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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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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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손수호 (법무법인 지혁 변호사)
박왕열, 2번의 탈주…현지서 '봐주기' 의혹
알고보니 국내 마약총책 '전세계'=박왕열
필리핀 교도소에서 VIP대접, 호화생활 중
수감 후에도 한국 마약공급 이어가고 있어
탐정의 눈으로 사건을 들여다봅니다. 탐정 손수호. 손수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손수호>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늘 다룰 사건 마약 얘기라고요?
◆ 손수호> 마약왕 전세계.
◇ 김현정> 이 탐정 소설 코너에서도 전에 한 번 다룬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세계 마약 유통 시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 전세계다. 한국인 3명을 살해한 혐의로 필리핀에 붙잡혀 있는 박왕열이라는 사람이 바로 그 마약 세계에서 전세계로 통하는 그 사람이다. 여기까지는 우리가 전해드린 적이 있어요.
◆ 손수호> 그게 벌써 3년 지났더라고요. 2020년 11월에 박왕열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전말이라는 제목으로 일명 전세계로 불리는 마약왕 박왕열 이야기를 다룬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박왕열이 다시 또 주목받고 있어요.
◇ 김현정> 며칠 전에 JTBC 인터뷰에 나오면서부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감옥에 있는 박왕열 인터뷰가 방송된 건데요. 몇 가지 새로운 내용으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3년 전 이 코너에서는 살인 그리고 탈옥 위주로 말씀을 드렸고요. 오늘은 마약 유통 관련 내용을 정리하겠습니다.
◇ 김현정> 전세계라고, 전세계는 별명이에요. 여러분. 그러니까 마약 그 세계에서는 본명으로 부르지 않고 그 이름을 부른대요. 가오리면 가오리, 오징어면 오징어 이런 식으로. 그런데 이 사람은 전세계라고 불렀던 건데 이 박왕열 전세계가 필리핀 감옥에 갇히게 된 이유, 그건 한국인 살해 혐의잖아요. 마약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한번 설명을 좀 풀어가 볼까요?
◆ 손수호> 사건의 시작은 2016년 벌어진 필리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 북쪽의 사탕수수밭에서 40~50대 남녀 3명이 숨진 채 발견됐어요. 이들은 한국에서 200여 명을 상대로 무려 138억 원 규모의 유사수신 사기 범죄를 벌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상태였습니다.
◇ 김현정> 거액을 가지고 필리핀으로 도주했는데 숨진 채 발견이 된 거예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박왕열이 이들에게 한 빌라를 은신처로 제공했거든요. 그리고 이들은 그곳에서 함께 지내면서 박왕열의 카지노 사업에 거액을 투자했습니다. 범죄 수익을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박왕열은 이러한 투자 수익을 나눠주지 않으려고 김춘수라는 사람과 함께 이들을 납치해서 사탕수수밭에서 살해한 거죠.
◇ 김현정> 그런데 범인은 곧바로 밝혀졌어요.
◆ 손수호> 현장에서 지문도 발견됐고요. 범행 후에 한국으로 돌아온 김춘수가 먼저 잡혔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박왕열도요. 마닐라의 한 콘도에서 체포되면서 사건의 진상이 드러났는데 하지만 한국 인도 절차가 진행되는 도중에 필리핀 이민국 외국인 보호소에 구금되어 있던 박왕열이 도주했습니다.
◇ 김현정> 그때 도주 방법이 확인되지 않았던 게 기억이 나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경찰이나 공무원을 매수해서 도주했을 것으로 추정은 하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거든요. 그후에 두 달 만에 필리핀 북부의 한 아파트에서 다시 붙잡혔어요. 그런데 이때 다량의 마약을 소지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박왕열이 마약 사건과 관련된 혐의를 받게 된 겁니다.
◇ 김현정> 그런데 그때도 또 도주했잖아요.
◆ 손수호> 두 번째 도주는 첫 번째보다 더 황당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법원에서 재판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구속돼 있었기 때문에 구치소로 돌아가야 되잖아요. 그 돌아가는 길에 박왕열의 현지인 여자친구가 호송 경찰들에게 이렇게 말을 해요. 식사 대접 좀 해주겠다. 밥 먹자. 그래서 호송 중에 호송을 중단하고 다 같이 밥 먹으러 식당으로 갑니다.
◇ 김현정> 이게 진짜 경찰이 탈주범을 잡아가지고 호송을 하다가 갑자기 밥을 먹으러 가요. 같이.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 식당에서 밥을 먹던 박왕열이 화장실에 갔고요. 그곳 창문으로 도주한 거죠. 이게 단순히 실수나 어떤 과실이 아니라 부패로 인한 봐주기 아니냐.
◇ 김현정> 그랬을 가능성이 커요.
◆ 손수호> 하지만 현지에서는 이 일도 그냥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 김현정> 맞아요. 맞아요. 그리고 그렇게 두 번째 도주를 하고 1년쯤 지나서 박왕열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되죠.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때 마약왕 전세계라는 별명 이 이름이 등장했는데요. 당시 마약이 우리나라에 빠르게 퍼지고요. 또 특히 텔레그램을 비롯한 SNS를 이용한 신종 마약 유통이 사회적 문제로 크게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우리나라에서 붙잡힌 여러 마약 판매상들, 이들이 어떤 한 조직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는 것으로 확인된 거예요. 바로 그 조직의 리더가 전세계였고 그 전세계가 바로 박왕열이었던 거죠.
◇ 김현정> 그렇죠. 우리나라에 이렇게 유통되고 있는 마약을 유통하는 총책 우두머리 그러니까 전세계래. 전세계 정체가 뭐야. 막 추적을 하다 보니 그게 바로 그 박왕열이었던 거예요. 유통량이 어마어마했다면서요.
◆ 손수호> 그렇죠. 당시 붙잡힌 마약 판매책의 진술을 봐야 되는데요. 마약왕 전세계가 국내에 유통한 필로폰이 한 달에 무려 60kg이다.
◇ 김현정> 한 달 60kg 이러면 잘 감이 안 오는데.
◆ 손수호> 돈으로 한번 좀 따져볼까요? 300억 원 이상이다. 한 달에.
◇ 김현정> 한 달에 300억원어치를 유통.
◆ 손수호> 이들의 수익을 추정해보면 아주 작게 잡아도 한 달에 100억 원 이상 벌었을 것이다. 이쯤 되니까 전세계는 단순한 마약계의 거물 정도 수준이 아니라 그 이상인 거고요. 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전세계를 모르면 우리나라에서 마약 근처에서 일한 사람이 아니다. 이런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우리나라 마약의 시작과 끝은 전 세계다 할 정도였어요. 이 전세계가 나왔습니다. 여러분. 그런데 아까 박왕열은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박왕열은 두 번째 도주를 한 상태잖아요. 그러면 어떻게 됐어요?
◆ 손수호> 다시 붙잡혔잖아요. 마약왕 전세계가 박왕열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억 속에서 사라졌던 잊혀졌던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이 다시 주목을 받게 됐고 박왕열의 사진, 그러니까 얼굴 사진 그리고 인적 사항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필리핀 언론에도 연일 보도가 됐습니다. 그래서 제보가 들어왔고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 필리핀 라구나에서 세 번째로 체포됐습니다. 그게 2020년 10월이고 저희가 첫 번째로 이 코너에서 말씀드린 게 2020년 11월이었던 거죠.
◇ 김현정> 이제 좀 정리가 됩니다. 두 번째 도주를 필리핀에서 했는데 우리나라에서 전세계가 박왕열이래. 이게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다시 양국에서 주목을 받으면서 결국 잡힌 겁니다. 저희가 지금 유튜브와 레인보우로 체포되고 있는 장면 보여드리고 있어요. 저렇게 생겼군요. 체포됐어요. 필리핀 감옥으로 간 거예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3명이나 살해했고 또 두 번이나 탈옥했고 또 엄청난 양의 마약까지 유통했으니까 필리핀에서도 특별 관리 대상이었거든요. 체포 직후부터 수도권의 경찰 특수부서에 구금됐고요. 또 매수를 통한 도주 가능성도 차단했습니다. 그 후에 필리핀에서 좀 이례적으로 재판이 빠르게 진행됐어요.
◇ 김현정> 얼마나 빠르게요?
◆ 손수호> 필리핀에서는 형사재판인데도 1심에만 10년 걸리는 경우도 있거든요.
◇ 김현정> 그래요?
◆ 손수호> 그런데 박왕열은 1년 6개월 만인 작년 5월에 대법원에서 다량 살인, 이런 등의 범죄로 유죄 판결이 확정됐습니다.
◇ 김현정> 살인으로 유죄 판결, 형량은 얼마나 받았습니까?
◆ 손수호> 형량이요, 단기 57년 4개월. 장기 60년. 징역형이 선고됐습니다.
◇ 김현정> 60년형이면 중형이 선고가 된 거네요.
◆ 손수호>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국내로 송환해야 된다 이런 움직임도 있었는데 징역 60년이면 굳이 데려올 필요가 없다 이런 얘기도 있고 막 그랬죠.
◆ 손수호> 필리핀에서 형이 확정됐기 때문에 그 형기를 다 채우기 전까지는 국내 송환은 쉽지 않은 상황인데요. 그런데 중요한 게 있습니다. 6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설령 교도소에 갇혀 있는다 하더라도 이 박왕열이 죗값을 제대로 치를 것 같지는 않아요.
◇ 김현정> 왜요?
◆ 손수호> 바로 돈 때문인데요. 필리핀 교도소에서는 돈이 있으면 편합니다. 돈만 내면 개인실을 사용할 수 있고요.
◇ 김현정> 교도소에서요?
◆ 손수호> 휴대폰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고 심지어 테니스를 즐기면서 VIP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거주지가 감옥인데 교도소인데도 그렇게 호화 생활이 가능하다는 거예요?
◆ 손수호> 그렇죠. 그리고 더 큰 문제가 있어요. 이게 뭐냐면 감옥에 있으면서 계속해서 지금도 한국으로 마약을 팔고 있습니다.
◇ 김현정> 바로 이 점입니다. 이 점 때문에 우리가 이번에 다시 이 박왕열 이야기를 꺼내게 된 건데 핸드폰도 사용할 수 있고 테니스도 칠 수 있고 이게 합법적인 게 아니라 그러니까 불법적으로 돈을 먹여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잖아요. 필리핀 감옥에서는.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서 텔레그램을 이용한 마약 판매까지 했다는 겁니까?
◆ 손수호> 그렇습니다. 이번 보도를 보면 올해 7월에도 박왕열이 텔레그램을 사용해서 우리나라에 마약을 보냈고요. 또 이 사실을 알게 된 취재진이 교도소에서 마약 거래한다는 뉴스를 봤다. 이런 내용의 메시지를 박왕열에게 보냈더니 박왕열이 감사하다는 답을 보내왔어요.
◇ 김현정> 뭐가 감사하다는 거죠? 어쨌든 옥중 마약 판매는 공공연한 사실이 된 거네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그리고 이번 인터뷰에서 한국에 전화 한 통이면 내일 모레 마약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로 나오는지 나는 다 알 수 있다, 이런 말을 했고요. 이런 걸 보면 여전히 마약 사업에 깊이 개입하고 있음을 과시한 거로 해석할 수 있죠.
◇ 김현정> 그러면서 검사 이야기를 보탰습니다.
◆ 손수호> 맞습니다. 내가 입을 열면 한국 검사부터 옷 벗는 놈들 많을 것이다라고 주장을 했는데요. 물론 이런 범죄자의 허황된 거짓말, 과시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국내 로비를 떠올리게 만드는 이야기까지 슬쩍 내비친 겁니다. 어떤 목적인지 모르겠어요.
◇ 김현정> 그래서 아니 필리핀은 징역 60년 형이니까 그냥 두자가 아니라 이렇게 되면 우리도 뭔가 조치를 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죠.
◆ 손수호> 그래서 한국으로 데려와서 우리가 처벌해야 되는 거 아니냐라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는데 하지만 말씀드렸듯이 필리핀에서 징역 60년이 확정됐잖아요. 장기 60년. 그래서 그 수감생활 끝나야 데려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다른 견해도 있어요. 우리나라 마약 범죄와 지금 현재 관련돼 있는 거기 때문에 송환 시도해볼 만하다 이런 견해도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우리나라에서 지금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새로운 건이 발견된 거니까 저는 법적으로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뭔가 시도는 진짜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 손수호> 법무부가 지금 박왕열 송환을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라는 입장인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인지는 잘 알려지지 않거든요. 하지만 그 노력의 방법이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게 오히려 효과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고요. 아무튼 박왕열이 이번에 다시 주목받게 됐으니까 정부도 더 노력해 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박왕열 입장에서는 국내 언론들이 참 마음에 안 들겠어요. 세 번째로 붙잡힌 것도 국내에서 이게 뜨거워지면서고 지금도 또 송환 여론도 국내에서 만들어진 거잖아요.
◆ 손수호> 그렇습니다. 실제로 왕의 측근이요. 이번에 인터뷰 진행한 PD에게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서 통화를 시도했고요. 연락이 닿지 않자 다른 취재원에게 전화를 걸어 가지고 내가 그 PD 죽이겠다, 이런 말도 했거든요.
◇ 김현정> 담당 PD 죽이겠다.
◆ 손수호> 취재진이 경찰에 이 내용 신고하고 신변보호를 받기로 했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되면 협박죄 하나가 더 늘어나겠는데 그나저나 3년 전에는 한국인 살해 혐의였는데 지금은 마약왕으로 더 유명해진 박왕열. 전세계. 언제부터 마약 거래를 어떻게 시작한 겁니까?
◆ 손수호> 이 이야기를 오늘 드리고 마무리해야 될 것 같은데 동남아에서 대규모 마약 유통 조직을 운영하는 한국인 마약왕 3명이 있었습니다.
◇ 김현정> 3명이나 더 있습니다.
◆ 손수호> 3명이나 있었습니다. 첫 번째 사라김이라는 닉네임으로 알려진 동남아 마약왕 김씨 그리고 탈북 마약왕으로 불리던 최씨 그리고 세 번째가 전세계로 알려졌던 박왕열입니다.
◇ 김현정> 그럼 사라김, 탈북 마약왕 전세계.
◆ 손수호>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렇게 세 사람.
◆ 손수호> 그런데 이 사라김의 주장에 따르면 박왕열이 사탕수수밥 살인 사건 주범으로 체포돼가지고 필리핀 감옥에 왔을 때 둘이 처음 만났다는 거예요.
◇ 김현정> 감옥에서?
◆ 손수호> 그리고 탈옥한 다음에 그 사라김으로부터 마약을 공급받아서 그때부터 마약 밀매상이 된 거다.
◇ 김현정> 그럼 필리핀 감옥에 들어가서부터 마약 밀매상이 된 거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물론 사라김이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서 만들어낸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사라김은 그렇게 얘기를 하고 있는 거고요.
◇ 김현정> 그런데 저는 이상한 게 그럼 감옥에 들어가서부터 사라김 만나면서부터 감옥에서 유통을 시작했는데 어떻게 마약왕까지 돼요? 박왕열이.
◆ 손수호> 이게 시기도 중요했어요. 왜냐하면 코로나 팬데믹 동안에 마약 가격이 급등했잖아요. 이제 그 수혜를 본 거고요. 또 박왕열이 SNS를 통한 새로운 유통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빠르게 조직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럼 다른 마약왕들도 지금도 활동 중입니까? 탈북왕.
◆ 손수호> 일단 탈북 마약왕 최 씨는 해외에서 검거돼가지고 국내로 송환된 상태이고요. 그리고 동남아 마약왕 사라김도 올해 7월에 베트남에서 잡혀서 국내에 송환됐습니다. 다행이죠. 이제 전세계 박왕열만 데리고 오면 3대 마약왕을 다 한국에서 처벌할 수 있게 되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렇게 해야 현재 남아 있는 국내 조직까지 완전하게 와해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김현정> 지금 마약 문제가 정말 심각한데 필리핀의 마약왕을 그대로 두고 그 사람이 온라인을 통해서 유통까지 하게 그냥 둔다면 이거는 말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손수호> 그렇습니다. 박왕열은 좀 위험해요. 왜냐하면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어떤 생각이요?
◆ 손수호> 이런 말을 했어요. 실제로. 마약하는 사람이 잘못이지 필요로 하는 사람한테 공급해 준 게 도대체 왜 이게 죄가 되는 거냐? 그러면서 이런 비유까지 들었어요.
◇ 김현정> 뭐라고요?
◆ 손수호> 아니, 휴대폰 너무 많이 써가지고 휴대폰 중독되면 휴대폰 만들어 파는 삼성 회장이 처벌받냐, 이런 궤변까지 늘어놓고 있습니다.
◇ 김현정> 휴대폰하고 마약하고 똑같습니까?
◆ 손수호> 죄책감이 전혀 없는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내가 마약을 팔았다는 증거도 없고 판매된 마약 내가 공급했다는 증거도 없다. 이런 주장을 늘어놓고 있거든요.
◇ 김현정> 증거 없다.
◆ 손수호> 박왕열 대단히 위험합니다. 필리핀 감옥에 있으면서 한국을 지금 망치고 있거든요. 국내 송환 성사시키기 위해서 외교적 노력해야 되고요. 수사기관 철저한 수사 증거가 꼭 필요합니다.
◇ 김현정> 반드시 데려와야 할 것 같습니다. 박왕열 이야기 탐정 손수호 고맙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10(금) [탐정 손수호] "내 전화 한통이면…" 감옥에서 마약왕 된 박왕열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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