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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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0(화) 권인숙 "김행, 1시간 기다렸다고? 집에 간 거나 다름 없어"
202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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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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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권인숙 (민주당 의원(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



김행 청문회 중단 상태…여야협상으로 재개해야
사퇴 언급…후보자로서 태도를 바꾸라는 의미
회의장 나간 순간 줄행랑…대기는 의미 없어
위원장 사과·사퇴 어불성설…선례 남겨선 안돼
청문회 나가도 임명 강행?…국민 심판 있을 것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 퇴장 사태. 김행 여가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도중 자리를 뜬 게 지난 5일 밤 10시 반경이었으니까요. 벌써 닷새가 흘렀습니다. 이제 궁금한 건 그 인사청문회는 종료가 된 건가? 아니면 아직 진행 중인 건가? 또 대통령실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건가, 이런 것들이죠. 일단 국민의힘의 입장은 어제 아침 장예찬 최고위원 인터뷰를 통해서 들었습니다만 여성가족위원장이 먼저 편파 진행에 대해 사과를 하면 김행 후보자도 사과하고 그래서 다시 청문회를 열자, 이게 이제 장예찬 최고위원 인터뷰였죠. 그런데 몇 시간 후에 나온 국민의힘 입장은 조금 달랐습니다. 인사청문회는 이미 종료된 거다.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이 사과하고 사퇴하라. 이런 겁니다. 그렇다면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입장은 어떨까요? 권인숙 위원장 불러보겠습니다. 권인숙 위원장님 나와 계십니까?

◆ 권인숙> 예, 안녕하세요.

◇ 김현정> 일단 지금 상황을 여가위원장은 어떻게 판단하시는가 궁금한데요. 김행 후보자 청문회는 끝난 겁니까, 진행 중인 겁니까?

◆ 권인숙> 청문회는 지금 중단된 상태죠.

◇ 김현정> 중단이란 말씀은.

◆ 권인숙> 산회가 된 이후 아무것도 진전이 되지 않은 상태이고요. 여야 협상에 의해서 다시 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 김현정> 종료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한다 그 말씀이신 거죠.

◆ 권인숙> 그렇죠.

◇ 김현정> 예, 그런데 이제 어제 국민의힘의 주장을 보면 자정이 지나면서 회의 차수 변경하는 과정에 여야 협의가 없었다. 따라서 차수 변경이 되지 않은 거고 자정쯤에 자동 종료가 된 거다. 이런 입장이더라고요. 어떻게 보십니까?

◆ 권인숙> 차수 변경은 참석자의 과반수 이상이 참석해서 표결하면 진행되는 거였고요. 여야 합의에 의해서 진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 김현정> 여야 협의가 국회법상의 어떤 조건이거나 그런 건 아닌가요?

◆ 권인숙> 그런 건 아닙니다. 그래서 차수 관련해서는 문제가 없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이루어진 상황도 그렇고 일단 산회의 상태가 가장 정확한 그런 현재의 상태를 말해줍니다.

◇ 김현정> 산회 상태. 중단 상태다 그런 말씀.

◆ 권인숙> 네.

◇ 김현정> 그럼 도대체 그날 그런 사상 초유의 후보자 퇴장 사태가 왜 벌어졌는가, 이 부분인데. 일단 국민의힘 측에서는 어제 저희가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만 권인숙 위원장님의 편파 진행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위원장이 본분을 망각한 채 후보자에게 사퇴를 종용하는 사상 초유의 편파 진행을 하는 바람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요. 뭐 이렇게 발언하신 거 바로 그 부분을 지금 문제 삼고 있는데요. 그 당시 상황 어떻게 설명하시겠습니까?

◆ 권인숙> 저는 제가 여당이었어도 똑같이 말을 했을 겁니다. 인사청문회에서 우리가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거는 그렇게 요란하고 복잡한 것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국민을 위해 공적 의무를 다하려는 국무위원답게 성실하게 자료 제출해서 의혹에 성의있게 답하고 대답의 일관성을 갖고 또 업무에 맞는 가치관과 어느 정도의 전문성, 이런 걸 갖춘 모습 정도일 겁니다. 그런데 김행 후보는 모든 면에서 이런 기본적인 기대를 저버리는 태도를 종일 보였었어요. 답변도 계속 바뀌고 책상을 치고 화를 냈다가 하소연을 했다가 자료를 낸다고 했다가 못 낸다고 하고. 그냥 믿어달라고 우기고 그리고 나중에 막 고발하세요 소리를 몇 번씩 반복하고요.

◇ 김현정> 고발하세요가 몇 번 나왔… 그러려면 고발하세요. 이 얘기가 몇 번 나왔습니까?

◆ 권인숙> 제가 알기로는 세 번 나왔습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 권인숙> 그리고 임하는 자세도 문제고 사실은 심리적으로도 전혀 감당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태도로는 청문회 계속 못하니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한 말이었습니다.

◇ 김현정> 태도를 바꾸셔야 이 청문회가 진행될 겁니다라는 의미로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요. 그렇게 말씀하신 거다, 그 말씀.

◆ 권인숙> 그런 식의 감당을 못할 거면 이게 사퇴라는 말을 하면서 태도를 바꿨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의지를 담고 있었어요. 저는 여당이었으면 아마 좀 더 독하게 얘기를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오히려 민주당 자당이었으면 더 독하게 얘기했을 거다 그 말. 자당이었으면 사퇴하세요, 아예 그렇게 하셨을 것 같아요?

◆ 권인숙> 아니요, 그건 모르겠는데요. 회의 진행자로서 이게 저희는 이제 어떻게든 인사청문을 정상적으로 진행했어야 됐고 또 김행 후보자 같은 경우에는 수사가 필요한 정도의 의혹들도 꽤 있었잖아요. 그래서 훨씬 더 그런 문제 정도는 정말 깔끔하게 털고 가야만 여가부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래서 계속 자료를 내라고 제가 독려하고 그랬던 것도 그렇고 뭔가 인사청문회를 해서 이렇게 기명을 해서 이후에 국민들이 인정하고 지지할 수 있는 그리고 신뢰할 수 있는 후보 검증이 돼야 된다라는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려고 저는 노력하는 과정이었다고 봅니다.

◇ 김현정> 김행 후보자와 여당 의원들은 그렇게 회의실을 나간 뒤에 국회 내에서 대기를 했다고 합니다. 권인숙 위원장이 사과만 하면 바로 들어올 생각이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사과를 안 하고 자정을 넘기면서 회의가 자동 종료된 거다. 그래서 이제 귀가를 한 거지 결코 줄행랑을 친 게 아니다. 이것도 가짜 뉴스 줄행랑이라는 가짜 뉴스 프레임을 씌우려고 한다. 이런 식의 설명이 어제 나왔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권인숙> 앵커님 대기실에 있었다는 것은 김행 후보자가 집으로 갔다는 말하고 아무것도 다를 것이 없는 말이에요. 그렇잖아요. 그러니까 어디 있는지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후보자가 청문회 자리에 있지 않았다면 어디 있든 뭐가 다른가요?

◇ 김현정> 그 말씀은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순간 그것이 집이냐, 대기실이냐, 뭐 운동장이냐, 다를 바가 없다.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는 자체가 중요하다, 그 말씀이세요?

◆ 권인숙> 그렇죠. 여야 간에 정쟁은 있을 수 있습니다. 언제나 있을 수 있는 거잖아요. 그렇지만 여당 의원들의 요구 때문에 후보자가 안 왔다는 핑계는 있을 수 없는 얘기입니다. 후보자는 언제나 청문회 자리를 지켜야 하죠. 그거는 사실 기본 상식 아닐까요? 그래서 인사청문회법에 이것에 대한 조항이 없는 거고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2016년이었나요? 조윤선 문체부 장관 후보자의 경우에는요, 여당이 당시 여당 의원들이 집단 퇴장을 했었습니다.

◇ 김현정> 그랬었어요.

◆ 권인숙> 끝까지 청문회 자리를 지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후보자는.

◆ 권인숙> 당연하죠. 저는 이거는 어떤 사람도 이게 여당 의원들과 같이 움직여야 되는 문제라고 생각할 사람들, 저는 우리 나라에 몇 명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결국 지금 줄행랑이 아니다라는 입장에 대해서는 그게 대기실이어서 집이어서 이런 문제가 아니라 회의장을 나가는 순간 이미 줄행랑이다, 그런 말씀이시네요. 위원장님.

◆ 권인숙> 그렇죠. 저희가 속개할 때 속개한다는 예정 통보를 했고요. 그러면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게 후보자의 기본 태도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권인숙> 그런 태도를 모르고 있는 사람은 저는 이제까지는 없었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합니다. 이미 권인숙 위원장이 답정너식으로 김행 위원장 안 돼라는 걸 정하고 들어온 듯한 태도를 시종일관 보였다. 정말 답정너식으로 정하고 오신 건 아니에요?

◆ 권인숙> 저는 그날 그러니까 청문회를 지켜보신 국민분들은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러니까 검증은, 이 검증은 잘 해야 된다라는 생각은 있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듯이. 수사로 가야 될 의혹까지 있다고 여러 개가 제시가 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의혹이 잘 풀려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실은 여가부 장관 하기 쉽지 않은 얘기잖아요. 그래서 검증을 잘할 수, 해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서 인사청문회 목적에 맞게 가능한 청문회를 어떻게든 해보려고 저는 균형감을 가지고 편파적이지 않게 하루종일 위원장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제 여기서 제가 근데 드리고 싶은 말은 핵심은 인사청문회가 어떤 당, 어떤 후보가 원하는 발언이나 조건이 충족돼야 열리는 행사가 아니라는 거예요. 그러니까 인사청문회의 목적은 지명된 공직 후보자가 자격이 있는가를 검토하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물론이죠.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김행 후보자는 지난밤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돌아오지 않아 청문회가 파행됐다.) 윤창원 기자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와 국민의힘 의원들의 자리가 비어있다. (김행 후보자는 지난밤 인사청문회 도중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돌아오지 않아 청문회가 파행됐다.) 윤창원 기자
◆ 권인숙> 그냥 그 목적에 충실하면 된다라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이 예를 드는 게 좋을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20대 국회에서 혹시 여상규 위원장님 기억하세요?

◇ 김현정> 아, 기억납니다.

◆ 권인숙> 정말 인사청문회에서 하루 종일 편파성이 문제가 많이 됐었죠. 후보자에게 사퇴하라는 말도 여러 번 했었던 걸로 알고 있는데 그때도 후보자는 끝까지 자리를 지켰고요. 여당 의원들도 그렇고요. 저는 인사청문회는 그만큼 엄중한 자리라는 겁니다. 그러니까 국민들을 대변해서 우리가 검증을 하는 자리잖아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 권인숙> 그리고 목적이 분명하고요. 그래서 저는 여기의 기준은 그거에만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이제 궁금증은 이 사태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건가 하는 건데. 어제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 인터뷰에서 그러셨어요. 그때는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말씀하신 겁니다. 권 위원장님이 사과하시고 그러면 김행 후보자도 사과를 하고 그래서 인사청문회를 다시 재개하는 방법이 어떻겠냐 생각한다 하셨는데. 그 후에 나중에 이제 당의 입장, 국민의힘의 입장이 다시 나왔습니다. 조금 더 완강하게 나왔어요. 인사청문회는 종료된 거다. 이제 남은 일은 권인숙 위원장의 사과와 사퇴다. 사과 혹은 사퇴, 혹은 사과와 사퇴 둘 다 하실 생각 있습니까?

◆ 권인숙> 지금 이 상황에서 사과할 사람이 정말 저라고 생각하세요?

◇ 김현정> 아니, 제 의견은 중요한 것 같지는 않고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위원장님?

◆ 권인숙> 이게 상식적인 수준에서 사과를 하라면 인사청문회에서 도망한 후보자나 후보자를 못 들어오게 막은, 그리고 못 들어오게 막았다라고 얘기하고 있는 여당 국회의원들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죠. 그러니까 이런 식으로 바라볼 문제가 아니라는 겁니다. 그리고 인사청문회는 저는 지금 이게 정말 걱정스러워요. 그러니까 위원장의 어떤 말도 꼬투리 잡아서 집권당 후보들이 후보자를 몰고 나갈 수 있는 상황이 되어도 앞으로 할 말이 없어지는 사태가 올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국회의 인사청문권이 완전히 형해화된다고 그러나요, 마비되는. 그래서 그런 선례가 되는 거. 이게 정말 저는 너무 두렵습니다.

◇ 김현정> 사과도 사퇴도 이것은 어불성설이다. 그런 말씀이세요.

◆ 권인숙> 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거죠. 그럼 앞으로 계속 이런 걸 반복할 것 아닙니까? 상황에 따라서요. 상황이 이렇게 가서는 안 되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아까 그러셨어요. 그런 식으로 할 거면 사퇴하든지라는 그 말은 사실상 똑바로 자료 제출하고 충실하게 대답하셔라는 말을 조금 더 강하게 한 거다 하셨잖아요.

◆ 권인숙> 네.

◇ 김현정> 그렇죠. 그런데 이제 그 사퇴라는 단어 때문에 지금 이런 일이 생긴 거다라고 국민의힘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그러면 그 부분, 사퇴라는 단어는 사퇴하시오라는 그 문장은 제가 철회하겠습니다. 그러니 다시 인사청문회 합시다. 이렇게 조금 바꿔서 제안하실 생각은 없으십니까?

◆ 권인숙> 저는 지금 상황은 그런 식으로 얘기해서 진전돼야 될 사태는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당시에는 후보자가 이제 나와서 자기가 바로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한 부분과 앞으로의 태도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 제가 유감을 표명하면서 진행할 수도 있다라고 그쪽에 계속 전달을 했었어요.

◇ 김현정> 아, 그러셨어요?

◆ 권인숙> 당시에는 그렇고 여러 번 행정실을 통해서도 그렇고 저희 간사님이 세 번이나 그쪽에 방문하고 그랬었던 일들이 있었는데요.

◇ 김현정> 회의장을 김행 후보자가 나간 후에 김행 후보자가 회의장 나간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하면 나도 사과하고 그래서 다시 속개 하자. 그렇게 계속 물밑으로 접촉하셨어요?

◆ 권인숙> 네, 이렇게 진행하자고. 왜냐하면 이게 이런 식의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되니까요. 그런 식의 접근을 했었는데 전혀 저희가 접촉도 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그러니까 그렇게 했지만 그것들이 진행이 안 되는 상황이었고 사실 후보자는 어디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상황이었고요. 당시 저희로서는. 그런 상황이었고 그렇지만 지금은 아닌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 국면이 지났다, 그 말씀이신 거죠.

◆ 권인숙> 네, 그 국면은 지났고 여야가 합의를 다시 해서 그거를 요청을 한다면 저는 거기에 응하는, 응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거죠.

◇ 김현정> 지금 인사청문회가 자동 종료됐다고 여당이 판단하고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하고 그 기간 끝나면 임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만약 김행 후보자에 대한 장관직 임명이 이루어진다면 야당은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신가요?

◆ 권인숙> 글쎄요. 제가 보기에도 대통령이 그런 의지가 있는 것 같고요. 그러니까 그걸 합리화하기 위해서 여당이 계속 본질을 흐리기 위해서 제 사태를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요. 근데 이런 식으로 임명이 강행된다면 이 정권이 국민위원 임명에도 상식과 국민 눈높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는 퇴행적 선택을 반복하는 것이잖아요. 저는 일단 국민들이 느낄 허무함과 분노 상처가 일단 염려스럽고요. 그리고 물론 이제 계속 김행 후보자는 고발하라, 고발하라 얘기를 했는데 사실 법적으로 배임 혐의에 대해서는 저희가 고발을 검토하고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외에도 지금 김행법을, 인사총무법을 만든다 이런 얘기들이 있긴 하잖아요. 그런데 이것들은 할 수도 있는 건데 참 씁쓸한, 씁쓸한 반응 씁쓸한 대응들인 것 같습니다. 어쩔 수 없이 하는 그런 대응들인 것 같고요. 너무 상식에 걸맞지 않는 이런 행동들을 계속하는 거. 이거는 정말 국민들한테 심판받을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안타깝습니다.

◇ 김현정> 대통령이 김행 후보자 임명을 이 상태에서 한다고 하면 딱히 야당이 막을 방법은 없는데.

◆ 권인숙> 그렇죠.

◇ 김현정> 국민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지금 그 말씀이신 거예요?

◆ 권인숙>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조금 전에 얘기하신 거 민주당 측 간사였죠. 신현영 의원 주도로 오늘 법안 하나가 공동 발의된다고 제가 들었어요. 후보자가 정당한 이유 없이 인사청문회에 불참하거나 중도에 퇴장하면 후보직에서 사퇴하는 걸로 간주하겠다. 이런 법이라고 하고. 또 청문회 답변 시에 자료 제출을 거부하거나 모욕적인 언사하면 국회 모욕죄로 처벌한다. 이런 내용이 동시에 담긴 어떤 개정안, 권 의원님도 거기에 이름 올리십니까?

◆ 권인숙> 아니, 아직 안 올렸습니다.

◇ 김현정> 아, 안 올리셨어요?

◆ 권인숙> 네네.

◇ 김현정> 올리실 생각이십니까?

◆ 권인숙> 글쎄요, 그거는 뭐 저희가 위원장으로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조심스럽습니다.

◇ 김현정> 위원장이기 때문에.

◆ 권인숙> 네.

◇ 김현정> 그 부분은 어떤 설명으로 제가 이해하면 될까요?

◆ 권인숙> 일단은 저는 지금 아직까지 이게 종료가 된 상태가 아니잖아요.

◇ 김현정> 청문회가, 네.

◆ 권인숙> 종료가 된 상태가 아니어서 조금 더 지켜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이시군요.

◆ 권인숙>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사과와 사퇴 요구를 한 국민의힘의 어제 주장에 대한 권인숙 여가위원장의 답변 직접 들었습니다. 권인숙 의원님 고맙습니다.

◆ 권인숙> 네, 수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