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과목 유불리 안 따지는 통합형 수능 도입
수능 심화수학 빠지지만…수학 수업은 강화
대학 반응은…변별력, 본고사 수요 없을 것
의대, 복지부가 인원 정하고 교육부가 분배
수시·정시 입시 시기 조정, 협의 시작할 것
2024 수능…킬러문항 제거·변별력도 확보
학원 안 다녀도 고득점 가능한 환경 만들 것
어제 2028학년도 대학입시 개편안이 확정됐습니다. 입시의 두 축이죠. 수능과 내신, 둘 다 확 바뀌는데요. 우선 내신은 9등급제에서 5등급제로 바뀌고 수능은 9등급제를 그대로 유지하는데 대신 선택과목이 없어요. 그냥 문과와 이과가 똑같은 시험지로 국어, 영어, 수학, 사회탐구, 과학탐구, 한국사, 이렇게 치릅니다. 그중에 영어하고 한국사는 지금처럼 절대평가고요. 심플해졌다는 게 최대 장점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수학이에요. 94학년도에 수능이라는 시험이 시작된 이후로 문과와 이과의 수학 시험지가 똑같았던 적은 없습니다. 왜 그러냐. 대학이 이공계에서 원하는 수학 실력의 기준치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심화 수학을 수능의 선택 과목으로 넣지 않겠느냐라는 관측이 많았는데 최종적으로는 빠진 겁니다. 이제 수능에 심화 수학이라는 건 없습니다. 미적분 심화 없습니다. 상당히 큰 변화이기 때문에 궁금한 게 많아서요. 교육부 이주호 장관 지금부터 직접 만나보려고 합니다. 이주호 부총리, 교육부 장관 만나보죠. 어서 오십시오, 장관님.
◆ 이주호>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안녕하세요. 수능 30년의 역사를 바꾸는 큰 발표를 어제 하셨는데 어떤 부분에 가장 중점을 두셨습니까?
◆ 이주호> 말씀하신 대로 수능의 경우에는 통합형으로 갑니다. 그래서 선택 과목들이 다 없어지는데요. 그동안 선택과목의 유불리로 인한 불공정성 논란이 굉장히 컸습니다. 사실 올해 많이 이야기했던 문과 침공이라는 단어도 있었고요. 또 사탐, 과탐 같은 경우에 물리나 경제학 같은 경우에 선택한 아이들이 1%밖에 안 됐거든요. 그래서 그거는 다 정말 흥미 있고 자기 진로를 생각하면 당연히 많이 선택해야 될 과목인데도 불구하고 유불리만 따지다 보니까 그렇게 된 거거든요. 그래서 그 50만의 아이들이 치는 시험인 경우에는 이렇게 선택을 해서 이렇게 하는 경우에 많은 불공정성이 발생을 합니다. 그래서 통합형으로, 융합형으로 바꿨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김현정> 제가 앞에서 말씀드렸지만 가장 큰 장점은 심플해졌다는 거예요.
◆ 이주호> 그렇죠.
◇ 김현정> 이 과목 선택하는 게 유리하냐 저 과목 선택하는 게 유리하냐 골머리 앓을 필요 없이 심플하게 국영수사과, 역사. 똑같이 시험 치면 된다. 이건 참 단순해서 좋습니다. 그런데 우려점이 있습니다. 수학 과목을 중심으로 지금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식의 수학 과목 시험으로 대학, 특히 이공계가 원하는 수준의 수학 실력을 확보할 수 있겠는가. 수능 시험 범위가 문과 수준으로 맞춰지면 심화 미적분이 빠지는데 이공계에서는 미적분이 기본인데 그걸 안 배우고 학생들이 대학에 오면 그럼 대학에서 고등 수학부터 다시 가르치란 말이냐? 너무 비현실적이다. 이런 말씀들을 교수님들이 하시더라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주호> 좀 오해가 많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수학 과목의 경우에도 오히려 수학을 강화하는 방안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수학을 강화하는 방안이라고요?
◆ 이주호> 네, 그렇죠. 왜냐하면 통합적으로 하니까 지금 대수, 미적분1, 확률과 통계가 주요 과목으로 수능 과목으로 들어가게 되는 건데요. 말씀하셨듯이 그동안 선택 과목이었던 미적분 2와 기하가 빠집니다. 그런데 예를 들어서 미적분 1의 경우에 기본적인 개념을 다 배우거든요. 그리고 기하 같은 경우에도 근본이 되는 도형의 방정식 같은 것들은 또 필수 과목으로 수학 과목으로 다 배웁니다. 아이들이. 그래서 아이들이 준비가 전혀 되지 않는다는 건 아니고요. 다만 미적분 2하고 기하가 선택으로 아이들이 하다가 주로 이과형 성향이 있거나 아니면 이공계에 진학한 아이들이 선택을 많이 했었는데 사실 이 과목들은 짧은 시간에 이렇게 어려운 문제를 풀게 해서 이렇게 하기보다는 오히려 수업시간에 고차원적인 수학적 사고력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거든요. 우리가 수학자들 이번에 최근에 필즈상도 받으신 허준이 교수님도 계시지만.
◇ 김현정> 허준이 교수.
◆ 이주호> 실제로 우리 학교의 수능 중심의 수학 수업이라는 것이 정말 창의적인 수업하고는 관계가 멀거든요. 그래서 오히려 챗GPT 시대, 이렇게 정말 수학이 중요한 시대가 되지 않습니까? 그 경우에 암기 중심으로, 수능 시험 중심으로 아이들 한참 창의력이 있고 한 고등학교 시절에는 오히려 수업시간에 정말 고차원적인 사고력, 흥미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수학 공부를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이번에 이렇게 통합 수학으로 가고 심화 수학이 빠지면서 수학 수업이 정말 선진화되고 아이들의 사고력, 창의력 중심으로 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미적분 2하고 기하, 이거는 지금 문과, 이과 다 배우는 수학 1, 2엔 없어요. 1, 2에는 없는 건데 없다 보니까 28학년도 수능에서도 그건 빠진다는 이야기인데.
◆ 이주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장관께서는 미적 2나 기하 정도는 빠져도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만 대학에서 생각하는 건 좀 다르더라고요.
◆ 이주호> 빠져도 된다는 게 아니고요. 그 미적분 2나 기하가 수능에서 선택을 하다가 대신에 내신에서 학교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공계 갈 아이들은 거의 다 들어야 되죠. 그래서 그 들은 거를 수업의 평가를 통해서 대학들이 이 아이가 미적분 2를 어떻게 했는지, 또 기하는 어떻게 공부했는지를 알 수가 있거든요.
◇ 김현정> 그러면 수능에서는 빠지지만, 수능은 문과 수준으로 맞춰지지만 내신 과목으로 심화 수학을 넣어서 그 원하는 학생들 그거 배우고 선택하고 대학에서 그거 원하는 대학교 학과에서는 그걸 조건으로 집어넣어라.
◆ 이주호> 그렇죠.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예요?
◆ 이주호> 그래서 그게 너무 오해입니다. 그래서 이게 저희가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워낙 첨단산업, 또 수학의 중요성, 이런 걸 많이 이야기를 하시거든요. 그래서 이게 결코 수학을 약화시키겠다는 건 전혀 아니고요. 오히려 챗GPT 시대에 수학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암기 중심의 수능 시험 준비 중심의 수학이 아니고 수업시간에 좀 더 창의적으로 아이들이 정말 고차원적인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된다는 것이죠.
◇ 김현정> 그럼 이렇게 되면 결국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들이 각 대학의 지원 조건에다가 학교 내신 과목 중에 심화 수학 배웠는지 안 배웠는지 보겠습니다. 이렇게 할 거고 예를 들어서 컴퓨터 공학과 가려면 혹은 의대 가려면 고등학교 때 심화 수학 과목 들어야 됩니다. 이렇게 조건을 걸 거예요. 그럼 학생들은 그걸 개설한 고등학교를 찾아갈 거고 그걸 개설할 수 있으면 그 정도 수요가 돼야 개설할 수 있으니까 자사고나 특목고나 이런 쪽으로 가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 이주호> 아닙니다. 지금 저기 미적분 2나 기하 같은 경우에는 모든 일반계 고등학교는 다 개설이 되고 있고요.
◇ 김현정> 지금은 그렇죠. 수능에 있으니까 수능의 선택 과목이니까.
◆ 이주호> 그렇죠. 당연히 개설이 되죠. 수업 중심으로 아이들을 창의력, 사고력을 키워줘야 된다는 거는 누구나 다 공감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거는 물론이죠.
◆ 이주호> 그래서 그걸 꼭 수능 시험 과목에 넣어가지고 수능 이번에 킬러 문항도 보셨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그 암기 중심으로 아이들이 정말 반복적으로 그냥 문제 풀이에만 매달리는 것이 많은 수포자를 양성하고.
◇ 김현정> 이공계 가려면 결국 내신에서 심화 수학을 해야 되니까 그게 그거 아닌가요?
◆ 이주호> 그건 아니죠. 수능 공부를 아이들에게 강요하는 거 하고 수업시간에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자기주도적으로 수업하고 그걸 제대로 평가하는 거하고는 전혀 다르죠.
◇ 김현정> 또 이런 얘기도 나와요. 대학이 일종의 대학별 본고사를 더 강화할 가능성이 있다. 이름은 면접인데 사실상은 예전에 치르던 그 본고사 같은 걸 강화해서 변별력을 더 확보하려고 하지 않겠느냐. 지금 왜냐하면 수능도 심플해지고 내신도 심플해지고 수학에서 미적분, 기하도 빠지고 했으니 이제 본고사의 탈을 쓴 면접이 강화될 거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주호> 지금 킬러 문항 저희들이 처음에 제거한다고 했을 때 사교육청이나 이런 데서 계속 킬러 문항 제거하면 또 다른 사교육 유발된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런데 실제로 킬러 문항 제거해도 변별력 충분히 있거든요. 그리고 지금 내신도 곧 얘기할 겁니다만 9등급을 해야지 상위 1%를 골라내야지 변별력이 있을 거다. 그런데 모든 선진국은 다 5등급 ABCDE로만 하거든요. 그래서 저는 너무 사교육계가 그동안 사교육을 유발하는 쪽으로 자꾸 정부 정책을 호도하고 또 홍보하고 하는 건 진짜 큰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장관님, 대학이 이름은 면접인데 대학별 고사에 준하는 그런 식의 시도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십니까?
◆ 이주호> 지금 대학들 입학처장들하고도 이번 입시안 가지고 많이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대학들의 지금 반응은 이걸로도 충분히 변별력 가능하고 별도의 본고사라든지 대학별 고사에 추가적인 수요는 없을 것이다, 이렇게 다들 이야기를 하고 계시거든요. 계속 대화를 통해서 저희가 대학들의 그런 입시에 대해서는 합리적으로 갈 수 있도록 그렇게 하겠습니다.
◇ 김현정> 대학수학회, 대학 교수들의 모임이죠. 대학수학회에서는 과학기술혁신 경쟁에 역행하는 것이며 국가 경쟁력 약화에 직결되는 재앙적인 상황을 초래할 거다, 이런 입장을 어제 냈던데 또 대학마다의 온도차가 좀 있는 모양입니다.
◆ 이주호> 그럼요. 지금 아이들을 정말 수능 암기 위주로 특히 수학에 재능이 있는 아이들을 수능 중심으로 몰아가서는 안 됩니다. 지금 많은 전문가들이 지적하지 않습니까? 우리나라의 교육 체계가 아이들을 지나치게 암기 중심으로 시험 중심으로 몰고 가기 때문에 그거를 이번에 해소한 것입니다. 그래서 결코 수학을 약화시키는 것이 아니고 정말 우리 지금 노벨상 한 명도 아직 없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수학이 기본이 돼야 되거든요. 수학적인 사고력이 정말 아이들 미래 역량에서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이렇게 바꾼 겁니다.
◇ 김현정> 결국은 각 개별 대학들이 어떤 세부 방침을 세우느냐가 빨리 나와야 될 것 같아요. 그래야 학생들, 학부모들도 좀 안심하고 뭔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2028학년도 대입 전형 발표는 원래는 2026년 4월에 나와요.
◆ 이주호> 네.
◇ 김현정> 그런데 그럼 앞으로도 2년 뒤에 나온다는 거니까 이번에라도 좀 당겨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주문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이주호> 사실 그래서 저희가 좀 더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서 지금 빨리 발표를 한 거고요. 후속 조치 준비를 철저히 하겠습니다. 그래서 말씀하신 대로 대학과의 협의도 굉장히 중요하고요. 그래서 저희들이 대학 전형 운영협의회를 해서 계속 논의해 가면서 또 알릴 것들은 빨리 학부모님들에게 알려드리려고 하고요.
◇ 김현정> 그럼 대학들한테도 2028학년도 대입 전형 발표 좀 서둘러라. 요청은 하실 겁니까?
◆ 이주호> 정말 미래지향적인 또 아이들에게 미래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대입이 될 수 있도록 충분히 철저히 협의를 하려고 하고요. 소통 기반으로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2026년도가 아니라 조금 더 당길 생각이 있단 말씀이시죠? 발표.
◆ 이주호> 그게 무슨 말씀인지 다시 한 번.
◇ 김현정> 2028학년도 대입 전형은 각 대학들이 2026년 4월에 발표하도록 돼 있는데 이번에 한해서는 워낙 대폭으로 바뀌니까 이번에 한해서는 좀 빨리, 예를 들어 내년 가을이라든지 혹은 25년 봄이라든지 좀 이렇게 할 수 있나, 대학에 요청하실 수 있나요?
◆ 이주호> 그건 아마 좀 협의를 해봐야 되겠지만 쉽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워낙 미리 발표된 일정 하에서 움직이기 때문에요. 그렇지만 더 중요한 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겠죠. 그래서 소통하고 준비하는 것을 더 강화하겠다는 말씀이고요. 일정은 이미 공표된 일정대로 가는 것이 아무래도 안정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러다가 대학들이 갑자기 26년도 돼서 우리 대학별 고사 보겠습니다. 막 이렇게 나올까 봐 지금 다들 걱정…
◆ 이주호> 그걸 걱정하시는군요. 지금 제가 말씀드렸듯이 지금 나오는 반응들은 대학들도 그렇지 않거든요. 지금 대학들 입장에서도 정말 미래 역량을 갖춘 아이들을 길러내야 됩니다. 또 그런 아이들이 대입 준비를 할 때 그렇게 역량을 키우도록 유도를 해야 되고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는 상당히 지금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이주호 교육부 장관 만나고 있습니다. 또 하나, 의대 정원을 얼마 늘리느냐 놓고 지금 갑론을박이 한창인데 오늘 아침 한 신문의 1면 헤드라인이 뭐였는 줄 아세요? 이제 문과도 의대 갈 수 있다. 이게 헤드라인이더라고요. 그러니까 왜냐하면 수학이 문이과 공통이 돼버리니까 인문학은 죽어가고 이과도 이공계가 아닌 의대로 쏠리는 현실에서 오히려 의대 정원을 대폭 증원함으로써 더더욱 의대 쏠림 현상, 이거 부추기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어요. 의대 증원에 대한 문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주호> 의대 정원은 상당히 말씀하신 대로 우리 학부모들 관심이 첨예하고요. 또 이게 잘 준비하지 않으면 입시에 혼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이 지금 철저히 준비를 하고 있고요. 말씀하신 그런 부작용도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솔루션이 저는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그런 다각도로 지금 검토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서 때가 되면 국민들께 설명도 드리고 하겠습니다.
◇ 김현정> 3천 명 증원, 2천 명 증원 이런 이야기도 초반에 나왔는데 그런 것까지는 아닌 거죠?
◆ 이주호> 지금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고요. 지금 충분히 협의하고 소통하고 해서 지금 솔루션을 찾고 있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아마 곧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발표할 때 말씀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소폭, 중폭, 대폭 중에 어느 쪽으로 가닥이 잡혀갑니까?
◆ 이주호> 그것도 지금 제가 말씀드릴 입장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금 복지부가 일단 주무 부서고요. 교육부는 총량이, 총 인원이 결정되면 어느 대학에 어떻게 배분할까를 교육부가 책임지게 됩니다. 그래서 아무래도 복지부 장관님께서 총 몇 명, 1000명이 됐든 2000명이 됐든 그 결정은 하시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발표가 언제 확정이 되나요? 장관님.
◆ 이주호> 그것도 복지부 장관님한테 물어보시는 것이…
◇ 김현정> 그런데 교육부도 되게 중요해요. 이거는 지금 뽑아서 가르칠 역량이 돼야 뽑는 거지 무턱대고 늘려서 하고 싶은 사람 다 해, 이런 식으로 된다고 하면 이건 또 의료의 질 저하니까요.
◆ 이주호> 사실은 그래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총 인원이 저희한테 오면 어떻게 배분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정말 합리적으로 배분돼야 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좀 많은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주호 교육부 장관 만나고 있습니다. 지금부터 할 얘기는 2028학년도 입시 개편안하고는 무관한 질문입니다. 국교위에서 수시 응시 기간을 바꾸자, 이런 제안이 나왔어요. 지금은 7월에 수시 원서 쓰면서부터 고3 교실이 파행이 되는데 이렇게 파행되면 안 된다. 그러니까 수능 보고 나서 수시 전형하는 거 어떠냐, 이 제안에 대해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주호> 그것도 방안을 찾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수능 후에 수시를 하게 되면 수시에 기간이 많이 소요되지 않습니까? 한 두 달 이상이 지금 현재 소요되고 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되면 수능 일을 오히려 앞으로 당겨야지 전형이 마무리되는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그런데 수능을 또 당기면 또 수능이 당겨지면서 또 2학기 수업이 파행이 되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수능 끝나면 아이들이 또 그 수업에 집중을 안 할 거니까요. 그래서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어서 국교위가 지금 이런 10년간의 교육 발전 방향에 대해서 수립을 하고 대입에 대해서도 이번에 2028 심의 의결을 해 주셨지만 그 이후의 대입 방향에 대해서도 국교위와 교육부가 같이 협의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협의를 하면서 그런 이슈에 대해서는 정리를 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국가교육위원회가 이런 제안했지만 이 부분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보시는군요. 시기 조정은 좀 고려할 게 많다고 보시는군요.
◆ 이주호> 아닙니다. 협의를 시작을 해야죠. 당장은 바로 바꿀 수 있는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대학에 문의를 해보면 어렵다, 이렇게 지금 반응이 나오기 때문에.
◇ 김현정> 대학은 어렵다.
◆ 이주호> 그렇지만 좀 당길 수 있는 방법이 있을 수가 있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계속 고민을 해야 되겠죠.
◇ 김현정> 올 수능 얘기도 좀 해보겠습니다. 올 수능. 올 수능이자 2028학년도 개편 있기 전까지의 남은 수능, 4년의 수능 이야기가 될 수 있을 텐데요. 킬러 문항 없이 공교육 범위 내에서 변별력 갖추겠다, 이게 이번 수능의 주안점이었는데.
◆ 이주호> 맞습니다.
◇ 김현정> 결과적으로는 역대급 불수능이 됐습니다. 그래서 N수생들이, 그러니까 재수생이 역대급으로 많아질 거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애초 목표대로 치러졌다고 보십니까? 장관님.
◆ 이주호> 이게 일단은 킬러 문항 제거가 가장 큰 과제였고요. 그거는 아시다시피 출제 과정에서부터 킬러 문항을 제거하는 분들이 들어가서 수행을 했기 때문에 제거됐다고 봅니다. 그런데 킬러 문항을 제거한다고 했을 때 가장 큰 우려가 과연 변별력이 있겠느냐. 그래서 큰 혼란이 일어날 것이다 했는데 변별력도 확보를 했습니다. 그런데 난이도에서 어려웠다, 불수능이었다 하는 비판을 듣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저희가 이번에 주력했던 킬러 문항을 없애고 변별력을 확보했던 것까지는 했지만 난이도에서 조금 더 조정할 부분이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은 내년에 좀 더 적절한 난이도가 될 수 있도록 그렇게 노력하려고 합니다.
◇ 김현정>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킬러는 없어졌는데 준킬러가 다수가 됐다. 게다가 문제도 좀 학생들 하는 말로 지저분하게 나왔다, 그런 바람에 진짜 학원을 더 가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상황이 돼버렸다는 거예요. 이럴 바에는 차라리 최상위권 가릴 수 있게 킬러 몇 개 내는 게 낫겠다 이럴 정도 상황이 나오는 난이도라면 사실상 좀 문제가 있는 불수능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 이주호> 사실 조금 저희는 좀 신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방송에서 이런 이야기가 될 때 이게 학부모님들이 불안해서 정말 또 사교육 또 해야 되나, 이런 생각을 하실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저희가 냉철하게 보면 정말 사교육을 유발하는 것들을 많이 제거를 했거든요. 그런데 생각을 해 보십시오. 사교육 쪽에서는 계속 이게 어떻게 보면 고객 확보 차원에서 계속 캠페인을 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마케팅을. 그러다 보니까 자꾸 어떤 정책이 나와도 이렇게 하면 이렇게 사교육이 유발됩니다. 저렇게 하면 저렇게 사교육 필요합니다. 이렇게들 계속 얘기를 하시는데요. 저는 그 악순환을 끊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킬러 문항 제거했고 분명히 사교육 요인을 많이 제거를 했기 때문에 정말 학생들한테 교육부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는 학원 안 가도 충분히 이제는 준비해도 높은 고득점을 할 수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제가 지금 전하는 얘기는 사실 사교육계 얘기는 아니고 학생들 이야기였습니다만 아무쪼록 사교육이 없어지는 방향, 학교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방향으로 더 가겠다. 또 이번에 나온 이 단점에 대해서는 다음 시험은 또 보완하겠다 하셨는데요. 이번에 크게 나왔던 이야기가 미적분 골랐느냐, 확통 골랐느냐에 따라서 표준 점수 차이가 너무 크게 벌어졌다. 어느 정도야 불가피하겠지만 이거는 확통 고르면, 확률과 통계 고르면 아무리 100점마저도 1등급을 하기 어려운 구조. 이거 확통 문제 난이도도 좀 조정해야 되는 거 아니냐, 올려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 나오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 이주호> 사실 그게 소위 문과 침공 얘기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을 계속 미세 조정을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위 말하는 신의 영역이다. 이게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데요. 제도적인 결함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이번 2028 수능에서는 앞에서 설명드린 대로 통합으로 갔거든요. 그러니까 그 이행 과정에서 사실 정말 죄송합니다. 그 학생들이 여전히 그런 불편함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요. 대학 입시라는 것이 지금 체제는 4년 예고제입니다. 그러니까 아무리 문제가 있어도 4년 예고를 해야 되기 때문에 이번 지금 2028년 전에 치러지는 시험의 경우에는 지난 정부가 했던 입시 제도를 가지고 그냥 미세 조정을 하면서 최대한 노력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난이도 조절이 됩니까? 다음 시험, 남은 4년 동안은 그러면.
◆ 이주호>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이런 줄 세우기 안 하고 아까 장관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창의적인 교육하고 가고 싶은 곳 다 가고 이런 상황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만.
◆ 이주호> 가야죠.
◇ 김현정> 현실이 지금 경쟁이 치열하고 현실적으로 줄 세우기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아이들이 굉장히 고생하고 있다는 걸 좀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 이주호> 네, 지금 올해가 교육개혁 원년으로 선포했고요. 저는 말씀하신 그런 걱정들 교육부도 정말 심각하게 하고 있고 저는 그런 변화의 그런 계기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교육개혁 정말 우리 정부의 3대 개혁 중 하나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교육개혁만큼은 정말 온 국민이 힘을 합해서 응원하시고 하고 계시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이주호>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었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28(목)[인터뷰] 30년 역사 수능 시기도 바꾸나? 이주호 "협의 시작"
2023.12.28
조회 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