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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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
김행 줄행랑? 권인숙 위원장의 정치개입 사태
與, 권인숙 사과 기대하고 1시간가량 기다려
尹 임명 강행? 국회가 풀 일…자진사퇴는 글쎄
하태경, 당에 긍정 효과…제2·3의 하태경 기대
정치 인터뷰 좀 해봐야겠습니다. 지난주 사상 초유의 사태가 인사청문회에서 벌어졌죠.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장을 떠난 뒤에 끝내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정회가 된 상태에서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상 인사청문회는 지금도 종료가 된 게 아니죠. 이제 몇 가지 선택지가 놓여 있습니다. 첫째 다시 청문회를 열고 김행 후보자가 참석한다. 둘째는 청문회가 다시 열리지 않는다고 가정을 했을 때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거나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거나 아니면 이대로 임명하거나, 어떻게 될까요? 어떻게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국민의힘 지도부의 생각 듣겠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 어서 오십시오.
◆ 장예찬> 네, 안녕하세요. 장예찬입니다.
◇ 김현정> 사상 초유의 인사청문회 퇴장 사태. 후보자가 이런 식으로 자리를 떠난 적이 한 번도 없었잖아요.
◆ 장예찬> 저는 사상 초유의 상임위원장 그러니까 청문위원장의 정치 개입 사태 보고 있는데요. 우리가 보통 상임위원장이 여당, 야당 소속이 나뉘긴 합니다만 인사청문위원장으로 청문회나 상임위를 진행할 때는 중립을 지키도록 그리고 공정한 진행을 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권인숙 위원장 같은 경우는 김행 후보자에게 그럴 거면 사퇴하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하면서 이게 국민의힘 여당 의원들이 그 발언을 사과하라 항의하면서 청문회장에서 김행 후보자를 데리고 나간 것이지, 김행 후보자가 본인의 자의나 자발적으로 청문회장을 나간 것은 아니다라고 보고 있고요. 선후를 따지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상임위 인사청문위원장의 후보자 사퇴 발언에 대해서 민주당이 먼저 사과하고 바로 잡는다면 나머지 꼬인 매듭 같은 것도 풀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항의를 저는 할 수 있다고 봐요. 불만을 가질 수도 있다고 봐요. 그렇다면 여당 청문위원들이 항의차 퇴장을 한다든지 이 정도로도 충분했을 텐데 굳이 청문회에 앉아 있는 후보자를 데리고 나갈 이유가 있었는가? 이게 선 넘은 것 아니냐? 이런 지적들이 있거든요.
◆ 장예찬> 여당 청문위원들이 나간 상태에서 야당 단독으로 청문회를 진행하는 것도 좀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제가 이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니까 청문회가 열렸던 공간 같은 층에서 여당 청문위원들과 후보자가 함께 대기했다고 하거든요. 그 말인 즉슨 청문회 파행의 의도였던 것이 아니라 청문회 인사청문위원장의 잘못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계속 요구했고, 늦은 시간이라도 사과를 했다면, 정정 발언이 나왔다면 다시 청문회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자정 넘긴 0시 30분 이후까지는 여당 청문위원들과 후보자가 국회에서 대기했다고 확인을 했기 때문에.
◇ 김현정> 그러면 후보자님은 일단 들어오시고 들어와서 사과를 계속 요구할 수 있지 않았나요? 후보자가 자리를 떠나는 문제는 사실은 차원이 달라지기 때문에.
◆ 장예찬> 여당 없이 야당만 있는 상태에서 후보자가 들어왔다면 야당 청문위원들이 협치나 이런 거 생각 안 하는 분들이잖아요. 사과를 고려하기보다는 그냥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여당 없이 독단적 청문회를 진행했겠죠. 그래서 그 늦은 시간이지만 여야 간사 간에 사과나 유감 표명에 대한 합의가 안 된 게 좀 아쉽고요. 사실 이 여가위 청문회 같은 경우는 일정 잡는 것부터 야당이 단독으로 잡아서 여당이 문제 제기를 하니까 나중에 권인숙 위원장이 유감 표명, 사과에 준하는 유감 표명을 하면서 어렵게 의사일정 합의가 됐던 것인데 이 사퇴 발언에 대해서도 그와 같은 합의가 저는 지금이라도 뒤늦게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아니, 몇 개월 전에 행안위에서 어떤 일이 있었냐면, 선관위 사무총장이 행안위 전체회의에서 이석을 하는 일이 있었어요. 사전에 양해를 다 구한 이석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제원 행안위원장이 정말 강하게 질타를 하고, 국회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해서 질타를 하고, 아예 국회 출입금지까지 시켜버리는 그런 일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로 국회에 대한 어떤 예의를 중요시하는, 왜냐하면 국민의 대의기관이니까. 그런 정당에서 장관 후보자 이석에 대해서는 지금 너무 관대한 거 아니냐, 이런 지적 나옵니다.
◆ 장예찬> 근데 그 당시에 장제원 위원장이 상임위 위원장으로서의 정치적 중립이나 공정한 진행 의무를 위배한 상황은 전혀 아니었고요. 어느 정도 약속이 돼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선관위가 많은 국민의 질책을 받고 있는 그 당시 부정 채용이나 불공정 채용, 그런 이슈 속에서 상임위원장에게 별도 보고를 하지 않고 이석했던 상황과 지금처럼 여야가 대치하고 있는 청문회 국면에서 장관 후보자 검증하는 자리에 공정한 진행을 해야 될 사회자가, 예를 들면 방송 토론에서 특정 정당 패널에게 그런 식으로 말할 거면 정치하지 마세요. 이 말한 것과 똑같거든요.
◇ 김현정> 그러니까 알겠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는 알겠는데. 후보자가 이 자리를 떠난다는 건 그 자리에서 항의하는 것과 후보자가 자리를 떠난 뒤에 잠깐 있다가 돌아오는 것도 아니고, 영영 돌아오지 않으면서 지금 상황이 꼬여버린 건 맞잖아요.
◆ 장예찬> 그러니까 보통 그 자리에서 항의를 하면 막 고성 나오고, 서로 향해서 삿대질 나오고 우리가 매번 국회 이래선 안 된다는 그런 장면들이 끝없이 연출되는데 그래서 우리가 보통 정회도 하고 약간 서로 간에 감정을 식히면서 유감 표명할 거 주고받고 하는 건데 제가 아쉬운 건 나간 상황 자체가 아니라 그때 나가서 여당 의원들이 아예 집으로 가버렸다면 이런 비판이 합리적일 수 있으나 분명히 어떤 정치적 해법을 기다리면서 바로 옆에서 기다렸거든요.
◇ 김현정> 언제까지 기다리신 거예요?
◆ 장예찬> 12시 30분까지 기다렸다고 저는 알고 있습니다. 자정 넘어서 30분을 더 기다렸다고.
◇ 김현정> 11시 반 정도에 이 상황이 벌어졌는데, 그러면.
◆ 장예찬> 0시 30분까지 기다렸으면.
◇ 김현정> 12시 30분까지 기다리시고 간 거면 그렇게 오래 기다렸다고 볼 수는 없지 않아요?
◆ 장예찬> 1시간가량의 시간이 있었잖아요. 그 1시간 동안 왜 권인숙 위원장은 사과하지 않았나 저는 인사청문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후보자에게 사퇴 운운하는 것도 말도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것부터 바로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럼 이제 이 상황을 어쨌든 마무리를 지어야지 되지 않습니까? 매듭을 지어야 하는데. 김행 장관의 청문회 재출석 가능성. 또 다시 열리고 매듭을 짓는, 종료를 할, 이럴 가능성이 있습니까?
◆ 장예찬> 정치의 영역이죠. 청문회를 다시 열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내의 합의가 필요하거든요. 근데 홍익표 원내대표가 비록 이제 박광온 원내대표 물러난 자리에 강경파 친명계 표를 얻고 당선된 분이긴 합니다만 기본 성향이 저는 온건하고 합리적인 분이라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 여가부 장관 인사청문회도 원래 안 될 뻔한 것이 홍익표 원내대표가 저희 윤재옥 원내대표실을 방문하면서 해결된 그 현장에 또 마침 제가 있었거든요. 그 직후에 윤재옥 원내대표님 뵈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런 식의 묘를 원내 지도부 간에 좀 발휘하면 좋겠다. 그래서 일단 민주당에서는 권인숙 위원장의 불공정한 발언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 유감 표명을 하면, 그 이후에 저희도 장관 후보자의 이석에 대해서 유감 표명을 할 수도 있는 것이고. 정치라는 100대 0으로 승리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냥 50대 50 또는 51대 49로 주고받는 건데 그 실종된 정치 복원의 묘가 좀 늦게라도. 불미스러운 상황이긴 하지만 이 사건에서 좀 재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럼 피차 유감 표명을 하고 다시 청문회를 열어서 마무리 짓는 방향으로 지금 얘기가 되고 있어요?
◆ 장예찬> 모르겠습니다. 원내 상황이고요. 제가 오늘 아직 당에 안 나갔기 때문에 구체적인 걸 파악하지 못했습니다만 한 가지 그럴 가능성도 있지 않겠느냐라는 것이죠. 계속 이런 식으로 서로 한쪽도 사과하지 않고 결국 인사청문회가 종료됐는지 안 됐는지도 지금 법적으로 따지기가 좀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 김현정> 사실은 종료 안 된 거죠. 지금.
◆ 장예찬>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강대강 대치만 할 것이 아니라 여야 지도부가 100% 강성 지지층을 다 만족시키지 못하더라도 하나씩 하나씩 순서대로 해결하자. 그런데 사건 발생의 순서대로 해결해야 되잖아요. 이 발생의 원인 자체는 저는 권인숙 위원장에게 있다고 보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 먼저 좀 매듭을 풀어주면 좋겠다라는 요청을 거대 야당에게, 힘없는 소수 야당으로서 좀 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 김현정> 지금 나오는 보도들 종합해 보면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한다든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그대로 임명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 열리지 않더라도. 그런 보도가 나오는데 맞습니까?
◆ 장예찬> 인사에 대해서는 제가 뭐라고 말씀드릴 수 없고.
◇ 김현정> 물론 그렇긴 합니다만 지도부시고 또 용산과 여러 가지를 소통하고 계시는 분이기 때문에
◆ 장예찬> 뉴스쇼 나와서 제가 용산에 이렇게 할 거다 예를 들면 5.18 기념식 뭐 불참한다는 보도 제가 사실이 아니다. 이런 것들은 거의 100% 확실할 때만 제가 확인을 해드렸는데요. 이 부분 같은 경우는 아직 국회의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은 것 같아요. 절차가 만약 마무리됐으면 재송부를 요청하면 되는데 지금 사실 재송부를 요청할 조건이 완성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우선은 국회에서 이 인사청문회 절차 마무리를 어떻게 하는지 보는 게 순서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명 철회를 민주당에서는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데 일단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
◆ 장예찬> 그러니까 그런 고려조차도 이 절차가 마무리되는 게 우선이고 그 이후에 청문보고서 채택이라는 게 왜 중요합니까? 이게 요식 행위가 아니라 부적격 의견을 야당이 달고 어떤 사유 때문에 부적격지를 달아서 대통령실에 보내는 거잖아요.
◇ 김현정> 부적격이면 부적격인데.
◆ 장예찬> 아직 그게 보내지지도 않은 상황이거든요. 그 언론 보도와 그냥 현장에서 막 싸우고 주고받은 이야기만 가지고 야당의 의견이 뭐다라고 파악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라서.
◇ 김현정> 야당의 의견은 지명 철회예요.
◆ 장예찬> 그러니까 그걸 좀 마무리하기 위해서라도 여야가 협상을 통해서 이 청문회를 공식적으로 좀 마무리 짓고 그 야당의 의견을 공식적인 절차대로 합법적인 루트대로 대통령실에 보내서 뭔가 그 이후의 상황을 볼 수 있는 여지를 둬야지 지금 상황에서 대통령실이 국회 절차를 뛰어넘어가면서 앞서가면서 어떤 결정을 하는 것은 좀 순서상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제가 정리가 되네요. 그러니까 지명 철회가 됐든 임명이 됐든 지금 국회의 청문회가 종료도 되지 않은, 지금 애매한 상황 속에서는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 말씀으로 이해하면 되나요?
◆ 장예찬> 그렇죠. 국회가 먼저 정치적으로 이걸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라는 말씀입니다.
◇ 김현정> 이 사이에 대통령 지지율이 한 30%대 그 정도에서 횡보하고 있어요. 높은 지지율은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인사까지 부담을 줘선 안 되기 때문에 김행 후보자가 자진 철회를 자진 사퇴를 할 가능성 이럴 가능성은 없습니까?
◆ 장예찬> 그건 이제 김행 후보자 측에게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
◇ 김현정> 개인적으로는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고요. 그리고 저 개인적으로도 사실 이 여가부라는 게 굉장히 독특한 부처잖아요. 저희가 분명히 대선 공약으로 폐지를 약속드렸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게 된다면 정부조직법을 개정할 겁니다. 그래서 그런 사안들에 대해서 정책적 질의가 상당히 많이 오가야 되는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은 김건희 여사 친분 이야기하다가 월단회인가 그런 모임이 있나 봐요. 그 모임이 있다고 주장하던 양경숙 의원이 김행 후보자가 그런 모임 가입한 적 없다고 하니까 갑자기 나이 많아서 못 가입했다라는 등 그런 터무니없는 인신공격까지 하잖아요. 이렇게 나이가 있으신 분들에 대한 비하 DNA가 민주당에게 있다는 유구한 전통을 제가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런 이야기 말고 여가부가 그러면 나중에 폐지됐을 때 일부는 복지부로, 일부는 교육부로 가야 되는데 그때의 역할이나 기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등의 정책적 질의를 또 눈 씻고 찾아봐도 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 김현정> 뭐 그런 것도 있긴 있었어요, 용혜인 의원이 이런 질의도 있고 있긴 있었는데.
◆ 장예찬> 굉장히 일부분이었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무튼 김행 후보자가 자진 사퇴 같은 걸 할 가능성은 지금으로서는 전혀 없는 거죠?
◆ 장예찬> 저 개인적으로는 특별히 그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없습니다.
◇ 김현정> 김행 후보자 퇴장 사태가 지금 뭐 장예찬 최고는 이러이러한 맥락 속에서 이루어졌습니다라고 설명은 하셨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서구청장 지금 한창 진행 중인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여당 내에서도 나오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장예찬> 저는 중앙정치 이슈보다는 강서구청장 선거는 철저히 지역 이슈로 주민들이 판단을 하시지 않을까 싶고요. 이게 국회의원 뽑는 총선과 지자체장 뽑는 지방선거 원래 의미가 다르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 가지 재개발이라든가 그 지역의 인프라에 대해서 누가 더 유능한 적임자인지를 보실 거라고 보고 물론 중앙정치 이슈가 아예 영향이 없지는 않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저희도 지금 현장에서 지역 이슈를 많이 이야기하고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 중점을 두고 구민들의 판단을 받는 게 올바른 태도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사전투표율 22.64% 역대 최대. 이 22.64% 역대 최대의 의미는 장 최고는 어떻게 분석하세요?
◆ 장예찬> 일단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들이 이제 사전투표 제도를 많이 활용하셔요. 그리고 대선 총선도 그렇고. 그런데 그에 비해서 전체적인 투표율이 좀 높아졌느냐, 본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여야 각각의 의견이 분분합니다만 저는 언론에서 투표율 높으면 국민의힘에게 불리하다고 하잖아요. 그런 얘기 그런데 투표율 높아지는 걸 가지고 정치권이 유불리 따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설령 저희 당에게 불리해지더라도 투표율 높아지는 건 민주주의에서 무조건 올바른 일이기 때문에 더 많이 투표하셔야 된다고 보고 있어서 이걸 가지고 유불리를 따지고 내심 투표율 낮기를 바라고 그런 행태를 정치권이 보이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불리한 것 같으세요?
◆ 장예찬> 그거는 모르죠. 까봐야 알죠.
◇ 김현정> 왜냐하면 제가…
◆ 장예찬> 근데 한 가지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사실은 이재명 대표 영장 기각 이후 저희 지지층 사이에 좀 허탈해하는 기류가 있었어요. 그러니까 지지층 결집이 중요한데 결집력이 약화되는 거 아니냐는 고민과 우려가 지도부에도 있었는데 현장에서 이제 야당은 계속 정권 심판을 이야기하는데 저희는 지역 개발 이슈에 올인을 하고 있거든요. 구청장 선거에서 과연 정권 심판 이슈보다 그래도 구민들의 어떤 이 관점에서는 지역 개발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이런 선거 컨셉에 대해서만큼은 바닥에서 조금은 반응하는 분위기가 올라오고 있어서 또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지난 주말에 국민의힘에 하태경 의원이 깜짝 발표를 했습니다. 본인이 3선을 한 해운대구 갑을 떠나서 서울에 총선 출마를 하겠다. 심지어 당이 정하는 지역구로 가겠다. 중진의 첫 험지 출마 선언, 장 최고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 장예찬> 대단히 의미 있는 결단이라고 높이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게 하태경 의원에서 그칠 것이 아니라 제2, 제3의 하태경들이 나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당장 당 차원에서 구체적인 그런 움직임을 이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인 중진들의 결단이 총선을 앞두고 여당이 먼저 헌신하고 절박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효과가 있다고 봐요. 혹자는 지난 총선에서 이제 미래통합당 공천과 비교를 하는데 그때 영남 중진들을 수도권 차출했던 것은 너무 시한을 급박하게 두고 그리고 공관위에서 억지로 우거지로 한 기가 역력했고요. 지금처럼 어느 정도 선거 운동할 기간을 남겨두고 자발적으로 헌신하는 것과는 좀 차원이 다른 이야기 때문에 저는 제2, 제3의 하태경이 나오는 게 다음 총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중진들, 특히 간판급, 스타급 중진들 수도권에서 진검승부하라. 뭐 이렇게 받아들이면 돼요?
◆ 장예찬> 사실 한 지역에서 10년을 정치를 했으면 그 지역에서 하고자 했던 일들을 대부분 다 이룬 상태 아니냐라는 하태경 의원의 말에 저 개인적으로도 공감을 하거든요. 하태경 의원이 처음 해운대 갔을 때 중진의 양보로 정치 신인이 좋은 지역구에서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잖아요. 그러면 누가 되었든 3선 이상 했다는 것은 많은 기회를 당으로부터 받았다는 것이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중진을 다 어떻게 해라 이런 것은 아닙니다만 많은 분들이 깊게 고민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정치 신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런 바람이 있는 것이고요.
◇ 김현정> 지금 TK, PK에 국민의힘 3선 이상이 몇 명 있나 봤더니 16명 있더라고요. 그분들 중에 1명 하태경 의원이 이제 움직인 거거든요. 움직임이 과연 더 있을 것인가. 어떻게 내다보세요? 분위기를 잘 아실 테니까.
◆ 장예찬> 저는 더 있어야 된다고 봐요. 더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더 이끌어 가는 흐름을 저희 지도부도 만들어내야 된다고 보고 있고요. 저야 뭐 원에 영선입니다만 저에게도 희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따를 각오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지도부로서.
◆ 장예찬> 어떤 형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당이 총선을 앞두고 좀 절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저희의 총선 전략이 돼야 하거든요. 쉽게 말해서 거대 야당 심판 그리고 야당에서는 정권 심판을 들고 나올 텐데 누가 더 절박하냐 그리고 누가 더 국민들께 진정으로 호소하느냐인데. 호소라는 게 말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행동으로 저희가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현역 110명의 의원들 전부 포함하고 그리고 지도부가 됐든 누구가 되었건 서로서로 더 희생하고 절박해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보기 때문에. 근데 상대적으로 10년 이상 당의 배려를 받아서 공천 받고 당선됐던 분들은 먼저 그 최일선에 서주시기를 자연스럽게 여론이 요구하게 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장 최고는 사실 신인인데 험지 생각하세요?
◆ 장예찬> 여러 가지 고민을 해요. 제가 지금까지 제 지역구를 아직도 탁 특정하지 않는 것은 최후의 최후까지 당의 요청에 따르겠다라는 것이기 때문에.
◇ 김현정> 부산 쪽 나가신다는 소문은 파다하던데요.
◆ 장예찬> 부산에도 험지가 있잖아요.
◇ 김현정> 아, 부산. 부산에도 험지가 있다?
◆ 장예찬> 당이 저를 어떻게 쓰길 원하는지 예를 들면 전국적으로 돌아다니면서 유세에 지원을 해라. 왜냐하면 아무래도 인지도가 좀 있기 때문에, 방송을 많이 하면서. 그런 요청을 하면 거기에 따를 것이고. 특정 지역구 자객이 되어라 하면 또 자객도 될 수 있고 저는 제 개인적인 주장을 고집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 김현정> 자객 될 생각도 있으세요?
◆ 장예찬> 하라면 하는 거죠. 그런 각오를 저뿐만이 아니라 모든 중진들, 모든 출마 예상자들이 지금 적어도 마음속에 품고 있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국민의힘 장예찬 최고위원 고맙습니다.
◆ 장예찬>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9(월) 장예찬 "제2 제3의 하태경 나와야…나도 자객하라면 하겠다"
202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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