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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실장)
“정치는 국민이...”지지자 향한 감사표현
李 당장은 통합 운영...비명계 붙잡을 듯
통합 기구? 부담도 실효도 없어...의미↓
침묵하는 '주류' 86그룹...李 손 잡아줄까
與 '민생' 기류...장관 낙마로 전환 꾀할까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이죠.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내일부터 추석 연휴 시작이에요. 긴 연휴가 시작이 되는데 대체 휴일까지 있어가지고. 추석 밥상에 보통은 정치 얘기는 피하는데 이번에는 어떤 식으로도 오를 것 같지 않아요?
◆ 윤태곤> 그렇죠. 이번에는 이야기가 좀 나오겠죠.
◇ 김현정> 바로 직전에 최장 기간 단식도 있었고 체포동의안에 대한 표결도 있었고 구속영장에 대한 판단까지 있으면서 추석 밥상이 이번에도 정치가 또 오를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얘기를 풀어볼까요? 일단 법원의 이 판단 예상하셨습니까?
◆ 윤태곤> 저는 지난주에도 그랬고 어제 우리 PD가 전화 오셨을 때도 제가 어떻게 아냐, 모른다.
◇ 김현정> 그건 정답이긴 해요. 어떻게 알아요, 우리가.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런 거지 않습니까? 제가 뻔한 이야기를 하자면 불구속 수사의 원칙이 있어야 된다. 또 영장 발부 여부는 유무죄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 뭐, 이런 우리 공자님 말씀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인식이라는 게 이게 구속영장이면 확 가는 거고 영장이 기각되면 검찰이 지는 거고 이런 식으로 인식을 갖고 있고 그리고 이 인식에다가 정치권이라든지 이쪽이 점점 그 인식을 강화시키는 쪽으로 왔잖아요. 판을 점점 키워왔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와가지고 아니, 그게 그게 아니고 영장 발부는 영장 발부일 뿐이고 이래봤자 그게 말이 잘 통하겠어요?
◇ 김현정> 스스로 정치권이 판을 키워온 것이다. 검찰도 판을 키워오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사실은 구속이 됐다가도 나중에 판정에서는 무죄.
◆ 윤태곤> 또 불구속도 유죄가 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고.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인식 속에는 구속, 불구속이 마치 유무죄처럼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더 사활을 걸고들 이렇게 했던 것이다.
◆ 윤태곤> 그러니까 어제 같은 경우에 판사의 설명문이죠. 영장 기각에 대한 설명문이 892자라고 보도가 됐던데 892자니까 길지가 않아가지고 저도 굉장히 꼼꼼히 읽어봤어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 말씀까지도 보면 그런 부분은 분명히 있는 거죠. 야당 대표이기 때문에 이렇게 도주의 우려 부분이라든지 당의 성격과 당대표의 지위 때문에 국민의 감시, 이런 부분이 있었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도주의 우려라든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약하다, 이거잖아요. 그건 사실 정치적인 이야기인 게 분명한 거죠. 그러니까 일반인에 비해서 이 사람의 지위나 위상이라는 게 훨씬 더 감시 감독을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조금 더 도주와 증거인멸의 우려가 약하다는 부분이 있는 것이고 이재명 대표 어제, 오늘 새벽이죠. 오늘 새벽 이야기도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뭐 이런 부분은 그 부분에 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 김현정> 오늘 메시지 이재명 대표가 새벽에 구치소를 나서면서 한 메시지에서는 어떤 부분 정말 주목하시는지.
◆ 윤태곤> 그러니까 방금 이야기한 게 역시 정치는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국민이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의미심장한 것 같아요.
◇ 김현정> 무슨 말이에요?
◆ 윤태곤> 나를 이렇게 국민들이 지켜줘가지고 내가 나왔다. 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의 제일 큰 프레임 중에 하나가 당원 중심, 지지자 중심에 대한 이야기잖아요. 그 부분을 확고하게 갖고 가겠다. 결국 나는 이 지지자하고 당원이 지켜줬기 때문에 이렇게 됐고 또 우리는 앞으로 그렇게 갈 거다라는 저는 그렇게 해석했습니다.
◇ 김현정> 사실 밤새 그 앞에 있었던 지지자들도 있고 했거든요. 그다음에 체포동의안 가결이 됐을 때 격렬하게 항의했던 지지자들도 있고 그들에 대한 감사 표현일 수도 있고 당신들과 함께 가겠다라는 메시지로 읽으셨군요. 그렇게 읽으셨군요. 그 하나의 메시지 갖고 전망이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앞으로의 당 운영,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의 자리로 다시 돌아오면서 더 공고해지고 당대표의 자리를. 게다가 친명계가 입지가 더 커질 것까지는 제가 알겠어요. 그럼 그 상황에서 어떻게 당을 이끌 것이냐.
◆ 윤태곤> 제 생각에, 요즘 제가 이런 거 하도 틀릴 때가 많아가지고 잘 모르겠는데 추석 연휴도 있고 오늘 뭔가 메시지가 조금 나오겠죠. 길게는 아니더라도 조금 짧게 나오고 연휴 기간 동안에 또 이 대표가 몸을 추슬러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저는 조금 통합적인 당 운영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단기적으로라도.
◇ 김현정> 다들 무슨 얘기를 했냐면 계속 구속됐을 경우 시나리오, 기각됐을 경우 시나리오 이것도 계속 얘기했었잖아요. 그때 제일 많이 나왔던 게 화합이냐 숙청이냐.
◆ 윤태곤> 지금 일단 이 대표가 좀 여유가 생겼지 않습니까? 여유가 생긴 상황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좀 보게 될 것이고 또 이 대표 입장에서는 앞으로 이게 불구속이지만 기소될 것이고 지금 기존에 재판 받고 있는 것도 있고 어제 또 판사의 영장 기각에 대한 설명문을 보면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좀 불리한 이야기도 있잖아요. 소명이 됐다. 어차피.
◇ 김현정> 위증교사 혐의는 이거는 소명된다.
◆ 윤태곤> 그러니까 재판하고 당 운영하고 두 가지를 말하자면 저글링을 해야 되는 입장인 건데 공 2개를 동시에 던져야 되는 건데 그러기 위해서라도 저는 좀 단기적으로는 통합적인 운영을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현정> 지금 구속이라는 한 고비는 넘겼잖아요. 그러니까 구속리스크, 사법리스크에서 구속리스크는 털어버렸지만 완전히 사법리스크까지 턴 건 아니기 때문에 지금 비명계를 분리해 낸다든지 이른바 숙청 작업, 이렇게 갈 건 아니다. 통합으로 갈 거다.
◆ 윤태곤> 그리고 만약에 비명계가 나가려고 해도 붙잡아 놔야 될 상황인 것이고.
◇ 김현정> 그거는 왜 그렇습니까?
◆ 윤태곤> 아니, 지금 이렇게 기각이 됐는데 그럼 정치적으로 득점을 하고 작은 승리인지 큰 승리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조금 승리를 한 거지 않습니까? 여기에서 강하게 나와서 자기 이미지를 더 이렇게 모나게 만든다, 그건 옳지가 않죠. 그리고 당을 운영을 계속하고 1 야당이라는 위상, 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쨌든 화합된 모습을 보여야 되는 거죠. 그런데 앞으로는 좀 복잡한 게 공천은 그럼 어떻게 될 거냐. 그럼 당연하게 이재명 대표하고 당 주류 진영에서는 원칙대로 하는 것이다. 우리 지금 규정이 있지 않냐. 하위 몇 퍼센트에 대해서는 감점하고 그 위에는 경선 붙이고라고 하는 거다라고 당연하게 이야기하고 저는 그렇게 될 거라고 봐요. 그런데 경선이 문제인 거죠. 과거에 민주당을 보면 이른바 금태섭 학습 효과.
◇ 김현정> 금태섭 학습 효과.
◆ 윤태곤> 금태섭 의원이 그 당시에 그 직전에 국회에서 백봉 신사상이라고 기자들이 뽑는 데서 대상을 받았어요. 1등.
◇ 김현정> 그랬어요? 대상 받은 건 몰랐네.
◆ 윤태곤> 그때 금태섭 의원이 나 이제 됐다, 사실. 그런 좀 이렇게 마음을 놓은 게 있었거든요.
◇ 김현정> 나 대상도 탔는데.
◆ 윤태곤> 1등 했는데 쫓아내겠냐. 그런데 거기에 처음에 정봉주 전 의원이 나가서 내가 금태섭하고 붙는다. 그러다가 김남국 의원이 와가지고 강하게 했다가 김남국 의원은 저 안산으로 전략공천을 받고.
◇ 김현정> 여러분 그 당시 기억나시죠? 금태섭 의원이 당론을 어기고 투표했었어요. 딴소리, 말하자면 당과 다른 소리를 낸 것 때문에.
◆ 윤태곤> 경고도 받았죠.
◇ 김현정> 막 경고 받고 이런 상황 속에서 내가 금태섭을 저격하겠다라는 인사들이 막 줄줄이 나타났던 거죠.
◆ 윤태곤> 그래서 세 번째 강선우 의원이 와가지고 하니까 경선에서 밀렸죠.
◇ 김현정> 경선은 분명히 치렀는데 졌어요.
◆ 윤태곤> 그때는, 지금은 개딸이라고 하지만 그때 문파라고 하는 분들이 막 몰려와가지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 비명계 입장에서는 가시방석인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제가 그 두 가지를 보고 싶었던 거예요. 하나는 이재명 대표는 어떤 식으로 역할을 당내에서 해 나갈 거냐, 어떤 방향을 잡을 거냐 하나와 비명계 입지는 어떻게 될 것이냐, 이 두 가지가 제일 궁금한 포인트인데 일단 이재명 대표는 그럼 통합 메시지 던질 것 같고. 그 통합 메시지에 따른 구체적인 실행들은 예를 들어 송갑석 최고위원이 비운 그 빈자리요. 탕평 최고위원이었던 비명계 송갑석 최고위원 그 빈자리는 누구로 채울 거냐 하나.
◆ 윤태곤> 그렇죠. 그런 식의 고민이 있는 거죠.
◇ 김현정> 통합 기구라는 메시지를 냈었는데 이걸 진짜 실천할 거냐 하나. 실천한다면 어떤 모양이 될 거냐 하나, 이런 거 궁금해요.
◆ 윤태곤> 통합기구. 과거에 혁신위도 그랬지만은 저는 별 의미가 있겠느냐 싶어요. 한다면 하는 거, 안 하는 것보다는 하는 게 나을 텐데 그렇다면 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그걸 했을 때 큰 부담이 있을 거냐. 부담도 없을 거고 할 수 있겠죠.
◇ 김현정> 할 수 있는데 별 실효가 없는 기구일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윤태곤> 그러면 앞으로 지금 민주당에서 이 통합적인 부분을 했을 때 지금까지 제일 쟁점이 뭐였느냐라고 따져보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약속대로 어쨌든 영장 실질심사를 받는 게 맞다.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고 이야기했으니까. 그게 제일 큰 쟁점이었는데 어쨌든 그 쟁점은 해소가 된 거지 않습니까?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제가 생각할 때는 앞으로 크게 통합 기구를 통해서 하고 말 것도 크게 없을 거예요. 비명계하고 친명계가 되게 다른 거. 글쎄, 공천룰 정도가 될까. 그런데 그거는 공천룰 같은 거는 앞으로 조금 더 뒤에 하는 게 맞는 거지. 지금 당장 할 일은 아닌 거고요.
◇ 김현정> 이재명 대표는 통합의 메시지를 내면서 가겠지만 사실 실행기구나 이런 걸로 봤을 때 크게 뭔가를 할 게 없다.
◆ 윤태곤> 그리고 지금 이 마당에, 이게 만약에 비명계 입장에서 뭘 요구할 거냐. 내 공천을 보장하라. 그런 요구는 할 수가 없는 거지 않습니까? 누가 해 줄 사람도 없는 것이고 그러니까 좀 애매해요.
◇ 김현정> 애매해요. 그 최고위원 빈자리는 어떻게 채울 것 같으세요?
◆ 윤태곤> 그건 추석 안에 좀 고민을 해보겠죠. 아마도.
◇ 김현정> 그건 어떻게 나올 것 같습니까?
◆ 윤태곤> 아니, 그러면 지금 민주당이 보면 명확한 친명이 있고 명확한 비명이 있고 그 중간지대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대체로 기자들 얘기하는 거 보면 이쪽 30, 저쪽 30, 중간이 한 100 이렇게 보더라고요.
◆ 윤태곤> 이쪽이 확 쏠릴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이제 친명 쪽으로 확.
◆ 윤태곤> 그럼 그분들 중에서 뽑아서 쓰는 게 별 부담 없지 않겠어요?
◇ 김현정> 중간지대에 있던 분들 중에 쓰는 정도.
◆ 윤태곤> 그리고 앞으로 제가 약간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예를 들어서 이인영 의원 요즘 뭐 하는지 들어보셨어요?
◇ 김현정> 이인영 의원. 국회에서 활동하시는 건 봤는데.
◆ 윤태곤> 그러니까 그 정도인 거지 이런 사안에 대해서 일언반구도 언급을 안 했지 않습니까?
◇ 김현정> 당내 문제.
◆ 윤태곤> 이른바 86 그룹들. 제일 덩치가 큰 그룹들. 그 그룹들과 이재명 대표가 손을 잡을 수 있을 것이냐 없을 것이냐. 저는 그걸 좀 관심 있게 보는 편이에요.
◇ 김현정> 왜 그걸 관심 있게 보실까요?
◆ 윤태곤> 거기가 민주당의 사실은 계파적으로가 아니라 인적 구성으로 볼 때는 제일 주류인 것이고 영향력이 큰 분들인데 이분들하고 손을 잡고 갈 것이냐 아니냐. 손을 잡고 가면 조금 더 안정적인 운영이 될 것이고 그런데 손을 만약에 혁신, 개혁, 이런 부분에 힘을 크게 싣는다면 그분들은 비명이냐 친명이냐를 떠나가지고 사실은 쇄신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그룹들이거든요.
◇ 김현정> 총선 앞두고는. 그 부분이 또 관전 포인트가 되겠네요. 손을 잡으면 당 운영은 안정적이 되는데 대신 총선 앞두고 혁신, 개혁, 이런 바람 불 때 이분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 윤태곤> 그러면서 또 그분들하고 손잡고 가면 이른바 비명 그룹들만 이렇게 하는 거는 더 불편해지는 거죠.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이게 지금 총선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고차 방정식이에요. 송갑석 최고위원, 그만뒀으니까 전 최고위원이네요. 송갑석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가 더민주혁신회의의 강위원 사무총장, 이분이 정치생명 끝까지 끊겠다 했던 그분 있잖아요. 그분 지역구랑 겹친다면서요?
◆ 윤태곤> 그러니까요. 이런 부분들이 있을 거예요. 제가 생각할 때 이재명 대표는 통합적인 이야기를 할 건데 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에 각 지역에서는 어떤 일들이 벌어질 것이냐. 예컨대 보도도 많이 되지만 윤영찬 의원 지역구에 현근택 변호사, 양기대 의원 지역구에 양이원영 의원, 그런 데서는 막 이렇게 할 거 아니겠습니까? 책임져라.
◇ 김현정> 그렇기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통합의 메시지를 통 크게 낸다 하더라도 사실 디테일로 들어가면 이게 쉬운 상황이 아니라는 거죠. 총선 앞두고 있기 때문에. 같이 갈 수 있는 거예요? 지금 분당 가능성 이런 거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이런 부분, 그러니까 분당 가능성. 아까 제가 말씀드린 대로 제일 큰 쟁점은 어쨌든 사라졌어요. 그리고 저는 전화위복이랄까 좋은 게 나쁜 거고 나쁜 게 좋은 면이 있는데 만약에 한 표 차이로 그 당시에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었지 않습니까? 한 표 차이로 부결됐으면 이재명 대표 단식은 지금 해제했겠지만 방탄 이렇게 쭉 가는 거잖아요. 연휴 동안에. 봐라. 이거 한 표 차이로 겨우겨우 목숨 부지해서 가고 있다고 되는데 어쨌든 추석 직전에 클리어 된 거니까.
◇ 김현정> 어떻게 보면 비명계, 가결표 던진 가결파 의원들이 이재명 대표 도운 거잖아요. 땡큐잖아요.
◆ 윤태곤> 그때 그런 분들이 그런 식의 이야기를 했었죠. 이게 우리가 대표가 구속되라는 게 아니라 약속했기 때문에 거기서 기각되는, 그리고 우리가 모든 사람들이 다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스스로 나가가지고 기각되면 완승인 것이고 그런데 이게 밀려가지고 나가면 좀 애매해진다. 그 말씀을 드렸는데 그 덕에 수, 미, 양, 가로 하면 우까지는 딴 셈인 거죠. 그런데 니들이 그걸 우리 생각해서 그랬냐라는 식의 공방이 이어질 수는 있겠죠. 결과적으로는 그렇다는 것이고.
◇ 김현정> 진짜 정치는 생물이네요. 진짜 하루하루 뉴스가 꿈틀꿈틀 대는 느낌인데 이런 상황 속에서 국민의힘의 표정이 궁금합니다.
◆ 윤태곤> 국민의힘은 제가 볼 때 체포 동의안이 가결됐을 때부터 좀 모드 전환이 들어가긴 했어요. 그때부터 우리가 희희낙락할 때가 아니다.
◇ 김현정> 표정 관리.
◆ 윤태곤> 분위기 바뀌어야 된다라고 하면서 그때부터 민생 같은 이야기 강조하기 시작했고 강서구청장 선거에서도 안철수, 나경원, 지난 또 전당대회 생각하면 참 우스운데 어쨌든.
◇ 김현정> 안철수, 나경원 이런 분들이 다 지금 강서구청장 선대위의 상임고문으로 총 집결.
◆ 윤태곤> 다 포진을 해 있는 거잖아요. 그런 식으로 모드 전환을 했기 때문에 계속 그렇게 가려고 할 겁니다. 지금 이 상황이니까 더더욱 그래야 되는 것이죠. 이게 크게 효과가 있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제가 늘 말씀드린 것처럼 안 하는 것보다 지금도 무슨 이렇게 너무 또 폄하하고 조롱적으로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훨씬 나은 거죠.
◇ 김현정> 프레임 전환. 민생 프레임 전환 이렇게요?
◆ 윤태곤> 그게 계속 갈 수 있을 것이냐. 당은 그런 생각이 확고한 것 같고 좀 용산도 요즘 약간 바뀌는 기류가 보이는 것 같기는 해요.
◇ 김현정> 그래요?
◆ 윤태곤> 그런데 또 뭔가 이념이 중요하다. 이런 이야기가 불쑥 튀어나오면 도루묵이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조심스럽습니다마는 추석 연휴 끝나고 나가지고 인사청문회가 있는 것이고 대법원장 인준 표결도 있잖아요.
◇ 김현정> 있죠.
◆ 윤태곤> 민주당 입장에서는 대법원장을 거부하는 게 쉽지가 않아진 면이 있을 겁니다. 이건 대통령 때문이 아니라 사법부와의 관계 때문에, 사법부가 지금 초유의 대법원장 공석 사태고 이게 못 돌아간다라고 하는데 또 이재명 대표 재판도 받아야 되잖아요. 그런 면. 그리고 아까 제가 통합적 운영이라고 봤을 때 장관은 되게 정치적인 느낌이 강하지만 대법원장은 또 이게 좀 다른 게 있기 때문에 그 시그널이 될 수 있는 것이고 반대로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추석 연휴 동안에 장관 세 사람 후보자 중에 너무 지금 문제가 많다라고 싶은 사람을 낙마를 시킨다면 자진 사퇴 형식으로 그럼 그게 국민들한테 되게 명확한 시그널이 될걸요. 이건 용산하고 결국 당이 뭔가 조율을 해야 될 부분이지만.
◇ 김현정> 그렇죠. 3명 중에 1명 정도 지금 다 문제점들이 막 줄줄이 나오고 있는데 한 명 정도 낙마.
◆ 윤태곤> 그런데 제가 볼 때 순서는 있어요. 문제점들 중에서. 두 분이 하도 말이 많으니까 제일 주목도가 떨어지는 그럼 문제가 작게 보이는 분이 한 분이 있는 것이고 약간 이념적 성향, 이런 데 대해서 문제가 큰 분이 있고 이념적 이런 것뿐만 아니라 자기 개인의 재산 문제까지 같이 겹쳐 있는 분이 있고 하면 등수가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누가 1등이에요?
◆ 윤태곤> 제가 이념적 성향하고 개인 재산 문제와 겹쳐져 있는 분.
◇ 김현정> 두 개가 겹쳐져 있는. 한 사람이라도 낙마하면 분위기 전환, 민심 전환.
◆ 윤태곤> 이게 막 밀려서 하는 것보다 먼저 선도적으로 할 수 있느냐, 그게 추석 연휴 동안에 할 건 아니고 이런 건 보통 연휴 마지막 날쯤에 나오는데 거기에 대한 고민들이 양쪽 다 있지 않을까.
◇ 김현정> 그렇게 보시는군요. 마지막 한 가지 질문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입니다. 이 상황 속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될 것인가.
◆ 윤태곤> 이게 그러니까 형식적으로 따지면 한 장관도 여러 번 이야기했지만 이 수사를 검사가 하는 거지 내가 하는 거냐. 왜 나보고 그러냐.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앞장선 느낌이었어요.
◆ 윤태곤> 아까 제가 인식의 부분. 그리고 또 국회에 나와 가지고 설명했을 때 막 이게 되게 길게 자세하게 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는 일정 타격이 있겠죠. 하지만 보수층의 지지는 굳건할 텐데 좀 가운데 쪽이 어떨 것인가. 그리고 저는 한 장관도 그러니까 이거 더 세게 나가야 된다라는 쪽보다 한 장관이 보면 항상 잘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양손을 다 쓴다. 야당하고 싸우는 손이 있지만 그 외 거는 또 높은 평가를 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법무부 장관의 교정의 부분이라든지 이민의 부분이라든지 이런 부분. 그런 부분을 조금 더 강화하는 게 맞지 않을까요?
◇ 김현정> 여당도 한동훈 장관도 다 실용, 민생, 이쪽으로 전환하는.
◆ 윤태곤> 이거를 핑계김에 그렇게 전환을 하면은 썩 나쁘지는 않을 것인데 더 세게 붙자라고 하면 안 좋죠.
◇ 김현정> 여기까지 정치판 읽기 윤태곤 실장님 고맙습니다.
◆ 윤태곤> 감사합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27(수) [윤태곤의 판] "기각 직후 이재명 메시지, ○○에 주목하라"
202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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