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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우원식 (민주당 의원,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
흉상 철거, 도 넘었다…가짜뉴스인가 의심
독립군 역사 왜곡, 건국절 논란 연장선상
홍범도 장군 좌익 논란?…박정희도 마찬가지
이재명 1년, 야당 탄압 견디고 尹 정권 견제
육군사관학교 교정에 가면 5명의 흉상이 놓여 있습니다. 독립군의 김좌진, 이범섭, 지청천, 홍범도 장군 그리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까지 독립유공자 다섯 분의 흉상이 설치돼 있는 건데요. 말하자면 독립군을 우리 육군의 전신으로 보고 신흥무관학교를 육사의 전신으로 여긴다. 이런 의미겠죠. 그런데 국방부가 이 흉상들의 철거를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주된 이유는 홍범도 장군의 소련 공산당 가입 이력 때문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데 지금 각계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방부 입장 역시 완강해서 이게 어떻게 결론이 날지 모르겠는데요. 홍범도, 김좌진, 이회영 선생 유족들과 기념사업회에서는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 가운데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맡고 계신 분 지금부터 만나보죠.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입니다. 우원식 의원님 나와 계세요?
◆ 우원식>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 이사장 맡고 계신지 몰랐어요.
◆ 우원식> 그러셨나요. 한 5년 됐고요. 지난번에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올 때 왜 비행기 장면 있잖아요. 비행기 안에 제가 타고 있었고 홍범도 장군 유해 모셔왔죠.
◇ 김현정> 그러셨군요. 한 5년 동안 사업회를 맡고 계시는데 지금 이 동상, 흉상을 철거하겠다는 소식을 듣고는 어떠셨습니까?
◆ 우원식> 설마 가짜뉴스겠지 이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사실을 확인하고 도를 넘어도 정말 한참 넘은 거다. 정말 이 사람들 제정신이 아닌가 보다, 이런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고 이렇게 갑자기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서 흉상을 철거하고 이전한다는 것은 독립운동가에 대한 모멸감을 심어주는 행위 아니겠습니까? 정말 잠을 잘 수 없을 정도로 분노를 참을 수 없더라고요.
◇ 김현정> 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한다. 그 기념사업회 이사장이 그러실 정도면 유족들의 분위기는 어떤가요?
◆ 우원식> 그분들도 마찬가지죠. 너무너무 화가 나서 저희가 홍범도 장군 기념사업회에서 지난주 목요일날 독립기념관으로부터 확인을 했어요. 그래서 목요일 저녁 때 이분들한테 연락을 했는데 당장 나서야 되겠다. 그래서 금요일날 아침 일찍이, 금요일 아침 일찍이 저희가 기자회견을 함께 했죠.
◇ 김현정> 그런 거군요. 그런데 국방부 측이 밝히는 이유는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전력 때문이다라는 거예요. 자유민주주의와 국가를 수호하기 위한 호국 양성기관인 이 육사에 어울리지 않는다. 이런 판단이라는 건데 그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우원식> 이게 북쪽의 정권 수립에 관여했다거나 6.25 전쟁에 참전한 것도 아닌데 독립운동의 좌우가 따로 있습니까? 그러면 좌익에 가담했던 박정희 전 대통령 업적도 지워야 되는 겁니까?
◇ 김현정> 잠시만요. 그러면 박정희 전 대통령도 남로당 가입 이력이 있으니 박정희 생가, 박정희 기념관 이것도 철거해야 되느냐 그 말씀이세요?
◆ 우원식> 그런 얘기죠. 그러니까 불과 5년 전 제막식 때 김완태 육군 육사교장이 눈보라 몰아치는 만주벌판에서 혹독한 추위와 배고픔, 이걸 기꺼이 감내하면서 오직 조국 독립만을 위해서 헌신한 분들, 이분들 모시게 돼서 정말 영광스럽다. 이렇게 보도 자료까지 냈습니다. 박정희 대통령 당시 62년에 홍범도 장군이 건국 훈장을 수여했는데요. 이 소위 냉전시대인 박정희 대통령 시대에 이미 정리된 논점입니다. 그런데 그걸 다시 굳이 꺼내는 것에 대해서 정말 납득이 되지 않아요.
◇ 김현정> 왜라고 생각하세요? 왜라고 지금 기념사업회나 유족 측에서는 의심하세요?
◆ 우원식> 글쎄, 지난번에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건국절 논란이 있었잖아요. 임시정부에서 나라가 세워지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보는 거죠. 그래서 독립운동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아주 폄훼하고 그랬던 그 논란이 있지 않습니까? 그 논란의 연장선 아닌가, 그래서 광복군, 독립군을 국군의 뿌리라고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겠다.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그런 사람들이 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건국절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그런 말씀. 지금 국방부에서는 육사에서만 치우는 것이지 그것을 독립기념관이라든지 이런 곳으로 잘 모셔놓겠다. 이런 의견인 것 같은데 그래도 안 된다고 보십니까?
◆ 우원식> 육사에다 세운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 광복군, 이렇게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총을 들고 싸운 그 역사가 우리 국군의 뿌리다. 이렇게 해서 육사 교정에다가 다섯 분을 세운 거거든요.
◇ 김현정> 뿌리다, 전신이다.
◆ 우원식> 그러니까 우리에게 있어서 독립전쟁이 있었고 그 독립전쟁에 참전해서 일본하고 총 들고 싸운 그 광복군이 우리 국군의 뿌리다. 이걸 상징적으로 표현한 겁니다. 그걸 치우겠다는 거죠. 그걸 치우겠다고 하는 것은 바로 국군의 뿌리가 아니다. 이런 얘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고요. 여기에만 국한돼 있는 것이 아니고 이미 홍범도 장군 모시고 올 때 문재인 정부 때죠. 그때 이미 결정했던 게 용산에 독립전쟁 기념공원을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기본 계획도 세워졌었거든요. 그러니까 우리가 임시정부가 세워지고 그 이후에 임시정부가 1920년을 독립전쟁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그리고 봉오동 전투, 청산리 전투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해방될 때 광복군이 미국의 OSS랑 공동 작전으로 국내 진공작전을 계획, 물론 실행은 안 됐습니다만 그때까지를 독립전쟁의 역사로 보고 그때 독립전쟁 때 참여한 많은 장군들 그리고 무명용사들, 이런 분들을 기리는 독립전쟁 기념공원을 만들기로 했는데 그게 윤석열 정부 들어서서 그냥 없어져 버렸어요.
◇ 김현정> 계획이 무산됐어요.
◆ 우원식> 그러니까 이런 것들이 일련의 과정 속에 있고 또 국방부 장관은 해군에 있는 홍범도함, 그것도 검토하겠다는 거 아닙니까?
◇ 김현정> 홍범도함이라고 하면 이게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정권에서 이름 붙인 건데 이것도 검토한다. 이름 바꾼다.
◆ 우원식> 아마 그런가 봐요. 그 얘기까지 하더라고요. 그래서 일련의 과정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또 반대편에서는 공산주의 이력이 있는 홍범도 장군에 대해서도 지금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공산주의 이력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씀하시겠습니까?
◆ 우원식> 홍범도 장군이 공산당에 가입한 경력이 있기는 합니다. 그러니까 공산당 활동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고요. 홍범도 장군의 활동은 오직 조국의 독립이었습니다. 홍 장군이 1922년에 각국의 독립운동 지도자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모스크바에서 열린 극동민족대학에 참석한 바가 있거든요. 그런데 그때 들어갈 때 소련에 입국할 때 작성했던 조사서가 있어요. 거기에 보면 직업은 의병, 목적과 희망은 고려 독립, 이렇게 써져 있습니다. 그리고 27년에 공산당에 가입을 했는데 그때는 이분이 살던 곳이 연해주고 거기가 소련 땅입니다. 당시 소비에트 영토 내에 집단농장 지도자였고요. 그래서 같이 독립운동 했던 분들이 그 집단농장에 있었는데 이분들과 같이 살면서 이분들이 국적도 얻고 토지를 받는 등 그분들을 보호하기 위한 측면도 있고 또 그때가 본인이 60세가 되는 해입니다. 60세가 되면 소련에서 연금 상태로 들어가는데 연금을 받기 위한 생활상의 부득이한 이유도 있었고 그런 거였습니다. 그러니까 공산당에 가입해서 저런 공산당 활동에 관여했다는 기록은 전혀 없습니다. 독립운동은 독립운동인데 나이가 많으셔서 60이 넘어가는 시기고 그래서 생활상 연금을 받고 그렇게 하려면 그게 필요해서 그래서 공산당에 가입한 그런 이유죠.
◇ 김현정> 금방 또 탈퇴하셨잖아요.
◆ 우원식> 네, 그렇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국방부 방침에는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계속 이게 이어진다면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세요?
◆ 우원식> 정부의 흉상 철거를 시도한 주체, 국방부인지 육사인지 어디인지 그 윗선을 밝혀내고 또 철거 시도 이유와 배경,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저도 국회의원이기 때문에 국회 차원에서 진상 규명을 하고 당연히 이것은 독립운동을 했던 그 많은 분들과 함께 당연히 막아내기 위해서 저희가 최선을 다할 겁니다.
◇ 김현정> 국방부 장관의 발표로 사실은 알게 된 건데 국방부 장관보다 더 윗선의 의견일 거라고 보십니까?
◆ 우원식> 홍범도 장군 모셔오면서 했던 독립전쟁 기념공원도 백지화되고 그리고 이 국군의 뿌리가 어디인가 때문에 세워진 그 흉상들을 철거하는데 이것이 단순히 국방부 장관만의 뜻일까. 이거는 지금 정권의 어떤 정체성, 방향, 이런 거 하고 닿아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 의심을 저희는 갖고 있고 그래서 그게 어디에서의 결정인지 그런 것들을 확인해 봐야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국방장관 퇴진운동 이런 것까지도 생각하고 계십니까?
◆ 우원식> 정말 그렇게 하려고 하면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광복회장이 보낸 서한에 국방부 장관 물러나라, 이종찬 광복회장이 그런 문구를 쓰셨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전체적인 분위기인가 궁금해서요.
◆ 우원식> 그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겠죠. 정말 국방부 장관이 우리 독립전쟁 영웅 다섯 분, 그분들에 대해서 손을 대고 국군의 뿌리를 바꾸겠다라고 한다면 국방부 장관으로서 자격이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 우원식> 우리 국군의 뿌리가 독립군이었다라고 하는 건 얼마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까?
◇ 김현정> 알겠습니다. 홍범도 기념사업회장 우원식 의원 만나고 있습니다. 오늘 주제는 아닙니다만 그 오염수 문제로 일본 방문하고 어제 귀국하셨다면서요?
◆ 우원식> 네.
◇ 김현정> 일본 현지 분위기는 어떻던가요?
◆ 우원식> 현지 분위기, 후쿠시마 가니까 굉장히 그곳 주민들이 분노해 있습니다. 이 오염수 방류가 바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크게 걱정하고 있었고 그것을 방류 중단시켜야 되겠다는 일본 내 국민들의 여론도 굉장히 높고 그 분노도 굉장히 크다는 걸 현장에 가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현정> 그 오염수 방류 문제 놓고 지금 정치권이 격론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부 연예인들이, 유명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SNS에 올리고 있어요. 특히 가수 김윤아 씨 같은 경우에 자신의 주장을 올렸다가 엄청난 악플에 시달리고 일본 입국 금지 청원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분위기는 어떻게 보세요? 정치인으로서.
◆ 우원식> 그 문제에 대해서는 당연히 말할 수 있는 것을 말한 것이고 연예인이라고 자기 의견이 없겠습니까? 그래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걱정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 입을 막기 위해서 온갖 모욕을 가하고 그렇게 하는 것은 우리 국민들을 분열시키는 행위이고 국민들이 자기 의견을 말할 그런 자유를 억압하겠다고 하는 것인데 그것은 당장 중단되어야 됩니다.
◇ 김현정> 약간 악플 테러처럼 느껴지세요?
◆ 우원식> 그렇죠. 테러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지금 국민들 사이에서도 그런 모습들이 주말 사이에 분열의 양상들이 참 안타깝게 느껴졌는데 오늘이 이재명 대표 취임 1년이에요. 우원식 의원님. 딱 오늘이더라고요.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지난 1년.
◆ 우원식> 지난 1년 이재명 대표 개인에게는 너무너무나 힘든 과정이었을 거고 그러니까 조사를 계속 1년 내내 조사를 받고 압수수색도 엄청나게 많았으니까 그런 과정에서 야당의 탄압 형태를 이제는 이런 방식으로 하는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고요.
◇ 김현정> 이런 방식이라 하면 사법적으로 조사받고 이런 것이요.
◆ 우원식> 네, 그렇죠. 그래서 굉장히 어려운 시기였습니다만 우리 탄핵으로 받은 정권을 5년 만에 빼앗긴 그런 아픔을 딛고 그래도 민주당이 윤석열 정권을 견제할 수 있는 그런 근거구나라고 하는 걸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그렇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지난주에 대전방송 TJB하고 이재명 대표가 인터뷰를 했습니다. 거기에서 10월 사퇴설, 이런 거 일축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 이끌겠다. 이런 결심도 확인을 했는데 비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 여전히 나옵니다. 특히 5선의 중진 이상민 의원은 지난달에 유쾌한 결별. 20명 이상이 움직일 수 있다. 이런 얘기하시더니 며칠 전에는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야 분당 막을 수 있다.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 우원식> 이상민 의원이 더 이상 분당, 분당 얘기를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제 좀 그만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당내 갈등을 더 야기하는 것이거든요. 당은 기본적으로 당대표 중심으로 똘똘 뭉치고 이렇게 윤석열 정권의 폭정이 계속되는 상태에서는 당이 이걸 막아내기 위해서 하나로 단결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분당이니 유쾌한 결별이니 이런 말장난은 그만하는 게 좋겠다.
◇ 김현정> 말장난하는 걸로 느껴지세요?
◆ 우원식> 정말 고언드립니다.
◇ 김현정> 아니, 이상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여당의 악재 속에도 민주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 걸 보면 결국 이재명 대표 책임이 있지 않느냐, 이런 어떤 충정에서 우러나서 하는 말씀이다 이런 건데요.
◆ 우원식> 그런데 왜 분당 얘기를 자꾸 합니까? 계속 분당 이야기하고 그러면서 당내 갈등을 자꾸 증폭시켜 나가는 것은 국민들에게 그 실망을 더 크게 안겨드릴 수밖에 없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당의 단결을 위해서 이상민 의원이 노력해 주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여기까지 오늘 말씀 나눠봤습니다. 우원식 의원님 오늘 귀한 시간 고맙습니다.
◆ 우원식>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민주당 우원식 의원, 홍범도 기념사업회 이사장 만나봤습니다.
"주요 인터뷰를 실시간 속기로 올려드립니다.
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8(월) 우원식 "이상민, 또 분당 얘기? 말장난 좀 그만
2023.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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