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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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8/18(금) 김동연 "국힘, 수도권 위기론? 민주당 형편 조금도 낫지 않아"
2023.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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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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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동연 (경기지사)



중앙정부, 조직위, 지자체…잼버리 총체적 난국
고속도로 백지화? 정책 아닌 정치 하는 장관이라
경기북부자치도, 주민투표 거쳐야…찬성률 높아
野 59석 중 50석…이대론 여야 스윙폭 클 것 예상
중도확장 1위…尹, 이념 아닌 국익이 우선해야


오늘 2부 마지막 인터뷰는 참 오랜만에 스튜디오로 직접 출연하셨어요. 이 시간에 사실은 움직이는 게 쉽지 않아서 항상 전화 인터뷰를 하던 그분 김동연 경기지사 스튜디오에 초대했습니다. 지난 여름에 이분이 취임을 하셨으니까 1년을 막 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지금까지 경기도의 1년 스스로는 어떻게 바라보고 계시는지 그 외에도 경기도와 얽힌 여러 현안들이 있습니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김동연 지사님 어서 오십시오.

◆ 김동연>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김현정> 반갑습니다. 제가 최근에 굉장히 재미있는 걸 하나 발견했는데 같이 잠깐 좀 보시겠어요?

◆ 김동연> 그러시죠.

◇ 김현정> 뭐냐 하면 김동연 지사의 SNS 글이 요샛말로 신박합니다. 뭐냐 하면 굉장히 화제가 됐어요. 경기도 오늘 비 많이 온다. 다들 우산 챙기고 이렇게 SNS를 올리신 거예요. 김동연 지사 계정으로. 그랬더니 고마워 동연, 나 OO년생 경기 주민, 이렇게 하니까 그 밑에 대댓글로 승우 오늘도 힘내고 나 57년생 도지사 김동연. 저거 직접 쓰신 거 맞아요?

◆ 김동연> 저건 제가 직접 썼습니다.

◇ 김현정> 그리고 그다음 날 어제 올린 글 직원들한테 걸려서 폰 2주간 압수당할 뻔했다. 아무튼 오늘 밤새 비가 많이 올 예정이다. 내가 밤새 챙길 예정이다. 너무 걱정은 말고 편히 자길. 이거 김동연 지사님 말투 아니지 않습니까?

◆ 김동연> 스레드 말투로 하면 이런 거죠. 괜찮겠죠?

◇ 김현정> 재미있습니다.

◆ 김동연> 현정이 좋은 아침. 나 오랜만에 서울 왔어. (웃음)

◇ 김현정> 동연이 방가방가. (웃음) 그런 식이군요. 김동연 지사님이 이 주민들과의 소통의 문을 더 활짝 좀 가깝게 열고 있다 해서 화제가 된 이런 SNS를 먼저 소개해 드렸는데 1년 막 넘어가면서 도지사 해보니까 어떠세요? 김동연 지사님.

◆ 김동연> 바쁘고 보람 있었고요. 지금 1년 지나는데 저는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진심을 다한 1년, 믿음을 더할 3년. 앞으로 3년 동안은 더 1년 동안 쌓은 기초공사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열심히 하겠다. 참 현안이 많았었잖아요. 현안이 참 많은데 현안 이야기를 좀 들어가기 전에 김동연 지사는 1년이었다면 윤석열 대통령도 이제 취임 2년차가 된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 중앙정부의 지금 이 국정 운영은 어떻게 바라보고 계세요?

◆ 김동연> 걱정을 많이 하고 있죠. 지금의 국정운영에 대해서 지금 정치는 불통, 경제는 침체, 외교는 뺄셈, 사회는 갈등, 이렇게 하고 있어서 상당히 걱정이고 앞으로도 걱정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최근에 가장 큰 이슈가 광복절 경축사 문제였습니다.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 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 세력들이 여전히 활기치고 있다. 이들에게 굴복해선 안 된다.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 대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이게 무슨 이야기냐. 여러 가지 갑론을박이 있었는데 지사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김동연> 저는 아주 최악의 광복절 기념사라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최악이요?

◆ 김동연> 어떤 분들은 그렇게 얘기하셨더라고요. 이게 8.15 광복절 기념사가 아니라 6.25 전쟁 기념사 같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뜬금없이 그리고 나라를 쪼개고 또 갈등 소지를 있게 하는 걱정하는 거는 저 말 뜻에 그냥 하신 얘기는 아닐 거고 어떤 복선이 있을까에 대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김현정> 어떤 복선이 깔려 있다고 생각하시는데요?

◆ 김동연> 정치권에 있는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사실은 저는 거기까지 생각을 못 했는데 일련의 말의 어떤 시리즈가 점점 수위를 높아가면서 뭔가를 좀 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있어서 걱정이다 하는 얘기를 여러 사람들이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지지층 결집, 혹시 그걸 넘어서 갈라치기, 이거까지 걱정하시는.

◆ 김동연> 그런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잼버리 이슈도 큰 이슈였잖아요. 이건 지자체와 중앙정부가 다 얽힌 이슈니까 제가 좀 짚어보는데 지자체가 야심차게 유치를 하고 중앙정부와 함께 치른 행사. 그런데 사실상은 실패라는 지금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준비 기간 6년, 갯벌 매립비용이라든지 도로라든지 이런 거 만드는 비용을 제외하고도 한 1000억이 넘는 예산이 들어갔어요. 그런데 왜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보십니까?

◆ 김동연> 여러 가지로 준비가 잘못된 탓이죠. 윤석열 정부 2년 평가하고도 틀리지 않는데 하고 있는 것이 주로 지금 과거 정부 탓, 남 탓, 실무자 탓으로 하고 있거든요. 이번에 잼버리 보면서도 같은 생각을 해봅니다. 이태원 참사 또 오송의 그 비극, 이번에 잼버리 실패 다 일관되게 같은 점이 그런 식으로 지금 남 탓, 전 정부 탓 또 실무자도 타고 있거든요. 이번에 잼버리는 행사 자체로는 실패했죠. 물론 그 후에 그 저희 경기도에서도 같이 힘을 합쳤습니다만 1만 2000~3000명 대원 받아서 숙소나 여러 가지 프로그램 했고 그저께 대통령께서 상을 당해서 제가 문상을 갔었는데 그때 제게 잼버리 굉장히 잘해줘서 고맙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 김현정> 조문간 그 자리에서, 대통령이 손잡으면서 그 얘기해 주셨어요?

◆ 김동연> 국가 행사에 여야가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그 후에 국민과 또 지자체, 기업 모두가 동원돼서 나름대로 하기는 했습니다만 행사 자체는 국제적으로 부끄러운 일이죠.

◇ 김현정> 그렇죠. 그러니까 저는 지자체장이시니까, 다른 지역의 지자체장이시니까 보는 눈이 다르실 것 같아요. 처음에 어디서 꼬였다고 보세요? 본질적인 문제가 어디 있었던 거라고 보세요?

◆ 김동연> 애초에 그 준비 자체를 잘 못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이건 전 정부 탓할 것도 아니고 지금 정부 출범한 지 지금 1년 반 가까이 됐고 그리고 중앙정부를 주축으로 준비위원회가 다 구성돼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총체적인 잘못이 여기저기에서 한꺼번에 터진 것 같아요.

◇ 김현정> 총체적 난국이었다. 이런 평가세요?

◆ 김동연>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그런데 사실은 현 정부 들어서 1년 넘게 준비 기간이 있었다지만 그 앞으로 치면 한 5년이 또 있었고 전라북도가 유치를 선언한 걸로부터 치면 8년이거든요. 그러면 경중을 따지자면 그래도 전북도가, 지자체가 조금 더 무게가, 책임이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얘기도 나오는데요.

◆ 김동연> 전북도도 준비에 책임이 없다고 볼 수는 없을 겁니다. 그렇지만 제가 중앙정부에 있어보고 또 지자체장을 해보면서 이런 행사에 있어서는 중앙정부가 깊이 개입을 하고 예산 지원부터 또 장관 여러 분으로 위원회를 만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아마 일을 의사결정하고 일을 추진하는 체계 자체도 너무 길었을 거다. 그리고 아마도 그 중앙정부 윗분 선에서는 그렇게 크게 관심 안 가졌을 거다.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현정>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같이 일을 하면 그럼 지자체는 아무래도 중앙정부 쪽에 귀속이 되게 되나요? 거기에 어떤 결재 단계, 이런 것들을 다 따를 수밖에 없습니까?

◆ 김동연> 네, 그렇게 해야 되고 또 전북도 책임이 아주 없다고 볼 수는 없겠죠. 열심히 했기는 했겠습니다만 하여튼 이번 정부 들어서 했던 여러 가지 것들. 이태원, 아까 말씀드린 오송. 저는 분명하게 잘못을 누가 했는지 책임 소재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할지를 분명히 가려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국정조사 필요하다는 민주당 입장과 같은 입장이신가요?

◆ 김동연> 글쎄요, 그게 국정조사가 될지 뭐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하여튼 분명히 규명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경기도와 관련된 또 다른 이슈. 서울양평고속도로 이건 크죠. 정말.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원희룡 장관이 중단 선언한 후에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 거야 궁금한 분들이 많으실 텐데 지금 어떻게 돌아가고 맞습니까? 되는 거예요? 안 되는 거예요?

◆ 김동연> 글쎄요. 장관은 어디 지금 특사로 해외에 나가 계신다고 하니까 잘 모르겠습니다만 해야죠. 제가 기자회견에서 밝혔습니다만 이번 사건의 본질을 좀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이게 당초안이다, 수정안이다 뭐가 경제적 효율, 이런 것도 좋지만 이렇게 바뀌는 데 있어서 세 가지 질문에 답을 못하고 있습니다. 왜 바꿨는지 누가 바꿨는지 어떻게 바꿨는지 답을 못 하고 있거든요. 왜 바꿨는지는 노선의 55%가 바뀐 안이 예타를 통과하고 수년간 준비한 걸 하루아침에 바꿨거든요. 누가 바꿨냐고 했더니 민간 용역회사 얘기를 하는데 이거는 민간 용역회사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고 어떻게는 그 과정에서 경기도도 배제됐고 여러 가지 지금 의문점이 있죠. 그래서 이것을 당초 목적에 맞고 빨리 할 수 있고 의혹을 풀 수 있는 방법으로 빨리 하자 하면서 제가 지난번에 원안 얘기를 했고.

◇ 김현정> 원안 쪽으로 가야 된다 입장이신 거예요.

◆ 김동연> 네, 원안 쪽으로 얘기를 했고. 왜냐하면 그것이 이 특정인 부동산 있는 곳으로 종점 노선을 바꿨다고 하는 의혹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그 의혹을 벗어나지 못하면 끝까지 문제가 될 겁니다.

◇ 김현정> 아니, 그런데 중앙정부에서 얘기하는 거는 두 번째로 새로운 안, 양서면으로 가는 새로운 안이 훨씬 더 효율적이다. 주민들도 그쪽을 더 원했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랑 따로 떼서 실질적으로 봤을 때는 새로운 안이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 건데.

◆ 김동연> 그거는 그 과정에서 보면 사실이 아닙니다. 그 새로운 안에 대한 주민 의견을 사전에 수렴한 적도 없었고요. 이미 예타를 통과하면서 수년간 그 노선을 했었고 했기 때문에 그거는 사후에 뭐랄까 메이크업하기 위해서 하는 얘기처럼 들리고요. 그리고 당초에 교통 체증, 그다음에 가장 지금 빨리 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양평 주민들이 지금 엄청 고통을 받고 있고 그리고 또 제가 경기 교통의 비전으로 제일 체증이 심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연결도 얘기를 했었거든요.

◇ 김현정>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서울양평고속도로를 만들어서 연결한다.

◆ 김동연> 그거는 원래 안대로 가면 한 17.3km만 연결하면 되는데 아시다시피 서울양양고속도로가 아주 체증이 가장 심하기로 악명 높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비전까지 보면 원안대로 가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내가 경제부총리였다면 원희룡 장관에 대해 해임 건의를 했을 것이다, 이런 발언 하신 적이 있죠.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이 발언을 듣고 원희룡 장관이 좋다. 김동연 지사, 나와 공개 토론합시다. 두 번이나 제안했습니다. 아직 답을 안 하셨어요.

◆ 김동연> 그건 사실과 달라요. 저희한테 공문으로 간담회 요청이 왔는데 과장급 간담회를 하자고 요청이 왔습니다. 주무과장이 도로과장인가요 하고 우리 도로정책과장하고 하자고 하는 그런 내용의 공문인데 그거를 그렇게 포장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이 얘기가 과장들이 만나서 얘기한다면 무슨 얘기가 되겠습니까? 과장과 전문가들 모이는 토론회인가 간담회를 하자고 공문으로 왔어요.

◇ 김현정> 장관과 지사의 토론회가 아니었어요?

◆ 김동연> 네, 과장들 간의 간담회였었고 그거를 국토부와 경기도가 하자. 이렇게 하니까 또 장관이 저한테 제안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과 다릅니다.

◇ 김현정> 혹시라도 장관이 직접 정말 지사님하고 일대일 토론회 한번 합시다. 수장들끼리 이렇게 얘기가 나온다면?

◆ 김동연> 저는 하고 싶어요. 그런데 하는 게 맞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이 사안은 지금 정쟁으로 가거나 또는 특정인 토지 문제, 이런 것들은 정치권에서 다뤄야 할 문제고요. 지금 장관은 정치하는 게 아니라 그 정책을 해야죠. 그래서 이 정책에 대한 얘기를 가지고 해야 되는데 이제까지의 그 과정을 보면 너무나 이 손바닥 뒤집듯이, 가장 큰 문제 중에 하나는 장관이 손바닥 뒤집듯이 백지화 얘기를 했고 그 후에 계속 말이 바뀌고 있다는 거예요. 제가 해임 건의 얘기한 것도 좀 기가 막혀서 한 얘기인데 경제부총리하고 저도 장관도 하면서 이와 같이 오랫동안 여러 부처가 법적 근거에 의해서 통과된 거를 장관이 말 한마디로 이 1조 8000억 가까운 사업을 백지화시킨다. 이것은 뭐라고 하나요? 남용이죠.

◇ 김현정> 원희룡 장관이 그럼 왜 그랬다고 보십니까?

◆ 김동연> 글쎄요. 아무래도 정치인 출신이니까 정치적인 어떤 전략적인 뭐가 있지 않았는가, 정책을 하는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얘기입니다. 도저히.

◇ 김현정> 알겠습니다. 김동연 지사 만나고 있습니다. 경기북도를 특별자치도로 만들자. 이것은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다. 경기도의. 그런 말씀을.

◆ 김동연> 어제 했습니다.

◇ 김현정> 어제 하셨죠? 사실은 경기 남부와 북부가 따로 자치를 하는 것이 좋다라는 것을 공약으로부터 제시를 하셨던 분이에요. 그런데 이게 경기 남부와 북부 가르는 문제는 예전부터도 얘기가 됐었지만 워낙 첨예한, 뭐랄까 첨예한 문제다 보니까 지사들이 다 못 건드렸습니다. 못 건드리고 임기 마쳤어요. 그런데 이 얘기를 계속하시네요.

◆ 김동연> 그렇습니다.

◇ 김현정> 괜찮으세요?

◆ 김동연> 괜찮습니다. 그동안의 지사나 정치인들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주장을 했다가 당선되면 다 흐지부지 시켰거든요. 저는 이 경기북도, 경기도의 게임 체인저로 북부 자치도가 필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이 게임 체인저였어요. 우리 경제에 있어서도 예를 들면 초고속망을 전국에 까는 것이 게임 체인저였습니다. 지금의 상황을 그대로 갔을 경우에 판을 바꿀 수 없을 때 쓰는 것이 게임 체인저인데 지금처럼 가면 경기 북도는 점점 지역 불균형 또 중복 규제, 성장 잠재력은 다 사장된 채 갈 것입니다. 이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그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고 동시에 규제의 대폭적인 완화와 기관 SOC 건설, 투자 하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활발한 성장 잠재력을 갖는 지역이 될 것입니다.

◇ 김현정> 지사님, 저는 여태 그 가르는 걸 반대하는 쪽이 북부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왜냐하면 남부는 잘 살고 분당, 성남 이쪽 잘 살고 북부 쪽이 좀 낙후돼 있으니까 따로 갈라지면 북부 분들이 반대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지금 다른 말씀하시네요. 북부에 더 득이 된다.

◆ 김동연> 지금 여론조사를 저희가 꾸준히 이렇게 하고 있는데 북부의 찬성도 높습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경기도에서 찬성률이 높고요. 다. 그중에 특히 북부의 찬성률은 상당히 높습니다.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동연> 그렇습니다. 지금 그리고 한번 북부지방 좋은 데 많거든요. 한번 바쁘시기 전에 한번 가보시면 여기저기 플래카드 써 붙인 데 많습니다.

◇ 김현정> 그래요? 여론이 좀 바뀌었습니까? 어제 경기도 의회에서 이거 그럼 주민투표 한번 붙여보자. 예전에 서울에서 무상급식 이런 거 주민투표 붙였듯이 주민투표 한번 붙여보자. 그래서 결론을 내보자 제안했는데 이거 받으실 생각있습니까?

◆ 김동연> 당연히 해야 합니다. 저희가 북부특별자치도 하기 위해서 주민투표 꼭 해야 합니다. 절차가 그런데 이거를 저희가 하는 게 아니라 행안부에서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행안부에 주민투표 건의도 해야 되고 또 도의회 의결로 좀 받을 생각이고 그래서 시간문제지 주민투표를 꼭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그리고 국회에서 법으로 통과하게 돼 있거든요. 국회에서 이거를 하기 위해서는 주민의 의견을 듣도록 하는 의무 조항이 있어서 그것이 도의회 의결이 됐든 주민투표가 됐든 꼭 거쳐야 될 절차입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알겠습니다. 경기도의 현안과 관련된 정말 핫한 이야기들 도지사의 직접 설명을 들을 수 있었는데요. 그나저나 도지사시니까 당연히 도민들 민심 추이 항상 신경을 쓰실 거예요. 지금 국민의힘에서는 우리 수도권 총선 민심 심각하다. 이렇게 우려하는 의원들 나오고 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심지어 전체적으로 100석도 못 건질 거다. 이런 이야기를 막 했습니다. 그러자 이철규 의원이 배를 침몰시키려는 승객은 승선시키지 말자. 이런 지금 논쟁이 막 붙었어요. 국민의힘 안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을 놓고 논쟁이 붙어 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에서는 특별히 수도권 위기론, 이런 언급은 없는 것 같은데 수도권 민심은 어떻게 읽고 계세요?

◆ 김동연> 민주당에서도 수도권 위기론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그런 얘기를 많이 듣고 있고요.

◇ 김현정> 그렇습니까?

◆ 김동연> 경기도도 사정이 조금 낫다고 얘기를 하지만 서울은 굉장히 위기의식이 강하고 있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지금 정치권에서 수도권 위기론 얘기할 때가 아니라 정치권 위기론 얘기를 좀 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수도권만 위기가 아니고.

◆ 김동연> 그렇습니다. 지금 양쪽 다 국민들 짜증나게 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의 정치로부터의 무관심 또는 냉소적인 반응 뭔가 판을 바꿔야겠다는 생각들이 점점 고조되고 있습니다.

◇ 김현정> 정치권이 국민들 짜증나게 하고 있다는 거 정치인인 김동연 지사도 아세요?

◆ 김동연> 네, 그럼요.

◇ 김현정> 많이 짜증 나 있는 거 아세요?

◆ 김동연> 많이 알죠. 많이 알고 저도 반성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수도권 위기론, 총선 운운하기 전에 정치권 위기론, 국민이 정치권 자체를 다 빗자루로 다 쓸어버리고 싶으실 거예요.

◇ 김현정> 어떻게 아셨어요? 정말로 지긋지긋하다는 분들이 저는 항상 문자를 보니까 그런 민심이 많아요.

◆ 김동연> 그래서 양쪽 다 반성을 해야 되고 특히 민주당 같은 경우는 뭐라고 할까요. 제대로 경제와 민생을 살릴 수 있는 대안과 해결 능력을 갖고 있느냐를 고민을 해야지 지금 혁신위에서 대의원제다 하는데 문제의 본질이 아니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치권 위기론 얘기를 하고 싶고요. 그다음에 지지율 몇 퍼센트 포인트 왔다 갔다 하는 거를 지금 많이들 그 뭐랄까 일희일비하는데 우리가 신경 써야 될 지금 율은 그런 지지율이 아니라 지금 경제성장률 같은 겁니다. 지금 1.4% 성장을 금년에 한다고 예측하고 있는데 그것도 어렵다고 그래요. 지금 정부의 가장 큰 문제는 경제가 실제로 뭐가 문제인지에 대한 인식, 그 위기의식이 없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1.4% 성장이 갖는 의미를 잘 모릅니다.

◇ 김현정> 숫자로 나오면 좀 느낌이 확 오지 않아요.

◆ 김동연>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개발연대 이후에 우리가 1%대 성장한 적이 없어요. 경제위기 때 빼놓고는. 일본보다 성장률이 낮은 적이 없습니다.

◇ 김현정> IMF 때 빼고는 1%대 없어요?

◆ 김동연> 그렇습니다. 경제위기 IMF는 2008년 위기 때 빼고는. 그리고 세계 무역 성장률보다 우리 경제 성장률 낮은 적 거의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이제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국면으로 우리 경제가 가고 있는 상황이고 더 중요한 거는 이런 거시지표가 아니라 시장과 민생이 어렵다고 하는 것들이죠. 이거 이상으로 지금 물가에 고민하시고 또 자금 때문에 걱정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 이런 문제 이런 거에 더 신경을 써야 될 때죠.

◇ 김현정> 수박이 한 덩어리에 4만 원 하더라고요.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지금 물가가 그래요. 이런 것부터 지금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민주당이 대안 정당으로서 거듭나야 된다는 부분 지금 주목하셨어요.

◆ 김동연> 그 부분에서 국민에게 답을 주지 못하면 지지 못 받을 겁니다. 지금 문제의 본질을 지금 잘 모르고 있는 것 같아요. 우리 안에 있는 룰이 어떻고 하는 거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민주당이 지난 정부 그리고 대선에서부터 쭉 져온 이런 것에 대한 반성과 성찰, 왜 그랬는지 결국 이 민생과 경제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우리는 갖고 있는지 있다면 그걸 어떤 역량으로 해결할 건지에 대해서 국민이 회의적이거든요. 이것부터 우리가 바꿔야죠. 물론 국힘도 더한 얘기를 할 수 있겠습니다만 우리 저희 집안 얘기부터 하자면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대의원제 폐지 같은 거를 혁신위에서 주문한 이유는 돈봉투 전당대회 이거에서부터 이야기가 거론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해야 된다, 대의원제 폐지해야 된다, 당원들이 공정하게 한 표씩 얻어야 된다. 이런 얘기 나왔던 거거든요.

◆ 김동연> 맞습니다.

◇ 김현정> 지금 건드릴 때가 아니라고 보세요?

◆ 김동연> 저는 그거는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본질에 비해서는. 물론 그것도 중요한 문제이기는 하겠죠. 그렇지만 우리가 지난 정부에서는 뭘 잘하고 뭘 잘못했는지에 대한 반성과 성찰, 대선,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왜 졌는지에 대한 국민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것을 우리가 못 충족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그리고 또 하나는 이 크게 바뀐 세상에서 미래에 대한 비전을 우리가 제시하고 있는지 이런 것부터가 좀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런 것 큰 것들 지금 주목하지 않고 민감하게 국민들의 바람대로 따라가지 못하면 아까 말씀하신 수도권 위기론, 민주당도 심각하게 올 수 있습니까?

◆ 김동연> 그렇습니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김현정> 어느 정도, 내일 만약 치른다 하면 어느 정도나 가능하다고 보시는 거예요?

◆ 김동연> 제가 그렇게까지 분석할 정도의 정치적인 판단을 할 여유는 없고요. 경기도에 국회의원이 59석이고 그중에 50석이 민주당 의석입니다.

◇ 김현정> 굉장히 많죠. 주위에서는 서울 이런 데보다는 조금 형편이 낫지 않냐 이렇게 보는데 저는 그렇게 안 봅니다. 저희가 앞으로 하기에 달려가지고 그 스윙폭이 클 거예요.

◇ 김현정> 스윙.

◆ 김동연> 스윙폭이 클 겁니다. 이쪽 저쪽에 대한 스윙폭이 클 겁니다.

◇ 김현정> 설마 지금 50석이나 되는데 그게 반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보세요?

◆ 김동연>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습니다만 최대한 저를 포함해서 잘해서 최대한 얻을 수 있는 의석을 얻자는 게 저희 목표죠. 그렇지만 그런 걸 하기 위해서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그런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야 된다. 짜증나게 하지 말자 생각입니다.

◇ 김현정> 짜증나게 하지 말자. 그 말씀 참 와 닿네요. 지도부 사퇴론 같은 걸 돌파의 어떤 대응, 대안으로 제시하는 분도 계시던데 그런 건 어떻게 보세요?

◆ 김동연> 글쎄요. 제가 당 문제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하고 이렇게 한 발짝 떨어져 있기 때문에 그런 것에 대해서 코멘트 할 정도의 그런 통찰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는데 어쨌든 내년 선거 또는 그 이후까지 보고 제가 말씀드린 그런 곳으로 갈 수 있는 방안, 그림 하에서 봐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무조건 물러난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금처럼 버틴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 하니까 그 속에서 좋은 묘수를 찾아야 되겠죠. 제가 지금 경기도에 천착하고 있고 정치 교체와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직전 정치교체 위원장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만 당의 내부적인 문제에 대해서는 제가 많이 알지 못합니다.

◇ 김현정> 이렇게 또 민감한 이야기는 빠져나가시는. 아니, 이 와중에 김동연 지사 개인적으로 반길 만한 지표가 하나 있었어요. 뭐냐 하면 지난 15일에 발표된 리얼미터 7월 광역자치단체 평가 지수를 보니까 전국의 광역자치단체장 중에 지지층 확대지수 1위에 오르셨더라고요. 이거는 중도로의 확장성 1위 이렇게 보면 되는 건가요?

◆ 김동연> 참 고마운 일이고요. 17개 단체장 중에서 저만 유일하게 긍정적인 게 나와서 또 그게 한 달이 아니라 한 6개월 이상 지속이 됐어요. 고맙게 생각을 하고요. 저는 제가 했던 일에 대한 성과보다는 진정성을 좀 이렇게 많이 알아주신 게 아닌가 싶습니다. 요새 도민을 만나면 많이 반가워하시는데 제 생각에는 이런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저 사람은 우리랑 같은 사람이야, 같은 부류야 하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고맙게 생각하고 또 한편으로는 부끄럽고 안타깝죠. 왜냐면 저는 운 좋게 그렇게 됐습니다만 긍정 지수로 나온 분이 한 분도 없다는 거. 또 대통령도.

◇ 김현정> 한 분도 없어요. 긍정 지수가?

◆ 김동연> 전부 마이너스죠. 다른 분들 그리고 대통령은 더 하시고 대통령도 지난번 선거 때 얻은 것보다 지금 10 몇 퍼센트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떨어졌거든요. 그럼 왜 우리 정치 지도자들이 국민들로부터 이런 평가를 받을까에 대해서 그중에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너무 안타깝고 아까 말씀드린 이 수도권 위기론이 아니라 정치권 위기론도 여기서 또 나올 수 있겠다. 또 하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한 국민의 어떤 기대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 김현정> 새로운 리더십 한 10초 정도 남았는데요. 대통령이 오늘 한미일 정상회의 합니다.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딱 한 가지를 꼽는다면?

◆ 김동연> 이념이 아니라 국익을 먼저 생각해 주십시오. 그렇게 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이념이 아닌 국익. 챙길 것 챙겨오셔라.

◆ 김동연> 경제 문제, 오염수 문제 이런 것들을 꼭 챙겨와 달라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김현정> 여기까지 오늘 말씀 듣겠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 고맙습니다.

◆ 김동연> 네, 감사합니다.