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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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9/13(수) [윤태곤의 판] "박지현 눈물이 그로테스크? 이재명 단식 성공의 증거"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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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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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윤태곤 (더모아 실장)



'막말 인플레' 정치권서 잔잔한 오세훈 돋보여
소폭 개각? '달라진 尹' 호흡맞출 외부인사 영입
이재명 단식, 당 결속력↑ 상당한 성과 거둬
박지현 눈물·진교훈 전략공천도 장악력 방증
김기현 거친 입? 존재감 떨어지니 목소리커져


복잡하게 돌아가는 정치판 그 판을 한눈에 읽어드리는 시간입니다. 윤태곤의 판 의제와 전략 그룹 더모아의 윤태곤 실장 어서 오십시오.

◆ 윤태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오세훈 서울시장 오랜만에 인터뷰 방송 출연 재미있게 들으셨어요?

◆ 윤태곤>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 김현정> 정치권에 대한 이야기는 별로 없었고 정책에 대한 이야기가 주류였습니다만 어떻게 어떤 부분을 조금 눈여겨보셨습니까?

◆ 윤태곤> 첫 번째는 이게 차별화가 된다. 요즘 여의도를 중심으로 언어의 인플레가 워낙 심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오 시장은 특별한 이야기가 없는 평어체로 쭉 이야기를 하니까 그게 오히려 엄청난 차별화가 되는 거잖아요. 막 무슨 폭풍우가 치는데 이 바다는 잔잔한 바다.

◇ 김현정> 오히려 잔잔한 쪽이 더 주목을 받을 수 있는 풍토다?

◆ 윤태곤> 그렇죠. 그런 식의 느낌. 그리고 오 시장이 1961년생일 거예요. 그리고 2000년에 여의도 정치를 시작했는데 2000년이면 지난 세기 말이지 않습니까? 23년. 노련하다, 확실히.

◇ 김현정> 노련한 거 느끼셨어요?

◆ 윤태곤> 노련하다.

◇ 김현정> (웃음) 잘 빠져나갔어요, 제 질문?

◆ 윤태곤> 그리고 시정에 대해서는 특히 자신감이 있죠. 4선 서울시장이지 않습니까? 역대 처음이고 지난 선거 때는 서울의 25개구에서 다 이겼어요.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민주당을 상대로 해서. 그런 부분 그러니까 오 시장의 시정에 대해서 평가야 다를 수 있겠죠. 좀 좋아하는 분도 있고 싫어하는 분도 있는데 이분이 시정을 뭘 잘 모른다라든지 장악을 못 한다라든지 그런 이야기는 나오기가 어려운 상황인 거죠. 서울을 완전히 꿰뚫고 있다. 그리고 좀 정치적으로 이야기를 해보자면 아까 제가 격랑이 치고 잔잔한 바다니까 오히려 차별화가 된다라고 했는데 좀 흔들리지 않고 자기 운동장에서 뛰는 느낌이에요.

◇ 김현정> 그런데 제가 아까 대선에 대한 질문 했습니다만 답할 리는 없죠. 지자체장이 그 답을 할 리가 없으니까 답변은 안 나왔습니다만 한국갤럽의 얼마 전 조사를 보면 그 개요 좀 한번 좀 써주세요. 제가 1, 2, 3위가 기억이 나는데 1위가 이재명 대표 19% 나왔고요. 2위가 한동훈 장관 12% 나왔고 그다음에 홍준표 시장 3%. 3%군이 좀 있고 그리고 오세훈 시장이 2%군에 잡혔어요. 오세훈 시장으로서는 대선을 생각하는 대선주자니까 아무래도 그런 부분을 신경 또 쓸 수밖에 없지 않을까.

◆ 윤태곤> 그렇죠. 당연하게 신경을 쓰겠죠. 오 시장이 산술적으로는 서울시장에 한 번 더 출마할 수 있을 거예요. 이게 3연임까지 되기 때문에 두 번 하고 한 번 쉰 게 아니지. 박원순 시장이 11년 쭉 있었고 또 두 번 한 거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한 번 더 할 수 있을 텐데 그렇게 보는 사람은 거의 없지 않겠습니까?

◇ 김현정> 한 번 더 할 가능성은, 그렇죠. 대선으로 바로.

◆ 윤태곤> 당연하게 대선으로 가는 건데 아까 19%, 12% 이렇게 말씀하셨는데 말하자면 8강권 안에 들어있는 주자예요. 늘. 서울시장이라는 자리 자체가 그렇고. 거기다가 오 시장은 아까 말씀드린 여러 장점이 있으니까 그리고 지금은 아직 전반전도 시작을 안 한 거지 않습니까? 대선 레이스를 두고 보자면 그리고 이분이 여러 가지 어려움도 겪어봤고 이렇게 영광도 겪어본 사람이기 때문에 확실히 노련한 부분이 있고 아직은 전반전이다. 아직은 내 운동장에서 뛸 필요가 있다. 이런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 김현정> 한동훈 장관은 지금 상당히 튀는 행보잖아요. 연일 TV에 라디오에 목소리가 나오는 튀는 행보인데 오세훈 시장은 지자체장을 하고 있다 보니까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잔잔한 운동장에서.

◆ 윤태곤> 다른 운동장에서 뛰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지금 사실은 여론조사에서는 튀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이거는 아직은 모른다고 보시는 거.

◆ 윤태곤> 마라톤으로 치면 이 선두 그룹에서만 쳐져 있지 않으면 그러니까 우리 TV 마라톤 초반에 보이지 않습니까? 앞에 선수들이 있고 뒤에 쭉 있지 않습니까? 그 그룹 안에서만 안 빠져 있으면 언제든지 치고 갈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겠죠. 거기다가 아까 김동연 지사 말씀하셨는데 제가 볼 때는 두 사람이 윈윈이 될 수 있을 거예요.

◇ 김현정> 이번 정책이요?

◆ 윤태곤> 그렇죠. 이런 걸 가지고 논쟁을 벌인다는 자체 그리고 이런 무대 위에 올라와가지고 서로 경쟁을 한다는 자체에 대해서 지지자들도 신선하게 볼 수 있을 것이고.

◇ 김현정> 지금 사실 약간 경쟁 느낌이 살짝 들어요, 진짜.

◆ 윤태곤> 김동연 지사 입장에서는 제가 생각할 때는 약간 고마워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지금 약간 소외감 느낄 수 있는 게 아니라 고마운 거예요?

◆ 윤태곤> 당겨주는 거지 않습니까? 이 운동장, 우리 운동장으로 만들자.

◇ 김현정> 이 논쟁의 운동장으로.

◆ 윤태곤> 그렇죠. 이 운동장에서 우리 뛰어보자.

◇ 김현정> 김동연 지사 또 바로 섭외에 저희가 들어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조금 전에 그 한국 갤럽 조사는 9월 5일부터 7일 1000명 대상으로 차기 대통령감 묻는 조사였고요. 3위가 이낙연, 홍준표 3% 그다음에 2%가 4위 군인데 여기에 오세훈, 원희룡, 김동연, 안철수 같이 있습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요. 윤태곤 실장과 함께 오늘 짚어볼 게 워낙 많아서 좀 부지런히 가겠습니다. 개각평부터 가죠. 개각평. 아직은 하마평입니다만 거의 유력합니다. 신원식 국토부 장관, 김행 여가부 장관,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뭐라 그래야 되나. 익숙한 이름인데 의외라면 너무 익숙해서 의외다. 예컨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할 때랑 조금 비슷한 느낌이에요. 이동관이라는 이름은 되게 익숙한데 방통위원장 시키기에는 조금 여러 가지로 부담되는 게 있지 않을까 올드보이이기도 하고 이렇게 언론 장악 논란도 있고 했는데 같지 않습니까?

◇ 김현정> 비슷한 느낌.

◆ 윤태곤> 그런 흐름으로 보이는 거죠.

◇ 김현정> 이동관 방통위원장 내정설 나왔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다. 그럼 제가 조금 세부적으로 질문드릴게요. 왜 다시 올드보이인가?

◆ 윤태곤> 여기 빠져 있지만 같이 인사청문회를 하게 될 사람이 산업부 장관 후보자일 거예요.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 김현정> 이미 발표가 난.

◆ 윤태곤> 거기는 정통 관료 출신인 것이고 이 세 사람은 정치적 성격을 띤 인물들인데 지금 보도에 나오는 걸 보면 왜 이 앞에 장관들이 바뀌었냐. 국정 철학을 제대로 체득하지 못해서 그러하다. 그래서 바뀐다라고 하는데 그런데 제가 약간 이해가 안 되는 게 앞에 세 분들은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함께 김현숙 여가부 장관 같은 경우에는 대선 과정에서도 함께 했었고 이창양 산업부 장관도 함께 했었고 문체부 박보균 그분도 대선 때 특보인가를 아마 했을 거예요. 대선 때부터 쭉 했던 사람들은 나의 국정 철학을 잘 모른다. 그런데 이 사람들은 보세요. 김행 이런 분은 제가 캠프에 참여했는지 안 했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안 나는데 신원식 의원은 원래는 유승민계로 분류됐던 사람이고 유인촌 특보는 이명박 정부 때 사람이고 이분들은 오히려 밖에 있었던 사람들이란 말이에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니까 호흡이 안 맞으니까 원래 밖에 있던 사람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대통령이 그럼 여러 가지 부분들이 최근에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 이런 발언 등등을 보면 대선 때하고 좀 다른 모습이란 말이에요. 제가 첫 번째로는 예전에는 이런 말씀드렸습니다. 남북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기업에 대한 이야기라든지 한일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 대선 때 했던 이야기인데 스타일이 조금 거칠어서 문제인 거지 우리는 이게 모르던 게 갑자기 떨어진 건 아니다라는 말씀드렸는데 최근에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 공산전체주의, 이건 대선 때하고 좀 달라진 모습이라는 거죠.

◇ 김현정> 다른 거죠.

◆ 윤태곤> 이걸 진화라고 볼지 나빠진다고 볼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대통령이, 그 사람들이 달라졌다기보다 저는 대통령이 달라졌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사람들을 새로 뽑는 거라고 봐요.

◇ 김현정>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네요. 그냥 장악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의 인사다를 넘어서 오히려 캠프, 대선 캠프에서 같이 했던 사람들이 같이 하지 않았던 사람들로 바뀌어가는 이 과정, 이것은 대통령이 바뀐 것이다, 대통령이 변한 것이다. 그래서 그 변한 것에 맞게 지금 사람들을 뽑고 있는 것이다.

◆ 윤태곤> 변했다라는 게 완전히 새롭게 바뀐 것도 있겠지만 내 안에서 작은 부분이 큰 부분이 되고 큰 게 작아지는 거기도 하고.

◇ 김현정> 지금 찾아보니까 김행 전 비대위원 캠프에 없었네요. 신원식 의원 같은 경우에는 중립성 여부가 인사청문회에서 도마에 오를 것 같아요. 홍준표 시장이 어제 SNS에다가 크게 비판을 했던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윤태곤> 저도 이게 이 포인트는 생각을 못했어요. 홍 시장이 이야기한 걸 보고 이런 포인트가 있을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사실은 이 지점은 우리가 군이 정치에 개입했었고 불행한 역사들이 있었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문민 통제를 확고히 하면서 이렇게 된 건데 요즘은 그러니까 정부가 군을 장악할 가능성, 정부란다. 이제 대통령이 군에 대한 통제권 이건 있지만 군이 어떻게 한다라는 데 대한 우려는 되게 낮아졌지 않습니까? 그 부분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잊고 있었던 부분인 것 같긴 해요.

◇ 김현정> 그럼 크게 이게 사람을 교체해야 될 정도의 사안이 될 거라고 보시지 않으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이럴 수 있겠죠. 아니, 그럼 대통령이 군을 장악. 대통령이 군을 장악해야지 대통령이 군을 장악 안 한단 말이야? 이런 식의 논리가 될 수 있겠죠.

◇ 김현정> 결국은 민심인 건데 민심에 얼마나 이게 반향을 일으키겠는가, 홍준표 시장이 제기한 이 문제가. 크게는 반향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분위기로는. 여러분의 의견 주시고요. 윤태곤의 판, 윤태곤 실장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 단식 문제로 넘어가 보죠. 오늘이 벌써 2주째가 됐어요. 14일. 체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이런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이번 단식에 어떤 이재명 대표가 나름의 목표를 세웠다면 소기의 목표를 달성한 거냐 아니냐, 이런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평가가. 윤 실장님의 평가는요?

◆ 윤태곤> 애초에 제가 말씀드린 게 제일 이재명 대표가 세울 수 있는 높은 목표는 전체 여론이 이렇게 따라와 가지고 여권과 대통령을 압박하는 거 그건 쉽지 않아 보이고 그다음 낮은 현실적 목표는 지지층이라든지 당의 결속을 높이는 거, 그 부분은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김현정> 당내 결집, 지지층 결집.

◆ 윤태곤> 그렇죠. 그리고 이제 이 대표 단식을 빨리 풀었으면 좋겠습니다마는 저도 건강 문제 때문에 어쨌든 단식을 푼다고 하더라도 여기에 회복 기간이 또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 부분까지는 준파장이 미치는 기간인 거잖아요. 그때까지는 당에 대한 뭐랄까 결집이랄까 이 효과는 이어질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면 큰 목표, 모든 국민들을 결집시키는 목표까지는 안 됐지만 지지층 결집은 확실하게 됐기 때문에 절반의 성공 이 정도 주시는 거예요?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절반의 성공. 그제였죠. 그제 굉장히 화제가 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그 현장을 찾았어요. 그런데 그냥 찾아서 단식 만류, 이 정도가 아니라 정말 눈물을 죽죽 흘리면서 굉장히 뭐라고 표현해야 되나, 눈물을 많이 흘렸어요. 그러면서 단식을 만료하고 휴지로 눈을 닦을 정도의 이 상황이 화제일 수 있었던 이유는 뭐냐면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서 쓴소리 많이 했던 말하자면 반명 아닙니까, 지금까지. 그런데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이 저기 가서 눈물을 막 흘리는 이 상황 이걸 어떻게 봐야 되는 것이냐.

◆ 윤태곤> 아까 제가 말씀드린 당에 대한 결속이랄까 장악이랄까 그걸 높인 방증인 거죠. 저게 증거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사례군요, 저게.

◆ 윤태곤> 그러니까 비명, 반명 하는 분들이 속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차마 박한 소리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거고 그럼 입을 다물고 조용히 있는 거지 않습니까? 그런데 박지현 전 위원장은 더 적극적인 행보까지 하는 거니까.

◇ 김현정> 저렇게 적극적인 행보를 한 거는 왜일까요?

◆ 윤태곤> 글쎄요, 그거는 개인의 그런 부분이지 않을까. 또 젊다 보니까 저런 모습이 익숙지가 않고 그런 것도 있겠죠.

◇ 김현정> 조응천 의원은 그로테스크하다고...

◆ 윤태곤> 그러니까 진폭이 이렇게, 감정의 진폭이 너무 높고 높낮이가 큰 거 아니냐 이런 건데 결국은 이럴 것 같아요. 아까 제가 당에 대한 장악력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지금 단식 기간에 강서구청장 후보도 전략공천 했어요. 전략공천이 이분이 강서구에 오래 살았다라고 하지만 여기에서 활동을 한 분은 아닌데.

◇ 김현정> 진교훈 후보.

◆ 윤태곤> 그러면 원래 지역에 있던 사람들이 막 반발도 하고 그러지 않습니까? 조용히 넘어갔어요.

◇ 김현정> 처음에 좀 반발이 있는 듯하다가 진짜 단식 후에는 그런 거 하나도 없어요.

◆ 윤태곤> 그러니까 그런 방증들 그리고 단식 직전에 특보단을 여러 명 임명한 거라든지 또 지금 제가 여러 번 말씀드렸던 더민주혁신회의라는 조직이 전국적으로 덩치를 되게 불리고 있는 것들 그런 것들이 지금 보면 제가 민주당을 생각할 때 여의도에서는 친명, 비명 막 이렇게 힘겨루기가 있는데 당 전체 당원 부분으로 치면 압도적인 거죠. 그리고 비명계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밀어붙이기로 갈 때 어떤 선택을 강제 받을 수가 있는데 이 비명계 쪽이 어려운 것이 깃발, 구심이 있느냐.

◇ 김현정> 깃발 들 사람.

◆ 윤태곤> 반명의 상징이랄까 이런 사람들이 있느냐. 이낙연, 정세균, 김부겸 이런 분들은 제가 볼 때는 이 대표가 스스로 물러나고 비대위 체제가 되면 될까 이런 분들이지 스스로 나설 분들은 아닌 것 같아요.

◇ 김현정> 깃발 들고 치고 갈 사람이 안 보여요.

◆ 윤태곤> 그런데 길게 보면 이런 거죠. 아까 제가 절반의 성공이라고 말씀드렸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 이 대표 체제가 강화하고 강성 지지층들이 결집하고 당이 다시 원팀으로 돼서 그게 좋냐. 총선까지도 좋고 정권 재창출, 정권 탈환까지 좋냐 그거는 저는 조금 모르겠어요. 성공의 역설이라는 게 나타날 수도 있는 거죠. 계속 그럴 겁니다. 제가 지난주에도 말씀드린 게 강서구청장 선거 지는 쪽이 좋을 수도 있다는 그런 말씀드렸잖아요.

◇ 김현정> 지는 쪽이 판 뒤집혀서 총선 이길 수도 있다 그러셨잖아요. 같은 맥락이에요?

◆ 윤태곤> 같은 맥락이죠. 축구 팬들 어제 보니까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우리 축구대표팀이 사우디하고 평가전에서 1대 0으로 이겼어요. 이긴 건 좋은데 졌어야 되는데 감독 마음에 안 드는데 감독 갈아 치워야 되는데.

◇ 김현정> 그런 사람들 있죠.

◆ 윤태곤> 그런 분들 계시더라고요. 비슷한 거죠.

◇ 김현정> 상황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도 판 읽기를 같이 해봤는데 일단 여기까지 마무리를 하고 혹시 조금 더 논평하실 거 남아 있으시면 5분만 더 가실 수 있으세요?

◆ 윤태곤> 그러시죠.

◇ 김현정> 그럼 아예 코너 이름이 생겼어요. 김현정의 5분만. 라디오 청취자와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5분만 더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CBS 라디오 청취자들과는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5분만 더. 윤태곤 실장님 고맙습니다. 해야 될 얘기들이 좀 남은 게 뭐냐면 그래서 당에 대한 장악력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이야기까지 지금 했잖아요. 이재명 대표 당 장악력 상당히 높아졌다. 이 상황에서 구속영장 청구될 것 같잖아요. 그거는 민주당 분들도 다 그 얘기하시던데 다음 주에 청구가 되고 표결에 부쳐진다면 그럼 어떻게 될 것이냐.

◆ 윤태곤> 이게 시나리오가 몇 가지가 있지 않습니까? 이재명 대표가 예컨대 지난번 교섭단체 연설에서 이야기했던 대로 나는 가서 받겠다.

◇ 김현정> 영장실질심사 받겠다.

◆ 윤태곤> 영장실질심사 받겠다 그러니까 여러분들이 내가 하게 도와달라라고 하면 아니 되옵니다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대표가 강하게 말하면 그렇게 될 거겠죠.

◇ 김현정> 그렇죠.

◆ 윤태곤> 그런데 이게 대표가 그러니까 일단 이재명 대표는 달린 게 그 부분이 있고 그다음에 그렇게 말을 하지 않고 여러분의 뜻에 맡기겠습니다라고 할지 이 부당한 검찰의 수사에 굴복할 수 없습니다라고 할지 세 가지 시나리오가 있는 것이고.

◇ 김현정> 아무 말 안 할 수도 있고.

◆ 윤태곤> 그렇죠. 그럼 이재명 대표가 아무 말 안 하거나 굴복할 수 없습니다. 누가, 박범계 전 장관이 그랬던가. 아가리에 쳐 넣을 수 없다. 뭐 이런 말을 했는데.

◇ 김현정> 어제 박범계 장관이 그 영상은 지금 없죠. 저들의 아가리에 이재명 대표를 넘길 수 없다 그랬나.

◆ 윤태곤> 그렇게 말을 하면 민주당은 복잡해지는 거죠.

◇ 김현정> 그래서 만약 표결이 된다고 하면 부결입니까, 가결입니까? 어떻게 예상하세요?

◆ 윤태곤> 그러니까 지금 부결 아니면 가결인 건데.

◇ 김현정> 저도 둘 중에 하나 같아요.

◆ 윤태곤> 그런데 체포 동의안이 가결될 경우에 그럼 가결돼 가지고도 그다음에 가서 영장실질심사에서 어떻게 되느냐가 남아 있잖아요. 영장실질심사에서 영장이 기각되면 상황이 확 뒤집히겠죠. 검찰 책임론이랑 막 이렇게 가겠죠. 물론 그 기각에서도 과거에도 그런 기각 사례가 있어요. 혐의는 충분한데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 국회의원 중에 그런 사람들이 있었어요.

◇ 김현정>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기서 영장 기각당하면 그게 무죄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거의 무죄에 준하는 느낌의 승기를 잡아요.

◆ 윤태곤> 그러니까 거기에 그 판사가 써주느냐 그렇게. 예를 들어서 혐의에 대한 다툼의 여지가 상당하고 이렇게 쓰느냐. 혐의는 거의 다 인정이 되는데 도망갈 수가 없으니까 굳이 구속할 필요가 없다. 이거에 따라서 다 시나리오가 복잡한데 어쨌든 민주당 의원들이. 그리고 저는 심지어 만약에 구속당한다 할지라도 지금 이재명 대표의 행보를 보면 흔히 말하는 스스로 내려놓는다 그런 건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설사 구속이 되는, 그러니까 이재명 대표로는 최악의 상황이 된다 하더라도 당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다. 윤태곤 실장님이 뭔가 똑 부러지게 이야기하는 걸 좀 신중하게 하시는 편인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확실하게 말씀하시네요.

◆ 윤태곤> 점점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특히 단식을 거치면서 그렇게 되는 거죠.

◇ 김현정> 대표직을 내려놓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보시는군요. 알겠습니다. 체포영장이 나오고 나서 동의안에 대해 어떤 표결을 할 것인가 일단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거기가 될 것 같은데 잠시 국민의힘으로 좀 가보자면 저는 김기현 대표의 말에 좀 주목합니다. 김기현 대표의 말이 이 사이에 눈에 띄게 거칠어지고 있어요. 상당히 세지고 있어요. 제가 기억에 남는 건 김만배, 신학림 이 허위 인터뷰 의혹 이거 나왔을 때 뉴스타파는 1급 반역죄에 해당하는 사형감이다.

◆ 윤태곤> 쿠데타 사형감.

◇ 김현정> 이거 나왔고 그다음에 이재명 대표는 관종 DNA 가졌다. 이거 있었고 그다음에 어제는 김윤아 씨, 가수 김윤아 씨가 오염수 관련된 비판 SNS에 올렸잖아요. 그게 또 한참 전일이긴 한데 그걸 두고선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 김윤아.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 이런 발언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사실 전에 김기현 대표를 생각하면 스타일이 좀 온화하게 말하는 스타일이었는데.

◆ 윤태곤> 차분한 분이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요즘 이러네요.

◇ 김현정> 말이 세지는 이유는 뭘까요?

◆ 윤태곤> 국민의힘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도 하더라고요. 김기현 대표가 울산시장 선거에 대해서 이게 수사 재판이 하도 오래 끌어가지고 이제 11월 며칟날 1심 선고 판결이 가는데 거기에 대한 자기 아픔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 첫 번째로 그게 있고. 그럴 수 있겠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언이 너무 세죠. 제가 우리 마이크 성능이 좋지 않습니까? 마이크가 안 좋으면 자꾸 목소리를 높이게 되잖아요.

◇ 김현정> 확성기로 만약 얘기한다 치면 막, 막 이렇게 되죠.

◆ 윤태곤> 그렇죠. 그게 꺼지면 고함치게 되잖아요. 조금 그런 느낌이에요. 대표 자리에 출력이 떨어지는 느낌. 그러니까 자꾸 목청을 높이는 거죠.

◇ 김현정> 정치권 용어로 하자면 존재감.

◆ 윤태곤> 그런 거에 대한. 예컨대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되게 점잖게 이야기했더라고요. 언론 본령을 벗어나는 일탈행위. 지금 튀르키예나 국제적으로 AI 가짜뉴스와 민주주의 위협하는. 말은 다 맞는 말이잖아요. 이게 실제로 어떤 식으로 들어갈지 압박이 들어갈지는 모르겠지만 그런 말은 맞는 말이고 점잖게 이야기한다면 같은 내용에 대해서, 여기서 되게 이제 출력을 높이고 있는 그런 느낌이죠.

◇ 김현정> 출력이, 이 마이크 성능 엄청 좋은 고급 마이크거든요. 방송용. 제가 이렇게 속삭여도 여러분들이 제 숨소리까지 느껴지세요? 제가 목청을 키울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원래 목청이 커서 문제지 키울 이유가 없는데 제가 만약 군중들 속에 제 목소리가 다 묻히는 상황이 돼버리면 저는 여기요! 저 여기 있어요! 이렇게 될 거라는.

◆ 윤태곤> 거기다가 저는 좀 그런 좀 조언도 드리고 싶은 게 우리가 전화를 하다 보면 내 전화기가 이상하면 사람이 목소리를 높이잖아요.

◇ 김현정> 높여지죠.

◆ 윤태곤> 상대는 잘 들리는데 내가 안 들리면 높이 말한단 말이에요. 그런 부분도 있지 않은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요. 그리고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도 충분히 험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당 내에. 당대표까지 그런 경쟁에 나설 필요가 있는가.

◇ 김현정> 그런 아쉬움이 또.

◆ 윤태곤> 그리고 보세요.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혹여 체포동의안은 민주당이 가결시키고 그리고 나아가서 영장이 기각된다면 그럼 어떡할 겁니까? 그러니까 앞에서 세게 싸우더라도 뒤에 있는 리더는 그런 가능성에 대해서 좀 움직일 여지를 남겨놔야 되는 건데 그때 가서 세게 이야기해도 충분히 늦지 않잖아요. 예컨대 이재명 대표가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다. 그럼 그때 가서 세게 말해도 늦지 않은데 이거 한 일주일 이렇게 빨리 말한다고 해서 바뀔 게 있나요?

◇ 김현정> 그게 당 안의 어떤 장악력, 이런 부분들을 자꾸 신경 쓰다 보니까 목소리가 더 세지고 거칠어지고.

◆ 윤태곤> 그렇죠.

◇ 김현정> 이런 게 아닐까.

◆ 윤태곤> 아까 제가 오세훈 시장은 다른 운동장, 자기 운동장에서 뛴다라고 말씀드렸지만 당대표도 당대표의 운동장이 있는 거거든요. 저는 거기서 뛰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얼추 할 걸 다 했나요? 혹시 더 하고 싶으신 부분들.

◆ 윤태곤> 그런 정도.

◇ 김현정> 그런 정도면 될까요? 이 정도 5분 됐습니까? 당연히 됐다고 하시네요. 언제 또 그렇게 됐죠. 여러분 저는 내일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