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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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10/7(월) [인터뷰] 박용진 "이재명,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는다"
2024.10.07
조회 304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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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1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박용진 (민주당 전 의원)

 

 

'비명횡사' 당시 암투병…드라마 안 끝났다
정치 추배에 "줄 잘 서야해" 교훈될까 두려워
日 '아시아판 나토' 현실화 조짐…1년반 전 예상
늦으면 안보 판 뒤집히고, 경제 손실도 막심

 

유치원 3법, 삼성생명법 그리고 당내 민주화 관련 사안 등등등등 해서 굵직한 현안마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며 주목받았던 정치인이죠. 박용진 전 의원,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 당대표 경선에 나서기도 했고요. 21대 총선에서는 서울 지역 최대 득표율로 당선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22대 총선에서 세 차례의 경선을 치른 끝에 끝내 공천을 받지 못하면서 이른바 비명횡사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그 후 6개월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박용진 전 의원이 최근에 다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유는요. 정치 현안 아니고 일본과 관련된 내용 때문인데요. 지난주에 나온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 이 구상을 19개월 전에 이미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예언했던 인사가 바로 박용진 전 의원입니다. 그래서 초대했습니다. 오늘 화제의 인터뷰, 박용진 의원님 어서 오세요.

 

◆ 박용진> 오랜만입니다. 안녕하셨어요?

 

◇ 김현정> 와, 세상에. 이게 진짜. 아니, 여기서 인터뷰도 참 많이 하시고 설 특집 때 노래도 하시고 그랬는데 6개월 만에 다시 나오시니까 참 좀 어색하고 낯설지 않으세요?

 

◆ 박용진> 되게 긴장돼요. 그러니까 선거 끝나고 나서 모든 언론 인터뷰 다 사양하고 그냥 두문불출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어쨌든 아까 말씀하신 그 이슈 때문에 오늘 잠깐 이렇게 뵈러 나왔습니다.

 

◇ 김현정> 지금 긴장을 하신 게 저는 느껴져요. 기운으로 느껴져요. 이분이 지금 약간 떨고 계시는구나. 어떻게 지내셨어요? 6개월 동안.

 

◆ 박용진> 건강 회복하려고요. 잠도 많이 자고 그리고 보통 아침 약속은 거의 안 잡는데 오늘은 방송 인터뷰 있어서 새벽같이 일어나서 나왔고 그동안 신세 지고 못 봤던 분들 그런 분들 찾아뵙고 만나고 말씀 많이 나누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오늘 국제 현안 이야기를 나눌 거지만 그전에 근황부터 좀 자세하게 여쭤야 될 것이 아니, 지난 총선 그 기간 동안 설암 수술을 받으셨다는 게 사실인가요?

 

◆ 박용진> 경선 한참 막 진행될 때인데요. 혀에 이상 징후가 있어서.

 

◇ 김현정> 갑자기 느껴지신 거예요? 전혀 모르시다가.

 

◆ 박용진> 아파요. 그러니까 설암은 눈에도 보이고 혀 표피에 생기는 암 종양이라 그래서 눈에 보이고 아픕니다. 그런데 처음에는 그냥 구내염의 일종, 좀 심한 구내염인가 보다 하다가 갔더니 암 판정받고 수술해야 된다. 그런데 경선 해야 되는데 수술은 무슨 수술이야. 그랬죠. 그랬더니 의사 선생님 말씀이 빨리 하지 않으면 암이라고 하는 건 빨리 조치하지 않으면 진짜 걷잡을 수 없게 되니까 빨리 하자 해서 기억들 하시나, 설 특집으로 제가 복면가왕 해적.

 

◇ 김현정> 뉴스쇼 복면가왕 그 특집에 복면 쓰고 나와서 노래하셨거든요.

 

◆ 박용진> 노래했잖아요. 그리고 제가 그때 김 앵커께 계속 그 얘기했잖아요. 내가 지금 뭐 하는 짓인지 모르겠다면서.

 

◇ 김현정> 아니, 저한테 계속 그러시더라고요. 오시면서 와서 녹화를 하시게 됐는데 김 앵커, 내가 진짜 오늘 못 올 상황인데 온 것만은 알아주셔야 됩니다.

 

◆ 박용진> 맞아요.

 

◇ 김현정> 정말 뉴스쇼를 귀하게 생각해서 오신 것만은 알아주셔야 됩니다.

 

◆ 박용진> 나중에 얘기할게요, 이랬지.

 

◇ 김현정> 왜 이렇게 생색을 내시나, 이분이. 그랬어요. 제가 속으로.

 

◆ 박용진> 그거 녹화하고 노래 부르고 바로 병원에 들어가서. 그러니까 하루만 늦춰달라고 그랬더니 절대 안 된다고 그래서 반나절만 늦추고 들어가서 한 거예요.

 

◇ 김현정> 세상에 그럼 그날 와서 노래 부르시고 가서 수술하신 거예요?

 

◆ 박용진> 그리고 설 연휴 기간에 이렇게 입원해 있었고 그래서 사람들은 설 연휴 기간에 방송이 나오고 그러니까 그리고 그전에 해놨던 인터뷰나 유튜브가 나가니까 몰랐을 테고 저도 아프다는 사실을 이렇게 알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 김현정> 그래서 조용히 끝까지 선거 치르신 거예요?

 

◆ 박용진> 네, 그냥 숨기고.

 

◇ 김현정> 아니, 그때도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출연한다는 게 약속이기 때문에 나는 그 약속을 지키러 사실은 나온 거다 그러시길래 그렇게 이렇게까지 얘기하시나 했는데 수술을 미루면서 그러면 청취자들과 약속 지키러 나오셨다는 거.

 

◆ 박용진> 네.

 

◇ 김현정> 대단하십니다, 정말.

 

◆ 박용진> 의사 선생님 말씀으로는 제정신이 아닌 사람으로.

 

◇ 김현정> 제정신이... 아니, 그러면 지금은 완전히 회복이 되신 거예요?

 

◆ 박용진> 수술은 잘했고요. 그러니까 이거는 절제하는 방법밖에 없어서 혀의 일부를 절제한 거죠. 그래서 아마 여러분들 들으시면 가만히 들어보시면 약간 발음이 샌다, 이런 느낌들은 있으실 거예요.

 

◇ 김현정> 그냥 들으면 못 느끼는데 워낙 발음을 또박또박하셨던 분이기 때문에 저는 좀 느껴요. 약간, 약간 미세하게.

 

◆ 박용진> 그래서 그런 불편함은 있고요. 6개월에 한 번씩 하게 되어 있는 정밀 진단 첫 번째를 했고 깨끗한 걸로 나와서.

 

◇ 김현정> 다행입니다.

 

◆ 박용진> 그런데 한 이게 2~3년 정도 차에 재발되는 경우들이 많다고 계속 주의를 요하고 있어서 건강엔 계속 신경 쓰고 자기 건강을 제대로 관리 못 하는 것처럼 무책임한 게 없잖아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서 건강을 잘 지키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건강을 지킨다고 지키는 분들 중에도 어쩔 수 없이 암이라는 건 찾아오는 경우가 있어.

 

◆ 박용진> 저도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요. 그렇게 여러 가지 큰일들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생각들이 좀 드셨을 것 같아요. 삶을 돌아본다고 할까요? 이런.

 

◆ 박용진> 많이들 물어보시더라고요. 기분이 어떠냐, 원망하지 않냐 그러는데 다 지나간 일이죠. 그리고 정치가 원래 그런 거예요. 그래서 누가 물어보던데 저는 이재명 대표 미워하지도 원망하지도 않고요.

 

◇ 김현정> 진심으로?

 

◆ 박용진> 진심으로요. 그러니까 본인도 최선을 다한 결과이지 않겠습니까? 박용진에 대해서 그렇게 한 것도 본인이 최선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했겠죠. 정치가 그런 거고 최선에 대한 어떤 결과, 거기에 대한 책임 이런 것들이 있는 거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다 의미가 있다지 않습니까? 전인권 씨 노래에 의하면.

 

◇ 김현정> 노래 가사처럼.

 

◆ 박용진> 그래서 중요한 건 이 상황에서 제가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일을 할 거냐, 어떻게 다시 일어설 거냐가 되게 중요한 거겠죠. 제가 제일 두려운 게 뭔지 아세요?

 

◇ 김현정> 뭔가요?

 

◆ 박용진> 초선 의원들 혹은 우리 정치 후배들에게 정치를 하려고 하는 초년생들에게 야, 너 박용진 알지? 박용진처럼 그렇게 하면 죽는 거야. 소신? 그런 거 없어. 정치인은 줄 잘 서야 돼, 알았지? 이렇게 가르칠까 봐 겁나요. 박용진이 그런 바람 부는 대로 눕고 물결 치는 대로 흘러가는 그런 정치의 어떤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교훈의 사례가 되지 않으려면 제 정치 드라마가 여기서 끝나면 안 되죠. 여기서 끝나면 막장 드라마고요.

 

박용진의 드라마는 30부작 대하드라마로 끝을 내고 상식 있는 사람들이 승리하고 소신 가진 정치인들이 박수 받고 합리적인 정치가 주목받는 그런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도록 할게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저도 그렇고 저를 응원해 주던 분들도 정치는 그냥 이런 거구나, 진짜. 이렇게 주저앉으실까 봐 겁이 나고요. 노무현 대통령께서 만일에 대통령이 되지 않고 성공하지 못했다면 다들 그랬을걸요, 지금쯤. 노무현 정신, 노무현 정신을 지금은 얘기하지만 아마 노무현이라고 알지? 그거 자기 원하는 대로 하다가 YS 안 따라가고. 역시 정치는 파벌이고 보수 잘 따라가야 되고 이렇게 남았을 거라고요. 저는 박용진에게 주어진 또 하나의 사명, 여기서 잘 이겨내고 정말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 만들어내고 그걸로 대한민국의 멋진 미래 만들어내는 데 제 역할을 해야 된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양한 목소리, 또 당에 대해 쓴소리 낸 사람은 죽는 게 아니라 얼마든지 회복하고 얼마든지 해피엔딩이 될 수 있다라는 그게 바른 정치의 길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 나 이대로 죽지 않았다.

 

◆ 박용진> 그럼요. 그래서 저는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있어야 된다고 봐요. 지금 우리 국민들이 정치가 이러면 안 되는데 많이 하시는데 우리 국민들의 평범하지만 위대한 그 상식, 그 힘이 잘 반영되는 정치가 만들어져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그 일에 더 노력할게요. 지금은 좀 놀고.(웃음)

 

◇ 김현정> (웃음)‘회복하고’라고 해주세요.

 

◆ 박용진> (웃음)지금은 좀 쉬고요. 다시 그런 각오들 속에서 힘을 축적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오늘은 그냥 살짝 나오신 건데 그럼 딱 복귀다. 정치 복귀하는 그 시점을 언제로 잡고 계세요? 1월 1일 혹은 언제쯤. 언제쯤 계기를 언제...

 

◆ 박용진> 아직은 그렇게 딱 잡지는 않았고요.

 

◇ 김현정> 잡지는 않으셨어요.

 

◆ 박용진> 많은 분들하고 지금 말씀 나누고 있는데 정말 귀한 말씀들, 내가 왜 저분하고 지금 만났을까 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나하나 다 소중한 시간을 지금 보내고 있습니다.

 

◇ 김현정> 조언을 두루 듣고 계시는군요. 언제쯤 어떻게 어떤 식으로 해라, 그게 좋겠다, 이런 이야기들. 알겠습니다. 오늘 오랜만에 방송 출연 결심하신 이유는 아까 말씀 제가 드렸습니다만 한 가지 예언이 적중해서 그런 거예요. 지난해 3월,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무려 19개월 전에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 구상. 그러니까 일본의 총리가 얘기하고 있는 그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1년 반 전에 이미 인터뷰에서 정확하게 예측하셨던 분이 박용진 전 의원이었어요.

 

◆ 박용진> 그러니까 작년인가요? 벌써. 작년이구나. 작년 3월에 미 국무부 초청으로 해서 나토를 방문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했죠. 아니, 왜 외교 안보라인 상임위도 아닌 나까지 이렇게 부를까 하고 가서 보면서 저는 일본의 의도보다는 미국의 의도. 동아시아, 특히 중국을 봉쇄하는 데 되게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되는 이쪽에서 그냥 한미 군사동맹, 또 미일 군사동맹, 이렇게 따로따로, 또 필리핀과의 군사동맹 이렇게 해서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있는 여러 가지 그날 그 과정에서 봤고 그럼 여기도 나토 구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몇 가지 물어봤는데 거기서도 부인을 안 하더라고요. 그런데 신임 일본 총리가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약간 걱정을 했는데 이거 뭔가 우리한테 들이닥치면 그땐 늦을 텐데 했는데 그때도 아무도 관심도 없고 제가 여러 가지 방송이나 인터뷰에서 말씀을 했는데도 별 큰 관심들은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가 아시아판 나토 구상을 얘기를 했어요. 그런데 우리 언론이나 우리 전문가들은 그거 실현 가능성 없다, 이렇게만 하고 또 말아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용진> 미국도 아직은 뜨뜨미지근한 반응인 걸로 압니다. 그런데 미국으로서는 사실은 ‘불감청 고소원’하자라고 말은 못하지만 누가 하자고 나서면 고마운 거지. 이런 상황에서 저는 이 아시아판 나토는 두 가지.

 

◇ 김현정> 뭔가요?

 

◆ 박용진> 1. 우리 안보의 판 전체가 뒤집히는 일이다.

 

◇ 김현정> 전체가 판이 뒤집힌다?

 

◆ 박용진> 그리고 두 번째로 군사와 경제가, 군사안보와 경제가 같이 움직이는 지금의 시대 흐름에서 미국 주도의 새로운 질서에서 이 블록에서 늦으면 군사 안보 차원에서도 손해지만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일 거다. 이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이 판이 왜 뒤집히느냐 하면 지금 우리는 온통 북한의 위협에 대해서만 집중을 하고 있고 한미 간의 군사동맹도 거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관심은 이미 중국으로 이렇게 변동되어 있는지가 오래고요. 여기에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할 텐데 일본이 앞장서서 또 미국이 오늘날 마음을 먹고 오케이 해서 가게 되면 3년 뒤, 4년 뒤에라도 가게 되면 우리는 1번이 넘버 2에 위치해서 이 군사안보의 새로운 질서를 주도하는 거기에 그야말로 최전방 방패막이, 장기판의 졸, 하위 파트너, 미일 군사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전락해서 그냥 행동대원으로 끝날 수가 있어요.

 

◇ 김현정> 행동대원.

 

◆ 박용진> 정말 큰일인 거죠, 그런 경우에. 제가 이거 딱딱 떨어지는 예는 아니지만 예를 들자면 마치 동학혁명 당시에 농민군 진압할 때 조선 관군이 일본군 지휘 하에 자기 국민들을 학살하는 데 앞장설 수밖에 없었던 그런 상황, 우리가 원하지 않는 전쟁에 끌려들어갈 수도 있는 상황이 되지 않을까 이걸 제일 걱정하고요. 그래서 이 판 세팅에 우리가 어떻게 할 건지 빨리 결정해야 되는 거, 두 번째로 일본의 반도체 협회 회장이요. 우리 국내 언론과 인터뷰를 하면서 무슨 얘기를 했느냐면 자기들의 반도체를 다시 육성시킬 건데 대만과 한국은 중국과 가까운 지정학적인 위험성 때문에 이 중요한 전략적 산업인 반도체 산업을 공장을 짓고 육성하기가 어렵다는 걸 미국에 설득 중이라고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일본에다가 해라 그러니까.

 

◆ 박용진> 참 약아빠졌다고 생각을 하지만 자기들은 그런 지정학적인 지위를 충분히 누리려고 하는 전략적 선택을 하고 간다는 거죠. 그러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군사적으로도 손해, 하위 파트너로 전락하고 또 경제적으로도 손해, 위험에 계속 노출시키는 그런 전략적 세팅을 하게 될 경우에 일본은 얻는 게 많아요. 일본이 제일 하고 싶은 게 뭡니까? 자위대를 군대로 변화시키고 싶어 하죠. 전쟁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자기들 말로는 보통국가, 개헌을 하고 싶어 하죠. 이 두 가지가 다 해결돼야 아시아판 나토로 가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양수겸장으로 국내의 요구도 해결하고 또 미국의 요구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최적의 그 포인트가 바로 거기다.

 

◇ 김현정> 일본은 진짜 간절하게 원하겠고.

 

◆ 박용진> 일본은 원하죠.

 

◇ 김현정> 미국도 원하겠고 둘의 이해관계는 맞아떨어졌어요.

 

◆ 박용진> 이게 지금 맞아떨어질 가능성이 많죠.

 

◇ 김현정> 우리는 그럼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박용진> 제일 고민이죠. 그러니까 일단 말씀드린 것처럼 여기에 늦거나 빠지게 됐을 경우에 갖게 되는 손해와 위험을 말씀을 드렸고 그런데 여기에 또 우리가 앞장서게 되면 중국과의 관계 등에서 상당히 위협적이고 또 북중러 블록 대 한미일 블록 혹은 아시아판 나토 블록의 형성이 우리로서는 아주 불편한 상황일 수도 있죠. 어제 윤영관 전 장관, 외교통상부 장관한테 이 문제를 물어봤습니다. 우리 어떻게 해야 됩니까? 윤영관 장관의 지혜는 그런 겁니다. 일방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한미 관계가 미국이 일방적으로 야, 가자, 말자, 이렇게 못한다는 거고 우리가 이거를 오케이 하면 가는 거고 우리가 노 하면 아마 미국도 섣불리 하자고 못할 거다.

 

◇ 김현정> 그래요? 그렇게 우리가 그 정도의 힘은 있는 거예요.

 

◆ 박용진> 힘은 우리가 경제적으로나 미국으로서 상당히 중요한 동맹이니까요.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그런데 문제는 윤 장관도 그렇게 얘기하시고 저도 걱정스러운 게 우리 정치권이 관심이 없다니까요.

 

◇ 김현정> 관심 자체가 없다.

 

◆ 박용진> 관심도 없으니까 전략이 없어요. 전략이 없으니까 전략적 일관성도 없는 거죠.

 

◇ 김현정> 전략 없이 그냥 어어어어 하다 그냥 끌려가버린다.

 

◆ 박용진> 이랬다 저랬다 하다가 시간 다 놓치고 그런 상황으로 끌려가게 될 상황이 걱정이어서 제가 오늘 나와서, 제가 지금 현직에 있는 정치인도 아니고 또 정부 쪽에 이래라 저래라 조언을 할 수 있는 위치도 아닙니다만 오늘 이 방송을 통해서 일본의 아시아판 나토가 지금 당장 안 돼? 그러니까 됐어. 현실 실현 가능성이 없어. 그렇게 하지 말고 미국이 장기적으로 원할 테고 일본은 이걸 반드시 하려고 그럴 텐데 여기에 대한 우리의 전략적 일관성 빨리 수립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큰일난다라고 하는 조언의 말씀, 경고의 말씀 드리려고 하는 겁니다.

 

◇ 김현정> 바로 이 이야기는 꼭 해야겠다 싶어서 오늘 진짜 큰 마음먹고 방송 출연을 결심하신 건데 어렵게 나오셨는데 제가 여기서 그냥 보내드리면 좀 조금 아쉬울 것 같아서 한 5분 정도 시간 괜찮으세요?

 

◆ 박용진> 네.

 

◇ 김현정> 많이 바쁘시지 않죠? 요즘.

 

◆ 박용진> 백수라 조금 바쁘긴 한데 아침에는 괜찮습니다.

 

◇ 김현정> 유튜브로 조금만 더 이야기 이어가겠습니다. 일단 본방송은 인사드릴게요. 박 의원님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이어서)

◇ 김현정> 라디오 청취자들과는 인사 나누고 유튜브로 한 5분만 더 제가 무지하게 바쁘시지만.

◆ 박용진> 백수가 얼마나 바쁜지 몰라요. 

◇ 김현정> 얼마나 바쁘신지 압니다만 오늘 5분만 더 갑자기 좀 부탁을 드렸는데 남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워낙 오랜만에 얼굴 뵙는 거라 이렇게 하고 가시라고 하려니까 너무 서운해서. 조금 또 유튜브는 편하게 이야기하실 수가 있으니까.

◆ 박용진> 여기서 사고 나면 안 되는데.

◇ 김현정> 사고는 무슨 사고. 아니, 저는 진짜 몰랐어요. 진짜 그 편찮으신 거를 모르다가 나중에 얘기 듣고 너무너무 깜짝 놀랐던 게 복면가왕의 추억이 우리가 있잖아요. 설 특집 때.

◆ 박용진> 제가 그때 우승하지 않았어요? 

◇ 김현정> 우승하셨지.

◆ 박용진> 피자도 보내주시고 그랬잖아요. 피자 상품.

◇ 김현정> 우승한 정치인한테 저희가 피자도 보내드리고.

◆ 박용진> 맞아요. 10판.

◇ 김현정> 굉장히 많이 보냈죠, 저희가. 꽤 많이 보냈어요. 나눠드시라고. 그래서 우승자한테 선물도 드리고 막 그랬는데 그때 나와서 뭐 부르셨죠? 그때?

◆ 박용진> 브라보 마이라이프.

◇ 김현정> 브라보 마이라이프. 2등이 천하람 의원이었나, 그때.

◆ 박용진> 모르겠어요.

◇ 김현정>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 박용진> 제가 2등을 기억을 못 해요.

◇ 김현정> 2등은 관심 없어. 나만 중요해. 

◆ 박용진> 누가 하여간 사실상 나보다 더 잘했는데 어쩌고 그러면서 누가 얘기를 하더라고요. 

◇ 김현정> 그게 청취자 투표로 뽑은 거거든요. 1등 하시고 되게 잘하셨어요. 되게 잘하시고 그런데 그날 의원들마다 워낙 그때가 총선 기간이라 바빠서 녹화를 다 따로따로 떴는데 그날 오시더니 우리 제작진들한테 오늘 진짜 오기 힘든 날인데 왔다는 것만 알아주세요. 

◆ 박용진> 광만 엄청 팔지.

◇ 김현정> 약속 지키러 내가 왔다는 것만 계속 그러시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일인데 저러실까. 저러신 분이 아닌데 저분이. 그런데 저희가 그때 생각했던 건 그때 경선 여론조사 이런 거 막 돌고 있는데 그 홍보를 하러 아침에 인사 가거나 이래야 되는데 그거를 빼고 왔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돌려 말씀하시는 건가. 우리가 그러고 넘어갔거든요. 그날 그 녹화를 하고, 그 노래를 부르고 가서 수술을 하신 거예요? 세상에.

◆ 박용진> 그날 입원해서.

◇ 김현정> 암 수술을? 

◆ 박용진> 네. 뉴스쇼에 대한 저의 애정과 신뢰가 그렇게 커요. 

◇ 김현정> 진짜 감동이다. 진짜. 하나는 뉴스쇼에 대한 애정에 대한 감동이고 또 하나는 약속을, 한 번 한 약속은 지킨다는 그 신뢰, 이것도 진짜 감동이네요. 

◆ 박용진> 감사합니다. 그런데 난 오늘 사실은 걱정이에요. 오늘 방송 나오면서 아니, 여기저기 언론이랑 기자들이 인터뷰하자고 계속 연락이 오는데 제가 말을 그렇게 했어요. 박용진 죽었다는 소문날 때까지는 안 할 겁니다. 그랬더니 이 사람들이 울컥 하는 거야, 다. 암도 걸렸다는데 내가 무슨 짓이야. 인터뷰 하자는 내가 나쁜 놈입니다 이러고 다 전화를 끊었는데 오늘 여기 나온 걸 알면 나는 죽었어, 이제.

◇ 김현정> 아니, 일본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하신 걸 저희가 기억을 하고 그걸로 나와 주십사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 박용진> 저도 하루 고민했어요. 나가야 되나 말아야 되나.

◇ 김현정> 처음에는 안 된다. 아무데도 안 나갈 거예요 하시다가 그 현안을 저희가 기억하고 그 이야기는 꼭 하셔야 된다 말씀하셔서 나온 거니까 기자 분들 오해하지 마세요. 

◆ 박용진>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 김현정> 다 사연이 있습니다. 일단 말씀드리면서 수술 이야기 조금만 더 하자면 이건 실례가 안 된다면 그러면 이 혀에 어느 정도, 한 몇 미리 정도를 제거하신.

◆ 박용진> 그러니까 제 입장에서는.

◇ 김현정> 1, 2%?

◆ 박용진> 우측 측면의 혀를 한, 저는 절제를 얼마 안 한 것 같은데 나중에 들어보니까 한 25%. 그렇다는 거예요. 

◇ 김현정> 4분의 1이요?

◆ 박용진> 그러니까 상당히 많이 한 건데 저는 잘 실감이 안 나고 저희 치료해 주신 선생님한테 직접 들은 게 아니고 건너 들었으니까 저도 엄청 놀랐는데 25%나? 그런데 이게 그렇다네요. 암이라고 하는 게 이게 이렇게 고구마 줄기처럼 뿌리로 이렇게 번져나간다기보다는 씨앗을 쫙 뿌려가지고 어디서 발화가 될지 모르는 그런 성격인가 봐요. 그래서 이게 모르니까 상처가 난 부위만을 절제하는 게 아니라 예방적으로 좀 넓게 이렇게 절제를 하나 봐요. 

◇ 김현정> 맞아요. 

◆ 박용진> 그래서 진짜 걱정이었죠. 이렇게 말로 먹고 살아야 되는데 이 혀를 하는 게 괜찮나. 두 가지를 선생님한테 물어봤어요. 제가 말로 먹고 살아야 되잖아요. 이게 어떻습니까? 했더니 제가 최대한 하여간 부위를 적게 그리고 얇게 이렇게 해볼게요. 이렇게 그러시면서 그다음에 나중에 또 본인이 노력하고 재활하면 큰 어려움 없습니다.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안심. 

◇ 김현정> 새 살이 이렇게 돋는 거예요?

◆ 박용진> 아니요. 안 돋아요. 혀는 근육으로 돼 있어서 새살이 돋지는 않는다고 하고요. 그리고 농담 비슷하게 물어봤죠. 다 짓궂잖아요.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러면 두 번째 질문이 있는데요. 뭐예요? 그랬더니 술은 언제부터 먹습니까? 그랬더니 이 양반이 이분이 막 묻다가 그거는 박용진 씨뿐만이 아니라 다 그걸 묻기는 하는데 알아서 하라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알아서.

◆ 박용진> 그래서 진짜 술 요즘 안 마시고 그래서 약간 더 몸도 또 좋아진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러니까 저도 얼굴빛이 좋아지셨어요. 살도 좀 빠지시고 얼굴이 약간 이렇게 윤기가 돈다고 하죠.

◆ 박용진> 아이고야 그렇게까지야.

◇ 김현정> 그래서 아니, 정치판을 떠나 계시니까 마음이 편해서 윤기가 도시나 제가 그랬거든요. 

◆ 박용진> 아니, 저 윤기 포기하고 정치는 계속할 거예요. 

◇ 김현정> 얼굴 윤기 포기하고 정치는 계속한다. 그건 분명하고.

◆ 박용진> 정치 계속할 겁니다. 제가 대통령 경선 때 나와서 약속드렸던 게 있어요. 우리 국민들의 평범한 소망, 꿈, 되게 간단하잖아요. 기억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그렇게 5가지로 얘기했어요. 내 집 마련, 내 차 마련, 자녀의 교육, 가족의 건강 그리고 노후 자산, 이 5가지를 들어주는 게 국가가 할 일이고 정부가 할 일 아니에요? 정치가 할 일이고. 그런데 뭐 그렇게 다른 거 가지고 싸워. 이거를 하기 위한 노력들을 해야 되는데 오히려 부동산 망쳐 그리고 노후자산 제대로 수리 못 하고 연금 가지고 왔다 갔다 우왕좌왕해. 자녀 교육 가지고 대통령까지 나서서 시험이 어렵네, 쉽네, 이래가면서 사교육하고 싸운다고 그러고 건강 문제는 또 대통령이 또 저렇게 불안하게 만들어 놔버리고요. 오히려 정치가 국민의 소박한 꿈을, 산통을 깨뜨리는 일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윤석열 대통령 정말 반성하셔야 된다고 봐요. 

◇ 김현정> 그 얘기 그럼 조금 해보죠. 조금 해보죠. 진짜 정치판을 좀 떠나서 이렇게 멀찌감치서 보면 그게 더 잘 보인다고들 그러시더라고요. 조금 휴식기를 갖는 정치인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하세요. 그 안에서 복작복작 하루 살아갈 때보다 약간 떨어져서 보면 그 숲이 더 잘 보인다. 요즘 우리 여의도 정치판 어떻습니까? 

◆ 박용진> 폭주. 폭주라고 하는 단어가 모든 정치판이 그냥 다 국민들한테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 김현정> 폭주?

◆ 박용진> 폭주한다, 폭주.

◇ 김현정> 여야 할 것 없이 폭주하는 느낌이에요?

◆ 박용진> 절제 없이 막 가고 있다. *대권한이다 하면서 가는데 정말 야당이 하는 거, 야당의 정치인들이 하는 건 그냥 소리가 큰 오토바이 정도면 저는 윤석열 대통령은 폭주 기관차라고 봐요. 

◇ 김현정> 폭주 오토바이와 폭주 기관차?

◆ 박용진> 이게 너무 심하잖아요. 오죽 이 기관차가 함부로 오면 이재명역, 야당역은 패스해도 그동안 그런 사람들 많이 있었으니까. 한동훈역, 여당역도 패스해버리잖아요. 완전히 패싱.

◇ 김현정> 야당역 패스하는 건 그렇다 치고 여당역도 패스한다?

◆ 박용진> 여당역도 패스해버리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지금 서야 될 때 안 서고 그냥 막 질주하고 있는 폭주기관차인데 여기 기관사가 김건희, 천공, 이런 분들이라는 거 아니에요? 이게 국민들로서는 진절머리가 날 일이죠. 이분들이 무슨 운전면허증이 있는 것 같지도 않고 자격도 없잖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저러고 있으니까 이 폭주기관차를 어떻게 멈춰 세울 거야라고 하는 게 가장 큰 걱정이고 서야 될 역에 서고 실어야 될 승객 잘 태우고 이런 역할을 하라고 만들어 놓은 기관차가 브레이크를 잃고 폭주해버리게 되면 이걸 멈춰 세우는 일밖에 남은 게 없거든요. 진짜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폭주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폭주기관차, 폭주오토바이. 그러니까 기관차라고 하신 이유는 어쨌든 지금 정국을 이끌고 가고 정권을 쥔 쪽이니까.

◆ 박용진> 대통령 책임이에요. 어떤 일이 벌어져도 대통령 책임인 겁니다. 그거를 인정하시고 반성하시고 달라지셔야 돼요. 오죽하면 국민들이 총선에서 똘똘 뭉쳐서 대통령 심판한 거예요. 한동훈 심판한 게 아니고 대통령 심판한 거고요. 야당 심판은 나중이고 여당 심판도 나중이고 대통령 심판한 거예요. 달라지셔야죠. 

◇ 김현정> 지난 22대 총선, 이제 좀 한참 지나기는 했습니다만 그 총선을 되돌아보면 이건 대통령 심판 총선이었다. 

◆ 박용진> 역대 총선, 역대 선거에서 대통령이 심판받고 여당이 패배했는데 반성하지 않고 그 태도를 변경하지 않은 정권 무사하지 않았습니다. 단 한 번도. 보세요. 박정희 대통령 10.26의 그 비극을 맞이하기 전에 서울 선거에서 야당이 이겼어요. 그리고 전체 투표율에서도 야당이 이겼어요. 그런데 오히려 더 강력하게 짓누르고 부마항쟁 짓누르고 하다가 그런 비극을 맞이했고요. 전두환 정부 시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때 12대예요, 13대예요? 그 선거 때 신민당 돌풍 불고 났으면 철권통치 방식을 바꿔야죠. 그런데 안 바꾸고 그 돌풍을 누르겠다고 개헌 운동 짓누르다가 부천서 성고문 사건 그리고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사건, 이렇게 만들어버리고 그렇게 국민 대항쟁에 맞닥뜨리게 된 거고요.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2016년 총선에 20대 총선에 결과가 야당의 승리였는데 그냥 자기 일방적으로 또 가다가 탄핵 당했잖아요. 지금 어쩌실 거예요? 대통령이라고 자기 마음대로 못합니다. 손에 왕 자 썼으니까 자기가 왕인 줄 안다는데 조선시대 왕도 마음대로 못 했다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자기 마음대로 저렇게 해요? 저런 폭군, 폭정 멈춰 세워야 한다고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기 일보 직전이에요. 본인이 불행한 결과를 맞지 않으시려면 달라지셔야 됩니다. 제가 경고 드립니다. 달라지셔야 돼요. 

◇ 김현정> 김건희 여사 사과로 지금 또 여당 안에서도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 박용진> 아니, 그게 그렇게 어려워요? 국민들은 얼마나 속이 상했는데 오죽하면 막 분개하는 집의 남편, 부인에게 저기 배우자가 사과하잖아, 여보, 내가 잘못했어 이래가면서 오히려 그래요. 진짜로 대통령 정치하는 거 보면서 대통령 부부의 그런 태도를 보면서 내가 대신 사과할게. 참아. 정말 화 많이 나 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이 대통령 부인의 사과 그리고 거기에 올바른 처신, 처분, 이걸 하는 걸 저렇게 주저하고 두려워하고 피하려고 그래요? 국민은 뭐로 보시는 건지 좀 답답해요. 

◇ 김현정> 지금 윤 대통령에 대해서 말씀하셨는데 한편으로 야당도 불안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11월에 두 건의 재판도 있고 이런 사법 리스크 있는데 이건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 박용진> 저는 이재명 대표에 대한 구형량. 와, 이문세 노래 틀었다는 걸 보면서 좀 구형량도 보면서 느낌이 이게 검찰의 이 치졸한 감정이 묻어난다. 

◇ 김현정> 구형에 감정이 묻어난다.

◆ 박용진> 구형량에, 구형하는 태도에.

◇ 김현정> 구형량에.

◆ 박용진> 이게 이른바 통상적인 그런 재판이 이전에 많았으니까요. 얼마나 검찰이 구형을 했고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했는지 하는 판례가 쌓여 있단 말이에요. 이거는 좀 내가 알기로는 좀 아닌데, 제가 그렇게 생각을 했고 이 치졸한 감정이 묻어나는구나. 유죄라고 판단할 수 있어요. 검찰이. 그런데 저런 식으로 할 필요가 있나. 나는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나는 최선을 다했어요라고 하려고 하는 그런 걸로 제가 보였고요. 민주당 당원으로서 말씀드리면 당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우려하고 걱정하는 당원들은 많아요. 그러나 당대표가 유죄를 받기를 바라는 당원들은 없어요. 저는 이번 재판 결과가 11월에 나오겠습니다만 이재명 대표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또 주장하시는 것처럼 무죄가 되기를 바라고 그럽니다. 

◇ 김현정> 사실은 좀 하나 더 들어가서 질문을 좀 드리고 싶은 마음이 시사 진행자 입장에서는 있습니다만 오늘 오랜만에 근황 인터뷰로 나오셨는데 너무 깊이 있게 막 제가 찔러서 들어가지 않을게요. 

◆ 박용진> 이미 많이 들어오셨어요. 

◇ 김현정> 아직 정치 복귀를 완전히 하신 건 아니기 때문에.

◆ 박용진> 잘 몰라요. 정치뉴스 안 봐요. 

◇ 김현정> 이거는 그럼 어때요? 이거는. 

◆ 박용진> 뭐요?

◇ 김현정> 이렇게 질문 드리면 괜찮겠다. 대통령이든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조국혁신당이든 각 당에 필요한 거 한 가지씩을 좀, 필요한 거 하나. 각 당에다가 필요한 선물을 하나씩 한다면 뭘 하고 싶으세요? 조언이라고 해야 될까? 어디는 뭐가 필요하다, 뭐가 필요하다, 부족한 거 하나씩 선물한다면. 국민의힘 먼저. 대통령 먼저 할까요? 대통령실. 

◆ 박용진> 대통령.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다. 

◇ 김현정> 그 말을 선물하고 싶다. 

◆ 박용진> 술 절제하시고 그리고 부인과 관련된, 배우자와 관련된 논란에서는 겸손하시고 그래야 됩니다. 

◇ 김현정> 국민의힘.

◆ 박용진> 용기를 내세요. 

◇ 김현정> 용기를, 용기.

◆ 박용진> 박용진처럼 이렇게 될까 봐 겁내지 마시고 용기를 내세요. 용기를 내세요. 

◇ 김현정> 아니, 한동훈 대표...

◆ 박용진> 여당이 할 일이에요. 

◇ 김현정> 한동훈 대표 보면 좀 그런 생각, 어떤 생각 드세요? 

◆ 박용진> 안쓰러워 죽겠어. 사실. 법사위에서 만나서 얘기할 때 다다다다닥 막 그렇게.

◇ 김현정> 많이 싸우셨잖아요, 그때.

◆ 박용진> 뭘 싸워요. 저는 옳은 말만 했지. 제가 그때 지적했었던 제시카법과 관련된 얘기부터 시작해서 모든 일이 하나도 해결하지 않고 일만 어질러 놓고 나온 거 아니에요.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안쓰러우세요? 

◆ 박용진> 안쓰러워요. 그러니까 본인이 용기를 내고 되면 되고 안 되면 안 되는 거지 뭘 저렇게 겁을 내고 할 말도 못 하고.

◇ 김현정> 오케이. 대통령실에다가는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를 선물하고 싶고 두 번째 국민의힘에는 용기를 선물하고 싶고 민주당에는?

◆ 박용진> 운동장 넓게 쓰죠. 그래서 그 좁은 골목, 좁은 길. 축구로 치면 내가 왼쪽에서 잘 뛰니까 왼쪽만 뛸 거야. 그러면 수비수가 다 막아요. 운동장 넓게 쓰시고.

◇ 김현정> 운동장 넓게 써라. 

◆ 박용진> 중원을 장악하시고 그래야 됩니다. 손흥민처럼 뛰어다니셔야지 한쪽으로만 뛰면 큰일 납니다. 

◇ 김현정> 그 얘기 제가 해석해보면 중도까지도 다 포용하는 이런 쪽으로 나아가라, 그 조언 맞습니까? 

◆ 박용진> 네.

◇ 김현정> 조국혁신당도 하실래요? 

◆ 박용진> 파이팅. 지금 한참 재보궐 선거에서 경선 경쟁 중이라고 하던데 잘되시길 바라고.

◇ 김현정> 좋은 얘기죠. 파이팅. 또 빠뜨린 데 없죠? 제가 특별히 빠뜨린 데 없죠? 개혁신당, 개혁신당도 해달라고 하네요. 개혁신당.

◆ 박용진> 얼마 전에 이준석 전 대표죠, 이제.

◇ 김현정> 이제 그냥 전 대표고 의원입니다.

◆ 박용진> 의원이죠. 이준석 의원 축하드리고. 고생 많으셨고 밥 산다고 했었는데 연락 기다리고 있어요. 

◇ 김현정> 연락해라, 이준석. 

◆ 박용진> 정치인이 말만 하면 안 돼, 약속을 지켜야지. 

◇ 김현정> 당에다가도 또 한마디. 좀 선물 주신다면. 김종인 위원장이 선대위원장 맡아서 사실 3명이라는 의원을 배출했잖아요. 지역구도 하나 이기고. 

◆ 박용진> 글쎄요. 개혁신당이 마치 한동훈 무너지고 국민의힘이 망하게 되면 그 대체 역할로 기대하고 그러면 저는 안 될 거라고 봐요. 본인들이 얘기했던 그 개혁이라고 하는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잘 표현하고 드러내는, 세상이 주목하지 않더라도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얘기와 일들을 하는 게 되게 중요하다고 보거든요. 소수 정당일수록. 저 보세요. 19개월 전에 이거인 것 같습니다 얘기했더니 19개월 지나서 불러주잖아요. 기억들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그래서 지금 개혁신당이 보수의 새로운 혁신, 이런 걸 아마 기치를 내걸고 싶으셨던 걸로 아는데 그 역할을 따박따박 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어디의 대체제가 아니라.

◇ 김현정> 오히려 마지막에 가장 긴 조언을 주셨네요. 

◆ 박용진> 평소에 생각을 안 하니까 말이 길어지는 거 같아요.

◇ 김현정> 박용진 전 의원과 오늘 오랜만에, 진짜 오랜만에 함께했는데 그 설 특집 때 노래하신 거 그 영상 지금 클립 한번 찾아봐 주실 수 있어요? 끝나고 재생 한번 하자, 오늘. 어차피 유튜브니까.

◆ 박용진> 나도 듣고 가야지.

◇ 김현정> 그래, 그거 설 특집으로 노래하셔서 1등 했던, 청취자 투표에서 1등 했던 그 영상 한 번만 찾아봐 주세요. 클립 있을 거예요.

◆ 박용진> 제가 농담 삼아서 선배들한테는 그래요. 너 아팠다며? 괜찮아? 괜찮아요. 형 그런데 앞으로 제가 말이 짧으면 혀가 짧아진 거지 싸가지가 없는 건 아니에요. 이렇게 얘기를 하면 막 웃더라고요. 그런데 어떤 노래를 저렇게 완벽하게 못할 거예요, 아마.

◇ 김현정> 1등은 좀 어려워질 수 있다. 약간 새서.

◆ 박용진> 혀가 약간 부족함이 생기니까 이게 아주 이렇게 제가 휘파람을 되게 잘 불렀는데 휘파람이 100% 안 돼요. 너무 속상해, 그거.

◇ 김현정> 그거 좀 안타깝네. 그런데 또 약간 새는 듯한 발음이 매력적일 수도 있어. 

◆ 박용진> 아이고, 그걸 위로라고 하십니까? 

◇ 김현정> 음성이 좋으시니까.

◆ 박용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음성이 좋으시니까 정말 이 자신의 어떻게 보면 아픔마저도 상처마저도 이렇게 유머로 승화시키는 게 그게 박용진의 매력 같아요. 그런 여유. 회복 탄력성이 굉장히 좋으세요. 

◆ 박용진> 기억하기 싫은 거 잘 까먹고요. 

◇ 김현정> 그거 좋아요. 그게 정신에 좋아요. 

◆ 박용진> 그래서 저한테 불리한 것도 잘 까먹고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황당해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저한테 유리한 것만 기억합니다. 

◇ 김현정> 지금 많은 분들이 파이팅 문자 엄청나게 보내주고 계십니다.

◆ 박용진> 고맙습니다. 

◇ 김현정> 엄청나게 모든 걸 긍정적으로 생각하셔라. 건강하셔라. 힘내셔라. 대단하십니다. 존경합니다. 가왕 출신이신지 몰랐다고. 가왕 출신이에요. 

◆ 박용진> 꼭 찾아주세요. 

◇ 김현정> 설 특집. 

◆ 박용진> 많은 분들이 까먹고 있어.

◇ 김현정> 다음에, 저희 이번 추석에는 못 했는데 다음 설에 또 한 번 설 특집. 그때 나오실래요? 우승자는 안 나오나, 이제.

◆ 박용진> 그렇죠. 다른 분들한테 우승할 기회를 드려야지.

◇ 김현정> 알겠습니다. 정치 계속하는 거라고 말씀하셨고 회복의 시간 갖고.

◆ 박용진> 반드시 복귀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 김현정> 재개하시고 나서는 또 그때는 정말 정치 현안 제가 뜨겁게 질문드릴 것을 약속드리면서 지금 찾고 있대요. 밖에서 그 영상 찾고 있답니다. 한번 여러분 그냥 잠깐 보세요. 어떻게 노래하시는지.

◆ 박용진> 이런 거 나가면 박용진 TV라고.

◇ 김현정> 유튜브 하시잖아요.

◆ 박용진> 요즘 제가 선거 끝나고는 아예 아무것도 안 올렸습니다만 박용진 TV 이런 데다 올렸거든요. 그런데 그때는 못 올렸을 거예요, 아마.

◇ 김현정> 상황이 그랬지.

◆ 박용진> 상황도 그랬고 경선이 막 계속 있고 그러니까 그걸 여유롭게 노래 부르고 있는 건 유권자들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더라고요. 너무 치열하게 경선 해서.

◇ 김현정> 그렇게 노래를 열심히 하고 가셨는데 그때 수술 당일에. 그런데 그거를 본인의 유튜브에 올리지도 못한 그 영상 지금부터 보겠습니다. 

◆ 박용진> 나도 봐야 돼. 

◇ 김현정> 우리 응원의 의미로 마음고생 많이 하셨는데 완치되시고 빨리 회복하시라는 의미로 이 노래 틀어드리면서 보고 가실 거예요? 

◆ 박용진> 봐야죠. 저도 못 봤어요.

◇ 김현정> 그러면 보고 같이 인사할까, 그러면? 여기 앉아서 보고. 준비되셨습니까? 밖에. 되셨습니까? 틀어보죠. 

그런데 이게 1등이 확실하죠?

◆ 박용진> 부끄러워.

◇ 김현정> 1등 맞죠? 이게 지금.

◆ 박용진> 혼신의 힘을 다해서 불렀네요. 

◇ 김현정> 약간 되게 잘했다기보다는 감정이 잘 묻어나서 감정 표현에서 점수를 주셨던 게 아닐까? 우리 청취자들이.

◆ 박용진> 나 지금 보니까 부끄러움 반. 그리고 지금 뭔가 나 스스로에게 불러주는 노래, 이런 느낌도 들었어요.

◇ 김현정> 그거를 청취자들이 알고 점수 매기셨나 봐, 진짜, 그렇죠?

◆ 박용진> 그때는 약간 불쌍해서 그랬나.

◇ 김현정> 동정표.

◆ 박용진> 역시 정치인은 동정표로 하는 거지. 

◇ 김현정> 그런데 진짜 지금 다시 들으니까 정말 자신에게 위로처럼.

◆ 박용진> 그러네요. 

◇ 김현정> 브라보 마이 라이프.

◆ 박용진> 친구 생각하면서 부르겠다고 했던 건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한테도 해당되네요. 

◇ 김현정> 이거 노래 나가는 동안 여러분들이 브라보, 파이팅 엄청 외쳐주셨어요. 댓글로. 여러분 고맙습니다. 그때는 들으면서 엄청 웃었는데 지금 들으니까 눈물 난다고, 김성기 님이셨나요? 지금 우리 청취자. 또 봐도 좋다고 허숙 님 그러셨고 앙코르, 진짜? 

◆ 박용진> 앙코르 하지 마세요. 

◇ 김현정> 2등이 천하람 의원이었는데 어떤 분은 도대체 천하람 의원은 어떻게 불렀길래 이 노래가 1등인가요? 하면서 천하람 의원 되게 잘했어요. 되게 잘하셨고, 우리 박희원 님은 막 엄청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했다기보다는 감정 표현이 진짜 되게 잘 됐다는 평가가 그때 심사위원 평가가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 박용진> 그냥 최선을 다한 그 자세에 한 표 주셨던 걸로 기억을 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정말 노래까지 들으면서 오랜만에 왜 유튜브 중에 근황 올림픽이라고 있어요. 많은 국민들이 궁금해 하는 연예인의 근황을 찾아가서 듣는 이런 유튜브. 오늘 약간 우리 근황 올림픽 같은 느낌이었어요. 박용진 전 의원은 어떻게 지내시나요? 근황 올림픽 같은 느낌이었는데 좋았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 김현정> 뜨거운 정치 현안 오늘 많잖아요. 또 이 인터뷰들로 주로 모시다가 오늘은 정말 좀 이게 판을 넓게 보고 근황을 묻는 편안한 토크쇼 같은 느낌 좋았고 정치 재개하고 그때 본격적으로 나오시면 그때는 막 지를 거예요. 기대하세요.

◆ 박용진> 오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인사 카메라 보면서 하시면서 저도 같이 인사 나눌게요. 

◆ 박용진> 여러분 너무 오랜만에 반가웠고요. 또 제대로 다시 활동하게 되면 또 뵙겠습니다. 여러분 브라보.

◇ 김현정> 브라보, 여러분 내일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박용진> 감사합니다. 

내용 인용 시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