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표준FM 월-금 07: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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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 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십시오."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29(화) [돌쇠토론] "尹 홍범도 논란 '몸통은 나' 자백…당내 쓴소리 사라질 듯"
2023.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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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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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
尹 연속참석 이례적…모임 자리 좋아해
'전 정권' 직격? 文 입장 안 낼 수 없을 듯
이념 전쟁으로 총선 승리? 잘못된 전략
이재명 1년 '49점'…존재감 부족한 야당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집권 1년반…前아닌 現정부 비전 말할 때
尹 '논쟁 몸통' 고백…당내 비판 사라질 듯
흉상 이전? 文 지우기, 뉴라이트 역사관
李 51점…9월 체포안은 선당후사 보여야


복잡한 정치권 이슈를 한 방에 묵직하게 풀어드리는 시간 돌쇠 토론 시간입니다. 정의당의 박원석 전 의원, 공론센터의 장성철 소장, 돌쇠 두 분 어서 오십시오.

◆ 박원석> 안녕하십니까?

◆ 장성철>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여야가 동시에 한쪽은 연찬회, 한쪽은 워크숍 이렇게 열었는데.

◆ 장성철> 똑같은 말이에요.

◇ 김현정> 이름 좀 통일하면 안 돼요? 제가 부르기가 힘들어 가지고. 우리는 그냥 통일해서 부르죠. 마음에 드시는 걸로 부르세요. 연찬회든 워크숍이든.

◆ 장성철> 1박 2일 워크숍.

◇ 김현정> 마음에 드시는 걸로. 일단 국민의힘은 인천에서 열었고요. 민주당은 강원도 원주에서 이렇게 열었는데 장소는 다르지만 성격은 비슷했고 출석률도 거의 같았어요. 거의 100%에 수렴하는 완벽한 출석률. 특이한 건 여당, 국민의힘 연찬회에 대통령이 2년 연속 참석을 했다는 점입니다. 저는 이게 이례적이라는 생각은 들었는데 아예 처음인 줄은 몰랐거든요. 장 소장님.

◆ 장성철> 많이 이례적이죠.

◇ 김현정> 그렇다면서요, 처음이라면서요.

◆ 장성철> 연찬회에 한 번 참석할까 말까 하는데 작년에 이어서 올해까지 2년 동안 참석하신 것은 대통령이 그러한 모임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어제 이렇게 얘기하셨잖아요. 제가 1년 동안 받은 박수보다 여기서 받은 박수가 더 많습니다.

◇ 김현정> 기를 받고 갑니다.

◆ 장성철> 매일매일 이렇게 연찬회 하면 좋겠습니다. 막 이런 얘기까지 하셨잖아요. 그냥 그런 분위기나 아니면 의원들 만나는 거를 좋아한다라고 볼 수밖에 없죠.

◇ 김현정> 성향상.

◆ 장성철> 어떤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보다 대선 때 고생했던 사람들 가서 얼굴 보고 오미자 건배 한번 하고 와야 되겠다. 그렇게 생각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박원석 의원님은 어떻게 보셨어요? 2년 연속 참석.

◆ 박원석> 보통 대통령들이 여당 연찬회를 잘 안 가죠.

◇ 김현정> 그거 안 가는 건 왜 그래요? 가고 싶을 텐데 아마.

◆ 박원석> 그런 면도 있지만 정당의 구성원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대통령은 당을 초월해서 국정을 운영하는 위치에 서다 보니까 이게 여당의 일원이라는 걸 자꾸 강조하는 게 국정 운영에 부담이 될 수 있어서 잘 안 가죠. 2년 연속 참석한 건 매우 이례적이고 참석보다 더 이례적인 것은 저는 어제 발언이었다고 생각해요.

◇ 김현정> 여기서 그러면 대통령이 마이크를 잡고 했던 발언, 그 발언 중에 하이라이트 몇 개를 좀 들어볼까요?

★ 윤석열 대통령> 기업도 망하기 전에 기업을 보면 아주 껍데기는 화려합니다. 그런데 그 기업을 인수해 보면 안에가 아주 형편없어요. 직원 숫자도 많고 벌여놓은 사업도 많은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전부 이 회계가 분식이고 이 내실로 채워져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이 말입니다.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를 담당해 보니까 우리가 지난 대선 때 힘을 합쳐서 국정운영권을 가져오지 않았더라면 이 나라가 어떻게 됐겠나 하는 정말 아찔한 생각이 많이 듭니다. 국회에서 여소야대에다가 언론도 지금 전부 야당 지지 세력들이 잡고 있어서 그저 24시간 우리 정부 욕만 합니다. 이번에 후쿠시마 거기에 대해서 나오는 거 보십시오. 도대체가 과학이라고 하는 거는 1 더하기 1을 100이라고 그러는 사람들이니까 그런데 이런 세력들하고 우리가 또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뭐 협치, 협치하는데...

◇ 김현정> 발언들이 굉장히 셌어요.

◆ 장성철> 너무 솔직하신 것 같기도 하고 센 것 같기도 하고 저도 좀 양심에 찔리는 부분도 있고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언론이 전부 야당 지지해서 24시간 정부 욕만 한다고. 제가 정부 비판 많이 해서.

◇ 김현정> 24시간 욕하지 않으셨어요, 장 소장님.

◆ 장성철> 방송 나올 때마다 했나요? 그런데 저런 얘기들을 하신 것이 과연 맞는 것이냐, 공개되는 것도 맞는 것이냐, 그런 생각 여러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결국에는 협치하실 생각은 전혀 없다. 야당과 언론과는 앞으로 더 가열차게 싸우겠다는 생각인 것 같고 저 얘기 듣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 입장에서 입장을 안 낼 수가 없을 것 같아요.

◇ 김현정> 문 대통령 입장 나올 것 같습니까?

◆ 장성철> 저는 나올 거라고 보여지는 게 뭐냐 하면 전직 정권은, 전 정권은 분식회계 정권, 사기 정권, 망한 정권, 내가 대통령 돼서 살린 나라, 이런 식의 논리 전개잖아요. 그거를 문재인 대통령이 가만히 있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 김현정> 오늘 정도 입장이 나올 것 같다. 박원석 의원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박원석> 저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입장을 안 내셨으면 좋겠고요.

◇ 김현정> 왜요?

◆ 박원석> 별로 설득력이 없어요. 윤 대통령의 저런 얘기가. 그러니까 본인의 주장일 뿐이고 그리고 지금 대선 끝난 뒤에 무슨 인수위 막 끝난 시점에 나온 코멘트도 아니고요. 정권을 1년 반이나 운영했으면 그때는 지난 정권이 이렇게 부실했다는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고 내가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국정운영을 하면서 이런 점은 성과지만 이런 점은 부족하니까 앞으로 이렇게 해나가겠다, 이런 얘기를 해야 될 시점입니다. 여전히 지난 정부 탓하고 지난 정부가 거의 거덜내놨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뭘 못 하고 있고 국회도 다 지금 국회 환경 탓이고 특히 저는 언론에 대한 인식에서 정말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김현정> 24시간 언론이 정부 욕만 한다.

◆ 박원석> 그러니까요. 어떻게 대한민국 언론에 대해서 대통령이 설사 조금은 좀 불편한 그런 느낌을 받아도 저렇게 얘기할 수 있습니까? 그러니까 이동관 같은 사람을 방통위원장 임명해서 공영방송을 비롯해서 언론을 손보겠다. 이렇게 하고 있는 거라고 보고.

◇ 김현정> 그런데 24시간 욕만 하고 있지, 팩트가 일단 틀려요.

◆ 박원석> 팩트가 아니고요.

◆ 장성철> YTN 보셨나 봐요. 24시간 보도 채널.

◆ 박원석> 그리고 아니, 예를 들면 종편이나 이런 데들을 보십시오. 무슨 24시간 윤 대통령을 욕을 합니까? 그런데다가 이 발언의 지금 하이라이트에는 소개가 안 됐지만 이념이 제일 중요하다.

◇ 김현정> 아까 1부에 소개했습니다.

◆ 박원석> 이념이 없는 실용은 없다. 이 얘기는 지금 육사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그리고 정부 곳곳 영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많은 일들을 저는 설명해 주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무슨 말씀이세요?

◆ 박원석> 대통령의 몸통이라는 거죠. 이런 이념전쟁, 역사전쟁의 몸통은.

◇ 김현정> 홍범도 장군 흉상 철거 이전은 대통령실하고는 상관없다. 육사나 국방부에서 알아서 해라 이랬는데요.

◆ 박원석> 그러니까 이 정부의 그거는 주특기인 것 같아요. 뭔가 이게 논란이 논쟁적이거나 거세게 일어나는 일이면 대통령실이 명시적으로 발을 빼는데 대통령이 몸통은 나라고 어제 자백, 고백하신 거잖아요.

◇ 김현정> 그렇게 들으셨어요?

◆ 박원석> 앞으로도 계속 이걸로 밀고 가야 된다. 무슨 실용이냐, 이념 없는 실용은 없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도 이런 이념전쟁, 역사전쟁을 통해서 대통령이 8.15 경축사에서 얘기했던 이 자유민주주의와 자유로운 시장경제의 적인 이 공산전체주의자들을 척결하는 게 우리 정부의 사명이다. 이걸 다시 한 번 선언한 거죠.

◇ 김현정> 아니, 사실은 홍범도 장군 흉상 논란에 대해서는 여권에서도 그거는 건드리지 마라. 그거 왜 긁어 부스럼 만드냐는 의견이 주말에 많이 나왔거든요. 홍준표 시장, 이준석 전 대표, 김병민 최고위원도 너무 과잉 같다. 이런 얘기했고 아까 김태흠 충남지사도 홍범도는 아니지, 이런 입장이었는데 어제 윤 대통령이 방향을 정해준 거다?

◆ 박원석> 제가 예측 하나 하겠습니다.

◇ 김현정> 하세요.

◆ 박원석> 이준석, 유승민 이런 분들은 몰라도 현재 당 지도부와 가까운 분들의 그런 얘기는 싹 사라질 겁니다.

◆ 장성철> 제가 아까 김태흠 도지사 얘기를 듣고 큰일 났네.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대통령의 생각이니까요. 그러니까 박원석 의원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홍범도 장군의 흉상 이전 문제는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습니다. 제가 대통령실의 흐름을 읽을 때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가 중앙일보예요. 중앙일보에 한 2명의 기자가 대단히 정확한 소스를 갖고 기사를 쓰더라고요.

◇ 김현정> 대통령실 소스.

◆ 장성철> 그래서 오늘 새벽 5시에 중앙일보에서 단독으로 보도를 한 게 있는데 여권의 핵심 관계자가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셨다라고 하면서 워딩이 있어요. 뭐라고 했냐면 대통령은 이렇게 얘기했다. 홍범도 장군은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끈 독립운동가다. 공로를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육사보다 그 흉상은 독립기념관에 기리는 것이 적합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군의 확고한 대적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 홍범도 장군의 공산주의 경력이 결국에는 대적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니까 이거는 육사나 국방부에 둬서는 안 된다라는 것이 대통령의 뜻과 생각이고 지시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 보도가 가장 정확한 소스일 것이다. 이렇게 보시고 결국 대통령 생각일 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그러니까 우리 국군의 주적은 공산당, 북한 공산당인데 공산당에 가입한 맥락이 어쨌든 가입한 이력이 있는 사람을 거기 세워놓는 것은 주적관이 흔들리는 문제다.

◆ 장성철> 그러니까 독립기념관으로 보내라. 흉상을.

◆ 박원석> 저 말도 맞지 않는 게 그러면 홍범도 장군 이외에 나머지 네 분의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은 왜 철거하죠? 그분들은 무슨 공산당 가입한 것도 아니고 공산주의자도 아니고 심지어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에 총리도 하셨고 국방부 장관도 하셨고 이런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인데.

◇ 김현정> 그래서 그거는 철회하는 걸로, 네 분은.

◆ 박원석> 그것도 결정된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얘기가 나오는데 이종찬 광복회장께서는 그에 대해서 모욕이다. 철거하려면 다 하고 두려면 그냥 둬라. 또 그분들이 다 연관이 있는 분들이다.

◇ 김현정> 그렇죠.

◆ 박원석>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저는 두 가지인 것 같아요. 하나는 2018년도에 저 흉상이 제막됐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예요. 그리고 홍범도 장군 유해 송환이 이루어진 게 2021년입니다.

◇ 김현정> 맞습니다.

◆ 박원석> 문재인 정부 지우기, 문재인 정부 흔적 지우기 이걸 하고 싶은 게 첫 번째고 두 번째로는 또 다른 지우기를 하고 싶은데 항일의 역사 지우기. 이게 윤 대통령이 많이 기울어 있는 뉴라이트의 역사관은 식민지 근대화론이에요. 식민지 근대화론에서 항일은 잘 성립되는 역사가 아닙니다. 그 비중을 두는 역사가 아니에요. 그래서 우리 국군의 뿌리는 이런 항일 독립군이나 광복군에 있는 게 아니고 백선엽과 같은 비록 간도특설대 출신이지만 확고한 우익인 확고한 반공인 여기에 우리 국군의 뿌리가 있다라고 저는 우리 헌법 정신과 배치되는 그런 역사 지우기를 하고 있고 그 역사주의를 지우기를 주도하는 인물은 다른 사람 아닌 윤 대통령이다.

◇ 김현정> 그렇게 해석을 하세요. 장 소장님.

◆ 장성철> 그것도 맞는 말 같아요. 그 중앙일보 보도에 의하면 이런 내용도 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책임이 있다. 2017년에 대통령이 당선되고 나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런 지시를 했다. 홍범도 장군을 비롯한 독립군, 광복군을 우리 군의 출발점으로 제대로 교육을 해라. 그리고 2018년에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사에 설치해라. 이런 것. 그리고 육사의 필수 과목이었던 6.25 전쟁사를 선택과목으로 돌린 것, 이런 것들은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됐다. 이건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그 기사에도 나와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대통령께서는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렇게 생각해 보면 주적이라는 건 역사에 따라 계속 바뀌는 거잖아요. 일제 강점기의 주적은 일본이었던 거고 지금 주적은, 우리 국군의 주적은 북한인 것이고 주적이라는 건 바뀌는 거기 때문에 국군은 국민을 보호하고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념을 가지고 싸우는 조직이 아니라 국민 보호, 국민 수호잖아요. 그런 입장에서 본다면 그 뿌리는 일제 강점기 독립군, 그 당시 주적을 향해 싸웠던 독립군이 되는 게, 이렇게 봐야지 이념에 따라 이게 자꾸 바뀌어버리면 통일되고 나면 또 그다음에 어떻게 되는.

◆ 박원석> 저는 대한민국의 뿌리를 임시 정부와 그런 항일에 두지 않는다고 봅니다. 이 정부의 역사관은.

◆ 장성철> 헌법에 나와 있는데요.

◆ 박원석> 대통령이 8.15 기념사에서 독립운동은 건국운동이라고 그랬어요. 그 얘기는 48년 건국설에 일정하게는 좀 기울어 있는 얘기라고 저는 보거든요. 물론 딱딱 부러지게 그렇게 얘기는 안 했지만. 그리고 일련에 지금 보여지는 여러 가지 이런 이른바 이 정부의 세계관, 이 정부의 역사관은 상당 부분 우리 헌법이 명시하고 있는 3.1운동과 임시정부의 뿌리를 둔 그런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체성과는 다른 얘기를 저는 하고 있다고 보고요. 그게 역사 수정주의, 뉴라이트에서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는 여기하고 맞닿아 있다고 보고 윤 대통령은 거기에 많이 경도돼 있어요.

◆ 장성철> 뉴라이트가 어쨌든 보수 우파의 주류라고 보지는 않고 왜 대통령께서 이념에 필이 꽂히셨는지 이해할 수는 없지만 과연 이념 전쟁을 통해서 국민의 마음을 얻겠다, 중도층으로 확장을 해서 내년 총선에 이기겠다, 이런 생각을 가졌다면 대단히 부적절하고 잘못된 전략적인 판단이 아니냐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일단 국민의힘 연찬회에 대한 평가, 어제 대통령 발언이 워낙 전체 분위기를 압도했기 때문에 대통령 발언을 중심으로 좀 분석을 해봤고요.

◆ 장성철> 하나 더 말씀드릴게요.

◇ 김현정> 하세요.

◆ 장성철> 큰일 났어요, 이제.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민주당은 큰일났어요.

◇ 김현정> 민주당 왜 큰일 났어요?

◆ 장성철> 윤석열 대통령 지금 1명을 상대하는 게 아니라 109명 플러스 윤석열 대통령. 110명의 윤석열 대통령을 상대해야 돼요. 윤재옥 원내대표가 우리가 모두 윤석열이다, 막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 김현정> 어제 그런 장면이 있었어요?

◆ 장성철> 전국 각지에 분신술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는... (웃음)

◆ 박원석> 뭔가요? 그게 반공소년단, 소년은 아니고 반공 노년단 상대하는 건가요? (웃음)

◆ 장성철> 완장 차고 내가 윤석열이다.

◇ 김현정> 내가 윤석열이다.

◆ 장성철> 명찰 달고.

◇ 김현정> 어제 그 정도 분위기로 대통령이 전반의 연찬회 분위기를 주도하는 국민의힘 연찬회였고 민주당 연찬회, 민주당 워크숍으로 가보죠. 민주당 워크숍에서는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이 얼마 안 남았고 거기다가 구속영장을 곧 칠 거다, 어쩔 거다 얘기가 나오니까 그것 놓고 격론이 벌어질 줄 알았는데 격론이 안 벌어졌어요. 박 의원님 왜 안 벌어졌어요? 그 얘기를 해야 되는 거 아닌가요?

◆ 박원석> 일단 지금 영장이 날아온 건 아니잖아요. 날아와서 그걸 두고 당내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상황이면 격론이 벌어졌을 텐데 아직 그건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고.

◇ 김현정> 지금 타이밍은 아니다라고 본 걸까요?

◆ 박원석> 그런데 지금 타이밍에 어쨌든 정기국회 앞두고서 정기국회 대응 전략이나 내년 총선을 앞둔 당의 전반적인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인데 이게 내부 분열 같은 양상을 보이게 되면 그건 별로 서로에게 친명이든 비명이든 좋은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전면전은 없었다고 보고요. 물밑 긴장감은 있었겠죠. 그런데다가 지금 이게 상대적인 건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대통령이 저렇게 발언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은 안에서 싸우면 그 모양새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런 것도 저는 의식했을 거라고 보고요. 다만 여전히 이 불씨는 살아있는 것이죠.

◇ 김현정> 불씨는 살아있다. 일단 두 분께 어제가 이재명 대표 취임 1주년의 날이다 보니까 1년 평가, 1년 점수 한번 매기는 통과의례처럼, 이거는 좀 하고 가야 될 것 같아요. 장 소장님 몇 점?

◆ 장성철> 저 49점. 무기력한 1년이었다. 정치적으로 정무적으로도 무기력했고 도덕적, 윤리적으로도 문제가 많이 있었고 정책적으로도 민주당이 대안야당으로서의 인식을 하나도 주지 못했다. 그래서 거의 아무것도 못한 무기력한 1년이었다. 49점 드립니다.

◇ 김현정> 박 의원님.

◆ 박원석> 저는 그럼 51점으로 하겠습니다.

◆ 장성철> 왜요?

◆ 박원석> 장성철 소장보다는 조금 덜 박하게 그러나 후할 수 없는. 왜 그러냐면 도돌이표처럼 민주당이 뭘 해도 결국에는 이재명 사법리스크라는 프레임으로 돌아와요, 지금. 이게 어떻게 보면 좀 안타까운 거죠. 안타까운 건데 안타깝지만 이걸 넘어서지 않고 내년 총선을 향해서 민주당이 지금과는 다른 발걸음을 내딛기가 지금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매듭을 어떻게든 풀어야 되고 사실 이재명 대표가 6월달에 불체포 특권 뒤에 숨지 않고 나가겠다라고 얘기한 건 이재명 대표 스스로 생각해도 여기에 갇혀버리면 이게 당이 총선을 앞두고 뭔가 성과를 내거나 이럴 수가 없다. 저는 이런 판단, 이런 고뇌의 결정이기도 하다고 생각해요. 여전히 그건 저는 유효하다고 보고 그래서 9월달에 검찰의 수사 또 영장 청구,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왔을 때 지난 6월달에 그런 결단을 내렸던 그 연장선에서 이재명 대표가 결정을 하고 당이 그로 인해서 심하게 진통을 앓거나 또 갑론을박하거나 내부 분열을 일으키거나 이러기보다는 어쨌든 이 대표가 여전히 당을 위한 선당후사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입니다.

◇ 김현정> 어제 설훈 의원이 심청이 얘기했다고 그러잖아요.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져야 왕비가 된다.

◆ 박원석> 그건 또 죽으라는 얘기니까 너무 심하고요.

◆ 장성철> 심청이 살아났잖아요.

◇ 김현정> 왕비로 살아났는데.

◆ 박원석> 일단 죽었다 사는 거잖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취임 1년 놓고 평가가 어느 부분을 바라보느냐에 따라 당에서 좀 엇갈리는 것 같아요. 어떤 분은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분들은 검찰이 1년 넘게 계속 수사를 하면서 흔들어 댔는데도 당을 이 정도 지킨 거는 이재명 리더십이다, 이렇게 칭찬하는 분이 있고 반대로 부정적으로 보는 분들은 정부의 악재가 이렇게 쏟아지는데도 민주당이 반사이익 못 보고 있는 건 그 당의 문 앞을 이 대표가 지키고 있기 때문에 그 빛을 다 막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렇게 평가가 엇갈리던데 두 번째 후자가 말하는 게 그래서 이재명 대표 사퇴하라 이거 아니겠습니까? 이재명 사퇴론. 여기에 대해서 이재명 대표가 최근에 답을 했어요. 직접 답한 건 처음이에요. TJB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이재명 대표> 그렇게 하기를 바라는, 특히 여당이 그럴 것이고요. 제가 78%라고 하는 역사에 없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가 됐고 지금도 그 지지는 유지되는 정도를 넘어서서 더 강화되는데 지지자들과 당원들이 실망하거나 흩어지지 않게 해서 투표하게 하고 그걸 통해서 내년 총선을 어떻게든지 반드시 이긴다.

◇ 김현정> 원 출처는 TJB 대전방송입니다. 이걸 정리를 하자면 총선은 내 체제로 치른다는 것이고 나는 78%를 얻은 당대표인데 지지율은 오히려 더 올라가고 있다. 당원들의 지지율은. 나한테 사퇴는 말이 안 되는 거 아니냐라는 뜻으로 저는 읽혔거든요.

◆ 장성철> 그런데 왜 민주당의 지지율은 답보 상태고 이재명 당대표 처음 취임했을 때와 비교를 해보면 NBS 여론조사를 1년 동안 쭉 살펴보니까 대략 한 8%, 7% 정도 떨어졌더라고요. 하락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당대표가 당대표직을 제대로 했다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저는 저에게 방점이 뭐가 있냐면 어떻게 해서든지 총선을 이기겠습니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가 사퇴를 하는 것도 그 어떻게 해서든지에 포함이 됐다라고 저는 계속 말씀드릴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그렇게 보세요?

◆ 장성철>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가 공천을 하고 이재명 당대표의 얼굴로 총선을 치른다면 과연 총선 승리의 가능성이 더 높아질까? 아니면 이재명 당대표 없을 때 당대표를 그만두고 나서 총선 치르는 게 더 유리할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수밖에 없고요. 사법 리스크가 되게 앞으로 위험도가 높은 것들이 많이 있잖아요. 9월달에 선거법 1심 판결 나올 것이고 검찰 소환 당할 것이고 구속영장 칠 것이고 현실적인 위험이 다가오면 민주당의 친명계 의원들도 다르게 생각을 할 거예요.

◇ 김현정> 2016년에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 시절에 질서 있는 퇴진이라는 말이 있었잖아요.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가 총선을 위해서 내가 물러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세우는 그 과정을 질서 있는 퇴진이다. 이렇게 얘기했던 그런 상황이 민주당에서 벌어질 수 있다 없다?

◆ 장성철> 두 가지죠. 하나는 본인이 그만두어서 전당대회 열어서 새로운 당대표 뽑는 거 또 하나는 12월 28일 이후에 그만둬서 비대위 하는 건데 비대위 가는 것은 이재명 당대표가 원하지 않아요.

◇ 김현정> 왜요?

◆ 장성철> 왜냐하면 박광온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받고 또 새로운 비대위원장을 박광온 비대위원장이 영입을 할 거란 말이에요. 주도권을 완전히 뺏겨요. 공천권 행사할 수가 없어요.

◇ 김현정> 질서 있는 퇴진은 어렵다고 보시는 거고요. 박 의원님.

◆ 박원석> 저는 저 인터뷰를 가지고.

◇ 김현정> 30초 남았습니다.

◆ 박원석> 이재명 대표 끝까지 안 물러날 거다 이런 평들이 있는데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정치인은 내일 물러나더라도 오늘까지는 자리를 지키고 최선을 다한다고 얘기하는 사람이 정치인입니다. 때문에 저걸 꼭 그렇게 볼 필요 없고요. 상황이 달라지면 이재명 대표도 정치적 이성을 가지고 고민할 수밖에 없어요.

◇ 김현정> 여기까지 본방송하고 오늘 댓꿀쇼로 이어가겠습니다. 두 분 고맙습니다.

◆ 장성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