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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오신환 (국민의힘 혁신위원)
당 희생을 전제한 혁신안…절박한 마음
모호한 기준?…당 지도부 결단에 달려
희생 통한 혁신만이 국민 마음 움직여
이준석 찾아간 인요한…노력 계속할 것
이준석 신당?…마음 열도록 대화 시도
지난 금요일 국민의힘 혁신위에 2호 혁신안이 나왔죠. 희생이라는 키워드로 총 4가지 안건이 나왔는데요. 첫째, 의원 수 10% 감축, 둘째 불체포 특권 포기를 당헌당규에 명문화하는 것, 셋째 현역 의원 20% 공천 배제. 그리고 넷째가 당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들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이 네 가지 중에서 네 번째 안이 가져올 파장이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이 4가지 안을 발표한 후에 인요한 위원장은 부산으로 내려간 건데 조금 전에 설명드렸다시피 이준석 전 대표에게 일종의 공개 퇴자를 맞고 돌아왔죠. 지금 이 상황을 혁신위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국민의힘 혁신위의 오신환 혁신위원 생각 들어보겠습니다. 오신환 위원님 안녕하세요?
◆ 오신환> 네, 안녕하세요. 오신환입니다.
◇ 김현정> 2호 혁신안 얘기부터 좀 하겠습니다. 지도부, 중진, 대통령 측근들은 총선 불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험지 출마를 하시오. 이런 발표를 했습니다. 안건으로 제시를 한 거죠. 지난번에 인요한 위원장이 영남 스타들 험지 출마론을 살짝 언급한 것만 가지고도 당이 상당히 술렁였는데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오신환> 네, 상당히 파장이 있는 것으로 저희도 느껴지고요. 다만 혁신위가 여러 가지 혁신안들을 냈을 때 당내에서의 희생을 전제로 해서 혁신안이 만들어져야 된다는 것이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 당이 그동안 대선, 지방선거를 거쳐 오면서 국민들의 나름의 민심들을 쭉 끌고 왔거든요. 그런데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다소 오만해지고 공감 능력을 상실한 그런 당의 모습 속에서 다시 국민들께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그런 절박한 마음과 또 당내의 희생이 뒤따르지 않으면 사실 다 말잔치로 끝날 수가 있다. 이런 어떤 마음에서 저희가 출발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절박한 마음에서 출발한 안건이다. 그런데 범위가 좀 정확하지 않다,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더라고요. 무슨 말이냐면 지도부라고 하면 이게 어디까지인가. 중진, 측근도 어디까지인가. 나는 측근 아니에요. 난 중진 아니에요. 이러면 그만 아닌가, 이런 얘기도 있어요.
◆ 오신환> 그것은 저는 국민들이 다 누구를 향하는지 알 수 있다고 보고요. 그리고 이것이 무슨 3선 이상 아니면 어떤 특정 지역의 의원들, 이렇게 명시하는 것보다 저는 오히려 더 파괴력이 크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과거에 저희가 2004년도 17대 총선 앞두고도 당시에 미래연대를 중심으로 한 60대 용퇴론 그리고 당시 당무감사 그 결과가 유출되면서 당이 극한적인 어떤 갈등으로 치달았거든요. 분당까지 갈 그런 위기 속에서 다양한 중진들의 의원들의 희생이 불출마 선언을 통해서 당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만든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건 여야를 막론하고 총선을 앞두고 늘 그런 어떤 희생론 또 용퇴론에 대한 부분들이 거듭돼 왔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보면 될 것이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국민들이 당신 측근이요 하는 그분은 측근이에요? 그렇게 보면 됩니까?
◆ 오신환> 그거는 누구나 다 알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단순히 측근을 떠나서 우리가 당에 그동안에 가지고 있었던 기득권 또 나름의 어떤 지위를 갖고 있는 분들이 더 과감하게 결단을 내려줄 때 그 희생에 대한 크기가 국민들께는 더 커 보이지 않겠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저희가 요청을 드리는 것이지 특정 인물을 딱 찍어서 당신은 안 된다. 이렇게 하면 오히려 그 감동이 더는 상쇄될 것이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 김현정> 제가 이 부분을 왜 여쭙냐면 지도부 하면 최고위원도 포함이 되는 건데 최고위원들 중에는 부산 출마 준비하고 있던 최고위원, 이런 분들이 분명히 계시잖아요. 이런 경우는 그럼 어떻게 되는 건가, 이런 생각도 들어서요.
◆ 오신환> 그러니까 제가 말씀드린 지도부, 중진, 대통령과 친하게 지낸 사이의 의원들, 이게 그 모든 사람들이 다 불출마 선언 또는 험지 출마를 선언하라는 그런 의미는 아닙니다.
◇ 김현정> 다는 아니에요?
◆ 오신환> 물론이죠. 거기에 어떤 상징적인, 그 모든 사람들을 다 포함해서 모두가 다 불출마 선언을 하라고 하면 그것은 사실상 오히려 더 어려운 총선에 대한 전략적으로도 저는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고 보고요. 다만 우리가 생각할 때 과거에도 그런 중진들의 희생이라는 것이 모든 중진들이 몇 선 이상은 다 불출마 선언을 한 그런 케이스는 없거든요. 그래서 그런 연장선상에서 국민들이 볼 때 상징적이고 희생적인 그런 모습들을 지금 요구하고 있는 것이거든요.
◇ 김현정> 일괄적으로 싹 다, 이런 주문까지는 아니다.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상당히 갈등도 심화돼서 오히려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 그런 말씀이신데 그러면 오 위원님, 사실은 하태경 의원이 험지 출마 선언했던 경우 같은 걸 생각해 보면 후속 주자가 없었어요. 진짜 단발성으로 그쳤단 말입니다. 이번에도 다들 밍기적, 밍기적하면서 아무도 안 나설 수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 국민들한테 그다지 감동을 줄 수 없을 텐데 이런 생각도 들어서 얼마나 움직일 거라고 보세요?
◆ 오신환> 그렇습니다. 그것이 가장 큰 과제고 우리 당이 얼마만큼의 절박함을 갖고 있는지 그리고 또 과감하게 그런 지도부나 중진들의 결단들이 어떻게 국민들께 비춰질지 이런 부분들은 저희가 그래서 지금 지적하신 대로 다소 이게 좀 그 테두리 자체가 좀 모호한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있으셨지만 오히려 그것이 당의 지도부의 결단을 통해서 이루어질 때 저는 그것이 더 확장적이고 파괴력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지금 대략 한 30~40명 정도를 그 범주에 있는 분들로 꼽아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대략 이 정도는 응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수치가 있을까요?
◆ 오신환> 인요한 위원장께서도 인터뷰를 통해서 일단은 물꼬를 좀 트는 것이 좋겠다. 그로 인해서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 제가 17대 때의 예를 들었지만 그게 당시에 박관용 국회의장을 포함해서 다수의 의원들이 그때 내려놨습니다.
◇ 김현정> 그때 몇 명이나 내려놓으셨어요?
◆ 오신환> 그때 총 인원수는 제가 생각이 안 나지만 강삼재 의원이나 한승수 의원 등을 포함해서 그리고 당시에 아시다시피 미래연대의 공동대표로 하고 있었던 오세훈 의원까지 포함해서 그런 어떤 다양한 루트를 통해서 이것이 도미노 현상이 이루어졌고 그속에서 다시 당이 좀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거든요. 뿐만 아니라 모든 총선을 앞두고 이런 일들이 있어왔고 또 스스로 내지는 또 다양한 압박을 통해서 결단을 내려줬기 때문에 그 연장선상에서 저희도 그 출발점을 이런 희생을 통한 혁신을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래서 당의 지도부를 포함한 중진들께서도 이런 충정어린 마음들을 좀 이해해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민의힘 오신환 혁신위원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토요일에 인요한 위원장이 이준석 전 대표 토크 콘서트를 찾아갔다가 전화도 안 받고 안 만나주니까 절실한 마음으로 가셨겠죠. 그런데 이준석 전 대표의 반응은 상당히 차가웠습니다. 잠깐 그 장면을 보실까요? 이준석 전 대표가 인요한 위원장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하죠.
★ 이준석 전 대표: 강서구민이 분노의 노래를 부르고 있어요. 그들의 이야기에 답이 있을 겁니다. 그런데 린튼 씨 제가 환자인가요? 의사로 오셨나요?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습니다. 이렇게 제가 번역을 하자면, 해석하자면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어떻게 들으셨어요? (231104)
◆ 오신환> 좀 아쉬움이 있는 만남이었고요. 인요한 위원장께서 사실은 아까 말씀하신 그런 절박한 마음 또 진정성을 갖고 경청하는 자세로 사실 찾아간 건데요.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초대받지 않은 손님이니까 다소 불쾌했을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공개적인 그런 이준석 전 대표의 영어 발언이 있었는데요. 그 이후에 저는 이준석 대표께서도 그 뉘앙스를 포함한 자신의 정확한 의도를 전달하기 위한 그런 표현이었다라고 말씀을 하셨고 그 부분에 대해서 인요한 위원장께서는 다소 섭섭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계속 더 노력하겠다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이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이준석 전 대표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좀 함께 나눌 수 있는 그런 노력들을 혁신위가 더 계속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현정> 상당히 차가운 장면이었잖아요. 저것은. 영어로 환자는 저기 있다, 그쪽으로 가십시오. 이제 이런 거기 때문에 골이 더 깊어질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이게 시작이에요? 손을 더 내미세요?
◆ 오신환> 저희로서는 끝까지, 마지막까지 이준석 전 대표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그런 기회를 만들고자 노력할 것이고요. 이준석 대표께서도 어쨌든 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당이 진정으로 변화해서 국민들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을 원해서 지금 저런 다양한 쓴소리를 하고 계신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부분들의 마음이 일정 정도 만날 수 있는 지점이 저는 생길 수도 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손을 어떤 식으로 더 내밀 수 있죠? 지금 전화 통화도 안 되는 상황이고 직접 저렇게 찾아가도 못 만나는 상황인데 뭐가 더, 대사면론에 대해서도 이준석 전 대표는 굉장히 기분 나빠했고 그런데 뭐가 더 있죠?
◆ 오신환> 마음이라는 건 늘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어떤 또 계기가 만들 수 있는 거고.
◇ 김현정> 마음은 움직입니까? 사랑은 움직이는 거야, 이런 카피는 들어봤는데.
◆ 오신환> 마음이야 다 늘 움직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어떤 계기가 저는 만들어질 수 있고요. 정치는 늘 생물이니까 어떤 결과를 딱 정해놓고 우리가 그 결과대로 이루어지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저는 다양한 어떤 루트를 통해서 계속 노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런 얘기가 있었어요. 물론 이준석 전 대표가 조건으로 비춰지는 거는 내가 거부한다, 조건 같은 건 달지 않겠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만 그러면서도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여권 지도부의 예상을 뛰어넘는 조치, 그런 파격적인 조치를 해야 된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물론 그러면 내가 어떻게 하겠다, 이런 건 아닙니다만 하여튼 그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는데 그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조치라는 건 뭐를 얘기하는 걸까요? 뭘 해주실 수 있습니까?
◆ 오신환> 이준석 대표는 지금 어찌 보면 강서 보궐선거로 우리가 확인된 민심을 통해서 당이 절박함을 가지고 혁신위를 출범시켰잖아요. 그 혁신위가 제안하는 그 혁신안들은 사실상 그 주체는 당의 구성원들, 당의 지도부가 되는 것입니다. 그들이 결단을 내리고 그런 역할들을 해냈을 때 당이 변화되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지 지금 인요한 위원장과 혁신위가 내놓는 그 안들이 그냥 말로만 끝나게 되면 사실상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늘 여야의 혁신위가 아무런 결과도 내지 못하고 실패했던 경험들을 많이 갖고 있거든요. 이준석 전 대표는 그런 것을 지적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 김현정> 말로 그치지 말고 그거를 실행할 수 있느냐 그걸 보는 것 같다?
◆ 오신환> 그렇습니다. 혁신의 대상이 혁신을 자청하거나 개혁적인 모습들로 이루어져서 당의 체질 개선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그것이 진정 변화되는 모습이 아니겠느냐, 지금까지는 변화된 것이 전혀 없다, 이렇게 판단하고 있는 것이죠. 그런 부분들을 앞서 당의 여러 가지 희생을 저희가 요청 드린 바와 같이 그런 것들이 일단 실천되어지고 또 당이 여러 가지 방향, 체질 개선들 또 당청관계에 대한 재정립, 이런 것들이 만약에 선행될 때 저는 이준석 전 대표의 마음도 조금씩 열릴 수 있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말씀하신 마지막 부분. 당청 관계라고 하셨는데 정확히는 당과 대통령실 간의 관계, 이런 게 재정립되는 바로 그 부분. 대통령이나 지도부 최고위원들 가운데 이준석 전 대표를 비난했던 분들이 어떤 사과 같은 걸 지금 요구하고 있는 건가, 이런 얘기들 하는 분들 계세요. 그게 가능한가요?
◆ 오신환> 처음부터 이준석 전 대표는 반성문을 써라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 김현정> 그랬었어요.
◆ 오신환> 이제 본인이 사실은 사실 이 보수정당의 대역사를 만든 부분들을 우리는 사실 잊어서는 안 될 거고요. 30대의 당대표가 만들어지는 그 과정들, 그를 통해서 이준석 전 대표가 사실은 성과를 냈던 부분들을 분명히 저희는 거부할 필요는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들을 오히려 역행해서 다소 본인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비민주적인 행태에 대해서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에 대한 불만들이 기본적으로 깔려 있기 때문에 지금 말씀하신 대로 그 당사자들이 뭔가 결자해지의 자세로 뭔가 행동을 해야 되지 않냐, 이런 취지의 느낌으로 받아들여지는데 저희는 어쨌든 혁신위 안에서 그런 부분들을 통해서 당이 전반적으로 쇄신할 수 있는 모습들로 가는 그 방향들을, 그 틀들을 저희가 좀 제시하고 그 결단은 지도부가 하는 것이 저는 마땅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결자해지를 요구하고 있구나라는 것도 지금 인지를 하고 계시는군요. 혁신위에서. 신당 갈 거라고 보세요?
◆ 오신환> 모든 것이 다 열려져 있다라고 생각하고요. 저희로서는 마이너스 정치가 아니라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는 쪽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 듣죠. 고맙습니다.
◆ 오신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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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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