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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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11(수) [인터뷰] 비만학회 "똑같이 먹어도 나만 살 찌는 이유"
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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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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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경곤 (대한비만학회 부회장)



비만? 일시적 다이어트 가능하지만 재발
똑같이 먹어도 기초대사량 따라 체중 달라
단맛 '기분 좋은 중독'…담배·마약 같은원리
첨가당, 칼로리 10%내…탕후루 2~3개면 끝


여러분 최근 열풍이 불고 있는 간식 탕후루 아십니까? 과일에다가 시럽 묻혀서 설탕 시럽 묻혀서 코팅한 중국식 간식인데요. 청소년층을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탕후루가 청소년의 비만, 당뇨 그리고 충치의 주범이다 해서 내일 국감장의 주제로까지 오를 예정이라고 하죠. 탕후루뿐만 아니라 단 음식 열풍이 분 지가 꽤 됐습니다. 이걸 어떻게 봐야 될까요? 또 반대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느냐 없느냐 논란이 됐던 제로콜라 열풍도 기억하실 겁니다. 오늘이 마침 비만 예방의 날이어서요. 화제 인터뷰에서 좀 짚어보려고 하는데요. 대한비만학회 부회장이세요.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김경곤 교수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경곤>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니, 그러고 보면 예전에는 교수님. 통통하다, 살집 좋네, 장군감이네 이러면서 살찐 것에 대해 그리 거부감이 많지 않았는데 요즘은 정말 살이 만인의 적처럼 됐어요.

◆ 김경곤> 그렇죠. 요즘에는 정말 문제가 많은데 예전에는 워낙 먹고 살 살기가 힘들었으니까 그렇게 체격이 커지고 좀 이렇게 살이 있는 게 사실 그렇게까지 고도 비만이 되기도 힘들었는데. 요즘은 너무 많죠. 정말.

◇ 김현정> 아니, 살 쪘다와 비만이다는 좀 다른 차원이잖아요. 비만의 정의는 뭡니까?

◆ 김경곤> 비만은 이제 우리 몸에 체지방이 과다한 상태인데 체중이 많다고 해서 꼭 체지방이 많은 것만은 아니에요. 얼마 전에 아시안게임이 있었지만 그런 운동선수들은 체중은 많이 나가도 근육이 많은 거지 이제 체지방이 많은 건 아닌데, 다한 에너지 섭취를 통해서 에너지 저장에 한계가 와요. 그러면 우리 몸에 에너지 대사가 안 되거든요. 그것 때문에 이제 굉장히 많은 합병증이 생기죠. 그러니까 합병증이 생기니까 비만이 만성 질병이고 이제 비만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 다 경험해보셨겠지만 잠시 다이어트는 다 돼요. 근데 결국은 다시 재발하고 낫기가 정말 힘들다는 거죠.

◇ 김현정> 그거는 말씀하셨다시피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서 생기는 거기 때문에 잠시 다이어트는 되지만 다시 돌아간다 그 말씀이세요?

◆ 김경곤> 그렇죠. 이미 망가진 게 다시 원상복귀가 되기가 굉장히 힘들어요.

◇ 김현정> 그럼 그 대사가 원활하게 되면 쟤는 먹어도 안 쪄, 이런 사람인 거고. 대사가 원활하지 않으면은 나 조금 먹는데도 왜 이렇게 찌지? 이런 거예요.

◆ 김경곤> 그런 게 이제 관련이 있는데 이제 다른 사람하고 비교하는 거는 조금 이렇게 다시 생각해 보셔야 돼요. 그런 말씀하시는 분들 정말 많거든요.

◇ 김현정> 정말 많죠.

◆ 김경곤> 저 사람보다 나는 조금 먹고 굉장히 많이 움직이는데 왜 나만 찌지 그러는데. 그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금방 말씀하신 대로 이제 대사 과정 자체가 이제 문제가 생긴 게 크고. 그다음에 운동 같은 거를 했을 때 이게 운동을 많이 해봤자 밥 반 공기, 1시간 해봤자 그 정도밖에 안 되는데.

◇ 김현정> 머신 1시간 뛰어봤자.

◆ 김경곤> 네, 근데 운동보다는 내 몸에서 일상생활을 하게 유지하는 그런 기초대사량이 훨씬 중요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서 차이가 많이 나버리면 아무리 조금 먹고 운동 많이 해도 다른 사람하고 비교했을 때 이게 체중이 안 빠지거나 오히려 는다는 거죠.

◇ 김현정> 이해했어요. 정말로 대사에 문제가 있어서 진짜 비만인 경우도 있겠지만 기초대사량 자체가 진짜 부족한 사람이 나는 뭐 조금 먹는데 왜 이렇게 이런 경우도 있단 말씀.

◆ 김경곤> 네, 그런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 김현정> 훨씬 많습니까? 잠시 후에 그 얘기는 조금 더 하기로 하고요. 최근에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게 탕후루 얘기여서 이거부터 좀 풀어가 보죠. 과일에 설탕물을 입혀서 코팅을 한 겁니다. 옛날로 따지면 고구마 맛탕,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근데 고구마 맛탕보다 더 달아요. 왜냐면은 과일을 코팅한 거기 때문에. 드셔보셨습니까?

◆ 김경곤> 네, 가끔 먹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왜 청소년들이 이 탕후루에 이렇게 열광하는 걸까. 그리고 탕후루뿐만 아니라 마카롱, 도넛 중에서도 아주 단 도넛. 이런 게 요새 굉장히 인기거든요. 이거는 왜 이런가요?

◆ 김경곤> 일단 단맛이라는 게 굉장히 우리의 이제 몸에 사실 옛날로 따지면 굉장히 좋은 음식이었죠. 단순당 같은 경우에는 우리 몸에서 에너지가 필요할 때 거의 소화 과정이 복잡하지 않게 먹자마자 바로 흡수되고 바로 이용할 수는.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좋아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면 우리 몸에서 굉장히 유익하다고 하면 우리 뇌에 이 행동을 강화시키기 위한 보상 체계가 있거든요. 그러면 먹었을 때 이게 느낌이 되게 좋다.

◇ 김현정> 기분이 좋다?

◆ 김경곤> 또 먹게 돼요.

◇ 김현정> 뇌가 신호를 보내는 거군요.

◆ 김경곤> 그렇죠.

◇ 김현정> 너 이거 단 거 먹었을 때 바로 기분 좋아졌어. 또 먹자. 또 먹자. 이렇게.

◆ 김경곤> 그게 이제 중독하고 거의 똑같아요. 담배, 니코틴 중독이나 마약 중독이나 거의 비슷한 체계로 흘러가거든요. 그래서 뇌 안에서 그런 것들을 강화시키는 도파민이나 여러 가지 신경 전달물질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 번 맛에 길들여지면 거기서 헤어나오기 힘들죠.

◇ 김현정> 특히 요즘 청소년들 스트레스 굉장히 극심하고, 다른 걸로 풀 것도 없고, 이런 상황 속에서 이 단맛의 유혹이 예전보다 더 강해졌을 수 있겠군요.

◆ 김경곤> 그렇죠. 그리고 또 이렇게 또래 집단이 있으니까 거기에서 이제 같이 해야 하는 게 있기 때문에 지금 학생들이 할 수 있는 게 정말 편의점 같은 데 가거나 그런 이제 탕후루 판매 같은 데 가서 같이 먹으면서.

◇ 김현정> 대화하면서 또래 집단에서 어울리고 이러면서 더 강화가 되고. 건강에 괜찮습니까?

◆ 김경곤> 어떤 음식이든지 사실은 뭐 딱 한 음식을 집어가지고 이게 건강에 좋냐 나쁘냐 그렇게 따지기는 힘들어요. 사실 물만 하더라도 많이 마시면 사람에게 굉장히 안 좋거든요. 죽을 수도 있죠.

◇ 김현정> 물, 물 좋은 거 아니에요? 많이 마시면. 하루에 1.5L 마셔라, 이런 거 아니에요?

◆ 김경곤> 물도 많이 마시는 게 좋은데 적당히 마셔야지.

◇ 김현정> 도를 넘으면.

◆ 김경곤> 도를 넘으면 죽습니다.

◇ 김현정> 그러네요. 그러네요.

◆ 김경곤> 탕후루도 마찬가지예요. 가끔 한두 개 먹는다고 건강에 문제가 되지는 않는데 항상 단순당에 노출이 되어 있고 그게 하루에 여러 번 들어간다는 게 문제죠.

◇ 김현정> 그러면 적정량. 이 정도는 괜찮다 하는 양을 좀 정해주실 수 있어요?

◆ 김경곤> 보통은 지금 이제 보건복지부에서 제시하는 이제 당뇨 관련한 기준은 하루 먹는 칼로리의 이제 10 내지 20%가 당류에서 들어오고 거기에 이제 문제가 되는. 금방 말씀하신 그런 이제 설탕으로 코팅을 했다든지 그런 시럽 종류. 이런 거는 이제 첨가당이라고 하는데 첨가당은 보통 이제 하루 총칼로리 10% 이내로 하도록 권고를 하고 있거든요.

◇ 김현정> 아, 전체 내가 먹는 양의 10% 이내로.

◆ 김경곤> 그렇죠.

◇ 김현정> 그러면 이게 대충 몇 개가 돼야 되나요?

◆ 김경곤> 여자들 같은 경우에는 하루 섭취 칼로리가 체격이나 나이에 따라서 좀 다르긴 한데 이제 대략 잡아서 2000칼로리라고 잡으면 그중에 200칼로리 이내가 이제 당에서 들어오는 게 좋고 200칼로리면은 이제 무게로 따지면 대략 한 50g? 이제 탕후루 만드는 방법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2~3개 정도면 벌써 넘어갈 거다.

◇ 김현정> 2~3개 근데 하루 종일 당을 그것만 먹는 건 아니니까. 그것만 먹는다고 쳤을 때 2~3개란 말씀인 거잖아요.

◆ 김경곤> 그렇죠.

◇ 김현정> 그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더 재밌는 현상은 이거 재미있다고 해야 되나 뭐라 해야 되나 모르겠습니다만. 청소년들이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코스가 그게 유행이라는 거예요. 마라탕은 또 매워요. 이건 어떻게, 이 조합은 괜찮습니까?

◆ 김경곤> 그러니까 이제 맵고 짜고 단 거 이 세 가지가 문제인데.

◇ 김현정> 그렇죠.

◆ 김경곤> 요즘에는 그런 생각해보신 적 별로 없겠지만 옛날에는 소금도 굉장히 귀했거든요. 근데 이게 운동을 굉장히 심하게, 격하게 하거나 땀을 굉장히 많이 흘렸다, 그럴 때 소금을 딱 맛봤을 때 정말 살 것 같다는 그런 느낌이 있어요. 소금이 우리 몸에 진짜 중요하거든요.

◇ 김현정> 나트륨.

◆ 김경곤> 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몸에서 그런 그 짠맛도 굉장히 좋아하고. 매운 것은 이제 함께 먹었을 때 이런 짠맛이나 단맛의 그런 미각을 강화시켜주는 효과가 있어요. 그러니까 이게 굉장히 좋은 조합이죠. 맛있죠.

◇ 김현정> 애들이 본능적으로 찾은 거군요. 그 조합을.

◆ 김경곤> 네.

◇ 김현정> 건강에는 괜찮아요? 이렇게 매운 거 먹었다, 막 단 거 먹었다.

◆ 김경곤> 사실 이제 여러 가지 만성 질환이 이미 있다 그러면은 직접적으로 바로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청소년들은 아직 그 정도는 안 됐으니까 가끔 먹는 거는 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근데 이제 뭐 저도 저희 집에 애들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좀 물어보면 좀 그런 얘기도 해요. 뭐 이게 가격적인 문제도 있다고 그래요. 청소년들이 이게 주머니 사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또 선택할 수 있는 게 그렇게 많지는 않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한 음식? 그걸 어떻게 친구들이랑 같이 놀면서 먹냐.

◇ 김현정> 하긴 저희 때도 떡볶이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 하나. 알겠습니다. 지금 교수님 말씀은 과하지 말자 정도.

◆ 김경곤> 그렇죠.

◇ 김현정> 그 정도로 일단은 좀 보면은 될 것 같고요. 제가 좀 미리 말씀드릴 것은 오늘 비만학회 부회장을 어렵게 모셨기 때문에 본방송을 하고 나서 여러분들이 지금 굉장히 많은 질문, 특히 다이어트에 관한 질문 보내주셔서 이거 유튜브로 조금 더 이어간다는 말씀은 미리 드리겠습니다. 소아비만이 늘고 있는 건 사실인가요?

◆ 김경곤> 네, 소아비만 늘고 있죠. 옛날에는 어린이나 청소년 이런 쪽에 정말 고도비만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 찾아보기 힘들었어요.

◇ 김현정> 맞아요, 예.

◆ 김경곤> 그런데 언제부터라고 딱 집어서 말씀드리기는 힘든데 계속 꾸준히 늘고는 있지만 최근 들어서 특히 이제 COVID 시기를 지나가면서 더 빠르게 느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정말 보기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 김현정> 그렇죠. 그렇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지금 아이들의 식습관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갖는 건데. 어른들 이야기로 좀 넘어오자면, 어른들 사이에서는 요새 비만약 열풍이 있더라고요. 비만약. 다이어트에 관심이 너무 많다 보니까 약으로서 어떻게 좀 다스려보자는, 괜찮습니까?

◆ 김경곤> 비만이라는 게 이제 많은 분들이 잘못 생각하시는 것 중에 하나가 내가 의지로 식생활을 조절하고 운동 열심히 하면 되지 않냐,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그게 가능한 사람은 정말 극히 일부다. 왜냐하면 우리 몸이라는 게 이제 진화 과정을 통해서 맛있는 거 보면 빨리 후다닥 먹고 그걸 빨리 저장하는 사람들이 생존을 하게 됐던 환경이었어요. 환경이 이게 갑자기 바뀌어서 된 거지 그 사람이 잘못해서 된 문제가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게 자기 의지 가지고 되기가 힘들고. 그러면 결국은 생활습관이 바뀌어야 하는데 이걸 도와줄 뭔가 생물학적인 도구가 필요한 거죠. 그래서 약제의 도움을 받는 게 이제 굉장히 효과적인 분들이 정말 많죠.

◇ 김현정> 효과적인 분들이 많은데 문제는 이걸 먹으면 안 되는 사람이 먹는 경우, 이런 게 그럼 문제가 생기는 거군요.

◆ 김경곤> 어떤 약물들이든지 문제는 오남용이죠.

◇ 김현정> 그 이야기를 잠시 후에 유튜브에서 더 풀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방송 여기서 인사드리죠. 고맙습니다. 교수님

◆ 김경곤>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