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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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1/9(목) 신애라 "배우? MC? 결혼? 가장 잘 한 일은 입양"
2023.11.09
조회 306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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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신애라 (배우)



[부모:임당] '입양 부모' 배우 신애라 편
처음에는 "입양 못 하겠다" 생각하며 봉사만
어느날 결심…차인표 씨에게 말했더니 "그래"
가족이 되는 3가지…자연분만·제왕절개·입양
입양 자녀의 '두 부모'…혼란 없이 설명하려면
버려진 게 아니라 지켜진 아이…감사한 일
출산도, 입양도 했지만…육아가 어려울 뿐
입양 편견에 대처하는 법…"몰라서 그런 것"


오랜만에 찾아온 시간입니다. 뉴스쇼 기획 특집 대한민국 부모 발굴 프로젝트 부모임당.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사들의 부모를 만나서 자녀교육 철학을 들어보는 시간인데요. 오늘은 입양 가족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여러분, 우리나라에서 입양이 얼마나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을까요? 통계에 따르면 2009년에 약 1000건이 넘던 국내 입양이 2022년에는 오히려 182건으로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게 입양 통계가 작성된 1958년 이래로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요. 오늘 모실 분은 입양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인생에서 딱 하나 끝까지 파고 싶은 일을 꼽으라면 입양이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분입니다. 배우 신애라 씨와 함께합니다. 신애라 씨 어서 오세요.

◆ 신애라>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제가 참 많은 유명인들을 이 자리에서 만나왔는데 오늘처럼 이렇게 설레고 떨렸던 적이 별로 없어요.

◆ 신애라> 아이고 감사하고 좋아라.

◇ 김현정> 저의 연예인.

◆ 신애라> 진짜요? 감사합니다.

◇ 김현정> 사실 제 머릿속에 신애라 씨는 1991년 <사랑이 뭐길래> 속에 세련된 대학생. 세련된 대학생 언니. 하희라 씨 동생 역할로 나오셨었잖아요. 그 당시에 진짜 옷도 너무 잘 입고 자기 할 말 다 하고 그런 역할이었어요.

◆ 신애라> 맞아요. 어떻게 이렇게 기억력이 그렇게 좋으세요?

◇ 김현정> 그때 인기 기억나세요?

◆ 신애라> 네, 그전에는 그렇게까지 인기 있지 않았었는데 그때 확 인기를 얻게 돼서 깜짝 놀랐어요. 아, 이런 게 인기구나. 그때 아무래도 처음 느끼게 된.

◇ 김현정> 그러다가 <사랑을 그대 품안에>로 정말 대박이 났죠. <사랑을 그대 품안에>가.

◆ 신애라> 그랬죠.

◇ 김현정> 그때 남자 주인공이 바로 그분(웃음).

◆ 신애라> 지금의 현 남편(웃음).

◇ 김현정> 차인표 씨. 여러분 오프닝 음악 기억나세요? 나라라라~

◆ 신애라> 맞아요.

◇ 김현정> 지금도 그 음악은 나오잖아요. 여러 가지 프로그램 배경으로. 오늘은 배우 신애라가 아니라 부모 신애라로 나오셨어요. 부모 신애라.

◆ 신애라> 이제 그 타이틀이 더 익숙해요. 친근하고.

◇ 김현정> 아니, 신애라 씨 지금 제가 예전에 스타 배우이던 시절. 사랑이 뭐길래, 사랑을 그대 품 안에 이야기하는데 왜 이렇게 쑥스러워 하세요? 진짜.

◆ 신애라> 그렇죠. 이제는 그게 나처럼 느껴지지가 않아요. 이제는 엄마 또 다른 그런 타이틀이 더 익숙하게 느껴져요.

◇ 김현정> 부모 신애라. 자녀가 셋이세요. 아이들 많이 컸겠네요.

◆ 신애라> 네, 큰아들이 26살.

◇ 김현정> 정민 군이 벌써 스물여섯이에요?

◆ 신애라> 네, 그리고 딸이 고3, 고1 그래요.

◇ 김현정> 예은이, 예진이. 조금 특별한 점이 있다면 두 명의 딸이 가슴으로 낳은, 즉 입양으로 낳은 아이들입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2005년 그때가 지금도 기억이 나세요?

◆ 신애라> 그럼요. 솔직히 기억력이 진짜 없어서 다른 건 하나도 기억 안 나고 우리 딸들을 처음 봤을 때 우리 집에 처음 왔을 때 이런 큰 장면들은 아주 생생해요.

◇ 김현정> 예은이하고 엄마 신애라 씨가 주고받은 편지로 낸 책이 이게 언제쯤 나온 겁니까?

◆ 신애라> 그게 아마.

◇ 김현정> 꽤 된 것 같아요.

◆ 신애라> 2019년도, 20년도 그 정도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이 책을 제가 구해서 읽어봤어요. 여기에 그날을 이렇게 묘사하셨더라고요.
“엄마의 보물에게. 엄마가 울 예은이를 처음 본 날 기억력이 워낙 없는 엄마지만 그날의 그 장면은 아주 생생하게 떠오른단다. 영아원에 가서 봉사하던 어느 날 플라스틱 침대에 누워 있는 너를 보게 됐어. 밤새 깨서 울고 낮에는 잠만 자는 밤낮이 바뀐 너를 누이는데 내 오빠 모습이 보이더라. 너무 신기한 경험이었지. 그 순간부터 너는 엄마 딸이었어.”
봉사를 하면서 정말 많은 아이들을 봐오셨을 텐데 이 아이는 봉사할 때만 만나는 게 아니라 내가 키워야 되는 운명인가, 이런 느낌을 받으신 거예요?

◆ 신애라> 제가 좀 입양을 하고 싶어서 그전에도 복지원에 봉사는 했었는데 입양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갖고 다시 시작했었어요. 봉사를. 그런데 그때 갔더니 나 입양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처음에 들더라고요.

◇ 김현정> 왜요?

◆ 신애라> 그냥 봉사 갈 때와는 다르게 입양을 생각하면서 갔더니 세상에 이 많은 애기들 중에 내가 고르는 건 아니지만 어떻게 이 많은 아이들 중에 한 명만 내가 품에 안을 수가 있지? 다른 아이들은 계속 누워 있는데 그 생각이 드니까 안 되겠다. 이 중에 한 명만 어떻게 내 아이가 된다는 건 이거는 안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아들이나 잘 키우고.

◇ 김현정> 봉사는 계속하자 그냥, 이렇게 하고 있었는데.

◆ 신애라>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진짜 한 몇 개월 흘러서 거의 간 기간 10개월 정도 흘렀을 때 그동안 많은 애기들을 봤을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렇죠.

◆ 신애라> 거기 있다가 간 아기, 또 딴 데 있다가 온 아기 이런 애들도 봤는데 딱 마음이 나 얘 입양해야 되나라는 생각이 딱 들더라고요. 그때 그래서 집에 와서 남편한테 입양 우리 해야 되나 봐, 이렇게 얘기를 하고.

◇ 김현정> 그러자 차인표 씨의 반응은 어땠어요?

◆ 신애라> 항상 우리가 입양 얘기는 했었고 하다가 아무래도 못할 것 같아, 우리 입양하지 말자 했을 때 그래, 그런데 입양 얘기를 워낙 했었기 때문에 또 하자 하니까 그래 하자.

◇ 김현정> 예은이 편지를 한번 볼게요. 아까 그 책에 딸 예은이가 쓴 편지.
“엄마에게. 오늘 12월 15일은 내게 아주 특별한 날이야. 내가 우리 집에 온 날이니까. 내가 우리 집에 오게 된 것도 엄마 딸이 된 것도 운명 같아.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입양으로 가족이 된다는 것, 이건 어떤 겁니까?

◆ 신애라> 로봇다리 세진이라는 친구가 있어요.

◇ 김현정> 있죠. 세진이 알죠.

◆ 신애라> 세진이가 해준 말이 있는데 저는 그 말이 너무 와 닿았거든요. 자기는 부모와 자녀가 되는 그 관계는 세 가지라고 생각한대요.

◇ 김현정> 세 가지.

◆ 신애라> 자연분만, 제왕절개, 입양.

◇ 김현정> 세진이가 그렇게 얘기를 해요?

◆ 신애라> 세진이도 입양아기 때문에.

◇ 김현정> 맞아요.

◆ 신애라> 그런데 제가 그 얘기를 듣고 너무너무 똑바른 얘기다, 딱 맞는 얘기다 했거든요. 저는 그거라고 생각해요. 그냥 부모와 자녀가 한 가정이 되는 방법 중에 하나. 그러니까 전혀 그렇게 세진이 말을 듣고 맞아, 그거지. 제가 생각하는 여러 가지가 딱 정리가 되면서 이게 정이겠구나 싶더라고요.

◇ 김현정> 오늘 입양을 생각해 봤거나 혹은 진지하게 고민하고 계시던 부모님들한테는 굉장히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는 자리가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조금 더 그런 구체적인 질문들 드려볼게요. 사실 입양 자녀한테는 두 부모가 있죠.

◆ 신애라> 그렇죠.

◇ 김현정> 낳아주신 부모, 친생 부모, 길러주신 부모, 입양 부모. 이 부분에 대한 그런 혼란은 없습니까?

◆ 신애라> 전혀 없어요. 그것도 저는 어릴 때부터 우리 예은이, 예진이는 엄마가 두 명이지.

◇ 김현정> 그 얘기도 하셨어요?

◆ 신애라> 그럼요. 그래서 친생, 낳아주신 엄마가 있고 그리고 너와 함께 지금까지 함께해가는 진짜 엄마, 그러니까 낳아준 어떤 혈연의 관계가 진짜 엄마가 아니라 저는 그 아이를 현재 돌보고 사랑하고 아끼고 그 아이에게 진짜 모든 걸 함께 내어줄 수 있는 그런 주 양육자가 진짜 양육자, 진짜 부모라면 또 진짜 부모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얘기를 했고 우리 예은이, 예진이 낳아준 엄마는 예은이, 예진이를 어느 순간부터는 그냥 그렇게 대충 얘기하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이들이 좀 궁금해 하고 할 때는 초등학교 때쯤이었던 것 같은데 그냥 자연스럽게 성교육도 시키겠다라는 생각으로 얘기를 다 했어요. 그래서 우리 예은이, 예진이 낳아주신 엄마는 예은이, 예진이를 기를 수 없는 상황이었어.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내가 아이를 낳아서 키울 수 없으면 아이가 이렇게 세상의 빛을 볼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도 해. 그런데 예은이, 예진이 낳아준 엄마는 너무 대단한 분들이야. 왜냐면 낳아서 내가 키울 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그런데도 우리 예은이, 예진이를 10개월 동안 얼마나 힘들게 지켰을 텐데 그렇게 어렵게 많은 힘든 일이 있었을 테지만 그걸 다 감수하고 너희를 소중하게 지켜서 세상의 빛을 보게 해줬고 그래서 너희가 엄마한테, 아빠한테 오게 된 거야.
그래서 엄마는 우리 예은이, 예진이 낳아준 엄마한테 너무너무 감사하고 언젠가 우리 예은이, 예진이가 성인이 되면 원하면 만날 수도 있는데 그러면 엄마가 정말 감사하다고 얘기할 거야. 존경한다고 얘기할 거고. 그래서 그런 식으로 얘기해 줬기 때문에 아이들은 전혀 자신을 낳아준 친생모에 대해서 왜 나를 안 키우고 이랬지?

◇ 김현정> 왜 나를 버렸을까,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거든요. 어느 순간에는. 사춘기 특히 오면.

◆ 신애라> 그런데 그러지 않고 나를 지켜줬네. 그야말로 나는 지켜진 아이네. 참 고맙네.

◇ 김현정> 그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나를 10달이나 지키고 결국은 낳아줬네.

◆ 신애라> 그래서 내가 지금 우리 엄마를, 우리 아빠를 이렇게 만날 수 있게 해줬네 얘기해요.

◇ 김현정>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지켜진 아이다.

◆ 신애라> 그래서 저는 항상 애들 보면 너무 좋아. 하나님이 엄마 뭘 잘했다고 이렇게 너희를 엄마한테 보내주셨을까, 입양을 통해서 막 이렇게 얘기를 하니까 아이들이 입양이라는 거에 대해서 전혀 그런 편견이나 이런 게 생기지 않고.

◇ 김현정> 보시다시피 이 가족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나 갈등이나 특별한 게 없어요. 다만 세상의 시선이 이렇지 않을까 저렇지 않을까, 이런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거예요.

◆ 신애라> 그리고 제 주변에 어떤 가정은 저는 낳아도 봤고 입양도 했으니까 더 확실해져요. 신생아 입양은 이렇게 똑같구나. 그런데 낳기만 한 분들 또는 입양만 한 분들은 낳으면 어떨까, 입양하면 어떨까. 그래서 잘 이렇게 혼돈스러우실 때가 있으신 것 같아요.

◇ 김현정> 다르겠지, 당연히 이런 생각.

◆ 신애라> 입양하신 분들은 어떤 분들은 아이가 문제가 있고 이러면 이게 입양 때문에 이런가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데 양쪽을 다 경험해 보신 신애라 씨 입장에서 하나도 없다.

◆ 신애라> 그건 입양이 문제가 아니라 육아와 양육이 어려운 거예요.

◇ 김현정> 원래 어려운 거예요, 원래 어려운 거. 이 책으로 좀 다시 돌아가 보면 예은이가 이렇게 쓴 부분이 있어요. 언젠가 내가 입양되었다고 말하니 안 됐다라고 하는 친구가 있었잖아. 그땐 그 말이 이해가 안 되고 싫었어. 엄마한테서 나 태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하지만 이젠 괜찮아. 그런 말 상관 안 해. 난 지금의 내가 좋은 걸. 엄마가 내 엄마여서. 우리가 가족이 되어서 행복해. 이렇게 쓴 부분. 그러니까 실제로 이런 말을 하는 친구가 있긴 있었다는 거잖아요.

◆ 신애라> 그럼요.

◇ 김현정> 너 엄마가 가짜 엄마라면서? 이런 식, 너 입양했다면서, 안 됐다, 너 불쌍하다.

◆ 신애라> 그런 식의, 더럽다 그랬었대요. 너 주워 왔다고. 그런데 요즘은 미국에서 그런… 그래서 저는…

◇ 김현정> 미국은 정말 활발하게 입양을 하는 나라인데.

◆ 신애라> 부모도 아는 부모인데 도대체 그 부모가 그런 얘기를 할 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좀 궁금했어요. 그 얘가 도대체 어디서 그런 올드한 얘기를 들었지? 그런데 아무튼 그때 애랑 같이 막 슬퍼한다든지 어려워한다든지 이럴 필요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그러면 안 돼요.

◆ 신애라> 그래서 저는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어머, 예진아, 너 정말 속상했겠다. 왜냐면 그거는 입양이 됐던 제왕절개를 했든 자연분만을 했든 더럽다는 얘기를 들으면 누구나 속상한 거니까.

◇ 김현정> 당연하죠.

◆ 신애라> 너 정말, 정말 속상하고 화났겠다. 그런데 미안한 얘기인데 너무 그 친구가 입양에 대해선 무지하다. 무식하다.

◇ 김현정> 무식하다.

◆ 신애라> 그래서 예진아 너무 모르는 거야. 네가 다음 번에 누구라고 얘기해 주면 엄마가 입양에 대해서 그 친구한테 얘기해 줄게. 너 더러워? 아니. 엄마 더러워? 아니. 그래, 그러면 신경 쓸 필요 없어.

◇ 김현정> 됐어. 그럼 된 거야, 우리는.

◆ 신애라> 입양은 너무나 아름다운 일인 거고 그 친구가 너무 뭘 모르는 거야. 그렇게 얘기를 해줘서 그래? 그리고 아무렇지도 않고 다음번에 그 아이랑 여럿이 있을 때 엄마 얘야 이래서 제가 어머, 네가 입양에 대해서 너무 잘 모른다며? 아줌마가 언제 얘기해 줄게 물어보면 돼, 이러고 얘기했어요.

◇ 김현정> 언제 한번 좀 가르쳐 주셨어요, 그 아이들한테 정말?

◆ 신애라> 그랬더니 그다음에 안 물어보고 그 아이는 오히려 예진이한테 왜 그랬어? 왜 엄마한테 얘기했어? 이러더래요. 어릴 때니까.

◇ 김현정> 지금 신애라 씨가 하나하나 대처하는 방법들을 듣다 보니까 너무 현명하신, 너무 지혜로운 엄마다.

◆ 신애라> 지혜롭다기보다는 그런 생각이 옛날부터 있었던 거죠. 그냥 똑같은 가정을 이루는 한 방법이고 이게 뭐가 다르냐.

◇ 김현정> 신애라 씨는 그렇다 치는데 사실은 나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옆에 아빠도 그걸 잘 맞춰줘야 되는데 차인표 씨는 어떠세요?

◆ 신애라> 차인표 씨는 저보다는 제가 아이들한테 매일 입양 얘기를 하고 친생모 얘기를 하고 어떨 때는 그런 얘기를 너무 그렇게 많이 할 필요는 없잖아. 이러더라고요.

◇ 김현정> 아이들한테.

◆ 신애라> 저한테 그렇게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왜 없어? 제가 혼냈죠. 아니, 이게 왜 없어? 이게 떳떳한 거고 자기가 입양됐다고 생각해 봐. 안 궁금하겠어?

◇ 김현정> 이런 이야기를 또박또박 차인표 씨한테 이야기하면 차인표 씨의 반응은?

◆ 신애라> 저를 믿고 잘 따라와줘요.

◇ 김현정> 고맙네요. 진짜 고마운 남편이네요. 고마운 남편.

◆ 신애라> 너무 고마워요. 그런 점이.

◇ 김현정> 그러니까 부부가 그게 통하는 것도 되게 중요하죠. 입양을 하는 데 있어서 한쪽이 약간이라도 꺼리면 그게 안 되는 거죠. 지금 마지막 망설이고 있는, 마지막 고민을 하고 있는 부모가 있다면 입양을 할까 말까 마지막 고민하고 있는 그분이 있다면 딱 한마디 뭐라고 하시겠습니까?

◆ 신애라> 자연분만 하실래요? 제왕절개 하실래요? 입양하실래요?

◇ 김현정> 그겁니다. 이렇게. 그런 선택입니다.

◆ 신애라> 그것만 생각하시면 사실 입양에 대해서 많은 질문이 올 때 제왕절개 아이라면 어떻지? 자연분만 아이라면 어떻지? 이렇게만 생각하셔도 모든 질문에 답이 생겨요.

◇ 김현정> 좋습니다. 제 기억 속에 세련된 대학생 언니였던 신애라 씨가 오늘은 너무나 현명하고 지혜로운 어머니의 모습으로 제 머릿속에 훅 들어왔습니다.

◆ 신애라>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마워요, 언니(웃음). 이렇게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신애라 씨 고맙습니다.

◆ 신애라>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