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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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
이동관, 언론장악·고문기술자의 화려한 부활
밀실·셀프 전학 의혹…떳떳하면 자료제출해야
언론 문건, 보고·지시 없었다? 아무도 안 믿어
3년간 배당금 5억…재산 증식 의혹도 쟁점
잠시 후 오전 10시부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립니다.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한 게 지난봄부터니까요. 그때부터 제기된 각종 의혹들이 오늘 종합판처럼 등장할 것 같은데요. 공격을 벼르고 있는 야당, 방어 태세를 정비한 여당. 양쪽의 공방을 오늘 아침 미리 들여다보죠. 미리 보는 인사청문회에 먼저 민주당 인사청문위원 장경태 의원부터 연결해보겠습니다. 장경태 최고위원 나와 계십니까?
◆ 장경태> 네, 안녕하세요. 장경태입니다.
◇ 김현정>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면서 이미 많은 자료들을 들여다보셨을 테니까 질문 드립니다. 지금까지 검토한 바에 의하면 이동관 후보자 적격입니까, 부적격입니까?
◆ 장경태> 고문기술자의 화려한 부활 같은 느낌입니다. 사실 15년 전과 똑같은 상황이고요. 언론장악 기술자의 복귀다라고 평가할 수 있고요. 적격, 부적격을 떠나서 인사청문회법 제12조가 지정한 아주 기본적인 자료 제출조차 거부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의혹이 이미 언론에 보도된 바 있지 않습니까? 아들 학폭부터 시작해서 배우자 증여세 탈루 의혹이라든지 여러 언론 장악 의혹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밝혀진 바도 있습니다만 이미 기사화된 자료들조차 언론에 보도된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고 있어서 거의 방탄 청문회 이상이다라고 보고요. 그냥 하루 버티면 임명 강행할 거다라고 이미 예상하고 나오는 듯한 대단히 오만한 자세라고 봅니다. 그런데 개인정보를 동의했는지 미동의했는지만이라도 제출해 달라라고 하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데 지금 여당에서는 자료 답변했다고 하는데요. 2,000건에 가까운 자료를 답변했다고 하는 걸 봤는데 개인정보 동의하지 않아 제출이 불가합니다라고 계속 같은 말만 되풀이하는 앵무새처럼 그런 것도 답변이라고 지금 카운팅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뻔뻔하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 김현정> 뻔뻔하고 말할 것도 없이 부적격이다, 지금 그런 취지이신 것 같은데 그런데 본인의 해명을 인사청문회에서 듣다 보면 그 의혹이 풀리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번에는 그럴 가능성도 없어 보입니까?
◆ 장경태> 이미 여러 차례 해명 자료에서도 선도위의 결정으로 전학이 결정됐다라고 했지만 선도위가 개최된 적도 없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고 나서 담임이 여러 가지 학교폭력 가이드라인, 어떤 지침에 의해서 했다라고 했다가 거기에 관련된 결재 문서조차 전혀 문서가 없습니다. 그러면 밀실 전학, 셀프 전학한 것 아니냐라는 의혹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도 자료 요구하면 전혀 묵묵부답이기 때문에 사실 의혹이 한두 개가 아닙니다만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서 본인이 떳떳하시면 자료 제출했으면 좋겠는데요. 그냥 단순히 궁금증이 아니라 여러 이미 언론을 통해서 보도된 의혹입니다. 그러면 본인이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민주당이 오늘 제기할 의혹들 중에 가장 치명적인, 가장 결정적인 부적격 사유 한 가지만 꼽으라면 어떤 건가요?
◆ 장경태> 저는 아무래도 제가 관심사다 보니 더 글로리의 실사판이라고 볼 수 있는 자녀 학폭 의혹, 또 그 과정에서의 외압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이미 이사장의 인터뷰도 있었습니다만 정말 세상 천지에 이사장한테 직접 전화하는 학부모가 있습니까? 그런데 이미 이사장께서 이동관 전 특보 후보자와 통화한 것을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의혹이 있는 만큼 더 적극적으로 해명을 해야 될 텐데 전혀 해명이 있지 않아서 저는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질문드릴 예정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이사장한테 전화를 한 건 도대체 그 지금 학폭과 관련된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정보를 얻기 위해서 전화한 거다, 이 해명이 있었잖아요. 그 부분은 믿기 어렵다고 보세요?
◆ 장경태> 일단 이사장에게 전화하는 행위 자체가 부적절하고요. 그 이후에 학폭위나 선도위가 개최되지 않고 여러 가지 1학기 시험까지만 보게 해 달라 등의 요청이 있었다고 하는데 실제로 여러 가지 시험을 치를 수 있게 시간을 끈 정황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적절치 않은 전화통화였고 또 이미 이런 사건이 있고 나서는 보다 더 기피 사유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떳떳하고 당당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 자체가 저는 매우 심각한 문제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개인적으로 가장 치명적인 결격 사유를 지금 그 학폭 전화, 학폭 전화로 꼽으셨는데 사실은 과거에 언론 개입, 언론 장악, 이런 시도들이 더 치명적이다라고 주장하는 민주당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관련된 질문 좀 드려보죠. MB 청와대의 수석으로도 근무했고 대변인으로도 근무를 하면서 벌어진 일들에 대한 의혹, 그 당시 작성된 문건들이 오늘 청문회에 많이 등장합니까?
◆ 장경태> 여러 가지 국정원을 통한 민간인 사찰과 언론인 동향 조사는 이미 보도에 많이 나와 있고요. 또 저희 의원실에서 여러 가지 조선일보마저도 보도 문건을 작성했던 것을 또 후보자 스스로도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까? 여러 가지 정부를 비판하는 보도 관리를 하고 또 모니터링하고 이런 부분들을 실제 이런 문건들이 홍보수석실 요청 사항으로 적시돼서 국정원의 문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이 대변인과 홍보수석, 홍보특보까지 거의 이명박 정권의 언론 황태자를 지내신 분이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저는 정말 이런 부분은 이미 다 밝혀진 부분이라고 봅니다. 역사적 평가가 사실 끝난 사건이거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보기에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도 다시 한 번 거론되면서 방통위원장으로서는 부적절한 부적격 인사다라는 것이 확인되는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 문건들을 좀 크게 나눠보면 한 덩어리는 이동관 홍보수석실이 요청을 해서 국정원이 작성했다고 쓰여져 있는 그 문건, 그 문건들이 한 덩어리고 또 한 덩어리는 이동관 대변인실이, 이동관 후보자가 대변인 할 때 그 대변인실에서 직접 작성한 문건들이 또 한 덩어리인데요. 보도가 워낙 여기저기서 조각조각 나오니까 조금 헷갈려요. 그래서 우선 질문 드리고 싶은 건 이동관 후보자가 개입됐다고 민주당이 보낸 문건은 총 몇 건 정도나 지금 되는 건가요? 대략.
◆ 장경태> 일단 수십여 건이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방금 앵커께서도 말씀하셨지만 홍보수석실 자체, 대통령실에서 작성한 문건부터 시작해서 또 여러 기관들이 홍보수석실 요청으로 작성했다라고 한 부분들. 특히 국정원을 중심으로 많이 나옵니다. 특활비 사용 의혹까지도 있는데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여러 건들이 있기 때문에 아마 총망라해서 오늘 나오지 않을까 예상하고 있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 계속 본인은 지시한 적도, 본 적도, 보고받은 적도 없다라고 하지만 아니, 홍보수석실 요청 사항인데 홍보수석이 안 봤다면 도대체 그 윗선이 그럼 있는 겁니까? 이동관 특보가 후보자가 직접 지시하거나 직접 보고받지 않았다면 그 윗선이 그럼 보고받고 그 윗선이 홍보수석실의 명의를 도용해서 지시했다는 것인지, 요청했다는 것인지 이런 부분을 밝히셔야 되는 거거든요.
◇ 김현정> 그 부분에서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이게 지금 다 검찰 조사에서 나온 문건이잖아요.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런 것들로 인해서 실형까지 살고. 만약 그때 이동관 후보자가 진짜 작성을 지시한 거고 문제가 있었던 거면 그때 이동관 후보자도 잡혀가지 않았겠느냐, 그런데 이동관 후보자는 아무런 뭐가 없었다. 그러므로 결국 작성 지시를 이동관 후보자가 한 게 아니라는 증거다, 이런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장경태> 일단 그 해당 당시 검찰 수사를 보면 국정원의 불법 사찰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제 여러 가지 사건 과정에서도 검찰 수사 보고서에서마저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여러 가지 언론 장악 배후에 있는 것으로 파악해서 실제 수사 보고서에도 작성되어 있는데요. 사실 수사의 방향 자체는 국정원의 불법 사찰 사건이었기 때문에 언론 장악은 사실 수사 대상은 아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별건 수사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이고요. 어찌 되었건.
◇ 김현정> 수사를, 그러니까 이 부분 수사를 더 깊이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이동관 후보자가 여기서 자유로웠던 것이다, 그렇게 보시는 거예요.
◆ 장경태> 그렇죠. 국정원과 관련된 여러 민간인 사찰이나 언론 사찰 등에 집중된 수사였기 때문에 아마 대통령실과 대통령실 중에서도 홍보수석실만을 대상으로 추가 수사를 하지 않은 것뿐이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 김현정> 또 한 덩어리는 이동관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 하던 시절에 대변인실에서 직접 작성한 문건들이 있어요. 그게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 176건, 이런 건데 이거는 이동관 후보자가 맞다, 여기서 작성한 거 맞다라고 인정을 했습니다. 다만 국정 운영에 참고하고 향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서 관심 가지고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작성한 거다 했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장경태> 단순히 국정 동향이나 보도 모니터링 정도였으면 저희도 이렇게 말하지 않죠. 그런데 VIP께서 격려할 언론인과 여러 탄압 언론인 등을 구분한다든지 소위 블랙리스트를 작성한다든지 여러 가지 이미 좌편향 진행자를 파악하고 교체하고 해임하고 경영진도 탄압하고 이런 부분들은 이미 다 밝혀진 바 있지 않습니까? 실제 지금도 불과 어제, 그제 방심위원장이 해임이 대통령의 재가를 받는 등 KBS 이사장도 지금 해임됐습니다. 여러 가지 지금 이미 방송 장악을 시작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단순히 본인이 지금 계속 보고받지도 않았다라고 주장하지만 세상 천지에 누가 그 말을 믿겠습니까? 홍보수석실 문건과 홍보수석실 작성 또는 홍보수석실 요청사항의 문건을 보고받지 않았다. 방금 조선일보 문제 보도 문건도 심지어 조선일보마저도 청와대에서 모니터링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문제를 보도 관리를 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본인이 아무리 발뺌해도 그 말은 아무도 믿지 않는다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김현정> 30초 남았기 때문에 두 가지 질문을 짧게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된 것, 지금까지 공개된 것 외에 오늘 또 새롭게 공개하는 의혹도 있습니까?
◆ 장경태> 지금 건강보험료 납부 문제라든지 똘똘한 강남 두 채라든지 배우자의 부정청탁 등이 있는데요. 지금 그뿐만 아니라 아무 직업도 없이 부부가 6년을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해외 주식을 잘해서 3년간 배당금만 5억 3000 벌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 자료 제출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5억 3000을 어떻게 배당금으로 벌었는지 이런 부분 밝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결정적 한방, 결정적 한방이라는 말을 인사청문회에서 많이 쓰는데 후보자가 사퇴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결정적 한방이 준비됐다고 보십니까?
◆ 장경태> 결정적 한방뿐만 아니라 결정적 여러 방이 종합선물세트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장경태 의원님, 고맙습니다.
◆ 장경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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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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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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