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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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6(월) [전문가에게 묻다] "새로운 입시제도, 일반고 가요? 자사고 가요?"
202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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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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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만기 (유웨이 소장)



국·영·수·사·과 모두 공통과목…34년만의 변화
내신변별력↓…주요大 수능최저·면접구술 강화
수능 비중↑…성패는 대학 입시요강에 달려
특목·자사고, 내신 완화…여전히 일반고 유리


지난 주 교육부가 2028도 대학입시 개편안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부터 적용되는 안인데요. 큰 골자는 이렇습니다. 고교 학점제, 이거는 몇 년 전에 정해진 건데 그거는 그대로 시행한다. 대신에 그 당시에 이제 고2, 고3은 절대평가 내신으로 하고 고1만 상대 평가하겠다라고 했던 거 그거 아무리 봐도 비현실적이니까 전 학년에 걸쳐서 상대 평가하는 걸로 그것만 좀 수정하겠다. 대신에 현행 9등급제를 5등급제로 바꾸겠다. 이렇게 말을 했고요. 수능도 손보겠다. 과거 수능처럼 문과, 이과 할 것 없이 전체 학생이 똑같은 시험 보도록 하겠다. 그러니까 이과 지망이든 문과지망이든 국영수사가 5과목을 똑같은 시험지로 치르는 거죠. 자, 큰 변화로 느껴집니다. 지금 학부모들은 이 변화의 의미를 해석하느라고 애를 먹고 있는데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는 좀 쉽게 설명해 주실 분을 모셨습니다. 아마 30~40대들에게는 학창시절에 EBS 국어 선생님으로 너무도 익숙한 분이시죠. 지금은 입시교육 전문가로 활동하고 계세요.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소장님 어서 오십시오.

◆ 이만기> 반갑습니다. 이만기입니다.

◇ 김현정> 먼저 얘기를 시작하기 전에 좀 정확해야 할 것은 이게 최종안은 아니죠, 선생님.

◆ 이만기> 내년 2월까지 결정이 돼야 되니까요. 국가교육위원회가 다시 논의를 해야 되거든요. 최종안은 아닙니다.

◇ 김현정> 의견 수렴 기간이다, 이렇게 보면 되네요. 현장에 계시는 전문가가 보시기에 이번 개편안 어느 정도 변화합니까?

◆ 이만기> 엄청난 변화죠. 왜냐하면 한 34년 정도 만에 바뀌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똑같은 시험 문제로 전체 아이들이 시험 본다고 하는, 그러니까 선택 과목이 없고 공통 과목으로 간다고 하는 것은 34년 만에 엄청난 변화입니다.

◇ 김현정> 엄청난 변화. 그러니까 옛날에 학력고사 볼 때. 저는 수능 두 번째 세대인데.

◆ 이만기> 그 앵커님에서부터 계열이 나눠졌고요. 그전까지가 공통이었습니다. 94학년도부터 이제 공통이었다가 5년도에 계열로 나뉘었고 이제 34년 만에 바뀌는 겁니다.

◇ 김현정> 굉장히 큰 변화다라고 하셨는데, 그럼 전반적인 방향성을 좀 한마디로 정리해 주신다면 딱 총평.

◆ 이만기> 저는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선택 과목 없애고 공통과목으로 가면서 내신 5등급제를 완화한 것은 잘했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특성을 좀 집어주신다면 전체적인 특성. 저는 어떤 느낌 받았냐면, 제가 입시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심플, 심플하게 바꾸려고 노력했구나 이런 느낌 좀 받았는데.

◆ 이만기>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동안의 문제점을 일거에 해소를 하면서 매우 간단하게 바꿨기 때문에 저는 의미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런데 개편안을 접한 학생들이나 학부모들 반응은 굉장히 혼란스럽다는 거예요.

◆ 이만기> 제도가 바뀌면 언제나 불안해 합니다. 그 혼란은 늘 있어왔기 때문에 저는 크게 중요하게 보지 않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이거는 정리가 되고 나면 혼란은 좀 잦아들 거라고 일단 보시고.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자세하게 좀 세부적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우선 내신 부문, 수능 부문 나눠서 살펴볼게요. 내신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내신 평가 등급이 9등급에서 5등급제로 바뀐다는 건데요. 그럼 현재는 4%까지 1등급 11%까지 2등급인데 2028년부터는 10%까지 1등급.

◆ 이만기> 10%가 1등급, 34%까지가 2등급이니까요. 지금의 4등급이 2등급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지금도 이제 1등급이어도 같은 1등급이 아니라 1.5, 1.6 이렇게 하잖아요.

◆ 이만기> 그렇지 않고 그냥 1등급으로 자르고 2등급으로 잘라야 됩니다.

◇ 김현정> 다 똑같은 1등급인 거예요?

◆ 이만기> 똑같습니다.

◇ 김현정> 와, 그럼 1%대 1등급이나 9.5%대 1등급이나.

◆ 이만기> 똑같이 보는 거죠.

◇ 김현정> 다 똑같은 거예요.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옆에다가 석차는 또 표시하겠다. 이거는 무슨 말입니까?

◆ 이만기> 석차도 표시가 안 되고요. 그냥 원점수, 평균, 수강자 수 이런 것만 표시가 되기 때문에 석차는 알 수가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 이만기> 지금은 표준 편차를 주기 때문에 석차 계산이 가능한데. 2028서부터는 그것도 안 주기 때문에 석차 계산이 불가능합니다.

◇ 김현정> 그러면 이거는 거의 내신으로 변별이 어려워지는 거 아니에요? 내신 변별력은 없어지는 거 아니에요?

◆ 이만기> 실제로 9등급에서 5등급이 되니까 내신 변별이 지금보다 완화가 되는 거죠.

◇ 김현정> 그러면 입시 전형 중에 학생부 교과 전형이라는 게 있잖아요. 그건 고등학교 때 내신 성적 가지고 학생들을 선발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니까 다양한 활동을 보는 학생부 종합전형, 학종하고는 다른 건데. 이렇게 1등급이 많아지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어려워지는 거 아닌가요?

◆ 이만기> 주요 대학은 어려워집니다. 왜냐하면 거의 합격자 대부분 1등급을 맞을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이만기> 1등급 경계선상에 있는 친구들은 상당한 불안감을 가지고 임하게 돼서 아마 대학들은 별도의 평가 기준을 만들 거예요. 예를 들면 수능 최저 기준을 갖다 놓는다거나 아니면 면접 구술을 강화한다거나 여러 가지를 언급하겠죠.

◇ 김현정> 그렇구나, 굉장히 큰 변화네요. 그럼 수능의 변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수능에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건 선택 과목이라는 게 사라지고 전체 학생이 모두 똑같은 시험지로 시험을 치른다. 저만 해도 저 95학년도 95학번인데 제가 시험 칠 때 수능만 해도 최소한 수학은 달랐어요. 문과 수학, 이과 수학. 그런데 지금은 2028년도부터는 수학도 문과, 이과 다 똑같이.

◆ 이만기> 그렇습니다. 똑같이 봅니다.

◇ 김현정> 과학도 다 똑같이.

◆ 이만기> 똑같습니다.

◇ 김현정> 사회도 다 똑같이.

◆ 이만기> 똑같습니다.

◇ 김현정> 잠깐만요, 이게 이렇게 해도 괜찮아요?

◆ 이만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제 선택 과목 제도가 생겨서 선택과목의 유불리가 생겼기 때문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겼거든요. 그걸 해소를 하는 거기 때문에 사실은 어떻게 보면 거의 자격고사화처럼 변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돼서 저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자격고사. 여러분 여기까지만 들어도 제가 아까 말씀드린 소 심플. 진짜 심플해졌구나 이 느낌을 받으실 테고. 학력고사 시절하고도 비슷한 느낌이고 이런 느낌들 받으실 거예요. 게다가 공교육 안에서 수능을 쉽게 내겠다는 의지도 이번 개편안에 분명히 넣었습니다. 그러면 선생님 이제 여기서 궁금증. 아까 내신 엄청 간소화시키고 1등급 안에서도 그냥 1%나 10%나 똑같은 1등급 이렇게 해놔서 내신 변별력 떨어진다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수능도 쉽게 내겠다. 거기다가 문과, 이과 나누지도 않고 내겠다 이러면 수능 변별력도 떨어지고 내신 변별력도 떨어지고 그런데 대학이 학생을 뽑긴 뽑아야 하고. 어쨌든 원하는 아이들이 많으면 이 과에 들어오겠다는 아이들이 많으면 줄을 세워야 하는 입장인데 어떻게 변별합니까?

◆ 이만기> 그래서 이번 제도의 성패는 사실 대학에 달려 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이제 많은 비판론자들은 상대평가를 하게 되면 고교학점제가 문제가 있는 거 아니냐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그것의 관건은 대학들이 어떻게 요강을 정하느냐가 달려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를테면 이수 과목을 철저하게 평가한다거나 이런 식으로 해서 뭔가 교육과정에 도움을 주면 문제가 안 생기는 것이고 대학이 예전처럼 뽑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죠.

◇ 김현정> 예전같이 뽑으면. 아니, 수능 점수도 이거 뭐 말하자면 굉장히 높은 등급대에 막 다 몰려 있고 내신도 다 몰려 있고 어떻게 뽑아? 이렇게 될 것 같아요.

◆ 이만기> 이제 문제는 한 과목만 보는 게 아니라 여러 과목이 나와 있고 반영 과목이 다르고 반영 이수 여러 가지가 다르기 때문에 가중치 가산점이 달라서 뽑는 데는 별 문제가 안 됩니다.

◇ 김현정> 가중치 가산점을 둬요. 과마다?

◆ 이만기> 과목별로 수학에다 가중치를 둔다거나 이래서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나오기 때문에 저희가 걱정하는 것처럼 그렇게 뽑기 어려운 건 아니다.

◇ 김현정> 그래요? 그럼 수능하고 내신 중에 어떤 게 더 비중이 높아지느냐 하면 수능인 건 맞네요.

◆ 이만기> 수능이 높아집니다.

◇ 김현정> 그건 맞네요.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제가 이제 오늘 이만기 소장님을 모신다고 하니까 주변에서 질문들을 굉장히 많이 주셔서 좀 취합을 해봤더니 이런 질문이 있었어요. 수능 과목은 심플해지지만 내신 과목은 지금처럼 여전히 복잡하고 어려우면 아이들 공부 부담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거 아닌가? 왜냐면 내신도 중요하니까.

◆ 이만기> 그렇습니다. 커트라인 선상의 애들은 여전히 부담이 크고요. 다만 이제 전반적으로 학습 부담이 주느냐, 느느냐가 문제가 되는데 교육과정상으로만 보면 학습 부담은 줍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제 제도가 바뀌면 불안하니까 민간 교육을 더 받게 되면 이제 부담은 늘게 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부담은 줄게 돼 있습니다..

◇ 김현정> 수능 과목이 이렇게 좀 단순해지면 또 학교의 과목들도 따라서 좀 단순해질까, 지금은 엄청 복잡하거든요.

◆ 이만기> 내신 과목은 그대로 변함이 없으니까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 김현정> 둘째 대학 입장에서, 특히 이공계에서는 어느 정도 수준의 수학과 과학을 이수하고 아이들이 들어와 줘야 되는데 지금 수능 수학은 문과 수준에 맞추고 수능 과학은 1학년 때 과정만 낸대요. 수능 사회도 1학년 때 과정만 내고. 이렇게 되면 전반적으로 학력이 저하된 채 아이들이 대학 입학하는 건 아닌가? 이 부분.

◆ 이만기> 그래서 이번에 심화 수학이라는 것을 집어넣어서 국가교육위원회의 검토를 받습니다. 심화 수학은 미적분 2와 기하가 범위에 포함되기 때문에 그 이과 수학의 범위거든요. 그래서 그 내용을 이제 국가교육위원회가 검토해서 확정 짓게 되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국, 영, 수, 사, 과 5과목 외에 심화 수학이라는 과목을 하나 더 시험에 넣어서.

◆ 이만기> 넣을지 말지를 국가교육위원회가 판단하라.

◇ 김현정> 일종의 자격고사처럼 이거는.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거는 점수를 안 매기고 패일, 패스 이런 식인 거예요?

◆ 이만기> 그렇지 않고 절대평가로 합니다. 그래서 이걸 넣을 거냐 말 거냐를 이제 국가교육위원회가 결정을 해줘야 되는데 교육부의 원안에는 없던 내용이고 이제 학계의 요구 때문에 들어간 것이죠.

◇ 김현정> 대학의 요구 때문에. 우리 공대에서는 미적분은, 기하하고 와야 되는데 그러면 심화 수학이란 과목이라도 하나 좀 넣어주세요. 이렇게.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렇게 되는 거군요. 세 번째 질문, 현행 수능에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게 이과의 문과 침공 아닙니까? 그런데 이렇게 되면 이제 제도가 바뀌면 반대로 문과의 이과 침공이 벌어지는 건 아니냐. 그러니까 수시로는 안 되겠지만 정시로는 이제 문과 학생들 중에 점수 잘 나온 학생들이 이과의 이른바 상위권과, 학과 이런 데를 침공하는 건 아니냐.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만기> 그래서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 대학이 주도권을 잡았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대학이 예를 들면 이과에 오려면 우리 모집 단위에서는 어떠어떠한 과목을 이수하라라고 하는 이수 과목을 결정해 주면 그 영향을 좀 막을 수 있습니다.

◇ 김현정> 이수 과목. 그럼 아까 이제 심화 수학은 일단 하십시오. 이런 거 하나 넣고, 그다음에 정시에서 이수 과목 같은 거 정할 수 있어요?

◆ 이만기> 결국 이제 지금은 일부 대학만 내신을 반영하거든요, 정시에. 그런데 이제 저 개인적인 생각은 전체 대학이 내신을 반영해 주고 거기에 모집 단위별로 어떤 과목을 이수하라고 권장을 하면 해소할 수 있다.

◇ 김현정> 지금은 사실은 정시면 수능 100%인 학교가 많은데.

◆ 이만기> 거의 다죠.

◇ 김현정> 거의 다죠. 그런데 서울대는 정시도 내신을 조금 보잖아요.

◆ 이만기> 그렇습니다.

◇ 김현정> 다른 학교들도 정시라도 내신을 좀 보면서 과목들을 봐주는 식으로.

◆ 이만기> 그렇게 되면 고교학점제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고 그런 양상이 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또 하나 이제 궁금증이 이제 우려되는 건 뭐냐 하면 사실 지금 모든 상위권 학생들이 다 자사고, 영재고, 특목고로 가는 게 아니에요. 왜냐하면 내신 성적을 잘 받기 위해서 이제 일반고에 나는 진학하겠다. 이런 학생도 꽤 많습니다. 그래서 학교들 간에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춰가면서 발전하고 있는 건데. 만약 이런 식이 돼버리면 내신이 무력화돼버리면 결국 일반고를 지원할 이유가 좀 줄어들게 되고 상위권 학생들이 다 자사고, 특목고, 영재고 선호하게 되면 이제 고교 입시 엄청나게 과열되고 이제 고교 입시부터 그야말로 다들 머리가 터지는 상황 벌어지는 거 아니냐? 그리고 일반고는 학력 저하가 엄청나게 오는 거 아니냐? 이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만기> 그럴 수 있습니다. 특목, 자사고로 쏠림 현상이 생길 수 있는데 우리가 중요하게 할 것은 특목, 자사고가 이번 조치로 유리해진 것은 아니고요. 그동안 있던 불리함이 줄었다. 그렇게 봐줘야 돼요. 여전히 일반고가 유리한 건 맞습니다.

◇ 김현정> 그런가요?

◆ 이만기> 네.

◇ 김현정> 아니, 내신이 이렇게 무력화가 되면 유리할 게 없을 것 같은데.

◆ 이만기> 그런데 일반고에서 내신 1등급 받는 거 하고 특목자사고 1등급 받는 것이 어떤 게 어렵겠습니까.

◇ 김현정> 노력의 정도가?

◆ 이만기> 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쏠림 현상은 있겠지만 여전히 일반고 유리한 건 유효하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선생님은 지금 현행도 일반고가 훨씬 유리하다. 항상 그렇게.

◆ 이만기> 저는 그렇게 보고 있죠. 일반고 예찬론자인데. 그런데 이번에 2028에서부터는 특목자사고의 불리함이 줄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옳지. 유리해졌다는 아니다.

◇ 김현정> 선생님 일반고 예찬론자시거든요. 그쪽이 훨씬 유리하다. 이쪽이신데. 이번에는 좀 바뀌었다. 이거는 인정하시네요?

◆ 이만기> 약간 좀 마음을 좀 풀었다 할까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게 사교육을 더 부추길 것이냐 아닐 것이냐, 이쪽으로서는 어떻게 보세요?

◆ 이만기> 저는 이제 사교육을 민간 교육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사실은 대입제도와 자꾸 민간 교육을 연결시키면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이제 좀 별개로 놓고. 사교육은 사교육, 민간교육은 민간교육으로 놓고 공교육은 공교육 길을 가야지 대입 제도가 바뀌는 것에 따라서 민간 교육이 유리하냐 불리하냐 느느냐 주냐를 자꾸 따지게 되면 국가의 백년대계는 어렵습니다.

◇ 김현정> 그 입시 개편안이 지난주에 나왔고 또 어제는 의대 정원 확대, 이 얘기가 나왔어요. 처음에 200명 나오다가 그다음에 500명 나오다가 1000명 나오다. 이제 한 해에 3000명을 더 뽑겠다. 의대 입학 정원 여기까지 얘기가 나왔습니다.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이만기> 저는 뭐 이해관계가 엇갈리겠지만 바람직한 일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의대 정원을 늘려서 의사 수를 늘려야만이 의대 열풍도 장기적으로는 막을 수 있다. 이렇게 보고 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이제 다른 걸 떠나서 입시 테두리 안에서 봤을 때는 이렇게 확 한 번에 확 늘리는 게 결국 많은 이공계 준비생들을 오히려 의대 쪽을 준비하게 만들고 재수, 삼수, N수 더 늘어나는 거 아니야? 이런 얘기들 나오던데요.

◆ 이만기> 그럴 수 있죠. 그런데 그건 이제 어차피 넘어야 할 산입니다. 의대 정원을 늘리고자 하면 그건 넘어야 될 산이기 때문에 오히려 빨리 넘는 것이 낫다. 저는 이렇게 보고 있죠.

◇ 김현정> 입시 전문가 관점에서 이제 그런 면 보시는 거고.

◆ 이만기> 어차피 이제 쏠림 현상은 생길 거예요. 문과, 이과의 우수아들은 다 의대 간다고 열풍이 있을 건데.

◇ 김현정> 문과도요?

◆ 이만기> 그렇죠. 문과도 왜냐하면 이 공통 시험이니까.

◇ 김현정> 시험이 풀렸기 때문에, 이제.

◆ 이만기> 특별히 이수 과목을 제한두지 않으면 의대 가는 게 문제가 없거든요.

◇ 김현정> 선생님 한 5분 정도 더 괜찮으십니까?

◆ 이만기> 예.

◇ 김현정> 댓꿀쇼 이어가겠습니다. 여기까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