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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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20(금) 하태경 "혁신위원장 하라면 하겠다…단, 이준석계 포함"
2023.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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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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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혁신위원장…당 주류 소통, 변화 메시지도
혁신위 성공 조건…독립성·구성의 자율성
전권 안 주면…김기현 지도부 신뢰도 추락
험지 출마? 대한민국이 하나의 선거구여야
수도권 출마 2번 타자, 김기현 대표 가능성도
이준석·유승민 싫어도 아이디어는 수용해야
尹 대통령, 초심으로…이재명 대표도 만나야


우리 정치 한 달 앞을 내다보는 시간입니다. 월간 오늘은 월간 하태경 편입니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 어서 오세요.

◆ 하태경>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하 의원님. 혹시 당 혁신위원장 하세요?

◆ 하태경> 최고위원 중에 누군가가 이제 저를 추천했다는 얘기는 들었어요. 들었는데, 뭐 쉽지 않을 거예요. 왜냐하면 이제 혁신이라는 게 이제 당 주류랑 이게 좀 어렵죠. 당 주류랑 소통이 또 되면서도 큰 변화 메시지도 줘야 되는데. 그럼 주류가 아니어야 되잖아요. 주류가 아니면서 쉽게 말하면 이준석하고 가까우면서 이준석을 몹시 싫어하는 사람들하고 소통이 잘 돼야 되는, 이게 두 가지를 다 하는 게 되게 어렵거든요.

◇ 김현정> 그래서 하 의원님 이름이 거론이 된 모양이에요.

◆ 하태경> 그래서 이제 큰 변화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준석 보호해주고 옹호해 주고 하는 저는 밉지만 추천해 줘야 되지 않겠냐 하는 의견도 있고. 또 이제 대표나 다른 지도부 입장에서는 자기들 생각하고 완전히 다른, 이런 이야기를 밀어붙이면 오히려 당 내홍만 커지지 않겠냐. 이런 우려도 있는 거죠. 그니까 베팅을 해야죠. 지도부에서.

◇ 김현정> 하태경 의원에게 베팅하면 받으실 생각은 있습니까? 그 십자가 짊어지실 생각은 있습니까?

◆ 하태경> 몇 가지 조건은 필요하죠. 예를 들어서 혁신위에서 결정이 된 사안은 거부하지 마라. 이게 제일 중요하죠.

◇ 김현정> 최고위가 지도부에서 거부하면 안 된다.

◆ 하태경> 그렇죠.

◇ 김현정> 독립적으로 운영하겠다는 거 하나, 또요.

◆ 하태경> 그게 제일 중요하죠. 그리고 혁신 인사 내가 누굴 뽑든 관여하지 마라.

◇ 김현정> 혁신위원 누구 뽑든.

◆ 하태경> 구성.

◇ 김현정> 관여하지 말라.

◆ 하태경> 그 두 개죠, 뭐. 독립성과 구성의 자율성.

◇ 김현정> 거의 전권인데요. 그렇죠?

◆ 하태경> 그렇죠. 그 정도는 해야 당 변화를 가져올 수 있고 민주당처럼 혁신 이야기하는 거 사실상 최고위도 거부하고 의총도 거부하고. 그러니까 이제 의총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어요. 하지만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지원을 해줘야 되겠죠.

◇ 김현정> 민주당의 김은경 혁신이 2탄이 되지는 않겠다.

◆ 하태경> 그렇죠. 그렇게 할 거면 안 들어가죠.

◇ 김현정> 그렇게 할 거면 안 들어가겠다. 그 정도 전권을 준다면 받을 생각은 있다는 말씀. 지금 거론이 되는 사람이 지금 하태경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또 정운찬 전 총리, 김병준 위원장 또 김한길 위원장 이름 이렇게 비공개 간담회에서 막 나왔다는 거죠, 지금?

◆ 하태경> 언론에 그렇게 나왔죠. 다 훌륭한 분이시고 근데 아마 저랑 비슷한 생각을 하실 거예요.

◇ 김현정> 전권은 줘야 된다. 전화를 받긴 받으셨어요?

◆ 하태경> 아니에요. 이제 전화는 안 받고, 그러니까 최고위원들 중에서도 최고위원들 중에서도 저랑 이제 소통하는 분들이 있으니까

◇ 김현정> 전해서 들으신 거군요. 그런 제안이 전해서 들어왔다. 하지만 전권을 줘야 나는 받겠다, 이런 말씀. 누가 오든 그 하 의원이 오시든 누가 오든 정말로 전권을 줄까요?

◆ 하태경> 그렇지 않으면 제대로 된 혁신위원장 뽑기 힘들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하태경> 그럼 김기현 지도부의 신뢰도는 더 추락하기 때문에 아마 그 정도 결단을 하셔야 될 겁니다.

◇ 김현정> 누가 오든.

◆ 하태경> 그렇습니다.

◇ 김현정> 누가 오든. 알겠습니다. 들어오자마자 큰 뉴스 하나를 던져주셨네요. 하태경 의원이 지역구인 부산 떠나고 수도권에 도전하겠다. 험지 도전하겠다 이 선언하신 게 보니까 12일 전이에요. 거의 2주 됐어요. 그렇죠.

◆ 하태경> 네, 그렇죠.

◇ 김현정> 이 결단이 신호탄이 돼서 아마 중진들의 험지 출마 도전이 줄을 잇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도 있었는데, 2번 타자가 안 나와요.

◆ 하태경> 그렇죠. 그러니까 홍준표 시장님이 그런 말씀했죠. 실현 가능하지 않다. 어려울 것이다. 그건 저는 이해를 해요. 일리가 있어요. 왜냐하면 서울에서도 이제 환영받고 또 승산도 있고 이제, 이제 그런 의정 활동을 해온 분들이 많지 않기 때문에 일리가 있지만. 그렇다고 저는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왜냐하면 정몽준 모델이 있거든요. 지난번에 저도 쭉 찾아보니까 성공한 모델이 2008년에 정몽주 의원이 울산에 계속 계시다가 서울에 오셔서 됐잖아요. 됐고, 그리고 저는 그렇습니다. 저는 제가 오래된 소신이었고. 왜냐하면 지방에서 영남에서 3선 정도 하면 그다음 당을 위해서 봉사를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쭉 하고 있었고 그리고 이게 하나의 문화로, 왜냐하면은 3선 하면은 올라오는 사람을 더 우대한다.

◇ 김현정> 사실은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 3선 정도 한 분들은 지역구를 바꿔야 된다는 게 늘 혁신안으로 거론이 됐었죠.

◆ 하태경> 그렇죠, 그리고 제가 법안 발의를 했고.

◇ 김현정> 법안 발의도 하셨잖아요.

◆ 하태경> 그래서 이제 당 문화를 혁신하는, 물론 지금 그렇다고 현재 3선 이상을 다 올라오게 하는 건 아니고 앞으로 그래서 이제 영남에서 국회의원 하는 분들은 내가 전국형 정치인이 되겠다. 그리고 3선 정도 하면 수도권 가서 당의 확장성을 위해서 더 헌신하겠다. 이런 생각이 우리 당의 DNA가 되도록 하는 게 저는 필요하다고 보는 거죠.

◇ 김현정> 그게 이제 희망이시죠.

◆ 하태경> 그거 제가 솔선수범한 것이죠.

◇ 김현정> 그런데 하태경 의원은 전국구 스타예요. 그러니까 전국적으로 모르는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도전이 가능하지만, 지역에서 주로 활동했던 지역형 중진들이 과연 수도권에 와서 성공할 수 있겠는가? 이런 희생을 강요할 수 있겠는가? 이런 이야기도 나오더라고요.

◆ 하태경> 그래서 제가 이제 초선 때 들어와서 여러 정치인들 선배 정치인들하고 얘기를 해보면서 느낀 게 이제 그런 생각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내 고향에, 내 지역에 봉사하는 게 정치인의 소명이다. 내 정치 인생 시작도 끝도 여기다.

◇ 김현정> 그런 분들도 계시고.

◆ 하태경> 그래서 실제로 지역구 출마하면 내 뼈를 여기에 묻겠습니다. 그럽니다.

◇ 김현정> 그런 얘기 많이 하시죠.

◆ 하태경> 그런 얘기 많이 해요. 근데 이제 그게 우리 당이 기존 문화였기 때문에 그걸 이제 일률적으로 강제할 수 없다는 것이지만, 앞으로는 대한민국의 하나의 선거구가 된다. 대한민국이 하나고. 그래서 다른 나라도 이런 사례는 드물어요. 사실은 일본이나 미국도 지역구 잘 바꾸지는 않습니다.

◇ 김현정> 여하튼 그럼 이번에 2번 타자가 나오겠습니까? 2번 타자, 3번 타자.

◆ 하태경> 제가 이제 쭉 보면서 저는 김기현 대표가 이제 정계은퇴 말씀도 하셨잖아요. 저는 거기 진정성이 있다고 보거든요.

◇ 김현정> 총선 지면 정계은퇴하겠다.

◆ 하태경> 그렇죠. 그 정도 각오면, 그 정도 각오면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사즉생의 각오로.

◇ 김현정> 김기현 대표가 그러면 2번 타자, 3번 타자 중에 한 분이 될 수도 있어요?

◆ 하태경> 고민을 하지 않으실까? 정계 은퇴 카드까지 던진 분이면. 그렇죠. 이왕 죽는 건데, 이왕 죽는 건데 사즉생의 각오로 충분히 고민하실 수 있죠. 그리고 특히.

◇ 김현정> 죽는 거 확정은 아니에요. 확정은 아닌데 그 정도 각오라면.

◆ 하태경> 그렇죠, 그 정도 각오가 있으시면 그리고 이게 이제 당 대표가 수도권에 나온다 그러면 아무래도 본인의 고민의 중심이 수도권이 될 거 아닙니까.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그러면 진정성 있고 또 지금 대표도 좀 불안하잖아요, 여론이. 그래서 대표 입지도 좀 강화될 수 있고 하는 거 아니겠느냐.

◇ 김현정> 2번 타자 김기현 대표, 이미 정계 은퇴라는 그러니까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각오까지 다진 분이기 때문에 그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라는 생각. 그런 고민 혹시 하신다고 들어보셨어요?

◆ 하태경> 저는 개인적으로는 권하고 있습니다. 아마 고민을 좀 하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얘기 좀 해보셨군요.

◆ 하태경> 답변을 받은 건 아닌데요. 아무튼.

◇ 김현정> 대화 나눠보셨어요?

◆ 하태경> 아니요. 나름 메시지를 보낸 적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근데 하 의원님 결단에 조금 이제 삐딱한 시선 보내는 분도 계세요. 야당에 박지원 전 의원, 어제 출연하셨는데 그 대통령 친구인 석동현 민주평통 사무처장을 피해가지고 일종의 자리 내주기처럼 수도권 오신 거 아니냐. 이렇게 또 말씀하시더라고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제가 이제 그 말씀하시는 분들이 왜 두세 달 전에 언론 인터뷰에서는 지역구 부산을 사수한다고 그랬냐, 이런 이제 문제 제기를 하시는데. 그런 게 있어요. 이제 제가 12년 있었기 때문에 해운대 동지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 동지들한테 미디어를 통해서 통보하듯이 하는 거는 매너가 아닙니다. 동지에 대한 에티켓이 아니에요. 그래서 그분들한테는 제가 결단 발표하기 전에 디데이 전에, 또 너무 일찍하면 또 보안이 되기 때문에 미리 이제 말씀을 드리는 게 필요했고. 그래서 이제 그런 과정을 거치기 위해서 제가 하루 전날 부산 내려가서 꼭 필요한 분들한테만 보안 유지해 주십사 하고 말씀드리는 과정이 필요했던 것이고요. 그리고 이제 제 후임에 누가 오겠느냐 하는 이야기를 이제 당하고 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나눈 적이 있는데. 제가 서울 출마 선언할 때 이야기 했습니다, 이미. 그러니까 저 전에 3선 안경률 의원님이 저한테 첫 출마자한테 물려주신 거예요. 똑같은 역할을 제가 하겠다고 한 겁니다. 그러니까 저는 이 지역에 첫 출마하는 사람.

◇ 김현정> 그 조건으로 거셨어요? 내 후임은 그렇게 해달라?

◆ 하태경> 제 발표문에 나옵니다.

◇ 김현정> 이곳에 처음 출마하는 도전자를?

◆ 하태경> 정치 첫 도전자.

◇ 김현정> 그러면 석동현 처장은 여기 이미 도전했던 분이잖아요.

◆ 하태경> 그러니까 제가 했던 분을 배제하라고 말씀드린 적은 없지만.

◇ 김현정> 자동 배제네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당에서 결정하시겠죠. 당에서 결정하시겠지만 저는 그런 분이 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분도 3선 뒤, 3선하시면 또 당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

◇ 김현정> 아, 그런 조건을 거셨기 때문에 대통령 친구가 올 거다. 이걸 이래서 자리 비워준 거다. 그거는 말이 안 된다는 말씀이시군요.

◆ 하태경> 그건 본인의 소위 요즘 애들 말로는 뇌피셜이죠.

◇ 김현정> 어느 지역구 정하셨냐는 질문은 뭐 드려도 답 안 하시죠?

◆ 하태경> 아니, 그거보다도 좀 고민을 하려고 하다가 강서구 선거를 보고 고민해 봐야지 의미가 없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하태경> 그러니까 격차가 이게 있어요. 이제 기본 지지율이라는 게 있고요. 여기에다가 개인 지지율이 플러스 돼서 이제 승산을 따져보는 건데.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기본 지지율이 너무 낮으면, 그 대표적인 지표가 대통령 지지율이에요. 대통령 지지율이 30% 이하면. 안 돼요, 그냥. 거의 이제 영남권 같은 강남 아니면. 그러니까 고민할 필요가 없는 거예요.

◇ 김현정> 아무 데나 다 험지예요?

◆ 하태경> 그래서 지금 내 고민의 중심이 어느 지역을 살펴보는 게 아니라 우리 기본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총선의 전략을 새로 짜는,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야 되고 또 고민도 많이 해야 되고.

◇ 김현정> 정청래 의원이 내 지역구에 하태경이 아니라 한동훈이 왔으면 좋겠다. 이런 건 다 소용없는 얘기예요?

◆ 하태경> 지금은 그 진지한 고민에 지금 그 숙제할 시기가 아니라는 거죠.

◇ 김현정> 당 지지율이 일단 오르고 대통령 지지율 자체가 올라야 어디를 가든 의미가 있다.

◆ 하태경> 그렇죠.

◇ 김현정> 그럼 그 얘기 해보겠습니다. 그 얘기 당에 대한 이야기. 지금 당이 강서보궐선거 후에 정말 흔들흔들하고 술렁술렁하고 있는데. 중진들 험지 출마 바람은 안 불고 신당 바람이 불고 있어요. 그 신호탄은 유승민 전 의원이 바로 이 자리에서 그제 12월 마지노선. 그러니까 12월까지 변화를 촉구해 보겠다, 기다려보겠다. 하지만 그다음은 떠날 수 있다라는 발언을 하시면서부터인데요. 이준석 전 대표도 이대로 그냥 비명횡사하지는 않겠다, 이런 발언도 했고. 그 두 분 나갈 것 같습니까?

◆ 하태경> 저는 이제 당에 그리고 이제 대통령실에 이 제안을 드리고 싶은 것은 이준석 미워하는 건 알겠는데, 이준석 수용은 못하더라도 이준석 아이디어는 수용을 해라. 유승민 싫어하는 건 알겠는데 일리 있는 말씀하시는 게 있단 말이죠. 그러니까 유승민 제안 중에 수용할 건 다 수용해라. 그러면은 그분들 탈당 명분이 사라집니다.

◇ 김현정> 예를 들면 어떤 아이디어요?

◆ 하태경> 예를 들어 이준석 얼마 전에 쭉 발표를 했잖아요.

◇ 김현정> 기자회견.

◆ 하태경> 그 아이디어 중에서 홍범도 문제. 철회해라 동상 이전하는 문제.

◇ 김현정> 아, 홍범도 장군 흉상 문제.

◆ 하태경> 흉상 문제, 그런 거 철회하고 그리고 이준석 혁신위가 있었어요. 최재형 혁신위.

◇ 김현정> 있었죠.

◆ 하태경> 그 아이디어 대체로 대폭 수용을 하고 그 아이디어 중에 좋은 게 많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것들을 수용하면 못 나간다.

◆ 하태경> 본인이 어떻게 나와요, 본인이 제안했던 게 다 수용이 됐는데.

◇ 김현정> 변화를 촉구했는데 그 변화를 들어주면 촉구를 들어주면 어떻게 나가겠느냐.

◆ 하태경> 우리가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잖아요.

◇ 김현정> 나가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그런 걸 안 들어줘서 나가면.

◆ 하태경> 본인이 욕 먹겠죠. 본인이 하자는 거 하는데 왜 나가냐고.

◇ 김현정> 하는데 나가지 못할 거라고 보시는 거고. 만약 그 변화가 일어나지 않고 수용이 안 돼서 나가게 되면, 그 파괴력은 얼마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제가 이 질문 드리는 이유는 신평 변호사는 30석은 과대망상이다. 김민수 당 대변인은 당 지지율이 그분들 나가면 3~4% 오를 거다. 반면에 윤상현 의원은 그분들 파괴력 엄청날 거다, 수도권은 정말 위기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하태경> 수도권 윤상현 의원 어제 이야기 들었는데 제 생각하고 거의 비슷하고요. 우리 본인들이 많이 당선되게 하는 그런 힘은 좀 부족할 수 있지만, 우리 당을 떨어뜨리게 하는 힘은 충분하다. 1~2% 박빙으로 떨어지는 데 굉장히 많잖아요.

◇ 김현정> 수도권은 그래요.

◆ 하태경> 그렇죠. 그러면 한 한 2~3%는 가져갈 겁니다. 그리고 이제 당에도 좀 냉정하게 제가 촉구하고 싶은 게 이준석 싫어하는 건 알겠지만, 원래 싫어하는 사람하고 연합 정치를 합니다.

◇ 김현정> 정치는 그런 거예요.

◆ 하태경> 그렇죠, 정치는 그런 거죠. 손 잡는 거죠. 싫어하는 사람하고도 이제 비전이 같고 목적이 같고 세를 확장하기 위해서 선거 연대하고 단일화도 하고 하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이준석과 연합정치를 해라.

◇ 김현정> 연합정치를.

◆ 하태경> 연합정치를. 세력으로 인정할 필요가 있다는 거죠. 그리고 유승민 전 대표도 어느 정도 지지율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연합 정치를 하라는 거죠.

◇ 김현정> 연합 정치라는 건. 어떻게 해야지 연합 정치예요?

◆ 하태경> 예를 들어서 제가 혁신위를 맡게 되면 이준석과 아주 가까운 사람 한 사람 반드시 넣을 겁니다.

◇ 김현정> 아, 혁신위원으로?

◆ 하태경> 예.

◇ 김현정> 예를 들면 천하람 위원장 같은 사람? 예를 들면 김용태.

◆ 하태경> 이제 그분들이 거부할 수도 있기 때문에.

◇ 김현정> 아, 넣을 것이다. 혁신위원장이 되면?

◆ 하태경> 그렇죠.

◇ 김현정> 그런 식의 연합 정치를 펼치겠다.

◆ 하태경> 그리고 유승민하고 아주 가까운 사람도 있잖아요. 이번에 유의동 의원이 들어간 거잖아요. 그것도 연합정치를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분은 지금은 이제 친유계는 아니긴 해요.

◆ 하태경> 아니, 뭐 꼭 그렇게 볼 수는 없고요. 근데 이제 당에 그런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렇게 통 큰 연합 정치가 필요하다는 거죠. 그게 정치의, 그게 정치입니다.

◇ 김현정> 천하용인 허은아 의원도 있고 이런 천하용인 중에 한 명 정도를 상징적으로 혁신위원으로 앉히는 그 정도의 파격.

◆ 하태경> 그 분 탈당 못하게 할 겁니다, 제가.

◇ 김현정> 아, 탈당 못하게 한다고요.

◆ 하태경> 탈당 못하게 할 겁니다.

◇ 김현정> 혁신위원장 되시면.

◆ 하태경> 탈당 명분 안 줄 겁니다.

◇ 김현정> 오케이.

◆ 하태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명하겠다. 그러면 제가 가만히 안 있을 겁니다.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탈당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 하태경> 힘들죠. 그분들 아이디어가 당에서 다 수용이 되고 실천이 되는데 무슨 명분으로. 또 정치를 잘 아시는 분인데, 정치 빠꼬미들인데요, 그 두 분 다.

◇ 김현정> 그나저나 이번 총선에서 이제 여당의 변화만큼 중요한 건 대통령의 변화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 이게 이게 뭐 진보 보수 할 것 없이 모든 언론의 얘기에요. 분석이에요. 대통령의 최근 행보. 이건 뭐 변화로 봐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 하태경> 변화의 진정성 있습니다. 이제 많은 분들이 제가 대통령하고 가끔 소통한다 그러면 안 믿으시는데, 제가 꼭 필요하다 싶으면 이제 문자를 넣습니다. 문자를 넣고 지난번에 이제 반국가 세력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 했을 때 좀 걱정이 되더라고요. 뭐 종북 척결로 가나 이러면 안 돼. 내가 이제 대통령한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이념 중요한 거 저도 잘 아는데 반국가의 이념이 아니라 꼭 필요하시면 민생과 연결시키십시오. 반민생이요.

◇ 김현정> 그랬더니 뭐라고 답하세요?

◆ 하태경> 이제 그때 대통령 답변이 답변을 보고 대통령도 아신다고 생각한 게, 이제 좋은 이념이 필요한 이유는 잘 먹고 잘 살자는 거다. 그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이념과 민생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으신다, 이분이.

◇ 김현정> 그건 아니었다.

◆ 하태경> 그래서 금방 이제 이념만의 정치가 아니라, 이념을 위한 이념 만의 정치가 아니라. 민생 정치로 넘어오겠다.

◇ 김현정> 최근에 반성이라는 단어를 연이틀 썼거든요.

◆ 하태경> 그러니까 이제 평소에 생각하시고 계셨기 때문에 예를 들어 의대 정원 확대 문제도 사실 민생 정치로 넘어오는 중요한 지금 이제 매개고리가 되어 있잖아요. 그럼 실제로 국민들 민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거 아닙니까. 그 생각을 지금 당장 한 게 아니라 오래전부터 하신 거잖아요.

◇ 김현정> 윤 대통령의 최근 발언들은 국정 기조 변화로 보신다는 거예요?

◆ 하태경> 그렇습니다. 그리고 진정성도 있고 저한테 하신 말씀 이념의 목적은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거기에 다 함축돼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렇게. 근데 이제 민주당에서는 말만으로 변화가 변화했다고 보기는 어렵고 행동에 따라야 하는데 지금 무슨 행동이 있느냐 이것 하나와. 또 야당 대표와의 만남을 변화의 어떤 기준으로 보겠다…

◆ 하태경> 그렇죠. 야당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죠. 근데 대통령이 그런 말씀하셨잖아요.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그럼 좀 국민한테 지는 정치를 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야당 대표 만나야 된다. 여론조사 해보면 절반이 찬성을 하고요.

◇ 김현정> 그런 여론조사도 있었어요?

◆ 하태경> 네, 본 적이 있어요. 그리고 또 이제 이재명 대표를 못 만나겠다고 한, 1 대 1로 못 만나겠다고 한 이유 중에 하나가 이제 체포 동의안, 구속 심사. 이건 행정부랑 연결돼 있잖아요. 검찰이 어쨌든 행정부 소속이기 때문에. 근데 이제는 구속영장 더 이상 안 칠 거고 그다음에 이제 판사로, 재판으로 넘어갔지 않습니까? 그건 삼권분립으로 대통령 영역이 아니거든요. 상관이 없다. 그래서 만날 수 있는 이해충돌 여지도 없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여건이 됐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건이 됐다고 보세요?

◆ 하태경> 이해충돌 여지가 없죠. 그전에는 왜냐하면 행정부 수장이 자기 밑에 이제 행정부에서 검찰에서 영장 청구를 하고 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렇죠.

◆ 하태경> 그런 이해충돌 소지가 있었죠.

◇ 김현정> 그 부분이 해소돼서 여건은 됐어도 대통령이 그 결심을 하는 건 쉽지 않잖아요.

◆ 하태경>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고 하셨기 때문에 국민한테 지셔야 된다.

◇ 김현정> 국민의 여론이 그러하다면 거기에 따르셔야 된다. 지셔야 된다. 국민한테 지셔야 된다.

◆ 하태경> 그렇습니다.

◇ 김현정> 저는 지금 여당 의원들 계속 인터뷰하면서 이 질문 많이 했는데 만나십시오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직접적으로 한 분은 처음입니다.

◆ 하태경> 막상 만나게 되면 민주당이 곤혹스러울 겁니다.

◇ 김현정> 오히려.

◆ 하태경> 네, 과감하게 만나면.

◇ 김현정> 알겠습니다.

◆ 하태경> 그리고 대통령께서 이제 한 번 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통령 선거할 때 그 초심으로 돌아가셔야 된다.

◇ 김현정> 그 초심이라니요?

◆ 하태경> 그때 만나기 싫은 사람 다 만나고 다녔잖아요. 같이 밥 먹기 싫은 사람 다 밥 먹었고. 왜냐하면 다음 총선 지면 윤석열 정부의 독자적인 생명력은 끝입니다. 그걸 잘 이성적으로는 잘 아실 거라고 보는데.

◇ 김현정> 다른 말로 하면 레임덕이죠.

◆ 하태경> 그렇죠. 이제 감성적으로도, 감성적으로도 바뀌셔야 된다. 그런 절박함을 가지고 뛰셔야 된다는 겁니다.

◇ 김현정> 하태경 혁신위원장에 대해서 여러분들이 문자 좀 보내주고 계시는데, 이영미 님은 사람은 싫어도 좋은 아이디어는 수용해야 한다라고 아까 하 의원님이 하신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서 하태경 혁신위원장 지지를 해주고.

◆ 하태경> 내 아이디어만 수용하고 이제 사람은 빼는 거죠.

◇ 김현정> 슈퍼맨 박님은 혁신은 나무를 뽑아서 새로 심어야 혁신이 된다. 그리고 나무는 두고 가지만 쳐내면 혁신이라고 할 수 없다. 험지 출마 정도는 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하면서 하 의원님에 대한 지지. 그렇게 또 말씀하신 분 계시고요. 배감성 님도 그런 말씀 주셨어요. 신선하다. 근데 하태경 혁신위원장을 정말 받을 것이냐. 왜냐하면 이제 좀 비주류적인 성격, 쓴소리도 워낙 많이 하셨었고.

◆ 하태경> 저를 받는다면 큰 의지가 있는 겁니다. 큰 변화의 의지가 있는 겁니다. 그리고 주류의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는 그런 신호이기도 합니다. 제가 살살 하겠습니까?

◇ 김현정> 오케이. 여기까지 듣고 월요일에 어떤 발표가 나는지 좀 기다려 보겠습니다. 월간 하태경 수고하셨습니다.

◆ 하태경>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