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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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민형배 (민주당 의원)
이재명曰 "덮을 거면 파헤치지도 않았다"
김기현 병문안? 인사치레 방문 필요 없어
'잡범'이라고? 한동훈, 맛이 좀 간 듯…
체포 부결시 역풍? 보수언론이 짠 프레임
단식 19일 만에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이재명 대표. 병원으로 간 이상 단식이 중단되는 걸로 많이들 생각했습니다만 병상에서도 단식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검찰은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을 신청했죠. 몇 가지가 궁금합니다. 이 단식의 끝은 어디인가 그리고 본회의에 곧 상정될 체포동의안 민주당의 표심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은 친명계 인사의 의견 들어보죠.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 스튜디오에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민형배> 친명계 인사라고 하셨습니까?
◇ 김현정> 친명계 인사라고 표현하는 게 조금…
◆ 민형배> 아니, 그 구분이 좀, 대개, 민주당 의원들은 대개 친명 아닌가요? 전에 제가 친문 인사 막 이렇게 할 때 그때 저희가 아니, 민주당 의원들이 대부분 다 친문 아니냐. 제가 노무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을 이렇게 모시고 일을 했었잖아요. 그러니까 다 저한테 친노, 친문이라고 하지 그런데 언제부터 친명이라고 해서 그 구별 짓기가 정치판에서는 되게 안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그런 호칭을 별로 안 좋아합니다.
◇ 김현정> 비명계도 그럼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세요?
◆ 민형배> 비명계라는 말도 그러니까요. 그렇게 해서 옛날로 치면 주류, 비주류 정도가 될 텐데 그 주류, 비주류라는 게 현장에서 보면 가령 의총이나 이럴 때 보면 의견이 늘 그렇게 가지는 건 아니거든요. 어떤 의견은 이렇게, 저런 의견은 이렇게, 이렇게 되기 때문에 사실 그 갈라치기 내지는 구별 짓기라고 하는 게 별로.
◇ 김현정> 좋지는 않다.
◆ 민형배> 좋지 않습니다.
◇ 김현정> 제가 정성호 의원 나올 때마다 앞에 친명계 좌장격인, 이걸 붙여요. 그러면 정성호 의원도 별로 뭐 붙이는 것들 안 좋아하시더라고요. 의원들께서는. 그럼 그냥 시작하겠습니다. 그냥 민형배 의원. 그냥 민형배 의원과.
◆ 민형배> 좋습니다. (웃음)
◇ 김현정> 사실 웃으면서 시작했지만 지금 이재명 대표 상태를 보면 웃음이 나오는 상태는 아니실 거예요. 어떤 모습입니까? 지금.
◆ 민형배> 아침에 나갈 때도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웃지 말고 진행했으면 좋겠다. 이래서 알았다고 그랬는데 꼭 우리가 그렇게 받아들일 건 아닌 것 같고 지금 상태는 어제 오후 2시 반에 발표했던 그 상태에서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답니다.
◇ 김현정> 약간 정신이 혼미한 상황에서는 좀.
◆ 민형배> 기력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음식을 계속 드시지 않고 있고 그래서 특히 당신의 그 단식 의지가 여전하고.
◇ 김현정> 지금 그러니까 저는 사실은 병상으로 병원으로 이송이 되면 그걸로 단식은 종료가 되겠구나 했는데 수액을 맞으면서라도 단식을 이어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본인이 표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아니, 이렇게까지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금 건강이 상당히 안 좋아 보이시는데도 궁금했어요.
◆ 민형배> 분명하죠. 당신이 단식에 들어간 그 이유가 답이 없다, 응답이 없다, 반응이 없다, 이런 거죠.
◇ 김현정> 대통령실의?
◆ 민형배> 그러니까 정부 여당이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잖아요. 그것이 갖고 있는. 아마 어쨌든 당신도 돌아가는 상황을 조금씩은 알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제가 언제 한 사흘쯤 전일까요. 우연히 저녁에 이렇게 화장실 다녀오시는 사이에 잠깐 들어가서 뵀는데 이런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다시 덮으려면 파헤치지 않았을 거다.' 그런 표현을 하시던데 그러니까 이거는 그 의지가 확실해요. 내가 쓰러질 때까지 혹은 내가 저기에 뭔가 단식의 목적에 뭔가 호응하는 것이 나올 때까지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의지가 아주 강합니다.
◇ 김현정> 다시 흙을 덮을 거였으면 애초에 파헤치지도 않았다. 그런 이야기를, 그렇게 의지를. 아니, 그런데 그래도 지금 정신이 혼미할 정도, 그러니까 병원에 강제로 실려 가야 될 정도 상황이라면 이 끝이 나긴 나야 될 텐데 그럼 언제, 어떤 조건.
◆ 민형배> 그러니까 표현이 잘못된 거죠.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가 아니고 의식을 잃고 쓰러진 거였어요. 제가 볼 때는. 왜냐하면 그전에도, 그 이틀 전에도, 그 전날도 못 일어나셨거든요. 혼자서. 저희들이 그 앞에…
◇ 김현정> 그래서 응급차가 왔다가 그냥 갔잖아요.
◆ 민형배> 아니, 그 전날도 그랬어요.
◇ 김현정> 그 전날도요? 토요일도.
◆ 민형배> 그 의지를 전혀 꺾지 않는 상태로 지금 계시기 때문에 의식이 있는 한 이분이 내가 멈출 거다. 건강 상태가 안 좋아서 멈출 거다. 이거는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건강을 이유로 멈출 일은 없다.
◆ 민형배> 건강을 이유로 멈출 수 없다. 그러시는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래도 뭔가를 그러면 걸고, 걸고 좀 이 상황을 종료해야 될 텐데 그게 혹은 내각 총사퇴, 한덕수 총리 해임, 이런 것들이라고 민주당 의원들은 보세요?
◆ 민형배> 그렇게는 표현하지 않았고 당시에 국정 쇄신, 사과, 그다음에 후쿠시마 핵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이런 세 가지였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그러니까 정부 여당의 어떤 표현이 반응이 있어야 되는 거죠. 지금 아무 반응이 없기 때문에 아마 그걸 중단할 이를테면 명분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아무 반응이 없기 때문에. 김기현 대표가 혹시 병문안을 오지 않겠느냐라는 관측도 있었는데.
◆ 민형배> 그런 거야, 거기서 무슨 얘기가 있으면 그건 또 좀 상황이 달라질 수 있겠죠.
◇ 김현정> 병문안을 온다고 하면. 그게 조금 달라지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까?
◆ 민형배> 어떤 내용이 있어야 되는 거죠. 그냥 인사치레로 오는 것이 아니고. 그런데 그럴 것 같지 않은데요. 지금.
◇ 김현정> 내용이라면 애초에 얘기했던 사과라든지.
◆ 민형배> 조금 전에 단식의 명분으로 내걸었던 그런.
◇ 김현정> 그냥 병문안은 아니고 내용을 좀 가진 병문안이면 바뀔 수 있다. 상황이 좀 이렇게 가고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한동훈 장관은 이게 결국 체포동의안 부결을 호소하는 단식 아니냐, 자해 아니냐, 어제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 한동훈> 수사 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어제 이 발언, 민형배 의원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 민형배> 한 나라의 법무장관 입에서 제1 야당 대표의 단식에 저렇게 정말 무례한 그리고 무도한 발언을 할 수 있을까 싶은데 저분이 워낙 자주 그랬어요. 국회, 그러니까 국무위원이 되기 전부터 법무부 장관이 되기 전부터 첫마디가 야반도주라는 얘기였거든요. 그래서 저 얘기는 그냥 정치적 언어이기 때문에 저희가 저기에 대해서 말대꾸 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정치적 언사. 원래 한동훈 장관 스타일이다, 그랬다.
◆ 민형배> 저기다 대놓고. 저는 처음에는 좀 똘망똘망하고 젊고 그래서 나름대로 뭔가 좀 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요즘 보니까 제 표현으로 하자면 맛이 좀 갔어요.
◇ 김현정> 굉장히 거친 표현을 쓰셨는데 그 정도, 그 말씀은 뭐…
◆ 민형배> 얘기를 할 때마다, 제가 훨씬 더 거친 표현을 쓰고 싶은데 참는 거예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민형배> 할 때마다 굉장히 정치적인 언어를 하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한 번 물었죠, 국회에서. 왜 이렇게 정치적인 언어를 쓰면서 국회에 와서 자꾸 그렇게 하느냐 그랬더니 그건 의원님 생각이시고 그래서 제가 더 이상 얘기를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형배 의원이 보시는 한동훈 장관에 대한 평이었고 구속영장은 어쨌든 청구가 됐습니다. 이번 주 목요일에 아마 체포동의안 표결이 진행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하는데.
◆ 민형배> 그러니까 자신들이 정해놓은 수순대로 가는 거예요. 다 예측했던 대로 지금 하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뭐냐 하면 정치적인 공격을 하고 있는 것이지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한동훈 장관은 지금 검찰을 이용해서 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지 수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니에요.
◇ 김현정> 어떤 결과를 그럼 예상하세요? 체포 동의안의 결과는.
◆ 민형배> 국회에서의 결과요?
◇ 김현정> 네, 표결.
◆ 민형배> 그건 넘어와 봐야겠죠. 아직 넘어오지 않았는데 오늘, 내일 한다고 그러는데 저는 부결될 거라고 봅니다.
◇ 김현정> 부결로 보십니까? 그런데 지난번 체포 동의안 표결 때를 복기해 보면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한 표 더 많이 나왔어요.
◆ 민형배> 138 대 139인가 그랬죠.
◇ 김현정> 그랬어요. 출석인원 과반 조건을 못 채우는 바람에 부결된 거지 그냥 찬반 단순 비교로 보면 사실상 가결이었다는 얘기죠. 그때하고 지금하고 기류가, 당의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고 보십니까?
◆ 민형배> 부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어제도 저희들이 얘기를 이렇게 잠깐 해봤는데 부결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고 부결시켜야 되는 상황이 됐죠.
◇ 김현정> 당위적으로.
◆ 민형배> 부결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죠.
◇ 김현정> 그 말씀은 단식 말씀하시는 건가요?
◆ 민형배> 아니, 단식뿐만 아니라 원래 이 수사 자체가 엉터리였을 뿐만 아니라 지금 증거를 아무것도 못 내놓고 있잖아요. 계속 전언 가지고 대북 송금, 누가 뭐라고 했다더라, 뭐라고 했다더라를 가지고. 이건 제 얘기가 아니고 어제 변호사, 담당 변호사가 박균택 변호사라고 있는데 이 변호사가 와서 의총에 와서 쭉 설명을 했는데 증거가 아무것도 없다. 구속 사유가 아무것도 없다. 이건 정치적인 자신들의 의지를 관철하기 위한 수단으로 수사권을 활용하고 있는 거다. 그러니까 그렇게들 얘기를 했잖아요. 사건을 왜 정치 영역으로 끌어들이냐 그러는데 진짜 사건을 정치 영역으로 끌어들이고 있는 건 한동훈 장관 혹은 법무부 검찰 쪽이지 다시 얘기하면 사실 이건 대통령 쪽이죠.
◇ 김현정> 그런데 그렇게 증거가 하나도 없다. 이런 거라면 차라리 영장실질심사, 의원들이 가결시켜서 영장실질심사 받아서 당당하게 영장 기각 받으면 이게 오히려 검찰한테 역풍 불 텐데요.
◆ 민형배> 그런 것까지 다 보고 있는 것 같은데요. 그럴 수가 없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계속 그런 얘기 나왔었잖아요. 나를 가결하라. 내가 가서 오겠다. 그렇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기냐 하면 검찰의 행위가 정당성을 갖게 돼요.
◇ 김현정> 아니, 그러니까 법원에서 기각…
◆ 민형배> 그리고 법원도 판단할 때 국회가 체포 동의안에 동의를 했어요, 가결을 했어요. 법원이 그걸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
◇ 김현정> 어떻게 판단하나요?
◆ 민형배> 아니,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가결을 시켰단 말이에요. 그러면 부담이 하나도 없어지죠. 정치적으로 오히려 편견을 갖게 되죠. 국회가 가결시켰어? 그런데 그런 행위 자체가 불필요한 상황인데 제가 표현하자면 강도가 들었어요. 다쳐가지고 가서 병원 가서 치료 받고 복귀하면 된다는 얘기인데 아니, 그 일을 왜 합니까? 그러니까 처음부터 이게 성립하지 않는 짓을 억지로 밀어놓고 있는 거잖아요.
◇ 김현정> 국회 차원에서 그냥 끊어버리지 법원까지 갈 필요가 없다.
◆ 민형배> 그렇죠. 왜 병원을 가냐고요.
◇ 김현정> 여기서 병원이라 하면 법원을 말씀하시는 거예요.
◆ 민형배> 사전에 예방하는 게 100번 낫지 무슨 이 강도짓을, 정치적으로 저런 짓을 하는 것을 따라 들어가서 그걸 가지고 가서. 그런데 특히 그게 문제가 뭐냐면 원래 당에서도 그런 흐름이 원래는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래, 잘됐다. 차라리 가서.
◇ 김현정> 실질심사 받자.
◆ 민형배> 실질심사 받자. 그리고 기각되고 나오면 검찰에 말씀하신 대로 떳떳하지 않느냐. 그런데 그건 떳떳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 김현정> 아니에요?
◆ 민형배> 당당함의 문제가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그럼 이렇게 되면 또 체포 동의안 오고 또 체포 동의안 오고 이럴 바에는 차라리 그냥 가서 떳떳하게 기각.
◆ 민형배> 그렇게 되면 검찰은 정말 자기들이 정치하고 있다는 것을 그렇지 않아도 스스로 확인하는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 민형배> 국회가 아니라고 했는데 아니, 그리고 더 중요한 거 그 변호사 얘기인데요. 얼마든지 비회기 중에 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얼마든지, 새로운 게 없다는 거예요. 그리고 조사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조사할 게 없어요. 그러니까 왜 당사자도 이재명 대표도 걸어 나오면서 그랬잖아요. 증거가 아무것도 없는데 왜 불렀는지 모르겠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결국은 검찰의 어떤 뭐라고 해야 돼요.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기 위해 부결하겠다. 그런 말씀으로 정리할게요.
◆ 민형배> 그게 중요한 거죠.
◇ 김현정> 그 흐름이 당위성적인 측면이 아니라 실제 지금 현실적인 흐름도, 기류도 그러하다는 말씀.
◆ 민형배> 그렇죠. 처음에는 말씀하신 대로 그런 기류가 강했는데.
◇ 김현정> 가결 기류가.
◆ 민형배> 근래 저쪽이 하는 걸 보고 다시 한 번 확인을 한 거죠.
◇ 김현정> 100% 부결 확신하십니까?
◆ 민형배> 아니, 그거야 알 수 없지만 제가 보기에는 부결 당위성이 워낙 커져서 아마 혹시 이거 부결 시키면 안 돼, 가결시켜라고 생각을 갖고 있던 분들이 혹시 있었더라도 그런 생각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죠.
◇ 김현정> 강성 지지층과 원외 인사들 중심으로 지금 부결 캠페인도 굉장히 활발하게 진행 중이라고 들었죠.
◆ 민형배> 그거 사실 오래 된 얘기예요. 근래 성명서에서 나와서 그렇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진작부터 아니, 명분이 없지 않냐, 이게. 정당성이 없지 않냐.
◇ 김현정> 부결 부탁드립니다. 이런 문자를 의원들 전원한테 보내고 굉장히 적극적인.
◆ 민형배> 꽤 됐습니다. 지금.
◇ 김현정> 그런 것도 좀 영향을 주고 있나요? 전체 기류를 바꾸는 데.
◆ 민형배> 저는 그게 영향을 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국회의원들이 그런다고 그러겠습니까? 지금 상황을 보니까 돌아가는 게 도저히 아니다 싶어서 그러지 않을까 싶은데요.
◇ 김현정> 만약 부결이 될 경우에 이재명 대표의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이 좀 무색해지지 않겠느냐, 민심의 역풍 우려된다는 분들도 계세요. 민주당 의원 중에도.
◆ 민형배> 그것은 역시 그동안 보수 언론과 검찰이 짜놓은 프레임이죠.
◇ 김현정> 역풍도 프레임이다. 역풍이 불 거라는.
◆ 민형배> 아니, 지금 어떤 역풍이 불겠습니까?
◇ 김현정> 역풍의 우려는 없습니까?
◆ 민형배> 저는 역풍이 있는 것처럼 계속 해오다가 제가 보기에는 지금 이 검찰의 연성 쿠데타가 진행 중인데 대통령 권력을 잡으면서 그게 1차 완성이 됐어요. 그런데 2차 완성은 다음 총선일 거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민형배> 그래서 지금 자기 마음대로 안 되니까 시행령 가지고 하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하잖아요. 검찰을 전면에 다 배치하고 검사 출신들 검사들을. 이게 오래전부터 저희들이 제지할 기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때마다 이 제지를 못한 게 그 역풍 프레임 때문이었거든요.
◇ 김현정> 민심의 역풍 프레임. 이것은 허구라고 보십니까?
◆ 민형배> 저는 그게 별로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 김현정> 의미가 없다. 의미가 없다는 거예요. 허구예요? 실제 없을 거라는 거예요?
◆ 민형배> 지금까지는 보이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볼게요. 우리 지난번에 윤석열 총장 시절에 이게 징계 사유가 분명하니 탄핵하자 그랬잖아요. 그때 역풍 우려가 엄청 컸거든요. 키워준다, 오히려. 역풍 부려서 우리한테 불리하게 된다. 그런데 생각해 보세요. 지나간 얘기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역풍이 있었을까요? 그때. 지금 대통령 됐잖아요. 가만 놔두니까 대통령까지 간 거예요. 그거는 그것뿐만 아니라 여러 번 기회가 있었는데 자주 그랬어요. 저희들이.
◇ 김현정> 민심의 역풍도 이게 어떻게 허구도 프레임이다, 그런 말씀.
◆ 민형배> 크게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민형배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시간이 별로 안 남긴 했는데 초선 모임 처럼회 소속이세요, 민 의원님.
◆ 민형배> 처럼회는 그냥 붙여진 이름이고 공식 이름은 공정사회포럼. 국회 공정사회포럼.
◇ 김현정> 공정사회포럼. 같은 소속인 최강욱 의원이 어제 대법원 최종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선고받고 의원직 상실이 됐습니다. 어제 인사 나누러 찾아가셨어요, 민 의원님도?
◆ 민형배> 네, 재판도 보고. 인사 나누러가 아니라 재판에 이를테면 곁에 서 있으려고, 서 있어주려고 간 거죠.
◇ 김현정> 그러셨군요. 김의겸 의원은 최강욱 의원이 훨훨 날 것이다. 평소에 의원 배지를 좀 거추장스러워 했다, 이런 말씀하시는데 이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나요? 앞으로의 행보가 좀 더 적극적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겠습니까?
◆ 민형배> 그러니까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그 직을 갖고 있으면서 굉장히 제약이 심했던 그런 상황으로부터 좀 편해질 거라는 그런 뜻이겠죠. 실제로 공직에 있다는 게 여러 가지 이를테면 말만 해도 편하게 못하잖아요.
◇ 김현정> 그렇죠.
◆ 민형배> 그런데 워낙 역량이 있는 분이라 그러나 저는 그 재판 자체가 어제 그런 평가들이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10초 정도 남았네요.
◆ 민형배> 김명수 대법원장이 최강욱 의원을 재물로 삼아서 마무리하고 떠났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더라고요.
◇ 김현정> 그렇군요. 여기까지 짧게 논평을 듣는 것으로 오늘은 인사 나누겠습니다. 민형배 의원님 고맙습니다.
◆ 민형배>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