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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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8(수) 윤희숙 "안철수 이준석 복국집 옆방에? 서로 끌리는 듯"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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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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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당정 띄우는 정책…이념 논쟁보다 훨씬 나아
공매도 금지, 일리 있다…추후 환경 개선 필수
혁신위 70점…인요한의 부지런한 만남 환영
나머지 30점…인요한 尹 향해 이야기해야
이준석과의 통합…尹 지지율 추이에 달렸다


여야 정치인들의 눈으로 정치판을 바라보는 시간이죠. 여당 레이더, 야당 레이더, 오늘은 여당 레이더 편입니다.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 어서 오십시오.

◆ 윤희숙>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지난번에 나오셨을 때 안철수 의원하고 이준석 전 대표가 소위 자빠졌네 논쟁. 그때 아주 그냥 일침을 가하셨잖아요. “아, 좀” 이렇게. 공교롭게도 이번에는 복국집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뭔고 하니 복국집에서 안철수 의원이 식사를 하고 있었고 바로 옆방에 이준석 전 대표가 식사를 하고 있었나 봐요. 물론 서로 서로 몰랐던 거죠. 그런데 안철수 의원이 주말에 있었던 뭡니까? 미스터 린튼. 인요한 위원장한테 영어로 이준석 전 대표가 얘기한 것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었던 모양이에요. 그 소리가 고스란히 옆방에 전해진 겁니다. 그러자 이준석 전 대표가 안철수 씨 조용히 하세요. 밥 좀 먹읍시다 이러면서 이게 보도까지 됐어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윤희숙> 이게 복국집이었대요?

◇ 김현정> 복국집이었대요.

◆ 윤희숙> 아니, 그 장면은 생각만 해도 좀 재미있는데 아니, 이렇게 정치적인 코멘트는 아니고 그런데 그 뉴스를 보고 저는 그냥 여의도 식당이라고 봤는데 두 분이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웃음).

◇ 김현정> 보통 인연은 아니다. 운명 아니에요, 운명(웃음)?

◆ 윤희숙> 서로가 뭐 좀 끌리나 보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아니, 여의도에서 사실 그 정도로 방음이 안 되는 곳에서 둘이 딱 만나서 복국을 먹고 있었다는.

◇ 김현정> 옆방에서.

◆ 윤희숙> 그러니까요.

◇ 김현정> 듣고 보니까 진짜 보통 인연이. 두 분이 좀 좋은 쪽으로 보통 인연이 아니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이게.

◆ 윤희숙> 정치적인 인연은 나쁘다가도 좋아지고 또 그러는 거니까 아직 모르죠.

◇ 김현정> 그렇습니까?

◆ 윤희숙> 그 진한 인연의 끝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는 거죠.

◇ 김현정> 아직은 모르는. 정치인들은 또 싸우다가도 같이 포옹하기도 하고 하니까 아직은 모르는. 하여튼 어제 워낙 화제가 된 해프닝이어서 잠깐 좀 평을 들었는데 평이 이번에는 보통 인연이 아니다로. 정책 얘기 좀 가보겠습니다. 강서 보궐선거에서 크게 진 후에 국민의힘 또 정부 여당이 각종 굵직한 정책 이슈들을 내면서 정국을 주도하는 분위기입니다. 호불호를 떠나서 말이죠. 예를 들어 의대 정원 확대, 메가시티론, 거기다 공매도 금지도 있었고 오늘은 일회용품 허용, 이것까지 굵직한 정책들. 전체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숙> 요즘에 이 상황을 보면 저는 이렇게 딱 그 기저효과, 기저효과라는 게 그 시작점이 낮으면 굉장히 이게 많이 변한 것처럼 느끼거든요. 지금 딱 그런 느낌이에요. 왜냐하면 많은 분들이 어떻게 느끼냐면 그 이념 논쟁보다는 훨씬 낫지 이래요. 그런데 저도 그런 느낌을 좀 받아요.

◇ 김현정> 갑론을박이 있더라도.

◆ 윤희숙> 왜냐하면 각각의 정책에 대해서 저도 좀 아쉬움을 좀 느끼는 부분들이 있지만 어찌 됐든 이런 정책적인 논쟁을 여당이 시작했다는 거, 그거 자체는 우리 정치가 그동안 그걸 못 해왔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잘하든 못하든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얼마나 반갑나, 이런 느낌을 가지시는 것 같고 그런데 이게 기저효과라는 건 원래 한 번이거든요. 그게 그다음에는 그렇게 안 느껴집니다. 그러니까 이게 계속 좋아져야 되는 건데 지금 이 상황을 보면 우리 정치에서 굉장히 그동안 양쪽이 서로를 끌어내리고 있었다는 게 느껴지는 게 제가 봐도 좀 아쉬운 부분들이 좀 있는 그런 안들인데 민주당에서 뚜렷한 찬성도 없고 뚜렷한 반대도 없어요. 그러니까 제대로 된 반응이 안 나오고 있어요.

◇ 김현정> 예를 들어 메가시티론 같은 것들이요.

◆ 윤희숙> 메가시티 그렇고 의대 정원도. 의대 정원은 찬성의 의견이 좀 나왔지만 그런데 지금 공매도에 대해서도 포퓰리즘이야 이러지만 본인들의 입장을 밝히질 않아요. 유기홍 간사는 포퓰리즘이라고 하고 당신들의 입장이 뭐야 그러면 또 말이 별로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뭐냐면 준비가 안 돼 있었던 거죠. 그러니까 지금 야당도 정신이 딴 데 가 있기 때문에 방탄이 좀 소강상태로 들어갔는데도 그동안 준비해 놓은 게 없으니까 얘기가 안 나오는 거예요.

◇ 김현정> 민주당도 지금 좀 당황하고 있다고 보세요?

◆ 윤희숙> 그렇죠. 왜냐하면 제대로 된 반응이 안 나와요. 이게 지금 서로 갑론을박하면서 찬반의 얘기가 계속 서로 올려야 되거든요. 지금 그 단계로 들어가야 되는 게 지금 다음 과제인 거죠.

◇ 김현정> 그러면 결국은 이념 논쟁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 윤희숙> 그럼요. 이념 논쟁 그다음에 서로 뭔가요? 사람에 대한 비난, 이런 것보다는 국민들께 굉장히 이거는 이 방향으로 가야지, 이런 느낌을 주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거기까지는 좋은데 아니, 정부에서 정한 그 방향이 틀렸다는 쪽으로 토론 끝에 결론이 나버리면 결국 또 안 좋은 거 아니에요?

◆ 윤희숙> 그런 논쟁 자체가 매우 바람직하죠. 그래서 틀렸다라는 게 우리 사회가 거기에 대한 공감대 형성하면.

◇ 김현정> 형성하면 따라가면 된다.

◆ 윤희숙> 그 방향을 바꾸면 되는 거니까. 그래서 서로의 논쟁이 굉장히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윤 의원께서 경제 전문가시니까 그럼 이 정책들 중에 경제에 관련된 거 먼저 좀 짚어보겠습니다. 공매도 금지인데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매도 이거 문제 있다. 문제 제기가 시작된 건 하루이틀 된 건 아닙니다만 정부의 발표는 상당히 갑작스러웠어요. 일요일에 갑자기 기자회견해서 내일부터 금지다, 이렇게 되다 보니까 이게 뭐랄까요, 외국에서는 좀 뜨악한 반응. 이렇게 갑자기? 이런 반응도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 윤희숙> 이 부분은 저는 어제, 그제 많은 비평가들이 나와서 주로 이제 경제전문가의 논리보다는 그냥 시사평론가들이 얘기하는 걸 많이 들었어요. 다 일리 있는 말씀이시기는 하지만 중요한 축을 놓치고 계시다는 느낌을 제가 많이 받았어요. 중요한 축은 뭐냐 하면 우리나라 주식시장 자체의 그 토양의 특성입니다. 토양의 특성은 우리나라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굉장히 높아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의 특성은 기관 투자자들이 그 기관 내에 쌓여 있는 분석 역량이나 정보의 우위를 개인 투자자들은 그걸 갖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쏠림이나 이런 현상들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많이 일어납니다. 그거를 외국의 기관 투자가들은 너무 본인들한테 맛있는 밥인 거예요. 그러니까 우리의 주식 시장은 토양 자체가 외국의 공매도 세력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공매도로 주로 돈을 따가는 기관 투자가들한테는 굉장히 유리한 토양을 주고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우리 개인 투자자들이 이렇게 서로 이렇게 가격이 좀 올라가면 재빨리 와서 빼가고 재빨리 와서 빼가고 이런 지금 패턴이거든요.
그러면 우리나라의 정책 담당자로서 고민은 뭐냐면 우리의 토양을 인정하고 지금 우리 투자가들이 요구하는 비대칭적인 규제 같은 거 있잖아요. 예를 들면 상환 기간이라든가 담보 비중이라든가 또 거래 전산화, 이런 거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좀 까다로울 수는 있지만 개인과 기관 간의 비대칭성이거든요. 이거를 아주 풀어주는 데 역점을 다하고 그다음에 이거를 우리 개인 투자가들의 그 토양을 좀 고려하는 규제 환경을 새로 디자인할 거냐. 또는 외국 투자자들한테 우리나라도 다른 금융시장이랑 똑같아라는 환경을 제공할 거냐, 이건 고민인 거예요. 저는 이 두 가지 가지고 지금까지 우리 정부가 역대 정권이 문재인 정부도 마찬가지고 이 정부도 그렇고 갈피를 못 잡았다고 봅니다. 지금 금융위원장도 지난달에 국감장에서 이거 다른 나라보다 더 까다롭게는 못 한다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 지금 한 달 만에 입장이 바뀐 거잖아요. 그 와중에 금감원은 한 100여 개 되는 외국 기관 투자자들의 불법, 그러니까 무차입 공매도를 불법 케이스를 발표를 했어요. 그러니까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이 극도로 달하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번 결정은 그동안에 우리가 갈피를 못 잡았던 것의 결과이고 지금 이 결정 자체는 저는 일리가 있다고 봐요. 그런데 문제는 이게 의미가 있으려면 지금 정지, 앞으로 6월이든 2월이든 3월이든 이 금지 기간 동안 정말 의미 있는 규제 환경의 개선을 만들어내야되는 거죠.

◇ 김현정> 다음 6월까지잖아요, 일단 일시적인 중단이.

◆ 윤희숙> 저는 그게 6월로 딱 정해져있다고 생각 안 하고요. 이게 개선이 되면 그 기간을 당길 수도 있고 안 되면 뭐 좀 더 늦어질 수 있는 거고, 중요한 건.

◇ 김현정> 제도 개선을 해서 그럼 공매도라는 제도 자체는 있어야, 합법적 공매도는 있어야 한다고 보세요?

◆ 윤희숙> 합법적 공매도는 그거는 모든 사람이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왜냐하면 이게 거품이 많이 끼어 있을 때 개인 투자자들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그거를 가격 발견 기능이라고 하거든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가치로 그 가격을 되돌리는 기능은 순기능이에요. 그건 있어야 되는데 우리는 그것이 외국 기관 투자자들이 와서 돈을 너무 쉽게 따먹을 수 있는 그런 환경이라는 거죠.

◇ 김현정> 그러니까 합법적 공매도의 순기능은 분명히 있다. 그러니까 살리긴 살려야 한다는 말씀이신데…

◆ 윤희숙> 불법 공매도를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가 전산화, 과정을 전산화해서 모니터링을 하고 그리고 개인 투자자들한테 굉장히 불리하게 돼 있는 규제 개선을 하고 이런 게 지금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그걸 좀 멈춰놓고 하기 위해서 지금 중단시킨 거다?

◆ 윤희숙> 특히 이 전산 시스템 같은 경우는 그런 필요성을 인정이 좀 되죠. 그러니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이게 개인 투자자들의 불안과 불만이 굉장히 크기 때문에 이거 좀 잠깐 게임 정지, 이런 측면이 있는 겁니다. 사실은.

◇ 김현정> 약간 게임 정지의 느낌.

◆ 윤희숙> 해놓고 정말 이거를 글로벌스탠다드에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우리 토양의 특성을 제대로 반영한 규제를 우리가 지금 모니터를 하면서 만들어내야 되잖아요. 이거에 대한 시간을 지금 요구하는 거죠.

◇ 김현정> 그런데 공매도 금지한 첫날 무섭게 오르더니 다음 날인 어제는 또 급락했습니다. 벌써 이렇게 널뛰기 하는 거 보면 이게 공매도 금지 때문 아니냐. 좀 걱정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 윤희숙> 저는 금융위원장이 그게 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이게 주 이유일 거라고 저도 봐요. 왜냐하면 공매도 해놓은 사람들이 손해 안 보려고 확 샀다가 이제는 또 그걸 파는 그런 과정에서. 그런데 문제는 이거는 충분히 예상됐던 거죠. 이건 충분히 예상된 것이고 이거는 일종의 조정 과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두 가지가 있어요. 지금 이 과정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게 공매도 때문에 가격이 움직이는 부분이 꼭 공매도가 아닌 것도 이거를 금지한다고 다 나아지는 건 아니다. 이런 우리의 지식이 늘어나는 부분도 있지만 제가 보다 주목하는 거는 공매도 금지 기간 끝난 다음에도 계속 이런 가격의 변동성이 우리의 규제 환경의 미숙함 때문에 생긴다면 그러면 욕 먹어도 싸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래서 일단 중단해놓고 제도 개선하는 것에 대한 찬성이다, 그 말씀이시고.

◆ 윤희숙> 제대로 된 개선을 해야 되는 거죠.

◇ 김현정> 당내 현안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요. 오늘 아침에 나온 정책입니다. 플라스틱, 일회용 컵, 이런 것들 지금까지 규제했었어요. 계도 기간이었어요. 그리고 보름 후면 완전 중단이었는데. 보름을 앞두고 다시 허용. 이제부터 커피 마실 때 카페에서 종이컵, 플라스틱 컵에 마실 수 있게 되는 상황이고 편의점에서 비닐봉투 그냥 무상으로 제공해도 되고 이렇게 좀 바뀝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저는 이게 좀 약간 거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늘 아침에 신문 보고. 왜냐하면 우리 사회가 이렇게 가야 된다는 거는 우리가 다 동의하는 거잖아요. 보다 친환경적이고 기후변화, 이런 위협은 어마어마한 위협이거든요. 그래서 우리 젊은 세대들은 30대 같은 경우만 해도 집에 쌓이는 이 재활용 용품 때문에 굉장히 불안해해요.

◇ 김현정> 맞아요.

◆ 윤희숙> 그런데 문제는 뭐냐면 우리가 보통 때 다닐 때도 아주 소상공인들이 있잖아요. 소상공인들 같은 경우에 식당에 조그마한 식당에 종이컵이라든가 오뎅 파는 길가에 계신 분들 이런 분들은 우리가 이런 데는 또 종이가 없으면 또 굉장히 먹고 사는 것도 힘들어지겠다. 이런 느낌이 들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이거는 우리가 이거를 좀 디자인을 좀 제대로 해야 되겠다. 그러니까 속도 면에서. 예를 들면 큰 커피 체인이나 이런 데는 저는 엄격하게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지불 여력이 있는 곳은. 그리고 좀 식당 중에서도 사이즈가 있는 곳들은 이거를 저는 지키고 이 방향으로 가는 방향성을 분명히 하되 먹고 사는 것 자체가 좀 어려우신 분들이 있잖아요.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규제라는 것을 좀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일괄 적용이 아니라 이걸 조금 차등화해서 적용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 윤희숙> 그러니까 이번에도 여러 가지 그런 민원을 들었을 거예요. 그 민원을 일괄적으로 하지 말고 이걸 좀 봐서. 커스터마이징을 좀 해서 그러면 국민들도 훨씬 더 이해하기가 좋았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과 함께 여의도 레이더, 여당 레이더 함께하고 있습니다. 당 얘기를 좀 더 해보죠. 국민의힘 내부 얘기 좀 해보죠. 인요한 혁신위 지금까지 점수는?

◆ 윤희숙> 굉장히 어려운 질문인데 70점.

◇ 김현정> 70점 정도. 70점이면 좀 애매한 점수네요. 왜 70점 주십니까?

◆ 윤희숙> 저는 지금 부지런히 만나고 다니시는 거 있잖아요. 그거는 굉장히 환영합니다.

◇ 김현정> 여기저기 다 만나서 얘기 듣는 거.

◆ 윤희숙> 굉장히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를 하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본인이 통합을 주창하셨고 그런 좀 끊어져 있는 위태한 점들을 본인이 막 이으려고 굉장히 노력하시는 모습은 좋아 보여요.

◇ 김현정> 좋아 보인다.

◆ 윤희숙> 좋아 보이고 아쉬운 점은 강서 선거에서 우리가 참패를 했을 때 국민들한테 나쁜 평가를 받았던 부분을 지금 도려내는 작업, 그거는 당내에서 쓴소리를 해야 되는 작업이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인 위원장께서는 난 월권은 안 한다. 그 부분은 매우 아쉽습니다.

◇ 김현정> 월권 안 한다.

◆ 윤희숙> 왜냐하면 지금 월권하라고 그 자리에 오시라고 한 거죠. 그 자리는 월권을 해야 돼요. 아니, 월이라는 단어 자체가 맞지 않아요. 그 자리는 하셔야 되는 얘기를 이 월이라는 개념 없이 윗사람이라는 개념 없이 그냥 하셔야 되는 자리인데 그게 저는 좀 아쉽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어떤 담을 넘어야 할 거냐에서 말하자면 대통령실에 대해서는 지금 쓴 소리 아직 아직까지 한마디 안 나왔는데 할 수 있을 정도가 돼야 된다고 보세요?

◆ 윤희숙> 저는 그러니까 대통령에 대해서는 본인은 굉장히 동양식으로 자랐기 때문에 온돌식에서 자랐기 때문에.

◇ 김현정> 온돌의 아랫목.

◆ 윤희숙> 그래서 윗사람한테 얘기 안 한다고 그러는데 저는 좀 이제 시작하셔야 될 때라고 봐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우리가 강서 졌을 때 국민들의 눈에 굉장히 거슬렸던 거는 뭔가 측근이라 그래서 호가호위한다는 느낌 이런, 그리고 대통령의 어떤 좀 소통을 잘 못하시는 이런 부분은 대통령이 지금 고치시고 계시잖아요. 지금 저는 지난번 국회 가셨을 때 그런 변화들이 좀 가시적으로 보였고 그거는 대통령이 고치시면 되는 거지만 그 측근의 문제, 뭔가 저분들은 대통령하고 가깝다고 국민들한테 뭔가 호가호위하는 거 아니야? 이런 그게 오해든 이해든 그런 느낌을 준 부분에 대해서 당내에서도 저분들이 너무 독선적인 거 아니야? 이런 부분, 그런 부분은 국민들 눈앞에 보이지 않도록 해야 되는 거죠. 그런 부분을 저는 인 위원장께서 분명하게 좀 얘기를 하셔야 된다고 봐요.

◇ 김현정> 대통령에게도 쓴소리 할 수 있을 정도의 혁신위원장이 돼야 나머지 30점 채워서 100점 된다.

◆ 윤희숙> 나머지 30점은 그 부분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두 번째 혁신안을 내놓았는데 주목받는 것이 윤핵관이라고 불리는 대통령 측근들, 지도부, 중진 불출마하거나 험지 출마해라 이 부분이었어요. 아직까지 어느 누구의 화답도 응답도 없습니다. 만약 공허한 메아리로 이 부분이 돌아오게 되면 혁신이 사실상 동력 상실이에요. 누가 응답할까요?

◆ 윤희숙> 저는 그런데 그런 얘기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입니다. 지금 혁신위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고 이게 압력이 점점 세질 겁니다. 압력이 점점 세지면 위원장님은 이 부분에 대해서 이 이슈 말고 다음 이슈로 건너가더라도 이 압력은 계속 세질 거예요. 그러면 그거는 누가 강제해서 되는 게 아니라 뒤에서 강제할 수는 있지만 그거는 정치인 개인의 결단이죠. 그 결단을 내리는 게 본인의 정치 인생에 오히려 도움이 되는 그런 사회적인 상황이 지금 벌어질 겁니다.

◇ 김현정> 벌어질 거다.

◆ 윤희숙> 그럼요.

◇ 김현정> 그럼 최소한 김기현 대표, 일단 당대표니까 김기현 대표는 결단하실 거라고 보세요?

◆ 윤희숙> 점점 그런 압력이 지금 세지고 있죠. 저는 그런 가능성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당내 인사들뿐만 아니고 인 위원장께서 지금 하셔야 되는 그런 부분들은 불출마나 이런 것도 있지만 그 공천 룰에 대해서 개개인의 결단에 맡기는 룰도 있지만 예를 들면 용산에서 참모들 내보내고 지금 한 30명이 그만둔다는 거잖아요. 그분들에 대해서도 정확하게 공천룰이 어떻고 대통령께서도 한마디 해주셔라. 이분들에 대한 특혜는 전혀 없다. 또는 그분들을 노른자위에 보내지 않겠다라든가 그런 식의, 국민들 볼 때 불안한, 저 자리 비워가지고 무슨 용산에서 박는 거 아니야? 이런 걱정이나 오해나 그런 거를 불식시켜주는 것도 저는 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봐요.

◇ 김현정> 그럼 정리하자면 지도부, 소위 윤핵관 이런 분들 결국 불출마나 험지 출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거다, 이 말씀이시고.

◆ 윤희숙> 앞으로 점점 그렇게 될 겁니다.

◇ 김현정> 점점 그렇게 할 거다. 그리고 동시에 그분들이 비운 그 양지, 양지에도 측근 꼽거나 낙하산 내려 보내고 이런 거 없을 거다라는 것까지 인 위원장이 못 박아야 한다.

◆ 윤희숙> 그렇죠. 그게 굉장히 중요한 공천 룰이죠.

◇ 김현정> 대통령의 의중 여기에 담겼다고 보세요? 윤핵관들 험지 나가, 불출마해 이런 것?

◆ 윤희숙> 며칠 전에 보도된 바에 의하면 대통령께서 그런 말을 진짜 찐윤들 앞에서 하셨다고 그러잖아요. 그게 며칠 전에 보도가 됐죠. 그런 걸 보면 저희는 밖에서 추측할 수밖에 없는데 그 보도에 의하면 그런 의중을 미리 좀 언급을 하셨나 보다, 그런 느낌을 받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신당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출연 여부, 지금 정치권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어떤 나비 효과 같은 걸 낼 수 있기 때문에 제가 계속 질문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윤 의원께도 질문드릴게요. 어떻게 보세요? 가능성.

◆ 윤희숙> 가능성은 아주 유동적이죠. 제가 유동적이라고 하는 얘기는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여부도 사실은 전 대통령이 어떻게 하느냐, 여당이 어떻게 하느냐 두 가지의 반사체라고 봐요. 솔직히 지금 이준석 대표를 이렇게 더 주목받게 한 것은 용산과 여당이 잘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당, 대통령 지지율, 특히 대통령 지지율이 앞으로 10%만 오르면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신당 안 할 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아주 종속변수, 독립변수가 뚜렷해요.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처럼 30대 초반 중반에 머물면 이준석 대표가 나가서 당을 만들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이고 그러니까 본인도 지금 12월까지 계속 기다리겠다고 하는 게 그게 정말 하고 싶으면 지금 하면 되는데 본인이 종속변수라는 걸 알기 때문이에요. 그러니까 12월까지 대통령 지지율이 앞으로 10% 오른다. 그러면 저는 그 가능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봅니다. 그런데 대통령이나 우리 여당 입장에서는 자기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돼요. 그러니까. 자기 할 일 열심히 하면서 인 위원장 같으신 분들은 나가서 계속 우리 같이 가자, 이런 만남을 계속하시고 일단 대통령과 여당은 열심히 해서 지지율 올리는 거.

◇ 김현정> 지지율 10% 올리는 거 여태도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잖아요. 쉽지 않고 지금처럼 간다는 가정 하에.

◆ 윤희숙>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까 30%가 아쉽다는 거예요.

◇ 김현정> 30점이 그래서 아쉽다. 만약 이대로 그대로 간다고 하면 신당이 만들어질 거라고 그런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보시잖아요. 타격이 됩니까 안 됩니까?

◆ 윤희숙> 그게 또 저는 저도 참 판단하기가 쉽지 않은 게 확실한 것은 지금 단계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어느 쪽을 갉아올지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기존의 그 상황을 보면 예전의 역사를 보면 안철수 대표가 만들었던 당이나 민주당에서 만들었던 당이나 결과를 보면 그 당시에 약한 고리를 끊었어요. 그러니까 나갈 때는 어디서 나갔든 어디서 뿌리를 쳤든 나가서 결과는 그 선거 당시에 더 못하는 당의 것을 긁어왔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것도 역시 용산과 여당이 잘하느냐에 달린 문제인 거죠.

◇ 김현정> 다 종속변수다. 지금 그렇게 보고 계시는 거네요. 하나만 질문 드리고 끝낼게요. 자꾸 이준석 전 대표는 대리인 말고 대통령이 나와라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과거 대선 때 그랬듯이 대리인들 말고 대통령이 나한테 와서 대화하고 사과할 거 있으면 하고 윤핵관들 정리하라 이 주문을 계속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러면 안 나갈 수 있다는 느낌으로 봤는데 대선 때는 그렇게 줄다리기 하다 결국은 함께 했잖아요. 그럴 가능성이 이번에 있습니까?

◆ 윤희숙> 가능성이요?

◇ 김현정> 대통령이 사과를 한다든지 과거에 이것들에 대해서 의사 표현을 하고 다시 극적으로 대선 때처럼 손잡고 티셔츠 같이 입을 가능성…

◆ 윤희숙> 지금보다 더 망하면. 그러니까 역시 독립변수는 이쪽이죠. 이쪽에서 정말 지금보다 더 망하면 뭐라도 해야죠. 지금 완전히 굴복하라는 얘기잖아요. 대통령한테. 이준석 대표는. 지금 그럴 수 있는 건 이준석 대표가 낮은 지지율 속에서 굉장히 상대적인 위치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 김현정> 더 망하면…

◆ 윤희숙> 그렇죠. 그런데 인 위원장께서 지금 가셔서 말씀하시는 거는 이 정도면 그래도 성의를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그걸로 막을 수 있을지 없을지는 지지율에 달렸죠.

◇ 김현정> 여기까지, 여당 레이더 윤희숙 국민의힘 전 의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