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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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2/12(화) 류호정 "자진 탈당은 없다…빅텐트 차려져야 해"
2023.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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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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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류호정 (정의당 의원)



1월까진 당적 유지…당원 설득해 나갈 것
당원 1/4 창당 긍정적…집단적 선택의 기로
금태섭과 동행?…양당제 반대 의견 같아
인구와 병역 문제 함께 논의…방법 찾아야
여전히 페미니스트…갈등만 위한 싸움 지양
'절제와 공존'…20석 이상 빅텐트 차려져야


류호정과 금태섭, 금태섭과 류호정. 사실 별로 그려보지 못한 조합이죠. 그런데 이 두 정치인이 만났습니다. 금태섭 전 의원이 준비 중인 신당, 새로운 선택하고 류호정 의원이 참여해온 정의당 내 모임 세 번째 권력이 함께 힘을 합쳐서 창당을 결정한 겁니다. 오는 17일에 창당대회를 열 예정인데요. 어제는 기자회견을 열고 병역 성평등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 이런 새로운 화두를 제시했습니다. 내년 총선의 첫 번째 화두로 남녀 병역평등을 내세운 정치세력은 처음이다 보니까 궁금한 게 많습니다. 그런가 하면 류호정 의원이 당적을 유지하느냐 마느냐를 놓고 정의당과의 갈등도 남아 있죠. 이 문제도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새로운 선택 창당을 준비하고 있는 정의당 류호정 의원 어서 오십시오.

◆ 류호정> 안녕하세요. 류호정입니다.

◇ 김현정> 아니, 소개하면서도 이게 굉장히 어색해요. 정의당 소속인데 창당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니까 아직 소속이신 거죠?

◆ 류호정> 그렇죠. 아직 정의당 소속이고 이중당적 이런 상태가 아닙니다.

◇ 김현정> 정의당 소속이고 창당은 17일이니까 아직 한 닷새 남았는데 그전에 그럼 당적 정리를 하십니까?

◆ 류호정>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제가 세 번째 권력이라는 정치 유니온을 만들면서 그때부터 정의당이 신당 창당에 나서야 한다라고 이야기를 했거든요. 그래서 아직 저희가 1월 중에 당원 총투표로 선거 방침을 정하게 되는데 그때까지 당원분들을 좀 설득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당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 정의당이 아직 당적을 유지하겠다, 이런 말씀인가요?

◆ 류호정> 일각에서는 마치 이런 행위를 개인 정치인의 어떤 정치 활동으로 보고 계신데 전혀 그렇지 않다라는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왜냐하면 얼마 전 저희 비대위에서 당원 인식조사를 했습니다. 그때 녹색당, 진보당 그리고 노동당 그리고 금태섭 등, 새로운 선택 등 제3지대에 대한 지지 여부를 물어봤고요. 그때 약 4분의 1 정도 되는 당원분들이 긍정하셨거든요. 새로운 선택 등 제3지대에 대해서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지금 정의당이 향후 어디로 나아갈지에 대해서 당원 지지자분들께서 언젠가 선택의 기로에 놓이실 텐데 개인의 어떤 활동이라고 보기보다는 집단적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 이렇게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정의당에서는 어제 당직자들 72명이 성명을 낼 정도로 상당히 그 부분에 대해서 반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류 의원이 지역구가 아니라 비례대표 의원이시니까 정의당 다른 사람이 그 비례대표 의원직을 승계할 수 있도록 자진 탈당을 좀 해주십사 뭔가 설득을, 창당 작업 설득을 하더라도 당적은 버리고 의원직은 승계하고 해주십사 이렇게 요청하는 건데요.

◆ 류호정> 그런 게 개인 활동으로 보시니까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4분의 1이나 되는 당원분들이 이렇게 좀 응원하고 있다, 이 생각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라는 것을 알게 된 이상 다른 당원분들을 더 설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왜냐하면 저는 소위 말하는 어떤 녹색당 등으로 해서 하는 운동권 신당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고요. 그게 정의당이 앞으로 가야 할 길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좀 설득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게 당적 유지랑은 무슨 상관이에요?

◆ 류호정> 당내에서 총투표를 해야 되거든요. 저희가 전국위원회를 통과하기는 했지만 당 선거 방침은 총투표를 통해서 최종적으로 정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것이 1월 중에 있다는 거고요. 그전까지 저는 계속해서 설득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자진 탈당은 없다.

◆ 류호정> 네, 자진 탈당을 지금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고요. 지금 중앙당에서 말하는 그 방침이 정의당의 재창당이나 혁신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나저나 류호정, 금태섭의 공동창당. 이 스토리가 상당히 궁금한데 이게 어떻게 이루어진 만남입니까?

◆ 류호정> 제3지대에 대해서 언급을 하게 되면서 이후로 토론회라든지 여러 가지 행사를 계기로 이야기를 좀 많이 나눴고요. 공통점을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사실 양당제로는 안 된다, 이 양극단의 진영 정치를 깨야 한다라는 것, 그리고 지금처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적대하는 그런 정치적 태도로는 어느 것도, 그러니까 시민들의 삶을 어느 것도 진전시킬 수 없다라는 이런 정치적 태도에 대해서 조금 공통점이 있어서 이렇게 함께하게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어제 처음으로 던진 화두가 병역의 남녀평등이었어요. 저는 상당히 의외였어요. 왜냐하면 신당이 첫 번째로 던지는 화두인데 병역 문제, 또 병역에서의 남녀평등을 이야기한다, 이게 상당히 독특했거든요. 일단 왜 이 문제에 주목하셨는가 궁금하고 두 번째는 구체적으로는 어떤 식으로 이 병역의 남녀평등을 이룰 수 있는가, 방법이 궁금합니다?

◆ 류호정> 지금 정치권에 대해서 뭐랄까요? 정치에 눈 돌린 시민분들께서 하시는 말씀이 진영 정치하느라 서로 싸움만 하느라 정작 지금 이 시기에 필요한 문제에 대해서 정치가 논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씀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중에서 인구 위기도 있고 기후 위기도 있고 등등 있는데 이 병역의 문제 같은 경우에는 2035년이 되면 또 저희가 지금 인구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병역 자원도 급감하게 됩니다.

◇ 김현정> 맞아요.

◆ 류호정> 그래서 분단국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사실 지금부터 이 문제를 논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성평등 또한 마찬가지죠. 저희가 가사에서의 성평등을 논할 수 있다면 병영에서의 성평등 또한 논할 수 있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방법에 대해서는 저희는 여성 징병제를 말씀을 드리기는 했는데 당장 정답을 정해서 이렇게 가야만 한다라고 하기보다는 사실 이게 한두 개 얘기해야 될 부분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우리 현실에 맞는 제도를 차분히 좀 토론해보자라는 취지에서 화두를 던지게 됐습니다.

◇ 김현정> 일단 방법은 크게는 두 가지 정도가 있어요. 뭐냐 하면 남성들이 의무 복무하듯이 여성도 의무 복무를 시키는 방법 하나, 아니면 아예 모병제로 바꿔서 남성이든 여성이든 원하는 사람만 군대에 가는 이런 식으로 제도를 바꾸는 방법. 그런데 류 의원님 잘 아시겠지만 이게 처음 나온 얘기가 아니고 그 현실성에 대해서 상당히 그동안에도 토론이 많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다, 쉽지 않다, 이런 결론이 이미 나온 건 아닌가요?

◆ 류호정> 그런데 인구 급감으로 인한 병역 자원의 부족 문제는 그냥 닥친 현실이거든요. 안 되니까 하면 안 되고가 아니라 그냥 우리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는 일인 거죠.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말로 퉁칠 수는 없는 것 같고요. 사실 저는 모병제 주의자인데 남성 징병제나 여성 징병제 역시 이게 건드리지 못할 성역이라는 생각은 갖고 있지 않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남성이든 여성이든 군 복무를 원하는 사람이 나라를 지킬 수 있어야 한다. 직업 선택의 자유 등에서 할 수만 있다면 모병제가 저는 저 개인의 가장 이상적인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대한민국이 지금 모병제를 실시할 수 있을 만큼의 역량을 갖추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분분하잖아요.

◇ 김현정> 바로 그 부분인데 사실은 모병제로 진짜 원하는 사람만 군대 가게 하자 하면 참 이상적이죠. 그런데 모병제를 했을 경우에는 우리 국방을 지킬 만큼 충분히 모병이 되지 않을 거다. 그러면 월급을 어디까지 올려줘야 이게 되겠는가, 이 시뮬레이션을 돌렸을 때 안 된다는, 어렵다는 결론이 난 것 같은데 그 부분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요?

◆ 류호정>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징병제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여성분들의 반대가 크지 않느냐, 이렇게 말씀들을 하시는데 사실 어제 CBS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언급을 하시던데 남성 반대가 오히려 여성 징병 같은 경우에는 남성 반대가 더 높은 이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류호정>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의무 복무 문제요?

◆ 류호정> 그래서 여성들 또한 필요하다면 군 복무를 할 수 있다라는 의견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들까지도 포함을 해서 저희가 이야기를 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아주 짧게 덧붙이자면 좀 묻혀버린 이슈인데요.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도 함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 김현정> 남성 육아휴직 의무화.

◆ 류호정> 그러니까 두루두루 이 부분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런데 류호정 의원이 페미니스트시잖아요?

◆ 류호정>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또 선명한 페미니스트인데 병역의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거라든지 혹은 최근에 넥슨발 집게손 사태에서 낸 입장을 보면 기존의 페미니스트 진영 목소리와는 사뭇 다른 결인 느낌이 들어요. 맞습니까?

◆ 류호정> 아마 제가 태도를 바꾸기로 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사실 원론적인 입장은 제가 변함이 없거든요. 군 문제도 지금 미래에 닥친 일이기 때문에 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있고 당시 집게손 사태에 대해서도 여전히 악의적으로 무언가 이렇게 작품에 행위 하지 않았는데 어떤 사상을 가졌다라는 이유만으로 탄압하는 거는 사상 검증이다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을 드렸었어요. 하지만 조금 의아스럽게 여기시는 부분들이 아마 태도의 변화 때문인 것 같아요. 지금 진영 정치 혹은 우리 윗세대로 따지면 이념 갈등, 지역 갈등, 이런 갈등이 참 첨예하잖아요. 그런데 이 젠더 갈등이라는 것이 우리는 윗세대가 갈등만 하는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해왔지만 젠더 갈등이 우리 세대 안에서 그런 갈등, 그러니까 해소할 수 없는 갈등으로 진행되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했고.

◇ 김현정> 너무 고착화되고 있다, 젠더 갈등.

◆ 류호정> 서로가 서로를 증오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그런데 저희는 젊지 않습니까? 한 50년 더 살아야 되는데 이대로 살 것인가 하는 쉽게 말하면 그런 얘기고요. 그리고 이러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은 정치의 역할이어야 하는데 혹시 나도 이 갈등을 좀 강화하는 데 일조하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과 성찰이 조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나는 내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상대방도 옳다고 인정하는 방법으로 실천할 수 있어야겠다라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어떻게 보면 지난 대정부 질문부터 해서 우리 진영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상대방을 자극하는 방식은 이제는 지양하겠다.

◇ 김현정> 정리하자면 저는 여전히 페미니스트입니다. 이 말씀이신 거고 그렇다고 해서 대결, 갈등의 양상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 말씀이신 거고요.

◆ 류호정> 그렇죠. 갈등을 해소하려면 대화와 타협을 해야겠죠. 생각이 다른 사람을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생각이 다른 사람을 없애버릴 수는 없잖아요.

◇ 김현정>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나서고 싶다 그 말씀이신 거예요?

◆ 류호정> 그렇죠. 사실 정치인들이 진작 했어야 할 문제인데 저도 잘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 김현정> 그동안 사실 젠더 이슈에 있어서 좀 다른 노선을 견지해왔던 정치인이 이준석 전 대표 아니겠습니까? 정치권에서는 젠더 이슈로는 대척점에 있는 것으로 사실은 인식이 되었고 두 분 토론도 많이 하셨죠? 그 문제 놓고.

◆ 류호정> 아주 많이 토론하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많이는 아닙니까? 아무튼 이제는 그럼 이준석 전 대표와도 통할 수 있는 지점이 있다고 보세요?

◆ 류호정> 통한다기보다는 대화에 나설 수 있는 것이죠. 그 이전에는 대화를 하려면 신뢰가 있어야 되거든요. 상대방이 나를 공격만 할 것이다라는 생각을 요즘 많이 갖고서 정치인들도 그렇고 커뮤니티도 그렇고 서로를 좀 적대시하잖아요. 그게 아니라 우리 정말 이 문제가 심각하니까 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해서 단 하나의 공통점이라도 찾아서 진전해보자라는 어떤 합의가 있으면 어떤 주제로든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젠더 갈등을 풀고 뭔가 화합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같이 뜻을 모으고 싶다, 이런 생각이 있으시다는 거예요.

◆ 류호정> 뜻을 모은다라기보다는 원래 정치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원래 만나서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 정상인데 지금 이거를 굳이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지금 정치의 비정상을 보여주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혹시 그럼 두 분 여기서 모여서 이런 문제 놓고서 토론할 생각도 있으세요?

◆ 류호정> 네, 토론할 생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제가 주선 한번 해봐요?

◆ 류호정> 해주시면 좋죠.

◇ 김현정> 바로 전화 한번 또 돌려봐야겠네요. 이런 문제를 놓고 하면 토론하는 자리 이런 것도 바람직하니까요. 정치인들의 토론. 그런데 장혜영 의원. 정의당에서 같이 목소리를 계속 내온 장혜영 의원은 오히려 일종의 결별 선언을 한 느낌이에요. 세 번째 선택 같이 하다가 장혜영 의원 나가셨잖아요. 그 부분은 어떻게 이해해야 됩니까?

◆ 류호정> 세 번째 선택 아니고 세 번째 권력인데요.

◇ 김현정> 죄송합니다. 세 번째 권력.

◆ 류호정> 그런데 탈퇴는 하셨지만 그러니까 직은 내려놓으셨지만 여전히 제3지대 신당 창당이라는 노선 자체에는 동의를 하고 계세요. 그런데 다만 시기,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이견이 있었고요. 아마 직 내려놓으면서 다른 방식으로 당 설득하는 데는 함께 하겠다라고 말씀을 하시면서 11월부터 사실 이야기를 하면서 차근히 내려놓으신 거거든요.

◇ 김현정> 장혜영 의원도 이 신당에 함께할 가능성이 있습니까?

◆ 류호정> 지금 진행되는 속도에 따라서 언제든지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서로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리를 한 거고요.

◇ 김현정> 그래요.

◆ 류호정> 사실 저희가 상당히 같으면서도 다르고 다르면서도 같은 그런 뭐랄까 비례대표 1번, 2번 정치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잘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새로운 선택 류호정, 금태섭. 두 정치인이 만나서 17일에 창당을 하는데 아직 양향자 의원의 한국의희망 외에는 다른 신당이 지금 뚜렷이 보이는 게 없어요. 제3지대에 빅텐트가 차려져야 된다고 보십니까?

◆ 류호정> 저는 빅텐트가 차려져야 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런데 방금 얘기하신 그런 정치인들 외에 또 송영길 전 대표라거나 여러 분들이 계시잖아요. 이런 시대정신에 동의하시는 분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요. 어떤 거냐면 절제와 공존인 거죠. 지금 계속 말씀드리는 어떤 적대적 공생 정치만 남은 양극단의 진영 정치만 남은 상황에서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하고 척결해야 되고 없애야 되는 대상으로 여기는 이런 정치는 이제는 시대정신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 절제와 공존의 태도로 상대방과 대화할 수 있는 분들과 더 많이 함께할 수 있으면 그럼 좋지 않을까요?

◇ 김현정> 어디까지입니까? 그게.

◆ 류호정> 지금 의지가 있는 분들이 이렇게 많은 말씀들을 나누고 계시잖아요. 그래서 우선 만나서 저는 또 대화를 해봐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저는 6석 정의당 소속이잖아요. 교섭단체도 아니고 법안 발의하려면 10석이 필요한데 법안 발의도 힘들었던 그런 정당에서 시민들께 사회적 약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라고 언제나 더 많이 증명하고 또 많은 보람으로 되돌려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게 참 한이 되거든요. 그래서 22대 국회에 제3지대로 들어갈 의원들은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갑자기 죄송합니다.

◇ 김현정> 갑자기 눈물이… 류호정 의원 눈에서 눈물이 나는 상황을 제가 생각을 못해서 저도 좀 지금 당황스러운데 약간 지난 몇 년간을 돌아보면 너무 아쉬움이 많이 남는 상황인가 봐요.

◆ 류호정> 국회의원이 되면 많은 권한과 책임을 지게 되잖아요. 그래서 제가 그냥 일반 시민으로 있을 때보다 훨씬 더 많은 일들을 해결할 수 있을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사실 지금 국회를 보면, 죄송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쪽수로 밀어붙이고 통과시키고 다시 거부권 행사하고 사실 엄청나게 많이 싸우긴 싸웠는데 결과는 아무것도 없잖아요. 그런 정치가 반복이 되면 사실 시민분들께서 당연히 정치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어라고 당연히 되묻게 되지 않겠어요? 저는 정치가 사회적 약자의 무기라고도 생각을 하지만 정치는 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결과물이 있어야 되고 책임을 질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정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양당제로는 안 되고요. 정치가 경쟁할 수 있도록 다당제 국회, 20석 이상의 교섭단체를 만들어주시면 확실한 결과로 되돌려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30초 남았습니다. 말하자면 이낙연 전 대표, 이런 분들과도 함께 할 수 있습니까? 비명계, 이런 분들이 혹시 탈당에 나선다면.

◆ 류호정> 저는 방금 말씀드린 그 절제와 공존의 태도가 있다면 누구를 만나서든지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옆에 휴지가 준비돼 있지 않아서.

◆ 류호정> 울면 이거 또 끝나는데 죄송합니다.

◇ 김현정> 회한의 눈물 같은 게 좀 나온 것 같아요. 류호정 의원 오늘 여기까지 함께 하죠.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