 수 있는 한병도 수석이, 한병도 의원이 이미 무죄가 났어요. 저한테 의심은, 의혹은 그거거든요. 당내에 상대 후보를 눌러 앉히지 않았느냐, 자리를 권해서.

◇ 김현정> 오사카 총영사 자리 주면서…

◆ 임종석> 뭐가 됐든요.

◇ 김현정> 포기하게 했다. 이런 거잖아요.

◆ 임종석> 그런데 저한테 올 것도 없이 전 정무수석이었던 한병도 의원이 무죄가 나버렸는데 무엇으로 다시 저를 조사하고 기소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합니다.

◇ 김현정> 그 당시에 그렇게 나를 기소하고 싶었는데도 증거가 불충분해서 기소를 못했는데 그 증거가 지금 다시 나오겠는가 그 말씀이신 거예요?

◆ 임종석> 실제로 새로 재판 과정에서는 나온 게 없고 오히려 검찰이 내밀었던 그 임모의 진술이나 지금 요즘 검찰이 언론에 흘리고 있는 법정 증언을 했다는 측근이라는 사람의 증언은 다 검찰에서 인정이 되지 않았거든요. 법원에서. 한병도 의원의 무죄 이후에 또 중요한 내용들이고 그런데 새로 아무것도 나온 게 없는데 내일 모레 총선을 앞두고 다시 재수사하겠다. 진짜 궁금합니다. 무엇으로 재수사할지. 저를 소환하면 뭐가 새로운 게 있는지, 과연 기소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오히려 궁금하네요.

◇ 김현정> 그 당시 송철호 후보 캠프의 송병기 그분이 나중에 부시장이 됐죠. 송병기 전 부시장 수첩에 임종석 실장, 조국 수석 이런 분들의 이름이 언급됐고 거기서 얘기한 대로 막 나중에 다 돌아갔다. 실제로. 이런 거였는데 이것도 그 당시에 다 털어보고 증거가 안 된다 했던 건가요?

◆ 임종석> 당시에 당연히 검찰이 수집한 핵심 증거였죠. 이른바 송병기 수첩이라는 거는.

◇ 김현정> 그럼 지금 말씀하시는 걸 정리해보자면 다시 수사를 해도 새로운 증거는 나올 게 없는데 그래서 결국은 난 또 불기소가 될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걸 재수사를 하는 건 그럼 총선용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임종석> 명백히 저는 총선용이고 적어도 정치적 상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다. 저희들도 이제는 듣는 귀가 있는데 이 문제를 둘러싸고도 내부에 굉장히 논란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사를 담당해야 할 검사들은 부정적으로 의견을 표한 것으로 제가 들었는데.

◇ 김현정> 검찰에서요?

◆ 임종석> 지금 사실은 항간에는 이러한 정치 관련 수사들이 용산에서 검찰총장을 패싱하고 바로 그냥 특수부 라인으로 지시가 내려간다는 소문이 파다하거든요. 저는 이번 일도 그런 정책 결정으로 이루어졌다고 거의 확신합니다.

◇ 김현정>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수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세요?

◆ 임종석> 제가 다 막을 겁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총선 출마 선언을 한 임종석 전 실장과 함께 이모저모 의견 나눠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임종석>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